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48
나 혼자 무한 보급! 148화
코앞에서 연기를 뿜어내며 고기를 구워 먹는 미친놈들이다.
키무라 입장에선 당연히 가장 먼저 실력행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 총 든 놈이 우선이야. 가 장 먼저 그놈을 노려야 해!”
“하지만 형님. 그게 말이야 쉽 지……
“쫄지 마. 기관총도 아니고 권총이 야! 연사속도에 한계가 있다고. 처 음 한 발만 피하면 그때부턴 쪽수 많은 우리가 이긴 거야!” 졸지에 떠밀려 나간 결자회 조직원 들의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지시였 다.
아니, 한 방에 아스팔트를 까뒤집 는 총알을 보고 피하라고?
스쳐도 피곤죽 신세일 건 둘째 치 고, 그 앞에서 오줌 지린 사람이 할 말인가?
“아, 뭣들 해?! 빨리 안 가?! 저 새끼를 조져야 뭐가 될 거 아냐!” 그렇다고 형님 지시를 거스를 순 없는 법.
결국, 결자회의 플레이어들은 무거 운 마음으로 식당 돌격전에 뛰어들 었다.
상대는 여섯. 이쪽은 족히 일흔 명.
아무리 총이 있다 해도 이 정도면 실패하진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아아아아악!”
“내, 내 다리! 내 다리이이이!”
상황은 그들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 다.
뒤에서 상황을 구경하던 키무라가 망연자실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저건 또 뭐야……?”
〈계승자여. 적병을 제압했습니다.〉
“죽이지는 마. 아, 대신 멀쩡하게 돌려보내지도 마라. 보낼 때 보내더 라도 적어도 손가락 한 개씩은 분질 러서 보내!”
〈명령을 수행하겠습니다.〉
무뚝뚝하게 대답한 6기의 기계 인 형.
아카라트 기계병들이 다시금 우물 쭈물하는 플레이어들을 향해 달려들 었다.
“악! 아악! 내 팔!”
“머, 머리 깨졌어! 야! 야! 피 나오 잖아!”
쿵! 꽈직! 콰앙! 와드득!
맹렬하게 사지를 휘둘러대는 기계 병들.
거기에 얻어맞은 플레이어들이 착 실하게 한 명씩 나가떨어졌다.
“이런 씨……
종알 한 발 안 쏘고 이쪽이 밀리 고 있다.
그것도 6 대 수십이라는, 이미 기 울어도 한참 기운 전력비인데도. 대체 저게 뭐 하는 스킬인지는 중 요하지 않다.
이대로 가다간 이쪽 전체가 부상 병동이 되게 생겼다.
결국, 이를 꽉 깨문 키무라가 언성 을 높였다.
“후퇴! 후퇴해라! 후퇴!”
그렇게 식당 돌입 시도는 꼴사나운 실패로 돌아갔다.
종 부상자 25명. 그나마 다행스럽 게도 사망자는 없음.
하지만 시체 안 치웠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애먼 피만 봤을 뿐, 해 결된 건 하나도 없으니까.
“다들 어찌 생각해?”
“아, 말들을 좀 해봐. 지금 이 상 황을 어찌 생각하냐고.”
결국, 후퇴하기 무섭게 거점인 상 점가에서는 대책회의가 열렸다.
상석에 앉은 키무라. 그 주변에 둘 러앉은 야쿠자 출신 플레이어들.
비뚜름한 시선으로 그들을 노려보 던 키무라가 탁자를 쾅쾅 내리쳤다.
“이 자식들이 진짜! 야! 니들은 다 벙어리냐? 형님 묻는데 대답 안 해‘?!”
“……글쎄요.”
“글쎄요, 는 무슨 글쎄요? 그래, 야마다. 너 말 꺼낸 김에 의견 좀 제시해 봐라. 저 새끼들 어떻게 해 먹을 작전 같은 거 없냐?”
“그런 게 있겠습니까?”
야마다라 불린 까까머리 야쿠자가 고개를 저었다.
인상은 험악하지만 나름 결자회의 브레인을 자청하는 인텔리.
그런 그가 봤을 때 지금 이 회의 는 개최됐다는 것 자체가 한심한 일 이었다.
“그 허여멀건 마네킹 6마리도 감당 못 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하물며 그 뒤에 앉은 한국 놈은 총까지 가 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 방에 아 스팔트로 밭농사 짓는 대물을요.”
“끄응•…”
“백번 양보해서 인형은 잡는다고 쳐도 그 과정에서 희생이 막대할 거 고, 그렇게 뚫고 지나가면 기다리는 건 그놈의 총알입니다. 이건 힘으로 해결하려 하면 안 됩니다.”
원래 싸움은 질보다 양이라고 했 지.
하지만 그 질이 이 지경으로 압도 적이면 그나마도 의미가 없다.
어떻게 비벼볼 엄두조차 안 나는 질적 차이.
이런 괴물 플레이어들이 미궁을 돌 아다니고 있다는 건가.
상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지지만, 지금은 미궁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젠 저놈을 어떻게 해 먹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놈이 말한 시간까 지 얼마 안 남았어요.”
“얼마나 남았는데?”
“정확히 8시간 42분 남았군요.”
제기랄. 돌아버리겠네.
야마다의 대답에 욕지거리를 주워 섬긴 키무라가 등받이에 몸을 기댔 다.
대체 그 오라비란 새끼는 무슨 재 주로 바다 건너 외국인들을 구워삶 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담배를 꺼냈을 때, 문득 키무라의 시선이 주변을 살폈다.
“••••••뭐야?”
“이 새끼들. 눈 안 깔아? 형님한테 그따위로 눈 뜨게 돼 있어?”
탁자 주변에 둘러앉은 십수 명의 부하들.
그들이 입을 꾹 다문 채 키무라를 묵묵히 노려보고 있었다.
키무라는 이런 눈빛을 자주 봐왔 다.
뒷골목에서 조직 생활하다 보면 연 에 서너 번은 마주치던 눈빛.
순간 등골을 움츠린 키무라의 목소 리가 떨려오기 시작했다.
“너, 너희 지금 뭔 생각하는 거 냐?”
“형님.”
슬쩍 좌우의 시선을 살핀 야마다가 입을 열었다.
반들반들한 이마를 타고 식은땀이 또르르 떨어졌다.
“아무래도…… 결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단?!”
“놈이 말한 강제집행까지는 9시간 도 안 남았고, 우리 힘으론 저놈들 을 어쩔 수 없습니다.” 상황은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이대로 있다가 맞아 죽던지. 아니 면 원하는 걸 토해내던지.
당연한 얘기겠지만, 여기 있는 누 구도 죽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원하는 걸 주는 수밖에.
“사카모리 미즈키랑 납치 주동자들 을 토해내면 식당을 24시간 동안 개방해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 리 욕심만 버리면 오랜만에 배도 불 리고, 식량도 비축하는 겁니다.”
“야, 인마. 야마다!”
“그리고 혹시 모릅니까? 좀 고분고 분하게 굴면 우리한테 총 몇 자루라 도 팔지. 형님, 저 새끼가 좀 인정 사정없긴 해도 아주 냉혈한은 아닙 니다. 우리한테 거래를 청한 건 맞 으니, 깔끔하게 여기서 털어내 시•…”
“이 개새끼가 진짜!”
짜악!
결국, 격분한 키무라의 손바닥이 야마다의 뺨을 후려갈겼다.
왕년에 배구 좀 했다는 명성답게 뺨 때리는 소리조차 끔찍하게 우렁 찼다.
이빨 몇 개 뱉어내며 바닥에 벌렁 나동그라지는 야마다.
분을 참지 못해 씩씩대며 키무라가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야, 이 개잡놈의 새끼야. 그러니까 지금 뭐야? 저들 살겠다고 느그 형 님 팔아넘기겠다는 거 아냐?”
“오햅니다! 형님!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아니긴 뭐가 아니야! 야, 니들 사 람 우습게 보지 마. 내가 마냥 힘만 세 가지고 지금 여기서 느그들 두목 노릇 하고 있는 것 같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딱 뒤에서 칼 찌를 생각으로 가득 한 저 눈빛들.
그런 역심 가득한 놈들이 떠올릴 생각이란 하나뿐이다.
‘여차하면 날 팔아넘길 거다!’
이 머저리들이 딴생각 품기 전에 어떻게든 단속해야 한다.
아무리 부하들이라곤 하지만 어쨌 든 근본은 야쿠자.
의리 없고 인정 없는 이 바닥 생 리에 익숙한 뒷골목 주먹들이다.
“너희들 생각 잘 해. 이게 나 하나 판다고 끝날 일인 것 같아?”
“뭐? 납치 주동자를 끌어다가 무릎 꿇려놔? 사카모리 미즈키 데려오던 그 자리에 여기 있던 새끼들 다 있 었어! 까놓고 말해 이 자리에서 안 전한 사람 단 한 명도 없다고! 그 새끼가 트집 잡기 시작하면 끝도 없 어!”
그래도 한 조직의 두목까지 해 먹 던 남자답게.
우렁차게 외치는 목소리에는 제법 카리스마가 넘쳐났다.
겁에 질려 얼른 고개를 조아리는 조직원들.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는 야마다를 차갑게 내려다본 키무라가 도로 털 썩 앉았다.
“……하아, X발. 진짜 살다 보니 별 X 같은 것들이 다 꼬이네.”
“하지만 형님. 어쨌든 저희가 다른 복안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만……
“이 무식한 새끼. 복안이 없긴 왜 없어?”
되물어오는 부하의 뒤통수를 탁 때 리며 언성을 높였다.
그래, 그 자칭 보급관이란 새끼가 X 같은 놈인 건 분명하다.
압도적인 화력의 총. 강력한 전투 력의 기계 인형 6기까지.
하지만 그렇다고 뚫고 들어갈 구석 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결국, 놈이 원하는 건 하나다. 사 카모리 미즈키의 신병.’
즉, 그것이야말로 놈의 약점.
그리고 무릇 싸움이란 먼저 약점을 노출한 쪽이 지는 거다.
생각을 정리한 키무라의 입가에 비 열한 미소가 떠올랐다.
“밤에 사카모리 미즈키 끌어와. 자 정 즈음에 승부 본다.”
“어떻게……?”
“제깟 게 총 가지고 있음 뭐 어쩔 거야?” 결국, 놈이 원하는 건 우리가 갖고 있는데.
탁자를 경쾌하게 탕 치며 키무라가 외쳤다.
“한번 보자고. 그년 목에 칼 들어 와도 그렇게 싸가지 없이 뻗대고 있 을지.”
“차라리 인질극을 하면 좋을 텐 데.”
“네?!”
밤 11시 40분.
민수가 별생각 없이 꺼낸 한 마디 에 기겁한 켄지가 되물었다.
“대, 대표님? 지금 뭐라고……?”
“차라리 인질극 하면 좋겠다고요. 이렇게 번거롭게 굴 필요 없으니 까.”
“대표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말씀을 그렇게 쉽게 하시 면……?!”
“그렇게 화내지 마요. 저도 다 생 각하고 하는 소리라니까요?”
말마따나 민수 입장에선 그게 더 편했다.
야쿠자들이 인질극을 벌인다는 건, 미즈키가 우리 눈앞으로 끌려 나온 다는 것.
일단 이쪽 눈에만 띄면 그 순간 일은 더할 나위 없이 편해진다.
‘섬광의 문양 써서 낚아채고 후퇴 하면 그만이니까. 쫓아오는 놈들은 적당히 총질해서 쫓아버리고.’
야키니쿠집으로 도발 후 12시간 동안 생각할 시간 주기.
이 번거로운 짓거리를 하는 이유는 결국 그뿐이었다.
답답한 얼굴로 민수가 불 꺼진 상 점가를 노려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현장이 더 넓어. 저기 어디에 있을지 알 수 없다.’
아치형 지붕으로 통로를 덮은 일명 아케이드 상점가.
정찰하고 온 나브의 보고에 의하면 그런 게 거의 8블록 가까이 뻗어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그것도 어디까지나 직선거 리로만 따졌을 때의 규모일 뿐.
교차로까지 감안하면 너비도 대중 그와 비슷하다.
게다가 거기 있는 건물들 또한 기 본 3층은 된다.
‘이쪽 인원들한테 다 투명화 물약 을 먹여도 수색할 수 없어.’
투명화 물약의 지속 시간은 정확히 5분.
겨우 5명, 더 쳐줘서 6명으로는 절 대 5분 안에 수색 불가능한 넓이다.
그리고 저기서 찾아야 하는 건 겨 우 여자 한 명.
아무리 이쪽이 날고 기어도 물리적 한계를 어쩔 수는 없다.
“제길. 그놈의 회귀자만 아니었어 도.” 짜증스럽게 머리를 벅벅 긁은 민수 가 투덜거렸다.
회귀자만 없었어도 지금쯤 진작 일 이 끝났을 거다.
은비랑 갈중혁으로 무력시위하고.
이쪽이 머릿수 앞세워 우르르 밀고 들어갔으면 끝날 일.
그 빌어먹을 회귀자 놈은 이런 데 서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돌아가면 최대한 빨리 족쳐 버려 야지.’
그렇게 회귀자에 대한 분노를 되새 기는 와중에도.
불 꺼진 상점가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전기 들어오는 거리만 보다 보니 저 어둠이 조금 무섭게도 느껴진다.
을씨년스러운 기운만 감도는 상점 가 입구.
기분 탓인지 저 입구에서 뭔가 꿈 틀거리는 것도 같…….
“••••••음?”
“어어?”
그때, 나란히 구경하던 켄지의 눈 이 가늘어졌다.
착각인가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상점가 입구까지 기어 나와 끙끙대 는 그림자.
놀란 눈을 돌리기 무섭게 혼 블래 스터를 뽑아 든 민수가 무섭게 외쳤 다.
“가서 은비랑 애들 깨워와요! 빨 리!”
“아, 네!”
허둥지둥 고개 숙이고 가게를 향해 달려가는 켄지.
그 사이 민수의 몸은 날 듯이 입 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흡!”
미끄러지듯 바닥에 슬라이딩하며 목표 지점에 도착.
입구에서 꿈틀대던 건 역시나 사람 이었다.
재빨리 허리를 굽힌 민수가 상대의 어깨를 잡아 부르르 흔들었다.
“어이! 괜찮아? 정신 좀 차려봐!”
“꾜, 크윽……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보일 만큼 큰 상처를 입은 남자였다.
검은 양복 너머로 스며 나오는 시 뻘건 핏물.
갈라진 옷자락을 보니 검상이 분명 하다.
얼른 끌어다가 벽에 기댄 민수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뭐야? 당신 왜 그래? 그 부상은 어디서 입은 거고?”
“크으으…… 그, 한국인……?”
“그래. 오늘 낮에 고기 구워 먹던 그 새끼다!”
“야마다 형님…… 도와야 해……
“ 야마다?”
그게 누군지 내가 어떻게 알아?
당황한 민수의 앞에서 남자가 힘겹 게 말을 이었다.
“머리 빡빡 밀고…… 뺨에 붕대 붙 인 남자…… 그 사람이 당신들 편이 야……
“뭐?”
“주동자는 키무라…… 야마다 형님 은 너의 거래에 응해서, 키무라를 제압해서 넘기려 했지만…… 키무라 가 먼저 눈치를 채고, 한발 먼 저……
“오빠!”
그때 가까스로 장비를 챙긴 은비 일행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자다 일어났는지 눈곱도 채 떼지 못한 얼굴.
남자에게서 조심스럽게 물러난 민 수가 그 중 료헤이를 돌아봤다.
“타무라 씨. 당신 이 사람들 편이 지?”
“네, 네? 그런데요……
“이 사람 죽지 않게 잘 챙기면서 여기서 기다려요. 그리고 나머지 인 원은 나랑 같이 저 안으로 돌입합니 다.”
“지, 지금?”
“그래, 지금. 일 터졌어.”
이미 예상하던 상황 중 하나였다.
이쪽의 거래에 응하려 하던 중 자 기들끼리 항쟁이 터지는 것.
이 시간까지 안 자고 버티던 것도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래도 뜻밖이군. 적당히 면피하 려고 총알받이 아무나 붙잡아다 보 낼 줄 알았는데.’
설마 자기네 대가리를 직접 잡아다 바칠 생각을 한 건가.
정말 의리고 뭐고 하나도 없는 놈 들이다.
새삼 혀를 내두르며 민수가 혼 블 래스터를 보관함에 넣었다.
“꼭 이런 쪽으로만 내 기대를 배신 해 주시는구만.”
“주인님. 목표는?”
“목표 확보되면 빠진다. 굳이 싸우 려 하지 말고 목표 확보에 최우선을 둘 것.”
번쩍!
짧게 상황 설명을 마친 민수의 손 에 소총이 잡혔다.
은빛으로 번들대는 진짜배기 소총.
잠이 덜 깬 눈을 끔뻑이던 왕웨이 가 기겁해서 외쳤다.
“소, 소총!”
“그런 것까지……?!” “놀랄 시간 없습니다. 따라오세요!” 되는대로 대꾸한 민수가 가장 먼저 상점가로 몸을 던졌다.
어둠에 물든 상점가. 저 멀리서 들 려오는 고함.
거기를 향해 되는대로 총구를 겨눈 민수가 방아쇠를 당기며 외쳤다.
“꼼짝 마! 새끼들아! 움직이는 놈 은 범인이다!”
타다다다당!
어둠을 가르는 날카로운 총성.
예고도 없고, 의리도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