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7
나 혼자 무한 보급! 007화
이미 한 번 봐서 익숙해진 던전 안.
음침한 동굴 끄트머리에 민수가 우 뚝 섰다.
“키끽••••••?!”
타앙!
고개 돌린 고블린 한 놈의 머리통 에서 핏줄기가 솟았다.
한 마리가 피를 뿌리며 나자빠지 자, 비로소 나머지 고블린들이 민수 를 향해 달려들었다.
“끼기직!”
“키기 직!”
마주 달려든 민수의 총구가 뒤에 있던 주술사의 다리를 향해 불을 뿜 었다.
광폭화를 시전하려던 중 비명과 함 께 쓰러지는 고블린 주술사.
그 사이 나머지 고블린 7마리가 민수의 지척까지 달려들었지만.
탕탕탕탕탕!
민수의 손에 들린 권총 두 정이 연신 총성을 토해냈다.
총성이 터질 때마다 실 끊어진 인 형처럼 자빠지는 고블린들.
그 와중에 뒤로 돌아간 고블린 한 마리가 비어 있는 민수의 등을 노렸 다.
“키 끽끽!”
‘뒤!’
순간, 민수의 오감이 팽팽하게 확 장됐다.
등 뒤에서 목덜미를 향해 다가오는 맹렬한 살기 한 개.
돌아볼 필요도 없었다. 확인도 않 고 옆으로 총구를 돌린 민수가 방아 쇠를 당겼다.
“끼기•…”?!”
탕!
허공에서 머리가 터져 자빠지는 고 블린의 시체.
남은 세 마리의 운명 또한 그리 다르지 않았다.
접근조차 하지 못한 채 몸 어딘가 가 박살 나 자빠지는 고블린들.
그렇게 일방적이다시피 한 학살이 시작된 지 약 30초쯤 지났을 무렵.
“끼이이이이……?!”
타앙!
바닥에 쓰러져 허우적대는 고블린 주술사의 머리에 총탄이 박혔다.
피와 뇌수를 쏟으며 축 늘어지는 놈을 노려보며 민수가 총구를 거뒀 다.
[던전 공략이 완료되었습니다.]
[공략 참여자 : 1인]
[기여도에 따른 던전 보상이 지급되 었습니다.]
‘처음보다 훨씬 수월해졌어.’
메시지와 함께 점점 사라져가는 던 전을 보며 민수가 생각했다.
물론 쌍권총의 화력에 기댄 게 크 긴 했지만.
조금 전 얻은 새 스킬의 도움 또 한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상태창.”
[플레이어명 : 김민수]
[직업 : 보급관]
[보유 코인 : 12534]
[보유 플레이어 토큰 : 200]
[보유 스킬]
[무한 보급고 (Lv.1) – 보급관 전용 스킬. 지정한 구역을 보급관의 보급고 로 지정합니다. 지정된 보급고의 모든 물자는 즉시 최상의 상태로 복원되며, 소모되는 즉시 무제한으로 보충됩니다.] [육감 (Lv.1) – 근접해 오는 위협을 감지합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위협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육감 스킬이라.’
특수 보급고로 지정된 이 건물 3층 의 복싱 체육관에서 얻은 스킬이다.
스킬을 얻으려고 무슨 수고를 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보급고로 지정하고, 12시간 동안 안에서 빈둥대니 자동으로 스 킬이 주어졌다.
‘코인도 플레이어 토큰도 안 들고. 그냥 안에서 버티고만 있어도 새 스 킬이 생긴다 그거지?’
그야말로 개꿀 아닌가.
특수 보급고만 찾아서 점령하면 그 만큼 새 스킬이 마구 생긴다는 거니 까.
공격용 스킬이라도 하나 얻으면, 그때부턴 굳이 권총에 의지할 필요 도 없다.
‘조금 계획을 수정해야겠어.’ 어느덧 던전이었던 주변의 광경은 바뀌어 있었다.
공구함과 청소도구가 널려 있는 황 량한 건물 지하의 창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가방을 연 민 수가 김밥 한 줄을 꺼내 물었다.
‘던전과 동시에 특수 보급고를 찾 고, 최대한 많은 스킬을 얻어서 내 친김에 그놈들도 같이 레벨을 올리 는 거다.’
물론 그만큼 플레이어 토큰 소모량 도 배로 늘겠지만.
혼자서 던전을 하나씩 클리어할 수 있는데 토큰 모으는 건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노가다 좀 해야겠는데.’
충분히 시간을 들이면, 그만큼 더 강해질 수 있다.
우적우적 김밥을 씹으며 민수가 눈 을 빛냈다.
* * *
한두 번 겪고 나니 슬슬 이 ‘게임’ 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예측만 믿고 민수가 향한 곳은 이 블록에 남은 마지막 건물이 었다.
‘특수 보급고는 복싱 체육관이었지?’
즉, 무언가를 배우는 시설.
그리고 마침 마지막 건물에는 그 배우는 시설들이 잔뜩 입주해 있었 다.
‘어디 보자.’
1층으로 들어가 몬스터를 정리한 후 건물 안내를 살펴봤다.
요리 학원. 간호 학원. 컴퓨터 학 원. 바리스타 학원 등등.
직장인 대상 학원들이 잔뜩 들어선 안내를 보며 민수가 씨익 웃었다.
‘이렇게 많은데 뭐 하나 정도는 있 겠지.’
지상 8층 건물 중 2층 이상은 전 부 학원.
이렇게 학원이 많은데 뭐라도 하나 쯤은 걸리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과 함께 계단으로 발을 들였다.
화력의 우위가 확연해졌으니 이젠 더 피할 필요도 없었다.
계단 문을 박차고 나오기 무섭게 민수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키 끽!”
“키끄륵!”
“쿠르르…… 덤벼드는 고블린과 오크들을 정리 하며 한 층씩 위로 올라갔다.
2층, 3층, 4층을 지나쳐 드디어 5 증.
복도 너머에서 보이는 환한 빛에 민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 있다!’
얼른 빛이 뿜어지는 곳으로 달려갔 다.
굳게 닫힌 요리 학원 문틈의 빛으 로 손을 뻗자 민수 앞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요리 학원 – Lv.1]
[분류 : 특수 보급고]
[점령 시 획득 가능 보상 : 단검 격 투술 Lv.1 (12시간 이상 점령 시)]
‘단검 격투!’
마침 얼마 전에 1+급 단검 하나를 얻어 놨다.
이대로 썩히나 싶었는데 때마침 좋 은 놈이 나와 줬다.
얼른 철문의 문고리를 잡고 민수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보급고 지정한다.”
[해당 시설이 보급고로 지정되었습니 다.]
[특수 보급고를 점령하셨습니다.]
[스킬 획득까지 남은 시간 : 11시간 59분 59초]
보급고로 지정된 학원 문을 얼른 열고 들어갔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12시간 동안 이 안에 있다 보면 무슨 일이 일어 날지 알 수 없다.
혹여 모를 침입을 대비해 출입문을 폐쇄하는 건 필수.
정문을 단단히 잠그고, 책걸상까지 끌어와 단단히 막은 민수가 이마의 땀을 닦았다.
‘12시간은 여기서 꼼짝도 못 하고 버텨야 하니.’
벽에 걸린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오후 5시 40분.
하룻밤 자고 내일 가뿐하게 일어나 면 새 스킬이 생겨나 있을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휘파람을 불며 민 수가 교직원 사무실로 향할 때였다.
‘요리 학원이니 먹을 건 좀 있_겠 지? 복싱 체육관은 순 단백질 보충 제밖에 없었……
“와, 진짜 개새끼들이네!”
“수찬아. 그쪽도 허탕이야?”
“완전 싹 다 태웠어!”
느닷없이 창밖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 엿새 만에 들어보는 다른 사람 의 목소리.
깜짝 놀란 민수가 얼른 목소리가 들려온 쪽 창가로 달려갔다.
“쇼핑센터, 편의점, 구멍가게…… 이야. 이거 뭐 남은 게 없네.”
“그러니까 내가 말했지? 코인 생기 는 대로 먹을 것부터 사야 한다고.”
“이번만큼은 병욱이가 옳은 말했 네. 그때 빵 안 사놨으면 큰일 날 뻔했어.”
큰 소리로 떠들어대며 대로변의 가 게들을 뒤적거리는 세 남자.
제각기 손에 든 건 장검, 창, 그리 고 도끼.
이 판국에 날붙이 들고 바깥을 배 회할 사람이라고 해봐야 한 종류밖 에 없다.
‘다른 플레이어!’
순간 민수의 마음에서 갈등이 뾰족 솟았다.
어디 사는 사람들일까? 다른 생존 자들은 있을까?
소리라도 쳐볼까? 아니면 얼른 뛰 어 내려가 볼까?
엿새간 마비되었던 고독감이 그 순 간 울컥 치밀어 올랐다.
결국, 그 고독감을 참지 못한 민수 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려 했지만.
“아, 맞다. 그때 그 아저씨 죽이고 몇 코인 들어왔어?”
우뚝.
병욱이란 남자가 꺼낸 한 마디에 민수의 행동이 멈췄다.
“표현을 해도 꼭. 야, 굳이 그딴 식으로 말해야겠냐?”
“아니, 뭐 그럼 죽인 사람 죽었다 고 표현하지 뭘 어떻게 한다고
“돌려서 말하라고, 좀. 누가 들으면 내가 쫓아가서 죽인 줄 알겠다.”
“야, 병욱아. 뭘 그리 죄책감 느끼 고 그래? 그 새끼가 죽을 짓 한 거 지.”
죽였다. 쫓아갔다. 죽을 짓 했다.
평범한 현대인의 입에서는 도통 들 을 일 없는 표현들.
“애초에 그 새끼 그거 싹수 노란 새끼였다고. 남자 셋이 캠핑하는데 싹싹 빌면서 들어오려 한 것 자체가 수상했다니까?”
“그 마누라도 보통 독한 게 아니더 라. 지 남편 맞아 죽을 것 같으니까 어디서 식칼을 들고 와서는 그 냥……
“야! 살벌한 얘기 그만하자. 다 지 난 건데.”
누군가가 죽이려 했고, 죽을 뻔했 고, 죽었던 경험들.
그것들을 마치 하룻밤의 무용담처 럼 나누는 사람들.
“아무튼, 그때 코인…… 한 60코인 들어왔어. 얼마 전에 빵 두 개씩 나 눠준 거 있지? 그거 사는 데 다 썼 다.”
“빼돌리거나 한 거 아니지?”
“아니, 이 새끼들이 날 뭐로 보 고!”
버럭 화를 내는 목소리와 함께 껄 껄거리는 웃음들이 멀어져갔다.
조금 전까지의 흥분은 이미 싸늘하 게 식은 지 오래.
이윽고 목소리가 완전히 멀어지자, 민수의 입에서 참고 있던 한숨이 터 져 나왔다.
“하아아아아……
떨리는 손으로 이마를 만져보자 식 은땀이 잔뜩 묻어나왔다.
얼핏 생각해 보면 이렇게까지 놀랄 일인가 싶었지만.
방금 오간 대화를 되짚어보니 오히 려 더 큰 공포가 치밀어 올랐다.
‘사람을 죽였다고 했지?’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경찰도 군대도 맛이 가버린 말세. 살인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걸 해 도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게다가 조금 전 대화를 들어보니 자기방어로 비롯한 살인이었던 모 양.
그런 거로 그 남자들을 피에 굶주 린 살인귀 취급할 수는 없다.
오히려 더 신경 쓰이는 건 다른 쪽이다.
‘플레이어를 죽였더니 코인이 들어 왔다고?’
그것도 60코인.
오크의 6배나 되는 거액.
정말,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지만.
만약 그 코인이 원래 그 플레이어 가 갖고 있던 거였고.
플레이어를 죽인 플레이어에게 그 코인이 전부 주어지는 구조라면.
“상태창.”
[플레이어명 : 김민수]
[직업 : 보급관]
[보유 코인 : 12534]
[보유 플레이어 토큰 : 200]
지금의 나는, 다리 달린 보물 상자 그 자체였다.
다음 날 아침.
무거운 기분으로 눈을 뜬 민수의 앞에 기다리던 메시지창이 떠올랐 다.
[새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단검 격투술 (Lv.1) – 단검, 과도 등 짧은 칼을 이용한 실전적인 격투 술입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더욱 날카 롭고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습 니다.] “어디 한 번.”채앵!
허리춤에 차 둔 단검을 뽑아 몇 번 휘둘러봤다.
자기 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치명 적이고 재빠르게 허공을 휘젓는 단 검.
몇 번 휘둘러 감을 익힌 후, 단검 을 도로 되돌린 민수가 고개를 끄덕 였다.
‘권총 외의 공격수단이 생겼다.’
물론 권총에 비하면 썩 대단한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전투에 있어 다른 선택지가 생긴 것 자체가 장족의 발전이다.
게다가 근접전에서 권총과 함께 쓴 다면 더욱 유용할 수도 있는 기술이 었다.
그렇게 새로 얻은 스킬을 확인한 민수는 다시금 던전 공략에 들어갔 다.
“키끄극!”
“키 리릭!”
이미 두 번 해봤으나 던전 공략은 일사천리.
내친김에 새로 얻은 단검 격투술도 활용해 보기로 했다.
한 손에는 단검. 한 손에는 권총.
사격전과 근접전 양면에서 충분히 보완됐으니 이젠 지고 싶어도 질 수 가 없었다.
[던전 공략이 완료되었습니다.]
[공략 참여자 : 1인]
[기여도에 따른 던전 보상이 지급되 었습니다.]며칠 동안 하염없이 주변의 던전 공략에만 집중했다.
원래 있던 편의점의 맞은편 블록. 그 옆 블록. 그 건너편 블록.
그 와중에 틈틈이 편의점으로 돌아 와 경매장의 물건을 채우는 걸 잊지 않았다.
그렇게 기계적으로 던전을 공략하 고, 경매장에 물건 채우기를 반복하 길 약 일주일.
“상태창.”
[플레이어명 : 김민수]
[직업 : 보급관]
[보유 코인 : 31946]
[보유 플레이어 토큰 : 2000]
[보유 스킬]
[무한의 보급고 (Lv.1) – 보급관 전 용 스킬. 지정한 구역을 보급관의 보 급고로 지정합니다. 지정된 보급고의 모든 물자는 즉시 최상의 상태로 복 원되며, 소모되는 즉시 무제한으로 보 충됩니다.]
[육감 (Lv.1) – 근접해 오는 위협을 감지합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많 은 위협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습니 다』
[단검 격투술 (Lv.1) – 단검, 과도 등 짧은 칼을 이용한 실전적인 격투 술입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더욱 날카 롭고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습 니다.]
그럭저럭 준비가 갖춰지게 됐다.
고개를 끄덕인 민수가 손바닥을 비 비며 말했다.
“상태창. 육감 스킬 2레벨로.”
[플레이어 토큰 100개가 차감됩니 다.]
[육감이 Lv.2가 되었습니다. 더 넓 은 범위의 위협을 감지할 수 있습니 다.]
“단검 격투술도 2레벨로.”
[플레이어 토큰 100개가 차감됩니 다.]
[단검 격투술이 Lv.2가 되었습니다. 더욱 재빠르고 치명적으로 적의 급소
를 노릴 수 있습니다.]
“무한의 보급고는 3레벨까지.”
[플레이어 토큰 400개가 차감됩니 다.] [무한의 보급고가 Lv.3이 되었습니 다. 더 높은 레벨의 보급고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나머지 1400개는 들고 있자.’
혹시라도 나중에 스킬 레벨을 급히 올려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보험도 잊지 않은 민수가 다음으로 경매장을 불렀다.
“경매장.”
[환영합니다! 김민수 님.] [새로운 프리미엄 VIP 장비가 입고 되었습니다. 바로 확인해 보세요!]‘새로운 장비?’
떠나기 전에 경매장에 식량이나 채 워놓으려고 했는데.
잠시 고민한 민수가 고개를 끄덕였 다.
“1+급 장비 탭 확인한다.”
민수의 지시와 함께 경매장 화면이 변했다.
1+급 장비 탭 맨 위에 떠오른 신 형 장비.
금테를 두른 처음 보는 탄창의 모 습에 민수가 고개를 갸웃했다.
“이건……?”
[디어 헌터 탄환]
[등급 : 1+급]
[인마살상에 최적화된 신형 탄환. 10발이 한 탄창으로 제공된다. 적중 시 탄두의 갈고리가 벌어지며 상대의 피부를 찢고 치명상을 입힌다.]
[가격 : 100코인]
‘신형 탄환!’
하긴 안 그래도 슬슬 권총의 화력 이 아쉬워지려던 차였다.
누가 들으면 기함할 생각을 떠올리 며 민수가 말했다.
“디어 헌터 탄환 2탄창 구매.”
철컹!
경매장 화면을 뚫고 떨어지는 디어 헌터 탄환을 권총에 물렸다. 이걸로 당장 할 수 있는 준비는 전부 끝났다.
권총을 주머니에 넣은 민수가 옆에 둔 가방의 내용물을 점검했다.
“ 흐음.”
초콜릿, 사탕, 빵, 껌, 그리고 3L 물병 한 개.
감기약, 반창고, 연고 등의 상비약.
위층에서 가져온 가벼운 담요 한 장. 로프 한 뭉치.
보급고에 기대지 않고도 최장 5일 의 행동을 보장할 수 있는 생존 배 낭이었다.
그렇게 마지막 점검을 마친 뒤.
편의점 벽에 걸어둔 지도를 돌아보 며 민수가 중얼거렸다.
“내일이면 여기랑도 작별이군.”
사태 발발 13일째 밤.
드디어 민수가 밖으로 나갈 채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