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ors who see the future RAW novel - Chapter (88)
OTK컴퍼니 기자회견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언론에 중계되었다.
CEO의 정체가 20대 한국인 청년이라는 것도 충격인데, 정권에 의해 불법사찰과 부당한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은 더욱 충격이었다.
그런데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른 뉴스가 터졌다. 뉴스돌파에서 PAS 특집기사를 터트린 것이다.
[각하 헌정기사! PAS는 누구 겁니까?]PAS와 박시형 대통령의 관계는 한국가당 경선 때도 불거졌다. 그로 인해 특검까지 받았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 났다.
그런데 이번 뉴스돌파의 기사에는 청와대가 PAS의 경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사실이 줄줄이 튀어나왔다.
PAS의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해 주멕시코 대사가 직접 은성차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와 접촉을 했고, 국정원은 PAS가 하청업체를 헐값에 인수하도록 적극 도와주었다.
기사는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각종 정황과 증거들이 첨부되어 있었다. 기사가 올라오자 인터넷은 그야말로 뒤집어졌다.
각종 포털에 전부 ‘PAS의 실소유주’, ‘박시형 대통령’, ‘PAS는 누구 겁니까?’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뉴스돌파의 기사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골든게이트 아시아지사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북핵 리스크보다 더 큰 한국의 정치 리스크]리포트에서는 OTK컴퍼니와 K컴퍼니의 일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대통령과 PAS 관계를 조명하며, 정권과 가까운 기업들은 혜택을 받지만, 정권에 밉보인 기업들은 불이익을 받는 현실을 꼬집었다.
정권의 향방에 따라 기업 활동의 지속성에 문제가 있으며, 이는 북한보다도 더 큰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증시는 외국계 IB의 리포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리포트의 작성자가 평범한 애널리스트가 아닌 골든게이트 아시아지사장이자 아시아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체이스 사우스웰이라는 것이다!
리포트가 발표되자마자 미국자금을 중심으로 증시는 물론 채권시장에서도 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는 순식간에 2.5퍼센트 폭락하고, 환율은 치솟았다.
반면 대체 투자처로 추천한 베트남의 호찌민VN 지수와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각각 3.8퍼센트, 1.5퍼센트 폭등했다.
주식게시판에서는 곡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악! 내 주식!
-골든게이트 땜에 주식 망하게 생겼다!
-이게 왜 골든게이트 때문이야? 박시형 때문이지.
-주식하면 삼대가 고생합니다. 그러니 반트코인으로 가즈아!
-대세는 에테레움입니다. 에테레움 가즈아아아!
-Gazuaaa!
-오늘 개폭락했네요. 한강 정모 추진합니다.
-한강 가즈아!
-그래서 PAS는 누구 겁니까?
정부는 최선을 다해 언론을 통제하는데 주력했다,
청와대 홍보수석 이정헌은 KBC 보도국장에게 전화해서 읍소했다.
“다른 데도 아니고 공영방송인 KBC가 지금 그런 식으로 9시 뉴스에 보도를 하면 어떡합니까? 이 앞의 뉴스에다 마치 정부가 문제인 것처럼, 그런 식으로 기사를 내고 있잖아요. 하필이면 세상에 대통령께서 오늘
KBC를 봤네. 아이고!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국장님.”
윤세원은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보수단체에 연락해서 뉴스돌파랑 TJBC 앞에서 관제데모 시켜!”
이 시점에서 연예계에서는 마약 사건이 터졌다. 마약 밀매상을 수사하던 검찰이 구매자를 추적해보니, SGY엔터테인먼트의 K군과 L군 등의 구매내역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SGY엔터 소속 매니저와 연예인들을 줄 소환해서 마약검사를 했고, 이중 네 명에게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방송3사는 이 사건들은 톱뉴스로 내보냈고, 조중일보는 아예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그것도 모자라 앞으로 한 달 간 마약 특집기사를 내겠다고 했다.
[한류스타 K군과 L군 대마초 흡연사실 인정] [연예계 마약사건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도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평소였다면 다른 기사는 자연스레 묻혔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가 힘들었다.
-한류스타 마약사건보다, ‘오타쿠 VS 각하’ 가 더 재밌지 않나요?
-연예계 마약 < 넘사벽 < OTK컴퍼니
-사건 덮으려고, 우리 오빠들 잡아넣지 마세요ㅜㅜ
-이건 뭐 대마초 했다고 종신형 때릴 기세네.
-진짜 SGY 애들은 무슨 죄야?
-마약한 죄지.
-역시 SGY! 저번에는 암페타민 밀수하다 걸리더니.
-메스암페타민 아닌 게 어딥니까? 저번에 SH 애들은 뽕 맞았던데.
-마리화나는 마약이지만, 대마초는 마약이 아닙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합법이고, 약초로도 쓰이는 거예요.
-마리화나가 대마초야 ㅂㅅ아.
-그래서 PAS는 누구 겁니까?
* * *
난 검찰청 조사실에 앉아있었다.
지금쯤이면 바깥세상에서는 난리가 낫겠구나. 아마 TV에는 내 얼굴이 도배가 되었을 것이다.
어머니 걱정하시지 않게 현주 누나가 잘 얘기해줘야 할 텐데.
“PAS 기사와 골든게이트 리포트도 전부 지시를 내린 겁니까?”
내 앞에 앉아있는 검사의 이름은 김경준. 직위는 무려 검사장이다.
검사장이 나를 직접 조사하러 오다니. 뭔가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제가 묻고 싶네요. 저를 잡아넣으라는 건 대통령의 지시인가요?”
김경준 검사장은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지금 본인이 어떤 처지인지 알고는 있습니까?”
난 웃으며 말했다.
“혹시 아테나라고 아세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이름인데. 예전에 아테나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있었어요.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즈 파산을 비롯해 한국 증시폭락을 정확히 맞추며 유명인이 되었죠.”
원래 극단적 예측이 맞아들면, 유명세를 떨치기 마련이다.
그는 그 이후도 계속해서 글을 올렸다. 사람들은 아테나를 ‘경제 대통령’이라 불렀고, 명성이 높아지자 주류언론에서도 아테나의 글을 기사를 내보냈다.
문제는 아테나의 예측이 대부분 정부의 정책과는 완전히 반대쪽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을 방어했고, 국민연금을 동원해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아테나는 환율은 폭등하고, 주가는 폭락할 거라고 주장했다. 그 글 중에는 연말에 환율을 아래로 맞추기 위해 정부에서 각 은행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검찰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죄목으로 아테나를 긴급체포했다.
“실제로 정부는 그런 공문을 발송한 적이 없어요. 재밌는 사실이 뭔지 알아요? 공문을 보내지 않았지만, 경제부총리가 연말에 은행장들을 모아놓고 비슷한 지시를 내렸어요. 한마디로 지시는 내렸지만 공문을 보내
지는 않았으니,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었죠. 이게 사람 말인지, 개소리인지.”
난 김경준의 표정을 보며 계속 말했다.
“검찰에서는 아테나의 글 때문에 20억 달러의 환율방어 비용이 발생했다고 언론에 발표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 얘기죠. 일개 네티즌이 올린 글 하나 때문에 정부가 2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니. 이건 뭐
정부가 병신이라는 걸 검찰이 인증해주는 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아테나를 기소했는데······ 결과는 잘 알고 계시죠?”
아무리 정권의 입맛에 맞게 판결을 내리려 해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만약 아테나에게 유죄판결을 내리면, 인터넷상에 조금이라도 사실관계가 다른 글을 올린 사람들은 전부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시켜야 한다.
아마 네티즌 절반은 구속되지 않을까?
결국 아테나는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났다.
“구속수사를 했는데 1심에서 무죄가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알기로는 1퍼센트 미만인데.”
아테나가 풀려나자, 야당과 진보언론에서는 진실이 승리했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사실은 정부의 승리였다. 아테나가 구속당한 이후, 네티즌들은 알아서 자기검열을 했다.
혹시 내가 올리는 글이 반정부적이지는 않은가?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은 없는가? 이런 글을 올려도 정말 괜찮을까? 그냥 입을 다물고 있는 게 낫지 않을까?
“보통은 그딴 식으로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면 담당검사가 책임을 지는 게 상식이죠. 그런데 이게 웬걸? 정권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벌였던 검사들은 그런 병신 짓에도 불구하고 다 승승장구했어요.”
난 피식 웃었다.
“그때 기소를 담당했던 부장검사님께서 지금 검사장으로 승진해서 제 눈앞에 계시네요. 이야! 기가 막히네요.”
콰앙!
김경준은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대한민국 검사가 우습게 보여?”
“그러는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습게 보여?”
“당신? 이 자식이!”
난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테나와 나의 차이점이 뭔지 알아?”
“뭐?”
난 현주 누나가 해준 말을 떠올렸다.
내가 가진 돈이 곧 내 무기라고. 그 무기가 있는 한 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거라고.
“아테나는 돈이 없고, 난 돈이 있다는 거야. 지금 당장 말 한마디로 움직일 수 있는 돈이 5조는 되지.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대통령과 독대해서 PAS에 1조를 투자하겠다고 하면 어떨까? 그러면서 딱 하나 조건을 제
시하는 거지. 김경준 검사장 목을 날려달라고 말이야. 그냥 옷 벗기는 정도가 아니라, 국정원 동원해서 본인인 물론 아내, 부모, 친척까지 전부 사찰하고, 그렇게 해서 뭐라도 하나 발견되면 구속시키라고. 그럼 어떻게
될까? 대통령께서 1조를 거절하실까, 아니면 1조를 받고 내 부탁을 들어주실까?”
김경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
난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농담이에요. 법치국가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 리 없잖아요. 지금이 무슨 군사정권 시대도 아니고. 설마 대통령께서 불법적인 청탁을 받고 그동안 개처럼 충성을 바친 검사장의 목을 날릴 리가. 안 그래요?”
그러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사람이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어서 조사 시작하시죠.”
김경준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서류를 넘겼다. 자세히 보니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평생 권력을 쫓아 이 자리까지 온 사람이다. 그런 만큼 권력의 속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없는 건 검사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머릿속이 꽤나 복잡할 거다.
난 느긋하게 의자에 등을 기대며 눈을 감았다.
잡혀 들어온 상태에서도 이렇게 마음이 편하다니.
역시 돈이 좋긴 좋구나.
* * *
주류언론이 아무리 축소보도를 해봐야 인터넷은 시끌시끌했다. 뉴스돌파는 계속해서 ‘각하 헌정기사’를 내보냈다.
박시형 대통령과 PAS와의 관계, 그리고 PAS와 은성차와의 관계를 집요하게 파헤쳤다. 기사는 올라가는 즉시 조회수는 수백만을 찍었다.
-이야! 오늘도 대박이다!
-더 올려주세요!
-기사 연참 한 번 갑시다!
-한 편 더 안 되나요?
-요즘 이거 보는 재미에 삽니다.
-다음 편도 따라 갑니다!
-그래서 PAS는 누구 겁니까?
정부 역시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즉각 국정원 소속 댓글부대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반격에 나섰다.
-빨갱이들 또 시작이네.
-종복좌파 세력 척결하자!
-진여준 말 믿지 마세요. 김일성 찬양하다가 MBS에서 잘린 인간입니다.
-조우진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링크에 사진 첨부했습니다)
-쓰레기 같은 좌빨 새끼들.
-여러분 이 기사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반대 댓글만으로 기사를 덮는 것은 무리였다.
“디도스 공격해! 홈페이지 다운 시켜!”
국정원 직원들은 윤세원의 지휘 아래 디도스 공격에 나섰고, 뉴스돌파 사이트는 접속불가 상태가 되었다.
진여준은 접속이 안 되는 사이트를 보며 말했다.
“얘들은 디도스를 너무 좋아해.”
조우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IT강국이잖아요.”
“하긴. 다른 나라 20대는 술 처마시고 주먹질하는데, 우리나라 20대는 술 처마시고 디도스를 하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있었던 사건이다.
당시 한국가당은 야당 지지성향이 높은 2, 30대가 투표소를 찾지 못하게 만들 목적으로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으로 다운시켰다.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에서는 20대이던 보좌관과 그 친구들이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종결지었다.
“터널 디도스도 있었잖아요.” “물리적으로 디도스를 일으키다니. 창의적인 새끼들.”
창원터널을 지나 출근한 노동자들이 퇴근 후 투표하는 걸 막기 위해, 터널에서 공사를 실시하고 일부러 교통체증을 일으킨 사건이다. 역시나 조사는 흐지부지 되었다.
어차피 이렇게 나올 거라는 건 이미 예상했다.
“기사 전문 페이스노트에 올리고, 동영상 유튜버에 띄워.”
국내 사이트는 디도스로 차단해도, 과연 해외 사이트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자막제작은 끝났지?”
“그럼요. 아주 찰지게 번역해놨어요.”
진여준은 힘차게 소리쳤다.
“좋아, 씨발!”
* * *
(전략)
-(진여준) 이런 일련의 정황들을 볼 때 결국 각하께서 PAS의 실소유주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단 말이지. 그리고 PAS는 매출의 90퍼센트 이상을 은성차에 의존하고 있고. 그럼 한마디로 은성차가 잘 되는 게 PAS가
잘 되는 거고, PAS가 잘 되는 게 각하가 잘 되는 거 아니야?
-(조우진) 맞습니다. 그래서 외교부와 국정원이 각하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뛴 거죠.
-(진여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로날드는 은성차를 싫어해.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FTA 폐기하고 자동차에 붙는 관세를 높이겠다고 벼르고 있어. 그런데 OTK컴퍼니와 자회사인 K컴퍼니는 로날드를 지원하고
있단 말이지. 미국 자동차회사를 인수하는 것도 모자라 수십조를 그냥 쏟아 붓는 거야. 그 덕분에 로날드 인기가 막 치솟고.
-(조우진) 로날드가 당선되면, 은성차도, PAS도, 각하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요.
-(진여준) 그렇다면 이런 가정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각하께서는 OTK컴퍼니가 로날드를 지원하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거야. 이러다가 정말로 로날드가 당선되면 큰일이거든. 그래서 대선 전까지 OTK컴
퍼니의 투자를 지연시키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벌였을······ 뭐, 그런 개연성이 있지 않겠냐는 거지.
-(조우진) 충분히 가능한 얘기죠.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두 가지 일이 발생했어요. 첫째는 K컴퍼니를 열심히 털었는데 아무 것도 못 건졌다는 거고, 둘째는 오택규를 CEO로 착각하고 잘못 잡아넣었다는 거죠.
-(진여준) 그 사이 진짜 CEO인 강진후가 크라이슬러 인수와 카로스의 합병, 그리고 각종 투자계획을 전부 승인하고 처리한 거야. 그리고 일을 다 끝낸 다음 자기 발로 검찰에 걸어 들어간 거지.
-(조우진) 정말로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면, 이건 진짜 보통 큰일이 아니에요. 다이앤이 당선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로날드가 당선되면 각하는 적 되는 거 아닙니까?
-(진여준) 크하하! 그렇지! 완전히 적 되는 거지! 각하 적 된다!
-(조우진) 프흐흐!
빠드득!
동영상을 보던 박시형 대통령은 이를 갈았다.
“이 개새끼들이······.”
일개 인터넷언론 따위가 저 자료들을 수집했을 리 없다. 누군가 저놈들에게 소스를 건네줬음이 분명하다.
그게 OTK컴퍼니 쪽이라는 것은 의심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이게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이미 미국 정계까지 들썩거리고 있었다.
K컴퍼니 압수수색과 강진후 구속수사 건을 두고 다이앤과 로날드는 설전을 퍼부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처음 K컴퍼니에 손을 쓸 때만 해도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말로 로날드가 당선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