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117)
특성 쌓는 김전사-117화(117/300)
117화 까마귀의 유산 -2-
너무 늦었다.
까마귀 상이 와르르 무너졌다.
벼락을 터뜨린 묠니르가 내 손에 돌아온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다시 묠니르를 던지며 까마귀상을 향해 걸어갔다.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야? 미쳤어? 당장 그만하지 못해?”
성희영이 미친 듯이 방방 뛰었다.
무시하고 묠니르를 회수했다.
이미 까마귀상과 나와의 거리는 제로.
이제는 묠니르를 투척할 것도 없이 마력을 압축하듯 불어넣으며 후려쳤다.
꽈르릉! 꽈앙! 꽝!
번개가 터질 때마다 까마귀 상이 실시간으로 망가진다.
지금은 거의 커다란 흉물처럼 변해 버렸다.
이쯤 되자 보안실에서 경비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정지!”
“그만! 그만해!”
“저 테러리스트 새끼 죽여!”
내게 총을 겨누는 경비원들.
하지만 방아쇠를 당기지는 못했다.
지난 며칠 안면을 익혀 두었고 내 가슴에는 VIP 방문증이 달랑거리고 있었으니까.
또 묠니르에서 번뜩이는 번개만 봐도 총 쏠 엄두가 안 나겠지.
고레벨 초인한테 총질했다가 무슨 꼴을 당하라고?
쾅쾅쾅!
파괴 특성까지 장착하고 후리는 통에 까마귀상은 금세 금속 덩어리로 변했다.
아니, 금속 덩어리도 아니고 파편이 되었다.
수백 갈래로 쪼개진 태양 까마귀상.
“하아아…….”
성희영이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걸 들으며 금속 파편을 헤집었다.
보물찾기 특성을 사용한 탓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찾았습니다.”
“네? 뭐라고…… 헉!”
까마귀 칩.
성희영이 보여 주었던 그대로, 까마귀가 세 발로 움켜쥔 마법칩.
손에 들어 보여 주자 성희영이 눈을 크게 떴다.
두 눈 가득 당황과 놀람, 기쁨이 혼종처럼 뒤섞여 있었다.
나는 성희영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간이 없습니다.”
“그게 무슨…… 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내가 괜히 오늘 일을 벌인 게 아니다.
금오 그룹 장남과 차남의 일정을 확인한 다음 까마귀상을 부순 거였다.
둘 다 자기 회사 사옥에 가 있었거든.
거기서 여기, 본사 사옥까진 아무리 비행차를 타고 날아와도 10분은 걸린다.
그 10분.
그 10분이야말로 우리에겐 생명줄과도 같았다.
성희영이 다급하게 몸을 곧추세웠다.
“따라와요! 2층 훈련 시설에 신체 개조 장치가 있어요!”
재벌이야말로 강화병의 최대 고용처.
보통은 피트니스 시설이 전부일 텐데 금오 그룹에는 신체 개조 장치마저 있는 모양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도 않고 비상 계단으로 뛰었다.
성희영이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다.
“그래! 김 비서, 나야! 당장 내 경호원들 모조리 소집해! 2층에 개조실 알지? 거기로 보내라고!”
“정 이사님! 저예요! 지금 바로 2층 개조실로 와 주세요! 아, 글쎄 물어보지 말고 얼른 튀어와요! 자세한 건 김 비서한테 듣고요!”
“이 팀장! 본사 2층에 개조실로 팀 전체 끌고 와! 다른 팀한테도 연락 돌리고! 어, 그렇다니까! 싹 다 오라고 해!”
속사포처럼 명령을 쏟아 낸 성희영.
얼마나 마음이 급했는지 2층 훈련 시설 문을 박차듯이 하고 안으로 뛰어들었다.
접수대를 지키던 직원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어…… 막내 사장님?”
“지금 개조실 비어 있죠?”
“어어, 네. 비어 있는데요 왜 그러세요?”
“바로 작동시켜요.”
직원은 당황한 상태에서도 손을 빠르게 놀렸다.
구석에 설치된 거대 유리관에 빛이 들어온다.
내가 건우봉에서 봤던 그 시설과 비슷한 형태.
다만 더 고급스럽고 복잡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성희영이 거기 걸어가서는 까마귀 칩을 꽂았다.
모니터가 반짝이며 복잡한 마력 회로를 형성했다.
[황금 까마귀 변이 인자] [보석 마법진 기계 의체] [금오 마력 회로 설계도]차례대로 출력되는 비전 지식들.
성희영이 옷을 훌렁훌렁 벗어 던졌다.
“막내 사장님!”
“왜, 왜 이러시는…….”
주위의 직원들이 질겁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성희영은 금세 태초의 모습이 되어서는 날 돌아보았다.
“묵호검주님. 맡길게요.”
“예. 걱정하지 마시고 들어가세요. 나오실 때까지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사장님! 저희 왔습니다! 어어어?”
때마침 김 비서도 도착.
뒤쪽으로 경호원들을 우르르 달고 있었다.
성희영과 눈이 마주치자 두 눈이 지진 난 것처럼 흔들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희영은 유리관 안으로 들어갔다.
금세 유리관이 반투명하게 처리되고 마력액이 찰랑찰랑 차올랐다.
김 비서가 모니터를 보고는 탄성을 질렀다.
“금오 마력 회로 설계도!”
“상황은 아시겠죠?”
“예! 예!”
“훈련 시설부터 장악합시다. 안에 있는 사람 모두 내보내고 출입 완전히 막아요. 누가 와도 절대 들여보내면 안 됩니다. 회장님이 오셔도 마찬가지예요.”
“옙! 명심하겠습니다!”
1분도 되지 않아 훈련 시설이 비워졌다.
훈련 중이던 사원들, 경호원들, 보안 요원들 모두 조용히 물러났다.
물론 폭풍 전야일 뿐이다.
훈련 시설 안에서, 혹은 훈련 시설에서 나가자마자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대고 있었다.
감금했어도 벌어졌을 일.
사고가 나서 죽으면 골치 아프니 정보 유출을 감수하고 내보내는 게 낫다.
나는 묵호검을 들고 훈련 시설 앞을 지키고 섰다.
아마도 30분.
이 시간이야말로 이번 의뢰의 최대 분수령이 될 터였다.
띵!
한참 조용하던 엘리베이터가 종소리를 냈다.
위에 적힌 숫자는 [2].
곧 문이 열리면서 40대 남자 둘이 흉흉한 얼굴을 하고 뛰쳐나왔다.
“희영아! 어디 있냐?”
“이 앙큼한 녀석이 뒤로 호박씨를 까?”
“다 비켜!”
먼저 돌진해 온 것은 장남.
술을 먹은 것처럼 얼굴이 시뻘겠다.
전력으로 발산하는 마력 파장이 실로 무거웠다.
거대한 거인이 있어 내 어깨를 찍어 누르고, 무릎을 강제로 굽히려는 것만 같다.
“으윽!”
실제로도 그랬다.
내 옆에 있던 김 비서가 앓는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다.
김 비서를 따라왔던 경호원들도 마찬가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총을 떨어뜨렸다.
최소한 4레벨은 되어야 저항할 수 있지, 3레벨 이하는 찍 소리도 낼 수 없었다.
“후으읍.”
나는 길게 한 번 심호흡했다.
왼손으로 묠니르를 뽑는 한편 아이기스도 작동.
[거인의 힘][금강체][불사] [마력혼][호왕검법][시구르드 연공법]상위 특성으로만 특성창을 채우자 날 압박하던 기세가 확연히 가벼워졌다.
막 앞을 지나치려 하던 장남을 딱 가로막았다.
거의 코앞에서 마주한 장남과 나.
장남이 사납게 눈썹을 꿈틀거렸다.
“어쭈? 막아?”
“좋은 말로 할 때 멈추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발생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겠습니다.”
“하하, 요즘 좀 잘나간다고 나와 맞먹겠다는 거야? 이봐요, 묵호검주. 저번에 내가 예의를 차려 줬다고 이렇게 나오기야? 내가 누군지 몰라?”
“알지요.”
나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금오전자 사장님 아니십니까. 아, 곧 전 사장님이 되시겠습니다.”
성희영이 자기 경쟁자들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으니까.
장남이 이를 드러냈다.
“감히!”
“왜요. 한 대 치시게?”
나는 묵호검을, 묠니르를 쥔 채 몸을 내밀었다.
장남이 움찔 놀라며 물러난다.
본인도 아는 것이다.
자기가 나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겨우 이틀 전에 봤으니까.
내가 6레벨 대전사를 이기는 장면을.
기갑병이나 화염마와 붙지는 않았지만 장남이라고 내가 이겼던 6레벨 대전사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한다.
아니, 실전으로 따지면 더 약하다고 봐야지.
대전사는 평범한 6레벨 같았어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으니까.
듣고 있던 차남이 슬며시 나섰다.
“그쪽이야말로 좀 자중하시죠?”
“뭘요?”
“묵호검주, 당신이 뛰어난 전사라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나와 형님이 힘을 합치면, 또 곧 도착할 내 처남과 형님 친구가 힘을 합치면 별수 없어요. 여기서 적당히 비켜 주시죠. 손해는 저랑 형님이 메꿔 주겠습니다. 희영이한테 뭘 받기로 했든지 말입니다.”
장남보다는 확실히 이성적인 말투.
눈살을 찌푸리던 장남도 회유 쪽으로 돌아섰다.
“쯧, 인정하긴 싫지만 이놈 말이 맞아. 그리고 너 말이야, 희영이가 어떤 년인진 알고 편을 드는 거냐? 그년 아주 사갈 같은 년이야. 너도 잘못하다간 골수까지 빨아 먹히고 버려질걸?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우리 손을 잡아라. 손해만 메꿔 주겠냐? 원하면 금오보안 부대표 자리 정도는 주지.”
역시 통이 작아.
성희영은 날 보자마자 금오보안 사장 자릴 주겠다고 했는데.
실권도 없는 부대표 직함 받아서 뭐 하게?
나는 묵호검과 묠니르를 동시에 흔들었다.
“됐습니다. 도중에 의뢰를 갈아타는 건 인간쓰레기나 하는 짓이죠. 전 제 신용을 지켜야겠습니다.”
“쯧!”
“그럼 강제로 뚫고 나가도록 하지요.”
띵!
짜고 친 것처럼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그 안에서 나오는 두 초인.
키 3미터의 강철 거인과 얼굴 빼고는 다 불꽃으로 변한 남자.
기갑병과 화염마였다.
둘이 나온 즉시 날 쳐다보고, 장남과 차남은 약속한 것처럼 함께 외쳤다.
“죽여 버려!”
“옙! 사장님!”
꽝!
기갑병이 땅을 박찬다.
웅장한 진동이 건물을 뒤흔든다.
장남과 차남은 좌우로 빠지고 갑옷 입은 코뿔소가 나를 덮쳐 온다.
전력을 다한 돌진.
특성도 장비도 충실한 SR급 강화병의 돌격.
원래는 피해야 한다.
살짝 돌아간 다음 뒤통수에 칼을 꽂는 게 정석이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다.
내 뒤에는 유리문이 있고, 그 유리문을 돌파해 성희영을 확보하는 게 장남과 차남의 목적이니까.
그래서 방패를 들었다.
눈을 번들거리며, 아랫배에 힘을 주며, 입술을 깨물며 특성을 교체했다.
기갑병이 아이기스에 몸을 던졌다.
꽈아앙!
천둥이 터졌다.
내 머릿속에서도 벼락이 터졌다.
흰 섬광이 세상을 관통하는 듯하다.
격한 충격이 뇌리를 타고 척수를 치달렸다.
순간 정신이 멀어지는 것을 겨우 움켜쥐었다.
십 미터는 날아갔어도 이상하지 않을 충격.
그러나 나는 특성 조합에 힘입어, 특히 실전 격투의 자동 방어와 통찰로 타이밍 읽은 방어의 중첩으로 공격을 막아 낼 수 있었다.
딱 한 발짝.
내가 물러난 거리.
되레 기갑병이 반탄력에 휘청거리며 두 발짝 뒷걸음질 쳤다.
“어어?”
“응?”
“이건 무슨…….”
모두가 놀랐다.
흉흉하게 눈을 빛내던 장남도.
팔짱 끼고 구경하던 차남도.
기세 좋게 돌진했던 기갑병도.
허공에 몸을 띄우고 달려들려고 준비하던 화염마도.
이들을 따라온 경호원과 보안 요원들도 모두 얼굴이 비슷했다.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살짝 벌리고 있었다.
이제 내 차례지?
굳이 입을 열어 대비할 틈을 주지 않았다.
무호흡으로, 오로지 특성만 교체하고는 묵호검을 비스듬하게 내질렀다.
[거인의 힘][마력혼][실전 격투] [호왕검법][참격][단월]뒷일은 생각하지 않은, 부상을 감수하고 날린 일격.
빛이 번쩍였다.
날카로운 검기가 달을 쪼개듯 그어졌다.
“커헉!”
미처 방어 자세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공격.
평범한 5레벨도 아니고, 거의 6레벨 무인을 연상시키는 맹격이었다.
기갑병이 가슴을 베이고는 길게 비명을 질렀다.
표면이 쩍 벌어져 있었다.
마법 무구보다 단단한 외피가 쪼개지고 마법 심장 바로 앞까지 검이 들어갔다가 나온 것.
‘쳇!’
나는 속으로 혀를 찼다.
치명타가 터졌지만 끝장을 내진 못했으니까.
역시 SR은 SR.
미련을 버리고 묵호검을 회수하는 사이 맹렬한 불꽃이 달려들었다.
“이 새끼가!”
화염마.
얼굴도 불꽃으로 변환시키고 날 덮친다.
속도가 바람보다 빨랐다. 열기가 느껴지고 위기 감지 반지가 발동하기 무섭게 들이닥치고 있었다.
심지어 아이기스를 피해서.
평범한 초인이라면 불을 뒤집어쓰고 끔찍하게 살해당했겠지.
그러나 내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아무리 초인이 빨라도, 전신을 원소화해서 음속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해도 생각보다 빠를 수는 없는 법.
특성을 교체했다.
[금강체][불사][실전 격투] [마법 저항][화염 저항][흑염]맹렬한 불길이 나를 불사른다.
6레벨 초인의 화염화.
무적기이자 공격기.
내게는 소용없었다.
태양불꽃도 태양마광도 버텼던 나다. 화염화로 인한 화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나를 어쩔 수는 없었다.
더구나 불사 특성으로 화상 입는 족족 재생하는 바에야.
퍼엉!
“커헉!”
흑염을 묠니르에 두른 다음 불꽃을 후려쳤다.
사실 묠니르로만 때렸어도 유효타.
그런데 흑염까지 둘렀다?
화염 속성 특성 중에서도 1티어인 흑염을?
당연히 화염마는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
몸을 부들부들 떨며 인간으로 돌아오는데, 곳곳이 검은 불꽃에 잠식당해 있었다.
“노옴!”
기갑병이 괴성과 함께 돌진한다.
처음처럼 온몸을 내던지는 돌진이 아니었다.
여력을 남겨 둔,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내지른 공격이었다.
부웅!
훅 들어오는 마법 드릴.
신중하게 아이기스로 튕겨 내자 이번에는 왼쪽 어깨가 열린다.
타타탕!
근거리에서 발사된 산탄 세례.
이번에도 아이기스로, 마력 방패와 결합시켜 막았다.
“죽어!”
어느새 흑염을 떨쳐 냈는지 화염마도 달려든다.
자기 몸을 분화하여 불의 비를 뿌리고, 뒤에서 화염구를 날리는가 하면 돌진해서 화염 방사를 한 다음 물러난다.
그러면 기갑병이 또 돌진해서 오른팔의 마법 드릴을, 몸에 장착한 산탄총을, 왼팔에서 변형된 기관총을 쏴 댔다.
어려웠다.
정신이 어지러웠다.
하나하나는 분명히 어떻게든 막을 수 있는데 파상공세로 쏟아지는 것이 엄청났다.
칼 같은 연계.
톱니바퀴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순차 공격.
통찰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쌓은 실전 경험이 없었다면 난 결국 무너졌을 것이다.
“젠장! 죽으라고!”
“염병! 뭐 이딴 새끼가 다 있어!”
보고 있던 장남과 차남까지 합류했다.
오히려 좋아.
둘은 실력이 기갑병과 화염마보다 떨어졌거든.
내게 쏟아지는 화력은 강해졌지만 연계는 확실히 둔해졌다.
방패만으로 모든 공격을 막을 정도로.
그래서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방패가 더 강해진 느낌이 들었다.
아이기스와 마력 방패, 이것만으로 기갑병의 돌진도 막겠다 싶을 정도로.
[방패 막기] 특성.내가 기갑병의 공격을 막은 다음, 방패 치기 특성으로 교환해서 후려갈기자 기갑병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함을 질러 댔다.
“넌 대체 뭐냐! 이게 겨우 5레벨이라고? 이건 불가능해! 절대로 불가능하단 말이다!”
화염마도 장남도 차남도 혼란스럽다는 기색.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아무리 나라도 4 대 1을 이길 수는 없다.
아마 기갑병과 화염마, 둘만 있어도 결국 나는 쓰러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끄는 건 가능했다.
그 증거로 이미 3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우우웅.
문이 열렸다.
기갑병이 입을 다물었다.
화염마의 불꽃이 거칠게 흔들렸다.
장남과 차남이 설마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돌아본 시선 끝.
열리는 문 뒤에서 성희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7레벨이 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