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152)
특성 쌓는 김전사-153화(152/300)
153화 백마 고지 -3-
노인이 나를 보고 웃었다.
“오랜만일세.”
“예.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주름살이 자글자글한 얼굴.
눈동자가 내 묵호검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감정을 숨기지도 않고 있다.
그 지독하도록 비린, 탐욕이라는 감정을.
“여기엔 어쩐 일이십니까?”
“내 손자들이 자네에게 실수를 했다고 해서 찾아왔지. 다행히 늦지는 않았구먼. 출장 나가 있던 참이라 혹시 늦을까 봐 부리나케 달려왔지 뭔가.”
“그러십니까? 실수를 하긴 했지요. 하지만 마음에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는 그만 가 봐야겠는데, 길을 비켜 주시겠습니까?”
한 발짝 내딛자 노인이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흠, 그 전에 내가 자네에게 용무가 있네만.”
“말씀하시죠.”
“자네 검. 나한테 팔게.”
“묵호검을요?”
“그래. 묵호검.”
“이건 군단장님께 받은 겁니다만.”
“나도 알지. 그래서?”
“군단장님께서 좋아하실까요?”
대놓고 군단장을 팔았다.
노인이 크게 눈썹을 꿈틀거렸다.
역린을 건드린 듯 버럭 화를 내려다가 자기 검 손잡이를 잡고 겨우 스스로를 억제했다.
“그건 자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나도 다 계획이 있거든. 자네가 결정할 건 딱 하나네.”
검을 뽑을 듯 몸을 트는 노인.
“팔 텐가, 말 텐가? 천억을 주겠네. 그만하면 자네 늙어 죽을 때까지 쓰고도 남을 걸세. 아니, 대대손손 쓰고도 남겠지. 어떤가?”
절그럭, 절그럭.
노인을 따라온 장교들이 위협적으로 검을 흔들었다.
모두 묵호검가 출신.
허리마다 새하얀 호랑이가 새겨진 검을 차고 있다.
나는 그저 실소만 흘렸다.
천억?
엄청난 돈이기는 하다.
그러나 묵호검의 가치를 생각하면 완전 후려치는 거지.
묵호검은 단순히 파괴 불가 능력의 공격력 높은 SSR급 검이 아니라, 동부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물건이니까.
SSR 등급 무기 주고, 거기에 여러 보너스를 얹어 줬으면 생각은 해 봤겠지만 겨우 천억?
택도 없는 소리.
“거절하겠습니다. 묵호검은 이미 제 애인입니다. 고작 천억에 애인을 파는 머저리가 어디 있습니까?”
“허. 간도 크이. 자네가 그러고도 무사히 여길 나갈 수 있을 것 같나?”
“돈으로는 못 팝니다. 차라리 내기를 하시죠.”
“내기?”
“예. 사단장님께서 저와 일대일로 싸워서 이기면 두말하지 않고 묵호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기면…….”
“자네가 이기면?”
“천억은 제 겁니다.”
“하하하!”
노인이 웃음을 터뜨렸다.
반면 따라온 장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감히!”
“저자가 분수도 모르고!”
“자그마한 명성을 얻었다고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봅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아버지, 아니 사단장님! 제가 나서겠습니다! 저 천둥벌거숭이에게 본때를 보여 주겠습니다!”
노인이 신경질적으로 손을 휘저었다.
입을 꾹 다무는 장교들.
그들을 뒤로하고, 노인이 내게 어이없다는 눈빛을 보냈다.
“자네 혹시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겐가?”
“잘 압니다.”
“아는 사람이 나와 일대일 결투를 하겠다고? 자네, 혹시 판단력에 문제 있나?”
“사단장님께서는 승리를 확신하시는 모양입니다.”
“당연하지.”
“감히 말씀드립니다만 사단장님께서 모르시는 게 하나 있습니다.”
“뭔가?”
“소드마스터도 배때기에 칼 맞으면 죽습니다.”
노인이 얼굴을 찌푸렸다.
당연히 뒤쪽에선 난리가 났다.
찢어 죽여야 한다느니, 목을 쳐야 한다느니 하는 욕설이 난무했다.
한참 듣고 있던 노인이 별안간 검을 뽑았다.
챙!
맑은 검명.
그릇은 옹졸할지라도 실력은 진짜.
이내 검광이 번뜩이다가 쭈우욱 검기가 치솟는다.
날카롭다 못해 포악한 묵색 검기.
회오리치듯 회전하다가 구체적인 형상을 갖춘다.
검강.
밤하늘을 떼어다가 광선검 모양으로 빚은, 무협 소설에서나 아케인 서울 게임에서나 전사 최강의 공격기.
발현 즉시 공격력을 몇 배로 올려 주며 [파괴][관통][절단] 복합 속성까지 부여되는 그것.
노인이 검강 어린 검을 내게 겨눴다.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항복하면 없던 일로 해 주겠네.”
나도 묵호검과 묠니르를 뽑았다.
“항복은 사단장님께서 하시게 될 겁니다.”
“허! 혀가 굉장히 날카롭구나. 어디, 검 실력도 혀만큼 날카로운지 한번 보자.”
잠시 심호흡.
상태는 만전이다.
비약의 기운이 몸을 충실하게 돌고 있다.
묠니르와 아이기스의 힘이 느껴진다.
풍요의 심장과 금오 세트가 나를 강화하는 중이다.
손에 낀 무쇠주먹은 든든하고, 껴입은 스타 스폰이 쉬지 않고 꿈틀거린다.
예언자의 고리는 노인을 주시하고, 일식의 반지도 야금야금 기지개를 켰다.
“갑니다.”
“오게.”
[거인의 힘][마력혼][검 전문가] [검기][섬광][대공습]시작은 돌진으로.
검을 뻗었다.
금오신을 가볍게 땅에 구른다.
그 순간 내 몸이 포탄처럼 쏘아졌다.
파아앙!
공기 찢어지는 소리.
검기가 웅혼하게 일어났다.
세계를 관통하듯 달려든 유성이 노인을 향해 날아갔다.
시종일관 웃고 있던 얼굴이 와장창 깨어졌다.
“허!”
감탄일지 기합일지 모르는 일성.
검을 꺾듯이 내친다.
시커먼 송곳니가 머리를 쪼개 오는 듯하다.
맹렬히 등을 찌르는 위기감.
목덜미를 핥아 오는 경고!
자연스럽게 몸을 틀었다.
90도로 꺾어 반격을 피하는 한편 길게 검을 휘두른다.
[호왕검법]그 네 번째 초식.
호왕비천!
검기가 날아간다.
섬광이 아닌 단월이 펼쳐진다.
거리를 두고 날린 검기가 검강에 잡아먹혔다.
노인 또한 반격을 방어로 전환해 내 공격을 막아 낸 것.
그러나 내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신성력][성광][신기] [투척][감응][마력 폭발]묠니르를 내던진 것.
거기다 성기사 빌드 일부를 사용하고, 새로 얻은 특성까지 부여하면서!
우르릉!
내리꽂히는 천둥.
노인이 눈을 홉떴다.
처음 보여 주던 여유와 오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대신 충격과 경악이 그 자리를 메꿨다.
“신성력? 말도 안 돼!”
소드마스터라도 무시할 수 없는 공격.
노인이 검을 자기 가슴 앞으로 잡아당겼다.
가볍게 원을 그리자 검이, 검강이 진동하며 부챗살처럼 넓게 펴진다.
그로부터 완성되는 둥그런 방어막.
즉, 검막.
꽈과광!
묠니르가 거칠게 검막을 두드렸다.
검강으로 구현된 검막이라 부수지는 못했다.
대신 벼락과 폭발을 수도 없이 퍼부은 다음에야 내게 돌아왔다.
장교들이 아연실색해서는 나를 쳐다보았다.
“저, 저게 뭐야?”
“말도 안 돼! 토르의 성기사였어?”
“명예 성기사라며!”
“5레벨이 저럴 수는 없어!”
얼핏 보기엔 내가 노인을 몰아붙이는 상황.
능력치 때문이다.
템빨에서 차이가 나는 것.
노인도 여러 마법 무구를 착용하긴 했다.
내의, 시계, 각반, 훈장, 베레모 같은 것들.
하지만 나와는 비교가 안 된다.
나는 최소가 SR등급이고, 신기 특성으로 묠니르와 아이기스의 강화 효과를 최대한으로 받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방심하면 끝장.
학살 여제에 비교하면 훨씬 약하다곤 해도 일검으로 날 죽일 수 있는 건 마찬가지.
갑자기 가슴이 서늘해져 아이기스로 심장을 막는 순간, 섬뜩한 묵색 빛이 뛰쳐나왔다.
꽈르릉!
정말이지 본능적인 대처였다.
[금강체][불사][마력혼] [마력 방패][방패 막기][감응]특성까지 갈며 막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다.
그 증거로 우윳빛 방어막이 반쯤 갈라져 있었다.
타앗!
검강을 날린 데 이어 노인이 돌진해 온다.
냉정하게 가라앉은 눈동자.
아무리 군단장에 비교할 수 없다고 해도 검사는 검사, 소드마스터는 소드마스터였다.
이동기 하나 없는데도 단숨에 거리를 좁힌다.
검이, 검은 호랑이가 내 머리를 쪼개 온다!
“흡!”
소드마스터에게 정면 돌진은 자살 행위.
대신 뒤로 몸을 던졌다.
대공습이 발동하며 자동으로 공중제비를 돈다.
뒤집히는 세상.
그 아래에서 빠르게 손을 교차했다.
허리춤을 스친 내 손.
묵호검과 묠니르 대신 쌍권총이 들려 있었다.
타타타탕!
“잔재주를!”
부여한 속성은 정지.
노인이 노호성을 질렀다.
효과는 없었다.
0.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을 끌어 준 게 전부.
그거면 충분했다.
꽈르릉!
묠니르를 날린다.
이것만큼은 노인도 무시하지 못하고 검막으로 막는다.
그사이 잠시 허공에 던졌던 쌍권총을 공중에서 재장전하고 또다시 총을 쏘아 댄다.
이어 돌아오는 묠니르를 잡고 다시 던진 후, 마력 폭발을 터뜨려 시야를 교란하며 돌격한다.
“허!”
빼앗겼던 주도권을 가져온 것.
노인이 이를 갈며 내게 부딪쳐 온다.
꽝! 꽝! 퍼펑!
마력과 마력이 충돌한다.
마력 파장이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린다.
땀이 증발한다.
허연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둘 다 얼굴에 핏발이 섰다.
눈이 벌게져서는 원래 얼굴조차 알아보기가 어렵다.
섬뜩하도록 날카로운 반격을 날리는 노인.
아이기스로 어떻게든 받아 내는 나.
날카로운 호선을 퍼붓는 묵호검.
검을 비껴 쳐 내는 순간 묠니르가 날아든다.
심지어 아이기스로 후려갈기고 몸통으로 들이받고 잠깐 손이 비면 권총을 꺼내 갈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노인의 눈에서 불꽃이 튄다.
아니, 거기 비치는 내 눈에서 불똥이 튀고 있었다.
특성 전환 한 번 한 번마다.
매초마다.
아니, 1초에 거의 수십 번씩.
특성 전환을 해대는 통에 내 머릿속에서도 눈에서도 전깃불이 튀고 있었다.
원래라면 아무리 특성 전환이 있어도 진작 내 목이 달아나야 맞다.
그러나 어떤 특성 하나가 날 지탱하고 있었다.
[마르스 검투법]궁극의 실전검형.
이 특성을 장착한 나는 말 그대로 달인이자 백전노장이 된다.
평범한 소드마스터보다 훨씬 날카로운 공격을 날리고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것.
위기의 순간을 가뿐히 넘기고, 철통같던 방어를 무너뜨리고 훼손하면서.
“죽어!”
무사의 묵호검.
성기사의 묠니르.
전사의 아이기스.
총잡이의 다산총.
격투가의 박투.
내가 쌓아 온 모든 빌드로 노인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막힌다.
쉽지가 않다.
노인은 태산 같은 기도로, 철벽같은 장중함으로 내 모든 공격을 막고 받아치고 흘리고 있었다.
노인은 범재.
절대 천재가 아니다.
시작 등급을 매기자면 N급.
내게는 특성 전환이라도 있지 노인에겐 그조차 없었다.
하지만 범재에게는 범재의 방법이 있는 법.
아버지와 비교당하고, 동생들과 비교당하고, 사형제들과 비교당하면서도 뚜벅뚜벅 검을 닦았다.
그리하여 도달한 소드마스터의 경지.
화려하지도 현란하지도 않건만, 노인은 굳건히 지키고 자기 자신을 간수하는 법을 알았다.
간장 종지 같은 심성과 다르게.
그 근원이 된 질투심과 열등감마저 갈무리하면서.
‘이대로는 안 돼.’
보인다.
비약의 힘이 다한 시점.
능력치가 소소하게 깎이는 바로 그때.
노인이 내게 적응하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면.
결국 내 팔이 잘리고 무릎 꿇게 되리라는 것을.
예언자의 고리가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었다.
한 방, 딱 한 방이 모자랐다.
노인을 꺾을 결정타가 없었다.
몇 번이나 효자 노릇을 한 유성검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6레벨만 됐어도 어떻게든 검강을 피워 봤겠으나 아직은 5레벨.
‘모험을 하는 수밖에.’
더욱 치열하게 달라붙는다.
고의로 약점을 보여 주는 짓 따윈 하지 않는다.
소드마스터에게 통할 리가 없으니.
그저 최선을 다해,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고, 이를 벅벅 갈며 공격했다.
큰 그림을 그리면서.
비약 지속시간이 끝난 이후를 보면서.
그럴수록 노인의 눈이 깊어진다.
두 눈이 심원한 빛을 뿜고 있었다.
관찰하듯이 나를, 내 공세를 지켜보는 노인.
사방이 적막에 잠겼다.
호들갑을 떨던 장교들도 차분히 나와 노인을 보고 있다.
그들도 아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내가 우위에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열 개가 넘어가는 상위 특성도.
수백 개나 되는 특성 무더기도.
소드마스터라는, 검의 주인이라는 단 하나의 최상위 특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적어도 30분 이상.
나는 어마어마한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노인을 쓰러뜨리지 못했다.
으적.
그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파국이 찾아왔다.
비약 효과가 끝났다.
힘과 맷집이 살짝 약해지고, 감각이 조금 둔화되고, 마력 흐름이 약간 늦춰졌다.
거기서 파탄을 본 걸까?
깊이 침잠되어 있던 노인의 눈이 한 차례 번뜩였다.
파앗!
가슴으로 파고드는 검강.
절묘한 일격이었다.
때마침 아이기스로 노인을 후려쳐서 방패로 막을 수도 없는 시점.
원래라면 물 흐르듯 비껴 지나가며 묠니르를 던지든 권총을 난사하든 해야 했으나, 비약 지속시간이 끝나며 생긴 아주 조그마한 틈이 파탄을 만든 것.
다급히 무쇠주먹을 발현한다.
강철 비늘이 내 전신을 뒤덮는다.
여기에 마력 갑옷 추가.
영역 방어막, 마력 방패, 마력 방어막까지 덧씌워진다.
거의 5중 방어막이다.
어지간한 공격은 가뿐히 막을 위력.
문제는 파고드는 공격이 검강이었고, 공격의 주체가 소드마스터였다는 점.
푸화학!
모조리 뚫렸다.
섬뜩한 파육음.
불로 지지는 듯한 통증이 가슴을 쪼갰다.
“커헉!”
저절로 피를 토하게 된다.
최후의 순간 몸을 틀어 심장이 박살 나는 것만은 피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노인의 검이 나를 앞뒤로 관통하고 등 뒤로 삐져나왔다.
냉엄한 시선이 쏟아진다.
노인이 거만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법이었다.”
나름 칭찬하는 어투.
“하지만 여기까지다. 항복해라. 군단장님의 체면을 봐서라도 죽이지는 않으마.”
피식.
나는 대답 없이 짧은 비웃음을 날렸다.
“이놈이?”
노인이 눈썹을 꿈틀거린다.
무쇠주먹에 4중 방어막까지 뚫느라 힘을 잃은 검을 강하게 움켜쥔다.
이대로 검강을 일으켜 나를 동강 내려는 것인데……
내가 빨랐다.
검에 꿰뚫린 상태에서도 두 손을 뻗어 노인의 팔을 움켜쥔 것.
꽈드득!
이어, 팔을 아예 쥐어짜 버렸다.
나이가 먹었어도 두툼하고 강인한 팔.
내게 걸린 이상 예외는 없었다.
팔뼈가 수십 조각이 나면서 축 늘어졌다.
“크어억!”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는 노인.
“사, 사단장님!”
“아버지!”
기겁해서 노인을 부르는 장교들.
나는 검을 가슴에 꽂은 채로 노인의 뒤로 돌아갔다.
억센 팔뚝으로 노인의 목을 감는다.
다른 팔로는 허리를 잡았다.
팔뚝에 잔뜩 힘을 주어 노인을 제압.
여기서 한 번 돌리기만 하면 노인은 죽는다.
“쿨럭! 어쩌실 겁니까?”
피를 토하면서 묻는다.
“항복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가슴에서 올라오는 통증 따위 무시한다.
내겐 불사 특성이 있다.
머리가 터지거나 목이 잘리거나 심장이 쪼개지지 않는 한 생존을 보장하는, 재생 계열 최고의 특성이.
노인이 눈을 질끈 감았다.
“항복하겠네.”
한참 전부터 그렸던 큰 그림이 통한 것.
5레벨에 불과한 나.
최근 들어 유명해졌다고는 하나 구름 위의 초인들에겐 유망주에 불과했던 내가.
공식적으로 소드마스터를 이기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