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14
그것도 모자라서 다시금 바르디아 황실은 에르바에서 했던 것처럼 250만 척의 황실 근위 함대와 일반 함대 장병들을 에이센군 앞에 미끼로 내던져 버리고 자신들은 80만 척의 함대와 네슬런 행성계를 버리고 저 멀리 떠나려 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가 예하 함대를 확실하게 장악해 불상사가 터져 나오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경우 전체 함대 장병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흉흉한 소문이 정설로 받아들여질 경우 그 파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분명했다.
바르디아 황실에 대한 나쁜 소문이 계속해서 퍼져 나가고 수많은 억측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펴져 나가고 있는 이때, 황실 근위 함대와 일반 함대 250만 척이 나름대로 전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 것은 바로 눈앞에 있는 에이센군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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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이지요…아니 이미 저녁이니 ‘있었던’ 날이군요…-_-;; 시험은 잘 치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독자님들 중에서도 요번에 시험을 치신 분들이 계실텐데…(…뭐~ 없으면 말고…)
으음…나름대로 신경을 쓴 12禁 입니다만…마음에 드실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정도의 퀄리티…아니 난이도(?)라면 19禁따위는 아니지요…요즘에는 초딩들도 알 것은 다 아는데…저 정도면 얌전하게 쓴 편이라는…
흐흐흐…진짜 19禁적인 요소를 넣고 싶지만…그랬다간 짤릴테니…-ㅅ-;;
물론 넣어 보라고 아무리 압력을 넣으셔도…아니될 말씀입니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6…
그나저나 수능도 수능이지만…본격적인 김장철이군요…힘들어 하실 어머님께…안마라도 해 드리시는 것이…
에궁…^0^;;
●‘바보아님’님…1타 만쉐이!! 므흐흐흐…%2B_%2B;)乃 그나저나 오늘은 하루가 구질구질 했는데…다들 몸 조심 하시구요…아시죠? 바보아님 님…화팅!!
●‘toyr’님…에궁…Y_Y; 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은 찾아 주시는 것 만 해도 영광입니다…ㅠ0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toyr 님 만쉐이!!
●‘호박의정령’님…하루 종일 피곤하고…한심스러운 하루를 보냈어도…저 작가넘 스스로 외칩니다…화팅!! 그리고 호박의정령 님도 만쉐이!! %2B_%2B)乃 글쿠…오타…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헐헐…
●‘사막의고양이’님…^0^;; 므흣…그나저나 짜장 나비는 요즘 여자 친구 깜장 고냥이와 즐겁게 노닐고 있답니다…어딘지 모르게 부럽다는…Y_Y;
●‘soulschaos’님…^0^)乃 뭐…가장 큰 적은 자기 안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글쿠…에이센이야 뭐…자카운과 스부타이 그리고 스탈리온이 혼재 되어 있지요…아직까지도 말입니다…ㅠ0ㅠ;; 글쿠 자카운도 좋은 기체랍니다…
●‘acehelp’님…므흣…크라우프 녀석…뭐…이제는 다이레아를 상대로 몸을 좀 풀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므흐흐흐…다이레아와 코프 녀석 만쉐이!!
●‘판타로드’님…핫핫핫…일단 전쟁은 계속된답니다…~_^;; 침대 위 이야기는 지극히 부수적인 이야기 일 뿐이랍니다…헐헐…@_@;;
●‘천칭좌’님…발바이스 붕괴는 옳으신 말씀이신데 황제의 도주라…헐헐…@_@;; 엣헷헷…예측과는 좀 다르게 되어야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므흣…
●‘내멋대로할꼬야’님…클로리사 양은…~_%2B; 어쨌든 간에…츄리닝과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살 것이랍니다…@_@;;
●‘Uruz’님…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일부러 넣었답니다…@_@;; 의외로 보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헐헐…
●‘kykskill’님…음흠흠…저 작가넘도 그냥 절단해 버리기에는 어딘지 좀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ㅠ^;
●‘한뫼’님…%2B_%2B;)乃 무딘 칼이 더 아픈 법이랍니다…헐헐…@_@;;
●‘산바위’님…으음…그냥 트레이닝복의 사내로 알아 두시면 됩니다…~_^; 본명은 말하고 싶지 않아서 말이죠…헐헐…
●‘bsh2345’님…수능…인터넷 뉴스를 보니 온통 오늘 수능 본 문근영 관련 기사 뿐이더군요…@_@;;
●‘B612’님…흠흠…@_@;; 저 작가넘은 짱돌이 무섭습니다…헐헐…글쿠…철야 근무라…Y_Y; 하지만 그래도 저 작가넘 처럼…철밥통을 차지 못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Y-Y;
●‘빨강보석’님…으음…방학때든 언제든 일을 하는 것이 좋을 때랍니다…Y_Y; 글쿠…보시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이어 지게 되었답니다…@ㅠ@;
●‘anthony9’님…상황 상 하얀 백작은 움직이면 근거지부터 잃어버리게 됩니다…눈앞에 뮤틸레 족 등 뒤에 에이센군이 있으니…움직이면 죽음이지요…헐헐…
●‘이루려는자’님…으음…장족이라…~-^; TV에서 보니 엄연하게 한족의 틈바구니에 섞여 있지만 한족은 아닌 사람들…그리고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해…글을 읽을 수 없어 아파도 병원도 찾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었군요…쭈압…
●‘귀유마수’님…헐헐…저 작가넘이 더 부담을 느낍니다…T_T; 어쨌든 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귀유마수님 만쉐이! 저 작가넘도 스스로 화팅!!
●‘사랑기도문’님…으음…빔이라…헐헐…고맙습니다…공짜로 지방 제거 시술을 해 주시다니요…@_@;; 이렇게 감사할 때가…핫핫핫…
●‘키트릿지’님…헐헐…그것은 모두 아뒤쥔장님의 이야기랍니다…저 작가넘은 아니랍니다…@_@;;
●‘러딘’님…으음…하렘당은 하렘당 온건파 라는 이름으로 살아 있습니다…물론 이제 금단의 열매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려 하고 있지만요…헐헐…
●‘가연을이’님…@_@;; (토닥토닥)…힘내시길 빕니다…가연을이 님 화팅!!
●‘라이네케’님…그…그러시군요…@_@;; 저 작가넘도 옻 닭 국물 먹는 것은 참 고역이라는…왜냐면 맛이 없거든요..~ㅁ~;
●‘slimeball’님…일단 뭐…황제는…죽지 않으니까요…헐헐…
●‘메두’님…으음…카레나가 입으로 브레스를 뿜어 낸다라…@_@;; 왠지 상상해 보고 많이 웃었답니다…헐헐…
●‘이루려는자’님…@_@;; 일단 전쟁이 우선입니다…헐헐…카레나 문제는…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으음…
●‘NewWind’님…핫핫…수능이라…~.)y-~~ 후욱…언제적 이야기 인지…기억조차 가물가물…에휴…
●‘underworld’님…으음…크라우프 녀석은 일단 지금은 다이레아와 몸을 좀 풀고 있답니다..^0^)乃
●‘kasanova’님…일단 그 전에 크라우프와 아세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헐헐…호노리아 만쉐이!!
●‘집시’님…에궁…읽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Y_Y; 그나저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대세는 바로 순결당입니다…므흣…
●‘K.S.G’님…으음…대세가 바로 순결당으로서 크라우프 녀석에게…디나를 제외한 여자들을 만나고 떡칠 수 있게 해주자…물론…카레나는 제외입니다…하렘당 온건파는 카레나 포함…^ㅠ^; 그리고 열매당은 레즈에 로리콘에…뭐 이런 내용들을 주장하는데…저 작가넘이 특히 동성애를 지독히 혐오하는 관계로…~ㅁ~;; 금단의 열매당은 끝장이랍니다…헐헐…
대세인 순결당 만쉐이!!
그리고 오늘 수능 보신…독자분들 특히 [블래스터]님…화팅입니다…^0^)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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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71년 12월 5일 10시 30분 다이레아는 약간 피곤하다는 느낌과 함께 하품을 하며 자신의 책상 앞에 놓여 있는 보고서를 몇 가지 뒤적였다.
별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서류들이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사인을 해 주고 비서관을 불러 결재를 해 준 서류들을 가져가라고 지시한 그녀는 곧 비서관이 안으로 들어와 결재 서류들을 치워가자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댄 후 기지개를 켰다.
“으······아우!”
예전에 파일럿을 하고 있을 때에는 이렇게 몸이 결린다던가 하는 느낌은 그다지 없었다. 물론 장시간 바리스타에 탑승해 있었다면 조금 몸이 굳어지곤 했으나, 약간의 시간만 지난다면 곧바로 풀어지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쩐지 피로가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느낌이 들곤 했다. 게다가 처음 군대에 들어오면서 오랜 시간 동안 실전 파일럿으로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조종간을 잡아본 것이 언제쯤인지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았다.
‘감각이 다 죽었겠지?’
그녀는 파일럿으로서 계속 활동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 졌다. 만약 크라우프를 만나지 않았다면 겨우 서른 두 살에 소장 계급장을 달고 작전 주임 참모라는 중요한 직책에 앉아 있지는 못할 것이다.
당연할 말이기는 해도 다이레아는 이제 271년도 25일 밖에는 남아 있지 않은 지금 또 다시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끼고 있었다.
‘······시간은 계속 지나가는 구나.’
영원의 시간을 가진 크라우프에게 시간은 무의미할지 모르지만 다이레아에게는 하루하루가 매우 소중하고 귀중함의 연속이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시간이 중요한지 모르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시간이 너무나도 귀중하다는 것이었다. 아마 이것은 자신과는 달리 영원한 크라우프라고 하는 존재에게 갖게 되는 근본적인 부러움일지 모른다.
‘그냥 평범하게 살았으면······.’
지금 자신이 행복하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지만 문득 몇 번 씩 자신이 지금이 아닌 그냥 그대로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랬다면 어떻게 되었을런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았다.
갑자기 다이레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신을 부정했다. 어쨌거나 지금 자신은 크라우프와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하며 피곤해 지니 별 생각이 다 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갑자기 밀려오는 졸음을 쫓아 버리기 위해 팔짱을 낀 채로 몇 번 사무실 안을 서성인 그녀는 지금 자신도 이렇게 생각이 많아졌는데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 함대 장병들의 현재 상태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는 듯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래도 좀 나은 편이군. 적어도······.’
순간 쓸데없이 적군을 걱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다이레아는 곧 바로 인터폰을 눌러 당번병에게 커피를 한 잔 정도 타 달라고 부탁한 후 몇 번 더 사무실 안쪽을 서성였다.
12시 50분 에이센군이 전체적으로 네우드 요새를 장악한 후 요새선 쪽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기만 하자 에이센군에게 맞서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 장병들의 긴장감이 의외로 쉽게 풀어져 버렸다. 저들도 우리와 같이 함대를 정비하고 있는 듯 보였고, 그 때문에 곧바로 공격이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휘관의 입장에 있다면 그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임은 자명한 것이다. 에이센 함대가 움직이지 않자 다크 크라이드는 함대 장병들의 긴장감이 풀어졌음을 어렵지 않게 감지하고 재빨리 병사들의 사기와 긴장감을 유지시키기 위해 일부러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에게 10만 척을 주어 네우드 요새선에 포진해 있는 에이센 함대를 향해 진격해 나가도록 명령했다.
명령을 받은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이 지휘하는 함대가 진격해 들어갔지만 에이센 함대는 현재 위치를 고수하며 그 자리에 버티고만 있었고, 에이센 함대의 반응에 두려움을 느낀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은 몇 번 공격하는 시늉만 한 후 에이센 함대가 특별하게 적극적인 반격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풀에 놀라 함대를 후퇴시켰다.
15시 50분 에이센 함대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감행하지 않으니 발바이스 함대 장병들은 처음에는 나름대로 죽을 각오로 전투를 준비하다가 자신들이 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었다.
자신이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차츰 다른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고, 장병들 사이에서 돌고 있던 소문들은 더욱 그 규모를 더해가며 집단행동을 유발하는 광기의 전염병처럼 장병들 사이를 마구 휘감아 돌기 시작했다.
18시 55분 판타로드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주요 참모와 함대 지휘관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던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그 자리에서도 결전을 주장하는 지휘관들의 섣부른 만용을 느긋하게 억눌렀다.
“지금 우리가 공격한 다면 아군은 손실이 커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 자리에 있는 자네들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네. 조금만 기다리면 발바이스 함대 내부에서 반드시 변화가 있을 것이야. 그때 공격을 가한다면 아군은 최소한의 손실로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도록 하게!”
지겔마이어 원수는 참모와 함대 지휘관들의 지나친 전투 의지를 억누르기 위해 원칙적인 설명만을 다시 한 번 반복한 후, 전체 함대 지휘관에게 보급 상태를 재확인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하도록 한 가지 예를 들었다.
“줄다리기 시합을 하는데 한쪽은 힘이 좋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고 반대쪽은 비슷하기는 해도 상대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누가 이길 것 같나? 당연하게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사람들이 힘은 들어도 승리를 하게 되어 있네. 그렇지만 반대쪽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자신이 강하다고 믿고 사기를 드높일 수 있도록 만든다면 힘이 좋은 사람들을 이길 수 있네.”
그는 곧 의외로 쉽게 병사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고 우연한 계기로 병사들의 사기가 드높아 질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모든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인 말이기는 해도 자칫 지금 이때 완전히 승리했다고 믿고 병사들의 마음이 풀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지겔마이어 원수의 당부였다.
“알겠습니다. 각하!”
총사령관의 의지가 너무나도 확고했기 때문에 달리 길게 말을 할 수 없었던 참모와 주요 함대 지휘관들은 어색하게 식사를 끝냈고, 지겔마이어 원수의 의지를 거슬려 눈밖에 나는 일이 없도록 다시 한 번 조심하기로 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6일 금요일이 되었지만 모든 상황은 불안하게 변하고 있었다. 08시 22분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의 기함 검은 묵시록호에서 자신의 참모들마저 피로넬리우스 황제가 80만 척의 함대와 언제쯤 후퇴할 것인지 물어오자 적잖게 당황했다.
“무슨 말인가? 폐하께서는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네. 다시 그런 헛소리를 해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면 자네의 목을 어깨 위에 남겨 두지 않겠네!”
다크 크라이드는 애써 황제가 자신들을 에이센의 대규모 함대 앞에 내던져 버리고 자신은 살아남기 위해서 도망쳐 버릴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는 참모들을 호되게 질책했다.
하지만 그도 이내 참모들마저도 피로넬리우스 황제가 전쟁터에 자신들만 남겨 두고 도망쳐 버릴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연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제길! 지금······. 사기가 너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순간 자신마저도 피로넬리우스 황제와 나베 카투라가 돌연 80만 척의 함대와 더불어 네슬런 행성계에서 철수해 버린다면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후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14시 50분 자신의 앞에 놓인 함내용 휴대 전화기를 왼손으로 만지작거리고 있던 티아라 고메스 중령은 이제는 소령으로 승진한 마티아스 드웰러와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가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으로부터 축하 인사와 함께 디네스가 건넨 꽃다발을 받아 들자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휴대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었다.
두 사람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승진하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세 번에 걸친 전투로 많은 고참 지휘관들이 전사한 빈자리를 채워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아졌고, 두 사람이 디네스와 티아라의 지휘하에 있기는 하지만 독자적으로 독립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독립적인 부대를 지휘하고 맡은바 책임 구역에서 보다 확실한 지휘권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 모두 현재 가지고 있는 대위 계급장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전시 계급 부여로 소령으로 승진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차피 최고 사령관인 크라우프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디네스가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을 찾아가 직접 두 사람의 승진을 부탁했고 의외로 쉽게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와 마티아스 드웰러 대위는 똑같은 날 소령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승진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박수를 쳐주고 있던 티아라는 이내 자신의 옆에 놓인 샴페인 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아직 끝이 난 것이 아니다. 이제는 베테랑 파일럿으로서 솜씨를 인정받게 된 민유화 소위와 라우너 하프텝 소위도 중위로 승진해 각기 이번에 재편성되는 중대의 중대장을 맡게 되었기 때문에 이들의 승진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중대장 재교육 과정을 이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전시였고 전시 계급 부여 권한에 의거 중대장 재교육 과정은 차후 이수하기로 결정되어 민유화 소위와 라우너 하프텝 소위의 중위 승진이 전격 결정되었다.
“다들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