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43
아쉬운 발걸음과 함께 사무실로 돌아와 몇 가지 처리해야 할 업무를 처리한 크라우프는 익일 12월 29일 10시에 언론사 기자들과 인터뷰가 있다고 하는 사브리나 번힐 소령의 말을 뒤로하고 22시가 다 되어서야 자신의 침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침실에 돌아오니 다이레아가 가운 차림으로 크라우프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빙긋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가 날씬한 허리를 감싸 안아 준 후 키스를 했다.
“와 주었네?”
크라우프가 기뻐하자 다이레아는 빙긋 웃으며 자신이 입고 있던 가운의 가슴 부분을 살짝 들어올리면서 추워서 입고 있었다고 변명했다.
“그래 고마워. 얼른 샤워할게 가만히 보니 내 몸에서 땀 냄새가 나네…….”
다시 한 번 키스를 해 주고 손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턱과 목 부분을 어루만져 준 크라우프는 이내 잠깐 가벼운 이야기를 마치고 곧 샤워 룸으로 들어섰다.
곧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다이레아가 브랜디를 두 잔 준비해 가지고 크라우프를 기다리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소파에 앉자 그 옆에 앉아 잔을 건네 준 다이레아는 갑자기 발바이스 황실 가족들을 접견할 때 황녀들 중에서 얼굴이 창백한 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것 같다며 뜻밖의 말을 직접 확인하려 들었다. 순간 크라우프의 표정이 살짝 굳어 버렸지만 굳이 다이레아에게 자신을 속일 필요는 없었다.
“맞아! 너무 아름답더라고. 확실히 여자가 아름다우면 그 자녀들도 아름답단 말이지.”
슬며시 말을 돌린 크라우프에게 다이레아는 그렇게 마음에 든다면 그 황녀를 침대로 끌어들이는 것이 어떻겠는지 물었다.
마치 어느 순간부터 시에나 처럼 자신을 놀리는 것이 짓궂어 지고 있는 다이레아를 보고 크라우프는 술잔에 입을 대며 씁쓸히 웃었고 곧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글쎄……. 아름답기는 해도 내 몸 위에 올릴 생각은 없다.”
지금의 크라우프의 대답은 다이레아가 기대한 것이 아닌지 눈을 크게 뜨며 크라우프가 민망해할 정도로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잠시 대답 대신 상체를 비틀어 왼손을 다이레아의 가운 속에 밀어 넣은 크라우프는 그녀의 유방과 배 그리고 다리 사이를 만지작거렸다.
“아무리 이게 좋아도 말이지.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언제고 내 목을 조를 수 있잖아. 그 황녀가 제 아무리 아름다워도 말이야. 그건……. 참을 수 없거든.”
한 모금의 브랜디와 함께 솔직하게 자신의 깊은 곳에 감추어둔 말을 꺼내며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왼손을 움직여 다이레아의 몸을 감싸고 있는 가운을 어깨까지 벗겨내려 유방이 드러나게 했다.
양쪽 유방을 번갈아 가며 만지작거리고 있던 크라우프는 갑자기 다이레아의 왼쪽 유방 위에 손을 얹은 채 가만히 있었다.
“왜 그래요?”
가만히 손을 통해 다이레아의 심장이 뛰고 있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은 크라우프는 마치 두 사람이 하나로 이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좋았다.
“……지금 나는 다이레아와 함께 있잖아. 다른 여자 이야기는 하지도 말자고 알겠어?”
대답을 마치고는 곧 바로 다이레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 얹은 후 곧 상체를 숙여 그녀의 왼쪽 유방을 입술과 혀로 애무해 주었다.
갑자기 예전에 이제는 죽어 버린 카티야가 마치 아기가 엄마 젖을 먹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달콤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차츰 그 맛에 깊게 빠져들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29일 일요일 10시 사브리나 번힐 소령이 어제 미리 알려준 대로 언론사 기자들이 크라우프를 찾아왔고 그는 의례적으로 취재에 대한 감사의 말과 쓸데없는 언론에 대한 적대감 대신 매우 공손하게 그들의 질문에 대답 해 주었다.
대단찮고 의례적인 답변들이 오갔지만 인터뷰의 말미에서 언론 기자들 중 에디 레너드 중령이라는 국방부 정훈 부서의 예하 기관인 군 홍보처가 운영하는 종군기자단 소속의 기자가 이리아 비요크룬트 상사와 더불어 건넨 질문 때문에 크라우프는 잠시 머뭇거려야 했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님께서는 파츠 베이스 전쟁과 지금 발바이스와의 전쟁에 오랜 시간 동안 참가해 오셨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대규모 전쟁에 참가 하셨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셨으니 페트릴 대장님께서는 에이센의 장교로서 가지고 계시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많은 승리를 일구어 오셨으니 부하들을 승리로 통솔한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송구스럽겠지만 이 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에디 레너드 중령의 질문을 받게 되자 크라우프는 약간 멋쩍게 웃었다가 이내 준비되었다는 듯 당번병이 자신의 앞에 가져온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곧 바로 질문에 대답했다.
“함대는 그 자체가 가지는 화력과 방어력, 기동력 때문에 지금 전쟁의 주력이 되었습니다. 함대를 지휘하는 것이 군인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 바로 저의 지론입니다.”
여기에서 잠시 자신의 말을 끊은 크라우프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앞에 놓여 있는 다시 한 번 차를 한 잔 마셨고 곧 바로 대답을 이었다.
“……에이센의 승리를 위해서 함대는 늘 위력적인 행동해야 하는데 함대의 진정한 위력은 기습과 집중적인 공격, 그리고 확고한 장병들의 공격 의지 즉 지휘관의 호전적인 지도력과 대담한 작전 능력에 의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실 원칙적인 말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없지만 크라우프는 지금 문득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제가 겪었던 파츠 베이스에서의 전투는 실제 강대한 적들과의 전투에서 중요한 것은 장비의 숫자나 질이 아니며, 전투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치열한 감투정신과 전투 숙련도에 승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 깨닫게 했습니다.”
파츠 베이스 전쟁에서의 패배가 다분히 게르트 황제의 의도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파츠 베이스의 첩자들에게 정보가 유출되어 파츠 베이스 전쟁 초반 대패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 의견 모두가 자신의 사적인 견해에 기초함을 내세웠다.
“초반 파츠 베이스 함대가 에이센군에게 많은 타격을 입혔던 것은 바로 파츠 베이스 장병들이 치열한 감투정신을 갖고 전투 숙련도에서 에이센 보다 앞선다는 사실에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나름대로의 변명과 모두가 알고 있는 다분히 사실적인 내용일 뿐이다. 하지만 이 다음부터는 다소 위험한 발언 내용을 담았다.
“즉 모범적인 전투 정신을 장병들이 갖추고 있다 장비의 질이나 숫자가 우세하다고 해도 이 모든 것들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개발에 충실하지 못한 지휘관들이 부대를 지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이리나스 피틀레아 우주 함대 총사령관을 직접 비난하는 식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재빨리 이들이 길게 생각할 것 없이 그 다음에 자신의 판단을 덧붙여 앞에 앉은 에디 레너드 중령을 비롯해 언론사 기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저는 지휘관의 보다 우수한 전술적 리더십은 보다 적은 피해를 입으면서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소한 오랜 선배님들의 노력에 의해 완성된 교본에 충실하려 노력했습니다. 전투 교본의 목적은 이제까지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함대를 지휘한 베테랑 장교들의 경험을 모은 것이고 선배님들의 귀중한 경험을 다시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잠시 자신의 실패를 생각했던 크라우프는 최소한 교본 정도는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 노력했고 그것이 바로 자신이 승리를 한 원동력임을 밝혔다.
“……솔직히 아직 이렇게 말을 할 자격도 안됩니다. 제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부족하고 운만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다분히 의례적인 끝맺음이기는 해도 마주 앉은 언론 기자들은 나름대로 만족해하는 것 같았고 이내 몇 가지 평범한 질문이 오간 후 규정된 인터뷰 시간이 끝이 났고 모두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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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창 정리 작업이랍니다…^ㅠ^; 그리고 창백한 얼굴의 검은머리 황녀가 바로 발레리아 세라피마 랍니다…현재 판타로드님께 다시 뽐뿌질을 받는데…죽겠네요…Y_Y;
너무 추워요…실내온도 0도라니…ㅠ_ㅠ; Next-71…
그나저나 영하 12도인가 14도라네요…~_^;; Tico 시동도 잘 걸리지 않는다는…~0~;
●’사비에르’님…1타 만쉐이!!! ^0^)乃 이게 얼마만입니까? 핫핫핫…그리고 이제 마지막 맞습니다…아쉽지만 가장 적당한 때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말씀대로 순결당 만쉐이! 오늘 너무 춥네요…ㅠ0ㅠ;
●’판타로드’님…으음…일단 베르베라로 돌아와서…함대를 해산시키고 한직으로 물러나 있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요? 긁적…실권은 없고 월급만 많이 받는 그런 자리 말이지요…^0^;; 전선에서 기고만장해 돌아오는 서른 두 살의 젊은 대장 = 조지 월터 부치…처럼 실권 달라고 날뛰고 평지풍파만 일으킬 놈…으로 비추어 질 수 있고…이미 관료화된 에이센 중앙 부처에서 코프 넘이 쉽게 일으키기는 힘들겠지요…다이레아야 뭐…통합작전 본부로 가고 솔티 소장이야 통수본부 그리고 예하 함대 지휘관들은 모두 크라펠 주류군이나 수도방어 사령부 예하로 편입되면…일단은 지휘하고 있던 함대 해산이지만 크라우프 녀석이 겨우 100년이나 150년을 사는 놈도 아니니 말입니다…^_^;; 더욱이 시간이 지나면 지금 있는 대장급 관료들이 은퇴하게 될 것이고 코프 넘은 사무실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곧 중앙의 군 관료 조직에 편입될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음흠…
●’호박의정령’님…넵…2006년…저 작가넘 보다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호박의 정령님도 화팅이구요…그나저나 오늘…너무 춥네요…Y_Y;
●’내멋대로할꼬야’님…^_^;; 푸하핫…옳으신 말씀입니다…솔로들의 원수…~3~)y-~~ 후욱…글쿠…도색이라…아뒤쥔장님께서 헤이즐 고기동형 타입을 색칠해 주셔야 하는데 말입니다…저는 그것을 할 줄 몰라…늘 미안하다는…
●’B612’님…오타…라니요? 저 작가넘은 찾지 못하겠습니다…ㅠ0ㅠ; 그나저나…춥기는 정말로 오지게 춥습니다…글쿠…염장신 실습요? 긁적…~3~; 여자가 피식 웃으며 괜찮으니까 한 번 더 하자고…하셨단 말씀이신지…@_@;;
●’서비㈜’님…(슥슥)(부비부비)…간만입니다…서비㈜ 님…그나저나 마지막 종결과 에필로그라…추운날 정신이 바짝 듭니다…헐헐…@_@;;
●’룬마스터’님…Y_Y; 24일…쭈압…친구넘들은 여자 친구 만난다고 할 테고…저 작가넘은 아르방이나 해야지요…쭈압…쭈압…
●’러딘’님…음…^_^;; 저 작가넘 친구 중에…칙칙이 없이 자기 조절로 40분에서 1시간 떡질을 하는 녀석이 있습니다…^_^; 그 녀석도 순간 너무 흥분하면 코프 넘 처럼…자기도 모르게 사정한다고네요…^_^;; 그 녀석의 조언은 이것 하나입니다…좀 길게 생각하고 너무 흥분하지 마…쿨럭…
●’soulshaos’님…ㅠ0ㅠ; 저 작가넘이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봅니다…죄송합니다…어제는 아예 가스 레인지를 켜서 난방을 했답니다…20분만에 실내 기온이 6도에서 10도로 증가할 때 참…~_^;;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실내 기온 0도의 압빡은…~_^;; 글쿠…크리스마스는…교회나 가족끼리 주님의 탄생을 축하해야지요…버럭!! 비교인들도 최소한 주님의 탄생을 기념하며 경건한 체라도 해야 합니다…Y_Y;;
●’산바위’님…으음…휴일이 있어야 한다라…쿨럭…코프 넘은 어디를 갈 때 마다 시에나 데리고 다녔답니다…Y_Y;
●’slimeball’님…아쉽지만 이제 막판 정리 중인데…전투가 벌어지면…ㅠ0ㅠ; 곤란합니다…우에에에엥…글쿠…오늘 보게 되는 사람들은 어째 무조껀 꼭 붙어 다니는 커플들인지…ㅠ0ㅠ;
●’드래곤의가디언’님…@_@;; 아니…정말로 오래간만입니다…(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탁)…덜덜덜…두려우신 분이 다시 나타나다니요…%2B_%2B;; 무섭기는 해도 이제 막판이고…그럼 하렘당과 순결당 금단의 열매당을 위해…발바이스 황녀 창백한 검은 머리의 추가는…괜찮겠습니까? 드래곤의가디언님께서 다시 찾아주신 감사의 뜻도 포함해서 말입니다…^_^;;
●’검은묵시록’님…막판입니다…크라우프 녀석의 귀로 10개월간의 여정을 1편으로 마무리 지어 버리고…베르베라에서의 정리 후…엔딩으로 하려 합니다…^_^;; 날씨가 너무 춥지만 검은묵시록님 아시죠? 순결당 만쉐이! 검은묵시록님 만쉐이!!
●’집시’님…이잉…조금 있으면 엔딩인데요…ㅠ0ㅠ; 저 작가넘도 아쉽지만 지금이 가장 적당한 때가 아니겠습니까? 에궁…손가락이 얼어서 솜씨가 나오지 않네요…ㅠ0ㅠ;
●’라이네케’님…이런 날씨에 술 드시면…감기에 걸리실 위험이 높아 보입니다…하지만…부럽습니다…저 작가넘은 운전한 이후…밖에서는 술을 마시지 못하니…ㅠ0ㅠ;
●’EastRedwood’님…없습니다…베르베라에 도착하면 곧 임신을 하게 될 것인데…그러면 황제와 황후가 애 낳을 때까지 특별 관리 할 텐데요…긁적…긁적…
●’빨강보석’님…^0^; 그나저나 오늘 춥습니다…Tico 시동을 5번만에 겨우 성공했을 정도고 운행 중 차창에 성애가 끼어서…앞이 보이지 않아 긴급히 차를 세우고 성에를 제거했을 정도였답니다…~3~;;
●’현돌’님…저 작가넘은 유리창에 흙 묻어서 닦는 다고 세정제 뿌렸더니 그대로 얼어 버렸다는…ㅠ0ㅠ;
●’kasanova’님…오늘은 좀 시시하게 끝이 났지만 크라우프 녀석은 다이레아와 티아라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갖고 있답니다…^0^; 베르베라로 돌아가는 10개월 동안 디네스까지 포함해서 아마 떡질로 시간을 보내겠지요…^_^; 그럼 다이레아와 티아라는…약속대로 임신을 하는 것이랍니다…^ㅠ^;
●’bsh2345’님…저 작가넘은 무한맵에서도…치트키 치고도 진답니다…ㅠ0ㅠ; 건물 빨리 짓기…자원 늘이기 뭐…이런 것 해도…몰려드는 적들에게 컴터가 다운될 정도구요…한 마디로 컴터도 못 이긴답니다…징징…
●’산을미는강’님…아침에 너무 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실내온도 0도의 압빡은 실로…하지만…외부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니…순간 황당하더군요…귀가하면…가스렌지로…난방을 좀 해야 겠습니다…20분 만에 4도 정도를 올려 주니 잠자기 전까지 지내기 좋더군요…^_^;
●’천칭좌’님…이제 곧 종결이고…막판에 황녀를 넣을까 말까 고민 중이랍니다…ㅠ-ㅠ; 막판인데 넣는 것도 재미있기는 할 것 같지만요…^_^;
●’한뫼’님…쿨럭…덮밥이라…베르베라에 돌아가게 된다면…뭐…코프 넘을 기다리는 여자들이 많으니…^ㅠ^;;
●’귀유마수’님…^0^;; 반갑습니다…덥썩…저 작가넘만 스타를 그렇게 못하는 줄 알았는데…왜 이렇게 반가운지…ㅠ0ㅠ;
●’키트릿지’님…크라우프 녀석의 조루(?)는 위의 러딘님께 말씀 드린 것처럼…친구넘의 경험에 의한 것이랍니다…^ㅠ^; 그 녀석이 여자 친구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자면 당장 차 버리고 딴 놈 찾을 껀데 생각합니다…그런데…~_^;; 여자가 용돈 줘가며 매달리더군요…그 녀석도 가끔 너무 흥분하면 이렇게 일찍 사정을 한답니다…전에는 3번만에…결말이 나 버려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너무 쪽팔렸다고 합니다…3번만에 결말이 난 후 대뜸 여자 친구가 피식 웃더니 괜찮으니 한 번 더하자고 했다네요…ㅠ0ㅠ; 소재 거리 때문에 자주 그 녀석과 만나 이야기를 듣는데…어딘지 모르게 부럽다는…
너무 추워요…아침 일찍 밥을 먹으려는데…너무 추워서…라면이라도 사와야 겠습니다…
아르방 하는 곳의 난방기구가 고장난 탓에…너무 추워…오늘은 내용이 이상하고…오타가 많아도 이해와 양해 부탁드립니다…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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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ea
data= 271년 12월 30일 08시 30분 크라우프는 바실리 트링크 소장으로부터 블루나무 작전을 달성한 에이센 수뇌부가 1월 1일 00시를 기해 리히터 슐로튼 행성에서 대대적인 신년 맞이 행사를 비롯해 에이센의 승리를 기념할 을 벌일 준비를 완료했으니 크라우프도 이 행상에 참석 하라는 총사령부의 명령을 전달 받았다.
“당연히 가야지.”
바실리 트링크 소장은 이내 행사 일정과 행사장에서의 좌석 배치 상황 같은 중요한 내용을 크라우프에게 직접 설명했다.
가장 앞줄은 당연한 말이지만 지겔마이어 원수와 수뇌부 참모들이 앉고 그 다음 줄에 크라우프를 비롯한 주요 함대 지휘관들이 배석하게 된다.
물론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과 몇 사람의 함대 지휘관은 신년이 되더라도 우주 공간에 남아 주변 경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갑자기 한 사람 정도는 행사장에 함께 가도 괜찮을 것이라며 누구와 함께 가겠냐고 물어보는 트링크 소장에게 크라우프는 약간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다소 트링크 소장이 자신을 놀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든 일에 일일이 확인을 받으려는 그의 무사 안일한 생각 정도는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런 정도의 일에 자신의 감정만을 앞세워 화를 낼 정도는 아니다.
“으음······. 같이 가야 할 사람이라면 함대 참모들 중에서는 다이레아와 함께 하는 것이 괜찮겠죠?”
당연한 말이지만 다이레아와 함께 신년 행사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크라우프의 대답을 듣고 에게 트링크 소장은 무표정하게 그렇게 처리하겠다고 대답한 후 덧붙이듯 호박의 정령호는 그대로 우주 공간에 두고 순양함을 수배해 둘 테니 그 배로 리히터 슐로튼 행성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 잘 부탁합니다.”
크라우프도 사령관의 이동이 얼마나 병사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호박의 정령 호를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10시 30분 크라우프와 함께 리히터 슐로튼 행성에서 예정된 신년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다이레아는 11시 리히터 슐로튼으로 내려가는 순양함으로 향하는 셔틀의 예정된 발진 시간에 맞추기 위해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책상을 정리하고 중요 서류들을 금고에 넣은 뒤 작전부 사무실로 나왔다.
곧 바로 비서관이 다가와 몇 가지 일정에 관한 통고와 즉시 처리해야 할 일에 대한 결재를 요청했다. 대충 서류를 훑어 본 후 서류에 사인을 해 준 다이레아는 비서관이 자신에게 건네 줄 메모를 체크해 보고 있는 사이 문득 마르코 시어리 준장이 있던 자리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제는 다른 과장의 자리가 되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지금 이 순간 시어리 준장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도 그 누구도 세월이 지난다면 변해 버리게 되는 것이고 결국에는 옛 일을 기억에서 지워 버리게 될 것이다. 이제까지와 앞으로 남은 삶 속에서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그때는 서로 죽을 만큼 사랑했다고 믿었다. 그리고 최소한 그 기억만큼은 완전히 지워 버리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마르코 시어리를 다시 만나 보았을 때 한 번도 예상한 적이 없던 반응 때문에 다이레아는 적잖게 당혹스럽기는 했다.
······놀랍게도 그는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도 못했다.
언제고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잊혀 버리게 된다. 문득 시어리 처럼 크라우프도 세월이 지나 버리게 된다면 자신을 잊어버리게 되고 기억에서 지워져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안타까움도 잠시 크라우프는 보통 사람처럼 옛 기억들과 함께 사라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이 잊어버리고 있었고 자신은 그와는 달리 영원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다이레아 자신에게 너무 중요하다. 적어도 자신은 크라우프와 자신만의 새로운 기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곧 비서관이 건네 준 대단찮은 메모 몇 개를 읽은 다이레아는 곧 시간이 늦겠다며 재빨리 작전부 사무실을 빠져 나와 셔틀 발착장으로 향했다.
20시 30분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중심 이슈탈 시티에서는 황궁을 중심으로 대규모 지상전 병력이 준비되어 신년 행사 동안 불상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 졌다.
신년 행사가 시작되기 행사장에 도착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혹시 모를 테러 위협 때문에 15시 행사장에 도착해 두터운 경호를 받고 있는 안전한 장소에서 행사 일정을 브리핑 받고 있는 지겔마이어 원수는 크라우프가 안으로 들어서자 반갑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부사령관인 에단 바그람 대장은 지겔마이어 원수를 대신해 전군의 지휘권을 이양 받아 함대를 통솔하고 있던 탓에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었지만 그것은 크라우프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원수와 대장 계급은 겨우 한 단계 차이 밖에는 나지 않았지만 지겔마이어 원수는 20년 전쟁을 비롯해서 이번의 블루나무 작전 까지 근 50년을 에이센을 위해 자신을 포기한 채 전쟁 속에서 살아온 역전의 명장이었고 크라우프는 이제 겨우 서른 한 살의 애송이였다.
에이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자신의 존경을 표한 크라우프는 어깨를 두드려 주며 이제 곧 베르베라로 돌아가게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그에게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지겔마이어 원수 각하께서도 함께 돌아 가셔서 전승 축하에 참가하셨으면 더 좋겠습니다. 저만 1차 함대를 이끌고 철수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다고 봅니다. 각하께서 이 모든 승리를 일구어 내시지 않으셨습니까?”
입에 발린 소리이기는 해도 크라우프는 지겔마이어 원수가 고생만 하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 진심에서 우러나온 걱정을 꺼내 놓았다.
베르베라로 돌아가 전승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크라우프의 말을 듣고 있던 지겔마이어 원수는 갑자기 호탕하게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