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42
“에헤헤…….”
한참 동안이나 티아라의 몸 위를 자극해준 크라우프는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던 자신의 몸을 침대에 등을 대고 누운 후 그녀를 자신의 몸 위로 올렸다.
아무래도 체구가 큰 크라우프가 티아라의 몸 위에 오랫동안 올라 있으면 체중이 아래로 실려 아래에 깔리게 된 티아라가 제법 답답해하기도 하고 이제는 가만히 나무토막 마냥 침대에 누워 꼼짝 앉고 누워 있지만은 않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온 티아라에게 먼저 자신을 몸 위에서부터 애무해 주 것을 요구했다.
“알았어요.”
대답과 함께 상체를 기울여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해 준 티아라는 풀어헤친 머리카락 끝으로 가슴과 목을 부드럽게 쓸어 내려 주며 입술과 목 귀 어깨와 가슴 쪽으로 서서히 훑어 내려 주며 온 몸을 하나씩 혀로 자극해 주기 시작했다.
“우욱!”
외마디 비명 소리와 함께 그는 티아라의 입술과 부드러운 유방 그리고 매끄러운 머리카락의 느낌을 함께 받으며 더 할 수 없는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었다.
어느새 배꼽과 그 아래쪽으로 몸을 숙인 티아라는 온몸을 자극해 주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게 단단하게 솟구쳐 오른 그것을 몇 번 오른손으로 잡아 준 후 서서히 그것의 끝과 아래쪽부터 키스를 해 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것을 손에 잡는 것조차 꺼려하더니 어느새 귀엽다는 말과 함께 키스를 퍼부어 주고 있는 티아라의 모습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진 크라우프는 서서히 혀로 아래쪽에서부터 위쪽으로 훑어 주는 티아라의 움직임을 똑똑히 보기 위해 등뒤로 배게를 모았다.
티아라가 약간 불편해 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그것에다가 키스를 해 주더니 이내 그것의 끝에서부터 서서히 입술과 혀로 자극해 주기 시작했다.
“혀 내밀어서 해 줄래? 그게 보고 싶다.”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은 크라우프가 요구를 하자 그녀는 빙긋 웃으며 되도록 그의 요구에 걸맞도록 그것을 자극해 주었다.
“그나저나 티아라 잘 하는데? 그것 빠는 것 좋아 해?”
갑자기 팔을 아래로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 주더니 짖궂게 물어 보는 크라우프에게 티아라는 왼손으로 그것을 잡은 채 좌우로 조금씩 움직여 주었다.
“으응 그렇지는 않은데 내가 이렇게 해 주면 흥분하잖아.”
티아라가 조금은 어색한 표정으로 웃고 있자 크라우프는 멋쩍은 표정이 되어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내가 흥분하는 것을 보면 좋지?”
“응!”
주저 없이 대답하는 티아라를 보고 크라우프는 다시 좀 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제는 조금 더 아래쪽의 엉덩이 사이의 그곳을 혀로 자극해 주기를 원했다.
“알았어.”
티아라는 몇 번 왼 손으로 그것을 자극해 주더니 크라우프가 하체를 들어 올려 주자 더욱 아래쪽으로 얼굴을 숙여 그의 그곳을 혀로 자극해 주었다.
“아주! 좋은데?”
다시 몸 위로 올라온 티아라가 그의 그것을 혀와 입술로 자극해 주자 크라우프는 어느 정도 자극 되었다고 생각되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잠시 움직임을 멈추도록 했다.
자세를 바꾸지 않고 침대에 누운 채 티아라를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오도록 끌어올린 크라우프는 서서히 무릎을 세운 티아라가 그대로 있도록 한 후 왼손으로 그것을 움켜잡았고 티아라의 그곳을 그 위에 맞추었다.
몇 번 그것을 움직여 티아라의 그곳 곁을 문질러 준 크라우프는 이내 그것의 끝을 그곳에다가 슬며시 밀어 넣었고 그것의 끝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따뜻함에 자신도 모르게 짧게 신음 소리를 질렀다.
서서히 몸을 아래쪽으로 숙여 내린 티아라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완전히 크라우프의 몸에 와 닿았다. 따스함이 온몸으로 전해져 오자 그녀의 상체를 자신 쪽으로 끌어 당겨 다시 키스를 해준 크라우프는 허리와 엉덩이 쪽을 문질러 준 후 티아라의 엉덩이 뒤쪽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 사이의 그곳을 왼손 중지로 만져 주었다.
“이잉~”
움직임이 계속될 때마다 티아라가 짧게 비음을 냈고 크라우프는 서서히 그녀가 허리를 움직이도록 도와주었다.
티아라는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며 팔을 뻗어 등에 배게를 겹쳐 자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크라우프의 양쪽 어깨에 손을 얹었다. 처음은 그냥 이대로 끝까지 갈 생각인지 크라우프는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에궁~ 이렇게 있으면 내가 남자가 된 것 같아!”
잠시 움직임을 멈춘 티아라가 살짝 엉덩이를 움직여 주었다가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순간 갑자기 크라우프는 흥분을 조절하지 못하고는 그녀의 몸 안으로 뜨거운 욕정을 쏟아 내었다.
“뭐야? 벌써 한 거야?”
순간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온 말 때문에 크라우프가 머쓱해 하자 티아라는 상체를 기울여 키스를 해 주었다.
“에구……. 뭐 이럴 수도 있지. 이제는 속이 좀 매끄러워 지게 될 것 같네?”
그의 몸에서 잠시 뒤로 물러난 티아라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쪽으로 쓸어 넘긴 후 크라우프의 욕정이 잔뜩 묻어 있는 그것을 잡고 혀로 자극해 주기 시작했다.
“그래~ 고맙다. 오우~ 계속해 줘~ ”
크라우프는 티아라가 아직 그것에 남아 있는 욕정을 입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하자 짧게 신음 소리를 질렀다.
티아라의 노력으로 다시 그것이 자극을 받고 욕심을 채우고 싶어하자 그녀는 빙긋 웃으며 몸을 일으켰고 자신의 입술을 기다리고 있는 크라우프 쪽으로 바짝 다가온 후 그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한 번 더 해줘요.”
키스를 마친 후 목을 감싸 안고 애원하는 티아라와 눈이 마주치자 크라우프는 곧 그녀의 겨드랑이 아래쪽으로 자신의 손을 밀어 넣은 후 다시 키스와 함께 서서히 침대에 등을 대고 눕게 했다.
“그래! 또 얼른 하자! 아직 시간은 많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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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요…Y_Y;
Next-70…
춥기는 무지하게 춥네요…Tico가 얼마나 추우면 열쇠도 얼었나…열리지 않고…겨우 살아났답니다…ㅠ0ㅠ;
●’雪鱗’님…^_^; 여자 7명이라…행운의 7이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핫핫…^0^;; 그리고 디나는…그나저나 7명이면 일주일에 하루 씩 돌아가며 지내야 할까요? 긁적…^0=; 아참…그러고 보니 1타 축하 드립니다…雪鱗 님 화팅!!
●’야광충’님…파츠 베이스 황제가 영생의 발현이 늦은 노인네…발바이스 황제는 20대 중반의 모습이랍니다…^0=; 그나저나 아침에 너무 춥더군요…문도 열리지 않고 자동차 열쇠도 절반 정도 밖에는 들어가지 않더라구요…ㅠ0ㅠ; 옆문을 성에 제거제를 뿌리고 들어왔다는…
●’underworld’님…그래도 남은 황실 가족들은 몽땅 체포를 했답니다…^0^; 이들 중에 발레리아 세라피마 황녀가 있구요…^ㅠ^; 어쨌든 간에…이제 전쟁은 끝이랍니다…마지막 정리만이 남아 있을 뿐이지요…^_^;;
●’녹차짱’님…8명…그럼 애들은 호노리아, 아일리아, 린지, 아나톨리, 다이레아의 아들, 티아라의 딸냄구…그렇게 6명 쯤 되겠군요…음흠…^_^;;
●’빨강보석’님…으음…애들이 있는 아세라와 에이린, 시에나, 다이레아 그리고 티아라는 따로 살림을 차릴 줘야 할 테니…코프 넘도 너무 많으면 바쁠 듯…ㅋㅋ
●’호박의정령’님…알겠습니다…저 작가넘 2005년 동안 이런 저런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기회도 많았지만…솔직히 눈에 차지 않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습니다…2006년…저 작가넘 자신에게 투자하자구요…ㅠ0^; 다시 기운 내서 화팅!!
●’판타로드’님…^_^;; 애들이 있는 아세라와 에이린 시에나와 이제 베르베라로 돌아가면 곧 임신 한 사실을 알게 될(네슬런 행성계에서 베르베라까지 약 10개월 정도 예정으로 잡으면…^ㅠ^; 코프 넘이 그 기간 동안 수도승 처럼 지내지는 않겠죠?)…글쿠…한 번 심각하게 뽐뿌질을 받게 되네요…특히 판타로드님 땜시…말입니다…~_^;
●’골뱅이무침’님…원수 승진은…솔직히 좀 내키지 않네요…수도 방어 사령부부터 시작해서 베르베라에는 다수의 대장들이 포진하고 있거든요…^0^;; 원수는 국방부 장관, 통합 작전 본부 장관, 통수 본부 장관 그리고 우주함대 사령부 사령 장관 이외에 중요 지역 총독 정도면 희소성도 높다고 보아서 말입니다…우주 공격군 함대 사령관부터 시작해서 수도방어 사령부 사령관 등등이 모두 대장급이거든요…^_^;;
●’산을미는강’님..1040회군요…10대에서 부터 40대까지 볼 수 있는 크라우프일까요? 긁적…긁적…@_@;; 이제 곧 종결이라니 아쉽지만 그래도…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산을미는강님 화팅!!
●’이루려는자’님…크세니아와는 어차피 결혼하게 되어 있지만 발바이스 황녀를 첩으로라…~_^;; 글쿠 한 명이 좋습니다…너무 많으면…ㅠ0ㅠ; 기존에 있던 여자들이 싫어해요…
●’귀유마수’님…^_^; 저 작가넘…다시 얼른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 겠습니다…으음…어쨌거나…다음 작품이라…생각보다는 좀 걸릴 것 같습니다…글쿠…다음 글은 판타지로 해 볼 것인데요…연재 분량을 무리 없이 3page 정도로 맞추려 합니다…크라우프 처럼 5page는…생각외로 좀 걸리고 질질 늘이는 경향이 커지거든요…ㅠ0ㅠ;
●’키트릿지’님…@_@? 피로넬리우스 바르디아 황제는 겉모습이 20대 중반이지…나이도 20대 중반이 아니랍니다…더욱이 20년 전쟁 후 에이센인들에게 발바이스 황족과 기사들이 말살된 탓에…일찍 결혼도 했고 말이죠…^_^;;
●’bsh2345’님…스타크래프트 리그전을 보면…한가지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세상에…저렇게 빨리 저글링을 뽑다니…저 작가넘은…겨우 자원 모아서 뭣 좀 해볼 때 쯤인데…ㅠ0ㅠ; ←이러니 컴터에게도 치트키 치고…질 정도니 말입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0^;; 20만원 어치…@_@;; 저 작가넘도 HGUC 릭돔과 검은 삼연성 돔이 나온다니…눈물납닏…Y_Y; 글쿠…클로리사의 근력과 힘 그리고 스피드면…교통사고가 쉽지 않을 텐데요…~_^;
●’검은묵시록’님…^0^; (슥슥)(부비부비)…음흠…이제 엔딩이 눈에 보인답니다…계획상으로는 1편에 귀로에 소요되는 10개월간의 여정을 요약해서 정리해 볼까 생각 중이랍니다…^_^;; 글쿠…막판이지만 대세인 순결당 만쉐이!!
●’Uruz’님…^0^; 이제 엔딩이지요…글쿠…뭐…^_^; 가장 적당한 때 끝을 낸다고 생각합니다…Uruz 님도 화팅!!
춥지만…그래도…모든 독자분들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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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1
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28일 토요일 08시 22분 오전 호박의 정령 호에서 열린 정기 상황보고 회의에서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주요 부분에 대한 궤도 포격이 중지되었고 아울러 발바이스군의 조직적인 지상전 수행능력이 사라졌음이 공표 되었다.
궤도 포격에 의한 사상자가 제대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최저 3천 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정 할뿐이다.
만약 궤도 포격 없이 전통적인 지상전을 수행했다면 보다 많은 병력이 소진되었을 것이고 에이센 지상전 부대의 사상자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했을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에이센 시민권도 지니지 않은 거지같은 인간들을 쓸어버린 일에 대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행성 자체의 생명체를 모조리 불태워 버리고 그 위에 새로운 인간들을 이주시키면 그만이지만 아직은 이런 상황까지 고려되지는 않았다.
“어차피 필요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통계 수치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유인 행성에 궤도 포격을 감행했다는 사실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하는 크라우프를 보고 군수 참모인 솔티 소장과 다이레아가 최대한 좋은 말로 다독여 주었다.
“뭐 그렇겠지. 그럼 이제 리히터 슐로튼에 직접 강하해 내려갈 일만 남게 된 건가?”
크라우프가 피식 웃으며 이제 272년 1월 1일을 리히터 슐로튼에서 맞이하게 되고 이제는 베르베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며 특별한 사항 없이 현상 유지 지시와 정기 보고만을 마친 후 회의를 끝냈다.
15시 30분 크라우프는 피로넬리우스 황제가 수감되어 있는 판타로드 호와는 다른 곳에 황실 가족을 수감해야 한다는 지겔마이어 원수의 방침에 따르기로 하면서 꽤 부담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겔마이어 원수로부터의 특별 지시를 받게 되자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호의 함장 제이슨 치드 준장을 불러 황실 가족 30여명을 호박의 정령 호에서 수감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통고하고 필요한 장소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솔직히 지금의 리히터 슐로튼 행성에서 이렇게 한숨을 내쉬고 있는 사이에도 벌어지고 있는 어린애와 부녀자 그리고 노인까지 인간 폭탄이 되어 에이센인을 죽이기 위한 절망적인 공격에 나설 정도의 국가라면 하루라도 빨리 사라져 버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일어났다.
지금 이 순간 글자 그대로 리히터 슐로튼에 남아 있는 발바이스 잔당들은 자신들의 마지막에 아예 미쳐 날뛰고 있었다.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한다면 모를까 전쟁 중에는 이런 식의 공격은 아무 것도 없이 그냥 다 죽여 버리는 사형장일 뿐이다.
에이센군에게 당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아직 죽기만을 간절히 원하는 사형수들에게 동정을 가지는 지휘관은 필요 없이 냉혹한 사행집행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전투 행위가 끝나면 다들 멍하니 쓰레기더미에 뒤덮여 있는 위로 눈물만 흐르는 대지로 바꾸게 될 것이지만 지금은 상대를 향해 총을 쏴야 한다.
늘 상 사람들은 전쟁은 소중한 악마적 교훈이니 언제고 사람들은 전쟁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우습게도 전쟁은 언제고 다시 반복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점이고 이 모든 문제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을 꾸준함을 지켜보아야 하는 입장에 서 있는 크라우프로서는 지금 이 순간 전쟁이 끝이 났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어딘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다.
20시 40분 크라우프는 직접 허리에 권총을 차고 참모들과 더불어 리히터 슐로튼 행성에서 호박의 정령호로 수감되기 위해 끌려 온 황실 가족 33명을 맞이했다.
헌병과 더불어 깔끔한 옷을 입고 에어로크를 통해 안으로 들어온 황실 가족들은 애써 꼿꼿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했지만 그들의 눈에는 공포감이 가득했다.
유창하게 바르디아어를 할 수 있지만 승리자의 위엄을 보여야 한다면 크라우프가 바르디아어로 말을 거는 것을 극구 반대한 다이레아 때문에 이번에는 일부터 통역을 불렀다.
처음에는 전부 황실 가족인줄 알았지만 33명의 구성은 피로넬리우스 황제의 정비인 아그네스와 함께 5명의 후비들이고 나머지 27명은 이들의 몸에서 태어난 자녀와 시녀였다.
황실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시종은 10명이며 전부 16, 7세 정도의 소녀들이다. 나머지 황비와 후비 그리고 시녀을 제외한 17명이 바로 피로넬리우스 황제의 자녀들이다. 황제의 자녀 17명중에서 10명이 황녀들이고 7명은 황자들이다.
곧 자신의 신분과 직책을 밝힌 크라우프는 정중하게 에이센어로 황실 가족들을 맞이했고 이들의 자유를 구속할 것이지만 필요한 편의는 최선을 다해 제공해 줄 것임을 확실히 했다.
의례적인 인사가 끝이 난 크라우프는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자신을 신기한 듯 바라보다가 잘 부탁드린다는 짧은 인사를 마친 아그네스 황비의 답례를 받았고 정중히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황비가 매우 아름다웠지만 생각이 들었지만 불쌍하다는 느낌이 강한 탓인지 크라우프는 황비에게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의례적인 인사가 끝이 나자 이들을 호송해온 헌병대가 제이슨 치드 준장이 미리 준비해 놓은 방으로 황실 가족들을 이끌고 갔다.
무표정하게 포로들을 지켜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포로가 된 10명의 황녀다. 황녀들 모두 모두 제법 미모가 빼어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드러나지 않게 슬쩍 휘파람을 불었다.
갑자기 아세라가 보내준 사진과 행성간 전화로만 얼굴을 본 호노리아도 성인이 되면 저렇게 미녀로 자라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로넬리우스의 황비 아그네스와 그의 후비들 또한 빼어난 자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녀들의 몸에서 태어난 딸이 미녀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간절히 자신의 딸아이들의 생각이 났다.
잠시 딸아이 생각을 하고 있던 크라우프의 눈에 10명의 황녀들 중에서 약간 병색이 있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검은 머리카락의 황녀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순간 다른 미녀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그 황녀는 크라우프의 마음을 잡아끌었다.
미녀를 앞에 두고 여러 가지 단어들이 마구잡이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딱히 그 어떤 말로도 지금 크라우프의 눈에 들어온 약간 병색이 있는 것 같이 창백한 황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냥 평범한 수사인 마치 미의 여신이라도 내려온 듯 주변을 온통 환하게 빛내고 있다는 표현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적당할 것이다.
“와! 참……. 황녀들이 하나 같이 너무 아름다운데?”
주변에서 아무도 크라우프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신경을 쓰는 사람은 없었지만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황녀 한 사람에게 정신을 빼앗긴 자신을 변명하듯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곧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토로했고 주변에서 똑 같이 황홀한 듯 황녀들을 바라보고 있던 참모들 또한 크라우프의 말에 다들 황녀의 미색에 홀려 있다 정신을 차리며 서로 어색한 웃음을 늘어놓았다.
황실 가족들이 머물기로 된 방은 다분히 창의성 없이 군대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헌병대 취조실을 개조한 것이기 때문에 특수 강화 유리로 마치 벽처럼 보이는 곳이기는 해도 그 벽 너머에 서면 그 안이 전부 휜 하게 보이는 곳에 수감되어 있었다.
물론 내부에 수감된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수감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본다며 강화 유리 너머의 감시자들 틈에 끼어 든 크라우프는 이제까지 나름대로 호사스러운 생활을 했을 황실 가족들이 군대에서 사용하는 간이 침대와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이렇게 동물원 원숭이가 되듯 사생활이 노출되어 있게 되자 썩 그렇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내부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들 모두 초췌한 모습들이고 지금 이 순간 자신들이 이런 허름한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을 원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수감자들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가 어딘지 모르게 내부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보며 이들을 가두어 놓은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자 포로들의 수감 시설을 준비했던 호박의 정령호 함장 제이슨 치드 준장이 최대한 변명했다.
“죄송합니다. 더 좋은 시설을 해 주기도 그렇고……. 지금 당장 구할 수 있는 것은 여분의 간이 침대하고 담요를 충분히 제공해 주는 것과 고급 장교 식당에서 가져온 테이블 몇 개를 놓았습니다. 더 이상 편의를 제공해 주기도 좀…….”
치드 준장의 당혹스러워 하는 얼굴을 보게 되자 크라우프는 자신이 쓸데없는 일에 불평하고 잘못을 찾아내려 한다는 생각이다.
이내 표정을 바꾸어 자신도 길게 잔소리하기 싫다는 표정으로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안에 갇혀 있는 수감자들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불상사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 후 한 가지 조언을 덧붙였다.
“저들 모두 황족이니까. 남자든 여자든 기사가 섞여 있을 수 있다. 경비원들에게 결코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하고, 뻔한 이야기이지만 경비원들이 결코 무장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도록, 예를 들어 안에서 누군가 아프다고 한다면 의료팀을 부르도록 규칙을 세우고 안에는 의료팀만 넣고 무장한 경비병은 밖에서 서 있도록 조치시키도록 결코…….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되고 저들의 수작에도 휘말려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지금 크라우프의 이러한 명령은 안에서 누군가 꾀병을 일으키고 당황한 경비병이 직접 확인을 하러 들어가면 주위에서 멍청한 경비병을 제압해 탈출을 시도한다는 다분하게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 나온 장면 때문에 꺼낸 말이다.
실제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크라우프로서는 포로의 안위에 대한 당연한 노파심이기도 했고 제이슨 치드 준장은 상대가 상관일 뿐만 아니라 어깨에 달고 있는 계급장이 대장인 관계로 그의 지시를 결코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하는 뜻을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제이슨 치드 준장에게 다시 한 번 포로들을 상대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크라우프는 동물원의 전시물이 되어 버린 황실 가족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자신이 눈여겨보았던 황녀를 겨우 다른 황녀들 틈에서 찾아냈고 그녀가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에서 한참 동안이나 시선을 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