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34
드디어 “소”제목을 바꿀때가 되었군요…^_^)/
크라우프는 물끄러미 보병들이 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구식 화약식 소총이라고는 하지만 저런 소총으로 무장한 집단이 가지는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지난번에 자신이 탄 헬기가 추락한 것도 저들 때문에 벌어진 것이었다.
조금 깊게 한숨을 내쉬고 있던 크라우프는 자신의 갈색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겼다. 기분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열심이었다. 보병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소총을 사격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장교를 제외하고 2년짜리 징집병들이었다. 그는 전에 자신을 추격해 왔다가 자신이 사살한 파츠 베이스군의 여자 상급중사의 얼굴을 떠올렸다. 눈을 부릅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 총탄을 박아 넣어 버린 자신이었다.
‘칫······’
당시에는 살려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아무런 느낌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겼다. 짧게 자른 머리카락이 그렇게 썩 어울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팔장을 낀채로 보병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가 되돌아 섰다. 징집병들도 저렇게 하는 자신이 자신이 하는 일에 열심인 것이다. 지휘관으로서 크라우프는 자신의 일에 열심히 해야 했다.
지휘통제실로 걸어 들어가니 다이레아와 보급 담당관이 무엇인가 열심히 떠들어 대고 있었다. 그가 다가가자 보급담당관이 크라우프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무슨 일인가요?”
상대가 대위지만 자신 보다 한참 나이가 많으니 크라우프가 높임을 썼다. 담당관은 사무관답게 직접 원하고자 하는 말을 꺼넸다.
“예······보급되는 물자의 양은 그렇다고 쳐도 종류가 문제입니다. 이곳에 배치되어 있는 바리스타를 비롯해서 전차 등등의 병기 부품들이 하나도 맞지 않습니다. 중구난방이에요.”
보급담당관이 내민 예비 부품 납품서에는 전차 부품이 500대 분이 들어와 있었고, 바리스타 부품이 100대 분량이 들어와 있었다. 현재 엠더에는 바리스타 약 300대에 전차 80여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부품이 반대로 들어온 것이다. 당장 전투가 벌어질 것은 아니지만 군 장비에 대해서 충분한 예비 부품이 확보 되어 있어야 했다. 이는 지금 당장은 문제가 되지않지만 만일 전투가 벌어진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것이 뻔했다.
“이거 완전히 엉망입니다.”
자신은 아무 힘도 없으니 엠더 광산 사령관인 크라우프가 항의를 해 달라고 말하는 보급담당관의 표정을 보며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류로 작성해 올려 주세요. 그리고 정확한 요구 사항을 작성해 주세요. 상부에 그것을 자료로 엄중 항의하겠습니다.”
크라우프의 말에 보급담당관이 알겠다고 하면서 경례를 올리며 사라졌다.
“휘유······죽을 맛이군······”
담당관이 사라지자 크라우프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의 말에 다이레아는 빙긋 웃으며
“그래도 사령관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지······그나저나 파츠 베이스놈들······언제 휴전 협정을 깨려는 것인지······”
크라우프는 다이레아 앞에서는 지금 휴전 협정을 깨려는 상대로 적을 지칭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파츠 베이스와의 일전을 바라는 군부의 강경파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다이레아는 빙긋 웃으면서
“저희들이 충분히 대비를 한다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크라우프는 지휘통제실의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금은 파츠 베이스군도 무척이나 조용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에 자신들이 위험한 행동을 취할 수는 없었다.
“이대로 조용하게 신년을 맞았으면 좋겠다.”
크라우프가 천장을 쳐다보며 하는 말에 다이레아는 빙긋 웃으면서
“저도 그렇습니다.”
그녀의 대답을 들으며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조금 나직히 물었다.
“다이레아······전에······레온시티에서······내가 디네스하고 도주할때······보았던······그 사람들이 어떤 자들인지 나한테 말을 해주지 않았었지? 지금 말해 줄수 있어?”
조심해서 말을 이으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크라우프에 다이레아는 그때와는 달리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그 사람들은 출생 증명서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크라우프는 의아한 표정으로 다이레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잠시 고개를 앞으로 숙이더니
“출생 증명서가 없다는 것은······폐하의 영광스러운 군인으로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도 갖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폐하의 신민들이 아니니까······보호 받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거기가지 말한 다이레아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그러니 그 사람들은 죽여도 상관없습니다. 게다가······무기도 가지고 있고 정부에 반항적인 사람들이죠.”
크라우프는 그때를 되돌아 보았다. 분명히 마을 주민들은 자동소총은 물론 대전차 병기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남을 공격한다기 보다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들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게릴라들이라는 건가?”
“그것과는 좀 차원이 다릅니다. 하지만 어차피······죽여도 무방한 사람들이니······아시잖습니까······전투에서 전과를 늘리기 위해서······죽은 시체들 채우는데······”
그녀의 말에 크라우프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다이레아도 이런 일에 참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위험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보였는데? 그런데 도대체 왜 그렇게 국가에서 떨어져 나온 거지?”
“모르죠······저야 그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알리 없잖습니까? 출생 증명이 없고 사회보장 번호도 없고······가족 기록부도 없고······국가에서 내리는 의무도 없고, 정당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권리도 없고······한마디로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수도 근처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이레아의 말에 크라우프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들이죠······하지만 그런 서류들이 없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죠······그들을 잡아 죽이는 것은, 짐승을 잡아 죽이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단지 서류 하나 때문에 사람이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너무 이상하군······”
“그들이 무기를 소지하게 된 것도 그런 것 때문일 겁니다. 대충 잡아 죽여도 사람을 죽인 것으로 취급을 받지 않으니까요······계속 이러니······우리들에 대해서 적대감도 대단하구요······”
그러면서 자신이 알기로 무슨 악마 같은 것을 숭배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악마교라······”
크라우프는 종교 같은 것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보통 종교를 신봉한다고 하면 지고신교를 믿는다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크라우프나 다이레아나 두 사람 모두 종교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악마교라는 어감에서 다소 불쾌감이 일었다.
“기분이 좋지 못하군······”
다이레아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솔직히 그 사람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딘가에도 제대로 소속되어 있지 않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존재들일까 생각 되었다.
“고마워······다이레아······솔직하게 대답해 줘서······”
“뭘요······하지만 이런 일들은 별로 남에게 떠들 것이 못되는 겁니다.”
고맙다는 크라우프에 다이레아는 조금 피곤한 듯한 표정을 지은 다음 화장실을 좀 다녀오겠다면서 지휘통제실 밖으로 나갔다.
‘사회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이라······’
크라우프는 지긋이 눈을 감으면서 디네스와 함께 보았던 마을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다. 수염이 긴 장로를 비롯한 마을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사악한 사람들 같아 보이지 않았다. 만약에 사악했다거나 적대감이 컸다면 군인인 자신들을 발견하자마자 죽였을 것이다.
당시에는 무기도 없었고 옷까지 다 벗고 있었으니, 마음만 먹었다면 해치우는 것은 손쉬웠을 것이다. 크라우프는 이 사람들이 생겨난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에도 소속 되지 않는 사람들······’
단지 그들이 서류 한 장 때문에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이상한 기분이이 들었다.
‘출생증명서라······’
크라우프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런 서류 한 장으로 사람으로 인정 받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세상이 참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이든······참으로 우스운게 현실이라는 건가?’
겨우 서류 한 장의 힘이 정말로 대단하긴 대단한 것이었다.
크라우프는 잠시 눈을 감으면서 짧게 숨을 들이 마셨다. 그런 것들이 무섭다는 생각과 한숨이 저절로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런것 때문에 사람으로 인정 받고, 혹은 받지 못한다.
‘도데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이 황무지에서 고생하며 살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해버리든지 아니면 스페이스 콜로니 같은 우주 도시로 이주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해치려는 사람들, 주로 군인들에게 쫓겨 그런 곳으로 도망간 것이 분명했다.
‘무엇인가 부조리하군······’
크라우프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썩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생물학적으로는 모두 똑같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사람이기는 했지만 단지 서류가 없음으로 인하여 사람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지 않는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 건가?’
크라우프는 사실인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다이레아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말이 사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는 무척이나 따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번 그렇게 전투를 계속하고 난 뒤 이제는 이곳에서 아무일 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평화라는 건가?’
하지만 그동안 바쁘게만 움직이다 보니, 이렇게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나날들은 너무나도 자신을 괴롭게 했다. 무엇보다 몸이 무기력해 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마치 세상 모든 것이 느려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기지내에서 마땅한 구경거리가 없으니 여러 사람들이 보병들 전체가 황무지에 나가 사격하는 것을 구경하기 위해 와 있었다. 보병들은 황무지에서 계속해서 다이아몬드광산 방향으로 사격 위치를 잡고 사격 훈련을 거듭했다. 모두들 소총을 가지고 죽 늘어서서 사격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규정상 개인당 명시된 30발씩을 사격해야 훈련이 끝이 난다고 했다.
디네스는 엷게 웃음을 지으면서 보병들이 하는 모습을 내려보고 있었다. 일부는 소총을 머리위로 거꾸로 잡고 오리 걸음으로 주변을 빙글 빙글 돌고 있었다. 보병 장교들은 무엇인가 열심히 병사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면서 크게 떠들어 대고 있는 중이었다.
“원참······레이저 병기가 있는데 무슨 화약총이야.”
짧게 투덜거리면서 디네스의 옆쪽에 있는 젊은 하사관이 이상하다는 말을 했다. 소리만 시끄럽게 요란하지 별로 실속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디네스는 실탄 병기인 소총으로도 충분한 살상력이 있다는 말을 했다. 그 사람의 어깨를 보니 하사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살상력요? 사람 하나 못죽일 것 같은데요?”
디네스를 돌아 보며 하사는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저 총탄 꽤 강력해······바리스타 같은거······솔직하게 대출력 빔이 아닌 이상 잘 안부서지 잖아? 하지만 사람에게 그런 정도의 출력은 필요 없지·····사람 죽이는데는 저 총만큼 값싸고 효율적인 것 없는 것 같아······”
“꼭 총으로 사람을 죽여 보신 분 같습니다?”
하사의 약간은 비꼬는 듯한 물음에 디네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권총으로······의외로 너무 쉽더라······”
“아! 예······”
상대는 순간 머쓱해 져서 슬며시 디네스의 옆에서 물러섰다.
보병들은 누가 지켜보든 말든 계속해서 소총을 사격하고 있었다. 총성은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적을 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표적을 쏘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디네스는 그 자리에서 되돌아 섰다. 무엇이 어찌 되었든 그녀 자신도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지켜보는 것은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습다.’
디네스는 머리를 손으로 긁적이면서 조금 가렵다는 생각을 했다.
디네스 자신도 군인이 되어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했고, 자신 때문에 죽은 사람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저렇게 계속해서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하는 것을 보게되니 썩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그녀는 씁쓸한 기분이 들어 되돌아 섰던 것이다.
보병들 모두 제대를 하고 귀향을 한뒤에도 고향에 있는 예비군 사단에 예비군으로 편성되게 된다. 그리고 법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 1년에 30일을 예비군사단에 들어와 훈련을 받아야 했다.
이 30일의 군사 훈련에 대해서 불평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보통 15일씩 6개월 단위로 나누어 훈련을 받는데, 예비군사단에 들어와 훈련을 받게 되어도 자신이 받게 되는 15일치의 급여중 직장에서 8일분의 급여를, 황실에서 8일 분의 급여를 보상해 주기 때문에 경제적인 손실은 없었다. 더욱이 예비군사단에서는 요리사들이 나와 훈련을 받는 예비군들에게 꾸준히 고급 식사를 제공해 주고 있기도 했다. 이렇기 때문에 예비군 사단에 들어와 군사 훈련을 받는 것에 크게 불평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다만 귀찮다는 이유로 예비군 훈련을 축소해야 한다는 말도 많이 있고, 이들이 30일을 다시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경제적인 손실도 막대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예비군사단이 편성 운영되는 것은 행성 내부에서의 대규모 소요 사태에 대한 진압은 물론, 유사시 정규군이 작전을 위해 이동했을 때 예비군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후방에서 대규모의 예비전력으로서 활용되기 위함이었다.
예비군사단이 창설되고 보다 군사 훈련이 강화된 이유 중 하나는 20년 전쟁 중의 초반 7년 전쟁을 겪으면서 너무나도 많은 정규군이 쉽게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7년 전쟁 초반 너무 많은 정규군이 붕괴되면서 전쟁을 수행해야 할 병사들이 부족해졌고, 이를 메우기 위해 마구잡이로 병사들을 징집하다보니 병사의 질이 매우 떨어져 버렸다. 더욱이 징병된 병사들이 7년 전쟁 종결후 사회로 쏟아져 나오게 되어 상당한 사회적 손실이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다시 제 1차 바르디아 원정 전쟁이 발발하면서 많은 정규군들이 원정에 나섰고, 후방의 치안 유지와 행성내에서의 소요사태 진압, 그리고 정규군이 수행해야 했던 여러 가지 임무들을 대신해야 할 부대의 편성이 시급해 졌다.
이런 이유에서 기존에 군사 훈련을 받았고 군 경험도 있는 군 전역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군이 창설된 것이다.
초창기 예비군 사단은 단순히 후방 경비 업무와 정기적인 군사 훈련 이외에는 나머지 시간 대부분을 사회로 복귀해서 현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당시 예비군 사단 창설과 편성, 그리고 이에 대한 예비군들의 반발 때문에 훈련 받는 도중 급여를 보전해 주고, 식사도 요리사가 따로 나와 매끼 고급 식사를 제공하는 등의 대우가 무척 좋아졌다. 그렇지만 예비군 사단은 소기 창설 목적과는 달리 전쟁 말기부터 대부분이 대규모의 재난에 대비한 인력 확보 차원에서 활용되게 되었다.
거의 유명무실화 될뻔 했던 예비군사단의 편성과 훈련이 더욱 강화된 이유는 파츠 베이스와의 내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전쟁 초반 파츠 베이스 소속의 하만 바이파 행성계의 예비군 사단이 자신들의 고향을 공격해 들어온 에이센군 강습해병대와 공간기갑병들을 시가전을 벌여 격퇴한 전례가 있었다. 그들은 약 6개월간의 처절할정도의 시가전을 벌여 에이센군의 정예 강습해병대와 공간기갑병에게 막대한 타격을 주었고, 결국에는 이들을 물리쳤던 것이다. 이때문에 부대 해산까지 논의된 적이 있던 보병부대와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화 되려 하던 예비군사단이 다시 강화되었다.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 보병 사단과 마찬가지로 예비군사단들도 화력 강화가 이루어졌다.
보병은 개인 화기로는 똑같은 조건의 보병을 상대로 충분한 살상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바리스타나 전차, 그리고 공격 헬기를 상대로는 화력적으로 너무 열세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병 1개 소대당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 2개와 미사일 5기가 지급되며, 대공 미사일 4기가 지급된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예비군사단도 정규 보병사단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편제의 무기를 지급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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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계속해서 보병의 설정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군요…감칠맛이 나네요…
작가넘에게 왜 쓸데없이 보병얘기가 나오냐고 꽉~ 이빨로 물어봤습니다…^_^;;
놈이 아파하면서 대답하기를…”레나의 이야기에 대한 포석이야…형…살 떨어지겠다…ㅠ_ㅠ”
글고, 크라우프가 디네스랑 도망갔던 때…기억하고 계십니까? <–Macross 버전…
그때의 그 마을 사람들을 공격하던 파츠 베이스군의 전차와 공격헬기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이번에 나왔죠…
…아마 에이센도…마찬가지가 아닐지…전과를 위해….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