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57
같은 시각 엘레비아가 이렇게 에이센에 대한 추격도 하지 않고 단순하게 도시락만 까먹고 있는 다면서 따분해 하고 있을 때, 아이크 행성에서 함대를 재정비한 식스톤 차수는 에이센 함대가 그렇게 멀리 도망치지 못했음을 파악하고 순양함과 구축함들로 10만 척의 기동 함대를 편성해서 에이센 함대의 뒤를 추격하도록 지시하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가 비록 수가 많지만 많은 수의 함정들이 손상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멀리 가지 못하였고, 이를 추격하여 전과를 확대시킬 목적으로 늦게나마 추격 함대를 내보낸 것이다.
12월 15일 08시 35분 언제 다시 출격하게될지는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지만 자신의 기체를 스스로 정비하고 있던 아세라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아이크 행성계로 왔을 때에는 격납고에 가득 들어차 있던 바리스타들이 이제는 절반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그런 것이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스스로 그렇게 자위하곤 했지만, 지금 다시 보게 되니 썩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지금 함대는 다음번 워프를 준비하기 위해서 조용히 항해해 나가고 있었다. 말은 네페르로 향해 간다고는 하지만 지금 자신들이 어디 쯤인지 정확하게 네페르로 가고 있는 것인지는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었다. 여러가지로 너무 답답했기 때문에 아세라는 지금 스스로 바리스타를 정비하고 있는 것이었다.
‘빌어먹을 일이로군!’
지금 아세라는 대위로서 중대를 이끌고 있었다. 지난 전투로 그녀 자신이 지휘하는 중대원들 중 많은 수가 전사해 버렸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한사람이라도 더 살려내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그렇게 신통치 않았다. 그런 착찹한 마음을 달래려 아세라 자신은 지금 이렇게 바리스타를 정비하고 있었다. 한숨을 내쉬며 바리스타 콕핏의 보조 모니터를 조정하고 있는 중에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와 보았다.
“아세라? 아침부터 바쁘네? 자기 관을 잘 손질해 두고 있는 거야?”
아래쪽에서 페넬로페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아세라는 페넬로페를 보고 다 끝났다면서 그대로 격납고 바닥으로 몸을 날렸다. 무중력의 공간이었기 때문에 몸은 자연스럽게 격납고 바닥쪽으로 내려왔다. 무중력에 익숙한 아세라였기 때문에 공중에서 멋지게 몸을 뒤집은 후 사뿐하게 바닥에 내려 앉았다.
“추가 근무 수당도 안나오는데 정비에 너무 열심히인 것 같아!”
“내가 사용할 장비는 계속해서 살펴 봐야 하지 않겠어?”
아세라가 당연한 일을 하고 있다는 투로 말하자 페넬로페는 히죽 웃으면서
“아세라는 언제나 옳은 말만 하는군. 부럽게 말이야!”
“뭐가 부럽냐?”
갑자기 페넬로페가 비꼬는 것 같이 느껴지자 아세라는 잠깐 기분이 상해 다소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런 아세라의 얼굴에 페넬로페는 무엇이 즐거운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뭐가 그렇게 우습냐?”
아세라의 물음에 페넬로페는 얼굴을 바짝 들이 밀면서 나직히 말했다.
“히히! 아세라 나 지금 누구 보고 왔는지 알아?”
“누구?”
아세라는 철없게만 느껴지는 동생이 또 어디에선가 시덥지 않은 일을 보고 왔는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누구긴? 언니가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그 크라우프님이시지!”
“······뭐?”
갑작스러운 말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깜짝 놀라는 아세라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페넬로페는 역시나 그렇게 깜짝 놀란다고 키득거렸다. 자기의 실책을 깨닫고는 얼굴이 붉어지는 아세라를 보면서 페넬로페는 지금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가보겠냐고 물었다.
“회의장?”
“응! 아침에 무슨 회의 때문인가 함대 지휘를 맡고 있는 장군들이 모두 이 배로 모여 들었거든······”
“아참! 그럼 준장이 된 거야?”
아세라는 확인을 하듯 페넬로페에게 다시 물었다. 페넬로페는 자신도 놀랐다면서 크라우프가 준장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셔틀 발착장을 통해서 이 배에 들어오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고 맹세하 듯 말했다. 아세라는 페넬로페가 그런 것에 거짓말을 할 애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가 분명 이 배에 준장 계급장을 달고 이 배에 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장군들 있는 곳을 겨우 대위인 내가 어떻게 가보냐?”
그렇게 푸념하듯 말하면서 자신은 아직까지 대위에 머물러 있는데 크라우프는 준장으로 승진해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대단하다······’
아세라는 갑자기 겨우 이 정도 위치에 머물러 있는 자기 자신이 크게 한심스러워 지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은 중위였고 크라우프는 소위였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은 대위로 승진한 채였고 크라우프는 준장에 올라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럼 뭐야······’
그녀는 속 마음을 내색하지 않은 채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장군들 그렇게 많은 곳에 어떻게 갈 수 있겠냐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을 뿐이었다.
“에? 그럼 어떻게 하려고? 근 2년 만 아니야? 크라우프를 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인데 말이야!”
페넬로페가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한심하다는 투로 아세라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니. 가본다면 가서 볼 수 있겠지만 어떻게 하니? 순 장군들 뿐이잖아······”
입을 앞으로 한자는 내밀고 있는 아세라를 보면서 페넬로페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그것이 확실히 좀 문제라고 대답했다.
“하긴 그렇겠다. 아! 좋은 생각 있다 아세라! 너 셔틀 발착장에 가서 기다려! 그럼 되지 않아?”
“셔틀 발착장에서?”
솔직히 아세라는 자기가 먼저 크라우프를 찾아간다는 것이 기분이 썩 좋은 것이 아니었다. 왠지 남자에게 매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페넬로페는 그런 자신의 속도 모르고 크라우프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다며 급조한 계획을 떠들고 있었다.
“······나 그저 그런데?”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는 아세라를 바라보면서 페넬로페는 갑자기 왜 그러냐면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세라가 주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페넬로페는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빙긋 웃더니 빨리 가보자면서 아세라가 뭐라 할 틈도 없이 손을 잡아 끌었다. 아세라는 싫다면서도 애써 거부하는 것 없이 페넬로페에게 이끌려 갔다.
크라우프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을 비롯해서 다른 함대 지휘관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장성들과 함께 지엘하르트 대장의 기함에 도착했다. 마찬가지로 로델 대장의 지휘하에 있는 지휘관들도 모두 지엘하르트 대장의 기함으로 모여 들었다.
지금 이들이 모두 이렇게 모여 든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지휘관들 중에서 자원자를 받아 이곳에 남아 추격해 올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파츠 베이스군을 상대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막상 이곳에 모여든 지휘관들도 이런 식의 말을 지금 도착한 뒤에야 들을 수 있었다.
“빌어먹을! 이런 상황에서 누가 남겠다고 할까?”
파츠 베이스군의 추격이 확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곳에 남는다면 전사할 확률이 대단히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이크에서부터 추격해 오는 파츠 베이스군의 함대를 견제하기 위해 이곳에 남겨지는 병력들에게는 죽으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로포프 원수가 들어와 가운데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고, 그 좌우로 지엘하르트 대장과 프라우저 대장, 그리고 로델 대장이 들어와 자리했다. 그리고 사전설명 없이 곧바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명목상 회의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는 있었지만 실제로는 지휘관들 중에서 자원자를 받아 이곳에 병력을 남겨 네페르로 진격해 올 파츠 베이스 함대를 저지하기로 결정이 났다는 것을 것을 통보해 주는 자리였다.
파츠 베이스 함대가 대략 10만 척 정도의 전투 함대를 출격시킨 것 같다는 정찰부대의 보고가 있었다는 것이 알려지자 쥐죽은 듯이 조용하던 회의실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또한 이렇게 가다가는 함대 전체가 파츠 베이스군의 추격에 궤멸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소란스러움은 그 강도를 더해갔다. 갑자기 웅성거리는 지휘관들 사이에서 로델 대장이 결연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갑작스러운 일이 될 것이지만 여러분들 모두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기 바란다. 그리고 잔여 함대의 지휘는 내가 직접 하겠다. 여러분들 중에서 지휘를 맡을 자원자들을 뽑겠다. 나와 함께 이 자리에 남아 적을 저지할 사람이 있는가?”
로델 대장이 결연한 투로 입을 열자 회의실 안은 순식간에 정적에 빠져 들었다. 순간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던 지휘관들 중에서 몇 사람이 당당히 앞으로 나섰다.
“저희가 각하와 함께 하겠습니다.”
남겠다고 나선 함대 지휘관들 전원이 로델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 소속의 지휘관들이었다. 이들을 보자 여타 지휘관들은 모두들 웅성이면서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회의에 들어오기 전 그렇게 웅성이면서 누가 남겠냐면서 의구심을 보이던 다른 지휘관들의 태도를 생각해 보면서 이렇게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는 별도로 그 자신은 쉽게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자신도 이런 때 나서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발이 앞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젠장······젠장······’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앞으로 나선 지휘관들을 자랑스러운 듯 바라보던 로델 대장이 함께 할 사람이 더 없냐고 묻자 크라우프도 깊게 숨을 들이 마신 후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런 그와 함께 여러 지휘관들 여럿이 앞으로 나섰다.
젊은 크라우프가 앞에 나오자 로델 대장은 의외라는 듯 잠시 그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 자리는 40살도 안된 애송이가 나올 자리가 아니다. 준장 따위가 나올 곳이 아니니 뒤로 물러나 있게! 겨우 20살 짜리가 뭐하겠다는 건가?”
로델 대장은 굵은 목소리로 크라우프를 질책한 뒤 뒤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뜻밖의 말에 크라우프는 놀라 뭐라고 대답을 하지 못하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러자 로델 대장은 그를 신경도 쓰지 않고 모두들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앞으로 나선 사람들 중에서 40살 이하는 들어가도록 해라! 너희들은 네페르에서 따로 할일이 남아 있다.”
그런 로델 대장의 말에 다들 어안이 벙벙해 졌다. 그와 함께 남기로 한 지휘관들은 로델 대장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각하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네 다들······그리고 자리에 있어 준 자네들도 고맙네······”
로델 대장은 그렇게 말을 받으면서 자신과 함께 이 자리에 남게 된 사람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그것을 가라앉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로포프 원수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로델 대장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로델 대장은 그의 앞에 서서 경례를 올렸다.
“저는 오래 전부터 에이센 군인으로서 이렇게 목숨을 바치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이제껏 그럴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황제 폐하와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으니 더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다만 각하······저를 따라 죽게 될 것이 뻔한 이름없는 병사들이 마음에 걸릴 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로델 대장의 눈을 바라보던 로포프 원수는 그의 손을 굳건히 잡으면서 나직히 말했다.
“미안하네. 로델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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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남느냐? 걍 토끼면 그만이지”…하고 물으실지 몰라…답변을…
…다음편에 나옵니다…라고 말하면 혼나겠죠?
현재 크라우프가 속해있는 에이센군은 정상적인 함대가 아니죠…아이크 함대와 로드 멜비스 함대의 상당수는 타격을 입은 상태입니다…게다가 전투에서 패하여 후퇴(도망)하는 도중입니다…당연히 느리게 이동중이지요…이에 비해 파츠 베이스군은 기동력을 앞세운 함대를 투입해서 에이센 함대의 뒤를 추격하려 하고있는 것입니다…그래서 아군이 도주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로델 대장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파츠 베이스로서는 에이센군이 생각보다 멀리 도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 이들의 뒤를 추격하려 하는 것이구요…
약간의 시간 차이와 에이센군이 아이크와 네페르로 도주하는 도중에 있을 경비대나 기지 수비대등과 합세를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도 다음편 쯤(?)에 나옵니다..
한마디로 아이크가 공격 받으니 몽땅 네페르로 텨텨텨~를 해 버린 상태입죠…이들이 일제히 철수를 한 이유에 대해서도 차후 내용이 설명이 나옵니다…
…더 이상한가? 긁어 부스럼일지도…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04…
역시나 이어지는 독자와의 대화~
‘피르다룬’님…거 크라우프 황태자 아니라니깐요…저희가 언제 황태자라고 한 적 있습니까…(←이미 들통난 사실을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는 아뒤쥔장…)
‘창세전쟁’님…말이 좋아 3처4첩이지…크라우프 녀석의 바람기를 생각해 본다면…300처 400첩이 될지도…ㅡ_ㅡ;
‘마이트레야’님…’내.마.엘’…”가장 재미있게 읽은 판타지 소설 3개만 꼽아 보세요”…라는 질문을 누군가가 제게 한다면, 주저없이 3위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지요…뭐랄까요…아기자기하면서도 각 종족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고 할까요?…1위랑 2위는 뭐냐고요?…훗…그건 비밀입니다…by 제로스…
‘horizon’님..아 글쎄, 황태자 아니라니깐 자꾸들 그러시네…-ㅅ-; 뭐…마누라 능력 좋으면 좋죠 뭐…^_^;
‘무쏘’님…12추라고 하시고선 왜 침을 흘리시는지…므흣~ ^_^ 전 쓰면서 닭살이 돋아나 죽는줄 알았다는…
‘버드아이스’님…핫~ -ㅁ-;; 그렇군요…오타 맞습니다…지적 감사 드립니다…즉시 수정하겠습니다…
‘다크크라이드’님…맞습니다…그런 관계(…어째 조금 위험한 뉘앙스가…) 맞습니다…그리고…’괴롭혀 줄’이라…SM계열의 취미가 있으셨습니까? 므흣~ ^ㅅ^
‘나만의천사’님…오늘도 조금 늦었으니…쿨럭 수면에 막대한 지장을 드렸군요…그런데…’내.마.엘.’…상당히 오래전의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데요…지금 고 3이시니…헉…ㅡ_ㅡ;;;
‘K.S.Ahuelion’님…쿨럭~ 질문에 대한 답변…스크롤의 압박을 견디시며 읽으셨겠군요…죄송합니다…작가넘에게 코멘트 테러는 가급적 하지 말라고 말했는데도…쿨럭~ 앞으로도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류난’님…쿨럭~ 간결하고도 알기쉬운 코멘트로군요…12추 장면이 상당히 마음에 드셨다는 것으로 알겠습니다…^_^)/~
‘黎明’님…감사합니다…돌이켜 생각해 보면…짧지 않은 연재기간이었군요…최초 등록이 2월 10일…9개월 조금 넘는 시간동안…285편이라…응? 하루에 한편씩인가…쿨럭~
‘soulschaos’님…디나의 스토리는 음…황실에 대한 얘기…크라우프의 또다른 여자에 대한 얘기…지고신교에 대한 것…뭐 그런 내용입니다…복잡하다면 복잡하지요…쿨럭~
‘테르미도르’님…보통 여성분들은 ‘입으로ㅡ_ㅡ;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하지만…사랑하는 남자가 원하면 당연히 한다는 약간 모순된 사고도 있다고 합니다…조금 빼기는 하겠지만요…아, 물론 극히 싫어하는 여성도 있다고 하니까 주의를 요합니다…그리고 오타지적 감사합니다…즉시 수정하겠습니다…
‘yaiddasya’님…쿨럭~ 지독한 감기에 발목을 잡히셨군요…저도 근 한달을 골골댄 적이 있습니다만…빨리 쾌차하시길…기말시험도 얼마남지 않으셨을 텐데…수업을 1주일이나 빠지셨다면 상당히 타격이 크실 듯…
‘하레스’님…화가 풀리셨다니…다행입니다…(훗, 계략이 먹혀 들었군…크크크…) 응? ( )안의 말을 헛소리입니다…^_^;
‘제스’님…언제나 해주시는 오타지적…감사드립니다…그런데…첫 장면을 보시고 기분 나쁘시지는 않으셨는지요…^_^a 여성분들이 보기엔 조금…그런 장면이라서리…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동파’님…쿨럭~ 갑자기 왠 영문 표기를…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뎅…ㅠ_ㅠ; 음…캐릭터들의 영문이름 표기…나름대로 작가넘과 협의해 보기는 했었습니다…만!…걍 포기…어자피 나오지도 않을 텐데요…뭐…쿨럭~
느, 늦었다…빨랑 올리고…텨텨텨~~~ ┌( ㅡ_-)┘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로포프 원수를 비롯해 그 자리에 있던 지휘관들 모두는 자신들을 위해서 남기로 한 로델 대장을 비롯한 잔류 지휘관들과 굳은 악수를 나누었다. 그렇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인사를 나누는 남겨지는 자들과 떠나가는 자들, 모두의 표정은 무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숭고해 보였다.
“이제부터 각 함대는 잔여 전투 물자를 전부 로델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에 넘긴다. 그리고 모두 네페르로 향하다.”
로포프 원수는 그렇게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지휘관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각자의 함대로 다시 되돌아 가도록 했다. 크라우프는 이제야 굳이 모든 지휘관들을 이 자리에 모이도록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른 지휘관들과 함께 크라우프는 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그가 별로 말이 없자 조금전 남겠다고 나섰다가 면박을 당해서 그런 것이라 여긴 30대 후반의 지휘관들이 크라우프의 어깨를 툭 치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자네는 젊고 살날이 많으니까 로델 대장님께서 남지 말라고 하신 것이네······네페르로 살아 돌아가서 반드시 반란군을 진압하는데 더욱 큰 힘을 발휘해 달라는 것이네. 알겠나?”
다른 지휘관들의 말에 크라우프는 굳은 얼굴로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실은 자신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부터 듣게되니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각하? 무슨 일이십니까?”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이레아가 다른 장성들이 다 떠나갔는데도 우두커니 서있는 크라우프를 발견하곤 다가와 조심스레 물었다.
“아? 아니, 다른 것이 아니고······”
크라우프는 조금 주저하다가 회의장 안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이레아에게 설명해 주었다.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난 그녀는 조금 놀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쉽지 않은 결단들이었다고 대답했다. 다이레아도 내심 감탄한 것 같았다.
“나도 나섰었는데······로델 대장님께서 들어가라고 하더군······”
크라우프는 내심 그것이 마음에 걸리는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죽을 확률이 대단히 높은 임무에 당당히 나서는 그들이 부러웠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다이레아는 로델 대장이 덧붙였다는 말을 듣고는 다른 지휘관들이 했던 말을 그대로 해 주었다.
“로델 대장님께서는 준장님과 같은 젊은 인재들이 죽는 것을 바라지 않으시는 것이겠죠······더 열심히 노력하셔서 훗날을 기약하라는 뜻일 겁니다······”
“그래······보다 더 열심히 해야 겠어······”
그는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다이레아와 함께 셔틀 발착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억지로 끌려 오듯 셔틀 발착장에 도착한 아세라는 겉으로는 별로 생각 없다고 하면서도 장성들이 회의를 끝마치고 되돌아 가기 위해서 셔틀 발착장으로 모여드는 것을 조금은 초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함대에 이렇게 장군들이 많았을까 싶을 정도로 어깨에 별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평소에는 감히 올려 보기에도 어려운 상대들이었지만 크라우프가 있다는 말에 자기도 모르게 이들을 살펴 보고 있었다. 그렇게 초조한 기색을 보이고 있는 아세라의 곁에서는 페넬로페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서 있었다.
장군들이 탑승한 전기 자동차가 멈추어 서고 이들 모두 동행한 수행원들과 함께 전기 자동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아세라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크라우프를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외로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그의 나이가 겨우 22세 밖에는 되지 않았으니 나이 많은 장군들 틈속에서 가장 젊은 얼굴을 찾으면 그만이었던 것이다.
“저기 있다!”
크라우프의 모습을 찾아낸 페넬로페는 숨은 그림 찾기에서 교묘하게 숨겨져 있어 속을 태우던 그림을 찾기라도 한 것처럼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런뒤 어서 가보자면서 아세라가 뭐라고 반응도 하기 전에 그녀의 손을 잡고 허우적 대듯 장군들 속을 헤집고 들어갔다. 크라우프는 수행원으로 보이는 검은 머리카락에 어딘지 모르게 연약한 느낌을 주는 여성 소령과 함께 전기 자동차에서 내려 자신이 타고 온 셔틀에 탑승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