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87
외유를 끝내고 오래간만에 돌아왔더니만…동생넘이 써놓은 것의 내용을 하나도 모르겠군요…
작가넘을 옆에 앉혀두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수정을 하려니 조금 머리가 아프군요…^_^
…감기인가? 약 먹고 빨리자야 겠네요…-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0…
…그래도 빼먹을 수는 없지요…흠흠…
‘창세전쟁’님…쿨럭쿨럭!…우리 재미있게 놀아 BoA요…엇~! 자극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_^;;; 좀 살살 해(?) 주세요…아파요…처음이라니깐요…므흣~
‘yaiddasya’님…쿨럭~…처절한 외침…3타…왠지 가슴에 팍!! 꽂히는 군요…ㅡ_ㅡ;
‘horizon’님…제사라…흠…저는 별로 싫어하지는 않습니다…장남이다 보니…게다가 집에 여자라고는 어머니 한분밖에 계시지 않아서-여동생은 멀리 나가 있슴- 음식 장만을 가끔 도와 드리기도 하지요…모든 부침종류는 제 담당 이라는…-ㅁ-;;
‘청청’님…쿨럭~…”작가님 건강조심하시고 건필하십시요?????????”….쿨럭~ 물음표 난무 때문인지 어찌보면 무척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그려…핫~!! 갑자기 찾아온 몸살 기운이…바로…이것 때문이었단 말인가~~!! -ㅁ-;;
‘파란만장’님…음…두환이 아저씨라…전 ‘야인X대’는 보지 않아서리…음…제가 알기로는 작가넘은 어저다 한번씩 보는 정도 였는데…비슷하게 느끼 셨다면…작가넘이 본 장면 중 하나에서 영감을 따왔나 보군요…그리고…야이다…생각보다 멋진 캐릭으로 자라나서 부듯 하다는…원래는 단역이었는데…^_^;
‘아이페르’님…쿨럭~ 저랑 비슷하시군요…출근도장만 찍고 스리슬쩍 사라지는…ㅡ_ㅡ; 저같은 경우는 코멘트를 거의 남기지 않는 스타일인지라…가끔 가다보면 이곳에서 뵙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데도…그냥 지나친다는…^_^;
‘하레스’님…음…;;; 연참이라…어디보자…(←컴을 뒤적여 비축분을 찾고 있다….)…현재 마지막 비축분 번호는…45번…겨우 4개 반이 남아 있군요…며칠 후엔 이사를 갈 예정이어서…’연참=연중’이 되어버릴 가능성이…ㅡ_ㅡ; 물론 같은 솔로부대 소속으로서…그 마음…십분 이해합니다만…죄송합니다…m(_ _)m
‘soulschaos’님…쿨럭~…말씀 드렸듯이…연참은 힘들 것 같습니다…음…아무래도 돌이 날아올 분위기인데….음…36.5도의 생체난로가 외로운 독자분들께 하나씩(아니면 여럿이라도) 생기기를 빌어야 겠군요…간절히 빌겠습니다…덤으로 저에게도 하나만…쿨럭…
‘나만의천사’님…헛…늦게까지 잊지 않고 읽어 주시니…감사할 따름입니다…하지만…건강도 생각하셔야죠…^_^; 술 많이 드시지 마시구요…(늦게 들어오신 데다가…어지럽다…라는 힌트에서 추정)…건강이 제일입니다…
‘검은묵시록’님…감사합니다…연참은 힘들지라도…성실히 쓰도록 작가를 갈구겠습니다…(역시나 자기가 힘스겠다는 말은 죽어도 안하는 아뒤쥔장…)
음…작가넘은 벌써 뻣었습니다…묘~하게 피곤하다고 하더니…누운지 30초만에 코를 고네요…
…여자라도 생긴건가? 왜 이리 비실대지??? ㅡ.ㅡ;;;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파츠 베이스 함대 사령부는 래리의 의견에 다시 한번 따르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로서 래리는 그 자신이 제안한 임기응변적인 작전을 지휘관 대책회의에서 제안함으로서 국방장관의 작전 보좌관으로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사실상 래리는 전선 지휘관이 아니라 단순 참모인 준장으로서 그다지 높은 위치에 있지는 못했지만, 그가 결정적일 때 제안한 작전이 모두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함대 수뇌부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다.
바로 얼마전에도 그의 작전대로 에이센 함대의 반수를 알 나스디의 넓은 주역으로 끌어 들여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었다. 그리고 이제는 에이센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해야 하는 때였다.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에 초반 작전의 입안자인 래리에게 거는 수뇌부의 기대도 컸던 것은 사실이었다.
래리는 8월 17일의 전투는 에이센 보다 파츠 베이스가 함대 병력이 우세했기 때문에 정면 공격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운용 가능한 함정을 모두 합한다면 최대 110만 척 가까이 끌어낼 수는 있었지만, 당장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함정은 70만 척이 채 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에이센 함대는 최소한 130만 척 이상은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론되고 있었다. 이리나스가 후방에서 이끌고 있던 함대가 최저 100만 척 이상이었고, 지난번 패퇴해 이븐 샤툰으로 후퇴한 에이센 함대 중에서도 적게 잡아도 30만 척 이상은 전장에 재투입될 가능성이 높았다. 래리는 이런 상황에서 정면 공격은 결국 에이센 함대에게 궤멸될 뿐이라는 사실을 강변했다.
물론 함대 수뇌부도 이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번 110만 척의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50만 척이 넘는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병사 사기가 크게 올라 있었고, 이 때문에 정면 공격을 고집한 것이었다. 또한 이 뿐만이 아니라 이리나스가 이끌고 있는 함대는 알 나스디에서의 패전 소식에 사기가 어느정도 떨어져 있을 것이고, 지난 달 8월 17일 전투 이후 먼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피로함이 절정에 달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정면 공격을 결정한 원인이 되었다. 함대 사령부에서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실질적인 전투력이 70만 척 남짓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알 나스디의 넓은 주역에서 집중적으로 함대를 운용하여 전투를 벌인다고 한다면 지쳐 떨어진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사령부의 판단은 충분하게 정면 공격을 생각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함대 수뇌부의 대부분은 20년 전쟁과 독립 전쟁을 경험한 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들 대부분 최저 수십만 척에서부터 수백만 척이 동원되는 대규모 함대전을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전투를 여러번 치러본 경험이 있었다. 함대 수뇌부의 정면 승부 결정은 20년 전쟁 기간 중 제 1차 바르디아 원정당시 바르디아군과 에이센 함대 사이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투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었다. 당시 바르디아 함대 수뇌부가 몇 번이고 최저 50만 척 이상의 연속적인 공격을 자신들이 설정한 전장으로 끌어들여 계속해서 매번 강력하게 반격을 가하여 병력과 물자를 소모시키도록 강요함으로서 1차 바르디아 원정에서 에이센 함대의 손실이 엄청나도록 강요했었다.
현재 파츠 베이스도 당시의 바르디아 함대 수뇌부가 행동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설정한 전장에 에이센의 주력을 끌어들여 강력하게 반격을 가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었고, 그 당시의 전례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알 나스디 행성계 외각에 에이센 함대가 도착한다면 초반부터 강하게 반격을 가해 에이센에게 견딜 수 없는 손실을 입혀 적들을 패주시킬 생각이었다. 이렇게 된다면 피해가 계속해서 쌓이게 되는 에이센으로서는 다시 반격해 나올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파츠 베이스는 바로 이것을 노리고 있었다.
에이센으로서는 우세한 병력을 앞세워 알 나스디에 파츠 베이스의 주력을 붙잡아 두고 별동대를 이용해서 록세비엔이나 아이크를 직접 공격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었다. 물론 에이센이 그런 방법을 채택할 위험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전투를 지향하는 에이센으로서는 별동대를 적지 깊숙이 밀어 넣어 위험에 빠뜨리는 작전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에이센이 별동대를 파견해서 파츠 베이스의 수도를 직접 공격한다면 파츠 베이스가 분명히 에이센 함대의 보급선을 교란시킬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제 아무리 우수한 병력이라도 해도 보급선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다면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했고, 양군의 수뇌부는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에이센은 파츠 베이스에 정면 공격을 벌여 올 것이 분명했고, 파츠 베이스 수뇌부는 에이센에게 알 나스디에서부터 지난번처럼 정면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옳다고 여긴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작전의 위험함을 래리가 지적하고 나온 것이다.
래리는 이런 식의 공격이 이전까지의 전례에 따른 것으로 매우 우수한 것이기는 해도 에이센의 함대 지휘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오랜 군경험과 대규모 함대전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유능한 함대 지휘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20년 전쟁 초반 소위에서부터 대장으로까지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 성장한 인물로서 게르트 황제의 심복이라는 점에서 군사적인 능력이 그렇게 크게 부각되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와 분석,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직하게 정공법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볼 때 매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래리의 평가였다.
그는 이제까지 이리나스가 경험하고 고집해온 방식을 생각해 보면, 그녀는 파츠 베이스가 알 나스디에서 과거 20년 전쟁 당시 바르디아가 에이센 함대에 사용했던 전술처럼 자신들이 설정한 전장에서 적의 주력을 끌어 강하게 반격에 나서 에이센 함대에 큰 타격을 입히려 한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리나스는 파츠 베이스가 알 나스디 행성에서 정면 공격을 감행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하게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래리의 설명이었다.
이런 이유에서 파츠 베이스는 이리나스의 생각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래리가 파츠 베이스 함대 수뇌부를 다시 설득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래리가 제안한 적전의 요체는 미리 주력을 알 나스디 행성계의 에이센 수뇌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 숨겨둔 후 행성 내부에는 더미와 전장에 흩어져 있는 반파된 각종 함정들을 끌어모아 알 나스디 정면에 대규모 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고, 일부 함대로 하여금 에이센 함대의 시선을 잡아 끈 뒤 매복해 있던 함대 주력을 사용해서 에이센 함대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측면이나 측면 후방을 공격하자는 것이었다.
일단 래리의 작전이 채택되고 나서 무엇보다도 정면에 대규모 함대가 주둔해 있는 것처럼 속이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되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분분했다. 그렇지만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항해는 가능하지만 손상을 입은 함정들과 알 나스디의 민간 선박들, 그리고 수송함들까지 끌어 들인다면 충분하게 그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고, 통신 방해 장치와 전파 교란 장치등을 에이센 함대의 도착에 맞추어 대량으로 살포한다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라 제안하자, 이 문제점은 금새 해결되게 되었다.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128만 5천 척의 함대와 더불어 알 나스디에 주둔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공격하기 위해서 서두르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의 파츠 베이스 함대 움직임이 지난 20년 전쟁 당시 바르디아군 수뇌부가 에이센 함대를 자신들이 설정한 전장으로 끌어 들여 결정적인 연속해서 대규모 소모전을 강요했던 상황과 비슷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로서는 파츠 베이스의 주력이 모여 있는 알 나스디를 최단 시간 내에 평정해야만 했다. 그것이 성공한다면 이리나스는 알 나스디에서 파츠 베이스를 사실상 궤멸 시킬 수 있게되는 것이었다.
9월 25일 후방에서 포진하고 있던 뱅상 바리에 대장이 이리나스를 직접 찾아와 면담하기를 요청했다. 이리나스와 바리에 대장 사이에서 형식적인 인사가 오간 뒤 바리에 대장은 곧바로 이리나스에게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계획을 털어 놓었다.
“알 나스디에 포진하고 있을 파츠 베이스 함대는 아군을 맞아 온갖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현재 파츠 베이스가 정찰 함대를 멀리까지 내보내 아군의 정찰 활동을 방해 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있을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정면 공격을 한다면 비록 승리를 한다고 해도 많은 손실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니 제게 10만 척의 전투함과 보급물자를 만재한 수송 함대 1만 척만 빌려 주신다면 알 나스디를 지나쳐 로드 벨사이드 행성계와 게리 저스틴 행성계를 거쳐 라스터 도스템 행성계를 통해 록세비엔으로 진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파츠 베이스는 놀라 함대를 이끌고 제 뒤를 추격해 올 것이 분명합니다. 이때를 기다려 우주함대 사령장관께서 적의 후면을 공격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실로 큰 기회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뱅상 바리에 대장으로서는 그 나름대로 구상할 수 있는 작전을 최대로 구상해서 이리나스에게 제안하러 온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리나스는 별로 생각해 보는 것도 없이 뱅상 바리에 대장의 의견을 거절했다.
“그것은 별로 좋은 작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실행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리나스가 거부를 하자 뱅상 바리에 대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한번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리나스는 만약 적이 추격하지 않고 소규모의 병력으로라도 후방을 차단해 보급 물자 수송을 끊는다면 많은 함대와 병력만 손실 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뱅상 바리에 대장의 의견을 거부했다.
뱅상 바리에 대장도 말이 모자라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로의 대화가 길어졌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이 이리나스를 면회하고 싶어 한다는 보고를 보좌관이 해 오자 끝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물러서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채택해 주지 않은 이리나스에게 은근히 섭섭한 마음까지 가지고 물러나게 되었다.
이리나스는 뱅상 바리에 대장을 내보내고 니콜 프라우저 대장을 불러 들였다. 무슨 일인가를 물으니 그녀는 방금 전의 뱅상 바리에 대장이 제시했던 의견과 비슷한 작전을 제안해 왔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파츠 베이스는 지난 바르디아인들처럼 자신들이 설정한 전장에 에이센 함대를 끌어 들여 강력하게 저항을 하려고 하는데, 이들의 저항이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니 그 저항을 분쇄하기 위해서는 정면 공격보다 로드 벨사이드 행성계를 거쳐 적의 후방을 차단하는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리나스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그 작전을 구상하게 된다면 아군을 위험에 빠드릴 수 있다고 하면서 그런 작전을 구사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으로서는 지난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에이센이 파츠 베이스 함대에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 정면 공격을 감행한다면 많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리나스 대장에게 인지시키려 애썼다. 그녀는 파츠 베이스는 현재 전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으니 정면 공격을 감행한다면 많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리나스에게 다시 한번 더 진언했다. 그렇지만 이리나스는 이런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진언도 거부했다.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이 이리나스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였다.
이리나스가 자신의 의견을 거듭 거부하자 프라우저 대장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이리나스가 우주 함대 사령 장관이라는 지위에 있었고 현재 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우저 대장은 하는 수 없이 이리나스의 앞을 물러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 두 번의 진언을 거부함으로써 이리나스는 정면 공격만 고집하는 장군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병사들 사이에서는 이리나스가 파츠 베이스에 대한 우회 공격을 거부하고 알 나스디에 포진해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에 전 병력을 투입하려 한다는 사실이 널리 퍼졌다.
이런 총사령관의 작전은 지휘관과 함대 장교와 병사들 사이에서 큰 화제 거리가 되었다. 이리나는 이제껏 우직하게 정공법에 의존하는 전술을 계속해서 구사해 왔었기 때문에 역시나 이번에도 그녀의 방식 대로 정공법에 의존할 것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대세였다. 하지만 일부 함대 지휘관들이나 장교들 중에는 이리나스가 너무 정면 공격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총사령관의 방침이 그러하니 이리나스가 이끌고 있는 함대 장병들로서는 어쩔 수 없이 이리나스의 방침에 따라야 했다.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10월 4일 자신이 이끌고 있는 함대가 알 나스디 행성계의 외각에 가까워지자 주요 지휘관들을 소집해 알 나스디 행성계에 대한 공격 작전을 브리핑해 주었다. 중장급 이상의 중요 지휘관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이리나스는 알 나스디 행성계에 주둔하고 있을 파츠 베이스 함대에 맞서서 초반부터 강력하게 진격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알 나스디 행성계는 대규모 함대전에 유리한 넓은 주역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 숨고 자시고 할 것도 힘들었다. 다만 지난 전투로 인해서 주역 전체에 수많은 부유물이 넓게 퍼져 있는 상태였고 파츠 베이스 함대가 살포해 놓은 수많은 통신 방해 장치와 전파 교란 장치들 때문에 제대로된 통신과 관측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정공법이 아니라면 아군 함대 사이에 제대로 된 연계 작전을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이 이리나스의 설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적이 후방 교란 등의 작전으로 아군의 배후를 위협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뱅상 바리에 대장과 샤리 케러베인 대장, 그리고 더그 보울러 대장이 지휘하는 35만 척의 함대에게는 후방 안전 확보의 임무가 다시 한번 주어졌다.
후방은 이들 3명이 지휘하는 35만 척의 함대에 맡기고 이리나스는 중앙에 서기로 했다. 사실 이것은 총사령관으로서 당연한 포진이었다. 이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이리나스를 중심으로 좌측 함대는 딕 레이몬드 시컨스 대장과 니콜 아몬드 대장이 맡았다. 레이몬드 시컨스 대장은 올해 54세로서 함대를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이었다. 니콜 아몬드 대장은 올해 61세로서 금발의 여성이었다. 신족과 마족인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경력이 많은 관록의 지휘관이었다.
좌측은 이들이 함대를 이끌고 우측은 사담 사우드 리야드 대장과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이 맡게 되었다. 리야드 대장은 검은 머리카락에 갈색 피부를 가진 혼혈 계통이 복잡한 인물로서 올해 59세였다. 그는 오랜 전쟁 경험과 함께 관록이 붙은 지휘관이었다. 그와 함께 우측을 담당하게 된 부치 대장은 올해 53세로서 갈색 머리카락의 백인 남성이었다. 성격이 급한 편이고 독선적인 면이 강하기는 하지만 맹장으로서 유명했고 부하들에게 호탕한 성격으로 인해 인기가 좋은 지휘관이었다.
이렇게 중앙과 좌우 함대 지휘관들의 인선이 끝나자 함대의 선두에 설 지휘관을 뽑았는데 뜻밖에도 옛 아이크 행성계 소속의 함대를 맡고 있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우주 공격군 함대인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이 공격의 선두에 서게 되었다.
뜻밖의 결정에 그 자리에 모여 있던 함대 지휘관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이리나스가 스스로 결정해 낸 것이었기 때문에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지엘하르트 대장은 이리나스의 명령을 받아 들였다.
10월 15일 이리나스가 이끌고 있는 함대는 이제 거의 알 나스디 행성계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공격을 담당한 편제가 구성되었는데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는 재수없게도 선봉에 서게 된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 소속이니 당연히 선두에 서게 되었다. 이 사실 때문에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부하들은 무척이나 불안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었다. 내심 선두에 선다는 것 때문에 불안한 것은 크라우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부사령관 지그스문트 중령과 전투 지휘관 쉐프턴 중령, 보급 참모 루이스 중령, 작전 부 참모인 다이레아들을 비롯해서 함대 지휘부의 주요 장교들을 소집해 자신들이 선두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마자 다들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드러내 놓고 불안해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번 전투에서 50만 척이 단기간에 궤멸된 일을 떠올리고는 다시 그 일이 반복될지 모른다며 걱정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이렇게 불안해 한다고 해서 공격의 선두로서 진격해야 하는 입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이 소집한 장교들에게 어쨌거나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자신들이 할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들을 위로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잘 될 것이다.”
크라우프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 주요 참모들을 다독여 주면서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최선을 다해 싸우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했다.
같은 시각 디네스 펜터 호리스 상사는 짧게 혀를 차면서 자신이 속한 함대가 공격의 선두에 서게 되었다는 사실을 불쾌해 하고 있었다. 그녀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장교와 병사들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을 욕하고 있었다. 그녀가 지난번 아이크 행성계를 잃은 일 때문에 아마도 이번 공격에 선두에 설 것을 자청했을 것이라는 것이 함대 장병들의 대략적인 평이었다. 자신의 개인적인 공적에 미쳐서 병사들이 죽어나는 것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면서 은근하게 니콜 프라우저 대장을 비난하고 있었다. 사실 병사들로서는 그렇게라도 하지 못한다면 자신들이 어째서 전장으로 달려 나와 가장 선두에 서게 된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단지 군인으로서 싸우라는 것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디네스는 조금 불안한 생각에 사람들 사이를 걸어 다녔다. 그녀는 바리스타 파일럿으로서 이런 정도의 대규모 함대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면 자신들은 어떤 식으로 싸워야 할 것인가를 불안해 했다. 그녀는 이런 정도의 대규모 함대 전투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계속해서 디네스는 지난번 크라우프가 후방에 남는 것을 주선해 주었을 때 남지 않을 것을 후회하면서도, 이왕 이렇게 된 것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다짐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제 곧 자신들은 전장에 투입되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이렇게라도 샌각하지 않는다면 불안해 미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리하르트황제력 10월 6일 07시 40분 에이센 함대 128만 여척은 알 나스디 행성계 외각의 넓은 주역에서 워프 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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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주인공 놈 전장에 투입되다…
기다리셨다면 죄송합니다…(–)(__)(–)/
본래는 그동안 활약이 없었던 슈넬이나 여타 캐릭들을 등장시킬 예정이었으나…눈물을 머금고…
잘라버렸다는…ㅡ_ㅡ;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이미 해 버린 일은 별 수 없다…는 퍙소 신조에 의해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1…
음…작가넘이 힘을 내고 있습니다…잘하면 20+4일에 연참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_^)/
‘검은묵시록’님…여전히 빠르시군요…^_^ 1타 축하드립니다…오늘도 열심히~!! …물론 알바를 열심히 하시라는…^_^; 그런데…군대 가시기 전에 알바를 하시는 분위기인 듯 한데…맞나요?
‘창세전쟁’님…긁적…-_-a 철살…별로 무섭지 않군요…’척살’이라면 무서워 하겠지만…’철살’은…흠…오타도 많은 제가 독자님의 오타를 가지고 놀려먹으면 안되겠…죠…가 아니라…이 재미있는 것을 왜 안하냐~ 냐하하하하하하하…이러다가 돌 맞겠군…빨랑 엄폐해야 겠다…┌( ㅡ_-)┘
‘파란만장’님..쿨럭~…으…잘못 봤군요…전 김X환인 줄 알았는데…전통이었을 줄이야…-ㅅ-a 뭐…어쨌든 둘 다 비슷하니 그냥 넘어 가죠 핫핫핫…(뭐가 비슷하냐!) 크흠…각설하고…이번 전쟁에서…아마 몇몇 캐릭은 신-여기서는 작가넘?-의 부르심을 받을 공산이 큽니다…의외의 캐릭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하레스’님…독자님들의 리플이 줄어든 것은…아마도 재미가 없어져서…가 아닐까…추측해 봅니다….커흐흑…(T^T)/ 그래도 굳꾿히 쓸렵니다…끝까지 읽어 주실거죠? 믿습니다…
‘아이페르’님…흠…계속 ‘새로 고침’을 한다면 언젠가는 1타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 모두 한번 도전해 봅시다~ ^0^)/~ (←독자들을 선동하는 아뒤쥔장…)
‘양아’님…’지켜보겠다’라…가장 긴장되는 말이로군요…-ㅁ-;; 이렇게 가다가…나중에 크게 한번 혼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ㅡ_ㅡ; 쿨럭~ 으…긴장되는군요…응? 그런데 왜 내가 긴장하지? 작가넘이 긴장해야 정상이 아닌가…ㅡ.ㅡa
‘horizon’님…음…그 이유는 아마도…주인공에게 방해가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둘은 아직 서로의 존재를 모릅니다만…어찌 될런지는….아마도 엘레비아 때문에 무슨 이벤트(?)가 있지 않을가 합니다만…먼 훗날의 일이겠지요…
‘나만의천사’님…헉~!!! 사시미 부대~!!….헤헤헤…제가 어제 무슨 말을 했었나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그러니 방문 밖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 좀…T^T 무섭잖습니까…
‘yaiddasya’님…쿨럭~ 제 얼굴을 보셨다는 이야기인줄 알고 한순간 뜨끔! 했더라는…제 얼굴이 알려지면 바로…공해(환경오염과 일맥상통~)가 유발되기 때문에 걱정했다는…하아…(←얼굴에 자신이 없는 아뒤쥔장…) 음…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타입 1입니다…^_^;
‘다크크라이드’님…오랜만이네요…반갑습니다…^_^; 음…확실히…설명이 여기저기에 조금씩 나오니…”어? 이거 왜 이러지?” 하는 의문을 바로바로 풀어 드리지 못하고…이 때문에 독자님들이 가끔 물어보시기도 합니다…결론은…언젠가는 (부족하나마) 설명이 나오니까…몰아서 읽으시면ㅡ_ㅡ 이해가 빠르다는…주절주절…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는겨…ㅡ,.ㅡ
‘英雄’님…그건 장담하지 못하겠는데요…ㅡ_ㅡa 작가넘이 이번에 상당수의 캐릭을 ‘정리’할 생각인지…연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쿨럭~ 그래도 한번 조심스레…건의해 보겠습니다….
크리…뭐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저야 익숙합니다만…외로운 솔로부대 소속의 늑대분들…좋은 일이 있으시길…바라겠습니다…
그럼…(^_^)(_ _)(^_^)/ 안녕히 주무세요~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리하르트황제력 263년 10월 6일 15시 에이센 함대는 알 나스디 행성계 외각에서 워프 아웃을 마치고 잠깐동안 함대를 재정비한 후 곧바로 니콜 프라우저 대장을 비롯해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이 이끄는 함대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본래는 어느정도 주변에 대해 최저 24시간 이상의 정찰 활동을 해야 했지만, 이리나스는 파츠 베이스 함대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이유를 달고 즉각적인 공격 개시를 명령했다.
총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지엘하르트 대장은 함대를 정면으로 투입해 내었다. 그들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 전장에 널려 있는 수많은 지난번 전투의 잔해들과 함께 파츠 베이스 함대가 대량으로 살포해 놓은 통신 방해 장치와 전파 교란 장치들은 에이센군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는 사전 정찰이 철저하게 요구되는 것이었지만 이리나스는 이 점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리나스의 성격답지 않게 조금 서두르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두 대장은 내심 불안한 마음을 뒤로한 채 서둘러 함대를 전진시키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뒤로 대함대가 뒤따르고 있으니 두 사람의 대장으로서는 이 점을 믿고 자신들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를 알 나스디 행성계를 향해 진입시키고 있었다.
물론 함대의 출발에 앞서 빠른 함정 위주로 수색 정찰 팀을 파견하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뒤는게 나마 적을 찾아 나선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우려와는 달리 적은 손쉽게 발견 되었다. 잔뜩 긴장한 채로 진격하고 있던 에이센 함대의 앞으로 알 나스디 행성계 외각에 포진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모습이 선두에 선 정찰 함대의 관측에 잡혔기 때문이었다. 19시 50분 처음 관측된 이후 계속해서 들어온 촬영된 영상에 비치는 파츠 베이스군은 마치 에이센 함대가 접근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질서 정연하게 포진하고 있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대략 이들만 해도 20만 척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에이센으로서는 적 함대가 마치 자신들을 기다렸다는 듯이 포진하고 있자 적잖게 두려웠지만 한발씩 한발씩 접근해 들어가면서 서로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상한 것은 이렇게 접근해 들어가는 에이센 함대의 앞으로 파츠 베이스 함대가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오히려 이렇게 움직이지 않으니 에이센 함대 지휘관으로서는 내심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서서히 상대방을 탐색하며 접근을 시도하던 두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의 균형이 깨어진 것은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나란히 함대를 포진시켜 진격시키고 있는 지엘하르트 대장은 점차 함대의 속력을 높이라고 명령한 이후의 일이었다. 그는 적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이 때에 단숨에 파츠 베이스 함대에게 접근해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판단하였고, 곧바로 휘하 함대에게 전속 전진을 명령했던 것이다. 물론 니콜 프라우저 대장도 같은 생각이었기 때문에 두 함대는 일정한 주역을 가득 메우고 질서정연하게 서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서 차츰 속력을 높여서 돌진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도 사령부로부터 지시를 받아 그가 지휘하는 전 함대에게 가속할 것을 명령했고 그는 다시 록시나 XI호의 함장인 워크홀 중령에게도 이 사실을 전달했다.
워크홀 중령이 크라우프의 지시를 받아 록시나 XI호를 가속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조금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부사령관을 비롯해서 전투 지휘관과 작전 부 참모 등이 차츰 거리가 좁혀지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넓은 함교의 스크린에는 록시나 XI호를 따라서 가속하고 있는 순양함과 구축함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인간이 만들어 낸 거대한 우주선이 움직이는 모습은 언제나 보아도 장관이었지만, 크라우프는 이제것 아주 든든하게 보이던 그런 모습들이 지금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게만 느껴지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와 파츠 베이스 함대 사이의 거리가 급격하게 좁아지기 시작했을 무렵 드디어 파츠 베이스 함대가 첫 포격을 개시했다. 마치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벽처럼 멈추어 서 있었을 것 같았던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를 향해 포화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크라우프는 전투가 시작되자 함교의 메인 스크린에 파츠 베이스 함대의 포화가 에이센 함대와 접촉하는 시간을 표시해 주고 영상을 마른 침을 삼키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몇 번 마른 침을 삼켰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을 때 파츠 베이스 함대가 쏟아낸 포격이 에이센 함대 선두로 쏟아져 들어왔다. 바로 그순간 함교 정면이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선두 함대에서 발사해 낸 미사일 요격 시스템과 빔 바리어가 상대방의 포격을 받으면서 그 파괴적인 에너지로부터 함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함대 선두에서 타격을 입기 시작하는 함이 생겨나고 있었다.
이런 파츠 베이스 함대의 선제 포격에 대응하여 에이센 함대에도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파츠 베이스 함대의 첫 공격이 감지되었을 때부터 에이센 함대 수뇌부에서도 포격 명령이 떨어져 있었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가장 선두에서부터 차례대로 분수를 뿜어내듯 엄청난 양의 포화를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도 록시나 XI호의 함장 워크홀 중령에게 포격을 지시했고 중령은 크라우프의 지시를 받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작업에 들어갔다.
곧이어 록시나 XI호의 주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크라우프 후휘하의 순양함과 구축함들도 전방을 향해 빔과 미사일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크라우프가 포격을 지시한 후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려 포격의 효율성을 겈토하고 있을 무렵,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 함대 사이의 포격전은 계속해서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었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 모두 지속적으로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렇게 포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크라우프는 적지않게 흥분되고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메인 모니터를 통해서 장거리로 촬영되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모습에는 에이센 함대에서 발사한 포격이 적중하고 있는 모습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몇 번씩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극도로 흥분되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손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자신의 옆에 있는 지그스문트 중령과 쉐프턴 중령, 그리고 다이레아는 묵묵히 전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그들에 비해서 크라우프 자신은 극도의 흥분감 때문에 자신을 제대로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긴장감 때문인지 계속 마른침을 삼키며 전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가 계속해서 진격해 나가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포격을 지속적으로 퍼부어 대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돌진해 들어가고 있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전함으로만 구성된 함대를 선두에 세워 방어력을 높인 후, 그 다음으로 순전히 순양함들로만 구성된 함대가 배치시켜 지속적인 빔과 미사일 공격을 가하게 하였다. 또한 그 바로 뒤쪽으로 순양함의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구성된 함대를 따르게 하였고, 그 함대의 뒤쪽으로 구축함과 순양함들로 구성된 함대가 뒤따르도록 함대를 배치시켜 계속해서 돌격 충격을 최대로 발휘 하도록 하켰다.
선두에 선 전함들이 돌파구를 열고 그 뒤를 따르는 순양함들이 돌파구를 확대하고, 바로 그 뒤로 들이 닥치는 실질적인 전투 함대들이 전과를 확대하는 식으로 함대 전술을 결정한 것이다.
돌진 공격이 개시되어 파츠 베이스 함대의 밀집 진형을 향해 진격해 가고 있는 현재까지는 전함과 순양함들의 손실이 증가하고는 있었지만 나름대로는 견딜만 했다. 하지만 생각외로 손실율이 증가하고 있었기에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미간은 미미하게 찌뿌려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