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86
처음에는 로켓 추진식 수류탄등을 사용해서 경비하고 있던 경찰 병력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위력을 보였다. 그렇지만 민회 건물을 경비하고 있던 경찰들은 신속하게 민회 의원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 시킨 후 테러범들을 건물 안쪽으로 몰아 넣자 상황은 반전되었고, 건물안에 갇히게 된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목적도 이루지 못한 채 결사적인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곧 출동한 경찰 특수 부대와 테러범들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로켓 추진식 수류탄등을 사용하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테러범들과 경찰 특수 부대 사이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다. 결국 테러범 30명 전원이 현장에서 사살되었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진 테러행위와 민회 건물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장악 시도가 베르베라 행성계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에이센은 엄청난 충격으로 몰아 넣게 되었다.
이런 충격과 공포의 소용돌이는 국방장관 엘베르트 폰 아델베르크 원수가 스텍하우스 민회 의장과 더불어 게르트 하우츠 황제를 전격 알현함으로서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었다. 민회 의장과 아델베르크 원수는 현재 테러범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서 민회에서 발령한 비상 계엄령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군 병력의 출동까지는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전격적으로 치안 유지에 관한 사항에서 민회 의장인 스텍하우스 의원의 계엄령을 선포를 재가해 주었다. 이것으로 야간 통행이 제한되며 집회도 제한 받도록 되었다. 그리고 게르트 황제는 아델베르크 원수에게는 크라펠 주류군에 대한 보다 확고한 장악과, 더불어 중요 시설에 대한 군 경계 병력의 배치를 인정해 주었다. 다만 군의 임무는 중요 시설에 대한 경계에 국한할 뿐, 결코 치안 유지 활동에는 참가하지 않도록 제한을 두었다.
07시부터 베르베라 행성계에 비상 계엄 사태가 선포 되었음을 알리는 포고가 공용 방송을 통해 전달 되었다. 동시에 밤새 이어진 테러 사건들의 경과가 나열되어 지면서, 이것들 모두 파츠 베이스와 이어진 테러범들의 소행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 그리고 경찰의 테러범 색출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벌어질 것이라는 것도 계속해서 공용 방송을 통해 전달 되었다. 또한 치안 유지를 위해서 경찰 병력들이 시내 곳곳에 배치되고 주요 시설 경비를 위해서 군 병력들도 출동해서 중요 시설 경계에 임한다는 소식도 계속 전해 졌다.
09시 부터 보병 부대들의 투입이 이어졌고 12시 부터는 본격적으로 병력이 베르베라 시내로 진입해 들어왔다.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수송 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시내로 진입해 들어왔고, 이것은 베르베라 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도 마찬가지로 군 병력들의 주요 시설 경계 투입이 속속 이루어 지고 있었다.
9월 14일 이리나스가 지휘하는 함대는 네갈 브레드를 그대로 지나쳐 이븐 샤툰의 외각 지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리나스는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에 도착하면서 부터는 함대의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기다릴 것도 없이 함대를 나누어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통해 알 나스디 행성계 쪽으로 진격해 나가도록 지시를 내렸다. 네갈 브레드에서 보급 문제 때문에 다소 시간이 늦추어진 탓이었다. 또한 하루 속히 현재 60만 척 남짓 남아있는 뱅상 바리에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와 합류해야 했기 때문에 이리나스로서는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장거리를 쉴새없이 달려온 바람에 중간에 탈락한 함정들도 10만 척 가까이 생겨났지만 이리나스는 아직까지도 90만 척에 이르는 함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9월 15일 크라우프가 속해 있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는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지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소속된 함대가 안전 항로를 따라서 조심스럽게 운항하고 있는 가운데 함교에 앉아 함장 데이빗 워크홀 중령이 록시나 XI호를 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전의 하이젤베르크 V호에서는 자신이 함장도 겸했었기 때문에 이런 험난한 곳을 능숙한 솜씨로 헤쳐나가는 워크홀 중령의 조금 부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사실 크라우프는 바리스타 파일럿으로 출발을 했으니 함장의 일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것이 없었다.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다이레아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제대로 견뎌 내지도 못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크라우프로서는 다이레아가 그렇게 고마울 수 밖에 없었다.
“이곳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은 곳이군요.”
이상 중력이 작용하지 않은 안전 항로의 안쪽으로 움직이고 있던 크라우프는 어딘지 모르게 죽으러 가는 길 같은 기분이 들어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지그스문트 중령을 돌아 보며 자신의 기분을 감춘채 그의 기분이 어떤지를 물었다.
“저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게다가 얼마전에 아군이 이곳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항로를 확보함에 따라서 많은 함대와 물자들, 그리고 무역 상품들이 오가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요.”
다소 퉁명스러운 듯한 지그스문트 중령의 대답에 크라우프는 별다르게 화를 내거나 과민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습니까? 하기야 그러니 이곳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겠지요.”
크라우프는 오히려 이븐 샤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그스문트 중령과의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이븐 샤툰을 통과 한다면 곧 파츠 베이스 대 함대와 전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센 병사들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에게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는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 함대 소속 파일럿 디네스 펜터 호리스 상사는 함대 사령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지시로 쓰게 된 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이런 식으로 유서를 써 본 적이 여러번 있었다. 매번 출정할 때마다 이런 유서 같은 것을 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사실 별 다른 감흥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죽게 된다면 하는 수 없지 하는 식이 되어 버린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덤덤한 표정의 디네스와는 달리 신병들은 그렇지 않았다. 처음으로 쓰게 되는 유서 때문인지 손까지 덜덜 떨고 나중에는 눈물을 터트려 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묵묵히 정훈 장교가 나누어준 비닐 봉투에 머리 카락을 잘라 넣고 손톱도 깎아 넣은 디네스는 그것을 정성스럽게 봉해서 유서와 함께 정훈 장교에게 건네 주었다.
“호리스 상사는 이번이 마지막 전쟁이 될 것인가?”
정훈 장교는 디네스를 보고 물었다. 그녀가 의무 복무 기간 마지막이라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디네스는 히죽 웃으면서 정훈 장교를 바라보았다.
“아마도요······”
디네스가 히죽 웃으면서 자신을 바라보자 정훈 장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유서를 쓰는 신병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같이 있던 야이다는 유서 같은 것을 쓰지 않았다.
“별 필요 없어요.”
야이다는 유서를 작성하라는 정훈 장교의 말에 그렇게 대답을 했다.
“왜 필요 없나?”
정훈 장교는 유서 작성을 거부하는 그를 보면서 왜 그러냐는 투로 물었다.
“처음부터 죽는 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요.”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야이다를 보고 정훈 장교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 있다가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유서 작성은 해야 하지 않겠나?”
“저는 별로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죽으면 제 보험료는 아무라도 가져갈 테고······상관없지 않습니까?”
야이다의 대답을 듣고 있던 정훈 장교는 굳은 표정으로 1만 다르크의 보험료는 반드시 유족들을 찾아 전달해 준다는 말을 했다. 사실이 그러했기 때문이었다. 야이다가 아무나 가져 간다고 한 말이 꼭 자기가 떼어먹을 것 같다는 것처럼 들렸는지 기분이 상한 듯 보였다. 그렇지만 야이다는 능글 맞게 정훈 장교를 바라보았다.
“뭐 어쨌든 안죽으면 되지 않습니까?”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야이다를 보고 정훈 장교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야이다에게는 유서를 받지 않았다.
디네스는 유서를 작성하고 울먹이는 신병들을 보면서 짜증난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야이다를 보고 유서 같은 거 안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해 주었다.
“매번 쓰기 귀찮아······”
그는 대수롭지 않게 디네스의 말을 받은 뒤 디네스를 한번 바라보더니 쓴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런 그의 행동에 기분이 상한 디네스가 왜 그러냐고 다소 퉁명스럽게 물었다.
“아니······디네스가 좀 부러워서 말이야.”
“뭘?”
야이다와 디네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크라운 소위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밖으로 나가 버렸다. 갑작스러운 크라운 소위의 행동에 두 사람의 대화는 잠시 단절 되었지만 야이다는 디네스가 부럽다는 말을 다시 한번 했다.
“싱겁기는······진짜 내가 부럽기는 한거야?”
디네스는 캐물어 보는 대신 그 말의 진실성을 물었고 야이다는 슬쩍 웃으면서 아니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에 둘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씁쓸히 웃고만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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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헛…방금 일어났습니다…피곤해서인지 거의 20시간은 잔 듯 한…ㅡ_ㅡ;
…솔직히 배고파서 깨어났습니다…쿨럭~ ^_^;;;
음…슬슬…황실과 군부에서 의도한 대로…시민들이 겁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테러 상황은…양념을 치는 중이지요…
군사력은 정치력의 하나의 수단이다…테러와 여론 조작도 마찬가지구요…^_^
이 방법들은 옛부터…쓰던 방법입니다만…쿨럭~ 요즘도 모(某)국에서 써먹고 있지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9….
‘검은묵시록’님…1타를 축하드립니다…^.^ 역시 선리플 후감상의 위력은…음,,,그리고 요청하신 ‘작가압ㅂ박’의 건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현재 비축분이 4개로 줄어든 상태입니다…최근 이사문제로 인하여 비축분을 만들 짬이 없다는…ㅡ_ㅡ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연참의 압ㅂ박만은 제발…
‘아이페르’님…반갑습니다…^_^;;; 흠…역시 1등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 것이지요…단 몇초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英雄’님…뭐…저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다행히 PS2를 장만할 수 있어서(충동구매의 압ㅂ박…) 집에 짱박혀서 SD건담이나 해야겠습니다…겜을 좀더 구하고 싶었으나…자금의 압ㅂ박으로 인하여…슈로대 2차 알파랑…SD밖에는 구하지 못했다는…ㅡ_ㅡ; 두개에 9만원의 압ㅂ박…
‘하레스’님…쿨럭~….저라고 남자에게 하트를 날리고 싶었겠습니까…^_^;;; 세상 사는 것이 다 그렇지요 뭐…쿨럭~…그리고 연참은…쿨럭`…비축분이 없는 관계로…어려울 듯 한데요…ㅡ_ㅡ
‘마이트레야’님…쿨럭~…저랑 취미가 거의 같으실 듯한 느낌이…설마 누구누구처럼 CD 200여장에 각종 포X노를 구비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겠지요?…아, 위의 ‘누구누구’는 제가 아닙니다….엣~~~ 뭐, 뭡니까? 그 “믿을 수 없다!”라고 써 있는 듯한 얼굴은…음…그리고 제꿈도 ‘마이트레야’님과 거의 동일합니다…3번째 항목이 ‘미중년’이 아니라 ‘미청년’이라는 점이 다를 뿐입죠…^_^;
‘horizon’님…음…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일부러 지는 것’입니다…위기를 자초하여 분열된국론을 하나로 모으려는 것이지요…그리고, 국내 경제의 활성화…라던가…군부의 스트레스 해소…라던가…하는 이유도 있지만…궁극적으로는 ‘권력의 공고화’가 그 목적입죠…적이 강하면 강할수록 힘을 모으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법이니까요…
‘soulschaos’님…쿨럭` 저랑은 반대…로군요…저는 잘롱 면허라서리…차를 아예 몰지도 않고 있습니다…그에 비하여 작가넘은 이제 거의 베테랑 수준…ㅡ_ㅡ …부럽다는…그래도 안전 벨트는 꼭!! 착용하세요…
‘창세전쟁’님…쿨럭`…’즐겁게’…라…어째 뉘앙스가 상당히 무섭다는…아니…말초신경을 자극해 주시겠디는 말씀…은 설마 아니겠지요? (←농담인 것 아시죠? ^_^;)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_^)/~
‘나만의천사’님…저도 반갑습니다…^_^ 오래간만에 돌아와 보니..첨엔 적응이 안돼 얼떨떨 했다는…(얼마나 쉬었다고 이러는지…ㅡ_ㅡ;) 앞으로는 되도록이면 빠지지 않고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엘레비아랑 크라우프랑…언제 만는지는 잘 모르겠군요…요즘 한참 싸우는 중인 것 같습니다만…에레비아가 있는 함대를 크라우프가 있는 함대가 ‘다구리’중이라고 하네요…그 결과는??
음…배부르고 등 따시고…졸리네요…조금 있다가 자야겠습니다…(게을러 졌습니다…아니, 의욕이 없는 것 일지도…)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9월 18일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가 이끄는 에이센 함대는 뱅상 바리에 대장, 샤리 리니아 케러베인 대장, 더그 보울러 대장이 이끌고 있던 함대와 합류할 수 있었다. 이들은 알 나스디의 외각에서 후퇴해 이븐 샤툰의 외각 지역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가 진격해 나오는 것을 견제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휘하고 있는 60만 척의 함대 중 25만 척 가량은 크고 작은 손상을 입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35만 척 남짓한 함대로 이븐 샤툰을 수비하려고 하고 있는 중이었다. 본래 이들과 합류 하기로 되어 있던 대략 10만 척 남짓으로 구성된 하만 바이파 군관구 소속의 함대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우회 공격을 막기 위해서 이븐 샤툰의 오른쪽 주역에 포진하고 있었다. 손상을 받은 함정들은 모두 수송함대의 보호를 위해서 이븐 샤툰 행성계 안쪽으로 보내 수리와 함께 재편성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식으로 전장을 수습하고 있던 세 대장은 이리나스가 도착하자 중장급 이상의 주요 지휘관들을 모두 이끌고 이리나스를 찾아와 자신들의 잘못을 빌었다. 앞뒤가 어찌 되었든 8월 17일부터 25일 까지 무려 50만 척에 가까운 함정을 상실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것 뿐만이 아니라 무려 5억 명에 가까운 병사들을 전사케 한 것은 이들 세 사람 장군의 책임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을 탓하기 전에 미리 최전선에 나와서 이들을 지휘하지 못한 이리나스의 잘못도 있었고, 근본적으로는 최전선 함대 지휘부에 통합 사령관을 결정하지 못한 에이센 통합작전 본부 장관 지겔마이어 원수의 잘못도 있었다. 그렇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런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전을 실행하도록 지시를 한 아델베르크 원수의 잘못이 있었다. 이런 상황이니 이리나스는 이들 세 사람의 잘못에 대해 앞으로 보다 더 에이센에게 헌신하도록 하라는 말을 함으로서 세 사람의 책임을 무마시켰다.
“감사합니다. 장관 각하!”
세 사람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 모두 이리나스의 너그러운 용서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이리나스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이들의 감사함의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
“여러분들을 용서한 것은 본관이 아니라 황제 폐하이십니다. 본관에게 감사를 표하셔서는 안됩니다.”
일단 세 사람의 대장을 비롯한 장군들을 위로해 준 후 이리나스는 그들이 돌아간 후 곧바로 자신이 이끌고 온 함대의 중요 지휘관들도 모두 소집해 파츠 베이스 함대를 공략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파츠 베이스는 알 나스디 외각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븐 샤툰으로 함대를 동원해 패주하던 에이센 함대를 추격해 오지 않았고 알 나스디에 함대를 붙잡아 두고 있었다. 이런 일단의 파츠 베이스 함대의 움직임에 의심을 가진 에이센 군 수뇌부는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놓았지만, 에이센 수뇌부의 지배적인 생각은 파츠 베이스 함대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은 것 때문에 알 나스디의 공업 시설을 이용해서 함대를 재건하고 있는 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것은 아군이 40만 척의 함대를 상실했다면 상대편도 최소한 그만큼의 손상을 입은 상태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파츠 베이스가 전장으로 끌어낸 140만 척이 파츠 베이스로서는 최대로 동원할 수 있는 가용 전투 병력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실제적으로 40만 척의 전투함을 잃게 되었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궤멸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진격해서 파츠 베이스 함대를 알 나스디에서 완전히 격멸시켜 버려야 합니다.”
가장 선두에서 파츠 베이스와 싸운 세 사람의 대장의 정식 전황 보고를 받은 이리나스를 비롯한 에이센 수뇌부는 파츠 베이스가 사실상 궤멸된 상태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적이 8월 17일과 25일 벌어진 전투에서 실제적으로는 40만 척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는 집계가 나왔다는 것은 이들이 일순간에 보충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전력을 상실했다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40만 척의 함정을 잃었다는 것은 그와 비슷한 숫자의 함정이 크고 작은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최소한 30만 척 가량은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전력에서 빠져 나가야 한다는 것이 함대 수뇌부의 분위기였다. 상기의 이유로 인하여 곧 알 나스디 행성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결정 되었다. 이러한 결정이 조금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져 나오기는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자 더 이상 반대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에이센으로서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사실 파츠 베이스군이 현재 주둔하고 있는 곳이 알 나스디라고 하는 파츠 베이스 최대의 산업 지대였기 때문이었다. 파츠 베이스군에게 어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이 알 나스디의 공업 시설을 이용해서 전력을 꾸준하게 보충,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번 공격으로 에이센 함대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40만 척은 격침시켰다고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들이 다시금 전력을 증강하기 전에 이들을 궤멸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함께 작용한 탓도 있었다. 따라서 알 나스디를 완전하게 점령해야만 파츠 베이스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 에이센 수뇌부의 판단이었다. 알 나스디는 파츠 베이스 공업의 심장이나 마찬가지 역할을 하고 있었고, 이 심장이 짖누르게 된다면 파츠 베이스는 당연히 에이센에 항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알 나스디는 지난번처럼 대규모 함대전을 벌이기 유리한, 매우 안정적인 넓은 주역을 보유하고 있었고 에이센으로서는 파츠 베이스가 안정적인 곳에서 차분하게 전력을 증강 시키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즉각적인 공격이 결정된 것이다.
이어 함대의 재편성을 마침과 동시에 함대의 포진이 결정되었는데, 이리나스는 알 나스디 전투에서 후퇴해 이븐 샤툰을 수비하고 있던 세 사람의 대장이 나누어 지휘고 있는 함대들도 전투에 포함시켰다. 그녀는 이들 함대 중 당장 전투에 투입 되어도 무방한 35만 척의 함대를 세 사람의 대장이 나누어 지휘하도록 조치시켰다. 그렇지만 전투력과 사기를 고려해서 이들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함대의 후방을 경계 하도록 하면서 뒤따르도록 조치시켰다.
이거은 어찌 본다면 세 사람의 장군들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리나스로서는 완전히 제압되지 않은 행성계 깊숙이 들어와 언제나 불안한 후방의 안전을 걱정해야 했기 때문에 이들 전력을 후방으로 돌려 함대의 후방과 보급선에 대한 안전에 대해서 만전을 기하려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번 대규모 희생을 치른 함대를 또다시 전투의 전면에 내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리나스는 사전에 이 점을 바리에 대장과 케러베인 대장, 보울러 대장에게 충분하게 이해시킨 후 후방을 맡는 것을 결코 소홀히 생각하거나 섭섭한 마음을 가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븐 샤툰에 대한 완전한 제압은 하만 바이파 군관구 소속의 함대와 잔류하게 되어 있는 25만 척의 손상 함대가 담당하도록 조치되었다. 썩 믿을 수 있는 전력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마저 없는 것 보다는 휠씬 나은 일이었기 때문에 이리나스는 조금 못 미더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들에게 그 임무를 맡겼던 것이다. 전력적으로 대규모 함대 전투와 기동 전투에는 투입될 수 없지만 재정비를 하면서 행성 방어 전투와 연락 등에는 어느정도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함대 사령부에서 알 나스디 행성계에 주둔중에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중에 있을 때 크라우프는 자신의 전함 록시나 XI호의 함교에 올라 있었다. 그의 곁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던 다이레아는 아마도 곧바로 알 나스디로 진격해 나갈 것 같다는 걱정을 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공식 발표로는 50만 척이라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40만 척 이상의 전력을 상실 했다고 합니다. 물론 격침된 것이 40만 척이라고 한다면 손상을 입은 함대는 이보다 더 많겠지요. 수뇌부는 아마도 파츠 베이스 함대가 8월 17일과 25일 사이에 벌어진 전투에서 사실상 궤멸된 것으로 판단 내릴 것 같아요.”
“그렇겠지.”
다이레아의 추측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별다른 거부하는 것 없이 그녀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 그렇지만 다이레아는 파츠 베이스의 손실이 이쪽에서 추산한 대로 40만 척에 가깝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무슨 말이야?”
크라우프가 의아한 눈으로 다이레아를 바라보니 그녀는 히죽 웃으면서
“에이센 함대의 손실의 상당 부분이 후퇴하거나 도주할 때 당했을 것입니다. 함대전이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균형이 무너진다면 그 무너지는 쪽은 사실상 일방적으로 학살 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하기야······”
다이레아의 대답을 듣고난 크라우프는 그녀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손실 함정 50만 척에 손상 함 25만 척이라는 것이 좀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손실 25만 척에 손상 50만 척이 보다 적당한 비유가 될 것 같은데요.”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완전 격침되어 잃어버린 함정들 보다 손상을 입고 후퇴한 함정이 적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에이센이 후퇴를 하면서 전투 중에 미처 손상을 입은 함정들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적진에 방치해둔 탓이 클 것이라는 것이 다이레아의 설명이었다.
“본대는 후퇴하고 그 뒤는 상처를 입고 미처 후퇴하지 못하는 에이센 함정들을 사냥하기에 바쁜 파츠 베이스 녀석들의 즐거움이 가득 찼을 것 같아요.”
다이레아의 말을 듣고 난 크라우프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말이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에이센의 손실 50만 척 중에서 실제적으로 직접적인 함대와 함대 사이의 교전에서 파괴된 경우는 얼마나 될까?”
“많아야······10만 척 전후가 될까요?”
다이레아가 조금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사실 발표야 교전 중 손실 50만 척 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후퇴하거나 급격한 전세 변화시 이에 대응하지 못해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10만 척 정도는 직접적인 교전으로 인한 손실이고 나머지 40만 척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격침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순간적으로 그녀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인가를 깨닫고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다이레아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잘 이해했다면서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지금 다이레아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크라우프는 예전처럼 바리스타를 타고 전선에 나가 싸우는 것이 전부였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인 그가 지휘하는 함대가 함대의 후퇴나 급격한 전세 변화시 대응하지 못하고 전장에 남아 파츠 베이스 함대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입장에 있었다. 다이레아는 현재 에이센이 전장에서 겪은 일을 되짚어 내면서 크라우프에게 자신의 역할을 강조해 주고 있는 것이다. 크라우프는 그런 다이레아의 적절한 이해와 충고가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졌다. 당장에라도 다이레아를 끌어 안고 키스라도 해주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도 많은 함교 위였기 때문에 그것을 억눌러 참았다.
그는 이해했다는 말을 하면서 다이레아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잠시 크라우프를 바라보고 있다가 히죽 웃으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다이레아도 다음 부터는 말을 돌려서 하지 말아도 괜찮아!”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자신의 기분을 생각해서 은근하게 비유를 섞어 이해시켜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자신의 말에 씽긋 웃어주는 다이레아의 얼굴을 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그녀의 매력적인 모습에 잠시 할 말을 잃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루이스 중령이 보급 문제 서류를 가지고 찾아온 관계로 여운으로만 남게 되었다.
에이센 함대가 알 나스디로 공식적으로 출격한 것은 9월 20일 이었다.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를 총 사령관을 하는 에이센 함대는 9월 20일 출격할 때 총병력 128만 5천 척의 전투 함대로 구성 되어 있었다. 다만 이들 중 35만 척은 지난달 8월 25일 알 나스디 외각에서 후퇴한 함대들로서 이들은 이리나스 함대의 후방에 배치되어 후방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는 임무에 종사하게 되었다.
9월 21일 에이센 함대가 이븐 샤툰에서 출격했다는 보고를 받은 토리만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에이센 함대가 무려 128만 척이나 되는 전력을 보유하고 출격하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게 놀라고 있었다. 지난 전투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는 대략 40만 척 가량의 함정의 손실을 입었다. 이들 함정 중 반수는 전투 중 전파되었고 나머지 20만 척의 함정은 전파되지는 않았지만 함체에 큰 타격을 입고 있고 있는 상태였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함정을 합친 다면 50만 척에 달하는 함정들이 적어도 한곳 이상은 피격을 당한 상태였다. 이런 정도의 손실을 입고 에이센 함대 50만 척을 격침시키고 최저 20만 척 이상은 손상을 입힌 파츠 베이스 함대로서는 큰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는 에이센과는 달리 전력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소모전은 파츠 베이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처음부터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의 결전을 전제로 하고 있었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파츠 베이스가 입게 된 손실이 워낙 커졌기 때문에 본래의 계획과는 많이 어긋나 있는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가 지난달 패배를 해서 이븐 샤툰으로 후퇴를 한 상황에서도 병력을 나누어 추격을 하지 못했다. 곧바로 들이 닥치게 될 에이센 함대의 주력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함부로 병력을 나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큰 손실을 입고 있었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가 철수를 한 지난달 25일 이후 전장 정리 작업을 서둘러 완료한 뒤 파손된 함정들을 모두 알 나스디의 선박 수리 시설로 보내 불철주야 수리 작업에 들어가도록 조치시켰다. 그 때문에 손상을 입었지만 움직일 수 있거나 전파되지 않은 함정들은 모두 알 나스디의 선박 수리 시설로 보내진 상태였다. 이 숫자가 거의 70만 척에 육박했다. 그렇지만 수리에 들어간 기간이 워낙 짧았기 때문에 현재 에이센 함대가 알 나스디를 향해 재차 출격한 상황에서도 파츠 베이스 함대는 그 전력을 모두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선박 수리 시설들이 갑작스럽게 밀려든 수많은 함정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고 단시간에 이들 모두 수리하기에는 자재와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길지 않은 시간동안 알 나스디의 선박 수리공들은 자신들이 발휘해 낼 수 있는 최대의 역량을 발휘해 많은 수의 파츠 베이스 전함들을 수리해 냈던 것이다. 작은 손상등은 수리함들을 총동원 해서 응급 수리를 계속함으로서 어느 정도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수의 함정들이 수리를 받기 위해 남아 있는 이때 이제 에이센 함대가 알 나스디에 재도착할 때까지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수의 함대를 보충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게 되었다.
파츠 베이스의 전력 보충이 예상보다 차질을 빚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는 착실하게 보충되고 있는 이때 파츠 베이스 함대 수뇌부는 에이센 함대를 맞아 싸울 결전을 준비하기 위해서 여념이 없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 수뇌부는 토리만 벤플리트 제국원수를 중심으로 에이센을 지난번과 같이 알 나스디에서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었다. 현재 자신들이 유지하고 있는 함대 병력이 대략 100만 척 남짓이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에이센 함대에 맞서 싸워볼 만 하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이리나스는 먼 길을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함대 장병들이 몹시 지쳐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정공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자신들은 이곳에서 앉아서 적을 기다리고 있지만 에이센 함대는 먼길을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전법이었다. 에이센군의 도착이 예상되는 10월 6일이나 7일 까지 16, 7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물론 그 기간이 14, 5일 정도로 단축될 수 있지만 이 기간 동안 최대로 전력을 증강시켜 전력을 보충한다면 에이센 함대와 싸워도 충분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함대 수뇌부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21일 15시 래리는 에이센 함대를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함대 수뇌부에 중대한 제안을 했다. 그는 에이센 함대에 맞서 지난번처럼 알 나스디에서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결전을 치른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함대 수뇌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래리는 에이센이 아군 함대가 현재와 같이 많은 손상을 입은 채로 알 나스디의 공업 시설을 이용해서 전력을 보충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니 병력 재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을 것이고, 에이센군은 아군이 알 나스디에서 정면으로 반격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주된 전력을 알 나스디 행성계 외각에 숨겨둔 후 에이센 함대가 공세를 취한다면 그 옆구리를 들이쳐 강력하게 맞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면 공격만으로는 에이센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이곳 알 나스디에서 다시 한번 이리나스의 함대를 격멸한다면 모든 것이 수월하게 풀릴 것임을 강조했다.
래래가 들고 나온 작전을 듣고 정면 공격을 생각하고 있던 지휘관들이 위험한 의견이라고 반대를 했다. 그렇지만 래리는 에이센 함대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강조하고 에이센 함대 수뇌부가 자신들에 대해 결코 소홀히 생각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이제껏 래리의 작전대로 해와서 큰 성과를 거두게 된 파츠 베이스 함대 수뇌부는 이번의 이리나스 함대에게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게 된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인식 시키는 래리의 언변에 그의 작전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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