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06
‘파란강아지’님…엇~ 처음 뵙는 분 같군요…반갑습니다…(이러다가 ‘저 코멘트 많이 남겼었는데~ 우엥~’…하시면 낭패…-ㅁ-;)…아무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ero’님…저도 바뀐 코멘트 읽는 방식에 영~ 적응이 안되더군요…뭐…시간이 지나면 차차 적응이 되겠지만요…인간은 쉽게 환경에 적응한다잖습니까…^_^ 아, 그리고 등수놀이 같은 재미있는 것을 안하시면…무슨 재미로…흐흐흐…
‘검은묵시록’님…헛~ 가토의 GP-02 사이사리스…공격력 3만(PS2용 neo 기준)의 압박~!! 그러나 사용조건 초강기(역시 PS2용 neo 기준)의 압박~!!…현재 봉인중…PS2용 neo의 경우에는 MS가 쓰는 맵병기보다는 전함들이 쏘아대는 지원사격이 은근히 짜증난다는…-_-;
‘로이드’님…처음 뵙는군요…반갑습니다…그리고…흑 T^T 작가들의 고충은 작가만이 안다는 말이 있지요…(…없다고요? -ㅁ-;) 그리고 ‘로이드’님의 작품…Gear of Destiny…어려워요~ ㅠ_ㅠ…
‘제로나인’님…윽…상상이 가지 않으신다니…20대 초반의 모습이라고 적어 놓았는데에에에에~ ㅜ_ㅜ…역시 허접한 작가넘의 묘사는…ㅜ_ㅜ…응? 이거 내가 울고 불고할 일이 아니군…작가넘의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지 않는가?…흠흠…그리고…여행을 가실 때 가시더라도…작품은 쓰고 가시는 것이…흐흐흐…이것도 일종의 ‘프레셔’인 것인가…^_^;
‘창세전쟁’님…흠…안들려요…안들려요…┌d(^_^)b┐(←귀를 막고 있는 아뒤쥔장…) 래리는 살아야 해요….안들려요…안들려요…
‘horizon’님…단순히 수명으로만 따진다면…대상자들은 꽤 많습니다…단지 그들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자각하는 것이 상당히 나이가 들어서…라는 것이 문제이지요…-.-; 카레나처럼…50살인데도…겉으로는 20대로 보이는 경우가 발생해야 하니…조금 횡설수설이지만…제 말인 즉슨…’친남매’는 국내 정서상..좀 위험하다는…^_^;;;
‘판타로드’님…쿨럭~ 으…아무리 정연한 논리에…예를 들어가면서까지 디나를 크라우프와 짝지어 주려고 하셔도 소용없습니다…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죠…네…크흠…아, 비X도는 요즘 나오고 있나요?(재빨리 발을 돌리는 아뒤쥔장)…15권인가를 언뜻 본 듯 한데…그 소설도 좀 지지부진하다는 느낌이 들던데…키스 한번 하는데 뭔 뜸을 그리 들이는 것이냐~! 아, 그리고…황후와 장수족과의 상관관계는…전혀!! 없습니다…음…읽다 보시면 차차(과연 언제쯤일지는 몰라도) 알게 되실 겁니다…^_^;
‘나만의천사’님…흐흐흐…무슨 말씀이신지…안들려요..안들려요…안들려요…┌d(^_^)b┐(←또다시 귀를 막고 있는 아뒤쥔장…)…크라우프 황태자 아니에요…아니에요…아니에요…
‘아이페르’님…쿨럭~ 으…그 ‘금서’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크라우프만큼 건전한(!!) 소설도 흔치 않다고 보는데요…(아…찔려…)…그리고…어제는 그다지 이상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ㅡ.ㅡ??
‘마이트레야’님…예측하신 부분에 대한 답변…반쯤은 맞추셨습니다…^_^; 더 이상은 스토리 유출…쿨럭~ 아무래도 요즘 작가넘이 슬럼프인것 같군요…복선을 까는 것이 영 서투르니…응? 이 소설에 복선이라는 것이 있기나 했냐구요?…헉~! -ㅁ-;;;
‘soulschaos’님…너무 쎈치해 지신 것이 아닌지…음..그건 그렇고…맞습니다…’남겨진 자들의 슬픔’이라는 것을…대부분 인간이 관점을 이용하여 정당화시키고 미화시키는 것이 요즘 소설이지요…하지만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자들의 남은 삶이 과연 행복할까요?…아마…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며…고통에 찬 삶을 살지 않을까…싶습니다…물론 크라X프같은 바람둥이라면…금방 잊어버리고 딴 여자 찾겠지만요…ㅡ_ㅡ;;;
‘英雄’님…정확하게 말하자면…주인공의 혈족은 신족이 아니라…고대에 존재했던 ‘초 거대 제국’의 직계 황족입니다…이 소설에서 ‘마족’과 ‘신족’의 구분은 여느 판타지 소설에서의 그것이 아니라…지역에 따른 단순한 구분(사실 조금 더 복잡하지만요…)일 뿐이지요…음…그리고 현존하는 장수족의 대부분은 3개의 거대국가의 황족을 형성하고 있습니다…물론 일반 시민이나 귀족(발바이스의 경우 귀족이 있지요)들 중에도 있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지요…게다가 과거 에이센이 천계를 점령하면서…최저 3천 억 명 이상의 신족을 학살했는데요…그 상당수가 장수족이었다는…아무튼 찾아보기 매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아, 만약 크라우프가 장수족이 아닌 일반 여성과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는다면 그 자식이 반드시 장수족이 되는가?…하는 의문이 생기실 겁니다…작가넘의 대답은…”가능성은 무지무지X100 높다…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그리고, 장수족이 아닌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수명이 일반적인 인간에 비해서는 무척 길다”…라더군요…음…작품 내에서의 예로…지겔마이어 원수(순수 신족), 카디나 크렐(순수 마족), 아델베르크 원수(신족+인간+마족), 등등이 있고요…젊은 아해들로는…아세라&페넬로페(마족+인간), 크세니아(신족+인간)…등등이 있습니다…이들의 평균 수명은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평균 1.5~2배정도 길지요…나이도 천천히 먹구요…음…그리고, 혼혈이 보편화 되어 있기 때문에…여러 종족의 유전자가 뒤섞여…인간족 전체의 평균 수명은 차츰 길어지고 있습니다…전쟁때문에 티가나지 않아서 그렇지요…ㅡ_ㅡ; 이상…답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음…이 소설을 읽으실 때의 주의점을 알려 드려야 겠군요…
…간단합니다…
“오류는 지적하고, 문맥이 이상한 곳은 지적하고, 오타는 찾아서 지적하라.”
…퍽~!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에이센 함대가 라스터 도스템을 지나쳐 그대로 라컨 크라우제 행성계로 진격해 오고 있다는 소식은 곧 파츠 베이스 함대 전체에 전달 되었다. 사실 숨기려고 해봐야 숨길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금새 모든 상황을 전달 받고 있었다.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상위는 자신의 바리스타 세우터의 상태를 스스로 체크해 보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와의 거리가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 함대는 부족한 전력을 조금이나마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은 가질 수 있었다.
본래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 호의 6천 기나 되는 함재기는 전부 세우터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엘윈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예비군용 기체인 치라운 마저도 배치되어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런것 보다 엘레비아의 마음을 어둡게 만든 것은 15, 6세 정도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바리스타 하사관 후보생들 마저도 파일럿으로 전장에 투입되려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공격 항공모함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투입되고 있었지만, 다른 함대에서는 바리스타를 조종할 수 있다면 아무라도 끌어 내서 파일럿으로 투입한 뒤였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다.
‘저런 어린애들이 과연 전력이 될 수 있을까?’
엘레비아는 훈련이 부족한 바리스타 하사관 후보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훈련을 시키고 싶었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실질적인 공간 비행 훈련을 해야 했지만 부족한 자원 때문에 그 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무엇이든 부족한 상황에서 엘레비아는 한숨만이 저절로 나왔다. 자신이 전장에서 조금 더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이 그녀가 보다 더 세우터를 정비하는 데 신경쓰고 있는 이유였다.
“기네머 같은 녀석들은 왜 전사를 해 버려 가지고······”
그녀는 보기와는 달리 뛰어난 조종 실력을 보였던 기네머 대위가 전사해 버린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전사해 버린 사람 보다는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을 건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엘레비아가 속한 공격 항공모함 전단은 넓은 주역이 우주 쓰레기로 채워져 있는 그렘벨 기지를 중심으로 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넓은 주역이었지만 우주 쓰레기가 많아 자연스럽게 은폐와 엄폐물이 많고 함대의 고속 기동이 힘든 곳이기도 했다. 이곳은 로드 멜비스 쪽으로 이어지는 주역이었고, 에이센의 주력이 진격해 올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가장 전투력이 강력한 공격 항공모함 전단이 배치된 것이었다.
이곳을 중심으로서 해서 파츠 베이스 함대는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소형 함정들을 이용해 주변 정찰을 강화하고 여러 가지 에이센 함대를 방어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어 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숫적으로 에이센이 2배 이상 많았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 지휘관들로서는 무엇이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비슷한 것에 휩싸여 있었고, 이것은 말단 병사라 해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바리스타 정비를 마친 엘레비아는 현실에 안주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녀로서는 걱정을 해봐야 자신의 마음만 조급해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린 판단이었다. 무엇이든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병사들에게 공급되는 음식은 오히려 전보다 풍족했다. 주민들은 배급식량으로 근근히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지만 군인들은 전보다 양질의 식사를 제공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음식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엘레비아는 기분이 좋지 못했다. 좋은 음식을 줄테니 이런 음식의 값어치 이상은 싸우라는 식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식당에서 수저를 들고 있을 때 그녀의 앞으로 누군가 털썩 주저 앉는 것이 보였다. 고개를 들어 보니 아담이었다. 그는 전보다 휠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동안 입에 달고 다니던 술도 마시는 것 같지 않았고, 보다 활기차 보였다.
“안녕하세요.”
엘레비아가 음식을 입안에 떠 넣으며 말을 꺼내자 아담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음식을 입안에 흘려 넣기 시작했다. 서로 별다른 말 없이 계속해서 음식을 먹었는데 늦게 음식을 먹기 시작한 아담은 엘레비아와 거의 비슷하게 식사를 마쳤다. 엘레비아가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을 때 아담이 슬쩍 고개를 들더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지난번에는 고마웠네······”
“네?”
엘레비아가 갑작스러운 아담의 말을 듣고 의아한 기분이 들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으니 아담은 전에는 볼 수 없던 온화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아니······전에 나에게 격려를 해 준 말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덕분에 기운차리게 되었어······”
“아, 네에······잘됐군요.”
엘레비아는 아담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언뜻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니 끝까지 따져 물어 귀찮게 하거나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말을 받아 주었다. 그리고는 슬쩍 인사를 하고 식사를 정리하면서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전에 샤워장에서 아담에게 한 마디 한 것을 떠올렸다. 갑자기 그때 생각이 들자 엘레비아는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고개를 조금 갸웃 거리면서 목을 조금 뒤로 젖힌 후 식판을 세척기에 집어 넣었다.
진격하고 있는 이리나스 함대를 뒤따르고 있는 보급 함대는 넘쳐나는 보급 물자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본래의 보급 계획이 200만 척 규모의 아군 전투 함대에 보급을 하는 것으로 예정되었던 것에 기인했다. 전투 함대 규모를 200만 척 정도로 잡고 이것에 맞춰 보급 물자를 준비하고 이를 수송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놓았는데, 전투 함대의 규모가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 버렸던 것이다. 물론 충분한 예비 물자도 확보한 뒤였기 때문에 그 현상은 더욱 두드러 졌다. 전투가 시작된 후 전투 함대는 적의 공격으로 인하여 절반으로 줄어 들었지만 보급 함대는 별다게 전투에 휩쌓인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그 규모가 처음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전투 함대의 재편성에 정신이 팔려 본래의 보급계획을 미처 수정하지 못했던 사령부는 전선에서 감당을 하기 힘들 정도로 보급 물자를 공급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전투 물자는 당장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도 언제고 막대한 양이 한꺼번에 소진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공급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리나스의 본 함대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보급 함대의 수송함들은 전투 물자를 가득 싣은 수많은 컨테이너들을 배의 뒤꽁무니에 이어 붙인 채로 느릿느릿 이리나스 함대를 뒤따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식당에 내려와 저녁 식사를 했다. 오늘은 다이레아가 일 때문에 바빠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홀로 사병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정작 크라우프 자신은 장교 식당으로 가기도 하고 사병 식당으로 가기도 하는 등 어디에서 식사를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지만, 소장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크라우프가 자신들과 함께 같은 것을 먹고 편하게 병사들과 어울리는 것을 본 병사들은 그에 대해서 상당히 좋은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보통의 지휘관들처럼 가끔 사병 식당으로 내려와 폼잡고 걸어 다니며 병사들 식욕 떨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크라우프는 자연스럽게 병사들 틈에서 줄을 서고 식사를 타서 먹곤 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준위의 모습을 눈에서 떼지 않고 있었다. 올해 20세가 된 디네스는 준위로 승진하면서 장기 복무를 해야 할 것이지만 계속된 전투 참가 경력이 있기 때문에 후방 전출 신청이나 제대 신청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것을 고려한 디네스가 준위 승진을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그런것 보다 디네스가 참으로 아름답게 변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의 아직 앳된 소녀의 모습에서 벗어나 디네스는 무척 아름답게 성장해 있었다. 언젠가 시에나에게 디네스가 자기처럼 몸매가 좋아지고 싶다고 푸념을 하더라는 것을 들었던 크라우프는 어느새 디네스도 시에나 만큼 몸이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름답군······’
크라우프는 디네스가 별다르게 남자 친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변변한 남자들 대부분이 여러 전쟁을 겪으며 전사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디네스가 쉽게 사람을 사귀지 않는 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젠장······’
그는 처음 디네스가 16살이었을 때부터 4년 가까이 그녀가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시에나처럼 아직 어린 나이였을 때 자신의 욕심을 내보이는 것과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 사실 디네스가 어린애 같기는 했지만 조금만 더 성장을 한다면 더할 수 없는 미인이 될 것이라는 것은 처음 그녀를 본 순간부터 알 수 있었던 사실이었다.
‘무엇인가 계기만 있다면······’
크라우프는 디네스만한 미인도 드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단지 하룻밤 섹스를 하기 위해서라면 원한다면 얼마든지 여자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런 것 보다는 보다 깊고 애정이 있는 관계를 원했다. 디네스도 자신을 오랬동안 알고 있었고, 자신도 그녀를 오래 알아온 것이기 때문에 크라우프로서는 설레임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크라우프는 지그스문트 대령과 쉐프턴 대령, 루이스 대령, 워크홀 대령, 그리고 다이레아가 참가한 가운데 함대 사령부로부터 전달 받은 파츠 베이스 함대의 현재 상황을 확인했다. 그리고 파츠 베이스 함대가 방어 라인을 형성하려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사령부의 판단을 함께 전달했다.
“공격하기 까다로운 곳에 진을 치고 있군요.”
일단 선행하고 있는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와 더그 보울러 대장의 함대가 라컨 크라우제 행성계를 점령한다면 아이크로 진격해 나갈 수 있는 진로가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크를 탈환하고 난 후 곧바로 파츠 베이스와 전쟁으로 돌입하게 될 가능성이 컸다.
“이녀석들이 곱게 항복하면 더 이상 쓸데없이 죽는 사람들도 없을 텐데······”
크라우프가 현재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확인해 본 뒤 짧게 한숨을 내쉬며 불평하자 그를 바라보고 있던 참모들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자신들도 같은 것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뭐라고 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상황 확인을 마친 다른 참모들이 모두 돌아 갔지만 크라우프는 전투 지휘관 쉐프턴 대령을 잠시 남아있게 했다. 바리스타 부대 및 전투 부대의 훈련에 관해서 그와 의논해야 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일단 훈련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후 크라우프는 발레리 미구엘 대위와 결혼 약속까지 잡은 쉐프턴 대령에게 요즘 어떠냐고 넌지시 물어 보았다.
“저한테는 과분한 여자입니다.”
쉐프턴 대령이 발레리의 말을 하자 무척이나 기분 좋은 눈을 하면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는 행복하라는 말을 해 주면서 예의상 말을 해 주었다.
“부럽군요.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니 말입니다.”
“무슨 말씀을······하지만 저는 각하가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대령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고 그는 히죽 웃으면서 수고해 달라는 말을 했다. 대령은 곧바로 경례를 올린 뒤 밖으로 향했고, 크라우프는 다시 한번 사령부에서 하달한 현재 상황을 체크해 보았다.
‘강력한 방어선 구축에 따른 아군의 피해가 크겠군······하지만 전체 전력이 최소한 파츠 베이스의 두배는 되니······’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 함대와 에이센 함대 사이의 전력 차이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어떤 식을 싸우든 파츠 베이스 함대는 무너지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에이센 함대가 얼마 만큼이나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 같았다.
‘과연 얼마 만큼의 손실이 있을지······’
팔장을 끼고 있던 크라우프는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하품이 나와 버렸다. 갑자기 몸이 좀 피곤한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다른 것으로 피곤한 것이 아니라 지루함이라는 것 때문에 질려 있는 중이었다.
‘이제 곧 다시 대규모 전쟁이 벌어질 것인데······지루하다니······’
씁쓸한 기분과 함께 이상한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좌우로 저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자신이 현재의 상황에 지루해 하고 있다는 것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4년 2월 1일 일요일 05시 정각 알렉산드라 에마 마누엘 에이센 최고재판소 의장의 서명이 담긴 체포 영장을 손에 쥔 형사들은 각자가 체포해야 할 대상을 검거하기 위해 흩어졌다.
그동안 계속된 파츠 베이스의 테러를 수사하고 있던 검찰과 통수본부 산하 군 정보부와 국방부 예하 특수 헌병대, 그리고 황실 정보부에서는 은밀한 장소에서 심문을 마친 알더 마켈 의원의 증언하에 파츠 베이스의 대 에이센 테러망을 포착할 수 있었다.
에이센의 주요 정보기관이 모두 열성적으로 매달린 테러망 조사에서 드러난 모든 테러 용의자와 혐의 대상자들을 일제히 검거하기 위해서 2월 1일 일요일 05시 정각 최고 재판소에서 발급한 긴급 체포 영장을 토대로 일제 검거에 나선 것이다.
군 내부에도 암약하고 있는 반역자들을 체포하기 위해서 국방 장관 아델베르크 원수의 사인이 들어간 영장을 손에 쥔 특수 헌병대 수사관들이 똑같은 시간에 출동하게 되었다.
이 모든 상황들은 비단 베르베라 뿐만이 아니라 에이센 주요 행성계에서 동시에 벌어진 것으로서 전국적인 반 에이센 운동의 주요 인물들이나 파츠 베이스 협력자들에 대한 일제 검거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06시부터 12시까지 벌어진 일제 검거 때문에 에이센 내부는 일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검거 도중에 저항을 시도하는 자들도 있었고 이들 때문에 곳곳에서는 형사들과 검거 대상자들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기 까지 했고 사상자도 속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테러 용의자들은 차질없이 체포되고 있었다. 이날 베르베라 행성계에서만 150만 명 가까운 테러 용의자들이 일시에 체포되었다. 베르베라 각지역에서 체포한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은 일괄적으로 미리 준비된 스페이스 콜로니 마그나로 집단 이송되었다. 이 스페이스 콜로니 마그나는 신규 건조된 것이었지만 처음부터 이주민을 받은 것이 아니라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하게 되었다.
이들 모두를 잡아들인 에이센은 테러 용의자들을 모두 체포했다면서 공식적으로 언론에 보도를 했다. 그리고 콜로니 마그나에 이들을 일괄 수용했다면서 천천히 조사를 계속해서 이들 중에서 진짜 테러범을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2월 1일 일요일 오전을 장식한 이런 테러 용의자 일제 검거 사건은 에이센 내부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고 있었다. 에이센 전국에서 체포된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공식 발표만 집계해도 1천 만 명은 간단하게 넘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베르베라에서는 이런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 저항하려는 듯 콜로니의 파괴 행위가 벌어져 버렸다.
일반 거주형 콜로니 암프레의 주택단지 내 일반 주택에서 핵폭탄이 폭발을 한 것이다. 핵폭탄이 폭발함으로서 콜로니의 외벽에 치유할 수 없는 균열이 생겨나 버렸고 콜로니 암프레는 일순간에 완전히 끝장나 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이 비상 대피소로 대피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일반 거주형 콜로니 암프레는 순식간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모해 버렸다.
이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베르베라는 크나큰 혼란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전격적인 체포가 실행됨과 동시에 벌어진 콜로니 파괴 때문에 2월 1일의 에이센은 크나큰 혼란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2월 3일 화요일. 바리스타 세우터와 엘윈, 그리고 치라운이 동시에 추진제를 분사해 내면서 고속으로 비행하고 있었다. 이들의 정면과 좌우로는 수많은 전함과 바리스타의 잔해들이 흩어져 있었다. 이런 우주의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 주변에서는 레이더도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 3기는 능숙한 솜씨로 이런 우주의 쓰레기들 사이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이들 모두 재빠르게 기체를 움직이면서 바리스타를 기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끝도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 더미들을 고속으로 헤쳐 지나 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부터는 쓰레기 더미의 규모가 적어 졌다. 이 쓰레기 더미들을 벗어난 순간 바리스타들의 앞쪽으로 수많은 인공의 광점들이 보였다.
그 인공의 광점 중 하나인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 호의 격납고에서 아사야 트리멜 대위는 자신의 대대 바리스타들이 정비되고 있는 광경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었다. 정비반원들은 어떤 상황이 되든지간에 바리스타들을 정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트리멜 대위는 잠시 이들을 돌아 본 후 엘레비아 생각이 나서 그녀를 찾아 다녔다. 전에 겨우 용기를 내어 물었던 것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었지만 최근 들어 엘레비아를 자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던 아아야는 루밀을 발견하고는 엘레비아의 행방을 물었다.
“그 기집애 샤워하러 들어가던데? 왜 찾니?”
“아니요. 바리스타 훈련 문제로 상의할 것이 있어서요.”
트리멜 대위는 루밀에게 그렇게 둘러 대고는 엘레비아가 있다고 하는 샤워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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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샤워장으로 찾아가는 것이냐…만약에 엘레비아가 고백을 받아 들인다면…옷도 벗을 것 없으니…흐흐흐…
쿨럭~ 야! 작가야 빨리 텨텨텨~ ┌( ㅡ_-)┘┌( ^_^)┘(←재빨리 달아나는 아뒤쥔장과 작가…)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6…
…음…므흣~한 장면이 연출될 수도…흐흐흐…아, 저것도 일종의 ‘절단신공’인가…^_^;
‘}{ero’님…오~ 완벽하게 1등을 거머쥐셨군요…감축드리옵나이다…확실히 코멘트 보기는 불편해 졌더군요…가끔 다른 작품을 읽다보면…”아싸~ 1타~”라는 코멘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_^;;
‘마이트레야’님…쿨럭~쿨럭~ 음…그렇게 해석하시면 섭섭하지요…제가 본래 말하고 싶었던 것은…”지적해 주시면 토론을 통해 반영하도록 노력해 보겟습니다”…입지요…^_^;;;
‘로이드’님…음…진 삼국무쌍이라…PS2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다는 그 게임 말이군요…응? 그런데 왜 난 안가지고 있지? 흠…저게 PS2가 아닌가? <(-_ㅡ+ )…그리고 '작가 나름대로의 설정'이라는 것은 의외로 논란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많습니다…독자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라면 문제가 없습니다만…말 그대로 '멋대로'라면…외면받기 십상이지요…흠…하지만 '로이드'님의 소설은 충분히 납득할만한 설정을 갖추고 계시더군요…건필하십시오…^_^)/~
'판타로드'님…응? 제가 그런말을 했던가요? 요즘 자꾸 기억력이 나빠지고 있어서리…음…그리고 크라우프가 반드시 에이센의 황자가 아닐수도 있지요…멸망한 신족 황가의 후예라던가..바르디아 황가의 자손이라던가…아니면 현 황제 게르트의 동생(!)이라던가…말이죠…그 정도 조작하는 것이야…우습지요…흐흐흐…아…재미있다…퍼억~!
'제로나인'님…쿨럭~ 노처녀…ㅡ_ㅡ; 실제 카레나에게 그런 소리를 했다가는 묻히기 십상일 듯…응? '제로나인'님 뒤에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헉~! 안돼~ 그 분은 애독자중의 하나란 말이다아~ 차라리 날 잡아가~…핫~ 그렇다고 진짜로 나한테 오면 어쩌란 말이야~ 훠이~훠이~ 절루가~!
'창세전쟁'님…쿨럭~ 송…곳…부르르…-ㅁ-;;; 무섭습니다…협박은 제발…저 심장 상당히 약하거든요? 무서운 거 싫어해요~ ㅜ_ㅜ 저 쓰러지면 바로 연중입니다..그걸 바라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헷헷헷~ ^_^;
'horizon'님…쿨럭~ 근친'정도야'라니요…무릇 소설이란 현재를 바탕으로 쓰는 것이니 만큼…보편적인 도덕적 윤리는 지켜야지요…뭐…가끔 일탈도 좋지만요…^_^)/ 음…연재량이 줄었다라…글쎄요…매회 한글 2002로 5page분량..대략 14-17kb정도 올리고 있는데요…흠…게다가 제가 조금식 수정하기 때문에 약간 늘어나는 경우는 있지만…줄어드는 경우는 없는데요…아, 혹시 최근의 감질맛 나는 전개(디네스와 엘레비아의 하렘 편입문제…등) 때문에 그리 느껴지시는 것이 아닐런지…그것도 아니라면…최근 늘어난 거대용량 작품 때문에 작게 느껴지시는 것이 아닐지요…쿨럭~ -ㅅ-;
'아이페르'님…쿨럭~ 그, 그런가요? 음…하긴 '아이페르'님은 많이 쓰시는 편이니…작게 느껴지시겠군요…하지만…비축분이 부족하기 때문에…연참은 불가…이옵나이다…(–)(__)(^^)/
'나만의천사'님..흐흐흐…크라우프는 황태자 아니라니까요…그 이유는 위쪽(↑)에 '판타로드'님의 코멘트에 대한 답변에 있습니다…흐흐흐…그리고…조아라 5대 금서에 크라우프가 들어간다는 낭설이 있었는데…나중에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 밝혀 졌으니…신경쓰지 마세요…그리고 그 5대 금서라는 것도 그 존재가 확인된 적이 없는 것입니다…(제발 믿으시길…)
'soulschaos'님…음…확실히 저도 최근에 전개가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soulschaos'님의 글을 읽어보니 확실히 알겠네요…바로 '긴장감'이 부족했던 것입니다…지적…대단히 감사드립니다…m(_ _)m…음…그리고 제가 돌을 들었다니요? 어찌 제가 감히…헛것을 보신 것이겠지요…엇차~ 툭~ 데구르르르…헉~ -ㅁ-;;;
'英雄'님…에…절대 방위라인…작가넘은 묘~하게도 '절대', '극단'…등등의 말을 애매모호하게 자주 집어 넣는 경향이 있습니다…덕분에 수정하는 제가 고생이지요…'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다'라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경우라 하겠습니다…-ㅅ-; 음…본 소설에서의 절대 방위선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파츠 베이스는 더 이상 끌어모을 수 있는 병력도 없고…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습니다…한번 무너지면…쿨럭~ 그런 의미에서의 절대 방위라인…일 겁니다…그리고…에이센 황제의 입장으로 본다면…절마니군처럼 쉽게 이기면 안됩니다…최대한 어렵게 이겨야 나중을 위해서도 좋지요…ㅡ_ㅡ;
'검은묵시록'님…음…바로 위에 '英雄'님의 코멘트에 대한 답변에서도 말씀드렸지만…파츠 베이스가 처한 상황은…음…건담의 1년전쟁 말기의 지온군의 그것과 비슷합니다…뚫리면 바로 X되는…쿨럭~ 그리고 갑작스레 웬 염장이란 말씀이십니까~! 버러러러럭~!! -3-)=3=3 …뭐…운이 좋으시다면 참~한 처자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쳇~ 솔로천국~!!! 커.플.지.옥~!!! 염장질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할 뿐이다~!
'제스'님…쿨럭~ 으…축하해 주시는 줄 알았는뎅~ 우에엥~ ㅠ_ㅠ…하지만 간만에 오타가 없었다니…흐뭇~하군요…^___^)/~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아~♡
…오늘은 왠지 코멘트 확인하기가 무서울 듯 하군요…쿨럭~ ㅡ_ㅡ)/~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아사야 트리멜 대위가 공용 샤워장을 찾았을 때 엘레비아는 탈의실 의자에 걸터 앉아 있었다. 의자에 타월만 하나 깔고 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는 엘레비아의 모습은 남자들의 어두운 욕망을 자극하기에 딱 좋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트레멜 대위는 섣불리 엘레비아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던 것도 있었지만, 왼쪽 다리를 의자위에 걸치고 양손을 왼쪽 무릎 앞을 모아 잡은 뒤 이마를 무릎위에 기댄채로 무엇인가 골몰히 생각하고 있는 듯 눈을 뜬 채로 가만히 바닥을 응시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트리멜 대위로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것이 분명한 축축하게 젖은 머리카락이 엘레비아의 어께와 목에 슬쩍 휘감아 붙어 있는 모습하며 살짝 붉어져 있는 그녀의 꿀빛 피부는 트리멜 대위를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트리멜 대위는 엘레비아가 자연의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