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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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죽었다면 슬픈 장면인데 웃음이 나오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뮤직 스타트…(by 개.콘.)…퍽~!!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감정 묘사는 힘듭니다…저희들의 실력으로는 저것이 한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작가와 아뒤쥔장의 한계를 알게된 셈 치시고…그냥 넘어가 주십…퍽~!
윽…<(#_ㅜ)…역시…쿨럭~
…그나저나 분위기를 보면 상심한 디네스가 그냥 제대해 버릴 가능성이 높아만 지는군요…
음…동생아~…텨텨텨텨~~~ ┌( ^_^)┘┌( ㅡ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3…
1주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언제까지 쓰게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열심히 하겠습니다…m(_ _)m
'판타로드'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음…크라우프가 디나를 걱정하는 것은(아쉬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빠가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입니다…요상한 상상은 마세욧~! 이 소설은 어디까지 건전함을 지양하는 소설입니다…건전함을 추구한다면서 2:1, 3:1이 왠 말이냐~!!…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ㅅ-;
'하레스'님…뭐…가진바 힘을 요상한 곳에다 쓰는 것은 울나라 구케토비들도 매한가지지요…음…그러고 보면 크라우프도 상당히 나쁜 놈이라는…사리사욕을 위해 범법자를 빼돌리려 하다니…흠…
'창세전쟁'님…흐흐흐…투척용 창 이었습니까? 흐흐흐…그럼 이쪽은 장거리 투사가 가능한 콤포지트 보우로 대응하지요…흐흐흐…흠…그러나 '창세전쟁'님께서 자벨마(디아블로의 그것…) 이시라면 낭패…모넉과 에테 타이탄의 압박…-ㅅ-;
'英雄'님…쿨럭~ 연참이라…솔직히 말씀 드리자면…현재 보유중인 비축분은 달랑 두개 입니다…아, 오늘 한편 올렸으니 내일치 밖에는 없군요…-ㅅ-; 즉…'연참=연중'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는…음…왜 이리 비축분이 적냐면, 작가넘이 최근 학업 문제로 상당히 바쁘기 때문입니다…개강은 멀었는데 준비할 것은 넘쳐나는 묘한 상황이 되어 부렀지요…-ㅅ-; 내일이면 다 끝난다니 연중은 다행히도 없겠습니다만…그리고 오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
'바람의속삭임'님…핫핫핫… ^_^;;;;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음…하지만 '추천'이라는 것은 재미있다고 느꼈을 때에 누르라는 것이지 의무적으로 누르라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어제의 내용이 그만큼 재미없었다…고 생각하면 뭐…쿨럭~ -ㅅ-; 아미 뭐…그렇다고 안눌러 달라는 것은 아니고요…헤헤헤…^_^;;
'horizon'님…쿨럭~…'불가~!' -ㅁ-;
'arcmaze'님…핫~!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첫 코멘트 또한 감사합니다…^_^)/~ 앞으로도 계속하여 쓸 예정이오니…지겹더라도ㅡ_ㅡ꾸준히 읽어 주세요…네?네?네?네?네?네?…퍽~!!
'나만의천사'님…음…디네스가 군에 남게하는 방법은 아주아주아주~ 간단합니다…'일자리가 없다'…실제로 2차대전이 끝나고서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실업사태가 좋은 예가 되겠지요…ㅡ_ㅡ;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쟁도 안 했는데 왜 이러는지…에효…음…그리고 19禁의 내용은 작가넘의 경험ㅡ_ㅡ과…제가 본 많은 H물에 입각하여 작성할 '수도'(←강조!!!) 있습니다…단 하나의 문제는…그 많은 영상물 중에…쿨럭~ 이런 말 하기는 뭣 하지만…'X처녀'가 나오는 내용은 없었다는…즉…묘사하기가 난감하다는 것 입니다…헐헐헐…ㅡ_ㅡ;
'제스'님…음…그게 바로 문제 입니다…'함부로' 하지 않기에는 자료(???)가 부족하다는…'첫경험'에 대해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야설이었는데…그것은 특성상 무척 자극적인 내용만이 있을 뿐…'감수성을 자극할만한' 면은 없지요…핫~!!!! -ㅁ-;;;;;; 그, 그러고 보니 내가 무슨 얘기를…쿨럭~ 죄, 죄송합니다아~ m(_ _)m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나~ -ㅁ-;;;
'마알'님…음…한가지 잘못 알고 계신 점이 있으신 듯 하여 정정해 드릴까…합니다…에이센에는 '노예'라는 것이 없습니다…발바이스에나 있지요…즉 엘레비아의 처리문제의 경우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하나는 사형이고…하나는 징역이며…또다른 하나는 방면이지요…문제는 그녀가 에이센군을 많이 사상케한 것이 확실한 만큼…'사형'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것이지요…
'다크크라이드'님…헙~!! -ㅁ-; 본격적이라니요…어허~ 자꾸 이러시면 곤란합니다…다시 한번 더 말슴 드리지만…본 소설은 전쟁 소설이지 연애 & 에로 소설이 아닙니다…음…제발 믿어 주세요…네? ㅠ_ㅠ;
'soulschaos'님…무리해서 누르실 것 까지는 없습니다…제미있게 읽으셨다면 그것으로도 족합니다…^_^; 뭐, 최근 독자분들이 기대하시는(???) 장면이 안 나오니 조금 식상하셨겠지만…그래도…쿨럭~
'검은묵시록'님…맞습니다…일단 얼굴을 많이 보게되면 그만큼 정도 쌓인다고 하더군요…뭐, 제 경험에 의하면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_^;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여자 꼬시는 방법은 작가넘이 썼던(혹은 예정인…) 방법들 이다…라는 믿지 못할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다는…쿨럭~
'로이드'님…몰아서 읽는 재미도 나름대로 쏠쏠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모든 독자분들이 다 간파하고 계시군요…으음…엘레비아를 너무 쉽게 넘기는 것이 아닐까…음…다시 한번 더 고려해 봐야..ㅡ_ㅡ;
오늘은 약간 늦은 듯…역시 감정 묘사는…쿨럭~ 무리였다는…풀썩~
…소제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
9월 11일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는 에이센의 수도성 베르베라 행성계 외각에서 마중 나온 함대와 만날 수 있었다. 마중 나온 함대는 크라펠 기지 주류함대와 수도 방어 사령부 소속의 함대, 그리고 우주 공격군 소속의 함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세 함대 모두 크라펠 주류기지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는데, 사실 이들이 출동한 것은 베르베라로 진입하는 모든 함대는 수도 방어 사령부 소속의 함대에 의한 검문과 인도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기도 했지만, 실상은 전장에서 귀환하는 동료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였다.
“이게 얼마만이냐······”
지엘하르트 대장 휘하의 우주 공격군 함대 소속 장병들은 베르베라에 도착하게 된 자신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제야 지긋지긋한 전쟁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260년에 긴급히 하만 바이파 군관구를 지원하기 위해 출발한 이후 거의 5년 만의 일이 되는 것이다.
장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고 지휘관들도 드디어 베르베라에 돌아오게 되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전함 록시나 XI호의 함교에서 마중 나온 함대를 바라보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병사들 모두 이제 목적지에 도착했다면서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었다.
“드디어 도착했네요.”
크라우프의 곁에 서 있던 다이레아도 엷게 웃으며 환호하는 함교 병사들을 내려 보고 있는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베르베라에 가족이든 무엇이든 아무런 연고도 없이 단지 크라우프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베르베라로 오게 된 다이레아는 베르베라에 도착하면 갑자기 크라우프가 돌변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 다이레아의 걱정을 알고 있는지 갑자기 크라우프가 손을 뻗어 다이레아의 손을 잡아 주었다. 따뜻한 그의 손길에 다이레아는 그 손을 이끌어 자신의 뺨으로 느끼고 싶었지만 겨우 그런 감정을 억눌러 참았다.
“드디어 도착했어. 다이레아.”
크라우프는 엷게 웃으며 다이레아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그런 크라우프의 모습에서 더할 수 없는 행복함을 느꼈다.
9월 13일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이 지휘하는 우주 공격군 함대는 드디어 에이센의 크라펠 기지에 도착했다. 곧이어 기지 사령관의 대대적인 환영 행사와 더불어 축하 인사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지엘하르트 대장은 여러 다른 함대 지휘관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고 그의 휘하 함대 모두 대대적인 환영 축하를 받았다. 비록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의 주력 함대는 아니었지만 전선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함대였기 때문에 귀환 축하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크라펠 기지에 도착한 지엘하르트 대장은 다른 함대 지휘관들의 축하 인사가 끝이 난 후 언론의 인터뷰를 받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에게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여유있게 답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만한 위치가 아닌 크라우프는 이런 사람들 틈속에서 다이레아와 함께 크라펠 기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방군 출신인 다이레아는 크라펠에 직접 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엄청난 규모에 놀라워 하고 있었다.
“말로만 거대하다고 들었지 실제로 이렇게 거대할 줄은 미처 몰랐어요.”
약간 떨리고 있는 다이레아의 말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자신도 사관학교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크라펠 기지는 베르베라 행성이 속한 태양계의 7번째 행성인 가스 행성 실베의 위성 크라펠을 통째로 우주 기지로 건설해 만들어 졌다. 크라펠의 모성 실베는 적도 지름 12,700km의 베르베라 행성에 비해 지름이 약 11배 정도 더 큰 145,700km에 달하였으며, 부피는 1,300배, 질량도 318배나 차이나는 행성이다. 실베의 밀도는 1.3g/㎤로 베르베라 행성의 평균 밀도의 1/4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이것은 실베가 수소와 헬륨 같은 가벼운 기체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런 거대한 가스 행성 실베의 위성인 크라펠은 반지름 2,631km의 위성이었다. 일개 위성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이 크라펠을 본격적으로 개발한 것은 리하르트 황제 시절 재위 중엽부터 였고, 리하르트 황제 말년까지 많은 시간 동안 천천히 개발되었다. 처음에 크라펠은 자원 채취를 목적으로 개발되어 졌었지만, 수도에 인접하여 있다는 그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차츰 군사적인 성격을 띄게 되었고, 베르베라 수호를 위한 대규모 함대의 주둔이 필요함에 따라 군사기지로서 건설된 곳이었다. 대규모 함대 접안 시설과 대규모 선박 수리 및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막대한 규모의 병기 생산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크라펠 주류기지는 실로 에이센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군사 기지였다. 상시 주둔하는 함대만 300만 척 이상인 이런 엄청난 규모 때문에 크라펠 주류 기지는 에이센의 수도 사령부 소속의 함대와 우주 공격군 함대, 그리고 크라펠 주류 함대의 모든 함정 및 인원을 수용하고 있으며, 또한 부수적인 병기 생산 시설이나 연구소, 이에 따르는 장병들을 비롯해 제반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엄청난 규모의 군사기지의 최고 명령권자는 황제 직속의 대장급 장성이 맡고 있으며, 그 압도적인 군사력은 곧바로 황제의 힘을 나타내 주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배정 받은 우주항 블록에 자신의 함대를 정박시키고 함대 장병들과 함께 배에서 내려서게 된 것이다.
“오래간만의 상륙이다. 이제는 실컷 가서 먹고 마시자고!”
함대 장병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이곳에 도착하고 나니 비로소 살아 돌아왔다는 느낌이 보다 확연하게 들었기 때문이었고, 그것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에 대비하여 크라펠 주류기지에서는 비축 창고 몇 군데를 비워 전장에서 돌아온 함대 장병들에게 간단환 다과를 베풀어 주기로 하였으나, 대부분의 병사들은 거기에 참석하는 것 보다는 전화기를 부여잡고 집에 역락을 하거나 항구로 달려가 집에 갈 배편을 알아 보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병사들처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그는 지엘하르트 대장을 찾아가 전속 보고를 하고 여러 가지 서류를 받은 후, 시에나와 다이레아, 에이린, 그리고 아세라와 더불어 베르베라로 휴가도 다녀오고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따로 카레나에게 부탁한 일도 제대로 되기를 바래야 했다.
다이레아는 즐거워하는 병사들을 약간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시간이 다 되었다고 일깨워 주었다.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이레아와 더불어 지엘하르트 대장을 만나러 갔다.
가장 처음 귀환한 우주 공격군 함대에게는 퍼레이드 같은 것은 계획되어 지지 않았다. 이들이 귀환해 왔다고 언론에 보도되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큰 취재 열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단지 전선에서 싸운 함대 중 일부가 귀환해 왔고 본대는 10월 중반이나 늦어도 11월 초순에는 귀환할 것이라는 것이 언론의 보도였다. 언론과 에이센군 수뇌부에서는 보다 극적인 환영 행사와 상황 전개가 필요했기 때문에 1달 먼저 귀환한 우주 공격군 함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하만 바이파에서 내렸기 때문에 크라펠 주류기지 사령관의 재량으로 베풀어진 전승 축하연은 사령관을 비롯한 장군들의 연설문 몇 마디로 끝이 날 정도로 조촐하게 이루어 졌다. 이어진 축하연은 함대 병사들에게 생맥주가 통째로 제공됨으로서 시작 되었다.
오래간만에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장병들은 치열한 전장을 뚫고 살아남아 있다는 것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세라도 맥주를 서로에게 끼얹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남녀 장병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곳에 와 있을 크라우프를 보지 못하게 되니 남들처럼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다. 크라우프는 장군이었기 때문에 장군들과 따로 어울려 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자리에 일개 소령인 아세라가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 아세라의 쌍둥이 동생인 페넬로페도 비스톡 중위와 잠시 떨어져 있데 되고 나서부터는 기분이 무척이나 쓸쓸해져 있었다. 페넬로페는 아세라를 붙잡고 혹시 비스톡 중위가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늘어놓기도 했다. 내심 짜증이 나긴 했지만 아세라는 언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페넬로페를 열심히 다독이고 있었다.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아 보였지만 페넬로페는 오랫동안 함께 싸워온 자신의 중대원들이 함께 어울리자며 데리러 오자 기꺼이 그들과 함께 어울려 나갔다. 이런 곳에서도 서로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하던 중대원들 끼리 자리를 마련해 어울리고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크라우프를 만나지 못해 기분이 좋지 못한 아세라는 이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술도 받아 마시고 잔도 권하기도 하며 농담도 건네면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기분과는 다르게 억지로 웃고 떠들고 하려니 몸이 많이 피곤했다. 현재의 위치가 다르니 만날 수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 것 때문인지 평소보다 술을 꽤 많이 마셨다.
“소령, 어디 몸이 좀 불편하나?”
아세라는 자신의 기분 좋지 않음을 겉으로 드러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어느 순간 밖으로 나왔나 싶었다. 그래서 슬쩍 웃으며 고개를 돌려 보았을 때 뜻밖에도 카슬 에 쉬린 중령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비록 비틀거리기는 했지만 황급히 경례를 올렸다.
“아니 됐네. 뭐 파티 중에도 경례를 하나?”
쉬린 중령은 그만두라고 말하며 술기운 때문에 약간 비틀거리는 아세라를 바로잡아 주었다.
“죄송합니다. 중령님.”
아세라가 겨우 자세를 잡고 쉬린 중령을 바라보았다. 그는 주저하면서 무엇인가 아세라에게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내 맥주잔을 자신의 눈높이 까지 들어 올리면서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그 동안 수고 많았네. 소령.”
“중령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 같은 녀석들을 이끄시느라고 말입니다.”
아세라가 입에 발린 듯한 대답을 했다.. 그렇지만 쉬린 중령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그녀의 말을 받았다.
“그렇지 않네. 자네들은 이제껏 내가 만난 대원들 중에서 최고였네. 그 덕분에 나도 이렇게 살아남아 있지 않은가?”
“감사합니다. 중령님.”
아세라가 굳은 표정으로 쉬린 중령의 말을 받았다. 그는 수고했다고 대답하면서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맥주잔을 단숨에 마셔 비워 버렸다. 그리고 슬쩍 인사를 나눈 후 아세라의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9월 14일 토요일부터 의무 복무 기간이 만료된 장병들에 대한 제대가 이루어 졌다. 제대자들에게는 전역증과 함께 교통비 명목으로 주어지는 수표가 주어졌다. 제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제대 신고를 마치고 기뻐하며 자신들을 베르베라로 태워줄 크라펠의 우주항으로 모여 들었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면서 모두들 흥분에 쌓여 있었다. 이때 크라우프는 임시로 편입된 우주 공격군 함대에서부터 그의 휘하 함대와 더불어 수도 방어 사령부 함대 직할로 배치 이동 되었다.
크라우프는 아침 일과가 시작됨과 동시에 지엘하르트 대장에게 전출 신고를 하고 수도 방어 사령부로 찾아가 전입신고를 했다. 이어 하루 종일 인사하러 다니기에 바빴던 크라우프였다. 높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여자와 자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며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모함으로 돌아오니 이런 크라우프를 대신에 쉐프턴 대령이 제대자들의 신고를 대신 받아 주었다고 다소 투덜거리는 식으로 보고를 해 왔다.
크라우프가 다소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쉐프턴 대령은 이제 자신들도 휴가를 가게 되었다며 마냥 기뻐하고만 있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크라우프에게 쉐프턴 대령은 내일 출발하게 되는 휴가에서 자신이 할 일을 자랑스럽게 말해 주었다.
“저는 발레리와 함께 제 집에 가볼 생각입니다. 가서 결혼 허락도 받아야죠.”
“축하드립니다. 대령.”
크라우프의 축하를 받은 쉐프턴 대령은 감사하다고 대답하며 다짐을 받아두듯 말을 꺼냈다.
“결혼식때 꼭 오셔야 할 것입니다.”
“당연한 말씀을. 당연히 가야지요.”
크라우프가 당연하다고 대답하니 쉐프턴 대령은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했다. 이것은 크라우프와 쉐프턴 대령이 헤쳐나온 전장에서 그와 함께한 시간들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자신이 중대장으로 배치 받게 된 대대의 대대장이 크라우프가 아니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크라우프 덕분에 31세에 대령으로 승진하기도 하고 발레리와도 만날 수도 있었다. 만약 다른 무능한 지휘관을 만났더라면 쉐프턴 대령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살아 있도록 하고 자신의 삶을 이렇게 즐겁게 해준 크라우프를 보게 되니 저절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쉐프턴 대령은 웃던 얼굴을 진지하게 바꾼 후 크라우프에게 경례를 올렸다. 마치 갓 소위로 임관했을 당시처럼 절도있는 동작이었다.
“감사합니다. 각하.”
그들은 서로 그 동안 수고했다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경례를 올렸다.
13일 밤 크라우프는 에이린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 에이린에게 그녀의 부모님을 찾아뵙기 전 자신의 가족들에게 먼저 에이린을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고, 에이린은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면서 크라우프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두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14일 아침 어제의 제대자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휴가자들로 인해 크라펠 주류기지의 우주항은 크게 북적이고 있었다. 이들의 손에는 휴가증과 휴가비 명목으로 지급된 수표가 쥐어져 있었다. 크라우프도 시에나, 다이레아, 에이린과 함께 베르베라행 여객선에 올랐다. 금새 휴가자들을 가득 태운 여객선의 객실이 꽉 차 버렸고 여객선은 베르베라를 향해 출발했다.
14일 오후 늦게 베르베라의 우주항에 도착한 크라우프는 세 사람과 더불어 여객선에서 빠져 나왔다. 이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베르베라의 우주항을 가득 메우며 빠져 나오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틈 속에서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을 기다리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었다. 크라우프의 뒤쪽에서 따라 나오던 나이든 기술 준위는 몰라보게 자란 자신의 딸들을 보고 놀라워 하면서도 대단히 반가워하고 있었다. 그 기술 준위는 딸이 3명이었는데 큰딸은 벌써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두고 있었다. 그 준위는 처음 보는 사위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었지만 곧 큰딸이 낳은 손자를 안아 보면서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부러운 듯 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갑자기 등 뒤쪽에서 누군가가 다가와 목을 끌어안자 깜짝 놀랐다. 누구인지 몰라 상대를 슬쩍 밀치며 바라보았다. 뜻밖에도 디나가 크라우프의 목을 꼬옥 끌어안고 있었다.
“오빠! 놀랐지?”
디나가 반색을 하며 반가워했고 크라우프는 깜짝 놀라 디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누구에요?”
곁에 서 있던 에이린과 다이레아가 의아한 눈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자 시에나는 디나를 보고 슬쩍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해 주었다.
“아? 내 친동생이야.”
에이린과 다이레아는 디나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묻는 것은 당연했다.
디나는 시에나를 보고 반갑다고 인사를 나누어 준 후 에이린과 다이레아를 바라보면서 악수를 청했다.
“반가워요. 저는 디나라고 해요. 말씀으로만 들었던 에이린과 다이레아죠?”
“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군인 말투로 대답을 하니 디나는 환하게 웃으면서
“뭐 가요. 두 사람······오빠하고 같이 살 사람들인데, 저한테 어렵게 대할 필요 없어요.”
디나는 씽긋 웃으며 만나서 반갑다는 말을 다시 해주었다.
“아참 카레나 언니도 나오려고 했는데 일이 좀 바빠서 내가 대신 나왔어. 수업도 있었는데 과감히 빼먹고 나온 거니까.”
“그래 고맙다.”
크라우프는 자신을 보고 반가워하는 디나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 준 후 다른 세 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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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번에 나온 크라펠 기지의 데이터 등은 지구와 목성의 데이터를 약간씩만 손 본 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라고 하시는 분들은 학교 다니실 때 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신 분일 듯…
음…그리고 크라펠 기지에 상시 주둔하고 있는 함대가 300만 척이라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그 함대가 황제의 말만을 듣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닐겁니다…
말 그대로 베르베라 행성에 주둔하는 군대와 함께 '황제의 군사적인 힘'을 나타내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