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56
‘soulschaos’님…1.5m라…허.허.허…그것을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가요…쩝…음…그리고 말씀하신 부분(라이라의 문제)은 뭐…열심히 위로하고 있겠지요…나오지를 않아서 문제지만…쿨럭~ 라이라양이 보고 싶으시다면…작가넘에게 출연시키라고 해 보겠습니다만…그리 기대는 하지 마세요…작가넘도 의욕이 조금 꺽여있는 상태라서…-ㅅ-;
음…2연참…이려나…쿨럭~
…소제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
바로 그 순간 출입문 쪽으로 총구가 불쑥 튀어 나왔다. 그것을 본 레나는 순간적으로 지배인을 내려놓고 재빨리 몸을 피해 바닥에 엎드렸다. 상대가 그대로 방아쇠를 당겨 버렸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레나는 총에 맞지 않았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지배인은 그대로 총격을 받고 쓰러져 버렸다. 탄창 하나가 다 빌 때까지 총을 난사하던 적은 총알이 떨어지자 재빠른 동작으로 탄창을 바꿔 끼우려 했다. 하지만 입구 옆의 벽에 마짝 붙어 있던 보디세아의 동작이 더 빨랐다. 보디세아는 상대가 탄창을 갈아끼려 하자 재빨리 바닥에 몸을 낮추며 들고 있던 권총으로 입구까지 접근해 온 상대의 다리를 쏴 버렸다.
큰 비명 소리와 함께 상대가 쓰러져 버렸고, 보디세아는 즉각 권총으로 상대의 머리통을 날려 버린 뒤 자동 소총을 빼앗아 버렸다.
보디세아가 막 자종 소총을 집어들었을 때 다시 한 녀석이 안쪽으로 달려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녀석은 보디세아와 레나를 보고 깜짝 놀라 자동 소총을 겨냥해 마구 쏘아대려 했다. 하지만 레나의 동작이 휠씬 빨랐다. 그녀는 손에 집힌 뾰족한 테이블 조각을 집어 던졌고 상대는 그대로 목 부분을 꿰뚫려 피를 분수같이 뿜어내며 스러져 버둥대었다.
상대가 쓰러지자 보디세아는 목을 잡고 버둥대는 그 녀석도 안으로 끌고 들어와 그대로 목뼈를 꺾어 버렸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자동소총을 하나 더 확보했다. 그녀는 쓰러져 있는 녀석들의 몸을 뒤져 탄창을 챙긴 후 레나와 나누어 챙겼다.
복도 밖에 있는 적들은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몰라도 쉽게 공격을 해오지는 않고 있었다. 아마도 자동 소총을 가지고 들어간 녀석 둘이 순식간에 모두 당해 버리자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 되었다. 이것 때문에 보디세아와 레나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게 되었다. 언제 다시 밀고 쳐들어올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었다.
잠시동안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이 모두 잔뜩 긴장하고 있을 때 무엇인가가 구르는 듯한 소리를 내며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
“젠장!”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틈도 없이 둘은 본능적으로 몸을 출입문의 양쪽으로 몸을 날려 피했다. 그 순간 무언가 퍽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섬광이 일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몇몇 녀석들이 안쪽으로 뛰어 들어와 자동 소총을 마구 난사해 댔다. 그렇지만 그들은 모두 정면만을 사격 방향으로 잡고 있었기 때문에 좌우로 몸을 날린 레나와 보디세아를 보지 못했다.
보디세아의 총격으로 안으로 들어선 녀석들이 모두 피를 흩뿌리며 쓰러져 버렸다. 그것과 동시에 다시 두어명이 안쪽으로 뛰어 들어왔다. 하지만 그들도 변변한 공격을 하지 못한 채 레나가 휘두른 자동 소총의 개머리판에 맞아 쓰러져 버렸고, 곧바로 보디세아가 발사한 자동 소총탄을 머리에 맞고 절명해 버렸다.
그와 동시에 레나가 복도의 바깥쪽 벽에 붙어 꺽어지는 통로 쪽으로 바짝 접근해 들어갔다. 그 순간 한 녀석이 상황을 파악하려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것이 보였고 레나는 반사적으로 그 녀석의 이마에 자동 소총을 겨누었다. 자신의 이마에 자동 소총이 겨누어진 것을 본 녀석의 두 눈이 크게 떠지며 레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하지만 그녀는 주저하는 기색없이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얼굴 정면에 총탄을 먹은 상대의 뒷통수가 터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레나는 재빨리 상체를 숙이며 앞으로 달려갔다. 레나의 총격에 머리통이 날아간 녀석이 바닥에 스러짐과 동시에 다시 2명의 사내들이 꺽인 통로를 돌아 나왔고, 그들은 자신들의 바로 앞까지 돌진해 들어온 레나를 뒤늦게 발견하고는 재빨리 자동 소총을 겨냥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가속도가 붙은 레나쪽이 한발 더 빨리 움직였다. 레나는 몸을 솟구치면서 가까이 있던 녀석의 목 아랫부분을 자동 소총의 소염기로 찔러 버렸고, 그 옆에 서 있던 녀석은 몸을 솟구쳐 올리는 탄력을 이용하여 무릎으로 얼굴을 강타해 버렸다. 무릎에 얼굴을 가격당한 상대는 코뼈가 그대로 으스러지며 머리통이 완전히 뒤로 꺾여 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바닥에 착지함과 동시에 재빨리 상체를 숙이며 이들이 뛰어 나왔던 쪽을 향해 자동 소총을 발사했다.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갑작스런 레나의 출현으로 깜짝 놀라고 있던 두 녀석 정도가 총탄을 맞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탄창이 다 비어버릴 때까지 방아쇠를 당기고 있던 레나는 탄황이 다 떨어지자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보디세아가 넘겨주는 탄창을 받아들고는 묵묵히 탄창을 교환했다. 그런 그녀의 발 밑에는 방금 바닥에 쓰러져 피가 뿜어져 나오는 목아랫 부분을 움켜잡고 숨을 컥컥대고 있는 녀석과 코뼈가 완전히 으스러진 녀석이 떨리는 눈으로 무표정한 레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묵묵히 탄창을 교환한 레나는 한마디의 말도없이 쓰러져 있는 상대의 이마에 고통 없이 한 발씩 먹여 주었다.
“꺄아아악!”
다음 순간 검투사 경기장과 도박장, 주점, 그리고 매춘업을 겸하고 있는 이곳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자동 소총을 들고 뛰어나온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두 여성과 무장 경비원들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던 것이다.
안에 들어와 있던 손님들이 비명과 괴성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여성은 마치 기계적인 동작으로 무기를 갖고 뛰어 나온 무장 경비원들을 손쉽게 해치워 버리고 있었다. 경비들은 숫적으로 우세했지만 출구를 찾아 마구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쉽게 안으로 들어서지 못했고, 그나마 간신히 인파를 헤치고 나아간다 해도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게 날아온 총탄에 맞아 허무하게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물론 이러는 사이에 이곳의 손님들도 총격을 맞고 여러 명이 쓰러졌지만 아무도 이들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목숨이 소중한 사람들은 무작정 출구를 찾아 몰려들 뿐이었다.
어느정도 손님들이 빠져 나가자 경비원들은 다시 안쪽으로 진입하려 시도했지만 어느새 경비원들이 들어오는 통로를 파악한 보디세아와 레나의 저격으로 인해 피를 뿌리며 쓰러질 뿐이었다. 비밀스런 이 경기장의 특성상 외부로 통하는 통로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고, 그 통로가 모두 노출되어 있어 경비원들은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물론 비밀통로가 있기는 했지만 그 통로는 레나와 보디세아가 자리잡고 있는 사무실의 뒤쪽에 있었기 땜누에 무용지물이었다.
피해가 겉잡을 수없이 늘어나자 무장 경비원들은 두 사람을 쉽게 상대할 수 없음을 알고는 고육책으로 피츌레 족 노예 전사를 끌어내 대검을 쥐어 주고 이들을 처리하도록 내보냈다. 물론 시선과 시간을 끌어 보려는 얄팍한 수 였다.
“크워어어어어!!!”
“피츌레?”
피츌레 족 전사는 자동 소총을 들고 있는 레나와 보디세아 쪽으로 괴성을 지르며 달려 나왔고, 대검을 들고 무작정 달려 들어오는 괴물체를 보고 보디세아가 깜짝 놀라 자동 소총을 그 피츌레 족에게 난사해 버렸다. 상대는 온몸에 자동 소총탄을 맞으면서 최후의 힘을 짜내어 자신을 공격한 보디세아를 향해 덤벼들었다. 이것은 피츌레 족의 전사 특유의 투쟁 의식이었다. 전장에서 자신의 마지막 목숨을 거두는 적의 목숨도 함께 거두어야 한다는 피츌레 족 전사로의 자부심 같은 것이었다.
온몸에 자동 소총탄을 맞았으면서도 돌진해 들어오는 피츌레 족 전사를 보게 된 보디세아는 미처 탄창을 교환할 틈도 없이 날아오는 대검을 피하기 위하여 재빠르게 몸을 옆으로 피해야만 했다. 그녀는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으로 피츌레족 전사가 휘두른 대검공격을 피해 냈다. 피츌레 족 전사는 자신의 마지막 힘을 짜내어 보디세아를 토막 내듯 다시금 대검을 휘둘러 내리쳐 버렸지만 그것 또한 완전히 허사가 되어 버렸다.
“미안해요.”
탄창을 교환한 보디세아는 바닥에 내리 꽂힌 대검을 짚고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는 피츌레 족 전사의 머리통에다가 자동 소총탄을 발사해 넣었다. 피츌레 족 전사의 머리통이 날아가 버리고 잠시 뒤 그 거대한 몸체가 쿵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져 버리자 보디세아는 짧게 혀를 차면서 그 전사를 한 번 바라 본 후 재빨리 몸을 숨겼다.
이때 레나는 피츌레 족 전사의 뒤를 따라 진입해 들어 온 경비원들을 하나씩 처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쪽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걍비원들은 피츌레 족 전사와 싸움을 벌이는 보디세아를 목표로 하여 돌진해 들어왔고, 그들은 그 반대쪽에 몸을 숨기고 있던 레나에게 훌륭한 표적이 되어 주었다. 짧은 총소리와 함께 동료들이 우수수 쓰러지자 더 이상 저항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무장 경비원들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 왔다. 이들의 투항을 받은 레나와 보디세아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레나와 보디세아가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에인샤의 노예 구매 기록을 보고 찾아온 것이었다. 보디세아와 레나가 영주를 죽이고 자유 신분이 된 이후 이들은 줄 곧 노예 시장에서 헤어진 레나의 어머니 엘레베인과 여동생 에인샤를 찾기 위해 떠돌아 다녔다.
레나가 노예로서 팔린 노예 시장이 열리는 행성을 찾아내기 까지 이들은 무려 1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할 수 밖에 없었다. 레나가 워낙 경황중에 팔려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갖은 고생을 한 끝에 겨우 레나가 노예로서 처음 잡혀 들어왔던 곳을 알게 되었고 그 행성을 찾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다. 하지만 겨우 그 행성을 찾아냈을 뿐 어떤 것도 알아 낼 수 없게 되자 낙심했지만 이들은 노예 매매가 어느정도 기록에 의해 관리 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다소나마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그 기록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이들로서는 알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돈과 몸을 이용해 노예 매매 기록 담당관을 어르고 달래 레나의 구매 기록을 찾아낼 수 있었다. 두 사람이 거의 보름 이상을 같이 살아준 덕분에 겨우 기록 담당관이 매매 기록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간신히 보게 된 기록도 상세한 것이 아니었고, 상당부분은 단순히 추정에만 머물러야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레나가 팔린 내용이 기재된 기록을 찾아 낼 수는 있었다. 허술하게나마 되어있는 기록 중에서 이들이 네델 행성계에서 피츌레 족으로부터 구매한 234명의 인간 노예들을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 노예들 중 1명이 호페라는 이름의 구매자에게 팔렸고 그 뒤로 차츰 노예들이 하나 둘씩 팔려 나갔다는 기록이 있었다. 광산 노동자로 단체로 팔려나간 사람들도 있었고, 에롤드 족에게 팔린 것도 있었고, 피츌레 족이나 개중에는 구매자가 에이센인이라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폐기 처분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도 간간히 있었다.
레나와 보디세아는 노예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은 점 때문에 당황했지만 다행히도 모녀가 한 곳에 팔렸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었다. 30살 정도의 여성과 10대 중반의 여성을 한 번에 구매한 사람이 있었고 그 두 노예가 모녀로 기록되어 있었던 것이다.
구매자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나와 있지 않지만 그 구매자의 성명과 출신 행성은 적혀 있었고 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했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기록을 토대로 레나와 보디세아는 엘레베인과 에인샤를 쉽게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겨우 겨우 우주를 뒤져 모녀를 한꺼번에 구매한 구매자를 찾아 낼 수 있었다. 그 구매자는 50대 후반의 농장을 가진 부유한 남성이었다. 엘레베인과 에인샤 모두를 처음에는 하녀로 쓰기 위해 구입했던 그 남자는 결국에는 엘레베인과 에인샤 모두를 아내로 삼아 버렸다.
한 6개월 정도를 같이 데리고 살던 그 남성은 이상 기후로 농장이 파산하는 바람에 농장을 정리하고 나앉아야 했고 돈을 벌기 위해서 엘레베인을 광물 수송선 선원들에게 매춘부로 팔아 넘겼고, 에인샤는 그곳에 있던 매춘굴에 팔아 넘겼다. 어차피 노예였기 때문에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고 말을 하는 남성의 말에 레나는 발끈해서 그 남성을 죽여 버리려고 했다. 그렇지만 완전히 굽어진 모습에 초췌해져 술만 찾으며,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 사람을 죽여서 무엇 하냐면서 보디세아가 만류했다.
레나는 엘레베인이 어느 광물 수송선에 팔렸는지 도저히 알아낼 수 없게 되자 일단 매춘굴에 팔렸다는 에인샤를 찾아내기 위해 그녀가 팔린 매춘굴을 찾아 갔다. 그곳에서 만난 지배인은 에인샤를 농장 남자에서 샀다는 것을 다행히도 기억하고 있었다. 희망에 찬 얼굴을 한 레나에게 들려온 것은 하지만 3개월 정도 데리고 있을 때 에이센의 종교 사제들이 매춘굴에 있던 노예 매춘부들 전부를 돈으로 사서 해방시켜 주었다는 사실이었다. 지배인은 무슨 지고신교 사제들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하면서 신기한 마법 같은 것을 보여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고 회상해 냈다. 그 소식을 들은 레나는 이제 에인샤가 자유 신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무척이나 기뻐했다. 이제 에인샤를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 레나는 뛸 뜻이 기뻐하며 에이센의 그 지고신교를 전파하는 곳을 찾아 갔다. 레나가 자신의 목적을 밝히며 사제와 만나기를 청하니 에이센의 지고신교 사제는 기꺼이 레나와 보디세아를 만나 주었다. 사제는 긴 금발 머리카락을 소지한 하얀색 사제복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여성이었다. 어쨌거나 에이센인을 처음 만나는 두 사람은 에이센 지고신교 사제가 유창한 바르디아 어로 자신들을 상대해 주자 무척이나 신기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지고신교 사제는 자신을 클리에나 랄파트라고 소개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조용히 경청해 주었다. 그 둘의 사정을 듣게 된 클리에나 랄파트는 에인샤를 기억하면서 노예로 팔린 어머니와 언니를 걱정하는 말을 했다고 들려주었다. 그리고 클리에나 랄파트는 레나에게 에인샤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떠나는 개척 노동자의 아내가 되어 떠났음을 가르쳐 주었다. 레나는 다시 에인샤가 떠났다는 소식에 기운이 빠졌지만 그래도 어느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는 사실을 듣고는 에인샤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클리에나로부터 에인샤와 그녀의 남편이 떠난 행성이 어디인지 알아낸 레나는 다시 에인샤를 찾아 떠나게 되었다. 이때 클리에나는 씽긋 웃으면서 레나와 보디세아의 손을 잡아 주며 조용히 말을 건넸다.
“두 분은 큰 능력을 가지고 계시군요. 앞으로 고난이 닥칠 때 그 힘과 두 분의 믿음의 굳건함이 서로를 지켜 줄 것입니다.”
클리에나는 두 사람에게 이런 말을 건넸고 이 말을 받은 레나와 보디세아는 클리에나가 건넨 말이 의아하게 생각되어 무슨 말인가를 되물었지만 클리에나는 온화하게 웃어 주기만 할 뿐이었다.
레나와 보디세아는 그것이 사제로서 건네는 단순한 축복의 말로 치부했고 두 사람은 에인샤가 떠났다는 개척 행성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 중간 중간에 우주 해적을 만나고 이들과 싸우게 되고 그러는 사이, 레나는 자신이 보통의 인간들과는 사뭇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인식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위기상황에서만 가끔씩 발휘되어 우연으로 치부하던 능력이 보디세아의 그것과 비슷한 정도로 발전하게 되자 레나는 자신이 남들과는 사뭇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던 것이다. 움직임이 조금 더 빨랐고, 금력이 조금 더 쎄었으며, 조금 더 감각이 뛰어났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성장해 갔다.
이런 저런 사건에 휘말리고 여러가지 일을 겪은 뒤 두 사람은 겨우 에인샤와 그녀의 남편이 정착했다는 유인 행성에 도착하게 되었다. 레나와 보디세아는 에인샤와 그녀의 남편을 찾아내기 위해 그 행성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다. 그래서 겨우 에인샤의 남편을 찾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에인샤의 남편은 완전히 폐인이 되어 있었다. 어느 길거리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매춘부에게 얻어맞고 있는 것을 레나와 보디세아가 겨우 구해내었던 것이다. 일견하기에도 형편없는 남자였기 때문에 레나는 적잖게 실망했지만 그래도 에인샤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하에 그 남자에게 에인샤에 대해서 물었다.
처음에 레나가 에인샤의 친언니라를 사실을 밝혔을 때부터 그 남자는 말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레나와 보디세아에게 이것저것 사 달라고 부탁을 했다. 보디세아는 처음부터 그 남자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었지만 레나는 여동생인 에인샤의 남편이라는 이유 때문에 은근히 부아가 나도 참고 있었다.
그런데 보다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우연하게 알게 되었다. 에인샤의 남편이 자꾸 에인샤를 만나게 해 달라는 레나의 말을 돌리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디세아의 조사에 의해서 에인샤의 남편이 아내인 에인샤를 매춘부로 팔아 넘겼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레나는 절규하며 에인샤의 남편을 저주했다. 그런 뒤 처절한 고통이 뒤따르도록 에인샤의 전 남편을 찢어 발겨 죽여 버렸다.
그런뒤 그들은 에인샤가 팔린 매춘굴을 찾아 갔다. 그렇지만 에인샤는 그곳에서도 되팔려 나갔다는 것이다. 이때 매춘굴의 마담 중 한 사람이 에인샤를 찾고 싶으면 노예 신분인 에인샤의 몸값을 지불해 그녀를 되사면 될 것이라고 충고를 해 주었다. 그리고 에인샤가 되팔린 곳을 가르쳐 주었다.
결국 레나와 보디세아는 에인샤의 흔적을 찾아 행성들을 뒤지고 다녔다. 이후 에인샤는 두 곳의 매춘 업소에서 종사했다가 마지막으로 팔렸다고 알게 된 곳이 바로 레나와 보디세아가 무장 경비원들과 전투를 벌인 바로 이곳이었다.
이들은 사실 처음부터 싸울 의향은 없었다. 에인샤가 노예 신분이기 때문에 되사면 그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얼마가 되든 에인샤를 되사려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 본의 아니게 이렇게 이곳 업소를 장악해 버렸던 것이다. 우주여행을 하다가 만나는 해적들은 물론 처녀 두 사람만 여행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허튼 수작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두 사람은 이런 사람들과 많은 실전을 치른 경험이 있었다. 그런 경험과 보통사람과는 다른 능력으로 인하여 이런 곳의 무장 경호원들 따위는 쉽게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보디세아는 투항한 경비원들을 모두 무장 해제 시킨 후 이들을 물품 창고에 가두어 버렸다. 그리고 나서 매춘부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50여명 정도 매춘부들이 모여 들자 레나는 이들 중에서 에인샤를 찾았다. 그렇지만 이제까지처럼 혹시 이곳에서도 팔렸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걱정이 앞섰다.
레나와 보디세아가 이곳을 장악하고 매춘부들은 모두 집합시킨 것 때문에 매춘부들은 자신들을 어떻게 할까봐 겁에 질려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이 찾는 것이 에인샤라는 여성임을 알아차린 후 겨우 진정을 했다. 그런 뒤 이들 중에서 몇 사람이 에인샤에 대해서 기억해 내었다. 그들은 다그쳐 에인샤에 대해서 질문하는 레나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에인샤에 대한 그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털어 놓았다.
에인샤라고 하던 여자애가 이곳에서 매춘부로 종사했던 것은 맞았다. 하지만 이들이 오기 2개월 전에 이미 다른 행성으로 떠나 버렸다. 지배인이 에인샤를 비롯한 몇 명의 매춘부들을 되팔아서 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매춘부들은 에인샤가 되팔린 곳이 리베스텔 행성계라는 곳이라고 기억해 냈다. 그리고 카벨이라는 남성이 이들을 사갔다는 것 까지 기억해 주었다. 에인샤가 이곳에 없다는 말을 들은 레나와 보디세아는 순간 맥이 빠져 버렸다.
자신들이 죽을 고생을 해서 이곳을 찾아 왔는데 다시 에인샤는 떠나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매춘부들을 비롯해 에인샤가 어디로 떠났다는 것을 알아낸 레나는 다시 그곳을 찾아가겠다고 조용히 뇌까렸다. 이렇게 낙담하는 레나에게 에인샤가 어디로 갔는지 누가 사갔는 지를 알아낼 수는 있었지 않았냐면서 너무 낙심하지 말라고 다독여 주는 보디세아가 있었다. 레나는 보디세아의 이런 격려 때문에 다소나마 기운을 되찾았다.
“네 가족을 찾을 때까지 나도 함께 있어 주겠어.”
보디세아는 레나의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다시 한 번 의지를 북돋워주었다.
“그래 맞아. 이곳에서 에인샤의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니 말이야.”
레나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보디세아는 이곳에서 모아 놓은 현금이나 귀금속 같은 돈이 될 만한 것을 챙길 수 있을 만큼 챙겼다. 그리고 약간의 음식물과 음료수도 챙긴 다음 어서 이곳을 뜨자고 레나에게 청했다. 이런 곳에서 오래 있어봐야 별로 소득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보디세아가 자신들이 챙길 만큼의 물품을 챙겼을 때 레나는 에인샤와 함께 일했던 매춘부들에게 이곳에서 빼앗은 돈을 한무더기씩 나누어 준 후 이들에게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해 주었다.
“가자! 그 리베스텔인지 어딘지로 말이야! 거기에서 카벨이라는 녀석을 찾으면 될 것 아니야? 에인샤가 우주 끝까지 갔다고 한다면 거기까지라도 가보는 거야!”
레나와 보디세아는 의지를 굳히며 식량과 현금과 귀금속이 들어 있는 자루와 음식물이 든 자루를 각자 똑같이 나누어 진 뒤 혹시 몰라 자동 소총과 탄약도 챙길 만큼 챙겼다. 권총까지 두 자루를 찾아 나누어 가졌다. 물론 권총 탄창도 예비로 몇 개씩 나누었다.
“빌어먹을······또 고생하게 생겼다.”
레나는 이렇게까지 자신을 위해 애써주는 보디세아에게 감사함을 표시한 후 다시 처음에 입고 왔던 망토와 두건을 뒤집어 썼다. 그런 뒤 출입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문을 열고 나오는 밖에서 지키던 녀석은 이미 도망치고 없었다. 둘은 외부 출입문을 열고 아직까지도 몰아치고 있는 앞을 볼 수 없는 흙먼지 폭풍 속으로 다시 사라져 갔다.
============================================================================================
오늘도 이어지는 레나의 이야기…
굳이 말하자면 2부의 프롤로그인 셈이지요…쿨럭~
…1부의 에필로그 따위는 없습니다…쿨럭~ 이유는? 몽당 다 한 작품이니까!!!
…그냥 해 본 소리이니 1부니 2부니 하진 말아 주세요…^_^;
내일은 크라우프 나옵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7…
‘하늘맑음’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음…헌데…이전에 올린 분량(아마도 삭제된 분량이겠지요?)은 출판사의 문제를 정리하고 나서 가능할 것 같습니다…사실 법적으로 얽히면 골치가 아프니까요…어떻게든 복구하고 싶기는 하네요…쩝…
‘네라’님…음.하긴…2타도 상당한 노력(아니면 운이라도)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니…축하드려야 마당하겠지요…^_^; 그, 그런데 어제 올린 시간이 정상시간ㅡ_ㅡ이었는데요…쿨럭~
‘하얀백작’님…쿨럭~ 은근슬쩍…디나의 하렘 편입을 기정 사실화 하려는 음모가 눈에 보이는군요…어디냐구요? 조오~기 쯤에요…ㅡ_ㅡ; 그리고 황제의 소식통은 제가 제일 정통합니다만…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요? 아마도 ‘~카더라’ 통신을 접하신 듯…흐흐흐…아, 그리고 사모님께 안부를…어제 분량에도 상당히 H한 부분이 있었던 만큼…쿨럭~ -ㅅ-; 보기 민망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전해 주세요…즐기(?)셨다면 다행이지만요…흐흐흐…부부가 뭘하면서 읽으시나…갑자기 궁금해 진다는…쿨럭~ 음…그건 그렇고 연락이 올때가 되었는데?…뚜루루룽~!! “음…나다 왜 늦었냐?” 의문의 목소리 : “죄송합니다. 놓쳤습니다.” 쥔장 : “뭐? 역시 누군가가 미리 알려준 듯 하군…하는 수 없지. 그 제보자부터 묻어 버려,…” 의문의 목소리 : “넷! 알겠습니다…저항하는 자에게 안식을!”
‘창세전쟁’님…쿨럭~ 저주까지야…사양하겠습니다…저는 단지…그냥 그렇다는 것이지요…하하하 과민반응하지는 마시길…저주가 두렵나이다…-ㅅ-;
‘horizon’님…음…양이 조금 많나요? 하지만 전개가 빠른 편이니 읽기에 그리 부담되지는 않을 것 같군요…게다가 대부분이 예전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분량이니…^_^;
‘제로나인’님…글쎄요…레나랑 보디세아가 하렘에 편입되는 것은…쿨럭~ 두고 봐야 압니다…작가넘의 스토리에 따르면…아니지 말하면 안되지…제가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스토리를 발설하려 하다니…흠흠…-ㅅ-;;;
‘yaiddasya’님…음…전화번호요? 허참 그 사내인지 여자인지 구분 안되는 놈이 좋다는 사람은 또 처음 보겠군요…자 여기 가르쳐 드릴테니 잘 받아 적으세요…”01X-XXXX-XXXX”…어때요? 외우기 쉽지요?…장난하냐~!!!…고 말씀하시면 당당하게 대답하겠습니다…”예!”…^_^; 물론 ‘yaiddasya’님을 ‘디나 하렘 편입당’에서 빼오는 것도 중요하지만…흐흐흐…저에게는 최후의 패가 있으니까요…흐흐흐…
‘파란만장’님…음…디네스는 아직도 ‘휴가중’…아마도 ‘파란만장’님의 말씀대로 바르디아 출정 전에는 돌아오겠지요…아니면 말구요…그냥 “전역했다”라는 한줄로 때워 버릴까…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을 듯…허무 소설…쿨럭~ 음…그리고 ‘하얀백작’님께 검은양복부대의 출동을 미리 알려주셨더군요(위쪽에 ‘하얀백작’님에 대한 답글 참조)…흐흐흐…아마 곧 그들이 나타날 것 입니다…흐흐흐…Bye Bye…
‘나만의천사’님…허허허…아직 ‘나만의천사’님께서 ‘솔로부대’ 부대원들의 습성을 잘 모르고 계시는군요…치마만 두르면…쓰읍…^ㅠ^;;;전 이미 그 경지를 넘어서서…”여자? 먹는거냐?”…의 단계에 와 있습니다만…수햏이 조금 부족하면 ‘yaiddasya’님과 같이 시도때도 없이 본성(???)이 나오게 되지요…허허허…아마 ‘나만의천사’님도 한 10여년 솔로부대원으로서 수햏하시다 보면 자연적으로 득햏하시게 될 겁니다…아…이건 저주이던가? 쿨럭~ 음…갑자기 왠 저주냐구요? 흐흐흐…저에게 대항(?)하려 하신 벌입니다…흐흐흐…
‘마이트레야’님…음…자세히 읽어 보시면 몇줄로 후다닥~!! 처리된 장면을 찾으려면 수많은 애로사항을 헤치며 찾아야 하니…쿨럭~ 어디냐고 묻지는 말아주세요…있기는 있답니다…(←무책임한 아뒤쥔장…) 그리고 각 Part의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적게는 며칠에서부터 길게는 몇 개월의 시간차가 존재합니다…물론 그것도 간단하게나마 설명이 나오지요…너무 간단해서 찾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지만 말입니다…쿨럭~…역시 필력이 딸리는 것이여…ㅠ_ㅠ;;;
‘검은묵시록’님..오~ 좋은 의견입니다…수렴정치라…음…그런데 문제점은…지적하셨던 대로 게르트나 크라우프가 모두 죽어서 황위를 계승할 정통의 사람이 없게 되면(있더라도 나이가 어려 문제가 된다면…)…8천살이 넘은 리하르트 황제가 다시 나올지도…이전에 분명히 말씀 드렸지만…그 할아범…아직 정정합니다…그것도 20대 초반의 얼굴을 하고 말이지요…쿨럭~ 음…그리고 ‘온갓 방어기술을 12성 완료, 8서클의 이하의 마법을 무효화시키는 갑옷, 어떤 무기도 뚫을 수 없는 방패’라고요…훗..저도 의경 출신이라는 것을 잊으신 것은 아닌지요…저도 그것을 연성했답니다…흐흐흐…
‘kingsnowman’님…하하하…음…맘 잡고 읽는다면 10분이면 읽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한다면 심하게 아파오는 눈을 비비셔야 겠지만요…^_^;;; 음…그리고 온라인 게임이라…무억을 하시는지요? 아, 저는 현재 하는 온라인 게임이 없습니다…PS2로 SD 건담이나 슈로대를 조금식 하는 중이지요…^_^;
‘soulschaos’님…음…칭찬해 주신 것 맞죠? 감사합니다…하지만 긴장감을 120% UP!! 할 수 있는 ‘사운드’의 부재는…쿨럭~ 큰 문제이지요…하지만 넣으려 하다보면 왠지 가벼워 보여서 주저하게 되더군요…”아악!” “탕!” “으! 덴장…” etc…쿨럭~
‘toyr’님…에…위에 ‘마이트레야’님도 그러한 지적을 해 주셨더군요…본래 레나의 이야기는 단행본에 한나씩 삽입될 예정이었던 이야기 인지라…각각의 Part가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소위 말해서 기-승-전-결 의 구조이지요…각 Part 사이에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라는 전제를 깔고 보시면 됩니다…쿨럭~ 미리미리 설명을 드렸어야 하는데…제 귀차니즘 때문에…음…그리고 매수라니요…허허허…아니지요…전 단지 ‘그럴수도 있다’…혹은 ‘나에게 미혼의 여동생이 있다’라는 미끼만을 던졌을 분입니다…입질은 독자님들의 맘이니…흐흐흐…그나저나 지난번에 구매한 ‘한번 물면 절대 빠지지 않는 바늘’이 제대로 그 역할을 해 주어야 하는데…흐흐흐…
‘판타로드’님…음…쿨럭~ ‘이지스 변형 A공격형 기갑 짱돌 투척기’에 대비하여 이쪽도 최첨단 ‘대짱돌 레이더’ 구비해야 겠군요…그리고 역습을 가할 수 있는 비밀병기의 준비도…흐흐흐…무기는 진화하기 마련…^ㅅ^; 음..그런데 어쩌지요? 비장한 표정을 하신 채 작가와 아뒤쥔장이 살고 있는 집을 문을 부서져라~ 여신 ‘yaiddasya’님께서…터프한 제 여동생의 매력(우웨엑~)에 반하시어 그대로 투항하셨는디요…흐흐흐…그리고 지금은 제가 제공한 PSG-1을 들고 그쪽으로 향하셨다는…총탄도 AP탄을 구비해 가셨습니다…흐흐흐…
‘다크크라이드’님…음…명칭이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뭐 나름대로 만족하신 듯 하니 다행이군요…^_^;;; 그리고…배신은 용납 못 합니다…만약에 배신하시면 아무리 코멘트를 달아도 대답안할 거에요…(비장의 한수 등장!!!)
‘英雄’님…컥~!!! 논…산…특기병…소총수도 아니고 화포…쿨럭~ 헐헐헐…일단 묵념부터…아멘…나무관셈…알라~…허허허…화포라면 105mm 라던가 155mm, 8inch라던가…K-55, K-9라던가…하는 것은 조작하는 부대…방열의 압박~!!!…만약에 박격포라면…쿨럭~ 60mm나 81mm…혹은 120mm…들고 뛰기의 압박~!!!…쩝…저는 의경 출신이라 잘 모르지만…흐흐흐…무지 빡쎄다고 하던데…고생하시겠습니다 그려…음…이제까지는 농담(아니면 진담)이었구요…사실 힘들지 않은 병과가 어디 있겠습니까…그냥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순간 전역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너무 부담갖지는 마세요…^_^; 요즘에는 많이 편해졌다고 하니까요…음…그리고 훈련소 앞에서 파는 잡동사니 중 쓸만한 것은 안경을 고정시켜 주는 것 뿐이니까…충동구매 하진 마시구요…다른 것은 다 지급해 줍니다…양말부터 총까지…쿨럭~
‘무쏘’님…러브러브 염장샷이요?…훗~…이미 득도했나이다…야설이라면 혹 반응이 있을지 모르나…염장샷 정도를 가지고 저를 어찌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이미 여자에게 신경을 끈지 오래…쿨럭~ 그려…어짜피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세상…여자가 왠 말이냐…먹는건가요?
‘피르다룬’님…허허허…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저주파도라니…그런 극악한 방법을 써서 작가와 저를 말리려 하시다니…너무 하오이다~!!! 음…별 수 없군요…방안에 방어 결계를 치는 수 밖에…으…설치비 비싼데…으흐흑~ 내 도온….
‘휴식시간’님…이런…이미 정예부대니 ‘짱돌 투척 군단’을 보유하고 계신데 거기에다 무엇을 더 추가하시려는 지요…음…군비경쟁을 하자는 것인지…음…그렇다면 저는 강력한 아군이 에이센 황제에게 한 100만 척 정도 빌려야 겠군요…흐흐흐…딸내미의 순결을 지키(?)겠다는 데 어느 아비가 안빌려줄꼬…^_^;;;
음…오늘은 조금 빨랐군요…거의 2시간 정도?…(상당히 빠른 것인가?)
일찍 밥먹고 일찍 자야겠습니다…삽질(눈을 치우면서 한 그 삽질)을 간만에 해서 그런지 삭신이 쑤신다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다니..쿨럭~ ㅠ_ㅠ;;
…소제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
리하르트 황제력 265년 3월 12일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다시금 함대를 움직여 초계 활동에 나서고 있었다. 이것은 크라우프 함대의 본래 임무였고 예정되어 있던 수순의 활동이었다.
얼마 전 크라우프는 게리 쉐프턴 대령이 발레리 미구엘 대위와 결혼식 날짜를 5월 20일로 잡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자신의 일처럼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리고 야이다 크라프트 호우드 윙게이트 상사와 알리시나 엘자 뢰싱 중위의 결혼도 8월 중으로 결정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크라우프는 야이다와는 함께 전투에 나선 적은 없었지만 알리시나와는 오랫동안 고생을 함께 했었기 때문에 알리시나가 결혼을 한다는 사실을 듣고 마치 자기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한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리고 크라우프는 결혼을 앞둔 야이다 크라프트 호우드 윙게이트 상사와 알리시나 엘자 뢰싱 중위가 동시에 전출 신청을 냈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되자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야이다는 강습 해병대원을 훈련시키는 훈련소의 훈련 교관으로 가고 싶어 했다. 강습 해병대 훈련소는 베르베라에서 통상 항해로 35일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데메로 행성계에 있었다. 야이다와 알리시나는 이 행성계로 각각 강습 해병대 훈련 교관과 행성간 경비대로 전출 나가고 싶어 했다. 야이다는 오랫동안 바르디아 전선과 파츠 베이스 전투에서 싸워 왔으니 이제는 죽고 죽이는 전선에서 물러나 조용히 후방에서 훈련 교관을 하고 싶어 했고, 알리시나도 계속해서 함대에 남아 있게 되면 남편이 될 야이다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될 야이다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와중에 데메로 행성계의 행성간 경비대로 전출 나가 근무하는 방법을 찾아 내었던 것이다. 이들 두 사람의 전출 신청을 받은 크라우프는 아쉬운 마음을 접고 이들 두 사람을 위해 흠쾌히 전출 서류에 사인을 해 주었다. 두 사람의 인생을 위해서 오랫동안 고심해서 결정해 내린 일이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크라우프로서는 방해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니 자신이 방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면서 크라우프는 특히 야이다가 데메로 행성계의 칼데일 행성에 있는 강습해병대 훈련 시설의 훈련 교관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힘써 주었고, 알리시나 또한 칼데일 행성의 행성간 경비대 파일럿으로 근무가 가능하도록 주선해 주었다. 이들 두 사람이 데메로 행성계로 전출나가게 된 것이 함대가 초계 임무를 부여 받고 출항하기 직전인 3월 3일 09시 40분이었다.
“잘가요.”
두 사람은 가장 힘들었을 때 고생을 함께 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를 비롯한 오랜 함대 고참병들은 이들 두 사람의 전출을 아쉬워하면서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그렇지만 일부 사람들은 아직 결혼하려면 5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알리시나가 너무 성급하게 그를 따라간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만약에 야이다가 딴마음을 품는다면 괜히 그를 따라가게 된 알리시나만 고생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 했다. 그러나 알리시나는 은근하게 그런 걱정을 늘어놓는 동료들에게 야이다를 자신은 믿는다고 기운차게 대답했다.
여러 사람들의 아쉬움과 걱정을 함께 가지고 이들 두 사람은 데메로 행성계의 칼데일 행성으로 떠났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쉬움과 걱정의 자리였지만 알리시나와 야이다에게는 그들의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길인 것이다.
‘싸울 만큼 싸웠어······’
크라우프는 야이다가 오랫동안 강습해병으로서 바르디아쪽에서 싸워왔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함대에 소속되어 언제 어디로 출격해 나가 죽을 위험에 직면하는 불안한 생활보다는, 일정한 곳에서 훈련 교관으로 근무하며 안정된 생활을 하기를 원하는 것을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와 알리시나도 2월 1일 제대한 우즌 리베라 소위처럼 이제는 자신의 삶을 찾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는 10대 후반과 20대 전부를 군대에서 사람이 처절하게 죽고 죽이는 장소를 보낸 야이다에게는 무엇이라고 할까 휴식 같은 것이 필요할 것은 자명한 일이었자. 그리고 알리시나도 준위로서 시작해 중위로 승진하는 동안 여러번 전투에 참가해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겨 온 사람이었다. 크나큰 부상을 입어 후방 군 병원에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고 재활 훈련도 받은 그녀였다. 게다가 알리시나는 아이크 행성에서 에이센군이 중심이 된 반 파츠 베이스 저항군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니 그녀 자신도 이제 군대에 나름대로 할 만큼은 했다. 그러니 이제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인생과 가정을 꾸리고, 남은 삶을 이제 자신들을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 사용하려는 것이다. 이런 그 두 사람의 노력과 바램을 크라우프는 결코 방해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두 사람을 떠나보내면서도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하나 둘씩 자신과 오랫동안 고생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다는 것을 왠지 절실히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과 함께 하게 되어 있는 다이레아나 시에나, 에이린, 아세라, 그리고 티아라 같은 여자들도 언젠가는 자신의 곁을 떠나 버리게 될 것이었다.
크라우프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어딘지 모르게 서글퍼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언제나처럼 이들과 처음 만났을 때 그대로 남아 있는데, 자신이 사랑했고 함께 많은 기억을 공유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들과의 기억만 남긴채 떠나 버리고 말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크라우프로서는 어딘지 모르게 조금 우울해 졌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아직 그런 감정에 휩싸여 있으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서글퍼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는 티아라 고메스로 되어 버린 엘레비아를 생각했다. 처음 그녀와 성관계를 가진 후 그는 한동안 티아라가 마음을 다잡을 때까지 그녀에게 욕정을 내비치지 않았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실제로 티아라가 상대한 남성이 자신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어제 오래간만에 다시 티아라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다. 크라우프는 티아라와 잠자리에 들게 되면서 자신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여성들처럼 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티아라가 자신을 대해 주는 것이 조금은 부드러워 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오래간만에 티아라와 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그는 두 시간 정도 티아라와 함께 침대에서 몸을 섞었다. 오늘도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은근하게 티아라와의 시간이 기다려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 전방에 약 3천 척 규모의 함대가 출현했다는 다급한 보고가 올라왔다. 딴 생각을 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깜작 놀라며 그 보고를 받았다. 그렇지만 이곳은 파츠 베이스와 접경지대도 아니고 바르디아 발바이스 접경지대도 아닌 에이센의 수도인 베르베라 행성계였다. 저들이 적 함대일 확률은 지극히 낮은 곳이었다. 그것이 생각나자 은근히 부끄러워진 크라우프는 전방의 함대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곳을 항해하고 있는지 재발리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전방에 출현한 함대는 기동 훈련 중에 있던 에이센 훈련 함대였다. 파츠 베이스 전쟁으로 막대한 양의 함대가 상실되었기 때문에 최근 그때 상실한 함대를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한창 진행중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들의 앞에서 훈련 중에 있는 함대는 그런 재건 움직임의 한 결과물이었다.
전방의 함대를 확인한 크라우프는 이 함대와 상대를 확인하는 규정된 통신을 주고 받을 것을 지시했다. 크라우프의 지시에 따라 통신 장교가 통신문을 전달했고 상대도 통신을 송신해 주어 수고하라는 말을 전해왔다.
크라우프는 장거리 카메라에 잡힌 훈련 함대 주변으로 나와 기동하고 있는 바리스타들을 확대해 보도록 했다. 거리가 상당히 멀었기 때문에 육안으로 식별할 수 는 없었지만, 컴퓨터는 그 바리스타의 기종이 대부분은 스부타이라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 조금씩 훈련되고 재건된 함대들이 차츰 규모가 확대 되면서 다시금 전과 같은 규모의 함대를 구성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는 했다.
크라우프 휘하 바리스타 지휘관들인 에이린과 아세라는 금새 친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것은 두 사람 모두 크라우프의 애첩이라는 것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세라는 다른 사람들 보다는 에이린과 마음이 잘 맞았기 때문이었다. 시에나와 다이레아, 그리고 티아라도 꽤나 상냥하고 진실된 사람들이기는 했지만 아세라가 느끼기에는 어딘지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같은 병과의 에이린하고 조금 더 친밀해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물론 티아라도 같은 병과이기는 했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조금 피하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아세라는 다른 세 사람들 보다는 에이린과 무척이나 친해질 수 있었다. 더욱이 지금 두 사람은 대규모로 보충되어 들어오는 신병들의 위탁 교육도 함께 맡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자주 만나 의논을 같이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계획되어진 신병들의 훈련을 마치고 샤워를 한 후 탈의실에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내시창 쪽에 걸터 앉았다. 역시 샤워를 마친 신병들은 두 사람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자리에 걸터앉아 있자 둘의 몸매를 힐끔거리며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이들 두 사람의 눈을 피해 자신들의 내무실로 피해 갔다. 아무리 어려 보이는 두 사람이었지만, 엄연히 모두 소령 계급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도 언제 저런 때가 있었나 모르겠네. 사관학교 기숙사감의 눈을 피해서 시내로 나가 실컷 놀고 올 때가 재밌었는데 말이야.”
에이린은 씩 웃으면서 아세라와 내시창에 걸터앉아 이런 저런 말들을 나누었다. 그러다가 대화가 사관학교 시절로 돌아가니 그때 잠시 동안 사관학교 교정의 담을 뛰어 넘어 놀다온 이야기로 화제가 흘러갔다. 기숙사감에게 술냄새를 들키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들이며 교정 밖의 수풀에서 사관학교 제복을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다가 근처 주민들에게 들킨 이야기 같은 것들을 즐겁게 떠들어 댔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티아라 고메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훈련 때 티아라 고메스는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자신에게 덤벼드는 대부분의 위탁 교육을 받은 신병들의 기체를 모조리 일격에 격추시켜 버리곤 했던 것이다. 어지간한 전투에 참가를 해서 많은 적기를 격추시킨 기록을 세운 에이린과 아세라도 티아라의 그런 조종 실력을 보고 감탄의 말을 하고 있었다.
“과연 진짜로 그들 중에서도 에이스였나 봐. 언제 한번 일대일로 겨뤄 보자고 말을 하고는 싶지만 솔직히 내가 질 것 같아서 못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