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64
‘뭐······’
메즈 중위는 게릴라들의 장비 대부분이 구식 바르디아군 자동소총이나 사냥총 같은 경화기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고 교육 받은 내용을 되짚어 생각해 보았다. 이는 적에게 대전차 화기가 없으니 장갑차 속에 있다면 직접 총격을 받을 염려는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는 것이었다. 메즈 중위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며 밀려오는 졸음을 쫒으려 애썼다. 이렇게 승차감이 좋지 못한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졸음이 몰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앉아 있는 곳 바로 옆에는 장갑차 지휘관석이 있었다. 키가 크고 체격도 좋은 상사 계급장을 가진 장갑차 지휘관은 뒤로 모아 묶은 금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잠깐 졸음이 몰려왔다가 겨우 정신을 차린 메즈 중위 순간 장갑차 지휘관들끼리의 통신 내용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앞쪽이 암석 산지인데 들어갈 것인가를 서로에게 질의하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곧 자신들의 대대 본부로 까지 연결되었고 자신들을 강행 정찰에 내보낸 대대장은 직접 암석산 까지 들어가 강행 정찰을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이들의 대화가 끝이 나고 메즈 중위는 방금전의 내용을 들었냐는 식으로 빤히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장갑차 지휘관의 푸른색 눈동자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는 갑작스레 그녀의 푸른색 눈동자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자 내심 깜작 놀랐지만 이내 알겠다면서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장갑차 지휘관은 밖에 나와 직접 보겠냐고 물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다. 큐볼라의 헤치를 열고 밖으로 몸을 내민 메즈 중위는 얼굴에 부딪쳐 콧속으로 마구 밀려 들어오는 거친 흙먼지 때문에 순간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 뒤 눈앞에 펼쳐져 있는 험준한 산지로 장갑차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명령입니다.”
장갑차 지휘관도 이런 식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대 본부에서는 산악 지역 속까지 들어가라는 명령을 내렸으니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알겠습니다.”
메즈 중위는 자신이 탑승하고 있는 장갑차 지휘관이 상사였고 여성이었지만 공손하게 대답을 해 주었다. 자신보다 이런 식의 일에 경험이 많은 사람일 것이고 무엇보다도 자신들을 실어 날라다 주는 장갑차 지휘관이니 공손하게 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듯한 태도였다.
메즈 중위는 이번 작전만 제대로 수행해 낸다면 대위 승진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자동소총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중위는 다시 한 번 사전에 이 지역에 대해서 교육 받은 내용들을 되짚어 생각해 보고 있었다.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뜨고 있던 메즈 중위는 덜컹거리는 장갑차 때문에 울렁이는 속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수통을 꺼냈다. 물이 가득 들어 있는 수통은 이런 거친 황무지에서 그의 생명을 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메즈 중위가 천천히 마개를 열고 한모금 물을 마시며 목을 축였을 때였다. 바로 그 순간 통신기를 통해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그는 눈을 크게 뜨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 순간 장갑차 지휘관의 욕설이 터져 나왔다. 그것과 동시에 장갑차 지휘관은 장갑차 조종수에게 전진할 것을 지시했다. 장갑차 조종수가 속력을 높이려고 했을 때 엄청난 섬광과 함께 귀를 울리는 폭발음이 메즈 중위가 타고 있는 장갑차를 덮쳤다. 그 폭발로 장갑차가 정지해 버렸고 그를 비롯한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던 보병들은 서로의 몸을 뒤엉키면서 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장갑차 내부에서 역한 냄새와 함께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조종수에게 장갑차 지휘관은 재빨리 소화기를 꺼내서 불길이 일어나고 있는 곳에다가 뿌렸다. 그렇지만 역한 냄새 때문에 출입구 쪽에 서 있던 병사가 자신도 모르게 장갑차의 출입 해치를 열기 시작했다.
“열지마! 위험해!”
그것을 보고 있던 장갑차 지휘관이 크게 소리를 질렀지만 미처 방독면을 착용할 틈도 없어 역한 연기를 견디지 못한 보병들은 장갑차의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 나가고 있었다. 메즈 중위도 밖으로 뛰어 나가려고 했다. 여러 사람들이 뛰어 나가 버리니 군중심리에 의해 메즈 중위도 같이 뛰어 나가려는 그런 마음이 생겨 버린 것이었다. 병사들에게는 호흡을 곤란하게 하고 눈을 따갑게 하는 역한 연기에서 벗어나고픈 마음 밖에는 없었다. 메즈 중위가 막 장갑차의 해치를 통해 밖으로 나왔을 바로 그때 메즈 중위의 얼굴에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확 끼얹어 졌다. 그것 때문에 그는 장갑차의 출입구 해치에서 잠깐 멈추어 설 수 밖에 없었다. 얼굴과 온몸에 눌어붙는 끈적끈적하고 이상한 비린내 비슷한 냄새에 그는 순간 정신이 확 들었다. 반사적으로 얼굴을 한번 문지른 왼손을 보았을 때 그의 손에 늘어붙어 있는 것은 피와 살점들이 뒤섞여 있는 걸죽한 액체였다. 그리고 메즈 중위는 자신의 앞에서 뛰어 나가려던 하사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치이!”
그 순간 통신기를 통해서 자신이 타고 있던 장갑차 지휘관의 욕설이 들어왔다. 그는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장갑차 지휘관이 큐볼라에 올라 있는 것이 보였다.
곧이어 기관포 소리가 들렸고 메즈 중위는 그 틈을 노려 앞으로 뛰어 나갔다. 그렇지만 해치 앞에 쓰러져 있는 시체를 밟게 되는 바람에 몸의 균형을 잃고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자동소총을 찾아 들고는 눈앞에 보이는 구덩이 쪽으로 뛰어 들었다.
바로 그 순간 기관포를 연사하고 있던 장갑차가 빠른 속력으로 메즈 중위의 바로 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눈을 크게 뜨면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왔다면 자신을 그대로 깔아 뭉개 버렸을 장갑차를 생각했고, 눈앞을 스쳐 지나간 죽음의 영향 때문인지 이빨을 딱딱 부딪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메즈 중위를 정신 차리게 한 것은 병사들의 비명소리였다. 그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본능적으로 자신의 중대원들을 지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내 자신이 작은 구덩이에 꼴사납게 엎드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메즈 중위가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피려 했을 때 그의 뒤쪽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공기를 울리는 압력이 등 뒤 쪽으로 전해져 왔다. 메즈 중위가 황급히 자세를 숙였다가 다시 뒤돌아보니 방금 자신의 앞을 스쳐 지나갔던 장갑차가 불길에 휩싸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장갑차의 후부 해치가 열리고 불길에 휩싸인 보병들이 뛰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온몸에 불이 붙은 병사들은 자신의 몸에 붙은 불을 끌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마구 비명을 지르면서 사방을 뛰어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중대원들을 도울 형편이 아니었다.
“중대장님 어떻게 합니까! 중대장님!”
그때 누군가 메즈 중위를 찾아내고 그에게 지시를 요구했다. 깜짝 놀란 메즈 중위가 정신을 차려 보니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은 자신의 중대 소속의 하사가 자신을 바라보며 있었다. 검은 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꽤나 미인 하사였다. 그러나 다시 그 하사가 입을 열어 무언가를 말하려 했을 때 무엇인가가 순간적으로 그녀의 머리통을 날려 버렸다. 메즈 중위의 눈에 머리가 완전 박살이 나 버리고 피가 뿜어져 오르는 것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천천히 보여지고 있었다. 머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목 부분의 식도와 근육 같은 것들이 몸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따라 마치 춤을 추듯 꿈틀 거리고 있었다. 다시 한 번 피를 뒤집어쓰게 된 메즈 중위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빼내면서 아직까지 꿈틀대고 있는 그 하사의 시체를 발로 걷어차 버렸다. 그런 뒤 그는 재빨리 몸을 숙여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는 사방에서 로켓탄과 대전차 빔, 그리고 기관총 사격이 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재빨리 몸을 숙여 피해 나가면서 사관학교에서 배운대로 침착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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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 디야~…전투신은 어려워요…ㅠ_ㅠ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8…
이제 슬슬…
‘흑호’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음…아샤3이셨군요…쩝…저는 아샤2인디…음…핀돌봇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한 1주일인가…써보기는 했습니다만(밤새도록 돌린 것은 아니고요…하루에 한 3~4시간 정도?)…왠일인지 아이템이 잘 나오지 않아서 때려쳤더라지요(시스템도 이상해 지는 것 같기도 하여서리…)…나탈손톱 2개랑, 이모탈갑 1개, 그림헬름 3~4개, 할배 1개, 마비나뚜껑 2개? 아마 이정도만 나왔을 겁니다…쿨럭~ 뭐…나머지 아이템들은 손수 노가다를 통해서…메피스토를 ‘강건너 불구경’으로 잡아서 대부분의 아이템을 얻었다는…쿨럭~요즘에도 가끔씩 접속해서 30여분 정도 플레이 한다지요…^_^;;; 가끔 레어 하이드라 보우가 나올때의 그 벌렁거림…쿨럭~ 음…껨 야그는 이쯤에서 접고…크라우프가 디나가 벨로스랑 만나는 자리를 주선한 이유는…벨로스의 풍부한 ‘경험’을 들려주기 위해서 이지요…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요…그리고 디나가 군 종군기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그녀가 군 복무시 겪었던 사건을 생각하시면 간단할 듯…기억이 나지 않으신다고요? 이런이런…
‘창세전쟁’님…쿨럭~ 이런…외려 용기를 붇돋워 준 것인가…역효과로군…ㅡ_ㅡ;…음…앞으로 계속 될 ‘창세전쟁’님의 염장탄 공격에 대비해야 하는데…대비해야 하는데…마땅한 비책이 떠오르질 않는군요…정녕…정녕…크윽…솔로천국~!! 커플지옥~!!! T^T ‘창세전쟁’님…미오~!!!!! ┌(ㅠ0ㅠ)┘
‘toyr’님…허허허….선감상 후리플을 하셔도 3타시군요…흐음…확실히 비인기작의 설움…크흑…T^T)/ 뭐, 하루이틀 인기 없었던 것도 아니고…쿨럭~ 에…그리고 원하시던 장면이 오늘 쬐에에끔~ 나왔군요…^_^;; 과연 피 튀기는 전투신이 내일도 이어질지는 미지수 입니다만…ㅡ_ㅡ; 비축분을 읽어보질 않아서리…쿨럭~ 음…그리고 레슬링..원츄…ㅡ_ㅡ)乃 그리고 에이센에는 귀족이 없죠…그 드러난 중추인물이 누군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정말?) -ㅅ-;
‘cafe알파’님…처음 뵙는 듯 하군요…반갑습니다…그리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 에…잔스크 황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은 별 일 아닙니다…복선…이라기 보다는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고, 미래에도 비슷한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것 정도겠지요…레나와 함께있는 보디세아가…쿨럭~ 몰락 귀족이라는 것이 그것 일 ‘지도’ 모릅니다…뭐…작가넘의 나쁜 머리로 그정도 까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만…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쿨럭~ 나중에 제가 말씀드린 내용과 비슷하게 전개되면 ‘아, 역시 그랬군.’ 이라 생각하시고요…전혀 다르게 전개되면 ‘그럼 그렇지~ 너네가 별 수 있냐?’ 하고 비웃어 주시길…쿨럭~ ㅠ_ㅠ…어째 비웃음 당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yaiddasya’님…커억~…엄청난 데미지를 입고 사경을 헤메고 계실 ‘yaiddasya’님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하군요…커흑…생각만 해도 내상이 도지는 듯 합니다…쿨럭~ 뭐…03학번끼리의 커플이라면…조만간에 남자쪽이 군대를 가면서 자연적으로 찟어질테니…그것을 위안으로 삼으세요…요즘에는 100일 휴가 나오기도 전에 찟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_^; 개방된 성문화의 영향 중 단 하나의 장점(…아직 군대 안간 남자에게는 최악의 단점…)이랄까요…흐흐흐…커플은 방법되어야 한다…흐흐흐…(←한층 짙어진 검은 오러를 풍기는 아뒤쥔장…)
‘휴식시간’님…으으음…그런 심오한(?) 박멸방법이 있었군요…으으음…하지만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그치들이니…에이잉~…(국해의원들을 샹각하면서 점점 기분이 나빠지고 있다…)…쩝…열 받는데…작가넘이나 협박해서…디나를 빨리 결혼시켜 버려야지…에이잉~
‘soulschas’님…쩝…문제는 그놈이 다 그놈인지라…어떤 놈을 뽑아도 지금의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는데 있지요…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울나라의 국해의원 중에서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은…하나도 없을 것 같다는…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했던 분들은…이미 독립운동 하시면서 전부…크흑…T^T…지금 남아 있는 것들은 친단무지파거나…친쌀국파일테니…엄밀히 말하자면 울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 것들일 테지요…괜히 요즘에 역사이동물 같은 소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쿨럭~
‘horizon’님…음…어제 작가넘이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군요…작가 : “형~ ‘horizon’님 말이야…‘디나 하렘 편입당’ 당원이었어?”, 아뒤쥔장 : “어…몰랐냐?”, 작가 : “쳇~ 그랬단 말이지…괜히 출연시켰나?”, 아뒤쥔장 : “무엇이? 출연? 당장 지워!!! -_-+++”, 작가 : “어…안 그래도 그럴려고…”…흐흐흐…‘horizon’님? 아니되셨군요…진즉에 탈퇴하셨다면 저 사태는 없었을 것을…
‘피르다룬’님…으음…아무튼 치사한 방법임에는 변함이 없군요…이거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겠네요…가득이나 1,000m짜리 벙커가 무너져서 갈 곳도 없는데 말이지요…아직 미완성인 비밀기지에 들어갈 수도 없…음…아니지…최대한 불쌍하게 보여야 하는데…쿨럭~ (최대한 애처롭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피르다룬’님..집도 절도 없는 저를 굳이 방법하셔야 겠습니까? 정녕 사람의 인정이라는 것이 있으시다면…쿨럭~쿨럭~ 이 불쌍한 노인네(?)를 이만 놓아 주심이…쿨럭~쿨럭~…쩝…어째 통하지 않는 듯 하군…
‘나만의천사’님…으으음…어쩐지 요번에 무너진 벙커가 예상했던 강도를 내지못한다 싶었더만…그런 비리가 있었군요…내 이놈들을 당장!!! -_-+++ 뭐…지금 만들고 있는 기지의 경우에는 직속 부하들만을 이용하여 만들고있으니 안심이지만…쿨럭~ 건설에는 아마추어 들이라 진도가 느리니…쿨럭~
‘하얀백작’님…쿨럭~ 음모…*-_-*…순간적으로 엄한 상상을 해부렀다는…요즘 욕구불만인가…먼산…( ‘.’)>…암튼 복귀하셔서 반갑군요…^_^;; 음…그런데 그간 무슨 일이라도? 혹시 사모님과 싸우셨다던가…일 관계로 어딘가 출장을? 혹시 해외? 오오옷~!! *_*)/…음…탄핵이라…저를 탄핵했다가는…흐흐흐…기냥 연중입니다…대행체제가 없는 관계로…흐흐흐…탄핵하려면 해 보시지요…(←X배를 앞으로 쑤욱~ 내밀며 ‘배째~’ 라는 포즈를 취하는 아뒤쥔장…)
‘현돌’님…반갑습…쿨럭~ 오래간만에 오셔서…쿨럭~ ‘디나 하렘 편입당’에 들어가시다니…허허허…반가운 마음이 싸악~ 가시는 군요…쿨럭~ 그나저나…요청하신 디나의 하렘 편입 건에 대해서는…쿨럭~ “기가아악~!!!”
‘마이트레야’님…쩝…그리고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인간이라는 생물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요…고래로부터 여러 문학작품이나 영화, 애니, 등에서는 언젠가 인간이 좀더 ‘착하게(적당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변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하곤 합니다만…쿨럭~ 제가 보기엔 말 그대로 ‘꿈’이라지요…인간의 사악한 본성…아니 사악하다기 보다는 이기적인…이 맞겠군요…아무튼 이기적인 본성은…결코! Never!…변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허허허…지금 돌이켜 보면 인간은 착하다…라고 생각했던 시절이…허허허…참 순진했지요…그때는…먼산…( ‘.’)>
‘다크크라이드’님…으음…디아블로…요즘 바뀐 것을 보면 몹들을 죽이기가 무척이나 힘들어 졌지요…원소공격이 무척 중요하게 변했다는…결론…저도 허접입니다…ㅠ_ㅠ…음…그리고 울나라 축구가 매번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데에는 숨은 뜻(?)이 있지 않을까…합니다…모두 함께 가슴 졸이며 울팀의 승리를 기원하면…좀 더 통함된 국민의 힘을 이글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말이 안되는군요…쿨럭~ 음…그리고 소설상에서 스포츠가 나오긴 합니다…비록 이름은 다르지만 배구, 농구와 비슷한 경기가 있다는 것이 언급된 적이 있지요…중요한 것도 아니고…앞으로 나올 일도 없고 해서…간단하게 몇줄로 설명하고 넘어갔는데…못 보신 모양이군요…^_^; 하긴 저도 잘 모르니…쿨럭~ 아무튼 있기는 있습니다…
‘검은묵시록’님…쩝…하나 건지시지 그러셨습니까…예? 마음에 드는 여학우가 없었다구요?…허허허…아직 배가 부르시군요…제 나이 되어 보십시요…비록 저야 여자가 있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는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정말?)…제 또래 솔로들을 보면 정말 처절하다는…개중에는 저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달관한 자세를 보이는 몇몇도 있지만…대부분은 어떻게든 하나 건지려고 발악을 한다지요..물론 성과는 없구요…쿨럭~ 젊으실 때…많이 사귀어 보세요…그래야 나중에 결혼해서 마누라를 만족(?)시키지요…쿨럭~ 으으음…
에…봄이 오고 있습니다…아니 이미 왔나요?…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솔로 독자분들에게도 봄이 왔으면 합니다…
…저요? 저는 이미 포기…혼자 살렵니다…ㅡ_ㅡ;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메즈 중위는 날아다니는 총탄과 로켓탄, 빔을 피하려 몸부림 치면서 자신의 몸을 아직도 폭발의 열기가 남아 있는 구덩이 속으로 내던지 듯 날렸다. 그가 자신의 몸을 숨긴 그덩이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어 주변을 살피자 마자 자신이 탑승하고 있던 장갑차가 대전차 빔 발사기에 맞아 폭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메즈 중위의 뇌리에 방금 전까지 대화를 나누었던 장갑차 지휘관의 얼굴이 아주 잠깐 동안 스쳐 지나갔다. 메즈 중위가 이를 악물며 용케 잃어버리지 않은 자신의 소총을 거세게 움켜 쥐었을 때, 살아남아 있는 장갑차가 연막을 피워 대면서 뒤로 차체를 빼내는 것이 보였다. 그제서야 메즈 중위는 상황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는데, 사방이 산지였고 그 사이로 나 있는 길로 진출하려던 장갑차 5대가 산위에서 공격을 받게 되면서 완전히 기습에 노출된 것이었다.
“물러서지 마! 침착해라!”
이미 3대의 장갑차가 피격되어 기동불능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메즈 중위에게는 2대의 장갑차와 그것에 탑승하고 있는 보병들이 남아 있었다. 메즈 중위는 이빨을 딱딱 부딪치면서도 이런 식의 상황에 대한 대처 요령 교육을 받을 것을 되짚어 억지로 기억해 냈다.
“장갑차! 물러서지 마라! 침착하게 적의 기관총 진지를 찾아내! 어서!”
메즈 중위가 통신기를 통해 지시를 내렸다. 그는 자신의 통신기가 고장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하지만 곧바로 장갑차 1대가 정차하더니 오른쪽 산지 쪽으로 100mm 기관포를 돌리더니 연속해서 사격을 가하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잡았다!”
갑자기 메즈 중위의 귀에 통신음이 들렸다.
“중위님! 적의 기관총 진지를 잡았습니다!”
누군지 목소리를 구분할 수 없었지만 갑자기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장갑차의 뒤쪽 해치가 열리고 다시 보병들이 뛰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위는 본능적으로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소리를 질렀다.
“엎드려! 자세를 낮춰! 엄폐물을 찾아!”
중위는 2대의 장갑차가 사방으로 기관포를 쏘아대고 있는 사이 뛰어 내리고 있는 보병들에게 자세를 낮추고 엄폐물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 이런 노출되어 있는 곳에서 엄폐물에 몸을 숨기지 않는다면 표적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자세를 낮추고 사방 산지에서 적의 공격 지점을 찾아내라!”
메즈 중위는 통신기를 통해서 계속해서 지시를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인가 지시라도 내려오지 않는 다면 병사들은 우왕자왕하다가 그대로 전멸해 버릴 뿐이었다. 메즈 중위의 지시에 따라 병사들은 황급히 몸을 숨기면서도 주변을 탐색하며 충혈된 눈으로 적을 찾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산지 위에 교묘히 숨겨져 있던 진지에서 장갑차를 향해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발사되는 것이 메즈 중위의 눈에 보였다. 산위에서 발사된 로켓 추진식 수류탄은 장갑차의 측면에 맞았지만 각도가 좋지 않아 폭발하지 않고 그대로 튕겨져 나가 버렸다.
“10시 방향! 대전차 진지! 사격 집중해!”
메즈 중위는 그것을 발견함과 동시에 중대원들에게 방향을 지시하고 화력을 퍼부을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우왕좌왕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그 명령이 먹힐리 만무했다. 그는 아군이 혼란에 빠져 반격을 생각지도 못하고 있자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소총을 들고는 적의 진지를 향해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메즈 중위의 계속된 외침에 정신을 재빨리 수습한 몇몇 병사들이 반응하며 총을 쏘아대기 시작하자 이에 따라 다른 병사들도 사격을 개시하였고, 곧 적의 대전차 진지 주변은 장갑차에서 내려선 보병들의 화력이 집중됨과 동시에 완전히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유탄 발사기에서 발사된 유탄이 여러 발 집중되면서 진지는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적의 진지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더 이상의 로켓이나 빔 공격이 없어지자 기가 살아난 보병들이 분대 지원용 기관총을 사용해 사방에다가 총격을 가하고 있었다. 메즈 중위도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자동 소총으로 주변에다가 총격을 가했다. 하지만 더 이상 적의 공격이 없었다.
“사격중지! 사격중지!”
메즈 중위는 겁에 질려 사방에다가 총을 난사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사격 중지를 지시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장전하고 있던 탄창은 모두 쏘아댄 뒤였다. 모두들 사격을 멈추고 한참 동안을 그 상태로 주변을 살피고만 있었지만 적들의 공격은 더 이상 가해지지 않았다. 아마 좀전에 파괴한 적의 진지는 시간 벌기용이었던 모양이었다. 적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이미 다른 곳으로 철수한 뒤인 것이다.
“······씨발.”
중위는 욕설을 내뱉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동 소총을 옆에다 내려놓고 그대로 땅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한동안 거칠 숨을 몰아 내쉬면서 그대로 누워있던 메즈 중위는 이대로 눈을 감고 쉬고 싶었지만 중대장으로서 그렇게 할 수 없는 입장에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몸을 일으켰다가 그제서야 온몸이 욱씬거리는 고통이 밀려오자 메즈 중위는 잠시간 미간을 찌뿌렸다가 자신이 상부에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조차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워낙에 갑작스레 당한 일이었기 때문에 경황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살아남은 장갑차의 통신기를 이용해서 대대에 상황 보고를 했다. 상황을 접수한 대대에서는 즉시 이들에게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메즈 중위는 살아남은 병사들을 체크한 후 장갑차 지휘관들에게 주변 경계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나서 다소 진정이 되어 있는 병사들에게 자동 소총을 들고 주변을 경계하도록 지시했다.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어느 목이 날아간 시체 앞에서 울고 있는 1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일병을 볼 수 있었다. 메즈 중위는 살짝 고개를 숙이면서 그 일병의 어깨를 잡아 주었다. 하지만 입을 열어 무어라 말하진 않았다. 그가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해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메즈 중위는 몇 사람을 추려서 주변 산지에 대한 수색을 지시했고 그는 두 사람과 함께 마지막에 파괴한 적의 대전차 진지쪽으로 향했다. 주변 산이 온통 크고 작은 돌멩이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오르기도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겨우 힘을 내어서 그 지점에 올라 갈 수 있었다. 그 일대는 집중된 사격으로 완전히 으깨지고 망가진 돌멩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몇 발의 유탄 발사기 폭발로 인한 폭발 흔적도 있었다. 그때 그는 무엇인가 반쯤 그을어 타 버린 시퍼런 나무토막 같은 것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방이 폭발로 불타 오른 것이지만 그것만은 눈에 익은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같이 올라온 두 명의 병사들은 자동 소총을 들고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이런 두 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메즈 중위는 앞으로 다가가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것은 신체에서 떨어져 나온 팔이었다.
“아프지는 않았겠군.”
절단면을 보고 있던 메즈 중위는 그것이 파편에 의해서 단숨에 잘려져 버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내 주변에 시체가 없는 것을 알아 차렸다.
두 사람을 경계병으로 내려놓고 다시 전투장 쪽으로 내려 왔을 때 메즈 중위는 어느새 하나둘 씩 모아져 있는 새까맣게 타 버린 자신의 중대원들의 시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부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온몸에 불이 붙은 채로 밖으로 나온 것이다. 구하려고 해도 쉽게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중위는 고개를 숙인 후 다시 몸을 움직여 자신이 처음에 타고 있던 장갑차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내부가 불길에 휩싸여 있는 장갑차는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는 아랫입술을 가늘게 씹고 있었다.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이렇게 사상자가 커진 것이었다.
1시간 10분 뒤 장갑차 6대와 수송 트럭들로 2개 중대 병력들이 도착했다. 이들로서는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한 것이었다. 메즈 중위는 대대장인 에르빈 비케르트 소령과 만나 상황 보고를 했다.
비케르트 소령은 올해 37세의 보병과 소령으로 대대장의 지위에 올라 있는 사람이었다. 사실 그도 이런 식의 전투를 경험한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피를 잔뜩 뒤집어 쓴 채로 보고를 올리는 메즈 중위를 보고는 다소 당황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그만큼 노력을 한 메즈 중위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대대장님, 적에게 부상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케르트 소령이 섣부르게 메즈 중위와 장갑차들을 위험 지역으로 몰아넣은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을 하고 있을 때 메즈 중위는 자신이 발견한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해 주었다. 중위의 설명을 듣고 난 비케르트 소령은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작전 장교에게 주변 수색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적에게 부상자가 있다면 그렇게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야. 자네의 말대로 하지. 그리고 자네도 좀 쉬어 두도록 하게. 살아남은 중대원들도 함께 말이네.”
대대장은 메즈 중위의 어깨를 한 번 두드려 준 후 다른 중대장들과 무엇인가를 협의하기 위해 돌아섰다.
메즈 중위는 누군가 건네준 수통의 물로 머리를 적셨다. 잠깐이라도 정신을 들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머리를 털어 내면서도 계속해서 핏물이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5년 9월 1일 수요일 크라우프는 게리 쉐프턴 대령과 발레리 미구엘 소령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오랫동안 쉐프턴 대령과 함께했던 크라우프였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참석해서 그들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결혼식을 마친 쉐프턴 대령은 행복한 표정으로 발레리 미구엘 소령과 15일 간의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난 크라우프는 저택으로 돌아와서 잠시 몸을 쉬었다. 그리고 그는 뉴스를 통해서 파츠 베이스 전쟁 말기 전격 체포된 공화주의 단체 회원들과 반전주의 단체 회원들 중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형 집행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짤막하게 듣게 되었다. 짧은 기사였지만 이것으로 에이센은 수많은 불평 불만자들이 모두 제거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소식을 듣게 된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과격 공화주의자들과 급진적인 반전주의 단체가 이제는 유명무실화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이 모든 것이 파츠 베이스 전쟁을 통해서 정리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아세라와 에이린은 모두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그들 두 사람이 어색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 말은 그것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를 비롯한 모두를 당혹과 기쁨 속에 몰아 넣었다.
바로 아세라와 에이린이 모두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군에서 실시하는 정기 검진 받았을 때 임신 반응이 나왔고 그 때문에 정밀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임신이 확실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정밀 검사를 통해서 두 사람 모두 2개월째이며 태아는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었다.
둘은 자신들의 임신 사실을 알고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사실로 그것을 받아들이고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일단 크라우프에게 이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 즉시 임신 사실을 말해 준 것이다. 처음에는 무슨 근사하게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말해 줄 생각이기는 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저녁을 먹고 잠시 앉아서 차를 마실 때 갑작스레 그 사실을 털어 놓아 버린 것이었다.
“잘됐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될 크라우프는 두 사람의 불안해하는 마음을 일순간에 씻어 버릴 듯 무척이나 기뻐하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끌어안아 주었다.
“잘됐네요.”
다이레아와 시에나, 그리고 티아라 모두 에이린과 아세라의 임신 사실을 축하해 주었다.
“저희야 뭐······”
모두의 축하를 받게 된 아세라와 에이린은 당혹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했다. 크라우프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져왔으니 두 사람이 아이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크라우프의 아이를 원했고 크라우프도 이들에게 아이를 갖자는 말을 자주 했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크라우프는 즉시 황궁에 전화를 걸어서 아세라와 에이린이 임신을 했음을 알려 주었다. 그 소식을 듣게 된 황제와 황후들은 무척이나 기뻐했다. 게르트 하우츠 황제도 지금의 두 황후와 만난 것이 서른 살을 갓 넘겼을 때였지만 100세가 휠씬 넘어서야 크라우프와 디나를 출산할 수 있었다. 그만큼 황실에는 자손이 귀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세라와 에이린이 크라우프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황제와 황후들이 무척이나 기뻐하는 것은 당연했다.
현 10대 황제 게르트 하우츠로 이어지는 동안 현재까지 남아 있는 황실의 직계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초대 황제 안나 라스티어는 평생을 두고 제 2대 황제 윌리엄 그레이트 만을 자식으로 두었을 뿐이었다. 2대 황제인 윌리엄 그레이트는 황후 카츄아 파웰과의 사이에서 2명의 황녀와 2명의 황자를 두었는데, 2명의 황녀는 현재 생존해 있기는 해도 정치와는 무관한 사람들이었고 황위 계승권을 지닌 2명의 황자들 중에서 아시우트 황제는 윌리엄 황제 이후 제 3대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가 제 4대 황제 리하르트에게 죽임을 당했다.
제 4대 리하르트 황제는 황자 시절 지그프리드라는 이름을 가진 황태자를 가졌지만 틸지크의 반란 때 잃어 버렸다. 그 이후 소위 1억 명에 달한다는 수많은 여성들과 관계를 가져 보았지만 결국에는 말년에 얻은 14명의 황녀와 10명의 황자들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자녀들을 가지지는 못했다. 14명의 황녀들은 모두 살아남아 현재 각자의 삶을 꾸리고 있었고, 황위 계승권을 지녔던 10명의 황자들 중에서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인물은 단 2명뿐이었다. 제 9대 황제 미카엘과 현 황제 게르트 하우츠가 바로 그들이었다. 그 게르트 하우츠 황제도 현재까지 1명의 황녀와 1명의 황자를 두고 있을 뿐, 그 이후에는 황녀든 황자든 직계가 아직까지 전혀 없는 상태였다.
아세라와 에이린이 무사히 출산을 하게 된다면 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크라우프 이후의 아이들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비록 크라우프와 디나의 어머니들인 기엽란 황후와 기자란 황후가 있기는 해도 이들이 다시 출산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니 크라우프의 아이들이 생길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가진 기쁨은 비록 아이 아버지가 될 크라우프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커다란 것임은 분명한 것이었다.
사실 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미리 아세라와 에이린이 임신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크라우프가 자신에게 알려 줄 때까지 참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직접 이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을 때 게르트는 두 황후와 함께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었다.
“이제 할아버지가 되시겠네?”
기자란이 놀려대듯 말을 했지만 게르트는 자신의 나이가 175세라고 하면서 벌써 할아버지가 되지 않았다면 이상한 나이라도 대답했다.
“잘 되었다. 그 녀석 재주도 좋은데? 한 번에 두 사람을 임신시키다니 말이야.”
크라우프의 친어머니인 기엽란은 손자를 보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소 믿기지 않는 표정이기는 했지만 이내 표정을 밝게 하면서 무척이나 기뻐해 주었다.
같은 시각 에이린과 아세라의 가족들에게도 두 사람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린은 가족은 무척이나 기뻐했고 소식을 전해들은 아세라의 어머니인 카디나 크렐도 기뻐해 주기는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세라가 자랑스러워하며 기뻐하는 표정을 짓고 있자 카디나는 몸조리 잘하라고 말하면서 임신했을 때 조심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디나도 전화를 걸어서 두 사람의 임신 소식을 축하해 주었다. 크라우프의 아이를 가진 두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해주었고 둘은 디나의 축하를 감사히 받아 들였다.
“나는 직접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지만 축하해요. 건강하게 아이 낳기를 기원할께요.”
디나는 씽긋 웃으면서 수녀원에서 사용하던 말대로 둘을 축하해 준 것이다.
아세라와 에이린은 크라우프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바리스타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 들였다. 임신한 상태에서 바리스타를 몰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황실로부터 은근하게 군대를 그만두라고 강요를 받았다. 하지만 둘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임신했다고 일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고집들을 피웠다. 다만 바리스타에서 내려오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일을 그만두어 갇혀 지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에서 였다. 기엽란 황후와 기자란 황후가 전에 황궁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크라우프와 디나를 임신했을 때 조용한 곳에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고집을 피운 것이었다. 말이 좋아 임신 요양이지 사실상 출산할 때까지 갇혀 지내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을 전해 들었을 때 두 사람은 끔찍할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아무리 뱃속의 아이가 중요하다고 해도 아이를 낳을 때까지 갇혀 지낸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막상 자신들이 아이를 갖게 되었을 때 그렇게 출산할 때까지 갇혀 지낸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 것이었다. 두 사람이 고집을 부리니 황실로서도 두 사람의 고집을 꺾어 버릴 수는 없었다. 다만 여러 가지 압력을 넣어서 두 사람을 수도 방어 사령부 소속 함대 파일럿이 아닌 지상근무로 전환시켰다.
아세라와 에이린 모두 파츠 베이스와의 전쟁시 전시 계급장을 부여 받아 단시일에 소령으로 승진한 사례였기 때문에 단축을 받아 지휘관 교육을 받았거나 아니면 그것을 건너뛰어 버린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금 정상적으로 재실시한다는 명목으로 두 사람을 3개월 과정의 지휘관 교육에 집어넣어 버린 것이다. 사실 이런 재교육 같은 것이 실시 된다고 하는 것은 두 사람이 고급 간부 과정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이런 식의 보충 교육 명령을 의외로 손쉽게 받아 들였다.
일단 교육을 마치면 임신 5개월이 넘어서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된다면 두 사람 모두 임신 휴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임신과 출산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고, 이것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황녀든 황자든 크라우프의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면 모든 것이 원만하게 마무리 지어질 것이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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