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50
디나는 시간상으로 1월 26일 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어 버렸다. 어쨌거나 혼란의 와중에서 살아남아 26일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어찌 되었거나 이제는 다소간에 안전하다는 생각에 긴장된 마음이 풀려 버리자 그때 디나를 엄습해 온 것은 극심한 피로함이었다. 그러나 창고 안에서 모포를 몸에 두른 채로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잠에 빠져들어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시내가 진정되면 다시 돌아갈 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내에서 도망쳐 나오다가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고 줄에 매달려 불이 붙여진 채로 창밖으로 내던져 지던 모습을 생각하고 있던 디나는 갑자기 자신과 친해지고 있던 졸음을 쫓아내 버리고 불쑥 찾아온 오한 때문에 이빨을 딱딱 부딪치면서 오들오들 떨었다. 그런 디나를 동료인 통신 기기 담당 기사 밀리 매너드가 다정하게 어깨를 감싸 주었다.
사람들이 많이 안에 들어와 앉아 있자 지고신교 사제들이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격려의 말을 건네주고 있었다. 사람이 죽고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도 지고신교 사제들이 힘을 내라는 말을 한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지고신교 사제들은 사람들에게 격려의 말을 해 주면서도 욕설도 만만치 않게 얻어먹었다. 그래도 빙긋 웃어주기만 할 뿐 그들을 이해한다고 대답해 주었다.
지고신교 사제들은 폭동이 일어나자마자 밀어 닥친 고롤 교도들에게 곤란을 겪었다. 그렇지만 지고신교 사제들이 도와주었던 천민들이 지고신교 사제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특히 클리에나가 상처를 치료해준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지고신교 사제들을 도왔다.
덕분에 사제들 중 한 사람도 해를 입은 사람 없이 아나베 시티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한 지고신교 사제들은 피난민들과 더불어 군 물류 저장소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사제들로서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클리에나 랄파트는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치료해 주면서 그들의 마음속의 실의마저도 치료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몸에 입은 상처를 치료해 줄 수는 있어도 마음속의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없다는 것 그것이 곧 클리에나 자신이 겪는 한계라는 생각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른 자매들과 더불어 군인들이 먹는 전투 식량 중에서 비스킷 몇 조각으로 식사를 마쳤다. 나머지는 배고파서 음식을 더 달라고 떼를 쓰는 어린애들애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녀는 부드럽게 아이들을 보듬어 준 후 잠시 동안 자매들과 자신들을 살아남는데 도움을 준 지고신께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친 클리에나는 잠시 동안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아니 아주 작은 몸의 상처라도 치료해 줄 수 있다면······’
클리에나는 차분한 마음으로 지금 자신이 사람들의 마음속의 상처들 까지 치료해 줄 수는 없어도 몸에 난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결심을 굳힌 클리에나는 우주항 주변에 널려 있는 부상자들을 치료해 주겠다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1월 26일 01시 40분 티아라는 록시나 XI호에 귀환해 와서 기체를 격납 시킨 후 샤워실로 직행했다. 티아라가 샤워실의 라커룸 안으로 들어서자 먼저 록시나 XI호로 돌아와 샤워를 마친 디네스가 상의를 벗고 상반신에 러닝셔츠만 걸친 채로 군복을 걸치고 있었다. 디네스는 티아라를 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척이나 귀여운 얼굴 표정이었다.
“힘들 하루였죠? 나는 먼저 들어가서 쉴께요.”
디네스가 샤워실의 라커룸 안으로 들어오는 티아라를 보고 씽긋 웃으며 말을 건넸다.
“수고했어요. 디네스 오늘 위험한 일이 많았지만요.”
서로 씽긋 웃으며 티아라는 샤워실 안으로 들어와 파일럿 슈트를 벗기 시작했고 그 사이 군복을 갖춰 입은 디네스는 자신의 침대가 있는 숙소 쪽으로 몸을 움직여 나갔다..
티아라는 금새 입고 있던 파일럿 슈트를 벗어 버리고 안에 받쳐 입은 속옷마저도 벗어 버린뒤 샤워실 안에 들어갔다. 샤워실 안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몸을 씻고 있었다. 이번에는 전투라고 부르기도 힘든 것이라서 바리스타 파일럿들 중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들은 없었다. 빈자리는 아나베 시티로 외박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것이었다. 갑자기 외박 나갔다가 그곳에서 죽어 버린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될지 궁금해 졌다. 전사가 될지 아니면 사고사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 한일은 없는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도 몸이 너무나도 지치고 피곤했다.
‘빌어먹을······’
티아라는 아나베 시티에서 보았던 바르디아인들의 폭력적인 성향과 무질서함을 떠올리면서 그것에 대한 분노 보다는 어딘지 모를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을 감추지 못했다.
‘어디를 가나 똑같은 건가?’
그녀는 이곳이나 파츠 베이스나 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중 심리에 의해서 휘둘리는 시민들은 언제고 무모한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었다. 그녀가 룸네의 로드 다바이 시티에서 보았던 시민들이 식량을 다투던 장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젠장······’
자신들이 결사적으로 지키려 했던 사람들에 대한 실망스러운 기분이 역력해진 티아라는 짧게 혀를 차며 지금의 이런 씁쓸한 마음을 달래고 싶었다.
술이라도 잔뜩 마시고 남자와 함께 잠자리에라도 들면 조금이라도 나아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자신의 이런 씁쓸한 마음이 달래질 것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남자 생각이 나니 크라우프를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여느 때 보다 간절해 졌다. 하지만 지금 크라우프를 찾아가도 그는 여러 가지 일로 바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좋지 않게 비추어 질 것이 뻔했다. 그러니 자신이 찾아가면 오히려 크라우프에게 부담만 될 것이 뻔했다.
자신이 크라우프와의 잠자리가 부담스럽거나 그와 섹스 같은 것을 하고 싶지 않은 때에는 크라우프와 지겹도록 밤을 지새야 하고 자신이 남자 생각이 강하게 일어날 때에는 그를 찾아갈 수 없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티아라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대충 몸의 물기를 닦아 내고 자신의 라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그곳에서 누군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바로 구드 바렌브룩 대위였다. 티아라는 그가 아나베 시티로 외박 나갔다가 비상이 걸렸을 때 복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바렌브룩 대위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나베 시티로 외박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그가 돌아온 것을 보고 살아남았다는 생각과 함께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슬쩍 웃음을 지어 주었다. 티아라는 자신의 감정이 전혀 실리지 않은 최대한 무미건조한 목소리를 내려 애썼다.
“무사하셨네요.”
티아라가 팔장을 낀채로 바렌브룩 대위를 잠시 바라보았고 바렌브룩 대위는 그녀의 행동의 의미를 알아차리고는 황급히 티아라의 라커에서 비켜서 주었다.
티아라는 그가 옆으로 물러서자 아무 말 없이 라커를 열고 그 안에서 속옷을 꺼내 입고 자신이 벗어 놓은 군복을 걸쳐 입었다. 너무나도 태연하게 자신이 옆에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티아라의 모습을 보고 있던 바렌브룩 대위는 오히려 무안해 졌다. 티아라가 상체를 숙였을 때 가지는 자연스러운 몸의 곡선과 함께 숙여진 상체와 함께 아래쪽으로 기울어지는 유방의 모습은 바렌브룩 대위를 몹시 흥분되게 만들었다. 그는 애써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는 티아라에게 오늘 수고 많았다는 말을 해 주었다. 티아라는 자신이 할 일을 했다면서 팬티를 걸쳐 입고 상체를 일으킨 후 브래지어를 착용했다. 그리고 지급받은 군용 러닝셔츠 새것의 포장을 뜯어 몸에 걸쳤다. 양손으로 자신의 젖어 있는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있는 티아라를 보고 있던 바렌브룩 대위는 그녀의 모습에 잠시 넋을 잃었다. 그러다가 순간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잠시 입맛을 다신 후 그럼 편히 쉬라는 말을 남기고 되돌아섰다.
티아라는 어딘지 모르게 바렌브룩 대위가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의 자신은 크라우프 이외에의 남자를 남자로서 만날 수는 없으니 애초에 남자들과는 업무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잠깐 동안의 불쾌감을 거두어 버리고 이제는 돌아가서 편히 쉬며 모든 것을 잠시 동안 잊어버리자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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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전투가 시시하다…이러다가 크라우프 녀석이 어영부영하다가 베르베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은 아닐지…그나저나 바렌브룩 녀석 저러다가 XXX한 일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걱정입니다…^0^;;;(엥? 그나저나 왜 작가넘이 독자분들게 물어 보고 있는 거지??)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26…
TV를 틀어 보아도 별로 스산한 마음만 계속될 뿐…날씨는 장마에 접어든다면서 찌는 듯이 높은 습도는 견디기 힘들게 하고 하루 종일 더워 미치는 줄로만 알았답니다..
>u<(헥헥)…그나저나 지난번에 배때지에 사시미를 맞은 이후 왠지 모르게 독자분들과의 대화를 하기 겁이 나는데…그렇지만 불끈!!(???) 헉 어디에 힘이 들어가는 거지??
●‘다크크라이드’님…맞습니다..2일만 빨랐어도 좋으셨을 것을…^0^/~에휴…이라크에서 있었던 일이 많이 안타깝습니다…인터넷을 뒤져 보니 이런 저런 말들이 많지만 어쨌든 간에 안타까운 일은 사실이니까요…에휴~
●‘검은묵시록’님…어허~몇 초 차이인 듯 보입니다…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0~; 미국이 하는 일에 군대를 보내야 하는 울 나라의 안타까운 처지…~-~;; 단무지 나라 사람들은 협상 잘 해서 풀려나 잡힌 사람들에게 배상금을 내라는 등 뭐라는 등 말을 많이 하는데…울 나라 사람들은 3주간이나 잡혀 있었어도…ㅜ_-;;; 우울한 기분이 듭니다…그리고 잠깐 귀 좀…후후후…(속닥속닥)잠시 뒤에 제가 피르다룬님과 이야기 할 테니까…아시겠죠??
●‘피르다룬’님…허허…기…기각이라니까요…디나는 안됩니다…디나는 안되요!(엣헴…그나저나 뭘로 피르다룬님을 위협하지??? 로베르토 피르다룬이 악당이라고 해도 오히려 좋아하시니…~-~;;; 엑? (갑자기 총탄을 맞고 쓰러지시는 피르다룬님…)…허걱??? 도대체 누…누가?(입으로는 씨익 웃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모르는 척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작가넘) 그때 총탄에 맞으신 피르다룬님이…갑자기!!!
●‘마이트레야’님…학원강사시라…제 친구넘의 여자친구가 학원 강사였는데요…(그런데 뭘??) 그나저나 일하시기 많이 빡세실듯…그리고 취미가 아주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으십니다…저도 틈만 나면 그런 책들을 보기는 하지만…많이 겉핥기식이 많으니…열심히 눈알 굴려도 마이트레야님이 지적해 주시는 것을 보고 허걱할 때가 많네요…^0~;..앞으로도 많은 채찍(??) 아니 도움을 부탁드립니다…(저 변태가 아닙니다…야동을 좋아하는 건건한! 퍽…쿨럭…흑흑)..T-#;;;..
●‘휴식시간’님…안타깝습니다…무책임한 관료들뿐만이 아니라…제가 아시는 분께 들은 말 하나가 있습니다…해외 대사관에서 근무하시던 분께 이래 저래 들은 말이 있는데…한국인들 참 말 안 듣는다는 겁니다…위험한 지역이니 가지 말라고 하면 죽어라고 가고…주재하고 있는 것 신고하라고 하면 거의 신고조차 하지 않는 다고 하고…일본이나 중국인들은 알아서 잘 거주 신고해 주는데…한국인인 것 같아서 물어보면 중국인이나 일본인 혹은 아메리칸이라고 둘러대고…~-~;;; 그래서 한국인들이 무슨 일 당하면 현지 대사관 욕할 것 없다고 하더군요…현지에서 무슨 일 하는지 신고하라고 하면 죽어라고 신고 안하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라고 하시면서요…입국했는지 조차 모르다가 꼭 일터진다구 하네요…이번에도 아마 김선일씨가 이라크에 있었는지 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시더군요…지난번에 오무전기 사건 때도 그 말씀을 해주시더니요…제발 대사관에 현지 거주하고 있다 신고만 해 주고…정기적으로 잘 있다는 전화만 해줘도 정기 연락 없으면 즉각 소재 파악하려 할 것인데…아예 현지에 있는지 조차 모르니 대사관에서 일이 터지구서야 부랴부랴 조사하는 등 대응이 늦어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그리고 울나라를 테러하면…어찌될런지…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하얀백작’님…무슬림들은 민간인 테러를 하는 것이 알라신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쩌업…그 테러분자들은 알라신의 이름을 빌어 그 스스로 알라신을 욕되게 만들어 버리니 진정한 무슬림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사람들이 그 테러분자들을 욕하면서 되레 알라신도 싸잡아서 욕을할 테니까요…자신이 섬기는 신을 자신의 행위로 욕되게 한다는 것은 진정한 종교를 가진 신자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쩌업…그 테러분자들은 그것을 알려는지…알라신은 그 스스로의 이름을 더럽힌 테러분자들을 용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분명히요…
●‘력셔리서연’님…바렌브룩 같은 타입은 실제로 바퀴벌레 저리가라할 위력을 지니고 있을 수 있습니다…죽여도 죽여도 끈질기게 살아 나오는 아! 은하영웅 전설 게임의 양원리 처럼 말이죠…아무리 죽여도 끝까지 살아서 나오는 끈질긴 바퀴벌레…~0~; 그리고 금발머리 사제는…크라우프의 친족입니다…제 2대 황제 윌리엄의 차녀 시스티의 차녀이니까요…^0^;;; 아마 촌수로 따진다면 고모뻘?? 그리고 클리에나는 지고신교 최고 사제 후보생(?) 같은 존재입니다…최소한 앞으로 많은 시간 동안 결혼 하지 못한다는 제약에 쌓여 있습니다…^0^; 그리고 클리에나 나이가…~-^;
●‘勇者’님…하핫…1,000편이라…열심히 쓰면 달성 가능할 것입니다…^0^; 그나저나 요즘 세상돌아가는 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이래저래 기분 좋지 못한데 날씨는 덥고 짜증나기만 하니…~-~;;; 시험기간이시라…저는 이번에 BBC 방송국을 차렸다는…^0~; 하다 못해서 ABC 방송국을 차리고 싶었는데…
●‘아틀라스’님…잠시 눈을 감고…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이유야 어찌 되었고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사람이 그렇게 갔다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알라신은 김선일씨를 참수한 알 카에다 조직원을 부디 지옥으로 보내 주시기를…더불어서…그 누구들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현돌’님…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워쪄죠? 에이센에서는 노예 제도가 없어져 버렸습니다..여자 노예 들을 운영하는 곳은 발바이스 뿐이니 워쪄죠??? 발바이스가 에이센을 먹으면 에이센 남자는 몽땅 죽이고 여자는 몽땅 노예로??? 아주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0^;
●‘soulschaos'님…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BBC(헉 내 성적)를 비롯해서 세계 여러 언론들이 김선일씨 이야기를 보도해 주고 있더군요…쩌업…인터넷에더 여러 가지 말들이 많기는 한데…그래도 그렇게 사람이 갔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보내온 비디오에는 참수하는 장면도 있다죠…에휴…
●‘시지프스’님…사랑니라…전에 내 친구 분 어머님이 이빨을 잘못 뽑아서 열 몇 시간 만에 사망한 이후…이빨 뽑는 것을 주의해야 겠다고 늘상 생각하고 있답니다…에휴…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목숨 보다 중한 것은 없으니까요…하지만 죽는 사람보다는 쉽게 빼버리는 사람들도 많고 고통도 없이 빼고 난 이후 곧바로 음식 잘먹는 사람들도 있으니 운이 없으셨던듯…
●‘마천풍’님…요즘 세상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이래저래 많이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으니…지금 제 자신도 많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다시 한 번 길게 한숨이 내쉬어 집니다…에휴휴휴휴…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르얀’님…너무 길다라…^0^;; 더 길게 쓰고 싶기는 해도…조알 텍스트 제한과 제 부족한 비축분 땜시 길게 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기분 좋다고 연참했다는 연중이 되어 버리니 말이죠…그리고 책은…이미 회수되어 갔을 것입니다…그러나 책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초반 부분 6권 정도 뿐만 나왔을 뿐입니다…다시 출판사 생각 하니 혈압이…으으으으…
●‘우주인엘로힘’님…크라우프 녀석 보다는 오히려 시에나가 더 많이 통화를 한답니다…그래서 다른 곳 소식에도 밝은 편이구요…다이레아의 작전은 이번에 미군 & 영국군이 바그다드 함락 시킬 때 보였던 위력 행동에서 본 따오기는 했지만…너무 허접한 관계로 마이트레야님께 많은 질책을 받았다니다…^0~; 크라우프 녀석 보다는 카레나가 디나의 상황을 체크해 보구요…그래서 디나가 이번에 무사하기도 한 것이겠지요…클리에나와 크라우프 그리고 디나와의 심도 있는 대화라…^0^; 아! 클리에나와 파리아나 이리나스 피틀레아 그리고 제스 듀사른 랄파트의 심도 있는 대화는 가능할 지도…
●‘마도’님…하핫…대단한 분량, 숨가쁜 박진감, 냉정한 시각처리 그리고.시종일관 차리를 지켰으니 경의를 표하신다니요…저는 경의를 받은 만한 놈이 아닙니다…너무 허접한 글을 이렇게 평가를 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니다…앞으로도 작가넘인 제가 부족한 면이나 이상한 점 보이시면 많이 채찍질(~0~)a..이 아니고…지적을 부탁드립니다…솔직히 글쓰는 입장에서는 무엇이 부족하고 틀린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앞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울나라 국회의원들은…에휴…정치는 관심 끊은지 오래 되었으니 뭐…아이잉…저는 채찍이 무서워용~~~(부비부비)(슥슥)…허걱…이러면 더 변태 같잖아??? 워쪄지??? 그냥 내멋대로할꼬야님이 계시는 하렘당으로 투신해 버려?? (휴대폰을 드는 작가넘) 여보세요? 하렘당이죠? 저 작가넘인데 가입하려구요…예? 장난하지 말라구요? 장난은 KIN이라구요?? (뚜뚜뚜…)…허걱…~-~;;에라 모르겠다. 계속해서 그냥 이대로 있는게 나을 듯…그리고 유조아 1위라…솔직히 저도 보고 놀랐습니다…^0^;
●‘테르미도르’님…잠시 쉬었다가…뉴스를 보니 김선일씨 사건을 두고 관계 부처 간의 책임 떠넘기기가 나오더군요…그런 김선일씨 사건 때문에 한숨이 다시 길게 내쉬어 집니다…이래나 저래나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는…무슨 상황이든 결과적으로는 죽은 사람만 억울해 지는 것 같습니다…어쨌거나 그 사람이 돈 많은 부자였다면 이라크까지 돈을 벌러 가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아! 그럼 다른 사람이 갔을려나? 에휴휴…(다시 길게 한숨)…문득 BOB에서…일반 보병 100불…공수병 200불 하니까 공수병에 손들어 버렸다는 대사가 떠오릅니다…
검은묵시록님 말씀대로…분량의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뭐 그렇지만 저는 쭉 연중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특히 아뒤쥔장님이 득달을 해 대시니까요…더욱 연중할 수 없죠…^0^;
쩝…비오기 전의 습도 높고 더운 짜증스러운 날씨가 하루 종일 계속되는 군요…밖에 나가면 멍이들과 냥이가 밥달라고 졸졸 따라 다니기나 하고…~0~;;; 평소에는 불러도 다가오지도 않다가도 밥 줄 것 같으면 어느 틈에 멍이 2마리와 냥이 1마리가 어느새 내 뒤를 졸졸 따라 오기나 하고…비올 것 같아서 빨래 걷으러 나가 보니 냥이가 멍이 1마리의 고추를 젖 빨듯이 쪽쪽 빨고 있네요…혼내도 그 버릇이 없어지지 않으니…멍이는 좋다고 가지랑이 쫙 벌리고 누워 있고…~0~; 웃긴건…멍이 2마리가 냥이 1마리의 글루밍을 대신 해준다는…멍이 2마리가 열심히 냥이 1마리의 온몸을 핥아 주면 냥는 사람이 안아도 안해 주는 갸르릉을 해 준다는…도대체 어찌 된 것인지…
금일은 제가 집에서 쉰 관계로 좀 일찍 올립니다…^0^;..하루 종일 비축분 만들고…뉴스를 보아도…기분이 스산해서 말이죠…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1월 26일 07시 30분 다크 크라이드는 가볍게 하품을 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창 밖에서는 에이센 병사들이 자동 소총을 들고 길거리에 서 있었고 도로를 따라서 장갑차가 질주하고 있었지만, 다크 크라이드는 레나와 보디세아와 더불어 아나베 시티의 임대 아파트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이다.
물론 만일을 위해서 각자가 사용할 자동 소총 3정과 권총 3정, 그리고 탄창마다 가득 넣어둔 2천 5백 발의 탄약을 집안에다가 숨겨 두기는 했다. 그렇지만 다크 크라이드가 에이센인 보다 더욱 유창하게 에이센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에이센군들은 밤새 아나베 시가를 통제한 후 집집마다 수색하면서 바르디아인들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들을 압수하기 시작하였고,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강제로 체포하기 시작했다. 수색이 시작된 이래로 에이센군은 다크 크라이드가 거주하고 있던 임대 아파트의 현관도 2번이나 두드렸다. 그렇지만 다크 크라이드가 유창하게 에이센어를 구사한다는 것 때문에 무사히 가택 수색을 벗어날 수 있었다. 현재의 상황이 매우 혼란한 데다가 수색을 해야 하는 범위가 매우 광범위했기 때문에 능수능란하게 에이센어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에이센 군인들은 레나와 보디세아, 다크 크라이드가 머물고 있는 아파트를 수색하지 않았다. 아주 잠깐 시간을 내어 다크 크라이드가 마치 마음껏 수색을 하라는 듯 활짝 열어놓은 아파트 현관을 지나 안에 들어와 레나와 보디세아에게 말을 건네기만 했더라도 금새 다크와 그의 일행들이 바르디아인이라고 알 수 있었을 것이었겠지만, 매우 유창한 에이센어로 자신들을 맞아 들이는 다크 크라이드를 보고 가택 수색을 위해서 문을 두드렸던 에이센 병사들 모두가 문단속 잘하고 집안에서만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 버렸다.
살짝 창문을 가린 커튼을 걷고 밖을 내다보니 에이센 병사들이 바르디아인 남성 수십 명을 팬티만 입힌 해로 길거리에 죽 세워 놓고 있었다. 모두들 머리에 두건이 씌워지고 팔이 뒤로 묶인 채로 신발도 신지 못한 채로 서 있는 중이었다.
이들을 감시하고 있던 체격이 다소 작은 에이센 여병사는 마구 소리를 지르며 포로들을 수송 차량에 태우는 작업을 감독하고 있었다. 에이센 여병사는 거칠게 포로들을 다루면서 손에 들고 있던 자동소총의 개머리판으로 바르디아인을 후려치거나 군화발로 마구 걷어차고 있었다. 상대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에이센 병사들이 군화발로 포로들을 짓밟거나 개머리판으로 포로를 내리치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빌어먹을 녀석들······하지만······'
에이센 군인들에게 고통 받는 바르디아인들을 바라보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양손이 하얗게 변하도록 꽉 쥔 채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지금 자신이 보고있는 장면이야 말로 그 자신이 원했던 일이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 반대쪽 건물 안에서 끌려 나오는 바르디아인들로 보이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도로 상으로 나오는 것이 보였다. 에이센인들은 다크 크라이드가 거처하고 있는 임대 아파트의 앞쪽으로 끌려 나온 바르디아인들을 매우 거칠게 다루었다. 대부분이 자택에 불법 무기를 소지한 바르디아인로 보였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보이는 자동 소총을 에이센 병사들이 들고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무기를 지휘관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보여 준후 자동 소총에서 탄약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근처에 세워진 자동 소총이 수북이 쌓인 트럭안에다가 압수한 무기를 던져 넣었다.
무기를 소지한 죄로 끌려 나온 것이 분명한 바르디아인들은 곧바로 수송 차량에 옮겨 태워 졌다. 수송 차량에 옮겨 태우는 과정에서 에이센 병사들은 포로들이 조금이라도 지체하거나 머뭇거린다면 자동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후쳐치고 군화로 걷어차고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에이센 병사들이 집단으로 폭행을 가해 바닥에 쓰러져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자 두어명의 병사들이 축 늘어진 사람을 대충 붙잡고 들어 올려 트럭안에다가 짐짝 싣듯이 던져 넣고 있었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트럭의 안에 던져진 남자는 죽은 듯이 꼼짝도 하지 않았고, 그 장면을 불안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던 몇 몇 바르디아인이 기겁하고 도주하는 것이 보였다. 에이센 병사들은 손위 뒤로 묶인 채 그다지 빠르지 않은 발걸음으로 도주하는 남자들을 보며 자동 소총을 겨누고는 무엇이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뒤쫓아 간다면 충분히 붙잡을 수 있는 거리였지만 에이센 병사 두어 명은 소리를 지르는 것을 멈추고는 동시에 자동 소총을 발사했다.
“탕! 투타타타탕!
"······뭘 보세요?"
총소리를 들었는지 거실에 나와 있던 레나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를 보고 조용히 물었다. 어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하루 종일 도심을 쏘다녔고 밤새 주변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가 새벽에야 겨우 잠에 빠져 들었던 레나였다. 아직도 약간은 잠에 취해 있는 듯 하다가 감작스레 총소리가 들려오자 다크 크라이드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아니······주변에서 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싶어서 말이야."
다크 크라이드가 거실 소파에 앉은 레나 쪽으로 시선을 막 돌리려 했을 때 에이센군에게 붙잡혀 있던 포로들 중 한 사람이 벌떡 일어서더니 언제 결박당했던 손을 끌렀는지 에이센 장교로 보이는 군인의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들고는 장교의 목뒤로 돌아서 장교의 목을 감싸안고 머리통에다가 권총을 겨누고는 무엇이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 보였다.
'불쌍한 인간······'
곧바로 그 주변으로 에이센 병사들이 자동 소총을 들고 모여 들었다. 에이센 장교는 허리가 뒤로 젖혀진 채 자신의 머리에 겨누어진 권총 때문인지 매우 당황한 듯 보였다. 장교를 포로로 잡은 바르디아인 남자는 크게 흥분한 듯 보였고, 그를 포위하고 있는 에이센 병사들도 흥분해서 무엇인가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자리에 앉아 있던 포로들이 일어서서 도주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에이센 병사들이 가지고 있던 자동 소총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도망치려던 대여섯 명의 사람들은 에이센 병사들이 발사한 자동 소총에 등을 얻어맞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 틈을 타서 에이센 장교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있는 포로를 둘러싸고 있는 에이센군 중 한사람이 허리에 찬 권총을 빼드는 것이 보였다. 그 군인은 포로에게 붙잡혀 인질이 된 에이센 장교의 다리를 그대로 권총으로 쏘아 버렸다. 장교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늘어 뜨리자 포로가 당황한 듯 뒤로 물러서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에이센 군인은 침착하게 권총을 연사해서 장교를 인질로 잡았던 포로의 머리통과 몸에다가 연속해서 권총탄을 박아 버렸다. 장교를 인질로 잡았던 남자는 그대로 쓰러져 절명해 버렸고, 인질이 되었던 장교가 권총에 맞은 다리를 부여잡으면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자 의무병으로 보이는 병사가 달려와 에이센 장교를 돌봐주고 있었다.
'빌어먹을 녀석들······'
방금의 광경을 본 다크 크라이드는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차라리 장교가 죽고 인질을 잡은 포로가 에이센 병사들에게 사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던 것이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다크는 레나가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것 같자 즉시 거실 쪽으로 돌아왔다.
"아까부터 총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 같은데······무슨 일이에요?"
"뭐······언제나 같은 일이야."
그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 후 레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보디세아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까지 이곳에 있게 되는 거죠?"
보디세아가 다크 크라이드를 보고 씽긋 웃으며 말을 건넸다. 갑작스러운 보디세아의 질문을 받은 다크 크라이드는 피식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마 그리 길지는 않을 꺼야."
그는 엷게 웃으며 보디세아를 바라보았고 보디세아는 알겠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의 앞에서는 레나가 다크 크라이드의 건장한 몸에 의해 잘 가려진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 보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08시 30분 우주항에서 정박중에 있다가 약 1천 척에 달하는 주요 전투함들을 궤도위로 피난시킨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 기함 록시나 XI호로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이 찾아왔다. 1월 26일 08시 30분까지 크라우프 함대로 신고하라는 아나베 행성계 인사부의 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입니다."
솔티가 매우 정확한 시간에 크라우프를 찾아와 전입 신고를 하자 크라우프는 다소 황당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루이스 대령이 떠나고 자신의 함대로 배속받게 된 솔티 중령이 정시간에 찾아오니 크라우프는 솔티 중령을 위로해 주었다.
"우리 함대에는 중령의 재능이 많이 필요로 합니다. 힘들더라도 많이 도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크라우프가 차분하게 솔티 중령을 위로해 주니 솔티 중령은 순간 몸둘 바를 몰라했다.
솔티가 사령관인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에게 전입 신고를 한 이후 만나게 된 사람은 크라우프 함대의 부사령관 후안 마티니 준장으로 50세를 바라보는 남성이었다. 그는 인자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솔티 중령의 전임자인 루이스 대령이라는 인물이 무려 6년 동안이나 크라우프 함대의 군수 참모로 보임해 있었기 때문에 솔티 중령이 크라우프 함대의 군수 업무를 파악해서 관리하기에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뭐 제가 그만큼 노력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티가 자신있게 말을 꺼내자 마티니 준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그를 루이스 대령이 사용하던 사무실로 안내해 주었다. 그리고 루이스 대령이 남겨 놓은 자료와 서류들을 내보여 준 후 함대 주요 참모들을 신임 군수 참모의 방으로 모이라는 말을 해 주었다.
"아시다 시피······어제 일 때문에 다들 각자 맡은 일이 많아서 말이네."
마티니 준장이 방금 전입한 그에게 다소 미안했는지 애써 변명 비슷한 말을 해 주었다. 마티 준장이 미안하다는 뜻을 표현해 주자 솔티 중령은 무안해 졌다.
"오히려 제가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건데 죄송하지요."
솔티는 재빨리 마티니 준장의 심기를 살펴 적절한 말을 했다. 그리고 솔티 중령은 마티니 준장의 기분을 보아서 은근하게 사령관인 크라우프에 대해서 물었다. 아직 서른살도 되지 않은 사람인데 소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사람이 무척이나 놀랍다는 감탄과 함께였다.
"뭐 자기 실력과 운이 좋으면 그렇게 할 수 있다네."
마티니 준장은 쓴웃음을 지어 솔티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전투 지휘관 게리 쉐프턴 대령과 정보 참모 테즈 중령, 그리고 작전 참모인 다이레아 마티스 중령이 마티니 준장의 호출을 받고 차례대로 찾아와 솔티 중령과 인사를 나누었다. 다들 사람들도 괜찮고 마음에 들었다. 특히 솔티 중령은 자신과 같은 계급인 다이레아 마티스 중령이 아직 20대라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매력이 흠씬 풍기는 다이레아는 그녀를 바라보는 남성이 빠져 들도록 만드는 멋진 웃음을 가지고 있었다.
"다이레아 마티스입니다. 솔티 중령님. 함대 작전부서를 맡고 있습니다."
다이레아는 씽긋 웃으며 솔티와 인사를 나누어 주었고 솔티 중령은 다소간에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다이레아와 인사를 나누었다.
"멋진 사람입니다."
다이레아가 인사를 나누고 자신의 부서로 돌아가고 난 이후 솔티 중령은 그때까지도 자신과 함께 하고 있던 부사령관 마티니 준장에게 자신도 모르게 다이레아에 대한 자신의 첫 인상을 말했다.
"매력적인 여자야. 하지만 사령관 애인이기도 하니 넘보지는 말게나."
마티스 준장은 솔티 중령이 나중에 오해하지 않도록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려 주었다. 부사령관의 설명을 들은 솔티 중령은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사령관의 애인이라고 한다면 쉽게 선을 넘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티 중령은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크라우프와 다이레아가 애인 사이라고 한다면 두 사람이 함께 서 있으면 다소 우습겠다는 말을 했다.
"마치 남매 같은 분위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령관이 워낙 동안이니 말입니다."
다이레아가 크라우프 보다 한 살이 많지만 크라우프가 20세 전후의 외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다이레아와 함께 다닌다면 다이레아가 나이 많아 보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뭐 그런 것은 신경쓰지는 않은 것 같네."
마티니 준장이 피식 웃어 준 후 솔티 중령에게 일을 잘 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찾아와 무엇이든 물어 보라는 말을 해 주었다.
"알겠습니다. 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