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78
아노 벨산드 시티에 대한 강습 해병대 투입은 뜻밖에도 18일 02시를 기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폭동을 일으킨 바르디아 훈련병들이 완전하게 아노 벨산드 시티에서 방어 태세를 갖추기 이전에 공격을 가한다는 것이 갑작스러운 공격의 배경이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칼데일이 수도 베르베라에서 35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곳에서 바르디아인들이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칼데일 행성 방어 사령부는 베르베라의 문책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의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단 시간에 사태를 진압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 집결하게 된 강습해병들을 아노 벨산드 시티로 진입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본래 같으면 도심의 포위를 완벽하게 하고 많은 수의 전투 장비들을 최대로 집결시켜 도시를 고립시키거나 최소한 아노 벨산드 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바르디아 폭도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보다 많이 탈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었어야 했다. 그러나 상부의 문책을 피하기 위해서 서둘러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던 칼데일 행성계 방어 사령부는 서둘러 강습해병대 2만 명의 신속한 투입을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신속한 병력 투입은 적이 방어선을 구축하기 이전에 공격을 가한다는 잇점을 주는 동시에 많은 허점을 드러내게 되었는데, 시가에 보병 부대를 투입하면서 제대로된 지원 포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아노 벨산드 시티의 거주민들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여 취해진 조치였지만, 포격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선두에선 장갑차와 전차의 뒤꽁무니만 바짝 붙어서 따라 들어가게 된 강습해병대원들은 도심으로 진출하면서부터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게 되었다.
야이다도 5갈래로 나뉘어 시가로 진입하고 있는 강습해병대의 선두에 서서 자동 소총을 들고 앞에서 전진하고 있는 전차의 뒤를 바짝 따라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자신이 메고 있는 장구류와 어깨를 내리 누르고 있는 소지하고 있는 탄약의 묵직한 무게를 느끼며 본능적으로 곳곳에 위치해 있는 은폐 엄폐가 가능한 곳에 차례대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와 강습해병대원들은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면서 방금까지 사람들이 거닐었을 것 같은 흔적이 남아 있는 듯 한 아노 벨산드 시티의 시가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서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새벽의 늦은 시간대 때문에 잠들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곧이어 벌어질 전투를 두려워 해서인지, 길거리에서 사람의 그림자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가끔 보이는 민간인들도 겁에 질맅 표정으로 서둘러 집안으로 들어가기 일수였다.
본능적으로 몸을 숨기며 시가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면서 야이다는 지금의 상황이 마치 시가전 훈련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길거리에는 군인들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고 황량한 기분까지 들고 있었다. 별다른 전투 없이 아노 벨산드 시티가 함락되었다는 것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시가도 특별하게 전투의 흔적을 겪은 것을 찾아 볼 수 없었다.
03시 25분이 되어서야 야이다는 시가에 진입한 부대가 폭동을 일으킨 바르디아 훈련병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접할 수 있었다. 통신기를 통해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을 알 수 있었고 귓전을 울리듯 요란한 총소리가 끝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젠장! 드디어 시작이군!”
마치 팽팽한 북을 단번에 찟는 듯 한 날카로운 총소리와 통신기를 통해 귓전을 울리며 들려오는 비명소리는 야이다의 심장을 마구 뛰어 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이는 실로 오래 간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아내 알리시나와 귀여운 샤레의 모습이 야이다의 마음을 차갑게 진정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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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후후…크라우프 번외편…‘야이다 크라프트 호우드 윙케이트 편’…*0*)/~
음…아마도…‘정찰위성이라던가…정찰기라던가…하는 것을 이용하면 적의 움직임을 잘 알 수 있지 않나요?’…라는 질문이 있겠지요…흠…
답변은 아주 간단합니다…있지요. 당연히 있습니다…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서먹을 수 있는 인간이 없다면 말장 도루묵…바운스 대령이 그다지 유능해 보이지 않게 묘사를 한 듯 합니다만…(아닌가?)…^_^;;;
뭐…실제적으로…아무리 우수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운용하는 인간이 함량미달이면…-_-;;; 울나라의 꼴이 나지요…국민은 매우 우수한데…쿨럭~ 에효 말을 말자…
음…그리고 356사단의 전투에서…‘매복을 미리 알 수 있지 않았을까요?’ 라는 질문이 있을 듯도 합니다…뭐…상황은 간단합니다…356사단에게 내려진 명령은 주둔지에서 벗어나 하네멘 시티로 가라는 지시만이 내려왔을 뿐 적 부대의 뱇 등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었기 때문이지요…
…윗대가리가 멍청하면 고생을 하는 것은 아랫사람이다…라는 명언(??)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2…
● ‘시르피드’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 뭐…어제는 작가넘이 뭔 일이 있어서인지 엄청 빨리 올렸더군요…저도 깜딱~! 놀랐더라는…하지만 작가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여자 만나러 간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아닌 듯 하고…으음…-ㅅ-;;
● ‘가연을이’님…으음…저도 상당히 놀랐습니다…‘가연을이’님께서 이 시간에??? 하면서 말이지요..음…제가 알기로는 시간이 조금 맞지 않는 것으로…아…일요일 이었군요…^_^;; (←왠지 납득하는 아뒤쥔장…) 그리고…음…언젠가는 하실 수 있겠지요…삼국지10…토닥토닥…(-_-)/
● ‘무쏘’님…쿨럭~ ‘강철같은 체력의 소유자’라…우웅…힐끔…(-_ㅡ+ (←작가넘의 모습을 살짝 살펴보는 아뒤쥔장…)…음…이런 말씀 드리기는 조금 뭣 하지만…작가넘의 현재 모습은 ‘강철같은 체력’…하고는 거리가 상당히 먼 듯 한데요…쿨럭~ 오히려 ‘폐인모드 돌입!’ 이라는 타이플이 더 어울리는 듯 한…
● ‘질풍랑’님…으음…난파라…쿨럭~ -ㅁ-;;; 추측입니다만 작가넘은 어제 친구랑 저녁식사를 하고 온 듯…일직 온 것으로 보아 남자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난파…는 아니었을 것 같네여…^_^;;; 그리고 어제 일찍 올린 것에는 별다른 이유는 없었을 것 입니다…기만술책은 아니었을 것이에요…아마도요…
● ‘마이트레야’님…뭐…그래도 총과 탄약은 있겠지요…게다가 보급창이나 뭐 그런 것들을 털었다면…쿨럭~ 음…그리고 시대가 아무리 우주를 달린다고 하여도…일 자체는 인간이 하는 것이니만큼…사소한 실수 하나가 큰 사건으로 번질수도 있지요…(←뭔 소리냐…-_-;;) 음…간단히 말씀 드리자면…그렇게 간단히 제압이 된다면 재미가 없다는…쿨럭~ ┌(;;ㅡ_-)┘
● ‘mainz’님…헉스…이번 편에도 주인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군요…음…쪽글에도 썼지만 이번 이벤트의 주역은 간만에 출연한 야이다~!!!…아마 다음편도 그리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더라는…음…그리고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편중된 시각으로 보는 것이 별로라서요…^_^;;;
● ‘심심맨’님…사실…요즘 세상이 어렵다 보니…안정적인 직업인 부사관이나 장교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군요…경쟁률도 생각외로 높다고 합니다…여기저기에서 눈팅하며 모은 정보에 의하면 그렇다더군요…^_^;;; 뭐…결론은…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정도? 열심히 하시다가 안되면…쿨럭~ 저처럼 로또 번호라도 계산하셔도 좋구요…^_^;;; 물론 저야 심심풀이지만…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_^;;;
● ‘야시시’님…음…그러면 지난편과 위의 상황은 이렇게 정리됩니다…폭동이 일어났다→신속히 무력화 가스 사용→진압됨→재미없음…쿨럭~ -ㅅ-;;; 그걸 바라신다면 그렇게 쓰겠습니다만…솔직히 재미없잖아요? 그쵸?…이 소설은 원래 재미없었어~!!…라고 하시면 대 낭패…-ㅅ-;; 그리고 보병간의 전투는 앞으로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인간이 모두 죽어 없어지지 않는 한 말이지요…
● ‘검은묵시록’님…쿨럭~ 여포로 설전을 32연승이요??…-ㅁ-;;;;; 헐헐헐…노가다를 하신 것이 눈에 보인다는…-ㅅ-;;; 저는 설전이 귀찮아서(실은 시스템을 아직 다 이해 못 함) 순 노가다만 하는데…돈을 많이 모아서 아이템을 다 모으는 것이 목적…뭐…친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니 조금 무리이겠지만 말이지요…^_^;; 일단 업과 장안의 대상가에서 파는 아이템은 싺쓸이 했다는…-ㅅ-;;
● ‘(사토라레)’님…헛헛헛…역시 놀라시는 군요…여포로 일기토를 32연승 했다면 당연한 것이지만…쿨럭~ ‘설전’이라니…허허허…쩝…그나저나 ‘(사토라레)’님은 어떤 캐릭으로 플레이 하시는지요? 저는 조자룡으로 한다는…좋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능력치가 좋다는 이유로…쿨럭~
● ‘피르다룬’님…음…인간이 극한의 상황으로 몰린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폐쇄된 장소에서 불안에 떠는 병사들…간간히 들려오는 고향에서의 참상…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강박관념…거기에 ‘누군가에 의한’ 양념이 살짝 쳐진다면?? 흐흐흐…
● ‘하얀백작’님…음…그런 종류의 야애니라면야…저도 몇편 소장하고 있다지요…-ㅅ-;;; 하지만 보는 것은 보는 것일 분…흐흐흐…아니다…저 하나도 없거든요? 좀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흐흐흐…음…이런 부탁을 하면 사모님께 ‘ㅂㅌ’로 몰리는 것이 아닐까나…-ㅅ-;;
● ‘[유화]’님…아니~!!!! 아직까지 삼국지10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아…내 주변에도 꽤 많지…쿨럭~ -ㅅ-;;; 뭐…요즘에 삼국지와 같은 턴제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으니…하지만 저같이 반응이 느린 사람에게 스타는 너무 버거워요…ㅠ_ㅠ
● ‘soulschaos’님…헙…하얀 백작은 원래 말쑥했습니다…^_^;;; 음…그리고 발바이스 황가의 성은 ‘바르디아’입니다…^_^;;; 현 황제의 이름은 ‘피로넬리우스 델 바르디아’입니다…간단하지요…-_-;;; 솔직히 마구 길어지면 쓰는 읽으시는 독자분들이나 쓰는 작가넘이나 수정하는 저나…아리까리 하다는…
● ‘이루려는자’님…엥?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음…장마도 다 끝난 마당에 왠 우울?…흐음…혹시 장마가 끝난 기념-_-으로 여친과 빠이바이를 하셨거나 했다는?…헉스…실제로 그러셨다면 낭패…쿨럭~
● ‘내멋대로할꼬야’님…음…어저지요? 오늘도 여자는 나오지 않는….아니 나오기는 하는군요…야이다 상사의 아내 알리시나와 그의 딸 샤레…^_^;;; 아줌마와 꼬나가 여자냐? 버러럭~! 하시면 낭패…쿨럭~ 음…그리고 코프가 사고를 치면 칠수록…읽는 독자분들이야 좋겠습니다만…쓰는 작가넘과 고치는 저는 죽어난다는…ㅠ_ㅠ
● ‘다크크라이드’님…뭐…현재도 거의 만능 전투 머신입니다…^_^;;; 아마 다음편에 그의 활약이 나오지 않을까…싶네요…음…그러고 보면..같은 강습 해병대 출신인 라티시드 대위의 활약이 별로 없는 듯 한데…음…야이다의 대안으로 그녀석이나 키우자고 해 볼까나…
● ‘베아’님…흐흐흐…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대전은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랍니다…^_^;;; 자동차를 타고 천천히 가도 30분 정도…이러다가 진짜로 팥빙수 얻어 먹을 수 있으려나? ^_^;;; 음…그리고 야이다가 다시 전선으로 복귀할 일은 아마 없을지도 모릅니다…이번편은 ‘번외편’의 이미지가 강하거든요…물론 ‘명분쌓기’의 일환입니다만…에…그리고…제 가까운 주변에는 여자라고는 전혀 없는데…쿨럭~ ㅠ_ㅠ
● ‘yaiddasya’님…음…눈이라…저는 별로 아프지 않습니다만…^_^;;; 그리고 간만에 야이다 상사가 주역으로 등장했군요…^_^;;; 축하드립니다…아마 다음편에 전사하실 것으로 추정…퍽~! 윽…쿨럭~ 으음..역시 아직 실력이 녹슬지는 않으셨군요…살려드릴 테니 짱돌은 내려 놓으시지요…^_^;;;
● ‘위풍당당’님…쿨럭~ -ㅅ-;;; 으으음…이제 더 이상 썰렁한 만담은 통하지 않는 것인가…쿨럭~…음…그리고 지적해 주신 대로…신형기라 해도 전선에 배치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됩니다…각종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어느정도 일정한 수량을 생산해야 부품의 수급에 문제가 없으니까요…^_^;;;
● ‘B612’님…음…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진자 만에 하나라도 그것이 세상에 알려지면 좋을 것 하나없습니다…적의 포로를 그런식으로 처리해 버리면…자신들도 포로가 되었을 때 그리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쿨럭~ 그리고 작가는 아직 각성하지 못하였습니다…레벨이 되지 않아 ‘각성’이라는 스킬을 미처 습득하지 못했다는…-ㅅ-;;
● ‘우주인엘로힘’님…뮤틸레 족…멸망직전이라기 보다는 변방으로 밀려났다는 표형이 더 맞겠습니다…아직가지 강대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지요…^_^;;; 그리고 지금 코프가 가는 것은…으음…나중에 코프가 나올 때 설명이 나올 예정입니다만…뮤틸레 족의 영역과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뭐…그리 멀지는 않지만요…^_^;; 그리고 출연이라…쿨럭~ 아이디가 조금…쿨럭~ ^ㅅ^;;
● ‘kaienn’님…앗~! 뉴 페이스닷~!! 어서 빨리 우리 순결당으로~!!! 지금 가입하시면 디나의 목욕장면이 담긴 입체 브로마이드를 무료로 증정~!!!…*0*)/~…응? 이게 아닌가? ^_^;;;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참 다행이군요…^_^;;
● ‘검영’님…앗~! 뉴 페이스닷~!! 어서 빨리 우리 순결당으…퍽~!!! 아아악~!!! (재미없어 이 놈아~!!)…쿨럭~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옆에서 열심히 채찍질을 하겠습니다…흐흐흐…(←간만에 피어 오르는 아뒤쥔장의 검은 오러…)
● ‘현돌’님…음…저는 전투는 거의 안하고…이리저리 싸돌아 다니면서 퀘스트(?)를 수행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답니다…빨리 돈을 모아서 아이템을 다 모아야 할텐데 말이지요…쩝…하지만 하루에 한시간 밖에는 하지 못하니…ㅠ_ㅠ;;; 작가넘은 별로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형주와 익주를 싸그리 먹었더군요…‘쉽군…’이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이지요…^_^;;; 뭐…확실히 인공지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으니…으으음…파워업 키트가 나오면 좀 나아지려나…
● ‘나태바이러스’님…쿨럭~ 아이디가 원츄이옵니다…^_^)乃…음…그나저나 이 소설은 밤을 지새우시면서 까지 읽을만 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뭐…말은 이렇게 하지만 솔직히 기븐 것도 사실입니다…^_^;;;; 앞으로도 잘 부탁 합니다…^0^)/~
오옷~…오늘은 조금 빨리 올릴 수 있겠군요…^_^;;
음…그나저나…불볓 더위가 시작된다는데…
건강에 유의하세요…^_^)/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야이다는 상대가 대전차 무기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과 칼데일 제 356보병 사단이 바르디아 훈련병들의 공격을 받아 궤멸 상태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잘 알고 있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쯤은 그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었다.
야이다는 강습해병대원들에게 늘 상 강조했던 말을 자신에게도 뇌까리고 있었다. 적을 발견했으면 주저 없이 쏘라는 것이었다. 야이다는 자신의 신경을 타고 흐르는 전율 비슷한 것에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짜릿한 기분을 되살려 냈다.
바로 그때 야이다가 속한 강습해병대원 부대의 앞쪽에서 두 사람이 연달아 앞으로 고꾸라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격이다!”
야이다는 통신기를 통해 들려오는 고함 소리에 바짝 긴장하며 몸을 피했다. 일부 병사들이 주변에다가 아무렇게나 자동 소총을 쏘아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침착하게 주변을 살폈다. 적들이 어디에서 사격을 가하는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 순간 야이다가 몸을 숨긴 위치에서 01시 방향으로 위치한 6층짜리 건물의 옥상에서 대전차 병기 같은 길쭉한 무기를 들고 나오는 적이 보였다. 야이다는 본능적으로 소총을 들어 자신이 발견한 적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그렇지만 거리가 꽤 멀었기 때문에 첫발에 상대를 맞추지 못했다. 대전차 빔이 발사되고 야이다가 속한 강습 해병대 진입 대열의 중간에 서 있던 장갑차가 상부에 대전차 빔을 얻어맞았다. 잠시 뒤에 장갑차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대전차 빔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서 강습해병들의 사격이 집중 되었다. 그렇지만 이미 상대는 모습을 감춘 뒤였다. 사격이 집중되고 있을 때 곧바로 대전차 빔이 떨어진 곳과 그 근처에 다섯 발의 유탄이 명중되었다. 사격이 가해지고 그 위치가 노출되면 즉각 유탄 세례를 받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사격을 가하고 끊임없이 현재의 위치를 고정시키지 않고 이동해 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멈추지 말고 전진해 나가!”
야이다는 적들이 건물에서 뛰어 나와 끊임없이 사격을 가하고 자신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다면 그냥 이대로 엎드린 채로 끝장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이다는 이 상태로 엎드려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주변에 있던 강습해병대원들에게 멈추지 말고 진격해 나갈 것을 재촉했다. 자칫 이 상태로 적의 공격을 받아 발이 묶인 다면 아무 짓도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야이다의 지시가 떨어지고 그의 지시를 받은 강습해병들이 앞으로 뛰어 나가기 시작했다. 야이다는 적의 사격이 가해지는 건물을 향해서 전차와 장갑차의 지원 사격을 요청하고 그 포화가 가해지는 틈을 타서 재빠르게 앞으로 전진해 나갔다.
거의 100여미터 정도를 달려 나갔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건물에 총탄과 기관포탄 그리고 전차 포탄이 처박히느라고 그런지 별다른 적의 사격은 없었다. 그렇지만 갑자기 앞쪽에서 날아든 총탄에 야이다의 뒤쪽에 서 있던 강습해병이 무게 중심을 잃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리고 곧바로 강습해병들의 앞으로 바르디아 훈련병들로 보이는 보병 군복을 걸친 녀석들이 뛰쳐나오는 것이 보였다. 이들은 제대로 훈련 받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제대로 몸을 숨기지 않고 돌진해 들어오는 강습해병들을 향해 소총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적과의 거리가 20여 미터도 되지 않는 매우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강습해병들 중 일부는 적의 총격에 그대로 맞아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몇 사람이 쓰러지고 야이다는 자동 소총을 발사해 자신의 앞으로 뛰어 나온 상대를 향해 총을 쏜 후 그들의 사격을 피해 자신의 앞쪽에 있는 약간 돌출되어 있는 건물 벽으로 뛰어 들어 갔다. 그리고 그곳에다가 등을 기댄 후 자세를 바짝 낮추어 소총만 밖으로 내놓고 몇 발 사격을 가했다. 야이다의 머리 위로 총탄이 날아와 박혔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고 총을 발사했다. 야이다의 사격으로 몇 사람이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쓰러지고 야이다는 소지하고 있던 수류탄을 빼내어 앞쪽으로 던져 넣었다. 야이다의 수류탄 투척을 신호로 자신들이 불리해 지자 강습해병들은 소지하고 있던 수류탄을 빼들어 자신들에게 매복 사격을 가하는 적을 향해 던져 넣기 시작했다.
일순간에 귓전을 울리는 요란한 폭음 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폭발이 계속되는 동안 야이다는 탄창을 바꿔 갈았다. 그리고 사용한 탄창을 버리지 않고 그냥 안주머니에다가 밀어 넣었다. 탄창을 버리지 않는 것은 야이다의 습관이었다. 탄창을 바꿔 끼우고 노리쇠를 전진시킨 야이다는 재빠르게 몸을 일으켜 앞으로 뛰어 나갔다. 기관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만약에 기관총이 있었다면 기관총 사격이 먼저 가해지고 그 다음에 보병들이 뛰어 나오는 것이 순서였을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 뛰어 나온 것은 기관총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앞쪽에서 일부 일어서는 그림자들이 보였다. 그렇지만 야이다의 동작이 휠씬 빨랐다. 일어서려던 서너 명이 야이다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적들이 잠시 혼란에 빠졌다. 이 틈을 노려 야이다의 뒤를 따라서 수류탄을 던진 후 공격의 타이밍을 재고 있던 강습해병대원들이 앞으로 뛰어 나왔다. 이들은 선두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혼란 상태에 빠진 바르디아 훈련병들 쪽으로 용감하게 뛰어 들었다.
강습해병대원들은 살아남은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이 기겁하고 도주하는 것을 보고 그 뒤통수를 노려 소총 사격을 가했다. 금새 열 대 여섯 명이 소총 사격을 받아 쓰러져 버렸다. 야이다는 권총을 빼들어 자신의 앞쪽에서 수류탄 공격 때문인지 아니면 총에 맞은 것인지 중상을 입고 고통에 겨워하는 바르디아 훈련병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걸어가 그의 가슴팍을 군화로 밟고 그대로 상대의 가슴에다가 권총을 발사해 넣었다. 그런 뒤 야이다는 다시 권총을 허리에 찼다.
“멈추지 말고 쳐 나가!”
야이다는 그는 다시 허리에 권총을 집어넣은 뒤 주변에다가 전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후속한 전차에게 조금 더 앞으로 전진해 나와 줄 것을 요청했다. 그도 다른 강습 해병대원들과 함께 도주하는 적을 향해 재빠르게 앞으로 뛰쳐나갔다.
2, 30여 미터 정도 거리에서는 자신들이 발사한 소총에 뒤통수를 맞은 바르디아 훈련병들의 시신이 널 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를 뚫고 야이다를 비롯한 강습해병대원들이 차례대로 전진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기세도 그렇게 오래지는 못했다. 건물의 지하실 각 층에서 자동 소총 사격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내 전차가 접근해 오더니 적들이 사격을 가하고 있는 건물을 향해서 전차포 사격을 가했다. 전차포 사격이 3번 정도 건물을 향해 가해지고 장갑차의 100mm 머신건 사격이 가해지고 난 이후 강습해병대의 돌격이 개시되었다.
전차포에 맞아 무너진 건물 안쪽에서 아직 흙먼지가 가라앉지 않은 이때 야이다는 다른 강습 해병들과 더불어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이었다.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두 서너 명이 황급히 무엇인가 길쭉한 것을 들고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이 보기 때문이었다.
건물 안으로 뛰어든 야이다를 비롯한 강습해병대원들은 사람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주저할 것 없이 자동 소총을 발사해 넣었다. 상대가 몸을 비틀며 쓰러져 버리고 다시 안쪽에서 뿌옇게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군복을 걸친 녀석들이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이들 모야 머리위에 손을 얹고 있었다. 하지만 야이다를 비롯한 강습해병대원들은 투항해 오는 군복을 걸친 녀석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앞으로 걸어 나오는 적을 향해 자동 소총을 발사해 넣었다.
바로 그때 안쪽에서 무엇인가 재빠른 그림자가 건물 지하로 뛰어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두말 할 것 없이 야이다가 그 그림자의 뒤를 따라 갔다.
지하로 향하는 계단은 어둡고 흙먼지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야이다는 자신도 모르게 한 놈도 살려 둘 수 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버린 것이다. 한 2, 3층 정도 아래쪽으로 내려갔을까 순간적으로 야이다는 상대가 시야에서 사라졌음을 깨달았다.
야이다가 서 있는 곳은 건물의 지하 주차장이었다. 차량도 그 무엇도 아무것도 없는 이때 야이다는 자신만이 홀로 자동 소총을 들고 서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무엇인가에 홀린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적막감뿐이었다. 희미하게 이어지는 지하 주차장의 조명등 불빛 속에서 야이다는 자신이 왜 그곳에 서있는지 몰라 묵묵히 서 있기만 했다. 지하주차장 안에는 빈 공간이 눈에 띌 정도로 차량도 몇 대 없었다.
‘젠장······무엇인가에 홀리기라도 한 건가?’
야이다가 짧게 혀를 차며 돌아서려 했다. 이런 곳에 들어오면 일단 몸부터 숨겨야 하는데 그는 자신이 그런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누군가 숨어들었다고 해도 끝까지 추격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지금은 무작정 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 야이다의 뒤쪽으로 누군가 서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왼쪽으로 구르면서 지하실을 떠받치는 기둥에 몸을 기댔다.
“누구야!”
야이다는 바르디아에서 배운 바르디아어로 상대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어떤 새끼야! 바르디아 놈이면 그냥 항복해라! 죽이지 않겠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공포에 질려 있음을 깨달았다. 혹시 바르디아에서 나오는 능력자라는 녀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능력자와 맞싸워 상대를 죽여 본 경험이 있는 야이다였다. 야이다는 소위 말하는 능력자도 아니었지만 그는 개인적인 꾸준한 훈련과 경험으로 어지간한 실력의 능력자는 맞싸워 상대의 목숨을 빼앗을 실력은 가졌다. 야이다는 살짝 총구만 내밀어 안쪽에다가 몇 발 소총을 발사해 넣었다. 그리고 그쪽으로 몸을 내밀지 않고 반대쪽으로 몸을 굴려 허공에다가 몇 발 소총을 쏘아 넣었다. 실내라서 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울렸다. 그런데 상대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었다. 분명하게 자신의 뒤쪽에서 누군가 서 있었는데 금새 사라져 버린 것이다.
‘젠장······어디로 갔지? 어디로!’
바로 그때 우당탕 소리와 함께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몸을 구석으로 숨기니 자신이 내려온 계단 쪽에서 요란한 바르디아어가 들려왔다. 너무 빠르고 주변에 울려 퍼져서 야이다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가 구석에 바짝 몸을 숙이고 있었고 그 순간 야이다의 사격 위치로 바르디아인 서너 명이 허겁지겁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야이다가 구석에 숨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야이다는 주저할 것이 없었다. 살짝 몸을 일으킨 후 자신이 있는 지도 모르는 서너명의 바르디아인들을 향해 총을 발사해 넣었다. 야이다의 사격에 그들은 제대로 대응도 할 수 없었다.
상대에게 모두 치명상을 입혔다고 생각한 야이다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이 쓰러뜨린 바르디아인들을 향해 다가갔다. 두어명이 살아남아 피를 토하며 고통스러워했다. 야이다는 주저할 것 없이 소총을 쏘아 넣었다. 그 순간 야이다는 그 계단 쪽으로 누군가 뛰어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웃!”
재빨리 몸을 돌린 야이다였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없었다. 바로 그 순간 익숙한 에이센어가 들렸다.
“손들어! 무기 버려! 아! 윙게이트 상사님 무사하셨군요.”
렌턴 불빛이 야이다의 눈을 부시게 만들었고 그를 알아본 강습해병들이 바닥에 쓰러진 바르디아 병사들을 보고 야이다의 성과라며 대단해 했다. 야이다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잘 못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 보았다.
08시 30분이 될 때 까지 강습해병대 2만 명과 추가로 투입된 보병 6만 3천 명은 아노 벨산드 시티를 점거하고 있는 대략 11만 명으로 추정되는 바르디아 훈련병들을 급속하게 압박할 수 있었다. 02시부터 병력이 투입되어 08시 30분이 될 때 까지 바르디아 훈련병들은 어림 잡아 2만 명 이상이 사살되거나 에이센군의 포로로 잡혔다. 하지만 강습해병대와 보병들도 전사상자가 3,000명에 달하는 많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시가전에 투입된 전차와 장갑차량들도 180량 이상이 상실되는 손실을 입게 되었다. 그러나 상대는 전차와 장갑차 같은 장갑 차량을 소지하지 있지 못했고 생각 이상으로 전투 의지도 약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지속적인 탄약 보급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투가 계속되면서 에이센 강습 해병대와 보병 부대에게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바르디아 훈련병들은 전투 경험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탄약 소비가 매우 컸다. 이들 대부분이 소지하고 있는 자동 소총을 3연사나 단발로 사격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센군과 맞부딪쳤을 때 소총을 자동 사격으로 놓고 쏘아대는 바람에 탄약 소비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은 바르디아 훈련병들의 전투 경험 부족에서 기인하게 된 것이고 특별하게 탄약 보급을 받을 수 없는 바르디아 훈련병들의 상황을 악화 시키는데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탄약 부족으로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할 수 없는 바르디아 훈련병들이 에이센군에게 투항하는 숫자를 늘이게 되었다.
잠시 동안 전투가 소강상태에 빠지고 대략 5만 명 이상의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이 탄약 부족으로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하지 못해 에이센군에게 투항해 왔다. 대부분이 소지하고 있는 탄약의 부족 때문에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 탓이었다.
야이다는 전투 식량과 쇠고기 스프 소스를 발라 구운 소시지 하나와 호밀빵 2개 그리고 병사들 위문품 명목으로 나온 맛좋은 사과와 오렌지 1개로 늦지만 배부른 식사를 마쳤다. 탄약이 탄통으로 보급되고 그는 자신의 주머니 속과 탄입대 속에 대충 끼워 놓았던 빈탄창을 집어 들어 탄창에다가 탄약을 채워 넣고 있었다.
“후욱······”
탄약을 탄창에 채워 넣고 있을 때 포로로 잡혀 들어오고 있는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의 초췌한 모습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으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야이다의 주변에서 전투에 참가했던 강습해병들이나 주변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보병들이 바르디아인 포로들을 향해 이유를 보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단시간에 아노 벨산드 시티의 많은 부분이 손쉽게 탈환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2, 3만 명의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이 시내 곳곳에 숨어들어 있는 중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야이다는 탄창에 탄약을 모두 채워 넣고 수통도 따뜻한 물로 가득 채운 뒤 다시 명령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별다른 말이 없으면 기다릴 뿐이었다. 어쨌거나 그는 계속해서 끌려 나오는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의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자신들도 저리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자신이 포로가 될 뻔 한 적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야이다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빨리 이번 일을 끝내고 알리시나와 샤레의 곁으로 돌아가는 일만 생각해야 하고 자신은 그때 저렇게 포로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좋은 쪽으로만 생각 하자며 씁쓸한 기분을 스스로 달랬다.
바로 그때 보급부대 병사들이 박스를 들고 다니며 군용 초콜릿을 분배해 주고 있었다. 후방에서 벌어지는 전투다 보니까 우습게도 먹을 것이 풍족하게 나왔다. 배부르더라도 뭐든 받아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 야이다는 보급부대 병사들이 건넨 군용 초컬릿을 받아 들었다.
“고맙다. 수고한다.”
한 열 대여섯 쯤 되었을 일병 계급장을 단 보급부대 여병사는 야이다의 대답에 씽긋 웃어 주기만 했다. 꽤 무거울 텐데 남자 병사들이라도 좀 시키지 단독 군장을 메고 소총도 등에다가 멘 상태로 초콜릿 박스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멀어지자 야이다는 이내 그런 생각을 버리고 초콜릿의 포장을 뜯어 한모입 물어뜯어 오물거리고 있었다.
보병 부대가 재차 아노 벨산드 시티로 투입되고 강습해병대와 전차들이 다시 아노 벨사느 시티로 밀고 들어갔을 때가 15시 10분쯤이었다. 그리고 이때쯤에는 바르디아 훈련병들 대부분은 탄약이 거의 소진되어 기진맥진한 상태에 있었다.
특히 아노 벨산드 시티의 거주민들은 에이센인들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바르디아인들에 대한 협력을 얻어낼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디아 훈련병들은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에이센군의 공격에 견뎌낼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처음의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외로 쉽게 일리 풀리기는 했다. 하지만 5천 명 이상의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이 다수의 에이센인 인질을 붙잡고 아노 벨산드 시티의 중앙 행정관소 건물과 민회 건물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들만 제대로 제압한다면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이 일으킨 폭동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큰 무리 없이 진압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곧 이들에 대한 공격이 개시될 것이다. 야이다를 포함한 강습해병대에게 다시금 탄약이 공급되고 길지는 않지만 충분한 휴식과 식사가 제공된 것은 바로 이러한 전투를 벌이기전 나름대로 강습해병대원들이 최고의 전투력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야이다는 반쯤 베어 먹은 초콜릿의 쓴맛과 단맛을 함께 느끼면서 땀에 젖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 넘겼다. 바로 그때 야이다에게 사령부로 출두 하라는 통신이 들어왔다. 그는 그것에 응답해 준 후 지친 몸을 일으켰다. 아마도 적들이 점거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탈환 작전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5월 24일 일요일 베르베라에서 35일 정도 떨어진 매우 가까운 지역인 데메로 행성계의 칼데일 행성에서 벌어진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의 대규모 폭동 사태가 바르디아 지역에 전해지면서 바르디아인들을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비록 언론에서는 폭동 사건에 대한 그 구체적인 내용이 자세히 보도되지는 않았다.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중구난방식으로 보도 되고 있기는 하지만 공용 방송 보도 중에서 폭동을 일으킨 바르디아인 훈련병들 중 일부가 에이센의 지방 도시 아노 벨산드를 점령했다는 사실과 폭동을 일으키고 난 후 에이센군에게 투항해온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채로 몰려 있는 포로들의 모습이 내보여 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사방에서 포로들을 향해 에이센군이 기관총과 자동 소총을 들이대고 있는 모습도 내보여 지고 있었고, 손이 뒤로 결박당한 채로 몰려 앉아 에이센 병사들이 군납 생수병을 기울여 입을 대고 물을 마시게 해 주는 모습도 나오고 있고 잔뜩 겁에 질려 있는 폭동에 가담했다가 에이센군에게 투항한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의 얼굴이 그대로 방영되어 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