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99
다크 크라이드가 테르 벨키우스에게 에이센 함대의 집중 포격 전술에 휘말려 들어 버린다면 아무리 숫자가 많더라도 불리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켜 주었다.
“젠장! 자네 말대로군. 집요한 놈이야.”
테르 벨키우스는 짧게 혀를 차면서 자신의 움직임에 휘말려 들지 않고 함대를 이리저리 움직여 꽁무니를 빼내며 집중 포격 전술로 위험에서 벗어나는 에이센 함대를 두고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쥐새끼 같군요. 운도 좋게 쏙쏙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테르 벨키우스의 옆에 있던 카리드가 짧게 혀를 차며 에이센 함대를 비난하자 테르 벨키우스는 굳은 어조로 카리드를 질책했다.
“운과 실력을 착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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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요…쿨럭…햇살은 쨍쨍…뱃살은 출렁…쿨럭…쿨럭…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71…
┏(;;ㅡ_-)┛
갑자기…
●‘비울음새’님…디네스가 스부타이와 융합이라…쿨럭…뭐 거의 비슷합니다…여러 가지…상황이 복합적으로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요…아! 1타이시네요…ㅇ0ㅇb…그…앗! 저기 누군가 몰려 오는 사람들은…설마…비울음새님!!!!…┗( ;;°°)┓…텨야 겠군요…((((((~0~)))))))…잡아라! 저기 작가넘이 도망친다!!!
●‘靑海之龍’님…워쩌지요…일찍 올렸는데…이미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저 작가넘의 위치를 그것으로 추적해 버렸답니다…~_~;;; 예 열심히 도망가야 겠군요…
●‘검은묵시록’님…쿨럭….으으으…사람들이…사람들이…몰려옵니다…우악악악!!! 잡히겠…아!! 검은 묵시록님…덥썩(갑자기 검은 묵시록님의 어께를 잡고…슬쩍 그 뒤로 숨는 작가넘…그 순간 수많은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몰려오고…)…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검은 묵시록님을 잡고 험악하게 작가넘의 행방을 물어 본다…이봐…여기 뱃살 출렁이는 넘 못봤어!!! 기겁한 검은묵시록 님은 순간 뒤에 있는 작가넘을 돌아보는데…어느 순간 그 자리에는 열려진 맨홀만이 있는다…아련하게 들려오는 첨벙이는 소리…어…어느새…~0~;;;
●‘(사토라레)’님…한잔 드시고…거나하게 노래를 부르시다가…하수구 맨홀 뚜껑에다가…소변을 보시는데…순간적으로 하수구 속에서 앗뜨거 하는 소리에 기겁하신다…깜짝 놀라 하수구를 내려 보니 그 아래 뱃살 출렁이는 작가넘이 머리에 소변을 뒤집어 쓴채로 서 있고…(사토라레님)은 덜덜 떨어 버린신다…뭐? 뭐지? 그러나 다시 보니 작가넘은 사라져 버리고…
●‘우주인엘로힘’님…갑자기 앞 하수구에서 빠져 나오는 작가넘을 발견하고 달려 가셔서…모든 캐릭터를 화이팅 하시려다가 순간…작가넘의 머리에서는 오줌 냄새가…그리고 몸에서는 하수구 냄새가 나자…슬그머니 뒤로 빠져 버리신다…쿨럭…뭐야…저 넘은…작가넘은 총총히 사라져 버리고…그 순간 수많은 검은 양복들이 우주인엘로힘 님의 시야를 가득 메우는데…
●‘질풍랑’님…집 앞의 텃밭에다가 씨앗을 뿌리고 호스로 수도 물을 뿌려 주고 계시는데 갑자기 왠 뱃살 출렁이는 놈이 다가와 그 호스 물로 온몸을 씻어내 버린다…깜짝 놀라 기겁하시지만…이미…뱃살 출렁이는 놈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오물로 텃밭이 오염되어 버렸는데…허걱…뭐야? 방금 그 놈은…질풍같이 뒤따라 가서 배상을 요구하려 하지만…이미 사라져 버리고…
●‘위풍당당’님…먼산을 필름 카메라로 찍으시고 나서…사진을 뽑아 보니…그 순간…뱃살 출렁이는 넘이 헉헉 대며…어디론가 황급히 도망치는 것이 찍혀 있다…그것을 보신…위풍당당님…등뒤에 땀을 흘리시면서…괴…괴기다…도대체…뭐…뭐야?…당황하시고 즉시 필름과 사진을 내던져 버리신다…허걱…이건 괴기야!!!
●‘toyr’님…멋진 박력을 찾으러 돌아다니시지만…제대로 그것을 찾지 못해 다소 실망스러워 하는 도중…우르르 몰려온 수많은 검은 양복들에게 둘러 싸여 버린다. 제대로 그들의 박력에 말을 잇지 못하시고 계시는데 그들은…toyr님에게 뱃살 출렁이는 놈이 찍힌 사진을 건네 보인다…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무슨 말이냐고 건네자…검은 양복들은…작가넘인데…수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박력 없는 글을 올려…응징해야 한다고 말하니 toyr님도 함께 하겠다고 나서시는데…
●‘mainz’님…toyr님 이하…검은 양복들이 몰려와 mainz 님을 붙잡고 작가넘의 사진을 들여 보이며 보았냐고 물어 본다…mainz 님은 모른다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시고…toyr님 이하 검은 양복들은 각목을 번뜩이며…작가넘은 찾아 나서신다…그 순간 mainz 님의 시야에 무엇인가 뱃살 출렁이는 넘이 골목길로 사라지는 것이 보이고…
●‘키트릿지’님이…하도 작가넘을 찾지 못해서 용하다는 점집에 가서 작가넘의 행방을 물어 보고…근처에 있다는 말을 듣고…자리에서 일어나시는데…그러나 점집 근처에는 인적이 드물고…키트릿지님은 하도 더워 땀을 흘려 근처의 목욕탕에서 목욕이라도 하시려다가 더운데 뭔 목욕이냐며 수영장을 찾아 가신다…
●‘Gosthunter’님…6일 동안 작가넘 암살 임무를 맡고…제대로 얼굴 사진도 구하지 못해서…탈진한 상황…근육을 풀어 주시서 목욕탕을 찾는데…그때 앞쪽에서 얼굴이 익은…뱃살 출렁이는 넘이 황급히 나가 버린다…Gosthunter님은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쳐 버리시는데…
●‘시지프스’님…보기 드문 구경거리인 작두위에서 춤추는 무당춤을 보고 계시다가…순간적으로 누군가 등을 툭 치며 지나가자 눈살을 찌푸리며 뒤돌아보신다…그런데…그것이 몸이 아닌 뱃살에 친 것이라는 것을 알고 황당해 하시는데…그러다가 퍼뜩 정신이 들어 순간 뒤돌아보니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는데…
●‘스탑파이브’님…작가넘의 은신처에다가 테러를 가하려고 폭탄을 설치하고 계시는데…갑자기 몰려 들어온 toyr님과 검은 양복의 사내들에게 둘러쌓이고…자초지종을 듣게 된 스탑파이브 님께서는 함께 할 것을 권유 하시고 작가넘의 아지트를 폭탄으로 날려 버리신다…
“이것을 신호로 작가넘을 사로잡아 응징합시다!!!”
●‘잠보맨’님…갑자기 일어난 폭발을 보고 놀라 하시는데…그때 그 옆에서 짧게 혀를 차며 황급히 Tico에 탑승해 어디론가 달려가는 뱃살 출렁이는 넘을 발견하신다…깜짝 놀라신 잠보맨님은 즉각 휴대전화를 들어 버리시고…
●‘다크크라이드’님…승용차를 몰고 가시는데 갑자기 앞으로 깜빡이도 없이 마구 끼어 들어 버린 Tico를 보고…화가 나셔서 마구 달려 나가신다…하지만…어느 순간 Tico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죽을려고 환장했군…다크크라이드님은 오히려 자신이 놀라 속력을 늦추어 버리신다…
●‘베아’님…유성 근교에서 아내분과 저녁 식사를 마치시고 팥빙수로…더위를 식히려 하시려…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계시는데 신호를 받고 급정거를 하는 Tico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신다…하지만 정지선을 맞춰 정지한 Tico를 보고 황당해 하시는데…하지만 더위에 지친 아내분을 보호해서 다정하게 횡단 보고를 건너 가시고…베아님은 Tico에 탑승한 땀을 뻘뻘 흘리는 넘을 보고 오히려 불쌍해 하신다…생각 같아서는 팥빙수라도 사 주고 싶으시다며…아내분에게 말을 건네시고…길을 건너신다…
●‘acehelp’님…작가넘이 도주하는 도중…라디오를 틀으니 acehelp님이라는 분이 디네스라는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시는 편지를 읽어 주는 내용이 나오고…작가넘은 그대로 라디오 채널을 돌려 버린다…하지만 그곳에도…똑 같은 내용의 편지가 흘러나오고…다시 돌리니 그곳에도…꾸에엑엑엑!!! 작가넘은 괴성을 지르며 속력을 더 내는데…
●‘피르다룬’님…작가넘에게 밀린 출연료를 받으러 오시던 도중…이미 종적을 감춰 버렸다는 말을 듣고 돌아가시던 도중 순간적으로 빠른 속력으로 자신을 앞질러 가시는 Tico를 보고 질 수 없다며…마구 속력을 내어 Tico를 앞질러 달리시는데…그 순간 갑자기 Tico가 속력을 늦춰 버리고…무엇인가 놀라 앞을 보니…카메라가 히죽 웃고 있는다…꾸엑엑!!! 그 사이 Tico는 유유히 사라져 버리고…
●‘애니’님…교통순경 시험에 붙어 교통 단속에 나서는데…지그재그로 마구 움직이는 Tico를 보고 단속에 나서신다…하지만 순간 샥 사라진 차량을 보고 황당해 하시는데…
●‘적적’님…검은 양복들과 더불어 작가넘 찾기에 나서셨다가 교통순경을 하시는 애니 님의 통신을 감청하고 작가넘이 타고 있을 Tico를 찾아 나서신다…그러나 종적을 감춰 버린 Tico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꾸에! 어디에 있는 거야!!!!(광분 모드가 되시는 적적님)
●‘심심맨’님…잠깐 동안 휴게소에서 세워진 차량에서…작가넘을 발견하고 다가오신다…하지만 작가넘은 기겁을 하고 차를 빼서 도망쳐 버리는데…심심맨 님은 작가넘을 주려고 손에 들고 있던 햄버거와 콜라를 들고 황당해 하신다…
●‘봄멜’님…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 비 징수 하시는 알바를 하시다가…고속도로 요금을 내는…작가넘을 발견한다…반가워 하니…작가넘은 이죽 웃으면서…꼭 출현할 것이니 염려 말라며…악셀을 밟아 사라져 버리고…봄멜님은 아쉬워 하신다…
●‘와룡’님…작가넘은 겨우 제 2의 아지트에 도착해서…한숨을 돌린다…그러나 완전 도착하기 전 기름을 채우러 주유소에 가니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화장실을 다녀오시던 와룡님과 정면으로 마주쳐 버린다…쿨럭…작가넘은 멍청하게….헤헤헤헤….하고 웃고는…뒷걸음질 쳐 버린다…와룡님이 황당해 하시며 작가넘을 붙잡고 설명을 해 주시니…작가넘은 순간 눈이 크게 떠진다…하지만 작가넘의 땀냄새에 와룡님이 구역질을 하시며…스스로 물러나 버리시고…
●‘가연을이’님…겨우…모든 이들의 추적을 피해서…제 2의 아지트에 도착했답니다…휴우…더운데 특히 몸조심 하시기를…쿨럭…금일 작가넘은 운전을 할 때 땀이 눈에 들어가 죽는 줄 알았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맞습니다…아주 명대사지요…에반겔리온 중에서 저 작가넘이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대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그리고 빨리 쾌유 하셔야 할 텐데…쿨럭…자꾸 걱정입니다…
●‘하얀웃음’님…디네스 버서커화…귀엽죠…^^; 조금 더 성장해서 침대위에서는 더 귀여울지도…퍼억…#-ㅠ… 누…누구죠?….앗! 순결당 당원들이…어떻게 여기까지 알고…쿨럭…
●‘디네스코프꺼’님…이 갑자기 출현하셔서 작가넘을 테러 하려던 순결당 당원들을 다른 곳으로 유도해 주신다…작가넘이 황급히 자리를 뜨려다가 감사를 표시하시니…디네스코프꺼님은…씨익 웃으시면서…디나와 카레나도 아닌데 뭘? 이라고 답변해 주신다…순간 작가넘은 그대로 굳어 버리고…
●‘soulschaos’님…맞습니다…아니 발바이스 측이 숫적으로는 우세하기는 해도…워낙 파일럿들 기량 차이도 있고…뭐 이쪽은 이름 나오는 파일럿이…조루…라티…시에…티알…디네스…하바머스 까지 있는데…발바이스 쪽은 에이스가 지오콘 다비토 1명…쿨럭…레나와 보디세아는 아직 미지수랍니다…^^; 더욱이 라티와 시에…티알은…이미 공인된 괴물들이고…디네스도…괴물 축에 끼는 애라서 말이죠…^^; 일당 몇 십은 우습게 여기는 녀석들이랍니다…
●‘시르피드’님…묘술이라고 할 것이 뭐 있겠습니까? 다 저 작가넘의 농간이지요…쿠후후후후(드…드디어…검은 오러가…아니네요…검은 오러가…게임하고 싶어!!!를 외치는 것이…아뒤쥔장님의…쿨럭…아아아아….)…저 작가넘은 안되나 봅니다…쿨럭…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새벽에나 조금 시원할 뿐이니…쿨럭…다시 포카리 스웨트 하나를 마시고 샤워를 해야 겠습니다…너무 덥고 목마르답니다…쿨럭…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크라우프는 상대가 고속함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잔여 1,300척의 전투함을 거의 상실하지 않고 발바이스 함대 600척 이상을 격침시키고 있었다. 이것은 상대가 방어력이 약한 전투함 위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부분의 적함이 집중적으로 화력을 퍼부어 대면 생각 이상으로 쉽게 격침되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크라우프로서는 쉽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발바이스 함대는 계속해서 함대 진형을 바꾸어 크라우프 함대를 유인해 내고 기만하고 반격을 가하는 일을 계속했다. 하지만 그때 마다 크라우프는 계속해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해 내고 있었다.
12시 26분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가 이제까지 사용했던 전법인 정면돌파를 버리고 다른 전법을 취하자 이를 지긋이 깨물었다.
“젠장! 밀리게 생겼군.”
발바이스 함대는 약 3천 여척의 전투함이 집중 포격을 가해 크라우프 함대의 발을 묶은 뒤 좌우로 5백 척 정도의 함대가 고속으로 항진해 포위를 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가 전체 병력을 나누어 정면으로 압도적인 화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발을 묶어 두고 좌우로 고속 기동 함대를 전진시켜 자신의 함대를 완전하게 포위해 버리려 한다는 의도를 즉각 알아 차렸다.
“각하! 후퇴해야 합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적에게 포위되어 위험합니다!”
갑작스러운 적의 전술 변화에 당황한 듯, 솔티 중령이 크라우프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작전 참모인 다이레아가 즉각 크라우프에게 바리스타 전력을 나누어 막아야 한다고 진언했다.
“무조건 도망을 치는 것은 위험합니다. 차라리 고속함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적의 약점을 이용하여 왼쪽과 오른쪽으로 진격해 들어오는 5백 척 정도의 전투함들은 시에나 필드 플레인 대위와 티아라 고메스 대위에게 저지시키도록 한다면 충분하게 적의 의도를 분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투 지휘관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이 즉각 다이레아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마티스 대령님. 그렇게 된다면 중앙의 전력이 약해지게 됩니다. 현재 바렌브룩 소령이 지휘하는 병력 중 30% 이상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도 공중전에서 눌려 있는 상황인데 전력을 차출한다는 것은 자칫 중앙 부분을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비케르트 중령이 다이레아의 의견에 반대를 하자 그녀는 즉각 항변했다.
“그럼 중령께서는 좌우로 공격해 들어오는 1천 척 가량의 적 함대를 그냥 그대로 두고 보라는 말씀이십니까?”
“하지만 현재도 중앙 부분에 적 바리스타 전력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케르트 중령이나 다이레아 둘 다 언변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내 두 사람의 의견 대립이 길어질 것 같아 졌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즉각 다이레아의 말대로 시에나와 티아라에게 바리스타 부대 전력을 나누어 좌우로 공격해 들어오는 적 함대를 저지해 내도록 지시하라고 비케르트 중령에게 명령을 내렸다.
“저런 정도의 적에 무엇이 무엇을 쩔쩔매고 앉아 있는 것이야! 적을 후방으로부터 압박해서 전함의 대공포화 사정거리 내로 밀어 넣도록 해!”
크라우프는 약간 목소리를 높여 비케트르 중령을 질책하듯 지시를 내렸다. 비케르트 중령이 약간 목을 움츠린 채로 크라우프의 지시를 그대로 받아 실행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위는 시에나와 티아라가 비케르트 중령의 명령하에 각각 좌우로 분산되어 나오는 적 함대를 저지해 내기 위해서 병력을 빼내가자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우회하는 적을 저지하기 위해서 빠져나간 전력의 공백을 메우는 막중한 임무를 띄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구드 바렌브룩 소령과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 그리고 디네스가 담당하고 있는 함대의 정면은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고 있는 발바이스의 크누트 부대에 맞서야 했다.
본능적으로 지금이 위기인 것을 느꼈는지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를 비롯해서 경력이 풍부한 파일럿들의 대부분이 전력을 다해서 자신의 앞으로 밀고 들어오는 크누트 부대를 격추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대단하군······에이센 놈들. 아나베 근처에서 보았을 때에도 헤비호스 부대가 제법 강력하더니만······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방어 병력을 우회시켰군.”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가 좌우로 공격해 들어가도록 한 각각 500척 단위의 함대를 저지하기 위해서 헤비호스 부대를 활용하는 것을 보고 짧게 혀를 찼다. 그의 예상대로 정면에 위치한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의 저지선이 약해지기는 했다.
여기까지 충분히 예상했던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의 전력이 약화된 틈을 타서 크누트 부대를 전력 출격시켜 숫자를 앞세운 공격을 통하여 에이센의 헤비호스 부대를 단숨에 무너뜨리고 함대를 단시간에 궤멸시켜 버리려는 계획을 세웠었다. 물론 적이 자신의 예상대로 바리스타 부대를 빼지 않는다면 우회시킨 1,000여 척의 병력을 이용해서 약삭빠르게 요리조리 도망쳐 다니는 적을 우리 안에 가두어 둘 예정이었다. 하지만 적은 바리스타 부대의 힘에 자신이 있는지 자신이 처음에 예상했던 대로 따라와 주었다. 이제 계획대로만 일이 진행된다면 조만간 전력 출격한 크누트 부대가 적 헤비호스의 방어망을 뚫을 수 있을 것이었다.
테르 벨키우스는 적 함대의 후방을 잡아 기습을 걸었고 초반 많은 타격을 입히기는 했다. 하지만 서로 정면으로 마주보게 된 이후부터는 숫자가 압도적인 점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전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생각하자 못내 찜찜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상대가 나보다 함대 운용술에서 한수 위라는 건가?”
테르 벨키우스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짧게 혀를 찼다. 이론상으로 본다면 숫자상으로 압도적인 자신이 에이센 함대를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는 대부분이 속도가 빠른 배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로서는 순양함과 구축함 위주로 구성된 데다가 밀집 대형을 취하고 있는 에이센 함대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테르 벨키우스는 자신의 휘하에 순양함이 적어도 1,000척만 되었다면 에이센 함대를 간단하게 요리해 버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숫자는 많아도 화력과 집중도에서 떨어진다는 건가!”
그는 숫자가 많아도 결코 유리하지 못한 현재 상황에 크게 불쾌해 했다. 그러자 다크 크라이드가 조용한 어조로 테르 벨키우스를 진정시켰다.
“벨키우스님 부디 진정을······”
살짝 눈을 내리 깔면서 다크 크라이드가 조용히 말을 꺼내자 테르 벨키우스는 입술을 한 번 빤 후 미안하다는 말로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
“지오 녀석······실험기를 타고 있지만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군요.”
다크 크라이드가 순간 화제를 돌리자 테르 벨키우스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녀석! 이번에는 그냥 일반 크누트를 타고 있는 것이 더 나을 뻔 했네. 하지만 상황이 변했으니 이제는 좀 활약을 하겠지.”
테르 벨키우스가 의미심장한 어조로 다크 크라이드를 바라보았고 다크 크라이드는 살짝 웃으면서 현재의 전투 상황을 주시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카리드에게 근처에 사출되어 있는 무인 정찰기로부터 보여지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서 확인해 보았다.
“떨어져라! 떨어져라! 떨어져!”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는 쉴새없이 밀고 들어오는 크누트를 글자 그대로 미친 듯이 격추 시키고 있었다. 그는 구드 바렌브룩 소령과 더불어서 주력 부대를 이끌고 함대의 정면에 위치한 채 밀려 들어오는 적 크누트 부대를 저지해 내고 있었는데, 셀 수 없을 만큼의 적을 격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적들은 전력 출격이라도 한 듯 미친 듯이 밀고 들어오고 있었다.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는 자신을 노리고 빔을 조준하려던 크누트를 단번에 격추시켜 버리면서 파츠 베이스 전쟁 이후 이런 식의 위급 상황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그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종 기술을 발휘해 내고 있는 중이었다.
라티시드 대위는 자신의 앞으로 덤벼 든 20여기의 크누트를 향해서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바닥이 날 때 쯤 그의 앞으로 덤벼든 20여기의 크누트들 중에서 16기가 격추되어 버렸다. 그리고 라티시드 대위는 나머지 4기 사이로 뛰어 들어 가면서 2기는 방패에 장착된 빔포로 격추시키고 2기는 광검으로 쳐 떨어 뜨렸다.
순식간에 크누트 20기를 격추 시켜 낸 라티시드 대위는 재빨리 빔 라이플의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그 다음으로 밀고 들어오는 적기를 향해 고속으로 돌진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뒤를 따라 적의 반도 되지 않아 보이는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가 용감하게 돌진해 들어갔다.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의 앞으로 밀고 들어오는 크누트와 빔 라이플 사격전을 벌였다. 상대와 대 여섯 번 빔 라이플 사격을 벌이고 난 하버마스 중위는 크누트가 작은 불꽃과 함께 반짝 빛이 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었다. 그녀는 이번 전투에서 이제까지 세운 격추 기록의 몇 곱절은 이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참 전투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는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지만 말이다.
“씨발! 망할!”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으면서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는 것 같은 크누트를 향해서 빔 라이플을 조준했다. 바로 그때 통신기를 통해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바로 구드 바렌브룩 소령의 목소리였다.
“모두 침착하게 대응해! 적들도 이제는 한계다. 이 한계만 넘어서면 우리가 승리한다!”
구드 바렌브룩 소령의 기체가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도 갑자기 그의 목소리가 들리니 하버마스 중위는 갑자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핫~!”
그녀가 지금 터뜨리고 있는 웃음은 적과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것이었다. 사실 그녀가 웃음을 터뜨린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재보급을 받으러 귀함한 사이 출격전에 마신 이온음료수 때문인지 급격하게 기동할 때와 기동을 마쳤을 때 자신이 오줌을 싸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자로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격하게 기동하면서 하복부에 심하게 압박을 받으니 방광에 가득차 있는 소변이 압력을 받아 자연스레 흘러나오기 때문이었다. 남자야 요도의 길이 때문에 어느정도 요기를 참을 수 있다지만 생체 구조상 여자는 그것이 매우 힘든 편이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신병이든 아니든 여성 바리스타 파일럿들은 출격이 있을 때면 항상 부인용 패드를 파일럿 슈트 안에 착용하고는 했다. 하지만 이런때 일수록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이 여자로 태어난 것에 대해서 크게 후회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후회도 살아남고서 해야 할 일이었다.
“빌어먹을! 에라 이 자식들이 뒈질라고 이렇게 덤벼들어 오냐!”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의 앞으로 다시금 덤벼 들어오는 크누트를 향해서 연속해서 빔 라이플 사격을 가했다. 하지만 그녀의 공격을 피해서 크누트들은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면서 하버마스 중위를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
하버마스 중위의 앞쪽으로 덤벼 들어오는 크누트는 모두 6기였다. 그녀가 이끄는 중대원들은 반대쪽에서부터 밀고 들어온 크누트 20기 정도와 교전을 벌이느라 하버마스 중위를 도울 여유가 없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 자신의 앞으로 들어오는 6기의 크누트는 정면으로 들어온 20기의 크누트가 하버마스 중위가 이끄는 중대에게 전진이 막히자 앞뒤로 협공하기 위해서 우회해 들어온 녀석들이라는 느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하버마스 중위를 지배하고 있었다.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을 향해 처음으로 빔을 조준하고 발사한 녀석의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그리고는 두 번째 공격해 들어온 녀석의 빔 공격을 방패로 방어해 내었고 세 번째 공격이 가해 질 때 가장 뒤쪽에 서 있던 크누트를 조준하고 연속해서 빔을 발사해 넣었다.
가장 뒤쪽에 서 있던 것 때문에 조금 방심하고 있었는지 그 크누트는 하버마스 중위의 빔 공격에 맞아 단번에 격추되어 버렸다. 물론 그녀는 적이 격추되었는지 확인할 틈도 없이 재빠르게 기체를 움직이면서 자신을 향해 동시에 날아 들어온 크누트의 빔 라이플 2발을 피해 내었다. 그리고 조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적기가 움직이려는 방향에다가 연속해서 사격을 가해 다시 한 기의 크누트를 격추시켰다.
“젠장!”
적을 격추시킨 기쁨을 느낄 틈도 없이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을 향해서 크누트 4기의 공격이 집중되자 방어에 전념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그녀는 상대의 주의를 흐트러뜨리기 위해서 아무렇게나 록온이 된 미사일을 마구 발사해 넣었다.
순식간에 미사일 12발이 상대방을 향해서 날아 들어갔다. 그 공격 때문에 크누트 4기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흐트러졌다. 그 틈을 파고 든 하버마스 중위는 도망치는 대신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바닥을 보일 때까지 사격을 가해서 2기의 더 크누트를 격추 시켰다. 이렇게 되니 나머지 2기의 크누트는 더 이상 공격을 가하지 않고 방향을 돌려 도주해 버렸다.
“휴······빌어먹을!”
하버마스 중위는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재충전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었다. 이때는 자신의 중대 파일럿들이 20여기의 크누트들 중에서 14기 가량을 격추시키고 나머지는 격퇴시킨 뒤였다.
하버마스 중위는 잠시 숨을 고르고 빔 라이플 충전이 완료됨을 확인한 순간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갑자기 무슨 미사일이 자폭이라도 하듯 십 수개의 불꽃들이 연이어 일어났다가 곧바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뭐? 뭐야?”
그녀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이 1기의 스부타이가 그 앞으로 뛰어 들어온 십 수기의 크누트 사이로 뛰어 들어, 그 크누트 전부를 눈 깜짝할 사이에 격추시켜 버린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 저거 누구야?”
하버마스 중위는 하도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리 오ㄹ 가지는 못했다. 그 무시무시한 아군기에 도망치듯 밀려나온 10여기의 적기가 이제는 몇기 남아있지 않는 하버마스 중위가 이끄는 중대 쪽으로 공격해 왔기 때문이었다.
13시 정각 시에나와 티아라가 이끄는 바리스타 부대가 각각 좌우 방향으로 진격해 들어온 도합 1천 척 가량의 발바이스 전투 함대를 저지해 내는 데 성공했다. 시에나와 티아라는 각기 다른 방향에서 12시 50분에서부터 13시 정각까지의 매우 짧은 시간동안 각각의 지역에서 각각 30척 이상의 전투함을 격침시켜 버리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발바이스 전투함들은 방어력과 공격력이 낮은 대신 속력이 빠른 전투함 위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바리스타 부대의 집중 공격에 더 이상 전진해 나오지 못하고 발이 묶여 버리게 되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방어 병력이 좌우로 분산된 구드 바렌브룩 소령이 지휘하는 바리스타 부대의 중앙 저지선은 압도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 발바이스의 크누트 부대의 공격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방어 병력의 분산이 가지게 되는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13시 03분 구드 바렌브룩 소령은 상대가 크누트를 전력 출격시켜 자신들을 압도해 내려 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그의 휘하에 있는 바리스타 부대는 지칠대로 지쳐있었고, 그는 충분한 재보급 없이 싸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이미 적 함대는 바짝 접근해 들어오고 있었다. 비록 그들이 속력이 빠른 경 전투함 위주로 되어 있다고는 해도 숫자에서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화력 자체의 숫자에서는 크라우프 함대를 윌등하게 앞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