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67
●‘델라그나즈’님…하핫…전쟁 장면은 제법 많이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어쨌든 간에 어제 밤에 아뒤쥔장님이 전체적인 판세를 설명해 주시면서…여러가지 괜찮은 내용들을 많이 말씀해 주셨답니다…최대한…크라우프 녀석 중심으로…아뒤쥔장님께서 설명해 주신 내용들을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0^)/~ 그나저나 논술이라…속 아프신데 특약 조치는 없을 듯…그냥 진정제(?)를 너무 맞으면 잠에 빠져 버린다고들 하기는 하는데 말이지요…헉…아! 그리고…간호 장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저 작가넘이 간호사를 별로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출현하지 않는 것입니다…자주는 아니지만 말이지요…헤헤헤…^0^)/
●‘아스라다’님…흠흠…작가넘의 사악신공과 출렁이는 뱃살 신공 & 비밀 무기인 신체 자연 생성 독가스와 아뒤쥔장님의 검은 오러를 아직 느껴보시지 못한 듯…크라우프 녀석…뭐 이제까지 겨우 3천 이상 제대로 지휘해보지 못한 녀석이…갑자기 몇 만 척 단위로 병력을 지휘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중장으로 승진 못하는 것이랍니다…^0^)/ 글쿠 우주 정복은 에이센의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한답니다…헐헐…
●‘acehelp’님…출렁이는 뱃살을 빼기 위해서 저 작가넘…자주 걸어 다닌답니다…되도록 밥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려고 하지요…어쨌거나 보기 좋지는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니 말입니다…어여 빼야 하겠는데…쉽지는 않습니다…헐헐…
●‘무쏘’님…모든 일의 중심에 쥔공이 있지는 않으니 당연합니다…전에 어느 분께서 말씀하신 대로…게르트 황제는 친아들을 내세워 전쟁 영웅 만들고 양녀를 내세워 모든 정보력을 두손에 쥐고 있고, 수많은 인명과 충성하는 군대도 여지없이 적에게 내버릴 정도로의 냉혈한입지요…헐헐…모든 흑막의 원흉…게르트 하우츠 황제…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콜록…감기 기운이 있는 듯…헐헐…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9월 26일 토요일 아침 뉴스를 타고 에이센 전역에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 보도 되었다. 바로 발바이스 함대가 에롤드 족 자치구의 중심인 지아네 행성계 방향으로 고속으로 진격해 들어와 교전이 벌어졌고, 에롤드 족 함대 6만 척 가까이가 침공해 온 발바이스 함대와의 교전을 통해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에롤드 족 함대 6만 척을 격파 해낸 발바이스 함대 20만 척은 지아네 행성계 외각까지 진격해 에롤드 족 자치구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는 내용도 함께 보도되었고, 이에 이어서 발바이스가 네슬런 행성계 쪽으로 진격해 들어가는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이 이끌고 있는 120만 척 함대의 행동을 방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 보도를 계속하고 있었다.
같은 날 11시 20분 에르바 총독부에서는 에롤드 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힌 후, 발바이스 함대가 에롤드 족 함대를 6만 척 가까이 격침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지아네 행성계에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거나 지아네 행성계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천명했다.
아울러 발바이스 함대가 20만 척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에롤드 족 자치구를 공격하고는 있지만 에롤드 족도 30만 척에 가까운 전투 함대를 지아네 행성계 쪽에 집결시켜 놓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들 뿐만이 아니라 에롤드 족 자치구에 상징적으로 주둔하는 1만 척의 에이센 함대도 에롤드 족과 연합 작전을 펼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며 언론에서 섣부른 위기의식을 고무시키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에르바 총독부는 이번 발바이스 함대가 에롤드 족 자치구를 공격한 것은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이 이끄는 120만 척에 달하는 전투 함대에게 충분한 지원과 물자가 공급되지 못하도록 에이센의 병력과 물자를 분산시키기 위한 교란 공격일 뿐이라고 자평했다.
총독부에서는 겨우 20만 척에 해당되는 병력만으로는 에롤드 족 자치구에 소속되어 있는 병력을 무너뜨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발바이스 함대의 주력과 주요 물자 대부분은 발바이스의 중심인 네슬런 행성계에 집결중에 있었고, 이를 보아 단순히 에이센의 눈을 돌리기 위한 기만 작전에 굳이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지 않고 에롤드 족과 협력하여 발바이스 함대를 격퇴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르바 총독부에서는 이후 발바이스의 위협이 해소될 때까지 에롤드 족 자치구의 유지를 위해 에르바 행성계에 주둔중에 있는 30만 척에 달하는 전투 함대를 배치 시켜 둘 것임을 약속했다.
언론의 갑작스런 폭로에 곧바로 뒤이어 발표된 총독부의 재빠른 대응은 다소나마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민심을 안심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총독부의 공식적인 언론 발표에 숨겨져 있는 뜻을 알게 된 시민들은 발바이스가 네슬런 행성계 쪽에서 대대적인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네슬런 행성계에서 벌어지게 될 결전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발바이스의 중심인 네슬런 행성계 외각에 위치한 강대한 네우드 요새의 존재를 떠올린 시민들은 이 요새를 함락시키는데 희생될 병력이 막대해 질 것이라는 사실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언론과 총독부의 대응전이 오가고 일반인이 네슬런 행성계에서의 결전을 걱정하고 있을 때 서서히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집결하기 시작하는 소규모 함대들을 신경쓰고 있어야 했다.
소규모 함대 지휘관들은 대부분이 대령이나 준장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로서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 부터 에르바 행성계에 이르는 통신 중계 기지와 보급 기지에서 차출된 병력을 포함하여 독립 색적 공격 함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함대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각지에서부터 속속 도착하여 크라우프가 지정한 일정한 주역으로 모여 들고는 있었지만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질서를 갖추고 있지 못했다.
이런 함대들을 질서있게 편성하기 위해서 크라우프와 다이레아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크라우프는 소장의 계급장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집결하고 있는 함대 지휘관들 중에서 가장 높은 계급이었지만 나이가 채 서른 살도 안 되었기 때문에 함대를 이끌고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 도착한 소규모 함대 지휘관들이 그의 지휘 통솔에 순순히 따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크라우프는 이들 함대 지휘관들을 반은 위협하고 반은 설득함으로서 겨우 자신의 통제에 따르도록 만들었다. 그렇지만 사실 이들 대부분은 에롤드 족 자치구로 들어가는 중간 집결지의 사령관으로서 크라우프가 갖는 고충을 이해하고 최대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에 불과했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군······”
속속 병력이 집결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3만 척에 가까운 함대 병력이 모여들게 되자 크라우프는 에이센의 병력 동원 능력에 내심 감탄하면서도 잡다하게 집결한 병력의 지휘 통솔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모두가 요구 조건이 다르고 어떠한 일을 하고 싶다는 등의 수많은 요구 사항들이 빗발치고 있었다. 특히 곧 충분한 병력이 집결하게 된다면 에롤드 족 자치구로 들어가게 되어 전투를 벌이게 될 것이니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 비축하고 있는 전투 물자의 공급에 대한 요구 사항이 너무 많아 졌다.
이것 때문에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은 매일 같이 숫자와 씨름하며 각 함대로부터 올라온 여러 가지 요구사항들이 적혀 있는 숫자에 파묻혀 살다시피 했다. 그렇지만 솔티 중령은 성실함과 끈기를 가지고 7만 척에 해당하는 보급 물자의 공급에 대해서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었다.
크라우프와 다이레아도 그에게 도움을 주고는 있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 비축되어 있는 전투 예비 물자의 양이 상당히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에 솔티 중령으로서는 모든 함대의 요구에 맞추어 물자를 내어 줄 수가 없었다. 바로 이것 때문에 크라우프도 제대로 사정을 모르고 있는 소함대 지휘관들로부터 많은 원망을 들어야만 했다.
솔티 중령이 크라우프에게 실만 베르퍼 행성계 소속의 함대가 사용할 전시 비축 물자 이외에는 여분이 없다고 하소연하며 그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하는 수 없지 않겠냐면서 전시 비축 물자마저도 공급해 주도록 지시했다.
“모두 최대한 원하는 대로 공급해 주게나. 일단 저 친구들은 곧 전투를 수행해야 할 사람들이고 일단 내 휘하에 있는 병력들도 기본적으로 탄약과 전투 물자는 함정에 적재하고 있으니 말이네.”
크라우프가 이러한 명령을 린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 갑작스런 에르바 총독부의 지시를 받아 급하게 출발하느라 가장 먼저 도착한 대부분의 함대가 제대로 장기간에 걸친 전투 소요 물자도 적재하고 못하고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당연하게 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어 사령부에 전선으로 출동하기 전에 전투 물자의 공급을 요청했고 크라우프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있었다. 그러나 전시 비축 물자는 행성계 방어 사령부가 방어 작전을 펼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비축 물자였기 때문에 이것을 모두 내어 준다면 자칫 실만 베르퍼 행성계는 비축 물자를 하나도 보유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이런 때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고 하면 한 두 번의 전투만으로도 극심한 탄약 부족을 겪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곧 전투가 있을지 모르는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전투 지휘관으로서는 전투 물자를 하나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썩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충분한 보급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면 제대로 공격 작전이나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함대의 행동이 지극히 제약을 받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현재 에롤드 족 자치구로 진입해 들어가기로 예정되어 있는 함대는 에롤드 족으로 부터의 보급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전투 물자와 병력 보충은 에르바 행성계 쪽에서 증원되는 대략 30만 척에 해당하는 병력들과 이들과 함께 전장으로 향해 오게 될 수송함대로부터 군수 물자를 공급받기로 되었다.
여러 가지 예정된 상황으로 볼 때 지금 당장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지휘하는 실만 베르퍼 방어 사령부 함대는 별다른 전투를 치를 상황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어 사령부 함대가 보유한 전시 비축 물자를 곧 전투를 치르기로 예정되어 있는 전투 함대에게 공급하는 것은 어찌 본다면 당연한 일이었고, 이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아낌없는 지원의 결과이기도 했다.
이 덕분에 크라우프는 전시 비축 물자의 방출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김으로서, 곧 전투를 수행할 함대에게 아낌없이 크라우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해준 것으로 인식 받게 되었다.
“어딘지 모르게 저기 있는 자식들 마음에 안들어······”
토요일 21시 50분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위는 시르피드 XII호의 전망대에서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중위와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를 비롯하여 시에나 필드 플레인 대위, 그리고 공중 전투대 지휘관인 구드 바렌브룩 소령과 함께 함내 PX에서 구입한 야식을 뜯어 먹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티아라 고메스 중위도 함께 하면 좋을 것이지만 티아라는 금일 당직 근무자로서 현재 격납고에서 대기중에 있기 때문에 함께 야식을 먹을 수 없었다.
현재 시르피드 XII호는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집결 중에 있는 소함대를 통제하기 위해서 우주 공간에 몰려 있는 3만 척의 전투함대가 빤히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어 사령부 소속 2천 척의 전투함들과 함께 우주 공간에 정선하고 있었다. 그러나 딱히 아군 함대가 잔득 모여있는 곳에서 전투 태세를 취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규정대로 근무가 순환되고 있는 중이었다. 본래 시르피드 XII호를 비롯한 2천 척 남짓한 함대의 임무는 디터 포슈겐과 실만 베르퍼 행성계 내부에 있는 보급 기지에서부터 모아져 3만 척의 전투 함대에게 공급되고 있는 전투 물자를 적재한 수송함들의 호위이기는 했다. 그러나 3만 척이나 몰려 있는 전투 함대의 바로 옆에서 해적질을 할 해적들은 존재하지 않았고 크라우프의 부임 후 꾸준한 초계 활동의 결과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의 해적 행위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별다른 할일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근무가 순환되고있는 중이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직접 우주 공간에 나와 집결한 함대 지휘관들과 면담하고 이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주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공중 전투대 파일럿들은 일상 훈련과 당직 근무를 제외하면 많은 시간을 무료하다 싶을 정도로 한가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PX에서 산 냉동식품도 야식으로 데워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젊지만 쟁쟁한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들 다섯 사람이 산 냉동식품은 돼지고기를 잘게 저며 그것을 밀가루나 약한 튀김가루를 익혀 반죽한 것으로서, 보통 파일럿들의 전투 식량으로 배급되어 나오는 쇠고기 팩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전투 식량과는 달리 이것은 한 사람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져 있었고, 여러 가지 독특한 맛이 나는 소스를 뿌려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물론 일반병사든 파일럿들이든 훨씬 맛이 좋은 이 냉동식품 쪽이 인기가 높은 것은 당연했다.
이것과 함께 다섯 사람이 먹게 된 것은 얇은 밀가루 반죽을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둥글게 모양을 만들고난 후, 그 밀가루 반죽으로 야채와 고기, 그리고 무우를 잘게 잘라 절묘하게 배합하여 만든 것을 감싸서 기름에 튀겨 먹거나 증기에 쪄먹는 음식이었다. 다소 기름기가 많은 것이 흠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 역시 인기가 있는 식품이었다.
보통 일반인들은 이런 음식들이 적당하게 물기가 많은 상태로 구입하게 되지만 군인들은 사정상 이 두 가지 냉동식품을 완전히 얼린 상태로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이것들을 구입한 뒤 전투 식량을 데우는 전자레인지에 상당히 신경써서 데우기만 하면 간단한 것이었다.
지금 다섯 사람은 하버마스 중위와 라티시드 대위가 열심히 데운 저며 만든 고기와 밀가루 반죽에 고기와 야채, 그리고 다소 신맛이 나는 무를 섞어 만든 음식을 테이블 위에 쌓아 놓고 있었다. 바렌브룩 소령이 어디에서 구해 왔는지 나머지 네 사람에게 보통 음료수 대신에 알코올이 없는 맥주를 가져와 건네주었다.
“알코올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다들 이것으로 만족들 하게. 소령이나 되어서 지금 상황에서 알코올을 건네 줄 수는 없으니 말이네.”
바렌브룩 소령이 알코올 없는 맥주캔을 하나씩 돌리자 모두가 감사히 받아 들였다.
곧바로 자리에 앉고 즐거운 시식 시간이 돌아왔다. 한 사람은 소령이고 세 사람이 대위 계급장을 갖고 있는데 하버마스만이 유일하게 중위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디네스를 비롯해서 나머지 세 사람과 나름대로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는 빠짐없이 참석할 수 있었다.
디네스는 바렌브룩 소령이 알코올 없는 맥주캔을 따서 건네주자 감사히 받아 들었다. 나머지도 직접 맥주캔을 따 주는 바렌브룩 소령을 보고 모두들 다시 한 번 감사했다.
“이거 참······공중전 지휘관이나 되어 자네들 모두에게 제대로 된 저녁 식사 한 번 제대로 못사 준 것 같아서 정말로 미안하네······허술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PX에서 싸구려 간식을 사 먹을 기회도 별로 없을지 모르니 용서를 해 주게나······”
바렌브룩 소령이 갑자기 용서를 비는 말을 하니 나머지 사람들 모두는 괜찮다는 말을 하며 즐거워했다. 어쨌든 간에 초급 장교 시절이나 초임 하사관 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며 나름대로 의미들을 찾았다.
모두들 나름대로 현재의 상황을 이해 해 주자 바렌브룩 소령은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해 준 후 이내 조용히 모두를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우리들이 언제 전쟁에 투입될지 모르겠네······자네들과 함께 한지 제법 오래된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두와 직접적으로 친분을 쌓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네······아니 이 내가 그 동안 무능하고 부족한 탓에 자네들을 고생시키만 했으니 미안할 따름이야. 앞으로 전쟁이 더 벌어질지 모르는데······지금이 아니면 이런 말이라도 할 만한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이런 자린마 조촐하게 마련하게 되었다네······”
갑자기 바렌브룩 소령이 자신의 잘못을 탓하니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하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눈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라티시드 대위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런 말씀하지 마십시오. 바렌브룩 소령께서도 부대를 잘 이끌어 오셨습니다. 고생이라니요. 군인이라면 당연하게 해 오는 일인데 말입니다. 만약에 소령께서 무능하고 부족하셨다고 한다면······벌써 지난 여러 번의 전투에서······”
라티시드 대위는 약간 쑥쓰러운 듯 잠깐 동안 말을 잇지 않았다. 그의 말이 끝이 나자 마자 시에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 자책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대답하며 바렌브룩 소령의 자책을 위로했다.
“소령님은 잘 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고생이라니요. 뭐······저희들이 오히려 많이 부족해 바렌브룩 소령님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시에나가 엷게 웃으면서 바렌브룩 소령이 불편해 하는 마음을 달래 주려고 애썼다. 그러자 바렌브룩 소령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이내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이런 상황에서 미안할 따름이네······괜한 말을 꺼낸 것 같군······알코올은 없지만 명색이 맥주니 모두 한 캔씩 하고 맛은 없지만 이것을 안주로 먹읍시다.”
잠시 동안 침울해 졌던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해서 바렌브룩 소령이 맥주캔을 들자 모두들 맥주캔을 들어 한 모금씩 마셨다.
묵묵히 자리에 앉아 있던 디네스도 알코올이 없는 맥주캔을 마시면서 약간은 떨떠름한 맛을 혀로 느끼면서 약간 인상을 썼다. 그렇지만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좋게 느껴졌다.
‘사라······’
문득 디네스는 자신의 앞에 놓여진 냉동식품을 내려 보고 있다가 이제는 다시는 볼 수 없는 여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썼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디네스는 사라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젠장······’
그리고 어떻게 된 것인가 부모님의 얼굴도 제대로 생각나지 않았다.
‘씨발······나 어떻게 된 건가?’
모두들 간단하게 음식들을 입안에 넣고 맥주들을 홀짝이고 있으며 가벼운 농담들을 주고받고 있었지만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약간 서글퍼졌던 것이다. 하지만 쉽게 눈물을 보이거나 서글픈 감정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아참 그나저나 호리스 대위와 라티시드 대위, 그리고 플레인 대위. 세 사람은 모두 파츠 베이스 전쟁에 참가 했었지?”
갑자기 바렌브룩 소령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이지만 확인을 해 보듯 세 사람에게 다시 질문을 해 왔다
“네? 네······”
시에나가 씽긋 웃으며 그가 어떤 말을 할지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침착하게 기다리며 짧막한 대답을 남겼다.
“많이 좀 도와주게나. 자네들 세 사람이 격추시킨 적기들을 모두 합친다면 아마도 족히 3천기는 넘을 것이네······공식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말이네······”
바렌부룩 소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디네스는 자신과 맞은편에 앉은 하버마스 중위의 눈이 다소 커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평소와는 다르게 말 수가 없어진 것 같은 그녀를 보고 조금은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다할 뿐입니다.”
디네스는 갑자기 자신을 대답해 주었다. 그러자 바렌브룩 소령은 고맙다고 대답을 한 뒤 맥주를 반쯤 마셨다. 그리고는 알코올이 없는 맥주였지만 약간 취한 듯한 표정으로 나머지 네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조금은 침울하면서도 결연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나머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미안하네······앞으로 어떻게 되든······이 나를 용서해 줄 수 있겠나?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내가 어떻게 변할지 나 자신도 장담할 수 없으니 말이네······”
소령이 갑자기 알 수 없는 말을 꺼내자 모두들 의아해 했다. 그러자 시에나가 씽긋 웃으면서 바렌브룩 소령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무리 어떻게 변해도 구드 바렌브룩 소령님은 구드 바렌브룩 소령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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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함쳐 3,000기 이상이라…만약 여기에 야이다와 우즌 리베라가 있었다면 아마 5,000기도 가능했을 수도…
…음…아니다…크라우프가 파일럿을 계속했더라면…어쩌면 10,000기도 가능…퍽~!!!
그나저나 바렌부룩…갑자기 심각모드로 돌입…쿨럭~ -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4…
허걱…도대체…도대체…무엇인지 몰라 크게 걱정 했었습니다…혹여 갑자기 왠 코멘트 테러…인줄 알고…기겁을…그·러·나…읽어 보고 나서 웃느라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0^)/~
●‘가연을이’님…1타를 축하드립니다…화이팅!!! 그나저나 이제 일을 그만두게 되셔서 오히려 기쁘다는 생각이 듭니다…헐헐…쿨럭…그리고 보내 주신 주소로 책을 발송하는 것은 월요일 쯤에 하도록 하겠습니다…^0^)/~ 그 동안 엿같은 직장에서 일하시느라고 수고 많으셨구요…야동이나 야겜을 원하신다라…헐헐…작가넘이 기념으로 야동 CD도 함께 증정해야 겠군요…그렇게 한다면…흐흐흐흐…언젠가는 작가넘이 이끄는 순결당의 선봉이 되실 수 있으실 지도…~-^;; 어쨌거나…^0^)/~ 앞으로 좋은 일 많으시기를 바랍니다…
●‘k~oo님…2타이십니다…헐헐…조금 만 더 노력하셨다면 가연을이 님을 완전히 눌러 버리실 수 있었는데…~-^; 어쨌든 간에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무척이나 힘들었답니다…그것에다가 사람들도 많이 왔다리갔다리 해서 말입지요…쿨럭…하지만 밤이 되니 은근하게 썰렁한 것이 좀…~-~;; 건강하세요…^0^)/~
●‘아스라다’님…쿨럭…쿨럭…아스라다님의 10년 묵은 다크포스…야애니 신공에…저 작가넘도 기겁을 했답니다…10년 전이라면…저 작가넘이…아직 야동과 야겜을 거의 갖고 있지 못할 때 이네…쿨럭…쿨럭…조금 공유하면 안될까요? 라고 하지만…저 작가넘은 열심히 다른 것들을 다운 받을 것입니다…^0^)/~ 어쨌든 간에 아스라다님…순결당 만쉐이…입니다…
●‘하얀백작’님…하얀 백작님의 엄청난 능력으로 지금 에이센은 무지막지한 고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헐헐…에이센군 파이팅!!! 을 외치고는 싶지만…하얀 백작님의 계략에 의해 에이센 만쉐이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그나저나…저…작가넘 이번에 코멘트 릴레이가…테러인 줄 알고 시껍했답니다…헐헐…
●‘다크크라이드’님…옳으신 말씀입니다…저 작가넘은 쓰고 보고 난 후 젤루 부러운 크라우프의 능력이 바로 여자 후리기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것에다가…쿨럭…쿨럭…늙어 죽지 않는 크라우프의 신체…정말로 부럽기도 합니다…쩝…ㅠ-ㅠ; 글쿠 옳으신 말씀입니다…순결당은 곧 정의이고 진리이고 법칙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금 당장은 제대로 인식하고 거부할 줄 몰라도…어쨌든 간에 만고의 법칙대로 모든 이치가 흘러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순결당 만쉐이!!!!
●‘델라그나즈’님…쿨럭…맞는 말씀입니다…일단 순결당 만쉐이!!! 를 외칩니다…그리고…어쨌든 간에 지금의 전쟁이나 행위들…상당히 크라우프의 중장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는 합니다만…그렇다고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0^)/~ 그러나 모두들 금단단으로 가신다고 하더라도…정의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순결당은 만쉐이 이기 때문입니다…^0^)/~
●‘판타로드’님…다음번에는 꼭 1타를 하시지는 못하고 2타를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1타의 영광은 저희 순결당이 차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순결당 만쉐이!!! 정의는 살아 있다…>0<)/~…그나저나 프루나에서 무엇을 다운 받으신 것인지…^ㅠ^;;; 글쿠…전략은…뭐 몇 편 뒤에 줄줄이 나온답니다…^0^)/
●‘드래곤의가디언’님…^0^;;; 고시원에 계시다구요? 허걱…그러신 줄은 몰랐습니다…그나저나 순결당은 순결당 하나만의 노선을 추구하지 않습니다…하렘당 온건파라고 하는…디나는 불가지만 카레나는…협상 가능한…당여가 있지요…이견을 허용하는 아주 멋진 당이라고 생각합니다…순결당이 정의이고…법칙이고…진리랍니다…그리고 잠깐 이것이 너무 깨끗해 마음에 안드시면 하렘당 온건파라는 나름대로 깨끗하면서도…아주 합리적인 당여도 있지요…모두들…순결당에 오시는 것이 최선이지만 차선으로 하렘당 온건파를 선택해 주세요!!! 순결당 & 하렘당 온건파 만쉐이!!! 정의는 살아있다!!!
●‘나만의천사’님…*0*; 저 작가넘…코멘트 다시 읽으며…독자분들과의 대화를 쓰고 있는데…무척이나 힘이 많이 드는 군요…쿨럭…쿨럭…금일은 친구 넘이 자동차 사고 때문에 찾아 왔는데…고생이 심하더군요…하필이면 택시하고 받쳐서 말입지요…쩝…교통사고 없기를 바랍니다…모두들 말이지요…헐헐…
●‘위풍당당’님…맞습니다…편수가 한 두 편이 아니다 보니…솔직하게 다른 사이트에다가 올리기 많이 괴롭더군요…GUNZ라는 설을 쓰시는 Zephy님께서 담비네 인가하는 사이트에 연재 하자고 말씀하셨는데..~0~; 1편부터 올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씀에…그대로 포기해 버렸답니다…솔직히 너무 많으니 올리기도 귀찮아 지는 것이…쿨럭…
●‘우주인엘로힘’님…뭐…2편 정도 뒤에 그 내용이 나옵니다…비축분이 바닥난 관계로 금일은 아르방 장소에서 몰래 아르방 보다는 비축분 만드는데 열중 했습죠…^0^)/~ 그때 보아 주시면 되구요…아뒤쥔장님께서 구상해 주신 대로…최선을 다해 보렵니다…^0^; 작가넘 스스로 파이팅!! 글쿠 엘 로세느 로힘도 출현 시킬 예정입니다…예쁘게 봐주세요…어떻게요? 섹시하게 앙!!! ~-^
●‘맛간도서광’님…설마요…사실…크라우프 파츠 베이스 전쟁 끝내고 끝이 낼려고 했습니다…그·러·나…아뒤쥔장님과 저 작가넘의 욕심에 애초 계획했던 내용을 전부 써 낼 것입니다…비록 여러 가지 많은 부분을 자르기는 할 것이지만 말이지요…^0^)/~ 그래도 종결은 됩니다…어떻게 종결 시킬 것 까지 생각해 두었습죠…헤헤…
●‘bsh2345’님…부럽습니다…저 작가넘은 뭐…그렇다 쳐도…제 친구넘은 차 수리비로 2달치 월급을 몽땅 털어 넣었는데 말이지요…헐헐…그 녀석 돈 읍써서 오늘 아르방 장소 와서…밥좀 얻어 먹자는데…쩝…눈딱 감고 피자와 치킨 세트로 1만원에 파는 것을 시켜 먹었습니다…헐…
●‘勇者’님…헐헐…조금 만 더 노력하시지요…모든 것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더라구요…쩝…~-~; 저 작가넘도 조금 후회되는 것도 많지만…그래도 말이지요…헐헐…^0^; 어쨌거나 수능도 얼마 안남았고…날씨도 추워지는데 특히 감기 조심하세요…
●‘겨울산’님…하핫…너무 부족하게 글을 쓰더라도 용서를 구합니다…아니 용서를 구할 필요 가 없을 정도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못한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못하게 되니 말이지요…
●‘Inn’님…하렘당 온건파…이시겠군요…좋습니다…하지만 카레나와 크라우프 모두…시간은…많답니다…^0^)/~ 두 사람에게는 영원함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입지요…헐헐…글쿠 이제…작가넘의 뱃살을 얇게 저미시겠다는 컥…
●‘내멋대로할꼬야’님…무슨 말씀을…Inn님은 하렘당 온건파 이시랍니다…좋습니다…하렘당 온건파 분들 말씀 대로 협상의 여지는 충분합니다…카레나와 크라우프 모두 시간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사람들이니 말이지요…헐헐…
●‘ⓐⓖⓝⓔⓢⓔ†’님…이랴…이랴…이랴…(???)…스토리 진행에 어여 박차를 가해 최대한 달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그러나 내일과 특히 모레는 조금 지루한 이야기의 연속일 것입니다…그것만 참아 주시길…부탁드립니다…^0^)/~
●‘mainz’님…하하…그러하군요…당번병이라는 것…흠흠…역시나…날카로운 지적 감사합니다…^0^)/~ 내일 어여 수정해야 겠습니다…금일은 좀 피곤한 탓에…뭐…카티야는 밖에서 크라우프 나올 때 까지 기다리다가 졸고 있었다고 하지요…그리고 크라우프 녀석 의자에서 잠든 것은 자신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으니 말입니다…용서를 부탁드립니다…그런데…자세한 설명은…좀…그렇습니다…다소 지루하시다고 해도…자세한 설명이 생략되니…저 작가넘만 알고 있는 사태가 벌어지니…그것이 좀 두렵습니다…^0~;
●‘Aroma’님…쿨럭…허리가 너무 아파서 아는 한의원에 갔더니…대뜸…살빼고 운동해…라고 하더군요…출렁이는 뱃살 때문에 등뼈에 무리가 간다고 말이지요…쿨럭…일단 운동부터 해야 겠습니다…헐헐…
●‘soulschaos’님…헐…옳은 말입니다…하얀 백작이 중간에 카리드 작전과는 다르게 변경 시키는 것이고 차후 이야기는 본문에서 다루어질 것입니다…^0^)/~ 뭐…큰 틀은 아뒤쥔장님께서 잡아 주셨기 때문에…저 작가넘은…^0^)/ 최대한 저 작가넘만 알고 있는 사태를 막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시르피드’님…앞으로 시르피드 님의 고생이 심해질 명령입니다…흐흐흐흐흐흐…발바이스의 노력 = 코프 녀석의 고생 = 시르피드 님의 고생으로 이어질 테니 말입니다…^0^)/~ 앞으로 검은묵시록님을 능가하는 많은 고생길이 시르피드님을 기둘리고 있을 것이랍니다…
●‘피르다룬’님…쿨럭…쿨럭…저 작가넘…순간 기겁을…헐헐…그나저나 피르다룬님의 활약은 지난 번…축약되어 나온 것 이후…다시 또 나오기는 할 것입니다…조만간 말입지요…라쉬드 사카와 더불어…에이센군 37만 척을 열심히 괴롭힌 장본인…상당한 실력자 이십니다…으흐흐흐…그러니…저 작가넘이 있는…하렘당 온건파로 전향하심이…
44분이라는 비됴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어여 봐야 겠다는…^0^)/~ 모두들 건강하시구요…특히 가연을이 님 좋은 밤 보내세요…온갖 생각이 다 드시겟지만 말입니다…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리하르트 황제력 269년 9월 27일 일요일 06시 22분 실만 베르퍼 행성계의 유일한 유인 행성인 디터 포슈겐의 중심 도시 알베르트 시티에서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오랜 군생활이 가져오는 습관 때문에 시아 지겔마이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눈을 떴다. 습관이라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었다.
“아음······”
약간 정신이 든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자신의 몸을 반쯤 덮고 있는 이안 바르테즈의 얼굴을 한 번 돌아보았다. 무엇이라도 먹는 듯 살짝 입맛을 다시며 곤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게 느껴졌다. 시아는 자신도 모르게 바르테즈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마치 해서는 안될 장난을 치는 어린아이처럼 키스를 하고 나서도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 졌다. 일어나야 할지 이대로 더 잠을 자둬야 할지 결정해야 하게 되니 시아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바르테즈의 품에 안겨 따뜻하게 더 잠을 자둘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일어설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지금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잠을 자 두어도 좋을 것이지만 그래도 늦잠을 자는 것은 시아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서기를 결정하게 만든 것은 무엇보다도 지금 정신이 드니 화장실을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분명 어제 마신 술 때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시아는 잠시 누운 채로 자신의 몸을 절반 쯤 감싸 안고 있는 바르테즈를 조심스럽게 밀어 낸 뒤 몸을 움직여 굳어 있는 부분을 풀어 준 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약간 머리가 아파 조금은 어지러웠다. 이상하게 침대에서 일어나니 화장실이 그렇게 급하지는 않게 느껴졌다.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약간의 어지러움이 일어나자 시아는 팔을 뻗어 침대 옆에 놓여 있는 작은 테이블 위의 물병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옆에 엎어진 채로 놓여 있는 물컵에 물병을 기울였다. 곧 근처에 놓아둔 비타민제를 물이 2/3정도 담겨진 컵속에 한 개 넣어 두었다.
물 컵 속으로 떨어진 비타민제는 금새 희뿌옇게 공기 방울이 일어나며 물속으로 녹아들고 있었다. 갑자기 두통이 밀려오자 시아는 침대에 걸터앉은 채로 잠시 고개를 앞으로 숙이며 양손으로 이마 양 옆을 지긋이 눌렀다.
잠시 동안 미간을 양손으로 누르고 있던 그녀는 어느 정도 고통이 회복되자 비타민이 완전히 녹아 있는 물컵을 들어 마셨다. 시큼한 맛이 입안으로 들어오자 시아는 머리 뒤쪽에서부터 짜릿한 두통을 느꼈다.
“윽······젠장!”
고통 때문에 잠시 동안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로 침대에 걸터 앉아 있던 시아는 다시 몸이 회복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근처에 놓아 둔 나이트가운 하나만 몸위에 걸치고 거실 쪽으로 걸어 나왔다.
거실로 나오니 거실 바닥에는 어제 저녁 때 바르테즈와 함께 먹은 술병이 몇 개 뒹굴 거리며 술냄새가 강하게 일었다. 어제 독한 술을 맥주와 함께 꽤 많이 마신 것 같았다.
술냄새가 다고 역한 기분이 몰고 온 탓에 시아는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먼저 거실을 환기 시키기 위해 베란다의 문을 열었다. 베란다의 물을 열자 이내 시원함과 향긋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공기가 한꺼번에 실내로 들어와 시아의 두통을 어루만져 주었다.
시아는 한참 동안이나 자신의 두통이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자 거실 베란다를 열어 놓은 채로 맑은 공기를 마음껏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