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05
“체······젠장 맞을 녀석들하고는······군수 물자의 보급 우선 순위를 아래쪽으로 낮추어 버렸군! 더욱이 에르바 행성계에서부터 군수 물자 보급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거야?”
“아나베 행성계에서는 보급의 우선 순위를 부치 대장에게로 돌리고 있습니다. 거의 200만 척이 넘는 발바이스 주력 함대와 격전을 벌이고 있으니 이곳 에롤드 족 자치구로 군수 물자를 돌릴 여유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란지에르 준장이 솔티 중령을 대신해 현재 에이센군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보급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에르바 행성계와 에드라 요새에는 현재 발바이스와 대치하고 있는 전 전선에 걸쳐 있는 에이센 함대에게 만족스럽게 보급해 줄만큼 군수 물자가 충분하게 확보되어 있기는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는 보급 물자의 수송력 대부분이 아나베로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에롤드 족과 크라우프가 있는 이곳으로 수송함을 보낼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수송함이 부족하다니 이거 참!”
그는 반드시 보충 병력과 군수 물자를 보내 줄 테니 현지 에롤드 족 자치구에 있는 군수 물자로 시간을 벌라는 명령이 내려지자 짜증을 냈다.
“사령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지······짜증스럽군!”
크라우프는 짧게 혀를 찬 후 서류를 솔티 중령에게 되돌려 주었다.
“흐음······어쨌든 간에 이 사실을 에롤드 족에게 통보 할 수는 없겠군.”
“그렇습니다. 그들도 우리 못지 않게 에이센의 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는 중이니까요.”
란지에르 준장이 걱정을 하자 크라우프는 어쨌든 간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이때 공격을 받게 되면······골치 아프겠구만······부사령관님······어쨌든 간에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퇴로의 확보에 대해서 알아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고······제 부탁입니다.”
“······알겠습니다. 헌데······퇴각에 함께 하는 것은 우리들 뿐입니까?”
크라우프의 요청은 어찌 보면 당연히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 란지에르 준장은 은근한 목소리로 질문을 건네었고 이에 크라우프는 조용히 대답했다.
“두 가지 경우를 모두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중령도 수고하게!”
크라우프는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넨 후 곧바로 몸을 돌리고는 약간 서두르는 기색으로 방을 나섰다. 뒤쪽으로 왜 저렇게 서두르나 하는 의문스러운 시선이 날아오는 듯 했지만 크라우프는 그것에 신경을 쓸 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사랑스런 두 사람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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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도도한 엘레비아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된 것인가…-_-;;;
쩝…왠지 아쉽…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0…
…오늘 작가넘이 뭔 교육이 있다고 하는 바람에 제가 다~ 합니다…재미 없으시더라도 양해를…^_^;;
● ‘k~oo’님…1타를 축하드립니다~ ^-^)/~ 헌데…고3…-_-;;; 지옥을 경험하고 계시겠군요…허허허…뭐. 저야 그 지옥은 한 10년 쯤 전에 겪었습니다만…최근에는 그보다 훨~씬 지독한 지옥을 겪고 있습지요…바로 ‘먹고 사는 지옥’이라는 것…ㅠ_ㅠ…그나저나 1타의 확률이 로또 5등에 당첨될 장도로 낮단 말씀이십니까? 허허허…상당히 경쟁이 치열한 듯…^_^;;; 기뻐해야 하남…
● ‘쿠쿠’님…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쓰거나 고치는-_-; 입장에 있는 저희들이 힘을 얻지요…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이지요…음…보답으로 가끔 H신을 넣어드리겠습…퍽~! 악~ 왜 때리시는지…예? H신은 예전부터 있던 것이라구요?…쿨럭~
● ‘판타로드’님…웃흥…판타는 맛있쪄…핫~! 이게 아니지…-ㅅ-;;; 음…시에나와의 H신은 이번 화에 맛뵈기로 쬐끔 나왔으니 이것으로 만족을…최근 작가넘이 스토리가 잘 풀리는 관계로…^_^;; 음…그리고 추천하신 무협지는 대부분 읽어 보았습니다만(…조금 오래된 것들이지만요…) 교보재로 쓰기에는 조금…저랑 작가넘은 조금더 하드코어적인 것을 원한다…이겁니다…흐흐흐…^ㅠ^…응? 이러다가 ‘ㅂㅌ’로 몰리겠다…-_-;
● ‘우주인엘로힘’님…음…금일은 어마마께옵서 1년 정도 묵은 김치로 고등어 김치찌개를 해 주셨습니다…약간 비린 듯 하면서 김치의 신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더군요…캬~ 아버지께서 술을 드신다면 한잔 기울이는 것인데…쩝…조금 있다가 작가넘이 귀가하면 한잔 빨아야 겠군요…^_^;;;
● ‘kein’님…그렇습니다…보통은 저녁 먹고 느긋하게 수정하여 올리지요…하지만 어제 저는 근무였고…작가넘은 오후에 약속이 있었던 관계로 그리 되었습니다…뭐…별 일이 없다면 거의 이 시간 대에 올라오니 걱정은 마세요…그리고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연중이란 없으니까요…^_^;;
● ‘하얀백작’님…음…님하…부럽…T^T…쩝…아시다 시피…제 나이가 올해 계란 한판…입니다…그것도 얼마남지 않았군요…쩝…돌이켜 보면…여자랑 인연이 없었다는 것이 참으로 거시기 하다는…문제는…아직까지 여자랑 별로 엮이고 싶지 않다는데 있습니다…하도 못 볼 꼴을 많이 봐서리…물론 제대로 정신이 박힌 여자분들도 꽤 많습니다만…제 주변의 여자들은 얼마전까지 작가넘 속을 썩이던 그런 X들 밖에는 없더군요(…어린 나이에 상처 많이 받았었음…)…쩝…뭐…언제가는 인연이 되는 여자가 나타나겠지요…안 나타나면 말고…-ㅅ-;; 그리고…‘하얀백작’님…행복하시죠? 그럼 되었습니다…^_^;;
● ‘ⓐⓖⓝⓔⓢⓔ†’님…네~ 감사합니다…^0^)/~ 그런데…격려해 주시는 것은 감사합니다만…쿨럭~ 무어라 말씀을 해 주셔야 이야기를 전개시키지 않겠습니까? 으음…또 혼잣말을 해야 하는 것인가…궁시렁궁시렁…꿍얼꿍얼…←뭐라 중얼거렸는지 알려달라고요? 훗…비밀입니다…
● ‘지옹’님…^_^;;; 음…이 소설을 읽다가 질리면 한 한달정도 참았다가 한번에 몰아서 읽는 것도 좋다고 모 독자님게서 그러시더군요…그러면 일단 읽을 거리가 많아서 좋고…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고…흐흐흐…하지만 매일 들러 주시는 것이 더 좋죠~!! 암요~!!
● ‘Inn’님…음…저도 오늘 잠깐 졸았는데 깨어보니 4시더군요…오후 4시…쿨럭~ -ㅅ-;;; 한 6시간이 ‘잠깐’이었다는…음…그리고 700화 전까지 디네스가 하렘에 들어가는 것은…으음…단정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뭣 하지만…‘불가능’에 조심스레 한 표 던집니다…┌(;;ㅡ_-)┘
● ‘yaiddasya’님…흐흠…아쉽게도(?) 어제 작가넘이 만나러 나간 넘들은 남자…그것도 골수 솔로부대원 4명이었답니다…그들과 술을 마신 작가넘…새벽 2시에 귀가해서 하소연을 하길…‘젠장맞을 놈들~! 내가 몸이 좋지 않아 술을 안마시니까 날 대리운전 기사로 알는거야~ 그런거야~’…라 하더라는…쿨럭~ 그러니 호컴이나 아파치 등등은 잠시…쿨럭~
● ‘타파’님…음…침을 바르다니요…허허…더럽게스리…-ㅅ-;;; 침을 발라 놓으면 그 침의 주인 외에는 아무도 못먹지 않습니까~! 버러럭~!…응? 그러고 보니 그것을 노리시는…쿨럭~ -ㅅ-;;; 앗~!! 흐흐흐흐…좋은 생각이 났다…디네스와 클로리사를 코프에게 주지 않는 방법…흐흐흐…다른 누군가가 먼저 침을 바르게 하면…부스럭~! 으응? 누, 누구야 당신은~!! 헉~!!!
● ‘지호아빠’님…휴우~ 깜짝이야…뉘신가 했더니 ‘지호아빠’님이셨군요…다행입니다…저는 열매당이나 하렘당의 공작원인줄 알았다는…응? 근데 뒤에 감추고 계신 것은 무엇? 암것도 아니라고요? (←그런데 무지 신경이 쓰이는군요…) 음…그건 그렇고…발바이스의 전략은…음…비밀입니다…(←말은 왜 꺼낸 건데~!!!)
● ‘내멋대로할꼬야’님…꺼어억~!!!…아 자~알 먹었다…저녁은 맛나게 드셨나요? 저는 말 그대로 잘 먹었습니다…^_^;;; 아…그러고 보면 요리 잘하는 여자 만나는 것도 복인 듯…어디 요리 잘하는 여자 주변에 없나요?…예? 사귈 거냐고요?…허허허…아뇨…-ㅅ-;; 그저 밥 한끼 얻어 먹을 수 있을까…하여…^-^;;; 최근 걸신이 들린 듯 하다는…음…겨울이 다가와서 그런지 괜히 졸립고 배고프다는…(←…곰이냐…-ㅅ-;;)…그건 그렇고 조지고 부셔의 재선에 영향을 받았다라…쩝…저는 오히려 반기는 편입니다…그가 집권하는 동안에는 이라크나 아프간에서 벌여 놓은 일을 수습하는데 집중할 테고…그러면 상대적으로 우리쪽에는 부드럽게 나올테니까요..물론 말로야 죽이려고 할 테지만 실제 군사력을 행사하기에는 조금 힘이 들테니 말이지요…음…그러고 보면 울나라 정치인들이 국군의 힘을 자꾸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울나라 군대의 힘을 믿고 쌀국이 모험을 하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고도의 정치적인 수법???…일 리가 있냐…걔네덜이? -ㅅ-;;;;
● ‘가연을이’님…뭐…‘일설’에 의하면 우리도 핵은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요…물론 낭설이라고 생각합니다만…^_^;;; 그리고…북한에 핵이 있으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그들이 핵을 가지고 협상 or 협박을 하는 대상은 남한이 아닌데…쌀국과 장께, 로스케…그리고 단무지지요…남한은 그들이 보기에 자기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힘이 없는 나라’이므로…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그러니 우리는 그들이 핵이 있거나 없거나 신경을 쓰나 마나라는 묘~한 논리가 성립된다지요…쿨럭~ 음…비약이 심한 논리이겠습니다만…뭐…^_^;;; 그나저나 ‘당은 금단당’…이라니요~!! -ㅁ-;;; 역시 당은 순결당이 쵝오~! 순결당 만쉐이~!! >0<)/~
● ‘현돌’님…허걱…-ㅁ-;;; 음…역시 당은 순결당이 쵝오라니까요…어여 한시라도 빨리 금단당의 마수에서 벗어나시기를…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더 이상 악의 오러에 물드시기 전에 광명을 추구하는 우리 순결당으로~!!!…그러면 나중에 좋은 일이 생길 것 입니다…(…아마도요…-ㅅ-;)
● ‘acehelp’님…음…-ㅅ-;;; 가끔은 테러를 하고 싶어지는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행복일는지 불행일런지…그 욕구불만을 요~상한 데에다 푸는 작가넘과 아뒤쥔장 덕분에 고생하시는 독자님들께 잠시 묵념..(…약 3초간)…그리고 역시 당은 순결당이 쵝오~!
● ‘bsh2345’님…오~ 그럼 혹시 77이세요? 음…제 여동생이랑 동갑이시군요…^_^;;; 뭐…여동생이러고 하나 있는 것이…남자 형제의 사이에 껴 있는 바람에 남자나 진배없다는…쿨럭~ 가만히 보면 저나 작가넘보다 더 남자다운 면도…-ㅁ-;;…핫~! 내가 무슨 소리를~!!!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의 앞길을 막아도 유분수지~!!…크흠~! 자~자~ 조금전에 제가 했던 말은 잊어 버리시고…제 여동생 참 착하고 귀엽답니다…덩치도 크-_-;고…쿨럭~
● ‘soulschaos’님…음…코프가 저런 소리를 하는 것은 아직 그가 정치적으로…아니 황가의 인물로서 덜 성숙되었다는 증거이겠지요…단기적으로 본다면야 엘로드 족이나 기타 외계 종족들은 위협적인 존재일 뿐이지만…장기적으로 본다면…으음…더 이상은 기밀이라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군요…^_^;;; 어쨋거나 코프의 입장에서는 적대적으로 상잘할 만한 이들을 적당히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니 말이지요…쩝…젠장…쌀국에 놀아나는 동북아의 한 나라가 생각나는군요…쩝…
● ‘청록’님…^_^;;; 뭐…꼭 주인공이라고 해서 정의감에 불타라는 법은 없지요…개인작으로는 그런 아무 생각없이 정의감(…지극히 주관적인…)에 불타는 주인공들을 굉장히 싫어한다는…그래서 평가(혹은 인기)가 좋은 소설을 읽다가도 글이 전개됨에 따라 주인공의 사상이나 행동이 나아진다거나 사건을 전개시키는(혹은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잘 표현되지 않는 작품은 읽는 것을 중단하게 되더군요…제가 보기에는 자기의 맘(자기만의 정의)에 들지 않는다고 다 때려 부수는 그들이 더 ‘조지고 부셔’와 같다는 생각입니다…뭐…물론 저만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니 화내진 마세요…^_^;;;
● ‘아스라다’님…음…저랑 작가넘은 이제 거의 득도를 마친 수도승과 같으므로 그런 정도의 유혹에는…질질질~ 끄응차~…끌리지 않습…질질질~ 끙차~!…않습니다…헥헥헥…그런데 작가야…어디를 그렇게 좀비마냥 걸어가는 거냐~! 잡고 있는 형아가 힘들단 말이다~!…아무리 그쪽에 맛난 것이 있다고 해도…먹으면 탈이 난단 말이다~!…쿨럭~ 역시 당은 순결당이 쵝오~!
● ‘블래스터’님…쩝…기분이 조금 거시기 하지만 맞는 말씀입니다…자국민의 피해를 줄이려고 타국을 이용하는 것…그러다가 한방 칠 일이 있으면 확실히 본때를 보여 주는 것…그것이 강자만의 특권이라지요…-ㅅ-;;; 에이센의 기본 모토가 쌀국이니…에효효…쩝…-_-;;; 그럼 에롤드 족의 모토는 중동의 깡패국가??…쿨럭~
● ‘시르피드’님…저랑 작가넘은 예~~~전부터 솔로부대 소속이었습니다…^_^;; 음…그나저나 ‘솔로해방전선(SLO)’의 존재는 D모 사이트에서 접한 적이 있습니다만…‘국제 솔로 군사력 협맹’의 경우는 처음 듣는군요…음…비정규군이라…그럼 혹시 솔로부대 내에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 온다는 그 부대???
● ‘애니~’님…음…아마도…디네스가 소령이 되는 것은 이번의 전쟁이 끝나야 될 것 같다는…고로…조금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_^;; 게다가 하렘에 편입되려면…쿨럭~ 가마득 할 것 같다는…-_-;;
● ‘드래곤의가디언’님…으으으음…쿨럭~ 작가넘의 ‘등짝’을 보려 하시다니…으으음…혹시 한쪽에만 귀걸이를 하고 다니신다거나…하지는 않으시겠지요…만약 그러하시다면…-_-;;; 야~ 작가야~ 소금 팍~!팍~! 뿌려라~ 굵~은 걸로~!!!
● ‘뚱뚱한넘’님…음…아뒤가 참 정직-_-;;하실 것 같다는느낌이 팍~! 드는군요…(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 그건 그렇고…뱃살 오형제-ㅅ-;;; 아이디어 자체는 참 좋습니다만…쿨럭~ 뱃살 오형제 보다는…‘순결당의 정의를 지키는 X처녀 5인전대’가 더 보기 좋지 않겠습니까? 물론 요즘 세상에 X처녀가 그리 흔하지 않아 전대의 구성은 힘들 것으로 사료됩니다만…-_-;;;
● ‘흑왕’님…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그러나…연참이라…으으음…하루써서 하루 올리는 입장이 되어버린 지금…솔직히 말씀드려서…무리입니다…털석~ 좌절…OTL…작가넘이 바빴던 관계로 비축분을 제작할 틈이 없다는…그나마 잠자는 시간을 쪼개 가면서(하루 10시간 자던 것을 9시간을 줄였다는…퍽~!!) 일일 연재를 하고 있다지요…^_^;;;
음…작가넘이 방금(2004년 11월 14일 21:05) 귀가했습니다…그럼…한잔 할 준비를 해야 겠군요…
좋은 밤 되세요~! ^0^)/~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리하르트 황제력 269년 10월 25일 10시 40분 크세니아는 에드라 요새에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부터 탈출한 시민들과 함께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하게 에르바 행성계만을 바라고 전력으로 항진한 탓에 민간인들 모두도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 철수한 보병 부대가 집결해 인원 점검을 받고 우주항에 군사 장비를 하역하고 있는 사이로 크세니아는 군장교와 경비 병력들의 안내를 받아 에드라 요새에서 제공한 전기로 작동하는 군용 순환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정말로 크기는 크다.’
그녀는 에드라 요새 우주항 안쪽을 정해진 도로를 따라서 서서히 운행하는 버스의 차창에 기대 우주항에 배가 정박되어 모습을 바라보고는 낮게 탄성을 지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에게 거대한 에드라 요새의 압도적인 위용은 말 그대로 위압감,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구경에 여념이 없는 그녀와는 달리 버스에 탑승해 있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오랜 우주 여행에 지쳐 있는 탓도 있었지만 실만 베르퍼에서 일구어 놓은 모든 것을 내버려 둔 채 이곳으로 도망치듯 떠나온 사람들이었기에 견딜 수 없는 박탈감이 호기심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과는 달리 크세니아는 어차피 이곳에 연고지가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신기함이 많이 희석되어 지자 크세니아는 몰려드는 졸음에 몸을 맞기기로 했다. 지금은 잠이라도 푹 자두고 싶었다.
에드라 요새에서는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 탈출한 거주민들을 거대한 부품 창고 같은 곳에다가 몰아 놓고 탈출선단에서 제공한 명단과 대조를 해 보고 있었다. 크세니아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에르바 시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어쨌거나 크세니아 자신은 에르바 행성계 소속 행정관 보조였기 때문이었다. 일단 불가항력적인 사정에 의해서 근무지에서 근무를 할 수 없게 된다면 최고 상위 기관 있는 곳으로 빠른 시간에 돌아와 발령 대기 명령을 받는 것이 행정관소 소속 행정 요원들의 기본 중의 기본 행동지침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세니아도 에르바 시티에 있는 행정관소로 돌아가 발령 대기 명령을 받아야 했다.
“아, 그러시군요. 하지만 지금은 좀 어렵습니다. 에르바 시티에서 폭동이 일어났거든요. 게다가 에르바 시티의 우주항이 폐쇄되어서 당분간은 돌아가시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네? 폭동요?”
뜻밖의 말을 듣게 된 크세니아는 깜짝 놀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 크게 당황해 했다. 하지만 그녀의 질문을 받은 조사관도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 였다. 별 수 없이 크세니아는 다른 피난민들과 함께 허름한 창고에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10월 24일 20시 30분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이기만 하던 에르바 시티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폭동은 에이센인 병사들을 대신해 치안 유지 임무에 대거 투입된 파츠 베이스 출신 보병부대 병사들이 수류탄을 던지려던 바르디아인 소년을 향해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발사함으로서 일어나게 되었다. 정확하게 소총에 가슴을 얻어맞은 소년은 현장에서 즉사하게 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하여 바르디아인들은 폭동을 일으켰던 것이다.
파츠 베이스 출신 보병부대 병사들은 에르바 시티에서도 특히 치안이 불안정하기로 유명한 바르디아인 집단 거주 지역에 대거 투입되어 있었고, 지난 발바이스의 대공세가 시작되었을 때 바르디아인 무장 세력들의 공격을 받아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치안 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던 보병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려던 소년을 향해 보병들이 소총을 발사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기 방어적인 행동이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 소년이 던지려던 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깡통이었고, 그 소년은 에이센 병사들을 향해 자주 깡통 같은 것을 던지던 아이였다.
물론 처음부터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었지만 바르디아인 소년이 사살된 상황은 경험이 부족한 에이센인 현장 지휘관의 대처 부족으로 완전하게 엉망 진창이 되어 버렸다. 현장 지휘관이 확인 사살을 한답시고 자동 소총의 30발들이 탄창이 모두 비워질 때까지 그 소년을 향해 난사해 대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본 주변의 바르디아인들이 분노해 이들 대부분이 이내 자택으로 돌아가 숨겨둔 무기와 수류탄 같은 것들을 가져와 에이센 보병들을 향해 총격을 퍼부어 대었던 것이다. 지난 폭동 이후 많은 무기들이 압수되고 무기 소지자는 엄중한 처벌을 가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르디아인들은 집안 구석구석에 자동 소총과 수류탄 같은 무기들을 소지하고 있었고 이런 무기들은 다시금 에이센군을 향해서 불을 뿜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에이센군 기동 타격대가 출동했는데 뜻밖에도 이들의 진입로에 대전차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선두 장갑차량이 대전차 지뢰를 밟아 버렸다. 곧바로 지축을 흔드는 듯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고 장갑차량은 행동 불능에 빠지게 되었다. 이것 때문에 혼란에 빠지게 된 기동 타격대 소속의 장갑차량은 무기를 가지고 있건 있지 않건 간에 길거리에 몰려 있는 바르디아인들을 향해 100mm 머신건을 연사 해 대었다. 이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는 약 30초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 짧은 시간에 10명 이상의 바르디아인들이 현장에서 즉사하거나 중상을 입었다.
어쨋거나 갑작스러운 에이센군의 발포에 놀란 시민들은 마구 흩어졌고, 에이센군의 장갑차가 현장으로 돌입해 들어가 몰려있는 바르디아인들을 이리저리 흩어 버리기 시작했다.
이정도의 사태 뿐이었다면 이제까지 있었던 수많은 폭력사태의 경우를 보건데 어느정도 수습이 가능했을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군중들을 마치 토끼를 몰 듯 이리저리 흩어놓고 있던 장갑차에 날아든 로켓 추진식 수류탄은 모든 상황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
장갑차의 측면 후방으로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연속해서 세 발 거의 같은 곳을 노리고 달려들었고, 공격을 받은 장갑차는 곧바로 행동 불능에 빠졌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뒤따라 들어온 장갑차 2량이 100mm 머신건으로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날아 들어온 곳을 향해 마구 화력을 쏟아 부었다. 그러자 이에 호응하 듯 주변 건물의 창문이 열리고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 들어와 장갑차 2량을 거의 동시에 파괴시켜 버렸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것은 수송 차량에 분승해 현장에 도착한 기동 타격대에 대한 공격이었다. 갑작스러운 강력한 공격에 놀란 기동 타격대가 하차를 서두름과 동시에 수송 차량을 향해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날아들었고, 일부에서는 화염병이 던졌다. 잠깐 사이에 공격을 받아 피아를 구별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갖고 있는 기동 타격대는 자동 소총과 분대 지원용 기관총, 그리고 휴대용 로켓탄을 위시로 한 무기들을 가지고 닥치는 대로 움직이는 모든 것에다가 총탄을 쏟아 부었다.
20분도 채 되지 않는 교전 상황에서 장갑차 4량이 파괴되고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무장 세력을 색출한답시고 주변에 흩어져 있는 보병 부대원들에게 근처를 강제 수색할 것을 명령한 에이센군 지휘관이었다. 이때 지휘관이 사태 판단을 신중하게 해 신속하게 현장을 폐쇄했다면 단기간에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아 장갑차가 4량이나 파괴된 일 정도는 군에서 원하는 대로 사태를 수습할 수도 있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일부 에이센 병사들이 키득거리며 사격 연습을 하 듯 중상자에 대해 조준 사격을 가하는 장면이 프리랜서 카메라 기자에게 잡혔고, 그것이 30분 후 여과없이 방송에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 잔인한 장면에 분노한 바르디아인들이 일제히 무기를 들고 길거리로 뛰쳐나왔다.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뒤섞여 반 에이센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고 손에 잡히는 대로 돌멩이 등을 집어들어 에이센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뜻밖의 사태에 당황한 바르디아 총독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23시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바르디아인 집단 거주지를 봉쇄해 버리고 치안 유지 활동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발바이스 공작원들에 의한 내부 소요 사태라고 규정짓고 발바이스 공작원들을 색출해 내라고 지시했다.
즉각 소요사태를 진압하기 위해서 전차 500량과 장갑차 560량, 보병 7만 3천 명이 25일 01시 전격적으로 바르디아인 집단 거주 지역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진압을 위한 대규모의 병력 투입에 걸린 이 5시간 남짓 한 시간동안 사건은 너무나도 크게 확대되어 있었다.
01시 11분 에르바 민간용 우주항의 자원 반입구역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났다. 이것은 자원 반입구를 경비하고 있던 경비병력들 초소에서 일어난 것으로, 검문 중에 폭탄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이 된 중년의 남성을 제지하던 도중에 발생한 일이었다.경비 병력이 손에 들고 있던 안전 장치를 해제해 검문소에서부터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하려던 남성을 향해 총격을 가해 저지하려 했지만 실패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이 벌어지고 난 잠시 뒤, 민간 여객선이 출입하는 우주항의 내부로 진입하려던 장소에서도 동시에 5곳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감행되어, 4명은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해 성공을 거두었지만 나머지 1곳은 폭탄이 불발이 되는 바람에 에이센 병사들에게 사로 잡혔다. 하지만 이 사건은 곧바로 벌어진 대규모 공격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01시 11분 우주항에서부터 시작된 자살 폭탄 공격을 필두로 시내 곳곳에서 승용 차량에 폭탄을 싣고 주요부서와 방송국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는 차량 폭탄 공격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 에르바 시티 곳곳에서 불기둥이 치솟아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와 거의 동시에 마치 이어지듯 사방에서 바르디아인들이 로켓 추진식 수류탄과 박격포를 이용해 에이센 치안 유지 부대와 에이센인 거주 지역을 향해 공격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폭동 사건이 벌어져 잠시 퇴근했다가 라이라와 함께 방송국에 돌아오게 된 디나는 자정을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에이센인이 소유주인 방송국이라는 이유로 바르디아인 시위대가 몰려나와 화염병을 던지거나 방송국 건물 맞은 편에서 건물을 향해 산발적인 자동 소총 사격이 가해져 오는 것을 겪으며 상당히 당황하고 있었다.
디나를 비롯한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황급하게 책상등으로 유리창 쪽을 막아 화염병이나 총격이 날아드는 것을 막고는, 로비쪽에서부터 바르디아인들이 몰려들어오지 못하도록 방화문을 닫고 사무실 집기등을 복도로 내어서 출입구를 폐쇄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바르디아인들이 가한은 공격은 그 강도가 높아져 갔고, 안에 있는 사람들은 건물에 가해지는 총격과 화염병 공격 때문에 꼼짝도 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이미 건물의0 유리창은 총탄에 거의 다 깨져 버린 상태였고, 방송국 건물을 에워싼 성난 군중들이 언제든지 건물 내부로 진입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디나는 외부의 총격이 닿지 않는 자료 보관실 쪽으로 다른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몸을 피했다. 방송사가 포위되어 있으니 긴급하게 보호를 요청하는 전화를 계속해서 외부에 송신하고 있었지만, 01시 30분을 넘어서서 부터는 어찌된 일인지 휴대 전화도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우리 이곳에서 다 죽는 거 아니야!”
자료 보관실 밖으로 총탄이 날아와 박히는 소리가 들리고 거의 꼼짝도 하지 못할 정도로 건물 내부로 총탄이 쏟아져 들어오던 그때 누군가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우왓! 이거 무슨 기관총이라도 쏘는 거 아니야?”
디나는 계속해서 건물에 날아와 박히는 총탄의 충격음에 당황해 몸을 바짝 아래쪽으로 숙였다.
“기관총은 아니야! 이거 그냥 자동 소총을 단발 사격으로 건물의 아무 곳이나 갈겨대면서 제압 사격을 가하는 거야!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하려는 건데······”
누군가가 디나가 하는 소리를 듣고 그것에 대한 대답을 해 주었다. 바로 그때 건물이 크게 흔들리듯하는 폭발이 일어났다.
“와악~! 뭐야? 이건?”
이번의 폭발은 이제껏 가해지던 총격이나 화염병 공격과는 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자료실 안에 몰려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당황했다. 누군가 그 무기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던 듯 크게 외쳤다.
“무반동포다!”
무반동포는 통상적으로 보병이 쓰는 병기로 보통 전차나 거점 등을 공격하기 위해 제작된 병기였지만 현재는 보다 위력적인 대전차 빔 발사기나 대전차 미사일에 밀려나가 거의 사용되어지지 않고 있는 병기였다. 하지만 단순한 구조에 조작이 간단하고 제작이 매우 손쉬운 덕분에 대량 생산되어 널리 무장된 병기였다. 물론 20년 전쟁이 끝이 난 이후에는 거의 도태되어 안전한 후방의 예비군 지원 병기로 사용되거나 일부 전쟁 역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정도였는데 실상은 거의 전량이나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지금 그 무반동포가 방송국 건물을 향해 날아들어 오고 있는 것이다.
“모두 나와! 바르디아 놈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곳은 위험해! 모두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야 해!”
누군가 자료실 문을 열어 젖히며 안쪽에 갇혀 있으면 죽게 되고 지금 바르디아인들이 방송사 건물 로비의 경비원들과 총격전 끝에 경비원들을 살해하고 위층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크게 외쳤다. 그의 말이 끝나자 마자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사람들 모두는 자료실 밖으로 빠져 나왔다. 하지만 머리위로 계속해서 날아 들어오는 총탄 때문에 복도에 바짝 엎드려 앞으로 기어 나가야만 했다.
디나도 다른 사람들 뒤를 바짝 엎드려 복도를 기어갔다. 머리 위쪽으로 총탄이 날아 들어와 벽에 맞아 튀기면서 완전히 엉망인 곳을 지나다가 숨이 차서 잠시 멈추어 섰다. 고개를 들어 벽에 등을 기대 잠시 숨을 골랐다. 다시금 상체를 숙이고 기어가려던 찰나 그녀의 눈에 무언가 이질적인 것이 보였다. 무엇인가 말랑말랑해 보이는 물건이었는데, 마치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는 것 같은 색을 띄고 있었고,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어떤 불행한 사람의 사람 팔뚝이었다.
디나는 그것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뒤쪽에서 누군가가 빨리 가라고 재촉을 하는 바람에 조심스레 그것을 한쪽으로 밀어내고는 다시 기어가기 시작했다. 벽에 총탄이 말아와 박히는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고, 디나와 다른 사람들은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면서도 부지런히 손발을 놀려 서둘러 그곳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일단은 살아 남아야 겠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엉망진창으로 변해버린 복도를 기어서 빠져나가 다른 층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닫아 놓은 방화문을 열고 건물 내측 계단을 따라 올라서야만 했는데, 방화문을 열자마자 그 아래쪽에서부터 갑자기 요란한 총소리와 비명 소리가 울려 펴졌고 바르디아어로 되어 있는 고함 소리가 마구 복도를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디나의 머리 위쪽으로 라이라가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디나야! 빨리 위로 올라와!”
그 말을 듣게 된 디나가 황급히 계단을 따라서 위쪽으로 뛰어 올라갔다. 라이라는 핸드백안에 소지하고 있던 호신용 권총을 어느사이 꺼내든 채 잠시 아래쪽을 살피며 어서 올라가라면서 디나를 위쪽으로 밀어 올렸다.
“너도 빨리와!”
디나가 다급하게 권총을 갖고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설 것 같은 라이라를 보고 당황해 소리를 지르자 라이라는 어서 올라가고 디나를 재촉했다.
“이 바부팅아! 어서 올라가라고! 군대에서 헬기 보내 준대!”
라이라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매서운 눈을 한 채 날카롭게 소리를 지른 탓에 디나는 서둘러 위쪽으로 뛰어 올라갔다.
디나가 건물 옥상 쪽으로 뛰어 올라갔을 때 라이라는 계단을 따라서 위로 올라오는 자동 소총을 든 녀석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을 본 라이라의 왼쪽 입가가 슬며시 위로 들려 올려졌다.
“훗!”
초조한 표정으로 자꾸 뒤를 돌아보는 디나를 비롯한 방송국 직원들이 군대에서 보내 주기로 했다는 헬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여긴 일부 남자들에 의해 옥상으로 통하는 문이 폐쇄되기 직전 라이라가 숨을 헐떡이며 건물 위쪽으로 뛰어 올라왔다.
“라이라!”
그녀를 본 디나가 반갑게 달려가 라이라를 맞았다. 그녀는 권총탄 14발을 연속해서 쏘고 올라왔다면서 두렵다는 듯이 몸을 덜덜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