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16
“그렇겠군······그러면 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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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확실히 제가 수정을 하면 오타가 많이 발생하는군요…ㅠ_ㅠ;;
음…이놈의 고질적인 ‘후천성 독수리 타법 수전증’과 ‘장시간 컴 사용으로 인한 눈이 침침증’…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귀차니즘’이 발동된 것인가…
…훗…오타? 난 모르는 일이오~!!! 배를~~~ 째시오~~~!!! -ㅅ-)/
…진짜 사시미를 들고 오신다면 낭패…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0…
우엥엥…오늘 스타 크래프트…‘show me the money’를 셀 수도 없이 치고도…컴터에게 완패를 당해 버렸답니다…쿠울럭…
●‘acehelp’님…1타…ㅠ-^)/~아!…갑자기 눈에 눈물이…으윽…무엇인가 티끌이 들어간 것 같은데…~-^;; 퍼억…퍽퍽…#-ㅜ; 이…이런…네? 이제는 하렘당으로 진격하신다구요? 그…그런데…그 수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 네? 신입 하렘당원들…이라구요? OTL…
●‘무쏘’님…뭐…다이레아 뇬…상당히 잔머리 잘 굴리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크라우프 녀석과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면 분명히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입니다…으흐흐흐…다른 것 다 던져 버리고 보면…옹녀와 변강쇠와의 만남인지…
●‘뚱뚱한넘’님…쿠울럭…3타이시네요…ㅠ,.ㅜ; 감기라…저 작가넘도 오늘 아침 으슬으슬한 것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살짝 머리가 아프길래…땀좀 쫙 빼기 위해서 출렁이는 뱃살을 흔들며…마구 뛰어 다녔답니다..쿨럭…그러니…감기는 대충 벗어난 듯…글쿠…순결당 만쉐이! ㅡ0-)/~
●‘룬마스터’님…솔로인데도…쥔공은 하렘을 원하신다라…하렘이야 뭐…쥔공의 하렘은 이룩되어 지고 있답니다…~0^)/~ 그러니까 룬마스터님…하렘당 온건파로 전향을 하시길…부탁드립니다…
●‘푸루푸루’님…리·니·지…ㅠ-~; 저 작가넘이 게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들 아시면서…쿨럭…쿨럭…책 받으시면 받으셨다고 연락 주시길…글쿠…푸루푸루님…순결당으로 오셔야 한다니깐요…헐헐…
●‘지옹’님…쿨럭…그…그러셨군요…지오 녀석…그래서…상당히 헤이트 하신 것이었다는…헐헐…말씀 대로 기함 잡는다고 설쳐 댄다면 아주 멋지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이번에 코프 넘은 상당히 이끌고 있는 숫자가 많으니 말입니다…^0^)/ 지옹님 화팅! 순결당 만쉐이!
●‘판타로드’님…크라우프 녀석…많이 똑똑하답니다…많은 부분에서 다이레아에게 밀렸지만 본래 그 녀석도 머·리라는 것이 있는 녀석이었습니다…용감하고 털없는 녀석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으흐흐흐…하지만 테르 벨키우스도 만만찮은 인물이 아니랍니다…^^;
●‘나만의천사’님…쿨럭…이것 아시나요? 저 작가넘이 acehelp님께서 이끌고 계시는 신임…하렘당 당원들이 제대로 길을 찾아가지 못하게…이정표를 바꿔 두었다는 것 말입니다…으흐흐흐…^^; 순결당 만쉐이!!
●‘내멋대로하로야’님…우에에에에…저 작가넘이 하고 싶어 미칠 것만…모두들 미워요…ㅠ,.~; 저 작가넘이 게임 못한다는 거 알고…ㅜ-^; 어쨌든 간에…이번에 레나가 그 동안의 침묵을 깨뜨리려고 합니다…많이 기대해 주시길…그리고 레나가 코프에게 잡혀 오면…죽겠죠…기사의 힘으로 개기다가…클로리사한테든지 말이죠…^^;
●‘bsh2345’님…쩝…그렇군요…차츰…시간이 쌓여만 가는데…하지만…쩝…어쨌거나 건강하시길…
●‘+내일을향한걸음+’님…저 작가넘…어제 저거 고치고 귤을 대 여섯 개 일순간에 까먹어 버렸답니다…너무나도 맛이 좋았습니다…문득…옆구리가 시리다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지요…쩝…
●‘머라캐쌌노’님…읽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m(_ _)m…앞으로도 좋은 글로 보답을 해 드리도록 저 작가넘이 매일 같이 게임도 끊고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머라캐쌌노 님…화팅! 글쿠…순결당으로 오시는 길은 바로 이쪽입니다…저쪽은 표지판이…바뀌어 있으니까…으흐흐흐…
●‘타란트라’님…340회라…아마 거의 1년 쯤 전인듯…많이 솜씨가 부족한 곳이지요…지금도…그러하지만 말이지요…헐헐…저 작가넘은 이 크라우프가 끝이 아니라 저 작가넘의 글쏨씨를 가다듬고 많은 모자란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계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잘 보아 주시길…글쿠…중간에 쓰러질 생각이었으면 600회 넘게 쓰지도 않았습니다…그점은 염려 말아 주세요…^0^)/~
●‘soulschaos’님…요즘 저 작가넘이 대단하다고 느끼는게…독자분들의 영문 아뒤를 단숨에 쳐내 버리는 것에 놀라고 있답니다…예전에는 긁어 붙이기를 했거든요…헐헐…어쨌거나 다이레아…크라우프 넘과 딱이라고 생각합니다…코프 넘 땜시 다이레아도 서른 살에 준장도 달아 보고 말이지요…그리고…능력도 인정받고…밤에 허벅지만 긁을 일도 없을 테니 말입니다…순결당 만쉐이!!
●‘가연을이’님…m(_ _)m…저 작가넘의 소원이 하루에 한 번 화장실에서 뱃살의 1/2를 차지하는 떵을 처리하는 것이었는데…요즘…이상하게 화장실이 메어질 듯 떵이 나오는 바람에…오히려 기분이 상쾌하답니다…헐헐…순결당 만쉐이!
●‘제로나인’님…레나…이번 편 지나면 분명히 활약할 것입니다…테르 벨키우스와 크라우프와의 거의 일 대 일 대결이니 말이지요…으흐흐흐…^0^)/~ 잠깐 생각해 보면…레나가 여차하다 포로가 되었다…그러다가 심문을 받다가…기사의 능력을 이용해…탈출이나…내부 폭동을 이용한다…그리고…클로리사나…코프 넘 경호하는 넘들에게…죽다…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헐헐…^^;
●‘Inn’님…예비군 훈련이라…저 작가넘도 내년부터는…그냥 받아야 한다는…ㅠ-~; 그러고 보면 예비군 훈련가서…교통비 명복으로 2천원을 받던가요? 그것 받고 하루 종일 부려 먹는 것이 좀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쩝…그나저나 요즘에는…소총도 제대로 분해 조립을 하지 못하는 이등병들이 조교로 나오더라구요…
●‘타파’님…m(_ _)m…무슨 일을 하시는지…이렇게 매일 늦으시다니요…헐헐…어쨌거나 건강이 최고입니다…그리고…타파 바자이 싱아…화팅입니다…코프넘 밑에 함대 지휘관으로서 마땅한 인재가 없어 출현해 나오는 만큼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으흐흐흐…
●‘다크크라이드’님…쿠울럭…^0^)/ 저 작가넘은 저 작가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만을 생각해서 쓴답니다…으흐흐흐…그나저나…포톤이군요…저 작가넘은…이글을 보기 전까지 프로토 캐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쿠울럭…가…감사합니다…
●‘하얀백작’님…흠…하지만…저 작가넘의 엄니가 담근 김치가 더 맛나 보입니다…엄니만의 비법으로 만든 김치는…다른 집에서 음식을 못먹게 만든다는…그나저나 3년된 김장김치라…전에 비슷한 것을 먹어 보았는데…엄니가 담근…1년 묵은 김치와 숙성도가 비슷했다는 기억이 납니다…엄니만의 비법으로…숙성도를 매우 높이시거든요…츄릅…22시에 김치전 부쳐 주신다고 했는데…츄릅…어여 먹어야 겠군요…하지만…옆구리가 자꾸 시리네요…금일…친구넘을 만났는데…여친 보여 준다는 것이었다는…쩝…~-^; 여친은 그냥 그저 그랬는데…둘이 낄낄 대며…있는 것을 보고…ㅠ,.~; 하얀백작님은 여친이 아니라 진정한 커플의 지옥에 빠져 계시니…부럽습니다…Y,.Y;
●‘잠보맨’님…만약에 다이레아와…그 다른 참모와의 의견 충돌이 심각하면…그것이 좀 두려워서 쉽게 출현을 시키지 못하고 있답니다…헐헐…아직 이런 면에서는 저 작가넘이 너무 부족함을 느낍니다…
●‘시르피드’님…정곡을 찌르시는 군요…OTL…꽤 아픕니다…그려…허허허…
●‘테르미도르’님…테르 벨키우스…그렇게 녹록한 인물이 아니랍니다…그러니 염려하지 말아 주세요…코프넘이 본래 쥔공이니까 이렇게 발악을 하는 것이랍니다…그러니까…테르 벨키우스님이 열심히 코프넘의 궁디를 팡팡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아스라다’님…OTL…최근…안보이신다 했더니…그래도 보아 주시고 계신다니 정말로 고마울 따름입니다…글쿠…요즘 스토리가 잘 풀리는 관계로…쩝…(슥슥)(부비부비)…순결당 만쉐이입니다…
666회가 두려워 지네요…헐헐…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아악~ 사람살려~ ┌(ㅠ0ㅠ)┘ 순결당 만세~!
리하르트 황제력 269년 11월 13일 15시 30분 거스 드로이 소장은 정면으로 발바이스 함대 약 1만 척이 도전해 들어오면서 발바이스 함대도 집중 포격 전술로 공격을 가해 그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전진을 잠시 둔화 시키자 크게 화를 내며 선두 함대를 질타했다.
“공격하라!”
크라우프 함대의 선두를 지휘하는 거스 드로이 소장은 자신의 기함 쇼드 페신저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돌격 대형을 유지시킨 후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용감하게 맞서 나갔다. 그는 마치 각성제에 취하기라도 한 듯 붉게 출혈된 눈으로 마구 소리를 질러 대며 휘하 함대를 이끌었다.
“멈추지 말고 쳐 나가라! 계속 진격하라!”
사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적의 포격에 주춤 거린다고 한다면 후속해 밀고 들어오는 아군 함대와 전열이 뒤엉켜 버려 완전히 엉망이 되어 버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드로이 소장은 잠깐 동안의 집중 포격에 주춤거리는 듯한 에이센 함대를 정지시키지 않으려고 애썼다. 이렇게 드로이 소장의 질타가 이어지게 되자 잠시 주춤하려고 하고 있던 에이센 함대는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결코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돌진해 들어갔다.
에이센 함대 지휘관인 거스 드로이 소장의 함대 정면으로 맞서게 된 마이에 아부 와레드는 에이센 함대가 기세를 타고 공격해 들어오자 짧게 혀를 찼다.
“적의 기세가 제법 강력해 보이는 군······”
잠시 동안 에이센 함대의 공격이 강력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한 후 즉시 1만 척 전부 정면으로 맞서 나가려는 전술에 변화를 시도했다. 지휘하고 있는 함대 중에서 방어력이 높은 미사일함과 중순양함을 중앙에 배치하고 그 좌우로 구축함과 경비함으로 구성된 함대를 동수로 배치시켰다. 그런 뒤 중앙의 미사일함과 중순양함이 후퇴를 해 오면 좌우로 구축함과 경비함 함대가 전진해 나가 돌격해 들어오는 에이센 함대를 집중된 사선 속으로 끌어 들이겠다고 계획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마이에 아부 와레드의 함대가 에이센 함대와 직접 교전에 들어가게 되자 그 뒤에 서게 된 테르 벨키우스는 신중하게 에이센 함대 전체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관찰했다.
“작은 것 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를 보아야 한다. 전체를 말이야.”
검은 묵시록호의 지휘데스크를 한참 동안이나 서성이고 있던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가 노리고 있는 의도를 파악해 내었다.
“분명히······에이센 놈들 선두에선 1만 척 함대가 아군 함대에게 일시적으로 패배를 하도록 한 후 오히려 아군의 공세를 유도해 내어서 보다 큰 규모의 화선에 내가 이끌고 있는 함대를 끌어 들이려 하는 것이 분명하군.”
그는 선두로 밀고 들어온 1만 척의 에이센 함대에만 시선을 두지 않고 그 후방에 위치한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이미 후방에서는 은근하게 반포위 태세를 취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는 않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였다. 에이센 함대가 조금만 주의 깊게 바라보면 너무나도 뻔하게 발바이스 함대의 공세를 유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테르 벨키우스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쉽게 생각할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아니야!’
테르 벨키우스는 전체적인 상황을 보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자신에게 강조하면서 에이센 함대가 긁어모은 함대로서 사령관인 크라우프 페트릴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의사 전달이 병행 되어져야 했다. 이제까지야 위기 상황에서 사령관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사정이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긁어모은 함대를 가지고 복잡한 전술을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크라우프 페트릴은 사전에 실수가 없도록 병력을 배치시킬 것이 분명했다. 그런 이유에서 지금 눈앞에 보이는 병력의 이동은 사전에 병력을 이동시켜 결정적인 때 발바이스 함대에게 화력을 집중시키도록 하려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그는 상대의 의도를 파악해 내자마자 곧바로 그것을 무너뜨리는 방법에 대해서 검토를 해 보았다. 일단 마이에 아부 와레드가 이끌고 있는 함대를 이용하기로 했다. 지금 와레드가 에이센 함대를 완전하게 집중된 화력의 안쪽으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 에이센 함대 1만 척이 후퇴를 한다면 와레드에게 추격 명령을 내리고 에이센 함대가 와레드가 이끌고 있는 함대를 노려 테르 벨키우스가 예상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그는 나머지 함대를 이끌고 적의 약한 부분을 공격해 들어갈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17시 12분 마이에 아부 와레드의 의도대로 발바이스 함대의 집중된 화선의 한 가운데로 밀고 들어오게 된 드로이 소장의 에이센 함대 1만 척은 쏟아지는 포격 속에 단 7분 만에 30척 이상의 전투함을 잃는 손실을 입고 300척 이상이 손상을 입는 피해를 입고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서서히 전력을 후퇴시키기 시작했다. 에이센 함대가 후퇴를 시작하자 와레드는 에이센 함대의 정면으로 중순양함과 미사일함으로 구성된 함대를 전진시키고 좌우로 전진해 나온 구축함과 경비함으로 이루어진 함대는 중앙과 보조를 맞추어 에이센 함대를 밀어 내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했다.
18시 02분 마이에 아부 와레드는 순식간에 포위망 속으로 들어서게 된 자신의 함대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방으로 에이센 함대의 광점들이 출현하고 눈을 뜰 수도 없을 정도로 사방에서 에이센 함대가 쏘아낸 빔과 미사일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여느 지휘관 같으면 너무 놀라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고 있을 것이지만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방어력이 높은 중순양함과 미사일함을 적의 화력이 쏟아지는 부분으로 이동시키고 피탄되거나 방어력이 낮은 전투함은 함대의 중앙으로 이동시키며 버텨 나갔다. 그리고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후방에 위치한 테르 벨키우스의 함대가 자신을 구원해 주기를 기다렸다.
18시 38분 테르 벨키우스는 가용 가능한 전력이 1만 척 이하로 줄어 든 전투 초반 에이센 함대의 포위망에 걸려들었던 중순양함과 미사일함으로 이루어진 함대에게 되는 대로 와레드를 구원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자신은 직접 검은 묵시록호와 더불어 3만 척의 전투함대를 이끌고 와레드 함대를 포위하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전투함이 배치된 양이 가장 적은 쪽을 찾아내었다. 그곳은 발바이스 측으로 보면 우측 이었고 에이센 측으로 보면 좌측 부분이 되는 지점이었다. 상대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전투함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충분히 돌파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는 곧 전력을 투입해 내었다.
“공격!”
지금 테르 벨키우스의 공격은 에이센 함대가 치밀하게 준비했을 것이 뻔한 함정에 빠진 아군 함대를 구원하기 위해서 적의 공격 능력을 분산시키려는 것이다.
“멈추지 말고 공격해 나가라! 검은 묵시록 호의 움직임에 맞춰 전 함대 정면으로 밀고 들어가라!”
“오는 군······”
18시 45분 시르피드 XII호의 기함에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 3만 척이 밀집 대형을 취한 채로 본래 의도하고 있던 좌측 함대 부분으로 돌격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구스 카슬러 소장! 즉각 병력을 후퇴시켜!”
크라우프는 기다렸다는 듯이 구스 카슬러 소장에게 함대를 후퇴시키고 이어 명령을 대기하고 있던 프랭크 월더스 소장에게 전진 명령을 내렸다.
“프랭크 월더스 소장! 예정대로 함대를 전진시켜 나가도록!”
바로 그때 크라우프의 옆에 갓 구운 소시지에 소스를 뿌려 야채와 빵으로 감싼 핫도그 한 개와 맥주캔 하나를 접시에 담은 카티야가 다가왔다. 그는 음식들을 보고 순간적으로 필요 없다고 뿌리치려 팔을 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카티야인 것을 확인하고는 냉큼 그것을 받아 들어 핫도그를 손에 들고 그것을 우적거리며 씹어대기 시작했다. 핫도그를 씹어 삼키고 맥주캔을 들어 그것을 꿀꺽 거리며 마셨다.
“고맙다. 그나저나 핫도그에 맥주라······부사령관 근무 중에 맥주를 마셔서 미안하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이 더 기운이 납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크라우프는 카티야에게 감사를 표하고 만약에 카티야가 곤란을 겪을 것을 우려해 부사령관에게 먼저 선수를 쳐 양해를 구했다. 일단 양해를 구하고도 잠시 카티야가 왜 핫도그와 맥주를 가져왔는지 선뜻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곧바로 전에 카티야가 무엇을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자신은 카티야를 좋아 한다고 대답하면서 핫도그와 맥주를 함께 먹으면 힘이 난다는 말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그렇군······’
살짝 웃음을 지은 그는 곧바로 프랭크 월더스 소장이 이끄는 함대의 움직임이 다소 둔중하게 보이자 사정없이 월더스 소장을 질타했다.
19시 정각 테르 벨키우스는 자신이 너무 병력을 분산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숫자적으로는 에이센 함대에게 압도적이기는 하지만 국지적으로는 에이센 함대의 전술에 완전하게 휘말려 들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가 집중 공격해 들어간 부분에서 에이센 함대가 썰물 빠지듯이 후퇴를 시작하더니 이내 테르 벨키우스 자신도 에이센 함대가 집중하는 화망 속에 갇혀 버렸기 때문이다.
“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 상태로는!”
“각하 즉시 후퇴를 해야 합니다. 에이센 놈들의 함정에 빠져 버렸습니다.”
테르 벨키우스는 그 자신이 무엇이라고 명령을 내리기 전에 지레 겁을 집어먹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참모들에게 더할 수 없는 실망감을 느꼈다.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허탈한 기분에 명령을 내리기에 앞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녀석들과······’
바로 그때 허탈한 기분에 온몸의 기운이 쭈욱 빠져 버린 테르 벨키우스에게 다소 톤이 낮은 카리드의 목소리가 들렸다.
“각하! 정면으로 맞서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와레드 쪽이든 저희 함대 쪽이든 한쪽이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상태로 에이센 함대의 집중된 화망의 가운데 있게 된다면 포격전만으로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카리드가 침착하게 현재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자 테르 벨키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른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 뒤 곧바로 함대의 속력을 높여 에이센 함대의 포위망 한쪽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적이 쉽게 물러나 주면 좋겠지만······”
크라우프는 씽긋 웃으면서 자신의 곁에서 비슷하게 핫도그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고 있는 다이레아를 한 번 돌아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다이레아가 씽긋 웃음을 지어 주었다. 그녀를 보고 난 크라우프가 상황에 걸맞지 않게 지휘 데스크에 있는 참모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모두들 미안하군! 핫도그로 저녁 식사를 하게 해서 말이야!”
갑작스러운 사령관의 외침에 모두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
“병력과 시간이 좀 충분했다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지 크라우프는 잠시 할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적어도 2, 3만 척 정도만 더 지휘하고 있었다면 대등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승리를 예상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크라우프는 잠시 동안의 아쉬움 같은 것은 마음속에서 밀어내 버리고 곧바로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강력하게 맞서 나갈 것을 지시했다. 지금 함대를 후퇴시킨다면 자칫 무질서한 후퇴를 초래하게 되어 추격해 들어오게 되는 발바이스 함대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게 될 것이 너무나도 눈에 뻔하게 보였다. 그렇다고 항복은 애초에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는 공격을 결정했고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서 직접 시르피드 XII호를 전선 쪽으로 이동시켰다.
소모전에 들어가게 된다면 수적으로 크게 뒤처지는 크라우프 함대가 불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 테르 벨키우스는 최대한 접근전으로 들어가 공중 전투 병기를 이용해 에이센 함대를 공격하려 하고 있고 크라우프는 이와는 반대로 될 수 있는 대로 접근 전투를 피해 내려 애썼다. 하지만 차츰 에이센과 발바이스 함대 사이의 전투는 크라우프가 최대한 회피해 내려 하고 있던 근거리 전투로 차츰 전투 양상이 변해가고 있었다.
19시 30분 크라우프는 직접 2만 척의 함대를 통솔해 발바이스 함대 3만 척을 저지해 내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하고 급하게 위기의 상황에서 서둘러 재편성을 종료한 알리샤드 두두그의 함대와 잔여 에롤드 족 함대 전부 그리고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2만 척의 함대를 제외한 나머지 함대를 거스 드로이 소장의 통솔 하에 2만 척 남짓한 발바이스 함대 쪽으로 집중 공격해 나가도록 명령했다.
“이렇게 되면 나도 병력 분산이 되는 건가? 이거야······”
어느 순간 크라우프는 자기 자신도 병력을 나누어 적 함대를 공격하게 되었다면서 짧게 투덜거렸다. 그렇지만 초반 내부로 공세를 유도한 1만 척의 함대와 급하게 1만 척 가량이 보충되어 현재는 2만 척 정도가 된 발바이스 함대에게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자신이 직접 발바이스 함대 3만 척에 대해서 압도적이지는 않은 선에서 방어 작전을 취함으로서 국지적인 우세를 확실하게 점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단시간에 적 함대를 궤멸시키거나 타격을 입히지 않는 다고 한다면 최저 10만 척 이상의 발바이스 함대가 크라우프 함대를 에워싸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바리스타 부대를 출격 시키도록 적극적인 공격 작전을 수행해 발바이스 함대의 공세를 저지시켜야 하네!”
단기간에 결전을 벌어 여야 한다는 판단이 든 크라우프는 하는 수 없이 에르빈 비케르트 대령에게 바리스타 부대의 출격을 명령했다.
“헤비호스 부대를 발진 시켜라!”
에이센 표준시로 따진다면 19시 35분 발바이스의 헤비호스 파일럿 알리샤 레나는 검은 묵시록호의 관제실에서 출격을 해 나갈 것을 명령 받고 신형기 베르터의 콕핏에 올라앉았다.
“후욱! 좋군······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짜릿함이야!”
레나는 몇 번 심호흡을 깊게 한 후 베르터의 상태를 체크해 보았다. 기체의 어느 곳에서도 이상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
“준비된 기체부터 차례대로 출격해 나간다.”
관제실에서부터 출격 재촉이 심해지자 레나는 짧게 투덜리면서 베르터를 움직여 검은 묵시록호의 사출 장치 쪽으로 올라섰다. 사출 장치에 들어서면 지체할 수 없었다. 자신 혼자만 출격하는 것이 아니라 뒤따라서 많은 수의 헤비호스 파일럿들이 출격해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었다.
“자! 알리샤 레나 코리케 출격해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