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10
머리가 아파서 이만 좀 자둬야 겠습니다…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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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33:14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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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5시라 ”
크라우프는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데스크에서 왼손을 들어 눈가를 한 번 문질러 주었다. 지금 시간이 10시 정각이고 이제 5시간 뒤에는 발바이스 함대의 예정된 공격이 개시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크라우프는 발바이스가 공격해 들어오기 전에 미리 선수를 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발바이스 함대의 공세가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이때 에이센 함대로서는 이들이 함대를 움직여 공격해 나온다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역공세를 취해 발바이스 함대가 준비되기 전에 공세를 취하도록 유도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되었다.
이 공격의 제안은 후방에서 예비 함대를 지휘하던 부사령관 란지에르 소장이 했고 그의 제안에 대부분의 참모들도 상황에 옳다고 대답하 동의를 했다. 작전 참모인 다이레아가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를 했지만 의외로 란지에르 소장과 공격의 선두를 맡게 된 구스 카슬러 소장이 적극적으로 동의함으로서 다이레아만의 의견을 들어 크라우프도 반대만 할 수는 없었다. 아울러 안톤 루고시 소장과 거스 드로이 소장마저도 공격 작전에 동의하게 되자 크라우프는 잠시 동안의 고민 후 그들에게 설득되어 버렸다. 하지만 작전의 기본은 적의 공세를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 병력이 맞서 나가지는 않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대신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순양함과 구축함 위주로 함대를 편성 시켰다.
가장 함대의 선두에서 공격 함대를 지휘 통솔하게 되는 구스 카슬러 소장으로 여러 가지 실전적인 면에서 그는 상당한 재능과 수완을 발휘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여러 실전을 겪으면서 저돌적이면서도 냉정하게 함대를 운용해 낼 수 있는 그를 특히 신뢰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평이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톤 루고시 소장보다는 제법 남달라 보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썩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여러 차례 포로들을 살해한 경력이 있다는 점이 문제이기는 했다. 하지만 포로 살해 때문에 자칫 강제 전역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직에 남아 있어 다시 함대를 지휘하게 되어 있다는 것은 그가 남들 보다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해 봅시다.”
크라우프는 방어 작전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무난한 능력의 안톤 루고시 소장과 거스 드로이 소장에게 예정된 작전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간만에 뵙습니다. 루고시 소장님.”
같은 시각 다이레아는 공격 개시 전 다시 한 번 작전을 확인하러 작전 부서를 찾아 온 안톤 루고시 소장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무슨 말인가?”
의아하게 반문하는 루고시 소장에게 다이레아는 상대가 말끝을 잡고 늘어지는 듯한 기분을 감추고 씽긋 웃으면서 작전 부서에 직접 들러 준 것이 오래간만이라는 말이었다고 해명한 뒤 곧 수뇌부가 생각하고 있던 작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루고시 소장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내 오해는 풀어진 듯 그는 자신의 본연의 임무 확인에 들어갔다. 다이레아로 부터 직접 다시 한 번 전체적인 작전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는 잠시 걱정을 했다.
“뭐 지금 이 상태로서는 적과 맞서 싸우는 것만이 문제이기는 해도. 발바이스의 엄중한 공격 능력을 저하시키고 다시 공세로 전환하는 것이 문제가 되겠군.”
그가 걱정을 하자 다이레아는 조금은 멋쩍은 표정으로 루고시 소장을 바라보았다.
“맞습니다. 주된 반격의 방향은 중장님께서 직접 맡게 되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자 루고시 소장은 다소 비꼬는 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공적을 가장 많이 차지하시려는 건가?”
그 순간 다이레아의 왼 눈이 조금 위로 올라가고 반대쪽은 가늘어 졌다. 하지만 루고시 소장은 그녀의 이런 표정 변화를 알아차리지는 못한 것 같았다.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조금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나는 페트릴 중장님이 지금 이 상황에서 공적에 연연하실 분은 아니라고 알고 있네. 왜냐면 이번 전쟁에서 승리를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큰 공적을 세우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네. 지휘관의 칼이 아군의 등뒤에 있을 때가 비로소 안심인데 말이지.”
루고시 소장이 다소 말을 다른 쪽으로 바꾸었지만 다이레아는 이내 그의 속뜻을 이해했다. 사실 표현력의 한계 때문에 이해하기 그다지 어렵게 말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해 못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말씀에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장님.”
잠시나마 루고시 소장에의 발언에 대해서 곡해하고 있던 다이레아는 곧 그가 별 뜻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크라우프를 비하하는 듯한 말에 불쾌해 졌다. 그렇기 때문에 상관에 대해서 그가 왈가왈부 하지 못하도록 은근한 목소리로 충고를 해 주었다. 그러자 루고시 소장은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그녀의 말을 받아 넘겨 버렸다. 본래 그가 노렸던 것은 크라우프가 아니라 다이레아 이었다는 것은 곧 알 수 있었다.
“물론이네. 듣기로 자네가 나를 못 미더워 한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가?”
그 순간 다이레아는 지난번에 그가 자원한 작전에서 믿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루고시 소장을 후방으로 돌리자고 부사령관과 크라우프에게 부탁했던 일을 떠올렸다. 자신은 일이 잘 되어서 잊고 있었는데 은근하게 어디에선가 주워들은 그 일을 가지고 지금에 와서 따지고 드는 루고시 소장에게 화가 났다. 이제까지 크라우프를 생각해 되도록 참모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딘지 모르게 부아가 나는 말로 참기가 좀 힘들었다. 어떤 식으로 되받아 줄까 고민하고 있는데 의외로 루고시 소장은 다이레아의 생각과는 반대로 먼저 화해를 청했다.
“이번에 자네가 나에 대한 그 미덥지 못한 마음을 버리도록 만들어 주겠네.”
순간 자신의 속좁음이 부끄러워져 할 말이 없어진 다이레아는 얼굴이 붉어 졌다. 여러 가지 떠오르는 단어는 많았지만 지금 갑자기 튀어나온다는 말은 부탁드린다는 말뿐이다. 그러자 오히려 루고시 소장이 의아한 얼굴이 되었다.
“무슨 말인가? 조금은 이상하군. 알겠다던가 아니면 지켜보겠다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
이때는 이미 능란한 말솜씨가 되살아난 그녀는 잠시 씽긋 웃음을 지어 준 후 어쨌거나 모든 것은 승리를 위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겠냐는 말로 루고시 소장을 바라보았다.
“그래! 알겠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승리를 위해서이지! 승리 아니면 죽음일 뿐이니 말이야.”
루고시 소장과 악수를 하고 잠시 서로에게 경례를 나눈 후 그는 자신의 함대로 돌아갔다. 작전 부서에 남은 다이레아는 은근히 기분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몇 번의 심호흡 끝에 마음을 바로 잡은 후 곧 최종적인 작전 분석에 들어갔다.
11시 30분 크라우프는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와 함께 자신의 사무실에서 카티야와 백수군 중위가 가져온 식사로 다소 일찍 점심 식사를 했다. 이제까지 별다른 부관을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부관이 배속되어도 거부하거나 돌려보낸 그에게 클로리사는 거의 반 강제적으로 전속되어진 사람이었다. 이제는 부관부 까지 구성되어 있지만 크라우프에게 클로리사는 처음 갖게 된 정식 부관인 셈이다.
“아참! 발라트 대위는 왜? 군인이 되었나? 원한다면 군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크라우프는 그냥 앞자리에 앉아 있어도 충분하게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클로리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군인이 된 이유를 물었다. 겪어 보다가 알게 된 것인데 머리가 좋고 보는 사람들 모두 아름답다고 느낄 외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굳이 부관 과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네 정도라고 한다면 참모 과정을 밟아서 더욱 출세를 할 수 있을 수 있었을 것인데 말이네.”
크라우프가 의아함을 표시하자 클로리사는 빙긋 웃으며 조용히 대답했다.
“저는 지금의 제가 좋습니다. 각하!”
그녀의 짤막한 대답에 크라우프는 더 이상 질문을 건네지는 않고 씽긋 웃으며 조용히 식사를 입안으로 흘려 넣었다.
“무엇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기는 할 것 같다.”
12시 40분 디네스는 티아라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며 함대 참모들이 무엇인가 바쁜지 다들 식당에서 식사를 가져다 먹고 있다며 걱정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게 뭐가 심상치 않은 건데?”
어느 정도 짐작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장난스레 되물어 보니 티아라는 잠시 삐죽한 후 얼마나 바쁘면 식당에 잠깐 내려와서 식사를 할 시간도 없을 것이 분명하다고 대답하며 살짝 왼손 집게손가락을 왼손 뺨 앞쪽에 세워 들며 디네스를 바라보았다. 무척이나 새침해 보이는 얼굴에 디네스는 조금은 머쓱해 졌다.
“그렇겠지. 하지만 뭐 우리들은 일단 전쟁이 벌어진다면 싸우는 것 이외에는 달리 다른 길이 없잖아!”
디네스가 다소 평이한 대답을 내놓자 티아라는 투덜거리면서 자신의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후 칫솔과 치약을 사물함에다가 밀어 넣었다.
“그나저나 티아라 네 말을 들어보니 곧 전쟁이 임박하겠다.”
그녀가 다시 한 번 티아라를 바라보며 말을 건네자 그녀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며 의자에서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렇겠지. 지난 번 전투에서처럼 발바이스의 신형기가 나올지 모르겠다. 병사들에게도 대체적으로 그 신형기에 대해서 알려 주었는데 말이야. 어떻게 될지는 걱정이야.”
이내 지휘관으로 돌아온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나름대로의 고민을 풀어놓았다.
“함대 속으로 뛰어 들었을 때 거대한 전함에게 일격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겠지. 그 뭐라고 해야 할까? 옛날 20년 전쟁 때의 그 병기 있잖아!”
디네스가 이름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 다면서 어색하게 고민하자 티아라가 무표정한 눈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간단하게 대답했다.
“챠카 말이야?”
너무나도 간단하게 대답했기 때문에 디네스는 다소 허탈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다소 호들갑스러움을 보였다.
“아! 그래 맞아! 발바이스 신형기 그 챠카 말이지. 그런 종류라고 생각 안 들어? 대함 공격 능력을 특화시키기 위해서 대출력 빔 라이플에 중장갑을 갖고 있고 그리고 엄청난 고기동성을 갖고 있는 기체라고 했잖아!”
“하지만 너무 코스트가 비싸서 20년 전쟁 끝나고 단계적으로 도태된 장비 아니니?”
티아라가 아는 체를 하자 디네스는 오히려 20년 전쟁 때가 바리스타 기술로서는 지금 보다 앞서 있었던 것 같다며 한숨을 곁들였다.
“글쎄 다시 추세가 중장형으로 갈 수 있겠지만 내가 알기로 챠카는 정비성능도 그 만큼 오래 걸리고 힘들었다고 하잖아! 그것에다가 고기동성을 감당해 내기 위해서 파일럿들의 기량도 어지간히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고 하니 말이야.”
“뭐! 그러고 보면 발바이스가 꽤나 급한 모양이다. 예전에 에이센이 급하게 대함 공격용으로 만든 챠카 같은 기체를 다시 만들어 내다니 말이지.”
디네스의 대답에 티아라는 자신은 잘 모르겠다며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걸리면 격추 시켜 버려야 겠지. 우리에게는 빔 라이플이 있으니 말이야.”
어딘지 모르게 자신 있어 하는 티아라를 보고 그녀는 씽긋 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티아라는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해 낸 듯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에궁 그런 소리 마라! 챠카는 여간 단가가 높은 기체가 아니다. 일반 바리스타 보다 50%25 정도가 더 크기가 크고 제네레이터도 대형이고 뭐 추진제도 몇 곱절은 들어가고 그것에다가 장갑도 여간 두꺼운 것이 아니잖아 그것에다가 보면 초기형의 경우에는 장갑에다가 방패를 갖지 않는 다는 것 때문에 빔 코팅까지 했다고 하잖아!”
그녀의 지적에 디네스는 자신이 책으로 본 것과는 좀 다르다며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들어 살짝 좌우로 저었다.
“빔 코팅은 챠카 전 시리즈에 걸쳐서 필수적으로 들어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무장은 딸랑 이번의 발바이스 신형기 처럼 대형 빔 라이플 하나 말이지. 그러다가 파일럿들이 일반적인 바리스타의 빔 라이플과 로켓탄 같은 무기들을 자체적으로 장착했다고 하더라고 너무 무기가 빈약해서 말이지.”
그녀는 발바이스 신형기도 추가 병장을 장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을 해 주려 하자 티아라는 다른 쪽으로 사고의 방향을 움직여 갔다.
“그러고 보니 대 빔 코팅이라! 이 녀석들은 그것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다행 아닌가?”
오히려 좋지 않으냐는 반문에 티아라는 그래서 격추시키기가 나름대로 편하다고 대답했다.
“아참! 그러고 보면 챠카 에이스의 대표가 지겔마이어 원수이시지? 대령 때 아니 지위가 제법 높아져 장성이 되었을 때에도 바리스타를 모셨다고 하잖아! 위기의 순간이나 가장 위험한 순간이 닥쳤을 때 스스로 챠카를 타고 달려 나가셨다고 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그 분이 능력 없다고 비난하다니.”
두 사람은 지난 번 마르틴 게크 중장 같은 변절자의 성명을 기억해 낸 후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발바이스 놈들의 성명 같은 거 길기만 했지 전혀 설득력이 없다니까!”
“모두 들어라! 지난 번 에이센의 투항자가 밝힌 대로 우리의 형제들은 지금 수많은 고난에 휩싸여 있다. 이 전쟁에서 승리를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에이센의 사악한 마수로부터 구해내는 것이다. 모두 지금 이 자리에서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 극복해 낸다면 우리들의 뒤에는 영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13시 20분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테르 벨키우스는 이번에 에이센 함대를 공격하게 될 자신의 부하들에게 강한 어조로 이들의 사기를 드높여 주고 있었다. 그의 격려가 끝이 난 후 곧 통신 장교로부터 다급한 보고가 올라왔다.
“각하!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뜻밖의 보고를 받게 된 테르 벨키우스는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에이센 함대가 맞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깜짝 놀랐다.
“이 녀석들이 병력이 적은데 어떻게 공격해 나올 생각을 하는 거지?”
잠시 동안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이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카리드가 발바이스 함대의 공세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신중하게 접근해 나가야 겠군.”
그는 잠시 동안 한마디를 한 후 공격의 선두에 서기로 되어 있던 다크 크라이드에게 반격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중순양함 2만 척에 미사일함 5만 척 그리고 구축함 2만 척을 지휘하고 있다. 충분하게 적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력한 함대 전력이다.”
테르 벨키우스는 어떤 생각으로 에이센 함대가 움직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크 크라이드가 당장에 지휘하고 있는 병력으로 충분하게 공격을 분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예정 보다는 빠르지만 공세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아마도 강력하게 반격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 집니다. 중순양함과 미사일 순양함을 주력으로 구스 카슬러 소장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어 댈 가능성이 높습니다.”
13시 40분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데스크에서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에게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녀의 의견을 듣게 된 크라우프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카슬러 소장의 함대로 승리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겠네.”
그의 대답에 만족한 듯 다이레아는 잠시 씽긋 웃음을 지은 후 계속해서 올라오는 보고를 접수하고 있었다.
“발바이스 함대의 강력한 공격이라 어떤 식으로든 저지를 해 내야 겠지. 우리와 란지에르 소장의 예비 함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겠지. 아! 그리고 에르바에서 증원되는 정규 함대는 언제 전장에 도착하게 되나?”
테즈 준장과 다이레아를 동시에 돌아보며 증원 함대에 대해서 물으니 두 사람은 30일 전에는 도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대답했다.
“늦군! 속력을 높이라고 하게!”
재차 지시를 내린 후 그는 다시 구스 카슬러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전진해 나가고 있는 모습과 발바이스 함대가 이에 맞서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제법 부딪치려는 것 같은데?”
14시 33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검은 묵시록 호의 분위기에서 무엇인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된 알리샤 레나는 보디세아와 함께 음료수를 마시며 각자의 헤비호스에 탑승하기 전 잠시 동안의 인사를 나누었다. 전투가 계속된다면 쉽게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되든 에이센 놈들을 닥치는 대로 죽일 수 있어서 좋기는 하다. 양심에 거리낄 것 없이 말이야.”
보디세아의 대답에 레나는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에이센인들에게 갖고 있는 원한이 여간 큰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된다면 에이센 함대 사령관의 목이라도 따오면 좋겠다.”
레나의 대답에 보디세아는 수많은 순양함들 중에서 전함을 발견하면 그대로 날려 버리는 것이 좋다며 누가 먼저 전함을 격침시키는지 내기하자고 제안했다.
“전함이라 좋지 좋아! 그럼 먼저 격침시키는 사람이 뭐로 할까?”
잠시 동안 내기에 걸 것이 생각나지 않아 두 사람은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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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제 크라우프 녀석과 테르 벨키우스님의 본격적인 맞짱 뜨기랍니다…^^; 이제 테르 벨키우스님과 다크 크라이드님이 버르장머리 없는 크라우프 넘에게 열정적인 궁디 팡팡을 해 주실 것이구요…으흐흐흐…^^; 코프 넘이 이제까지 너무 쉽게 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