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11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 Next-74…비축분이…T_T;;
에궁…아침에 얼마나 춥던지…콜록…콜록…글쿠…블래스터님…므흐흐…^^; 답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으음…^^; 드릴 것은 저 작가넘이 가진 몇 개의 동영상들 밖에는 없으니…^^;
콜록…판피린 에프…정말로 쓰네요…작은 병에 담긴거 먹는데…너무 독한 나머지…그리고…저 작가넘이 하나 곰곰히 생각해 본 것이 있습니다…왜? 하렘당과 금단당원 분들이 많으실까요…그것은 대세가 아니라…가만히 보면 많은 분들이 하렘당과 금단당 두 당명의 만쉐이를 동시에 외치고 있습니다…이것은…순결당을 주구장창 외치는 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한가지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당원수 불리기가 아닐지…으음…~-^;; 역시나 순결당이 대세인 듯…으음…
●’호박의정령왕’님…아아…1타…^0^)/ 저 작가넘이 정말로 축하드립니다…이렇게요…(슥슥)(부비부비)…우후후…^^; 아! 하렘당 만쉐이라구요? 에궁…어제 작가넘은 12시쯤에 잠자리에 들어 곤하게 잠을 잤답니다…^^; 그러니…별다른 것 없이 금일 아침은 말끔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게 되네요…우후후후…^^; 그리고 금단의 열매당도 함께라시니…아아…갑자기 정신이…우욱…^^;
●’제로나인’님…으음…^^; 하지만 디네스가 출세를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디네스 양은 저 작가넘이 열심히 밀어줄 사람이니까 말이죠…곧 중령 승진도 예정되어 있구 말이죠…^^; 으음…바로 이 전투에서 많은 고위 장교들을 전사케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디네스도 당연하게 승진을 해서…코프 넘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구요…하급 장교나 하사관 시절 코프 넘과 만나서 별볼일 없이 얼굴만 이쁜 것만 갖고 노리개 감이 되는 것 보다는 휠씬 나을 듯 합니다…^^;
●’bsh2345’님…에궁…3타이십니다…^^; 죄송합니다. 저 작가넘이 요즘 이상하게 글이 술술 잘 나와서 굳이 섹스 장면을 쓸 생각이 안들고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들어 거의 그런 장면이 안나오고 나온다고 해도 중간에 짤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왜냐면 본래 이야기가 잘 나오니까 하는 수 없겠지요…^^; 하지만…이제 코프 넘이 이 전쟁에서 끝이 나면…뭐…신나게 놀겠지요…아니…이 전쟁이 아니라…전투…입니다…^^;
●’이루려는자’님…으음…^ㅠ^; 브래지어 가슴골 사이에서 풀어 버리거나 하는 것도 있고…좋지요…하지만 지금은 부대 내이고 놀고 있는 때가 아니니 말입니다…^^; 우후후후…^^; 하기야…팬티는 가는 끈 세 개에 앞에 손바닥 하나도 좋지만요…^ㅠ^;; 음흠…그런데 그것도 어지간히 스타일 좋은 사람이 아니면…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러고 보면 설정상…얘들은 몸들이 좀 되니까…상관없겠네요…^^;
●’내멋대로할꼬야’님…에궁…하지만 이번에 다크 크라이드님하고 테르 벨키우스 님이 버르장머리 없는 코프 녀석에게 열정적으로 궁디 팡팡을 해 주시기로 약속했는데 어쩌죠? 쿨럭…쿨럭…하지만 이번 전투에서 디네스가 열심히 출세를 할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높으신 분들이 좀 죽어 주셔야…^^;
●’|소설중독자|’님…코프 넘이 시간을 두고 조금씩 티아라를 변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그 녀석이 말이죠…으음…^^; 그리고 이제는 티아라가 코프 녀석에게 적응을 했고 그가 단순하게 티아라를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죠…^0^; 어쨌든 간에 시에나 처럼 되기는 했지만…그래도 티아라는 티아라입니다…^^; 엘레비아와는 다른 여자입지요…^^; 물론 본인이기는 하지만요…^^; 글쿠…숫자가 많다고 정의는 아니지요…맞습니다…순결당 화팅!
●’한뫼’님…크세니아 양은 어차피 황실에서 점찍어 놓은 뇬이구요…그래서 이제는 딴놈 못만납니다…조직적으로 방해를…하고 있으니 어차피 이제는 코프 놈에게 시집가야 하는 불쌍한 여자…^^; 그리고 레나는 코프 넘과 만나서…자칫 방심한 코프 넘의 모가지를 끊어 놓을 수 있으니 통과…그리고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코프 넘이 일방적으로 맞거나 아니면 죽을 수도 있으니 패스~ 글쿠…남아 있는 디네스는…출세를 하고 코프 넘에게 꿀리지 않을 만큼 성장을(작가넘이 밀어줍니다…)해서 코프 넘과의 사랑(?)을 확인…으음…^^; 어떻습니까? 레일건은 좀 치워 주심이…으윽…푸슝…콰쾅…아니…레일건으로 무엇을? 네? 저 작가넘의 애마…Tico를 쏘셨다구요? 그런데…어째…별로 부서진 것 같지는 않은…엥? 밧데리만 나갔네…쿨럭…^^; 내돈 밧데리 값…우엥…ㅜ-ㅜ;;
●’acehelp’님…에궁…그나마 다행히 이제는 봄이라서 다행입니다…겨울이면 너무 추워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여름에는 땀나서 곪을 수 있고…그렇지만 봄이니 다행입니다…봄볕에는 딸을 들판에 내보내고 가을 볕에는 며느리 내보낸다고 봄은 따뜻하고 좋으니 말이죠…하지만 이제는 한국에는 아주 춥고 긴 겨울과 열라 무더운 여름 이 두 가지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으음…아! 중간에 엄청나게 빨리 지나가는 봄과 에궁 벌써가네…가을도 껴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지구 기후가 변화하는지…-먼산…
●’soulschaos’님…맞습니다…작가넘이 운동이 부족한 탓일지도요…에구궁…~-^;; 그나저나 크라우프 놈의 색마짓은 차츰 그 숫자를 늘여가고 있답니다…^^; 뭐…크세니아 양은 황실에서 점찍어 둔 뇬이니까 하는 수 없구요…^^; 디네스를 피신 시켜라…으음…좋기는 하네요…아예 이번에 에르바에 남겨 버리면 어떤지요…으음…돌맞을려나…헐헐…^^; 글쿠…저 작가넘은 티아라도 좋지만 디네스가 마음에 든답니다…^^; 왜냐면 저 작가넘이 젤루 이뻐하니까요…(슥슥)(부비부비)…으음…향수를 바꾸었구나…우웅…^^; 글쿠…아뒤쥔장님은 일하러 다니시면서 많이 바쁘시죠…그것에다가…아뒤쥔장님의 주특기 아시지 않습니까?…귀차니즘의 발동이시라닌…헐헐…^^; 순결당 만쉐이!!
●’가연을이’님…치! 이제야 알겠습니다…현돌님께서 금단당 병원으로 옮겨가 해독포션을 마시게 하셨다면서요? 그래도 쉽게 풀리지 않아서 고생을 좀 하셨다는…으음…하지만 저 작가넘이 필살로 개발을 한 것인데…으흐흐흐…해독제를 먹으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으음…^0^)/ 이제는 조금 더 써 먹을 수 있을 듯…^^;
●’다크크라이드’님…에구궁…▶◀ 부디…좋은 곳에 가실 수 있으시기를 빕니다…저 작가넘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m(_ _)m… 아! 디네스는요…이번에 다크 크라이드님이 공적을 세우게 해 주셔서…출세를 해야 합니다…지난번에 중령 승진이 예정되었듯 말이죠…이제 돌아가면 중령으로 승진을 하고…곧…다시 조금 있다가 대령되고…뭐 이런 식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코프 넘과 대등한 관계가 되겠지요…^^;
●’군인’님…으음…순결했던 티아라라…티아라로 된 후 부터는 곧 그 순결을 잃어 버렸는데 말이죠…^0^; 글쿠…코프 넘과 함께 사는 동안 티아라도 이제는 그에게 적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아!!!!! 갑자기 하나 생각 났습니다…하반신 재생 수술을 받는 다면 다시 처녀가 될…퍼억…퍽…퍽…우욱…군인님…제법 주먹이 매우…십…아! 총의 개머리판으로 치신 것이라는…쿨럭…쿨럭…우욱..피…피가…풀썩…
●’서비(주)’님…에궁…망가졌다고 해도 이제는 현실에 적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왜냐면…지금와서 고집을 부려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크라우프 넘이 티아라는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말이죠…^^; 글쿠…하렘을 더 늘이시라…으음…크세니아 만으로는 만족이 힘드신지…^^;
●’위풍당당’님…맞습니다…이제 코프 넘에게 셀 수도 없이 당했다가 이제는 자신이 코프 넘을 당하게 만드는…^^; 뭐 어쨌든 티아라도 이제 서른 살에 육박한답니다…^0^; 글쿠…이제…코프 녀석과 발바이스와의 전쟁이 우당탕 벌어지면…으음…^^; 끝이겠지요…하지만 저 작가넘은 결코 아쉬움이 남길 만한 종결은 하지 않으려 한답니다…쿨럭…
●’강도헌터’님…에궁…하지만 자칫 순결당이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답니다…왜냐면 나머지 분들이 너무 무서우신 분들이시라서…쿨록…그렇기 때문에 누가했는지 모르는 가스가 최고라고 봅니다…블특정 다수를 공격할 수도 있고 말이죠…으흐흐흐…^0^)/ 역시나 저 작가넘에 하렘당과 금단당의 당사에 들어가 가스 공격을 한다면…으흐흠…순결당 만쉐이!!
●’underworld’님…에궁…코프 넘이 총사령관이 되기는 힘들 듯 합니다…황제의 친아들임이 밝혀진다면 몰라도 말이죠…글쿠…이번에 코프 넘 테르 벨키우스님과 다크 크라이드님에게 이번에 궁디가 벌개 질 정도로 얻어맞게 될 것입니다…^0^)/ 쥔공이 처음으로 자신의 책임하에 싸우는 것이니까 이번에는 대략 한시간 단위로 사건들이 빠르게 전개되면 이어질 것이랍니다…^^; 으흠흠…^0^;
●’실제인물’님…본래는 디네스를 코프 넘 같은 바람둥이에게 넘기지 않으려 했답니다…하지만 많은 분들이 원하시고…더욱이 순결당 내부에서는 여동생인 디나와 누님인 카레나도 아닌 디네스를 넘기라는 말씀들이 많으셨으니…으음…~_^;; 하지만 하는 수 없지요…에구구궁…^__^;;
●’판타로드’님…맞습니다…하지만 워낙 코프 넘이 곱게 키울 녀석이 아니라서 말이죠…왜냐면 그 녀석…어릴 적부터 여자들 데려다가 놀고 그러니까 황실에서 아예 시에나를 붙여 두고 말이죠…개인 경호 및 잠자리 상대를 해 주라고 말이죠…으음…그래서 정신 좀 차리라고 군대에 처박아 두고 최전선으로 돌리는데 말이죠…이 녀석이 제대로 정신을 지금에 와서 차린 듯 싶답니다…^0^; 이제까지는 거의 무쉭하게 여자만 밝히면 지내다가 이제서야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는 것이겠지요…^^;
아르방 와서 일찍 올립니다…화팅!! 글쿠 뒤늦게나마 외칩니다…
대한독립 만쉐이!! 그리고…태극기 단 사람이 없네요…헐헐…한 사람도…쩝…~_^; 하기야 저 작가넘 집 부터도…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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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6시 11분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던 구스 카슬러 소장의 함대와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는 함대 사이에서 첫 포격이 개시 되었다.
구스 카슬러 소장은 지휘하고 있는 함대는 약 5만 척으로서 약 9만 척에 달하고 이는 발바이스 함대에 비한다면 그 숫자에서 밀리고 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초반부터 강력하게 적에게 맞섰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순양함 클래스로 이루어진 발바이스에 비해서 구스 카슬러 소장은 처음부터 기세와는 다르게 화력의 열세를 드러내고 있었다.
17시 22분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데스크에서 전황을 보고받고 있던 다이레아는 잠시 동안 쓴웃음을 지으며 예상보다 일찍 구스 카슬러 소장의 함대가 무너질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대형 함정들로 저렇게 집중 돌파 전법을 시도한다면 아무리 카슬러 소장이라고 해도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녀의 의견에 크라우프는 맞는 말이라고 조용히 대답하며 자신도 같은 생각임을 밝혔다.
“그렇겠지. 발바이스 함대는 중순양함과 미사일 순양함으로 이루어진 함대가 돌격의 선두에 서고 그 좌우로 후방에 위치한 병력들이 견제를 시작한다면 아군의 종심 방어 진형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크라우프도 앞으로의 상황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대답을 하자 다이레아는 조금은 아군의 병력 부족에 대해서 걱정을 했다.
“구축하고 있는 종심이 생각보다 두껍지가 않아서 좀 걱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만히 앉아서 적을 맞이하는 것 보다는 옳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이레아가 걱정을 하자 크라우프는 조금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5월 26일 17시 24분 지금 이 순간을 나는 쉽게 잊지는 못할 것이네.”
그의 대답에 다이레아는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저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와 그녀는 서로 눈을 마주친 채 씽긋 웃음을 지어 준 후 방어 함대의 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있었다.
18시 정각 테르 벨키우스는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 데스크 안에서 다크 크라이드의 함대에게 서서히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센 함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 지휘관은 제법 능란하게 함대를 운용해 내고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에게 완전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그것도 그러할 것이 다크 크라이드는 대부분이 중순양함과 미사일함 위주로 되어 있는데 반하여 상대는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 위주로 편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화력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자기가 아는 한 다크 크라이드는 여느 만만한 지휘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 누구라고 하더라도 압도적으로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의 옆에 서 있던 카리드가 공격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뉘앙스로 입을 열자 테르 벨키우스는 묵묵히 미사일함과 구축함으로 이루어진 함대를 준비시켜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는 함대의 뒤를 받쳐 줄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18시 48분 시르피드 XII호에서 디네스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잠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한 뒤 유유히 이빨까지 칫솔로 닦았다. 그리고는 개운한 입안의 ㅇ느낌에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가볍게 차가운 물로 얼굴까지 씻었다. 화장을 좀 하고는 싶었지만 언제 다시 얼굴을 씻을지 모르기 때문에 가볍게 로션이나 발라 주었다.
‘······어디가서 빠질 얼굴은 아닌 것 같은데.’
잠시 세면대에 딸린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본 그녀는 나름대로 괜찮게 생긴 얼굴임에도 불구히고 이제까지 변변찮은 남자 하나 건져 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약간은 함심함이 배어있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제 20대 중반으로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많게 나이를 잡아도 23세를 넘기지 않는 동안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왠지 모르게 이 상태로 시간이 정지 되어 버렸으면 싶은 마음도 간절하게 들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남자 같은 문제가 아니었다. 솔직히 남자를 사귀고 싶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얼마든지 사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그녀에게 정작 문제인 것은 남자에게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느 것이었다. 물론 여러 커플들을 지켜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해 보았지만 이제 와서는 단지 그려려니 할 뿐, 그다지 다급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사실 이것은 자기 스스로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쪽으로 해석을 하는 것인지도 몰랐지만 디네스는 여전히 태평스러웠다.
‘지금은 그딴 것이 문제가 아니지.’
결혼이야 30대 중반으로 가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남자를 만나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남자보다도 하사관으로 출발해 10년 만에 소령의 지위에 올라 있는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 보는 쪽이 더 급했다.
‘일단 살아남은 뒤 생각해 보아야 할 것 아닌가?’
조금은 씁쓸해진 기분이 든 디네스는 자신의 운이 언제 다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사관으로서 첫 출격해 나갔을 때 그녀가 탑승한 자카운이 적의 공격에 파괴되었지만 그래도 살아남았었다. 그리고 그 상처가 나은 후 이런 저런 전투에 참가했고 그 때마다 디네스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제는 자신이 죽는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두려움 같은 것은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 이르고 있었다. 어쨌거나 죽게 된다면 먼저 간 다른 사람들을 따라 가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굴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생각에 잠겨있던 디네스는 거울을 보다가 문득 자신의 주머니 속에 크라우프가 당부한 대로 가족들에게 보내려고 쓴 편지를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다. 이것은 대기 시간 중에 지루함을 달래 보기 위해서 작성한 것이었다. 하지만 마치 유서와 같다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다만 전투가 한창이었을 때처럼 잘 있으니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기는 했다. 사실이 부대의 기밀 사항에 대한 내용들을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도록 단지 생사만 확인되도록 편지를 쓰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위치나 현재 상황을 적을 수도 없었다.
‘단지······’
디네스는 그 편지를 잠시 만지작거리다가 밖으로 나왔다. 그런 뒤 자신의 앞쪽으로 지나쳐 가던 어느 이름 모를 경비병에게 편지를 대신 부쳐 달라고 부탁했다.
“알겠습니다. 소령님!”
일병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던 병사는 디네스의 부탁을 받고는 당혹스러워 하다가 이내 그녀의 부탁을 받아 들어 주었다.
“그래! 고맙다.”
병사가 꼭 편지를 발송시키겠다는 대답을 했고 디네스는 잠시 쓴웃음을 한 번 지은 후 왠지 모르게 불안해 하고 있는 자신을 느꼈다.
19시 32분 처음부터 병력이나 장비면에서 열세였던 구스 카슬러 소장의 에이센 함대 5만 척은 슬슬 후방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예견될 일이었기 때문에게 테르 벨키우스는 선두 함대를 지휘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에게 적을 추격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로군!”
테르 벨키우스는 잠시 동안 연결된 다크 크라이드와의 직접 통신에서 에이센 함대가 뜻밖의 행동을 해서 다소 시간이 지체 되었지만 지금 예정된 대로 적에 대한 공세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 해보겠습니다.”
모니터상으로 다크 크라이드가 테르 벨키우스에게 군례를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도 부탁한다는 뜻에서 마주 군례를 하자 다크 크라이드는 살짝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그리고는 곧 직접 통신이 끊어졌다.
20시 정각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데스크에 있던 크라우프는 왼손의 새끼손가락의 손톱으로 자신의 이마를 긁적이고 있었다. 이제 구스 카슬러 소장의 함대가 후퇴하기 시작했고 그는 본격적으로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전체적인 방어 라인의 지휘 계통과 계획을 다시한번 더 점검했다. 가장 선두는 안톤 루고시 소장이 담당하고 그 뒤는 거스 드로이 소장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방어선의 마지막에는 크라우프가 배치되어 있었으며 가장 뒤쪽에는 예비 함대로 란지에르 소장이 15만 척의 함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있는 위치까지 밀리게 된다면 그는 이때 쯤 후퇴해서 병력을 재편성한 구스 카슬러 소장과 란지에르 소장의 함대 및 기타 함대를 규합해 대략 25만 척 남짓한 전력으로 적에 대해서 역공을 가할 생각이었다. 혹여 이 공세가 실패하게 된다면 루고시 소장과 드로이 소장이 재편성한 잔여 함대로 구원하기로 합의를 보았고, 에르바에서 증원되는 10만 남짓한 정규 함대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고려해 넣었다. 물론 좌우에 약 80억 개나 되는 기뢰를 잔뜩 부설해 놓은 지금 이 상태로서는 발바이스 함대의 우회 공격에 대해서 크게 우려할 것은 없었기 때문에 정면으로 부터의 공세에 신경 쓰기만 하면 되었다.
“모든 것의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가 시간을 붙잡아야 한다.”
바로 그때 통신 장교를 통해 아나베 행성계 행성계 쪽에서도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총 공세를 취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이 입수되었다. 이것은 아나베 행성계에서 에르바 행성계로 발송한 내용을 다시 에르바 행성계에서 크라우프에게 전문을 발송한 것이었다.
“아주 좋은 소식이군.”
그는 잠시 씁쓸한 기분이 들었지만 전문을 받아 들고는 몇 번 헛기침을 하며 그 전문을 모두에게 한 번씩 돌려 보도록 하고 부사령관에게도 전달해 주도록 통신 장교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일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눈앞에 있는 적을 상대해야 합니다.”
전문을 받아 든 솔티 대령이 잠시 격앙된 목소리로 이런 소식에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호기를 부렸다. 그러자 크라우프도 옳은 의견이라고 대답한 뒤 루고시 소장과 드로이 소장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사실 지금 크라우프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자신은 수많은 함대가 맞부딪치는 함대 전투에 참가해 본 경력은 많았다. 파츠 베이스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그도 다수의 함대가 맞부딪치는 와중에서 여러 차례 공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과는 달리 그때는 단지 눈앞에 있는 적을 상대하면 끝나는 일이었다.
지금 크라우프는 자신이 이곳에서 밀려 나간다면 에르바 행성계의 한쪽을 발바이스 함대에게 완전히 노출시켜 버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전에도 크라우프는 다수의 함대를 지휘한 경험도 있었고 수만 척 단위의 적과 맞부딪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과 그때는 완전히 다른 일이었다. 그때야 만약에 자신이 실패를 하더라도 크게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을 것이지만 지금은 절대로 그렇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어깨를 짖눌러 오는 책임감이라는 보이지 않는 압박감에 괴로움을 느꼈다. 지금 이렇게 대규모 함대를 지휘해 적을 막아내는 일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아니 능력에 맞는 일인지 솔직하게 자신이 없었다. 쓸데없는 공명심이나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능력 밖의 일을 덜컥 승낙해 버린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지금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부족한 능력······’
그는 만약에 이 작전이 실패를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크라우프의 결정으로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려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었지만 그는 지금 자신이 결정 내린 일에 대해서 그것이 최선이라도 믿어 의심하지 않아야 했다.
장교란 무릇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일이라고 해도 그 실패에 관한 일을 입밖으로 내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더욱이 지금 크라우프는 최고 사령관이었다. 일개 병사, 아니 하사관과 같이 상황을 몰라서는 안되는 위치에 있었다. 언제든지 누구보다는 무엇 하나는 더 알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자신이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늘상 믿고 있게 만들어야 했다. 물론 장교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라는 말은 아니고 단지 장교의 판단이 옳다고 그냥 믿으라는 믿음이었다.
‘장군은 악독하지만 멍청하지는 않아야 한다.’
크라우프는 어디에선가 들었던 말을 떠올리며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그 만큼 남들에게 악독한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0시 56분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에이센 함대가 후퇴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테르 벨키우스는 짧게 헛기침을 한 번 했다. 그리고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앞에 놓은 컵을 들었다가 그 내용물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내 당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던 당번병이 재빨리 그의 잔을 채워 주었기 때문에 더 이상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사실 지금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이 철저하게 계산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썩 유쾌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어째······아군을 끌어 들이는 것 같지 않나?”
지금 맞서고 있는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는 테르 벨키우스로서는 하얀 백작에게 예정했던 대로 아나베와 니멜 행성계 쪽에서 에이센 함대를 향해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는 통고를 받고는 적잖은 고민에 빠졌다.
사실 전체적인 에이센군에 대한 정보 입수가 상당히 까다로워 진 것 정도는 테르 벨키우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동안 막대한 자금과 노력을 들여 에이센 내부에 확보해 둔 스파이 조직이 에이센의 대대적인 조사와 숙청으로 거의 와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와중에서도 나름대로 꾸준하게 에이센에 대한 정보는 입수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입수된 정보가 실전 부대인 테르 벨키우스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었고, 일부는 너무 늦게 도착해 이미 정보의 효용 가치가 사라져 있는 뒤라는 점이었다. 이에 비해서 에이센은 어떤 식으로든 발바이스의 내부 전문을 가로채거나 정보를 획득하는 일에 대해서 멀찌감치 앞서 있는 것을 여러 차례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던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의 함대가 이런 식의 전장을 꾸며 놓고 있을 때까지 자신들이 거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에이센 함대의 반격이 상당히 의심스럽고 우려된다. 적에게 어느 정도의 병력이 준비되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으니 더욱 더 그런 것 같아·······”
테르 벨키우스로서 두려워해야 할 것은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 가용할 수 있는 전체 병력의 양이었다. 전투 초반 그는 약 25만 척에서 30만 척 정도의 함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이 설정한 전장의 가운데에서 그 병력이 아군의 우회에 대한 우려없이 종심 진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은 쉽게 보아 넘길만 한 문제가 아니었다.
21시 23분 크라우프는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데스크에서 카티야와 백수군 중위가 타가지고 온 종이컵에 담긴 녹차를 마셨다. 곧 카티야는 함교 요원 전원에게 녹차를 타서 제공해 주었고 모두들 긴장 속에서 받은 뜻밖의 선물에 감사함을 느꼈다. 잠시 동안의 여유의 시간에 구드 바렌브룩 중령이 크라우프에게 전 병력을 적과의 첫 전투에 투입해야 하는데 만일 적이 기뢰 지대를 개척하려 한다면 대응할 방법이 없지 않겠냐고 걱정을 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조금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다.
“어쩔 수 없지만 도박을 걸어야 겠지. 적이 아군 병력이 많다고 알고 있도록 짐작하게 만들어야 하네. 그래서 첫 전투에서 전체 병력을 투입해 내야 한다네.”
그는 바렌브룩 중령의 의문에 적절한 대답을 해 주었고 중령은 잠시 걱정을 했다.
“병력의 집중도를 높이는 쪽에서 승리를 거머쥐게 될 것입니다.”
솔티 대령이 잠시 끼어들자 크라우프는 어쨌거나 바리스타 부대의 활약에서 전투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바렌브룩 중령을 격려해 주었고, 그는 이내 머쓱한 표정으로 최선을 다해 전투 부대를 지휘하겠다고 대답했다.
22시 검은 묵시록 호의 테르 벨키우스는 다크 크라이드가 퇴각하는 도중 갑작스럽게 반격해 나온 에이센 함대의공세에도 당황하지 않고 중순양함의 포격과 미사일함의 연속 사격으로 적을 물리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적의 반격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것이 있었지만 테르 벨키우스는 무엇인가 에이센 함대가 자신들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아군은 적에게 포위될 염려는 없다고 봅니다. 정면으로 공격해 나가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시기적절하게 카리드가 테르 벨키우스에게 의지를 북돋워 주는 말을 했고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기야 그렇다네.”
테르 벨키우스가 어딘지 모르게 자신없어 하자 카리드는 어떤 식으로든 적보다 압도적인 병력을 유지하고 있지 않냐고 당부했다. 그리고 병력의 집중도를 높이는 쪽이 승리의 열쇠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테르 벨키우스에게 병력이 압도적이니 너무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말을 다시 한 번 해 주었다.
“그렇지. 병력의 집중도가 높은 쪽이 곧 승리를 할 수 있는 쪽이니 말이야.”
기본에 충실한 쪽이 승리를 한다는 점은 언제라도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었기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는 잠시 동안 자신이 너무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 맞는 말이다. 이대로 공격해 나간다.”
어차피 지금 황명을 빙자한 공격 명령이 내려져 있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공격해 나가야 하는 입장에 있는 테르 벨키우스 자신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3시 41분 다크 크라이드는 반격해 나온 에이센 함대를 다시 금 후퇴하게 만들었다. 이제 전투는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5월 27일로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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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사실 디네스의 얼굴과 몸매는 최상급으로(…쇠고기냐…-ㅅ-;;) 설정되어 있습니다…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