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24
“이 거리에서!”
디네스는 발바이스 신형기가 근거리에서 회피 동작을 가하는 것을 보고 거의 적을 명중시킬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당혹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묶어 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보였다. 고속으로 빔 라이플을 가한 후 신형기의 움직임에 제약을 걸어 놓은 뒤 방패를 갖고 있지 않는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근거리로 접근해 들어가 방패에 장착된 격투전용 빔포를 정확하게 상대를 향해 조준했다.
“아!”
고속으로 이어지는 스부타이의 공격에 레나는 상대의 공격을 회피해 내는데 집중하다가 순간적으로 자신의 바디가 완전하게 스부타이의 방패에 장착된 격투전용 빔포의 유효 사정거리 내에 들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 순간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해 등골이 오싹해 졌다. 그렇지만 스부타이의 방패에 장착된 격투전용 빔포는 잠깐 동안의 섬광만 일어났다. 자신이 살아난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레나는 재빠르게 빔 라이플을 조준해 상대를 향해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더 이상 스부타이 파일럿과 접근전을 벌여 승부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상대의 기량이 자신에 비해서 너무나도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끌게 된다면 자신이 밀려 나갈 것이라는 것이 확실했다.
다행히 스부타이 파일럿도 자신을 보고 더 이상의 전투 의사를 보이지 않은 듯 기체를 뒤로 빼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레나는 이것이 자신 때문에 아니라 이 지역으로 500기 이상의 예비 부대가 투입되었다는 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하지만 온몸이 덜덜 떨리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이빨을 딱딱 부딪치면서 목 부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파일럿 슈트의 헬멧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구역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겨우 억눌러 참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겨우 진정을 했지만 레나는 계속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떨리고 있는 몸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상대에 대한 강한 전투 의지가 솟아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06시 20분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는 후방으로부터 후퇴하라는 신호탄이 터진 것을 감지했다. 이미 이번 전투에서 10기 이상의 적기를 격추시키고 그것의 2, 3배 정도의 적에게 빔을 명중시킨 하버마스 대위는 이제는 할만큼 했으니 후퇴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렇게 철 수 할 수 있었던 것은 채가연이 탑승한 자카운의 활약이기도 했다. 그녀 쪽으로 공격이 집중되는 통에 자신들이 나름대로 여유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치 물 만난 물고기 마냥 미친 듯이 날뛰고 있는 채가연을 보고 하버마스 대위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그녀는 지금 갑자기 출현한 발바이스 신형기와 대등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녀를 후퇴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후퇴 신호를 보았지만 가연이는 후퇴 신호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후퇴를 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하버마스 대위는 가연이의 후퇴를 지원하기 위해서 자신의 기체를 움직였다. 이런 자리에서 그냥 그대로 가연이를 내버려 둘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06시 45분 지오콘 다비토는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면서 자신의 기체인 아라크니드 곳곳에 입은 손상 정도를 확인했다. 자신이 이렇게 기체의 손상을 입었으면서도 자카운을 못내 격추시키지 못했다. 무엇보다 자카운을 상대로 자신이 겨우 방패 하나만 상대에게서 빼앗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주변으로 밀고 나가는 헤비호스 부대원들을 확인하며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가 숫적인 우세함에 밀려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파일럿 슈트의 내부 온도 조절 장치가 이상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헬멧을 벗어 던졌다. 얼굴이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된 다비토는 몇 차례 심호흡을 해 나름대로 진정을 한 그는 끊임없이 돌파된 전선 쪽으로 돌입해 들어가는 헤비호스 파일럿들의 뒤를 따랐다.
==============================================================================
에궁…디네스와 레나와의 싸움이…이잉…그리고 다비토와 가연이의 싸움은 무승부로 끝이 났군요…므흣…뭐…다들 예상을 하고 계셨다는 이 눈초리는…무엇입니까? 헐헐…^^; 예전에 판타로드님께서 예상해 주신대로 지금 당장 에이스들을 죽이면 좀 그렇잖습니까? 조금 더 확실하고 멋지게 보내야 겠지요…므흐…^__^)/ 앞으로 나올 스토리도 좀 많이 남았는데 지금부터 보내 버린다면…헐헐…^^;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87..
그나저나 오늘 너무 춥네요…그런데도 이런 날 조기축구회는 마구 뛰어 다니면서 축구를 차며 사람들의 우의를 다지고 있답니다…헐헐…이들의 고함 소리가 마구 놀라고 있다니…쿨럭…
●’acehelp’님…쿨럭…쿨럭…앞으로 10편 뒤 쯤에 에이스 하프너가 다시 출현을 합니다…그런데…지금 이곳에서 1타를…쿨럭…@_@;; 우어억…무…무엇이죠? 저 작가넘이 이렇게 일타의 축하를 m(_ _)m..이렇게 엎드려 경배하고 싶어지는 이 마음은…우욱…acehelp님의 일타를 저 작가넘 이하 많은 백성들이 축하드리옵니다….만쉐이!!! 글쿠…네? 디네스와 채가연 죽이면 저 작가넘이 골로가는 수가 있다구요? 헐헐…헐헐…아…알겠습니다…쿨럭…하지만 놀란 것은 레나랍니다…디네스와 엇비슷하게 맞싸울 수 있을 정도랍니다…물론 밀리기는 해도 말이죠. 놀라운 성장 속도입니다…
●’호박의정령왕’님…퍼억…퍽…우욱…누…누구신지? 에궁…호박의정령왕님이셨군요…저 작가넘의 허리를…쿨럭…아니? 갑자기 왜? 그냥 허리만 치고 물러나시는 것입니까? 아니? 이건 뭐죠? 허리에 무엇인가 붙어 있네요…으음…무엇인가 전자음이 뚜뚜 소리를 내며 들리고 있는데…~.~;; 아!! 이건…모르겠다. 여기 지나가는 아무 차량에다가 두고…으음…저 작가넘은 잠시 화장실에…(((-.ㅡ;;
●’제로ZERO’님…끄응…(화장실에서 힘주고 있는 작가넘)…누구지? 이 화장실에…쿨럭…아니…이 목소리는 제로ZERO님??? 흠칫…바로 옆칸으로 들어오셔서 그…금단당 만쉐이를 외치시며…힘을 주시고 계시다니…툭툭…허걱…옆칸에 누구냐구요? (코를 부여잡고)…넹? 저는 중립파랍니다…므흐흐…..넹? 웃음소리가 어째 많이 들어 본 것 같다구요? 헐헐…아니용…저는…(즉시 뒷처리를 하고 문을 나서는 작가넘…)…허걱…큰일날 뻔…헐헐…
●’판타로드’님…쿨럭…저 작가넘도 조알의 압빡에 무척이나 놀랐답니다…음흠…^__^;; 그나저나 코프 녀석 지금 적어도 9편 정도는 별로 섹스건 뭐건 할 수 없이 전쟁에 참가해야 할 것입니다…실제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 5월 16일 종결은 6월 10일 정도로 잡고 10편에 맞추고 있답니다…^^; 본격적으로 맞싸우는 것이 5월 26일…종결이 6월 10일이지요…^^; 코프 넘이 이때 열심히 궁디를 팡팡대며 맞을 것이랍니다…그리고 지금도 차츰 궁디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지요…^^; 므흐흐흐흐,..아! 글쿠…다비토 명복을 조금 더 뒤에 빌어 주세요…왜냐면 전투 초반이 이렇게 뒈져 버리면 나중에…발바이스 쪽에서 크라우프 넘 쪽에 맞설 넘들이 없고 잼없어 지잖습니까? 쥔공 쪽이 강하면 상대도 강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쥔공 쪽이 졸라 짱쎄라고 비교 대상도 있어야 하고 말이죠…므흣…글쿠…그간 쥔공 쪽이 놀고먹지 않았고. 재능이 적 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도 증명해 줄 필요도 있고 말이죠…^^;
●’피르다룬’님…저 작가넘도 무척이나 놀랐던 것 중 하나입니다…쿨럭…쿨럭…저 작가넘의 컴터가 이상해 진 줄 알고 에구구…그나저나 금일 손끝이 차네요…너무 춥기는 굉장히 춥고 말이지요…콜록…콜록…에구구…그런데 아르방 하러 나올 때 춥기는 춥더라구요…이럴 때 고냥이가 난로 역할을 좀 제대로 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너무 쪼꼬만한데다…문제는 엄니와 아부지께만 온갖 애교를…헐헐…아침에 나와 보니 아부지 배위에서 골골대고 있더라는…
●’현돌’님…헐헐…(슥슥)(부비부비)…아싸! 오늘도 한 건…^ㅠ^; 그나저나 그…금단당이시라니요…순결당…아시죠? 순결당…순결당이 곧 정의입니다…^^; 하지만 네? 뒤를 돌아보고 말을 하라구요? 네? 이…이건…쿨럭….^ㅡ.-)))…찌릿… 어째 전원…금단당과 하렘당원들 뿐…쿨럭…ㅜ_ㅜ; 에궁…저 작가넘이 잠시 뒤로 물러서야 할 듯…헐헐…
●’한뫼’님…우악! 뭐…뭐죠? 아니…어찌된 것이 순결당의 구 당사가…완전히 초토화 된 것이…하지만 다행입니다…순결당의 모든 것은 신당사로 옮겨왔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옛날 건물을 몽땅 무너뜨리고 새로 나대지로 해도 팔아 버리려 했는데…잘되었습니다…므흐흐…돈 안들이고 토지를 제대로 골랐군요…으음…이 크레이터는 뭐죠? 에궁…으음…이곳에다가 연못을 만들면 되겠군요…므흐흐…^^; 그런데…저 머리위에서 빛나는 것들은 뭐죠? 유성…들인가요? 낮에도 유성이 보이는지…
●’애니~’님…에궁…(슥슥)(부비부비)…간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므흐흐…^__^)/ 어쨌든 디네스는 최고랍니다…이제는 모든 적이 느리게 보이는 중이구요…하지만…레나는…정상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말이지요…음흠흠…^^; 저 작가넘이 디네스를 팍팍 밀어주고 있는 중이니까…디네스는 화팅입니다…크흐흐…
●’|소설중독자|’님…저 작가넘은 아예 컴터가 없으면 모든 것이 무기력해 진답니다…에구궁…글쿠…이제는 인터넷까지…헐헐…~_~;; 어쨌든 간에 크라우프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면 저 작가넘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 그나저나 |소설중독자|님…아시죠? 저 작가넘이…(슥슥)(부비부비)…^ㅠ^; 성공…^0^)v
●’bsh2345’님…저 작가넘도 건담 프라모델에 아낌없이 돈을 써대지만 않았다면…쿨럭…제법 돈을 많이 모았을 것입니다…그냥 건프라를 마구 사들여서…정신이 하나도 없었지요…^^;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오히려 부족함을 자꾸 느끼게 되어서 문제이기는 하지요…음흠흠…^^; 건담이 왜? 자꾸 안나오나 모르겠습니다…얼마전에는 건담 시드를 사려고 갔었답니다…그런데 프라모델을 보고 고개를 좌우로 저은 후 되돌아 왔지요…쩝…
●’블래스터’님…에구궁…무…무슨 뜻이신지…저 작가넘은 오히려 더 겁이 납니다…ㅎㅎㅎ 라니요…왠지 모르게…왠지 모르게…우악…(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작가넘)…에궁…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그러게 작가넘 평소에 잘하지…)…우에에엑….무…무슨 뜻이십니까? 무슨 뜻이십니까??? 우에에에(패닉 상태에 빠져드는 작가넘)…
●’가연을이’님…에궁…이거 저 작가넘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아직 가연이의 본격적인 활약은 아니지만…어쨌거나 지오콘 다비토와 맞짱을 떠도 안진답니다…^^; 오히려 다비토가 열심히 밀리고 방패 하나만 적에게 내준 것 뿐이지요…므흐…조금씩 가연이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고 대사도 많아질 것이니까…기대해 주시길…글쿠…가연을이 님…힘내세요…가연이가 이곳에 출현하잖아요!!! (으쓱으쓱)…가연을이 님 힘내세요!!! 가연을이 님 화팅!! 글쿠…300 : 1은 아니지만…어쨌거나 가연이는 최고랍니다…기운 내시구요…므흐흐…
●’soulschaos’님…에구궁…글 올리기 전에 어여 찾아서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m(_ _)m…그나저나 술을 드셨다라…저 작가넘도 어제 김치 썰어서 라면 스프에다가 옥수수 기름 넣고 끓인 김칫국으로 간을 맞추었답니다…^_^; 그리고…소주가 아닌(저 작가넘은 소주를 마시면 아침에 일어나 뒷골 땡겨 죽는 답니다.)…싸구려 와인을 반컵 정도 놓고…한잔 들이켰지요…TV에서 하는 물위에서의 하룻밤이라는 에로물을 보면서 말이죠…쿨럭…에궁…밤에 춥더군요…쩝…
●’B612’님…그…그렇군요…쿨럭…쿨럭…^^; 그리고 열매당의 진실이라…으음…뭐…금단의 열매는 누구라도 좋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 본연의 마음속에 내제되어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인 법규에 제약되어 밖으로 제대로 표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무엇이라고 할까요…바로 순결당이 곧 사회 정의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으로 귀납된다고 할까요?…그나저나…오타 지적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글 올리기 전에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화팅!!
●’지옹’님…에궁…다비토 녀석은…어쨌든 욕을 많이 얻어먹는 녀석들이…오래 사는 법이랍니다…므흐흐…그런 녀석들이 출세를 한다면 더 많이 출세를 하고 말이지요…^^; 그것에다가 보디세아와 레나를 차례대로 만나 본 사람이니 말입니다…므흐흐…^ㅠ^; 글쿠…작가넘의 양식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적적’님…에궁…황후 후보라고 해도 별다른 것이 없지 않겠습니까? 크세니아에 비한다면 모든 것이(미모는 뭐 모르겠지만…)…후달리니…하는 수 없겠지요…더욱이 크세니아 양은 아부지가 민회 의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그러면 보다 더 내세울 것도 많지만…어쨌든 간에 디네스는 설정이 바뀌었으니 상관없답니다…므흐흐…
●’메두’님…우욱…가슴이…가슴이…에구궁…절벽이에요…^^; 퍼억…퍽…퍽…#,.#;; 쿨럭…쿨럭…죄송합니다…헐헐…우욱…이상하게 이제는 배가…배가…우욱…네? 이러한 고통이 하루에 100번씩…있을 것이라구요? 지오콘 다비토를 성병 걸려 죽게 만들라구요? 하지만 이때는 의약 기술이 발전해서 그것은 좀…^^;;; 우욱…고통이…쿨럭…
날씨가 춥습니다…감기들 조심하시구요…화팅!!
0
<>=+=+=+=+=+=+=+=+=+=+=+=+=+=+=+=+=+=+NovelExtra([email protected])=+=
HTTP/1.1 200 OK
Date: Mon, 26 Dec 2005 00:34:45 GMT
Server: Apache/1.3.33 (Unix) PHP/4.4.0
X-Powered-By: PHP/4.4.0
Connection: close
Transfer-Encoding: chunked
Content-Type: text/html
61de
data= 07시 33분 크라우프는 전선에서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의 돌파가 시작되었고 적절한 예비 병력의 투입이 늦어져 삽시간에 전선이 최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당혹스러워 하는 바렌브룩 중령과는 달리 의외로 침착하기만 했다.
“어차피 투입되어지고 있는 적의 병력 수는 거의 아군의 2배가 넘는다. 오히려 적에게 밀리지 않는 다면 그것이 더욱 이상한 일이지.”
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은 후 서서히 전력을 후퇴시킴과 동시에 후방에서부터 전진해 나오고 있는 구스 카슬러 소장과 안톤 루고시 소장의 함대 쪽으로 전체 함대 전력을 서서히 후퇴시키는 것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역시나!”
08시 정각 테르 벨키우스는 지오콘 다비토를 중심으로한 헤비호스 부대의 주력이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의 저지선을 무너뜨리고 일부 헤비호스 부대는 에이센 함대 근처까지 밀고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고는 그가 해냈다며 가볍게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는 헤비호스 부대에게 에이센 함대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말 것을 지시했다.
“보다 강력하게 진격해 나가도록 지시를 내려!”
그는 카리드를 한 번 돌아 본 후 지오콘 다비토가 조금만 더 잘 한다면 에이센의 주력 함대를 향해 직접적인 공격을 가해 그들을 궤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잠시나마 섣부른 예측을 내놓았다. 사실 이것은 승리에 대한 확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 상황에서도 다음에 다음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 다크 크라이드에게 함대의 재편성과 보급을 서두르도록 지시를 내려. 이 기회에 에이센 함대의 숫자를 조금이라도 줄여 놓아야 겠지.”
어차피 에이센인 이 전투에서 10만 척을 잃어버리든 100만 척의 손실을 입든 시간이 지난 다면 아예 함대와 인원을 글자 그대로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듯 계속해서 투입해 낼 것이다. 손실된 부분을 쉽게 보충해 낼 수 있는 에이센인들에게 지금 전선에 나와 있는 병력들은 글자 그대로 발바이스의 피를 말리기 위한 소모품일 것이다. 하지만 그 소모품들도 막강한 화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그 자신들도 살아 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테르 벨키우스는 전력을 다해서 그들을 무너뜨려야 했다.
09시 22분 구드 바렌브룩 중령은 어떤 식으로든 바리스타 부대의 전선 붕괴를 막아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봇물이 터지듯이 한 쪽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다른 곳에서 그 쪽을 메우기 위해 예비 병력을 돌렸고 이것 때문에 전선이 급격히 약체화되어 곳곳에서 적에게 밀려나오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시르피드 XII호의 수비를 위한 직할 부대마저도 투입된 상황이지만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의 압도적인 숫자와 기세에 완전히 꺾여 버리고 말았다. 비록 일부 지역에서는 상당한 분전이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숫자를 앞세운 적의 공격을 완전히 견디어 내지 못했다.
“제기랄! 내 스부타이도 준비시켜! 나도 나가야 겠다.”
계속해서 곳곳이 무너지고 있는 전선에 바렌브룩 중령이 병력 부족을 견디다 못해 격납고에 자신의 바리스타를 준비시키라는 지시를 내리자 그것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가 큰 목소리로 바렌브룩 중령을 질책해 왔다.
“중령! 자중하게! 현재 귀관의 위치를 지키도록 해! 귀관은 지금 전투 지휘관이야! 일개 파일럿으로서의 자신은 버리고 지금은 전투 지휘관으로서의 책무에 충실하게!”
크라우프가 크게 질책을 하자 바렌브룩 중령은 순간적으로 자신이 너무 흥분해 있음을 깨닫고는 황급히 용서를 구했다.
“죄송합니다. 각하! 하지만 지금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바렌브룩 중령으로서는 자신이 직접 전선으로 달려 나가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간곡한 어조로 바렌브룩 중령을 설득해 왔다.
“자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한 것은 어떻게 하겠나? 귀관은 지금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만이 전투 지휘관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네. 부디 스스로를 무겁게 여겨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도록 하게!”
크라우프의 엄한 질책에 바렌브룩 중령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고개를 숙였다. 그것을 본 사령관이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
“쓸데없이 고개를 바닥에 숙이고 있지 말게! 지금의 잠시 동안은 잊어버리고 자신감을 갖고 언제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생각하게! 알겠나?”
“알겠습니다. 각하!”
그의 질책을 듣게 된 바렌브룩 중령은 살짝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직접 전선으로 달려나가려는 행동을 중단하고 전투 지휘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려 노력했다.
“병력을 재수습해서 반격에 나선다. 어서 보급을 서둘러!”
10시 정각 디네스는 기체의 추진제와 탄약이 전부 바닥이 나 버리자 전선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온 구축함 일레네 브레이드 호의 격납고에 들어서면서 예하 바리스타 부대 병력을 재수습할 것을 지시했다. 지금 잠시라도 쉴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계속해서 서두를 것을 재촉했다.
10시 30분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는 순양함 알프론 프라우스 호의 격납고로 긴 말 없이 귀환해 들어와 재빨리 안전 구역으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헬멧을 벗어 던지고 곧바로 구역질을 해 댔다.
“우에에엑!”
마치 다시 한 번 자신의 속이 뒤집어 지고 있는 듯한 느낌에 겨우 자신이 살아남아 있다는 것을 실감한 그녀는 그 자리에 웅크리고 엎드려 마치 어린애처럼 울먹였다.
“흑흑.”
일단 지금은 살아남아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할 때이기는 했지만 지금의 이러한 삶이 얼마 동안이나 계속될 것인지 모를 일이다. 적어도 알프론 프라우스 호에서 지체하게 될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자신에게 끝까지 주어질 수 있기를 빌었다. 바로 그때 하버마스 대위의 귓불 쪽으로 차가운 느낌이 전해져 왔다. 그 차가운 기운이 섬뜩한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하버마스 대위는 자신의 눈앞에서 채가연이 무표정하게 음료수를 하나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짓궂게도 피곤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드세요.”
순간적으로 부끄러운 생각이 든 하버마스 대위는 재빨리 자신의 눈가를 훔쳐내었다. 그리고는 코속에 가득 괴어 있는 콧물을 닦아 낼 수 없어 본능적으로 훌쩍이며 코를 시원하게 만들려 애썼다. 하지만 이미 엉망이 된 것을 제대로 수습할 수는 없었다.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대위님은 잘하신 것이에요.”
가연이는 꾸준히 별다른 표정을 얼굴에 띄우지 않고 하버마스 대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동안의 그 무표정함에 질려 버린 하버마스 대위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가연이가 계속해서 팔을 앞으로 뻗어 들고 있던 음료수를 받아 들었다.
하버마스 대위의 목을 타고 흘러 넘어가는 차가운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하게 온 몸을 타고 돌았다. 잠시 기운이 빠져 자리에 앉은 하버마스 대위의 앞에 마주 앉은 가연이는 평범한 어투로 잠시 대수롭지 않은 투로 그녀를 위로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호각지세로 맞대결을 펼쳤던 발바이스 신형기와의 전투를 아쉬워했다.
“어쨌거나 그 신형기와 결판을 내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네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후퇴를 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황이었으니까 하는 수 없겠지요.”
침착한 가연이의 대답에 하버마스 대위는 이번의 격추 수를 조금은 어이없다는 투로 물었다. 그러나 가연이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조금은 부끄럽다는 듯 씽긋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글쎄요. 한 100기쯤? 하지만 반파 시킨 것도 많으니 잘 모르겠어요.”
순간적으로 100기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를 떠올린 하버마스 대위는 여느 사람이라면 거짓말을 하지 말라며 제대로 믿지 않을 것이지만 가연이의 말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것을 그대로 믿었다.
“대단하다. 자랑스럽다.”
순간적으로 이렇게 말이 나와 하버마스 대위는 자신이 어떻게 된 것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네? 아니요. 저야 뭐 이것이 제가 할 일인인데요.”
천진하게 웃어 주고 있는 가연이에게 하버마스 대위는 계속된 전투에 지쳐 있는데 이렇게 천진하게 웃어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연이가 살인 같은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섬뜩한 느낌이 온몸을 감싸고돌았다. 하지만 지금 하버마스 대위는 가연이가 건네준 음료수를 만지작거리며 빈 캔을 버려 주겠노다면서 음료수를 다 마실 때를 기다리는 가연이를 위해 서둘러 그것을 입안으로 흘려 넣었다.
11시 11분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가 다시 출격 준비에 나섰을 때 이미 전선 쪽으로 진출해 나와 있는 순양함 알프론 프라우스 호의 주변으로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가 몰려들어 있는 중이었다. 그들은 4, 5기 정도가 일렬로 줄을 서서 전속력으로 전함에 돌진을 가한 후 곧바로 타격을 가한 후 전력으로 대공화망의 사이에서 벗어나고 있는 식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대위님 뒤를 봐요!”
그 순간 누군가 하버마스 대위의 통신기를 향해 날카롭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본능적으로 기체를 뒤로 돌렸을 때 왼팔이 날아가 버리고 기체 곳곳에 상처를 입은 크누트가 최후의 힘을 짜내듯 하버마스 대위를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우왓!”
재빠르게 상대의 조준선에서 벗어난 하버마스 대위는 자신이 방금까지 있던 곳으로 크누트가 발사한 빔이 비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재빠르게 상대를 격추시키기 위해서 빔 라이플을 조준했을 때 이미 크누트는 전속력으로 하버마스 대위를 지나쳐 알프론 프라우스 호를 향해 마지막 자살 공격을 감행했다.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알프론 프라우스 호의 함체는 최후의 힘을 짜내 돌격해 들어간 작은 생명의 불꽃이 일어났다.
“아아!”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어떻게 하지 못한 하버마스 대위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덜덜 떨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통신기 라디오를 날카롭게 찟어 버리는 디네스 펜터 호리스 소령의 방어 지시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13시 55분 크라우프는 약 800척 이상의 전투함이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의 공격에 격침 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바리스타 부대가 전력으로 전함 보호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얻어진 결과였기 때문에 그는 적잖게 당혹스러운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지만 어쨌든 간에 크라우프는 이미 기세를 적에게 제압된 이상 전력을 축차적으로 전선으로 투입해 소모전을 벌이는 대신 확실하게 전력을 후퇴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때 딱히 주위에서 마땅하게 믿고 자신의 후방을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직할 함대 지휘관인 엘 로시느 로힘 준장에게 전투에서 패전한 채로 흩어진 상태로 있던 4만 척 정도의 예비 함대에 대한 지휘권을 일임하고 그녀에게 아군의 퇴로를 방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14시 15분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데스크에서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테르 벨키우스는 이번 기회에 에이센 함대에게 많은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아마도 에이센 함대는 약 4, 5만 척 정도의 함대를 후방에 남겨 둔 후 다시 후퇴를 할 것 같군. 적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된다. 기세를 늦추지 말고 적과의 접근전을 시도하도록 하게! 그리고 다크 크라이드에게 전력의 재편성을 서두르라고 다시 재촉해!”
테르 벨키우스는 현재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가 후퇴를 시작한다면 아마도 최저 10만 척에서 20만 척 정도의 전력이 다시 이들에 대한 구원에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모든 것을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의 경향으로 볼 때 적어도 충분한 전략 예비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섣부른 공세를 취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금 자신이 전력을 기울여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에게 최대한 타격을 가하고 곧 이어 자신이 걱정했던 대로 에이센 함대가 구원에 나선다고 한다면 그들을 다크 크라이드로 하여금 저지시킨다면 적의 공세 기도를 충분하게 저지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크 크라이드의 함대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준비되어야 했기 때문에 그는 꾸준하게 다크 크라이드를 재촉하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에이센 함대에게 계속해서 공격에 공격을 가해 적들의 물자를 낭비시키고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것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계속해서 밀고 나가라!”
그는 한 함대가 계속해서 선두를 서게 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병사들의 피로도와 사기 그리고 전투력의 총체적인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카리드에게 공격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선두 함대의 병력 교체 순서를 결정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우리는 계속해서 병력을 교체해야 하지만 상대에게는 그럴 틈을 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르 벨키우스는 이렇게 덧붙이면서 다소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에이센 함대에게 공격을 집중시킨다면 의외로 나중에 간다면 쉽게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는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에이센군들은 아군에 비해서 스테미나와 정신력이 무엇보다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 초반은 아주 잘 버티지만 위기의 순간이 닥쳐온다면 의외로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에이센 함대가 상당수 급하게 긁어모은 함대이기 때문이지. 물론 그렇지 않은 함대도 많기는 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 초반 적을 붕괴시키지 못한다면 적들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