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26
이미 전선의 이곳저곳이 무너지고 숫자에 압도된 바리스타 파일럿들이 곳곳에서 허무하게 전사해 나가고 있는 이 때, 에이센 함대의 파일럿들이 자랑하는 팀워크의 우세함이나 훈련도의 우세함 같은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에이센 파일럿들 대부분은 발바이스 파일럿들의 거친 육탄전에 한없이 힘을 소진해 나가면서 이들의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는 숫자에 철저하게 밀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더 이상 당해낼 수 없다. 후퇴하라! 후퇴해!”일부 바리스타 부대의 전선에서는 적을 당해내지 못한 파일럿들이 곳곳에서 전투를 포기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마치 정면을 가득 메우듯이 셀 수도 없이 밀려들어오고 있는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의 공세에 조금이라도 더 목숨을 유지해 보겠다는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선에서 전투를 포기하고 철수하는 병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은 구드 바렌브룩 중령은 후퇴 명령 없이 퇴각해 나오는 바리스타 부대를 향해 발포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적에게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적전 도주를 해 버린다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판단과 함께 이런 상황에서는 도망병들을 총살해도 된다는 군법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쏴 버려! 적을 앞에다가 두고 도망치는 겁쟁이들은 필요 없다! 발포해!”
뜻밖의 명령에 지시를 받은 바리스타 부대와 전투함 함장들이 머뭇거리자 바렌브룩 중령은 그들에게 명령에 불복할 것이냐면서 똑 같이 전시 명령 불복종으로 처단해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사령관님!”
그 순간 다이레아와 솔티 대령이 거의 동시에 바렌브룩 중령을 제지하려 했다. 그러자 바렌브룩 중령이 강한 어조로 전선을 유지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크라우프의 제지를 단박에 반박했다.
“각하! 이것은 제 권한입니다!”
바렌브룩 중령의 강한 요청에 크라우프는 다이레아나 솔티 대령 때문에 그를 제지하려 하던 움직임을 멈추고 잠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이내 함대 재편성에 관한 문제 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후퇴 명령을 받지 않고 도망치는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원들을 기다리는 것은 에이센 전투함의 대공포화 사격과 전선으로 투입되려던 예비 바리스타 부대의 집중 사격이었다. 일시적으로 후퇴해 나오고 있던 바리스타 부대의 대부분이 아군의 사격에 의해 격추되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전선을 유지시키는 대신 오히려 큰 역효과를 가져왔다. 살아남기 후퇴하는 동료들이 아군의 손에 의해 격추되어 버리기 시작하자 바리스타 부대 중 일부는 이 자리에서 목숨을 걸 수 없다고 판단해 자력으로 후퇴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후퇴를 용납하지 않는 아군 전투함과 바리스타 부대들에게 사격을 가하면서 살아남을 길을 택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뜻하지 않게 아군끼리 교전이 벌어지고 부대의 질서가 무너지자 티아라는 일시적으로 최전선에서 병력을 빼내 어떻게든 무너지는 바리스타 부대의 전력을 온존해 내려 애썼다. 그렇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는 바리스타 부대를 다시 수습해 반격을 가하거나 최소한 현전선을 유지시킬 수 조차 없었다. 이 기회를 노린 듯 더욱 공세의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의 공세 때문에 통산 교전 지역의 상부에서의 전선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이거야!”
결국 티아라도 어떻게든 전체적으로 병력을 수습해 볼 여유도 갖지 못한 채 현재 자신이 보존하고 있는 전력만이라도 건져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는 없었다.
“의외로 쉽게 무너지는군. 역시나 에이센 함대는 전투 초반에는 강력하지만 기선을 잃고 난다면 한 없이 약해지는 면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 데스크에 위치한 채로 현재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자 흡족한 표정이 된 테르 벨키우스는 함대 전력을 보다 더 전진시킬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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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八六되었네요…크라우프놈…-_-;;
뭐…사실 이제까지 너무 잘 나가기는 했지요…훗…
자…그럼 다음 작품의 주인공은 누구로…??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9…
[미래] 님…저 작가넘이 미래님께서 지적해 주신 부분 찾으려 했는데 도저히…저 작가넘이 어디쯤인지 못찾겠습니다…우에엥…에궁…그냥 저기 여기 작가넘의 배를 째 주시길…쿨럭…도무지 어디쯤인지…ㅜ-^; 에궁…그냥 티아라…일반인인데…기사 이상으로 잘싸운다고 생각해 주세요…U_U;●‘가연을이’님…에구궁…1타…저 작가넘이 1타를 하려 했는데…어느 순간 나타나시다니요…쿨럭…쿨럭…ㅜ.~; 어쨌거나 1타를 하신 것 축하드립니다…기습 작전에 1타 성공을 기원했건만…잠시 오타가 난 곳을 찾아보다가…쩝…^^; 그나저나 가연이는 대단한 뇬이랍니다…^^; 어쨌거나 말씀 드린 대로 그런 뇬이니까…100기 쯤이야 뭐…하지만 100기 전부 격추는 아니고 60%25 정도는 반파랍니다…^0^; 뭐 팔다리를 맞추어서 상대의 전투력을 저하시킨 것이지요…^^;
●‘6號戰車Tiger’님…에궁…1타를 못하다니…ㅜ_ㅜ; 기습을 걸기 위하여 온갖 준비를 했건만…쿨럭…
●‘강도헌터’님…에궁…저 작가넘은 수학여행가서 술을 맛나게 먹었는데 말이죠…맥주와 소주 섞은 것을 말이죠…물론 지금은 운전을 하기 때문에 술을 잘 마시지는 않지만 말이죠…^^; 집에서나 와인 싸구려를 하나 정도 걸치는 정도 밖에는 못한답니다…^^; 그나저나 가연을이 님…대단하시죠…에구궁…^^;
●‘피르다룬’님…하기야…저 작가넘이 조알의 경영에 십원 한장 보태 준 것이 없으니 말이죠…뭐…배너 광고로 먹고 살고 있는 것이니 하는 수 없겠지요…^^; 정의라…그것은 바로 순결당을 의미하게 됩니다…물론…금단당과 하렘당에게도 있을 수 있겠지요…그러나 올바른 길은 바로 순결당입니다…글쿠…금단의 열매당이지…열매당과 금단당이 다른 당은 아니랍니다…^_^; 그나저나 경기고시라…헐헐…존경…물론 뭐 산위에 있는 것은 저 작가넘 출신 학교도 만만치 않습니다…교도소 삘 난다는…^^;
●‘판타로드’님….므흐…^^; 어쨌든 코프 녀석은 기동 함대 지휘관이 아니라 아예 휘하에 기동 함대를 거느리게 될 것이겠지요…^0^; 그리고 티아라는 이제는 자신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답니다…그렇기 때문에 일선에 마구 나서지 않고 있는 중이지요…왜냐면 자기 죽으면 손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또한 살아야 할 의미가 있으니 말입니다…그나저나 이제 코프 녀석 쪽에게도 많은 인재들이 모여 드는 것이겠습니다…^^;
●‘제로나인’님…채가연이 강한 이유는 확실하게 있답니다…^^; 물론 더 강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랍니다…^_^; 가연이는 뭐…가연을이 님께는 말씀 드렸습니다…아! 가연이는 퀘스 파라야 와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으음…^^; 뭐 그냥 코우 같은 녀석도 아니고…어쨌든 간에 잘 싸우는 이유가 충분히 있는 사람입니다…나중에 말씀 드리겠습니다…(슬쩍 자리를 빼는 작가넘…)…아뒤쥔장님이 제로나인님 글 재밌게 보고 계십니다…^^; 어서 연재 하셔야 하는데 하면서 성화를 부리시구요…^^;
●‘다크크라이드’님…으음…코프 녀석은 이제 궁디를 마구 얻어맞아야 할 것입니다…때치 해야 겠지요…왜냐면 이제까지 너무 잘난 일만 해왔으니 이제는 많이 얻어맞아야 코프 녀석에게 당한 많은 사람들의 원한을 조금이라도 씻어 줘야 하겠죠…^^; 전투가 좀 소강상태에 이른다고 해도 코프 녀석이 티아라와 뒹굴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물론 전투가 끝이 나야 할 테지만요…^^; 왜냐면 그 사이 다크크라이드이님과 테르 벨키우스님이 그런 꼴을 못본다고 마구 공격해 나올 것이니 말이죠…^^;
●‘내멋대로할꼬야’님…에궁…그럼 저 작가넘의 얼굴을 올려 드릴까요? 금일은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왠지 나온 사진이 살짝 인상을 쓰고 이마에 상병 계급장을 그려 놓고 있는 것이었답니다…다시 콱 하고 박아 버렸죠…^^; 안여돼 같은 사진이기는 하지만…^^; 괜찮으실지 말입니다…므흐흐…^__^)/
●‘현돌’님…석류주라…츄릅…저 작가넘네도 석류주를 비롯해서 많은 술들이 있지만 대부분 그냥 접대용으로 내놓는 것 뿐이랍니다…예전에 털도 안난 새끼 쥐를 발견해 그 넘들을 병에다가 넣고 소주를 부은 후 그대로 초로 밀봉해 땅속에 파묻은 술도 있었습니다. 에궁…그런 술은 약이 된다고 하던데..^ㅠ^; 그나저나 한병에 100만원이라면…쿨럭…~_^;;
●‘acehelp’님…감사합니다..m(_ _)m…이히히…그나저나 금일 냥이가 너무 귀여운 행동을 많이 하네요…소파에 잠시 등을 대고 누우니까 그 위로 폴짝 뛰어 올라와 작가넘의 목위에서 골골 대더니 그대로 겨드랑이 쪽에다가 목을 대고 코 잤답니다…이제는 제법 변도 가리고…에궁…냥이를 불출산에다가 버리렵니다…므흐흐…^^;
●‘호박의정령왕’님…쿨럭…쿨럭…그…그렇군요…저 작가넘이 왠지 모르게 인터넷 접속을 일부러 여러 서버를 경유해서 돌리는데 자꾸 추격이 들어와서 이런 저런 고생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Ping을 보내면 마구 이곳 저곳을 도는 것이 쩝…그렇군요…앞으로는 방화벽을 많이 설치해 둬야 할 듯 보입니다…으음…순결당 만쉐이! 그런데…그 박살천사라…누구에요? 이뻐요? 으응…저 작가넘이 요즘 너무 외로워서리…쿨럭…^^;
●‘나만의천사’님…소설 추천이라…으음…저 작가넘은…뭐…^^; 저 작가넘은 소설 추천을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왜냐면 다른 소설은 거의 읽지 않고 있고 크라우프의 비축분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까요…더욱이 요즘 아뒤쥔장님도 몇 몇 소설을 제외하고는 플스2 게임에 빠져 계시는 통에…쿨럭…쿨럭…^^; 도움이 못되어서 죄송합니다…
●‘|소설중독자|’님…저 작가넘은 삼국지 10 일본어 반쯤 번역된 것을 했답니다…^^; XP를 깔아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제약적인 조건들이 많기는 했지만…그래도 충분하게 모든 것을 해결했답니다…^^; 글쿠…순결당…그것이 곧 정의이니 삼국지 9에서 처럼…정의의 승리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므흐흐…화팅!
●‘타파’님…에궁…지성합니다…하지만 이것으로 끝은 아니랍니다…그리고 이번 전투로 타파 바자이 싱아 님께서 승진도 하시고 그때 부터는 보다 본격적으로 멋지게 나올 것이랍니다…^^; 그러니 잠시 그 저주를 유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m(_ _)m…
●‘내사랑천사’님…에궁…저 작가넘은 감기 몸살이 아니라…이상하게 몸이 늘어지고 팔다리에 기운이 없어지는 병에 걸린 듯…(에궁…아뒤쥔장님이 운동 좀 하라고 소리를 마구 질러 주시고 계시네요…^^;) 그나저나 오늘이 화이트 데이군요…쿨럭…쩝…날씨는 왜 이렇게나 좋은지 에휴…ㅡ.)y-~
●‘soulschaos’님…에궁…뭐…^^; 가연이에 대한 것은 나중에 자세하게 나올 것이랍니다…뭐 그렇게 굉장히 자세할 것은 아니겠지만 차츰 비중을 늘여 나갈 것이구요…뭐…보통 여자애는 아니죠…성능 떨어지는 자카운을 타고 아라크니드를 몰아붙일 정도의 실력은 확실하게 갖추고 있기는 하니까…말입니다…^_^)/ 더욱이 파일럿이 다비토 녀석이고 말입니다…^^
●‘블래스터’님…에궁…지옥이라…이렇게 저렇게 사는 것 자체가 지옥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지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지옥과 천국의 차이라는 것은 바로…지옥이라는 것은 인간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천국도 인간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조금만 나 자신이 천국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삶이 어렵지 않더군요…에궁…하지만 이런 것도 지금 저 작가넘의 배부른 소리일 뿐이지만…어쨌거나 목표와 희망을 버리지 않으시면 잠시간의 지옥도 견디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화팅!
●‘지옹’님…디네스는 뭐 괴물이 되었죠…예전부터 그녀 만큼 대단한 실력자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이제 더한 괴물이 나온 것이 채가연이라고 하는 무서븐 계집뇬이 출현을 했답니다…음흠…어쨌거나 디네스가 설정이 바뀐 탓에 괴물이 되었으니…뭐…그래도 디네스를 저 작가넘이 너무 좋아한답니다…디네스 화팅!!
●‘테르미도르’님…이제 코프 넘은 엄청나게 밀릴 것입니다…왜냐면 숫자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으니 말입니다…으음…화려한 전술도 좋지만 기본에 충실한 테르 벨키우스와 다크 크라이드의 공격은 이제 코프 넘의 어설픈 전술 운용을 넘어서서 그 녀석의 틈실한 궁디를 마구 두드리고 있는 중이랍니다…^__^)/ 므흐흐…
●‘애니~’님…이제 코프넘도 고생을 해야 할 때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이제까지는 전술적인 면으로 버티기는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그때와는 다른 일이지요…뭐 어쨌든 간에 코프 넘의 궁디는 마구 부풀어 오르고 있답니다…물론 뻥 터져서…회복 불능은 아니겠지만 말이죠…왜냐면 그 넘은 쥔공이니 때문입니다…^_^;
●‘underworld’님…더욱 더 코프 넘은 마구 깨져 나갈 것입니다…하지만 판타로드님이나 여러 분들이 전투신이 너무 많고 한 전투를 너무 오래 끄신다는 말씀이 있으니 줄일 부분은 대폭 줄이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코프 넘은 더 깨져 나가…이제는 궁디가 마구 부풀어 오를 것이랍니다…므흐흐흐…화팅!!
●‘위풍당당’님…저 작가넘은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지금 열심히 플스 2 건담 시드를 하고 계시는 중이랍니다…음흠…^_^; 어쨌든 간에 요즘 게임에 빠져 계서서…하지만 위풍당당님…저 작가넘이(슥슥)(부비부비)…앗싸…오늘은 그냥 넘어갈 뻔 했는데…성공입니다…므흐흐…^ㅠ^)//
그나저나 미래님과 메두님께서 말씀해주신 티아라가 기사라는 이야기를 도저히 못찾겠습니다…에궁…사실…저 작가넘도 예전 글을 읽어 보면…이걸 내가 썼던가 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는…우엥…이제 저 작가넘의 기억 용량에도 한계가 온 것이지…쿨럭…그나저나 가연을이 님…감기 조심하세요…요즘 감기는…의외로 독할 듯…콜록…에궁…왜 이렇게 갑자기 추위가…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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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가 강하게 압박 공격을 가해오기 시작하자 어떤 식으로든 사태를 수습해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어지간한 그도 중요 바리스타 전선 중 한 곳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상황에서 제대로 전열을 정비해 내지 못했다. 즉각 예비 병력을 투입해 내도록 지시를 내려 적을 함대에서부터 밀어 내려 최선을 다했지만 퇴각 지점으로 투입된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를 포함해서 셀 수도 없이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는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의 공격을 더 이상 저지해 낼 수 있는 방법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알리샤 레나는 어느 정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철수를 시작한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 때문에 셀 수도 없이 쏟아져 올라오고 있는 에이센 전투함의 대공 포화 사이를 뚫고 지나면서 아라크니드의 본래 목적을 여지없이 발휘해 내었다. 대출력 빔포로 에이센 전투함의 빔 바리어 전개 범위 안쪽으로 돌입해 들어가 일격에 상대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중이다.
“어서 가라앉아라!”
그녀는 자신의 앞쪽으로 벌써부터 수십 군데의 상처를 입고 비틀 거리고 있는 에이센 순양함의 측면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이미 함체 곳곳에서 유폭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면 내부 유폭을 견디지 못해 배가 가라앉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리고 지금 순양함에서는 배를 포기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것이 확실한 듯 탈출용 보트가 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 소형 보트도 파괴해 버리는 사람들도 제법 많지만 레나는 그딴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바로 그때 완전히 붕괴된 것으로 생각한 순양함에서 레나의 기체를 향해 대공 사격을 가해왔다. 갑작스러운 공격이라 당황했지만 재빠르게 그 공격을 회피해 내며 왼손에 장착된 빔 라이플 사격으로 대공 포대를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 잠시 뒤 붕괴되는 순양함에서 탈출을 하지 못한 승무원들이 끝까지 대공 포대를 잡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측은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런 것이 군인 정신이라는 건가?’
하지만 군인 정신이라는 미명하에 어리석게도 목숨을 버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가엾게도 느껴진 레나는 순양함이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폭발을 일으키자 그 폭발의 위험 범위에서 물러선 후 다음의 먹잇감을 찾아 날카로운 발톱을 번뜩였다.
허공을 가르고 있는 빔 의 잔광과 적을 찾아 헤매고 있는 바리스타의 번뜩이고 있는 모습은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6월 3일 15시 40분 에이센 함대와 매우 근접해 발바이스의 중순양함과 미사일함이 바짝 접근해 에이센 함대를 향해 포격과 미사일 퍼부어 대기 시작하자 절정에 달했다.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는 적들에게 마티아스 드웰러 대위는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를 전투함의 지원 포격과 대공화망 사이로 적을 끌어 들여 반격을 가하라는 티아라와 구드 바렌브룩 중령의 지시를 이행하려 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벅찬 지독한 난전 속에서 자신이 지휘하는 파일럿들이 하나 둘 씩 격추되고 있었고 그 사이로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가 끊임없이 돌진해 나오고 있자 그도 질려 버렸다. 특히나 전투함의 함장들이 자함의 보호를 위해서 근처에 아군이 있어도 상관하지 않고 대공 포화를 쏘아 올려 대고 있는 통해 아군의 포화에 맞아 격추되는 기체들도 상당수 늘어났다. 상황이 이러하니 제대로 된 전술적인 통제가 일개 병사들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차츰 발바이스 지휘관이 의도할 완전한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 들기 시작했다.
순간 드웰러 대위의 앞쪽으로 발바이스 바리스타인 크누트가 조사한 조준빔이 센서에 잡혔다. 본능적으로 기체를 옆으로 빼내 날아 들어온 크누트가 발사한 빔을 회피해 낸 대위는 자신을 향해 빔을 발사해 넣은 적을 찾아내려 했다. 그렇지만 이내 어디로 사라졌는지 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적을 찾으려 할 때 드웰러 대위는 자신의 머리 위쪽에서부터 다시 조준빔이 조사되는 것을 포착했다. 재빠르게 기체를 움직여 상대의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하지만 정확하게 드웰러 대위가 피하려는 방향으로 날아 들어온 빔 공격 때문에 반격 보다는 재빠르게 후퇴를 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우욱!”
그는 상대가 어디에서 자신을 쏘아내는 것조차 제대로 파악해 내지 못하고 기체를 움직여 날아 들어오는 공격을 회피해 냈다. 하지만 잠깐 사이 적의 공격이 일시 중단 되었고 대위는 겨우 정신을 차려 자신을 공격했던 적기를 찾아내려 애썼다. 난전 중이지만 의외로 쉽게 자신을 향해 사격한 그 적기를 찾아낼 수 있었다.
드웰러 대위가 지휘하던 8기 정도의 자카운이 공격하고 있는 베르터 1기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자카운 8기의 공격을 회피해 낸 후 기회를 보아 반격을 가해 자카운 8기 대부분을 격추시켜 냈다.
“저 썅!”
지휘관으로서 눈앞에서 부하들을 잃어버린 드웰러 대위는 앞뒤 가리지 않고 베르터를 향해 돌진해 들어가려 했다. 그렇지만 순간 자신이 그 베르터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은 순간 그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 드웰러 대위는 주저할 수 없었다. 베르터가 자신을 향해 똑바로 달려오고 있다. 그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빔 라이플의 에너지 충전 상태를 확인했다.
보디세아는 이미 주변으로 다수의 헤비호스 부대가 돌입해 들어와 있는 이때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는 에이센 헤비호스를 격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여러 기의 자카운을 격추 시켜 잠시 동안의 여유를 찾은 그녀는 잠시 움직임이 느려져 있는 스부타이를 향해 빔 라이플을 사격해 넣었다가 뜻하지 않은 자카운 8기의 반격을 받았다. 어딘지 모르게 스부타이를 보호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보디세아는 자신이 처음 목표로 했던 스부타이를 그대로 돌려보내지 않으려 결심했다. 그리고 8기의 자카운을 모두 격추 시키고 나서도 그 기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해 내자 조금은 우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도망가지 않았나?”
살짝 왼쪽 입술을 들어 올린 그녀는 재빨리 추진제를 분사해 내면서 상대를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드웰러 대위는 베르터가 자신을 향해 고속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적잖게 놀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빠르다!”
똑바로 돌진해 들어오는 것 같으면서도 꾸준하게 조준선을 흐트러뜨리는 동작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드웰러 대위로서는 적잖게 당혹스러웠다.
“조준이 되지 않아!”
상대의 움직임을 제대로 잡아 낼 수 없었던 그는 돌진해 들어오는 상대를 향해 빔 라이플을 고속으로 연사해 댔다.
보디세아는 상대가 겁에 질려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빔 라이플을 고속으로 연사해 대면서 아무렇게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바로 이런 때 그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칫 제대로 조준도 하지 않고 발사한 빔 라이플 공격에 피격당해 격추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칫! 이거야!”
그녀는 짧게 혀를 찬 후 상대의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하지만 몇 번의 사격은 제대로 피해낼 수 없어 방패로 방어를 해내야 했다. 정확하게 들어온 세 번째 공격을 방패로 방어해 낸 보디세아는 스부타이의 취약점을 정확하게 찾아냈다.
“잡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상대는 기체를 움직여 자신의 공격을 회피해 내고 그 사이로 반격을 가해 왔다.
“웃!”
순간적으로 방심을 한 그녀는 간발의 차이로 스부타이의 빔 라이플 공격을 회피해 내기는 했다. 눈앞으로 스부타이에서 발사한 빔의 잔광이 스쳐지나가고 동시에 그녀는 상대를 빔 라이플로 조준하고 있었다.
연속해서 세 번 빔 라이플 사격을 가했다. 그러나 스부타이는 첫 번째 사격은 방패로 방어해 내고 두 번 째 사격은 회피해 내었으며 세 번 째 사격은 방패로 방어를 했지만 방패가 파괴 되었다.
“잘 피하는 군!”
근거리에서 발사하는 빔 공격을 회피해 내는 스부타이를 보고 보디세아는 더욱 열을 올려 상대를 격추시키려 했다. 하지만 적기를 격추 시킬 수 없었고 다른 곳에서 나타난 듯한 스부타이와 자카운 여러 기가 보디세아를 노리고 몰려 들어왔기 때문에 이내 자신이 위험함을 깨달았다.
“쳇! 꽤 많군. 나는 혼자고. 안되겠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기회를 노려 이 자리에서 몸을 빼내야 한다고 생각한 보디세아는 상대는 여럿이고 자신은 혼자라는 것을 늘 잊지 않았다.
“아!”
반격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적의 공격을 회피해 내는 것에만 전념하고 있던 드웰러 대위는 갑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채미유 중위와 그녀가 이끄는 부대가 마치 저승에서 만난 천사 처럼 반갑게 느껴졌다.
“고맙다.”
그렇지만 눈앞에 있는 베르터는 자신이나 채미유 중위가 이끌고 있는 바리스타 부대가 모두 덤벼든다고 해서도 격추시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거칠게 상대를 몰아 붙이고 채미유 중위와 그녀가 지휘하는 바리스타 부대는 거의 단독으로 이곳에 나와 있던 베르터를 후퇴시키게 만들기 충분했다.
“대위님 무사하셨군요.”
근거리 통신기가 열리고 채미유 중위의 얼굴이 통신용 모니터에 나타났을 때 대위는 먼저 고맙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지금 채미유 중위는 드웰러 대위가 자신에게 건넨 고맙다는 말에 대한 응대 보다는 자신이 할 말만 이어 붙였다.
“고메스 소령님의 지시입니다. 즉시 예하 전력을 이끌고 일시적으로 후퇴해 나오라고 하십니다. 전력을 재편성해 반격을 가할 것 같습니다.”
“전력이라고 할 것도 이제는 남아있지 않아!”
드웰러 대위는 순간 자신이 지휘하고 있던 부대에서 남아 있는 기체로 파악된 것이 자신뿐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순간 쓴웃음을 지었다.
“후퇴하시죠!”
채미유 중위의 요청에 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후 혹시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부대원들을 위해 표적이 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후퇴를 알리는 신호탄을 머리위로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