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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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음…
…무얼까…-_-;;
…앗~!! 그렇군~!! 카티야와의 H신이 삭제되었….퍽~!!!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9…
에구구…짜장 나비가…헐헐…^_^; 너무 귀엽게 노네요…쿨럭…요즘에 조금 덜 깨무는 것 같아서 많이 만져 주고 쓰다듬어 준답니다…^ㅠ^;
●‘룬마스터’님…우아아악…@_@; 1타를 하셨습니다…쿨럭…쿨럭…그나저나 야간 시간에는 조금 춥기는 하네요…헐헐…낮에는 무척이나…더워서 땀이 너무나도 많이 쏟아져 내렸는데 말입니다…으음…^0^; 왜? 이렇게 말을 돌리냐구요? 헐헐…하렘당이 또 승리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어서 그랬다는…쿨럭…퍼억…퍽…*_ㅜ; 에구…지성합니다…으윽…
●‘실제인물’님…순결당 만쉐이…ㅠ_ㅠ)乃 이 얼마나 거룩하고 자랑스러운 목소리 이란 말입니까? 순결당은 역시나 만쉐이 랍니다…음헤헤…이제 하렘 당은 무너져 내릴 것이랍니다…헐헐…순결당 만쉐이!! 이구요…그나저나 일교차가 좀 심한 것 같습니다…아침에는 좀 쌀쌀 낮에는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짜증과 땀으로 뒤범벅이더군요…쿨럭…
●‘호박의정령왕’님…쿨럭…15cm짜리 지네주라…헐헐…^ㅠ^; 역시나 금단의 열매주라고 하면 딱 좋은 지네주라…^ㅠ^; 생각만 해도…침이 줄줄…그나저나 지네주를 먹으면 맛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예전에 저 작가넘네는…갓 태어나 털도 안난 새끼 쥐로 술을 담갔다는…~_^;; 그 술병을 초로 봉해 놓고 땅속에 파묻어 둔…것…하지만…생각만 해도…우욱…;; 외할아버지께서 몸이 좀 편찮으신 관계로 약술로 드렸답니다…효과는 어땠을지 궁금…^0^;
●‘|소설중독자|’님…역시나 순결당은 살아 있답니다…쿨럭…그나저나 오타가 나올까봐…(적어도 빨간줄 쳐진 부분)을 훑어보았답니다…^_^; 물론…한글 2005 자체의 오타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ㄲ]인 것 같은데 WP는 꼭 [ㄱ] 으로만 인식을 하는 것도 있다는…글쿠…셤공부…화팅입니다…ㅇ(^ㅁ^)ㅇ 순결당 만쉐이!!
●‘위풍당당’님…보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저 작가넘이 요즘…저 작가넘 스스로의 한계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반성하고…보다 정진하도록 정신을 가다듬겠습니다…화팅!
●‘이루려는자’님…으음…^0^; 뭐…일단…크라우프의 이야기를 이어 쓸 계획은 없답니다…그리고 5년이나 10년이나 이어질 정도로 쓰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0^; 그 정도로 저 작가넘이 대단하지 못하니 말입니다…헐헐…하지만 뭐…글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니…계속해서 글을 쓰기는 할 것이랍니다…^_^; 그리고 수백년 후라…좋기는 해도…그때 까지도 지금과 별다른 차이는 없을 듯합니다…헐헐…뭐…세상은 곧 그대로 돌고 도는 것이니까요…돌고 도는 세상…큭…
●‘내멋대로할꼬야’님…하지만 1천살이 되었을 때 쥔공이 그대로라고 한다면…아니 황제가 되어서…그때 까지도 함께 할…설정 바뀐 애하고 웬수 지간이든…아니…잘 먹고 잘산다는 내용이 될테니…^_^;; 뭐…~.)y-~…후욱…지금도 머리 뽀개집니다…ㅠ_ㅠ;
●‘판타로드’님…뭐…남녀 차별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그리고 클로리사는 크라우프 녀석의 신분을 알고 있으니…먼저 접근 하려 했으면 예전에 얼굴과 몸을 가지고 접근해 한 몫 하려 할 것이랍니다…^_^;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바렌놈과 놀아날 궁리만 하고 있으니…~_^;; 그나저나 조루 넘은 아직 죽지 않을 것입니다…아직은 말이죠…그리고 지금의 전쟁…승리 할 수 있으니…당연하게 뎀벼 드는 것이랍니다…^_^;; 그러면…결국 놀아나는 것은…에이센 황제의 손아귀 속에서 춤추는 인형이지만요…음…글쿠…지금 단계에서는 발바이스 전쟁 이후는…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답니다…^_^;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끝을 내야겠지요…헐헐…^_^;
●‘블래스터’님…좋은 글 쓰실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으음…저 작가넘에게 반드시 메시지든…아니면 쪽지든(아참…두 개가 같은 것이었죠?? 헐헐…날려 주세요…저 작가넘이 반드시 즐겁게 볼 수 있는 글이 늘어 날 수 있게 말이죠…으음…^_^; 그리고 일단 이 크라우프를 끝맺음 할 것이랍니다…지금도 충분히 길지만…아직 쓰고 싶은 내용(본래 계획했던) 발바이스 전쟁을 끝맺지 못했으니 말이죠…처음 계획했던 것에 비해서 많이 어긋나 있지만…그래도 끝날 부분은 저 작가넘의 생각 그대로…할 예정이랍니다…그래도 꽤 많은 분량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으음…^_^;
●‘캬린’님…^_^;; 이제 오늘부터 전쟁이랍니다…하지만 크라우프 녀석이 나오는 때는 언제 쯤인지 짐작해 보실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적어도 빛과 신의 그림자 작전에서 네 번째 자전 단계가 끝이 나야…구경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으음…그리고 이 발바이스 전쟁이 모든 것의 끝맺음이랍니다…그러니 오래 될 수밖에요…헐헐…^_^; 이제 남은 것은 전쟁이구요…그리고…티알…코프 넘과 붙어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내멋대로할꼬야 님 덕분에 아주 길게 말이죠…쩝…
●‘가연을이’님…헐헐…그…그렇군요…가·연·이 님…^0^;; 퍼억…퍽…퍽…#,.#; 에궁…주먹이 제법 강하신 듯…쿨럭…그나저나 대령이 자신에게 기대를 걸면…아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직접 격려해 주면…즐겁지 않으신지?? 헐헐…바렌브룩 녀석은 클로리사가 우선이랍니다…음흠…^-^; 뭐…조루 녀석…이제는 좀 조루가 아닌…섹스 머신으로서의 환골 탈퇴가 이루어 질 수 있을지…~_)y-~ 후욱…
●‘soulschaos’님…뭐…감성은 사람들의…기본 적인 자아가 아닌가 싶습니다…감성이 없다면..모든 것이 메말라 버리고…헐헐…그나저나 어설픈…저 작가넘의 자아 분열 뭐…이런 것이기는 합니다…대충 옛날의 카케무샤에서…따온 것이라고는 말하기가 좀…쿨럭…그나저나 티아라가 누가 철이 지났다고 합니까? 그녀가 소령에서 멈춘 것이 다 이유가 있답니다…^_^; 티아라 화팅!! 순결당 만쉐이!!
●‘군인’님…하지만 쥔공이 꼭 모든 상황을 지배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지겔마이어 원수라고 하는 걸출한 인재가 있고…에이센도 걸출한 인물들이 많답니다…그리고…크라우프 녀석은…젤루 잘난 넘이지요…왜냐면…쥔공이니까요…캬하하하하하…^^; 쥔공 화팅!! 질문해 주신 것은…대답하기가 좀 곤란합니다…헐헐…^_^;
●‘은랑의꿈’님…헐헐…참 인상이 강하십니다…쿨럭…상당히 건장한 체격에…어지간하면 아무도 건들지 않을 듯한 느낌입니다…그나저나 랑이…꺄아아아아…너무 귀엽습니다…(슥슥)(부비부비)…어떻게든 그 녀석을 한 번 끌어안고 뽑뽀라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짜장나비도 귀엽기는 해도 너무 깨물고…그래서 가끔은 많이 미울 때가 있거든요…헐헐…ㅠ_ㅠ; 글쿠…팍스하렘당이라…아참!!! 그전에…우주 공간에서 1천만 척은…뭐…껌일 듯…그런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1천만 척이 가로로만 넓게 퍼져 있는 것이 아니라…상하로 일정한 공간을 메우고 있을 것이니…뭐…^_^;;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1천만 척이 전부 한 번에 맞싸우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헐헐…
●‘[유화]’님…저 작가넘이 얼굴없는 미녀를 다운 받아 보았답니다…쿨럭…대충 스킵해서 내용을 보고…모두 지워 버렸다는…쩝…~_^;; 그리고 민유화 소위의 아군 전함 격침요??? 쿨럭…설마…코프 넘을…^0^; 그러다가 티아라나 디네스 혹은 가연이에게 격추 된다면 큰일일 듯…헐헐…
●‘kasanova’님…곧은 아닙니다…하지만 크라우프 녀석이…출현해서 활약할 때는 빛과 신의 그림자 작전의 네 번째 단계…에이센 함대가 에드라 요새를 빼앗기고 후퇴를 함으로서 한창 곤란한 때 나서는 것입니다…그러면…쥔공이 엄청나게 돋보일 듯…음흠흠…쥔공…화팅입니다…에헤헤헤…^_^;
●‘acehelp’님…맞습니다…신라면이 아닌 라면은 이제 라면 같지가 않다는…너구리도 느끼하고 안성탕면도…텁텁하고…신라면이 가장 입맛에 맛고 모든 것이 최고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 든답니다…^ㅠ^; 어서 신라면이나 하나 삶아야 겠다는…쿨럭…
●‘underworld’님…에궁…순결당 만쉐이…그리고…저 작가넘의 경험상으로 본다면 몸이 무거울 때에는 목욕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한 숨 푹 자두면…다음날 말끔하더라구요…헐헐…underworld님…화팅!!
에궁…드디어 전쟁입니다…^ㅠ^; 전쟁 화팅!!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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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41:19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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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양측 함대가 서로 단숨에 제압당하지 않을 정도까지의 거리를 확보해 두었기 때문에 공격이 개시되고 첫 접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지금 이들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우주 공간이라는 장소는 특별한 이상만 없다면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이라고 해도 적이 움직이는 것을 충분하게 관측하고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과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진격해 나와 에이센 함대의 방어선 가장 선두에 위치한 함대를 지휘하고 있던 타머란 중장과 파만 아드 알 아지 중장의 함대와 직접적인 포격을 주고받기 시작한 때는 공격의도가 확실히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상당한 시간이 흐른 07시 30분 이었다.
서로의 모습을 감쪽같이 감출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공격을 하는 쪽에서는 숫적, 혹은 기세를 앞세운 정공법을 선택하게 되고 주된 공격 방향을 감추기 위해서 초반 격렬하게 포격전을 전개시키는 것이 이때의 보통 전술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방어하는 쪽에서는 의례 공격해 오는 쪽을 소진시키기 위해서 종심 방어를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었고, 1차적으로는 전전선에 걸쳐 적의 방어선을 저지해 내기 위한 일직선상에 함대를 배치시켜 두고 있었다.
“어느 주공이 될까?”
에이센 함대 지휘관 코넬리우스 타머란 중장은 발바이스 함대가 정면에서부터 맹렬한 기세를 유지해 내며 공격해 들어오기 시작하자 그 스스로 긴장된 기분을 억누르기 위해서 마른 침을 삼켰다. 그렇지만 적이 공격해 온다고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타머란 중장은 곧 바로 발바이스 공격 함대와 접촉하게 될 1차 방어선을 지휘하게 되는 캐리 밀트 소장에게 전력을 다해 적의 공격을 저지해 낼 것을 주문했다.
타머란 중장의 명령을 받은 캐리 밀트 소장은 올해 45세가 되는 금발의 백인 여성으로서 방어전에 능숙한 지휘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고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타머란 중장은 이번에 특히 강한 적의 예기를 꺾어 버리기 위해 그녀에게 1차 방어선에 위치한 함대를 믿고 맡기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적의 공세가 막 시작된 지금 타머란 중장은 메인 스크린을 가득 메우듯 밀려나오는 적의 모습을 확인하자 마자 가장 믿고 아끼는 밀트 소장도 그들을 당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타머란 중장은 밀트 소장의 뒤쪽으로도 여러 예하 함대 지휘관들을 포진시켜 강력한 종심 방어진을 펼쳐 놓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는 해도 메인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의 돌격 충력을 완전하게 흡수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겨나지 않았다.
처음 세 사람이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이라고 하는 발바이스 귀족이 지휘하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방어선을 맡게 되었을 때, 타머란 중장은 단코 중장이 그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사령관이 된 것부터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당장에 큰 문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단코 중장이 타머란 중장과 아드 알 아지 중장을 불러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 전략을 구상했을 때 크게 일이 벌어졌다.
단코 중장은 1차적으로 타머란 중장과 아드 알 아지 중장이 적에게 맞서 강력하게 종심 방어선을 편성해 적의 돌격 충력을 최대한 소진시킨 후 단코 중장 자신이 전략 예비대를 이끌고 반격을 가해 적을 물리친 다는 식으로 전체적인 작전을 세웠던 것이다.
아무리 보아도 이것은 단코 중장이 자신들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두 사람이 적을 최대한 소진시킨다고 한다면 예비 병력을 이끌고 반격 작전을 지휘한다는 것으로 밖에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것은 바로 모든 공적을 홀로 독차지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타머란 중장은 단코 중장이 세운 작전을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타머란 중장과 똑같이 아드 알 아지 중장도 적의 강력한 돌격 충력을 자신들이 최대한 소진시켜야 한다는 것 때문에 단코 중장의 의견을 내켜하지 않았다. 적의 전력을 최대한 소진시켜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아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뜻했기 때문이다. 단코 중장과 타머란 중장이 신경전을 벌이는 통에 아드 알 아지 중장은 잠시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다가 조심스럽게 타머란 중장이 반대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단코 중장의 의견을 대신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차라리······적을 우리 셋이서 전부 일직선상에 서서 각자의 함대로 종심을 편성해 방어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의 그럴 듯 한 의견에 서로를 노려보며 열을 올리던 단코 중장과 타머란 중장이 짐짓 고개를 끄적였다. 그렇지만 아드 알 아지 중장의 작전 계획은 동등하게 세 사람이 선방어를 구성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작전 계획은 이들이 충분한 전략 예비대를 갖지 못하게 된다는 맹점이 있었다. 이는 만약에 어느 한 곳이 무너졌을 때 다른 곳을 구할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물론 타머란 중장도 아드 알 아지 중장의 의견이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원칙적으로는 단코 중장이 처음에 내세웠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단코 중장의 의견에 섣불리 찬성표를 던졌다가는 공은 공대로 빼앗기고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는 만신창이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았기에 밀리는 논리를 메우기 위해 다소 감정적으로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모두 개인적인 감정을 내세워 무엇 하나 제대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자 갑자기 단코 중장이 결연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모두들 사사로운 감정으로 일신의 안위와 자신만의 공적을 생각하고 있군요! 지금 우리들의 적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이지 우리들 자신이 아니요! 누가 공적을 가져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적을 방어해 내었다면 그것은 우리들 모두의 공적인 셈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르신다 말이오!”
단코 중장이 크게 외치며 스스로 예하 함대를 이끌고 적에게 공격해 나가 한바탕 싸워 보겠겠다고 크게 소리치자 타머란 중장은 그제서야 퍼뜩 깨달아 지는 것이 있었다. 갑작스레 매우 부끄러워진 타머란 중장은 홀연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먼저 자신의 속좁음을 인정하고 단코 중장의 의견대로 따르기로 결정했다. 단순하게 자기 자신만의 공적만을 생각했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오히려 단코 중장은 빈정대거나 하지 않고 더욱 부드러우면서도 간곡하면서도 정중하게 타머란 중장에게 부탁했다.
“우리가 이렇게 대립해 봐야 적에게 좋은 일만 시키는 셈입니다. 모두 힘을 합해 저 간사한 발바이스의 무리들에게 영광스런 에이센군의 힘을 보여 주십다!”
“중장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몸둘바를 보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한 순간 제 자신만 생각했나 봅니다······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일단 중요한 것을 적을 물리치는 것이지 자신의 공적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늦게나마 그것을 깨달은 타머란 중장은 지금 개인적인 감정이나 공적을 세우겠다는 공명심 따위는 버렸다. 에르바 행성계가 무너진다면 다시 이곳이 에이센인들의 터전이 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함을 더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 퍼뜩 떠올랐던 것이다.
“적의 공격에 대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맞서 나가라! 침착함을 잃지 마라!”
타머란 중장은 메인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돌진해 들어오기 시작하는 발바이스 함대를 포착하고 계속해서 그 스스로와 예하 함대 지휘관들을 다독였다.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이 펼쳐 낸 종심 방어 진형을 체크해 보았다. 가장 선두에 방어전에 능숙한 캐리 밀트 소장이 서고 그 뒤쪽으로 예하 함대 지휘관들이 연속해서 배치되어 있었다. 그때 갑자기 기함 윌터 윌버의 오퍼레이터가 타머란 중장에게 적과 곧 접촉할 것임을 보고해 왔다.
“적과의 접촉 예상 시간 앞으로 대략 20분입니다.”
엄청나게 가까워진 듯 보이던 그 거리가 약 20분이나 떨어져 있다는 소리에 그도 정신을 차렸다. 사령관으로서 결코 당황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그렇지만 사실 타머란 중장은 이 정도의 적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메인 스크린을 마치 태워 버릴 듯이 인공의 광점들이 강렬하게 빛을 뿜어내며 접근해 들어오자 어느 순간 자신도 보통 병사들처럼 불안한 마음이 들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전 함대 총력전이다! 발바이스 녀석들에게 에이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억지로 가슴을 펴며 그렇게 호기있게 소리치는 그의 모습은 지휘관으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마지막 용기를 내면에서부터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10시 훈련을 마치고 에르바 행성계로 복귀중에 있던 크라우프는 종군 기자들이 사령부의 기함에 탑승해 경쟁적으로 현재 전투가 벌어졌음을 보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재의 전투 상황이 언론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자 당혹스러운 기분도 들었다.
대부분, 아니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 종군 기자들 전부가 안전하게 후방에 몰려 있는 사령부 기함에 탑승한 채 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물론 주요한 군사 시설이나 전투 장비, 그리고 전투에 임하고 있는 군인들과의 허가받지 않은 인터뷰가 철저하게 통제되어 있었지만, 종군 기자들은 모두 사명 의식을 가진 채로 전투가 시작된 이후의 긴박한 상황을 나타내 주려 애를 쓰고 있다.
‘저들도 꽤나 노력들 하는군.’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쓴웃음을 짓던 크라우프는 지금 당장 자신이 전쟁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거기에 도착할 때쯤에는 무엇인가 결판이 나 있을까?’
크라우프가 씁쓸한 표정으로 한숨을 짓고 있을 때 인터폰이 울렸다. 받아 보니 부관인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였다. 그녀는 낭랑한 목소리로 인터폰을 울린 목적을 밝혔다.
“부사령관과 전투 지휘관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클로리사의 사무적인 어투를 듣게 된 크라우프는 들어오시라는 말을 한 후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TV 수상기를 껐다. 곧 문이 열리고 바자레이 소장과 거구의 바렌브룩 대령이 안으로 들어섰다.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는 구드 바렌브륵 대령이 안으로 들어서면서 무엇인가 쪽지 하나를 살짝 떨어뜨려 주고 가자 쓴웃음이 일어났다. 그 장면을 똑똑히 목격한 백수군 중위는 바렌부룩 대령이 떨어뜨린 쪽지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수석 부관 카흐사이 대령이 헛기침을 한 번 하는 통에 그대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녀의 끈적하다시피 한 시선은 클로리사에게서 떠나지를 않고 있었다.
백수군 중위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클로리사는 바렌브룩 대령이 떨어뜨린 쪽지 내용이 더욱 더 궁금해 졌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의 시선을 알아차린 것인지 카흐사이 대령이 연애질에 방해를 하지 않겠다는 투로 카티야에게 어서 차와 커피를 세 잔 타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 주라고 당부했다. 그런 뒤 차나 한 잔 마시고 싶다면서 카티야가 열심히 차를 끓이고 있는 작은 주방 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자그마한 그의 배려 때문에 용기를 얻은 백수군 중위는 뚫어져라 쪽지 내용을 좀 보자는 눈길을 보냈고, 결국 클로리사는 쪽지를 펴 보았다. 쪽지에 있는 내용은 별 것은 아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같이 이야기나 좀 하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별 것 아닌 내용이라고 분명히 밝혔건만 백수군 중위는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우와~ 좋으시겠다. 잘생겼고, 체격도 좋으시잖아요.”
금발에 키가 크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지닌 바렌브룩 대령과 같은 사람들이 남자로서는 최고라고 말을 하는 백수군 중위에게 클로리사는 그런 것은 별 관심 없다고 대답했다. 바로 그때 안쪽에서 인터폰이 울렸다. 사실 조금은 무안해 져서 무언가 화제를 돌릴만 한 거리를 찾고 있던 즉시 클로리사가 인터폰을 받았다. 곧 크라우프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미안한데······같이 협의할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카흐사이 대령을 좀 안으로 들어오시라고 해 주겠나?”
크라우프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며 클로리사가 말을 전하니 카흐사이 대령은 재빨리 마시던 차를 내려놓은 뒤 이내 방안으로 들어갔다.
뜻하지 않게 백수군 중위와 클로리사 두 사람이 이 자리에 남게 되자 그녀는 꽤 관심이 깊은 듯 짖궃은 표정으로 바렌브룩 대령은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왔다. 백수군 중위는 은근하게 자신의 매력으로 군대 생활을 편하게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젊고 전도유망한 장교를 붙잡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상당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아니 오히려 남의 연애에 관심을 갖는 것 치고는 상당히 노골적이라는 느낌마저 가지게 했다. 그사실 그런 것을 탓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차피 클로리사조차도 가족들과 연락을 하다 보면 장교들 중에서 나이는 좀 많다고 해도 마음에 맞는 남자 있으면 어서 결혼을 하라며 은근한 압력을 받곤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분명하게 자신과 처지가 비슷할 백수군 중위를 생각해 본다면 이해 못할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고 해도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살아야 하는 입장에 있는 클로리사는 백수군 중위에게 솔직하게 대답을 해 주었다.
“모르겠어. 아직은 같이 자 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그 순간 클로리사는 백수군 중위의 얼굴에 잔뜩 의혹이 묻어나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잠시 동안 제대로 말을 하지 않고 있던 그녀는 믿지 못하겠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에이! 설마~ 바렌브룩 대령님이 동성애자나 성불구는 아닐 것 같은데······이상하네요.”
이때 클로리사는 백수군 중위에게 자신을 변명하기 위해서 결정적으로 당당하게 한마디를 밀어 던졌다.
“내가 잤으면 잤다고 하지. 아니 참······뭐 이 함내는 생각 외로 좁은 곳인 거 알잖아. 누가 누구하고 잔다면 그대로 소문 퍼지는 거 알고 있으면서 그러니?”
사실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클로리사는 티아라가 크라우프와 관계를 맺으러 몰래 그를 찾아가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티아라가 남자와 몰래 만나며 재미를 보고 있다는 소문은 어느 정도 돌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 상대가 크라우프라고는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만큼 티아라의 행동이 조심스럽기도 했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노력도 한몫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티아라의 문제가 아니라 클로리사 자신의 문제였다.
“······그리고 이년아! 너무 알려고 하지마라!”
클로리사는 특별한 이슈거리 없이 지루하게 반복적인 생활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이때 남의 연애사는 너무나도 좋은 삶의 활력소와 가십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특히 연애에 관한 소문은 쉽게 퍼져 나가고 회자되기 마련이다. 같은 시간대를 가지고 있는 어디에서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들이 공격해 들어와 숨막히는 전면전이 벌어졌다고 떠들어 대고 있었지만, 이곳은 너무나도 일상의 지루함과 무료함을 내뿜고 있었다.
“포격!”
코넬리우스 타머란 중장의 방어선의 최전방을 담당하고 있던 캐리 밀트 소장의 지휘하에 있는 에이센 함대는 정면으로 돌격해 들어오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화력을 총동원해 빔과 미사일을 미친 듯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양측 함대가 포격전을 전개하고 격렬하게 전투로 돌입해 들어간 시간이 언제인지 명확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11시 22분 캐리 밀트 소장은 본격적으로 돌진해 들어오면서 소나기처럼 포격을 퍼부어 대는 발바이스 함대를 상대로 치열하게 병력을 지휘하며 적의 공격을 방어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쏴라 쏴! 무조건 정면으로 쏴라! 조준 할 필요 없어! 미사일이건 무엇이건 닥치는 대로 쏴대라!”
밀트 소장은 목에 잔뜩 핏대를 세워 가며 부하들을 독전했다.
독전하고 있는 밀트 소장의 앞으로 약 30만 척의 발바이스 함대가 세 곳에서 연속으로 공격해 들어오며 닥치는 대로 빔과 미사일을 쏟아 내고 있건만, 밀트 소장은 전혀 물러서는 것 없이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이 끝장이 나 버려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미친 듯이 반격할 것을 지시했다.
12시 정각 테르 벨키우스는 지난 번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과의 피말리는 전투 이후 의외로 쉽게 에이센의 47만 척에 달하는 함대를 붕괴시키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곳까지 진격해 오는 동안 자신이 은연중에 에이센인들을 깔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알아 차렸다.
첫 접촉에 투입된 병력만 해도 단기적으로 30만 척에 달했기 때문에 초전부터 낙승을 기대했건만 아직까지도 겨우 5만 척 남짓한 에이센 함대의 선두조차 제대로 돌파를 해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은 전투의 초반입니다. 조금은 여유를 갖고 지켜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옆에 선 다크 크라이드가 초조해 하는 테르 벨키우스를 진정 시키려 노력했다. 그도 에이센 인들이 끈질기게 맞서 나오려는 것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면서 한 가지 전투 초반부터 너무 병력 손실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칼로스 멘도사, 카르미네 알피에리, 마스드 라자비가 지휘하는 함대 전부를 합친다면 현재 대략 5만 척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단기적으로 아군이 숫자가 유리한 상황인데 이 정도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면 벌써 최소한 적의 병력 절반 정도는 궤멸 시켰어야 옳다고 보네. 그렇지만 적들은 벌써 방어선에 나서고 있는 병력의 1/3도 잃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의 매우 강력한 저항을 눈앞에서 목도하면서 슬며시 몸을 떨었다. 압도적인 병력으로 공격을 감행해도 적의 결사적인 방어에 걸려 전진이 답보 상태에 빠지고 전투가 시작 된지 3, 4시간 만에 5만 척이나 손실했다는 것은 적이 얼마나 강력한지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걱정을 하고 있는 테르 벨키우스에게 다크 크라이드가 의지를 잃어버리지 말 것을 당부하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저 녀석들도 나름대로 아군 함대가 공격해 나올 때를 기다려 단단히 준비해 두지 않았겠습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일차적인 저지선은 최고의 지휘관을 앞에 세워두어 적을 저지해 두려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는 이어 일단 적의 첫 저지선만 돌파해 난다고 하다면 그 다음부터 어렵지 않게 상황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차츰 에이센 함대도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알겠네. 지휘관이 의지를 잃어버린다면 그 전쟁은 이미 진 것이겠지.”
다시 한 번 자신의 의지를 확인한 테르 벨키우스는 헛기침을 몇 번 한 후 함대가 빠르게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13시 20분 시르피드 XII호에서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난 후 파일럿들을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훈련이 한창 진행중에 있었다. 장시간 그것을 감독하면서 목이 좀 뻐근해져옴을 느낀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령은 지위가 올라가게 되니 당연한 듯이 늘어나게 되는 서류 작업 때문에 몹시 골치가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시선을 앞쪽으로 돌려 바라보니 각 중대장과 소대장들이 시뮬레이션 머신으로 훈련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몇 몇이 특출한 능력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연이야 본래 에이스 파일럿으로서 시뮬레이션에서도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토드 하세 소위와 키가 큰 붉은 머리카락의 여자 소위는 능숙한 움직임을 보이며 시뮬레이션상으로 거의 격추되지 않은 채로 적을 잡아내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의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