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57
“해안까지의 도착 시간은, 19시 정각이 될 것입니다. 그때 까지만······”
시아의 참모들 또한 내심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시아에게 약 70분 정도 남은 시간 시간은 참 굉장히도 가지 않았다. 수뇌부가 어디에 있든 지도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니 이곳의 현장 상황은 아마도 제대로 짐작조차 하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가 아니었다. 자신과 부하들을 생각해서 지도만 보고 있을 사령부를 믿어야 한다.
18시 가틱스 클라투스에 수용되어 있는 중형 잠수함의 격납고로 이동되어 출격 준비를 마친 테무게의 콕핏에 앉은 클로리사는 능숙한 솜씨로 바리스타의 각 부 상태를 체크하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방수 시스템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본 그녀는 테무게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바로 이때 클로리사의 콕핏 앞쪽으로 누군가 상체를 들이 밀었다.
“아!”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보니 뜻밖에도 데릭 오시무스가 앉아 있었다. 그는 무엇인가 길쭉한 금속 막대기를 하나 내밀었다. 클로리사가 놀라 받아 보니 그것은 50cm 정도 되는 날을 가진 칼날 받이가 없는 막대기 모양의 칼이다.
“이것은?”
놀란 눈의 클로리사에게 오시무스는 빙긋 웃으며 다시 기사로 돌아온 것을 축하 하는 의미로 자신이 갖고 있던 칼 중에서 제법 쓸 만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사로 돌아온 이후 첫 전투니 최선을 다해 싸워 줄 것을 부탁했다.
“네에! 알겠습니다. 도망쳐 오는 에이센 보병들 빼고 다 죽여 버리면 되는 것이잖아요. 간단한 일인데요? 뭐······”
클로리사가 씽긋 웃으며 자신의 지금 느낌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자 오시무스는 잘 하겠노라며 오시무스로부터 고맙게 검을 받아 콕핏 옆에다가 흔들리지 않게 끼워 놓는 클로리사에게 가볍게 손 인사를 한 후 그 자리에서 멀어졌다.
오시무스 가 사라지고 클로리사는 살포시 웃으면서 그가 건네준 50cm 정도의 칼을 만지작거려 본 후 이제 다시 기사로서 확실하게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더 할 수 없이 들떴다. 바로 이때 잠수함이 가틱스 클라투스에서 분리가 될 것이니 전원 준비를 마치라는 방송이 선내를 울렸다.
“으흐흐흐······”
이제 곧 전투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흥분된 클로리사의 웃음소리가 슬며시 테무게의 콕핏 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어서 서둘러! 이 상태로 가다가는 적이 모조리 철수해 버리겠다. 굼벵이도 네놈들 보다는 빠르겠다. 어서 서두르란 말이야!”
지오콘 다비토는 08시 경에 시버린 시티를 출발한 에이센군이 19시 쯤 바닷가에 도착하기 전에 이들과 접촉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망할 놈의 수송기는 헤비호스를 잔뜩 싣고 비행하다 보니 제대로 속력이 나지 않았다.
자신의 판단대로 경비함에 탑승해 신속하게 이동을 했다고 한다면 이렇게 속 터지게 이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비토는 기회만 된다면 에네르 자드 하페텐 같이 제 잇속만 밝히는 그런 쓰레기 같은 녀석을 죽여 버리는 것이 발바이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목표 지점에 도착까지 30분 전입니다. 헤비호스 부대의 출격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다비토가 탑승한 수송기의 기장이 전투 준비를 갖추어 줄 것을 요청하니 그는 속력이나 높이라고 응수한 후 직접 자신의 기체인 라피니온의 콕핏에 올랐다. 그가 이끌고 있는 부대 모두 몹시 서두를 대로 서두른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것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믿을 것은 자신의 헤비호스 조종 실력 밖에는 없었다.
지오콘 다비토가 탑승한 라피니온도 크누트나 베르터 처럼 약간의 개수를 거쳐 육전형으로 급하게 전용되었다. 다시 공간 전투용으로 변환시키기 위해서는 똑같이 약간의 개수만 거치면 된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체에 탑승한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지상으로 강하해 내려간 후 도망치고 있는 에이센 지상군을 향해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어야 한다.
전체적인 상황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본 그는 주요 도시 쪽으로만 공군 지원을 돌리고, 더욱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한 경비함으로 궤도상에서부터 병력을 강하시키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도저히 군사상의 상식이라도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마구 욕설을 퍼부었다.
욕설을 퍼붓고 난 후 스스로 모든 상황이 자신의 생각대로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대한 현재 상황에 맞추어 최선의 선택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다비토는 문득 괴로운 생각도 들었다. 모든 준비를 100%25 완벽하게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완벽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도 엉성했다. 만일의 경우 자신들이 위기에 빠진다면 구해줄 곳이 아무데도 없었다.
“모두 지상에 내려서면 도주하는 에이센군을 모조리 격멸해 버려야 한다.”
통신기를 통해 부하들을 크게 독려한 다비토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능숙하면서도 재빠른 손놀림으로 라피니온의 상태를 체크했다. 모두 정상 이었다.
19시 정각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이 지휘하는 선두 부대가 드디어 도로를 따라 질주해 바닷가에 닿았지만 아무 것도 없다는 보고를 받고는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정확히 1분 뒤 바다 쪽에서 발광 신호가 울리고 이 신호에 응답하니 바리스타 캐리어로 사용되는 대형 호버크라프트가 회수함으로서의 해안 쪽으로 출발했다는 보고가 울렸다. 일순간 자신들이 버려졌다고 걱정했던 감정이 일어났던 사람들은 모두 안도 하고 있었다.
“다행이군!”
시아가 나름대로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을 때 갑자기 적의 수송기가 발견 되었다는 보고가 급하게 올라왔다. 분명히 긴급하게 전문으로 알려져 왔던 발바이스의 토벌 부대가 분명했다.
“뭐라고?”
이런 위기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보유하고 있는 중장비를 모두 폐기해 버리더라도 병력만 철수시키라는 사령부의 명령을 상기하면서 전력으로 해안가로 이동해 방어선을 펴고 부하들을 회수함에 탑승 시킬 것을 지시했다.
“무거운 것은 버리고 간다. 손에 들 수 있는 것만 가지고 회수함에 올라탄다.”
시아는 일단 병사들만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적과 싸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사령부에서 보내 준 회수함에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고 싶었다.
“역시나! 그나저나 대형 호버크라프트라······어떤 녀석들일까?”
목표 지점에 도착한 지오콘 다비토는 수송기의 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적들의 모습을 지켜 본 후 이내 지상으로 뛰어 내리기 위해 수송기의 뒤쪽을 열도록 지시했다. 헤비호스 전부가 중력하에서 사용될 수 있는 별도의 강하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수송기는 지대공 미사일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헤비호스가 강하 장비 없이 지상으로 뛰어 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낮게 비행했다.
“모두 뛰어 내려! 해안에 몰려 있는 적들을 모두 쓸어버린다.”
호기 있게 부하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린 다비토는 재빨리 수송기에서 자신의 라피니온을 이탈 시켰다. 일순간 허공에 기체가 떠 있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시뮬레이션 상으로 가장 최적의 역추진 지점에서 역추진을 걸며 지상으로 안전하게 착지했다.
“다~죽었어!”
다비토는 에이센 보병 부대쯤이야 모조리 태워 버리겠노라고 살기가 가득한 발톱을 세우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바로 이때 똑 같이 저공비행을 하던 수송기가 어디에선가 날아온 빔에 관통되어 그대로 불길에 휩싸였다.
“뭐야?”
그가 깜짝 놀라는 사이 대출력 빔포를 발사해 넣는 전투기들이 이동하더니 뒤따르고 있던 수송기들을 향해 닥치는 대로 빔을 발사해 넣기 시작했다.
“저 녀석들은?”
이 순간 다비토는 라피니온의 데이터에 차타이로 전투기가 인식되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처음 보는 녀석인데······데이터가 있다?”
의아함도 잠시 다비토의 앞쪽으로 흙먼지를 일으키며 무엇인가 고속으로 달려오는 것이 포착 되었다.
“저건?”
조준빔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신호가 울려 퍼지고 본능적으로 다비토는 기체를 옆으로 움직여 현재의 위치에서 기체를 이동 시켰다. 곧 바로 하이파워 빔 바주카의 잔광이 라피니온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빔의 열기는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리며 라피니온의 왼쪽을 스쳐 지나가 크게 폭발을 일으켰다.
“아!”
이 순간 포착한 적기를 테무게라고 인식하는 라피니온의 피아 식별 장치를 확인하게 된 다비토는 당황했지만 재빨리 차타이와 테무게라고 하는 적기의 데이터를 읽어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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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격돌입니다…으음..
지오콘 다비토 Vs 클로리사 발라트가 될 가능성 100%25 랍니다…왜냐면 다비토 놈이 있는 쪽에서도 이름 있는 파일럿은 다비토 뿐…클로리사 뇬 쪽에서도 이름있는 파일럿 클로리사 뇬 뿐이랍니다…^_^;; 그럼 이제 클로리사가 죽는 건가요? 쿨럭…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06…ㅎ_ㅎ;;
으음…어쨌거나 오늘…무척이나…쓸데 없이…바쁜 하루였습니다…쩝…
●‘호박의정령’님…므흐흐흐…1타 화팅!!!^___________^)乃 으흠…그리고 하렘당 만쉐이라니요…쿨럭…순결당…순결당 만쉐이랍니다…으음…무슨 말씀을…~.~;; 아! 어쨌든 간에 호박의 정령호 만쉐이랍니다…함장은 제이슨 치드 준장이랍니다…으흐흐…
●‘판타로드’님…^_^;; 으음…어쨌든 간에…1, 2타를 전부 하렘당 분들께서…쿨럭…쿨럭…~_~;; 글쿠 H 신은…쩝…앞으로 내용이 갑자기 많아 지면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된답니다…가능성이 말이죠…으음…일단…티알 양과 다이레아 양과의 두 번은 있습니다…물론…기존의 내용에 더해져서 말이죠…옛날과는 달리 한편으로 몽땅 때우는 일은 이제 없답니다…으음…
●‘룬마스터’님…으흐흐…그렇군요…10살짜리가 든…저 작가넘이 쓰리 킹즈 인가요? 그 영화를 보고…진짜로 놀랐던 것 중의 하나가 AK-47소총을 근거리에서 맞은 미군이…캘룩 거리며…일어난다는 것(방탄복)…그리고 결국 이락군을 향해 저격을 가하던 소년이 자기 키 보다 더 큰 라이플을 들고…탕탕 총을 쏴댈때의 모습이었답니다…쩝…
●‘검은묵시록’님…ㅠ-ㅠ; 맞습니다…그렇게 되었다면…순결당의 기치로 모든 것이 즐거웠을 것인데 말입니다…쿨럭…글쿠…누누이 옳으신 말씀입니다…순결당 만쉐이!! 이제 주말에는 다시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은근히 하루 종일 햇볕은 안 들고…구름과 안개만 잔뜩 껴 있는 상황…쿨럭…
●‘가연을이’님…뭐…당나귀로 돌리면 된답니다…^_^;; 그나저나 미연시와 야설을 탐독하셨다면…저 작가넘 따위는…아예 상대도 안될 것 같습니다…ㅠ-ㅠ; 물론…가연을이 님을 믿습니다…^ㅠ^;
●‘우유동자’님…으음…이번화와 다음화도 안나온답니다…왜냐면…거의 300편 가까이 나온 다비토 군의 명복을 비는 화인데…3화 정도 쥔공이 안나와도 괜찮겠지요? 쿨럭…다비토에게 다 함께 묵념을 하죠…쩝…ㅠ_ㅠ;
●‘하얀백작’님…하지만…하얀 백작님은 집 주인이시랍니다…본래 일은…하인들이 하는 법이랍니다…뭐…집주인이 하인의 일까지 하려 한다면…그 고생과 근심이 커질 뿐이니 말입니다…^_^;; 글쿠…출연료는 인상해 드렸는데 말입니다…물론 사모님 통장으로 전액 입금이 되는 관계로…헐헐…^_^;;
●‘아담스미스’님…쿨럭…그나저나…하얀 백작님의 행동은 계략이 아니라 본래 저런 사람이랍니다…황실이나 귀족들 보다는 가난한 천민들이나 보호받지 못하고 굶어 죽는 사람들을 거두어 나드 렐 프랭클 행성계에서 막강한 세력을 구축했답니다…^_^;; 본래 저렇게 천민들을 제 몸 처럼 아끼고 사랑하니 귀족들이 잡벌레 만도 못한 천민들에게 신경 쓴다고 하얀 백작을 싫어한답니다…황실이 없으면 그 천민들도 없다는 식으로 말이죠…으음…
●‘bsh2345’님…글쎄요…하지만 아짇 3, 4달 정도는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천천히 생각을 해 볼 것이랍니다…^_^;; 워낙 크라우프에 매달린 시간이 많고…이제 마무리를 잘 해 나갈려 하니 말이죠…^_^;;
●‘지옹’님…쿨럭…그러실 때에는…일단…다시 푹 자두시는 것이 좋답니다…^_^;; 글쿠…밤에 주무시는 것은 더욱 좋구요…주침야활은 사람을 미치게 한답니다…으음…그리고…지옹님 화팅!! %26 만쉐이!!
●‘soulschaos’님…으음…츄리닝의 진정한 힘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이제 얼마 뒤에 파피아노 대륙의 제 3해군 기지 전투에서 나온답니다…^_^;; 그때 보아 주시면 되구요…글쿠…클로리사…본래 저런 뇬으로 설정된 탓에…많이 암시를 넣으려 했었답니다…권총 만지작거리며 늘상 싸우고 싶어 하고…파일럿들을 동경하며…싸우고 싶어 했던 것 말이죠…으음…글쿠…맞습니다…후회는 살아 있는 사람의 몫이니 말이죠…쩝…
●‘블래스터’님…맞습니다…제 아무리 공수부대니 특전사니 해도 말이죠…총 한방 만 제대로 맞으면…쩝…글쿠…블래스터님 화팅!!
●‘내멋대로할꼬야’님…클로리사 원위치 됩니다…물론…에르바에서의 활동이 끝이 나고 다시 조루 넘과 크라우프 넘의 곁으로 돌아오지요…으흐흐…그래서 조루넘이 크라우프 넘과 디네스를 엮어 주는 사건을 만들 때 클로리사도 그때 무슨 역할을 할 것이랍니다…-씨익…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아뒤쥔장님이 휠씬 나을 듯…무슨 일이 있을 때 곧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말이죠…길게…의견을 나눌 수도 있고…일단 무슨 일을 해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좀…쩝…글쿠…설정이든 무엇이든 얼른 인터넷에 올려 주세요…ㅠ-ㅠ; 굉장히 흥미가 동한답니다…-씨익…
●‘다크크라이드’님…물론입니다…클로리사는 크라우프 넘의 부관부로 원위치 되지요…물론 에르바가 에이센에게 재탈환되고 말이죠…으음…그리고 앞으로 예정된 이벤트 중에는 다크 크라이드 님도 클로리사 뇬과 마주칩니다…으흐흐…
●‘underworld’님…맞습니다…예전에…아프리카에서 소년들이 정글도를 들고…시장통으로 뛰어들어 수많은 사람들의 목을 베어 버리는 모습을 거리낌 없이 재현한 것을 보고…기겁했었답니다…그리고 구덩이 속에서 대충 시체들을 넣고 묻어 버리는 모습이라니…우욱…갑자기…구역질이…쿨럭…글쿠 말이죠…소년병들…정말로 두렵습니다…말씀대로 무서운 줄을 모르니 말이죠…쩝…
●‘bean’님…후속작이라…으음…뭐…아뒤쥔장님이 판타지를 셀 수도 없이 섭렵하셨으니…뭐…^_^;; 대충 후속작은 판타지가 될 것이랍니다…으흠…^_^;;
일단…읽어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만쉐이!! \(^0^)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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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시아는 갑자기 출현해 나온 전투기가 수송기들을 격추시키고, 지상에서 스키를 타듯 고속으로 움직여 들어오고 있는 바리스타가 하이파워 빔 바주카를 연사하고 있는 것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와 부하들이 살아났다는 안도감도 느낄 시간도 없이 멍하니 있던 그 잠깐 사이, 거대한 에이센군 바리스타가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의 부대 옆으로 이동해 들어온 후 외부 스피커를 통해 보병 부대에게 서둘러 회수선에 오를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3기의 바리스타가 보병 부대를 호위하고 동시에 곳곳으로 다른 아군 바리스타와 전투기들이 날아 들어와 발바이스군 수송기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잠시 동안 겁에 질려 있던 보병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만세!”
자신들이 버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이상 더 이상 기다릴 것은 없었다. 모두들 주저할 것 없이 서둘러 회수선에 오르기 시작했고, 잠시 간의 여유가 있게 되니 실을 수 있는 중장비들 까지 회수 선에 옮겨 싣기 시작했다.
클로리사는 테무게로 잠수함에서 출발해 호버크라프트를 이용해 얕은 바다 위를 고속으로 주행해 해안으로 나온 뒤 보병 부대의 회수선 근처로 이동했다. 보조 카메라를 통해 보병들이 새까맣게 몰려들어 회수선에 올라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그녀는 전차와 장갑차 같은 중장비들을 한 대라도 더 회수선에 태우려는 모습을 보고 짧게 혀를 찼다.
“저 바보들이 저런 것까지 가지고 갈 참인가?”
그녀는 보병 부대가 버리고 간 장비들을 철수하면서 폐기해 버리도록 하이파워 바주카를 배제하고 빔 라이플에 자카운용 방패를 손에 들고 있는 테무게를 조종하는 강화인간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바로 이 순간 그녀의 왼쪽 측면에서부터 대 출력 빔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 강력한 빛에 슬쩍 몸이 움츠려 들기는 했지만 크게 두려운 마음은 들지 않았다.
발바이스 군은 워낙 숫자가 많았기 때문에 차타이에게 제대로 수송기째 격추되면서도 많은 수가 지상으로 내려섰고, 그들은 매우 훈련이 잘된 것을 증명해 주듯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강화인간들이 탑승해 있는 테무게와 차타이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발바이스군 쪽의 바리스타들은 전부 두 다리로 지상을 뛰어 다니는 만능형 바리스타였지만 에이센군의 테무게는 호버크라프트를 사용해 엄청난 속도로 지상을 주행하면서 만능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동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테무게의 파일럿들은 빔과 빔 사이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하이파워 빔 바주카로 방어선을 펼치고 있는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를 향해 끈질기게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바로 이 순간 클로리사가 탑승한 테무게의 메인 카메라에 발바이스의 신형기인 라피니온이 포착되었다. 그 라피니온은 같이 방어선을 펴던 크누트 5기가 테무게 2기의 공격에 맞아 연달아 폭발을 일으켰지만 방패로 바디를 보호하면서 전혀 물러섬 없이 침착하게 단 3번의 빔 라이플 사격으로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며 거침없이 공격을 가하던 테무게 2기를 전부 저격해 버렸다.
“아니!”
클로리사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와 동시에 강화인간 파일럿이 탑승해 보통의 파일럿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실력을 보이는 테무게를 2기나 격파한 라피니온을 자신이 격파해야 하겠다고 판단한 그녀는 재빨리 테무게의 호버크라프트를 작동시켜 라피니온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지오콘 다비토는 테무게라고 데이터가 나온 에이센군의 헤비호스 파일럿들이 여간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심리적으로 무척이나 위축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그는 상대의 움직임을 읽어 낸 후 반격을 가했고 비록 5명의 부하들을 잃어 버렸지만 테무게 2기를 단 3번의 사격으로 격파해 낼 수 있었다.
“이얏호!”
순간 지오콘 다비토의 통신기에 부하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주변으로 온통 흙먼지가 일어나고 폭발한 헤비호스가 내뿜은 연기와 열기로 열감지 센서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들고 있을 때 다비토를 보호하기 위해 8기의 크누트가 재빨리 그의 옆으로 모여 들었다.
수송기에서 강하해 살아남은 헤비호스는 600여기 남짓했고, 공격을 감행해 들어온 에이센군 헤비호스는 전투기 형태를 하고 있는 녀석들을 포함해서 겨우 25기에서 30기 사이였다. 수적으로 상대를 압도해 낼 수 있었기 때문에 다비토는 침착하게 전열을 유지해 에이센군을 향해 사격을 집중하는 식으로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방패를 앞으로 세우고 사격을 집중하도록 해! 적들은 아군보다 기동력에서 우수하다. 절대로 기동력으로 상대와 맞설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해!”
가만히 앉아 있으면 테무게가 난사해 대고 있는 하이파워 빔 바주카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었지만 지상전 경험이 전무 한 파일럿들에게 테무게와 같은 호버크라프트를 장비한 녀석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기동해 내며 사격을 가하라는 명령이 얼마만큼이나 지켜질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에 지오콘 다비토는 차라리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차라리 방패로 방어선을 구축한 후 공격을 가하려는 적기를 향해 집중 사격을 펼치는 쪽이 휠 씬 수적으로 앞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명령을 내린 바로 그 순간 다비토의 왼쪽 측면에 있던 크누트가 정면으로 날아 들어온 하이파워 빔 바주카에 맞아 그대로 폭발을 일으켜 버렸다.
“응? 뭐야?”
그리고 다비토를 비롯해 방패로 방어선을 펴고 있던 크누트 7기 쪽으로 정면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치우친 쪽에서 하이파워 빔 바주카가 날아왔다. 이것으로 다시 1기의 크누트가 파괴 되었다. 하지만 일제히 남아 있는 크누트와 다비토의 라니피온이 반격을 감행했다. 그렇지만 그 순간 오른쪽이 아니 정면에서 다시 빔이 날아들어 왔고 사격자세를 잡고 있던 크누트가 정통으로 명중당해 폭발을 일으켰다.
“치이이!”
재차 사격을 가했지만 어느 순간 정면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치우친 방향서부터 하이파워 빔 바주카가 날아 들어와 다시 1기의 크누트의 바디를 무너뜨려 버렸다. 크누트가 연속적으로 적의 공격에 맞아 폭발을 일으키자 어지간한 다비토도 당황했다.
“어디야? 어디?”
전투로 인해 일어난 흙먼지 때문에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고 동시에 폭발하면서 불타오르는 헤비호스 때문에 열 감지 센서가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이 4기의 크누트를 일 순간에 잃어 버렸고, 이는 지오콘 다비토가 적기를 격추시키면서 오른 병사들의 사기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젠장! 다음은 어디냐!”
다비토도 잔뜩 긴장해 기체의 자세를 바짝 숙이고 있을 때 어느 순간 오른쪽 뒷부분에서 무엇인가 거대한 물체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보였다.
“아!”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기체를 숙인 다비토의 라피니온을 지나친 테무게는 남아 있던 3기의 크누트를 광검으로 등과 허리 부분을 찔러 동시에 격파해 버렸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