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88
물론 발바이스 측에서도 에이센군이 공세 의도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이런 방송을 내보낸다고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1월 29일 포로 교환이 끝이 난 직후라고 판단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에이센측이 이렇게 공세 의도를 숨기기 위해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이런 자극적인 방송들을 계속해서 내보낸다면 발바이스 측에서는 에이센의 공격 의도를 알아차릴 것이지만 에이센 측에서 아직 준비가 덜된 것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발바이스 측에서는 아마도 에이센의 공세가 빠르면 2월이나 3월 정도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다. 포로 교환이 끝이 난 직후 공격을 받는 다면 아마 그들도 제대로 짐작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카레나는 빙긋 웃으면서 이제 곧 다시 전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후 [······]가 정식으로 클로리사 발라트와의 결혼을 원한다고 덧붙여 주었다.
“와우! 그럼 축하해야 할 일이군요.”
키트릿지가 눈을 반짝이며 [······]의 일을 축하해 주자 카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 클로리사를 그토록 오랫동안 원했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는 클로리사가 얼른 20살이 넘기를 바라고 있었을 테니 말이야.”
카레나가 음식을 모두 먹은 후 숨을 돌리자 키트릿지도 마지막 수저를 든 후 한 마디를 보탰다.
“기다리면 손에 넣을 수 있는 여자니까 당연한 것이겠지요.”
키트릿지가 한 마디를 덧붙이자 카레나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사람은 격이 맞아야지. 원할 수 없는 사람을 바라는 것은 좋지 못하단 말이야. 이런 점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잘 맞는 단 말이지.”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은 카레나는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키트릿지를 무심하게 바라 본 후 별 다른 질문을 건네지 않고 자신과 키트릿지가 먹은 음식 그릇과 접시들을 치우도록 지시한 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결혼 이야기를 듣고 부르군트도 [······]가 부럽다고 하는 군. 클로리사 정도면 [······]가 좋아 할 만하지.”
솔직히 카레나가 원하는 것은 두 사람의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의 능력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잠시 말없이 자리에 앉아 있던 키트릿지는 이내 보통의 얼굴로 돌아온 후 곧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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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쏟아지는 비…~.)y-~ 후욱…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33…
비가 너무 내리네요…쭈압…그나저나 친절한 금자씨 보았답니다…^0^; TV 영화 소개 채널을 쭈욱 보세요…그럼 대충 내용이 유추 되더군요…그래서 인지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가…생각해 보는 것이…많이…쉽더군요…쩝…~_~;;
●‘판타로드’님…쿠울럭…쿠울럭…1타 화팅입니다…^0^)乃 흐음…정의는 아무리 힘들어도 정의라…흐음…역시나…순결당의 승리는 정해진 것인지요…쭈압…글쿠…어차피 말씀하신 대로 전술은 운용의 묘미이지요…^0~; 비오는데 몸 조심 하시구요…판타로드님 만쉐이!!
●‘문차일드’님…쿨럭…맞습니다…판타로드님의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사이 재빠르게 이루어 진답니다…쭈압…쭈압…그나저나 말입니다…이제 곧 계속 전투가 나옵니다…죽어라 말이죠…^0^)乃 전투 만쉐이!! 만쉐이!! 만쉐이!!!
●‘실제인물’님…맞습니다…^__^)乃 등수 안에 드셨습니다…글쿠…친절한 금자씨 말입니다…참…그 말투를 흉내내기 힘들더군요…글쿠…신하균과 송강호가 청부업자로 나오고 유지태도 잠깐 출현하고…쿨럭…대단하더군요…쭈압…
●‘연사’님…맞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이순신 장군님의 명량 해전이 새삼 놀라움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쿨럭…이순신 96화 보고…저 작가넘도 세상에…저 상태에서도 이길 수 있다니…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쭈압…
●‘underworld’님…코프 녀석은 침대를 정리할 것이랍니다…그리고 전장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갑니다…으음…에이센 함대 1,325만 척 Vs 발바이스 함대 약 1,000만 척이랍니다…^0^; 물론 에이센은 보급 만땅…발바이스는…뭐…^__^; 이지만요…^0^;; 글쿠…H 신 남발은 없답니다…
●‘soulschaos’님…^0^; 전투당은 이제 본격적으로 세력을 흡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저 작가넘도 놀랄 정도로 말입니다…므흐흐흐…^___^)乃 글쿠…오빠 장가라…쭈압…누구인지??? 쿨럭…쿨럭…^0^;;
●‘빨강보석’님…쿨럭…역시나 이번에도 똑 같이…오타 병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습니다…ㅠ0ㅠ; 얼른 수정을 해서…바로잡아 놓도록 하겠습니다…Y_Y; 글쿠…츄리닝…뭐…알겠습니다…둘의 깨소금 팍팍 떨어지는 대화와 더불어…더욱 부드럽게 대화를 잡겠습니다…화팅!!
●‘우유동자’님…뭐…조루 넘이랑 썸씽이 있었다면 츄리닝이 울고 불고 할 것이겠지만 적극적인 츄리닝과 좋아하는 여자라고 곱게 곱게 접근했던 조루 넘과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__^; 결국은 적극적인 츄리닝 만쉐이!!!
●‘가연을이’님…하지만 지금 당장은 전쟁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ㅠ-ㅠ; 1,325만 척 대 1,000만 척이니 말입니다…그리고…카레나는 도저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어찌해야 할지…ㅠ0ㅠ;;
●‘acehelp’님…순결당 당사에서는 디네스의 샤워하는 모습이나…옷 갈아입는 몰카 등을 비롯해서 스스로 자원해서 모델이 된 브로마이드를 나누어 주고 있답니다…^0^; 므흐흐흐흐…글쿠…디네스는 코프꺼라…아무리 하렘당 당사에서 디네스를 훔쳐 보아도 쉽게 건들지는 못할 것이니 말이죠…^0^; 결국 사진과 브로마이드가 더 이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박의정령’님…순결당 만쉐이입니다…왜? 자꾸 하렘당을 옹호하시는지…글쿠 말입니다…친절한 금자씨…쭈압…거기에서 참…대단하더라구요…감옥에 들어온 이력들요…남편과 바람난 여자를 죽여서 그 고기를 구워 먹은 여자를 비롯해서 매춘부였는데…기둥서방을 살해했고…부부 총기 강도…~_~;; 간통…꽃뱀…쭈압…많기는 많더군요…구구절절한 사연들 말이죠…쩝…
●‘당근선인’님…클로리사는 앞으로 결정적인 한 건 정도만 더 하고 슬슬 역사의 뒤안길로 오시무스와 정식으로 아이 만드는 놀이 하러 퇴장할 것이랍니다…^___^; 그리고 애도 낳고 오시무스 즉 츄리닝과 잘 먹고 잘 살게 될 것이지요…므흐흐흐…
●‘현돌’님…^0^; 뭐…다이레아 뇬…쭈압…크라우프 녀석의 대굴통이니…계속해서 붙어 있는 것이지요…특히…다른 여자들은 코프 넘이 요구하면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이 여자는 그렇지 않지요…결국 남자가 찾아올 스타일이랍니다…그것에다가 머리도 좋으니…쩝…글쿠…진실이라…순결당의 승리요??? @0@;;
●‘코르넬리우스’님…맞습니다…순결당의 승리가 맞지요…므흐흐흐…글쿠…떡집 아들내미 코프 녀석과 변태짓만 하라고 글이 나오지 않습니다…이제 계속해서 준비하고 쌈질 하고 또 쌈질 할 예정입니다…왜냐면…전투로 모든 것이 해결될 때 이니 말입니다…므흣…^0^;; 전투와 순결당 만쉐이!!!
●‘다크크라이드’님…맞습니다…이제 일개 장군에서 대귀족의 반열로 벼락출세 했답니다…^0^)乃 그것에다가 머리는 어떨지 몰라도 최소한 여자는 예쁘면 최소한 80%25는 이득 보고 들어가니 말이죠…^0^;; 글쿠 뭐…하렘이라…당장은 아니지만…코프 녀석이면 최저 2, 30년에 한 두 명은 늘이겠죠? 젊고 파릇파릇한 애들로 말입니다…^_^;
●‘스킬팝’님…^0^;; 맞지요…다들 티아라는 새침떼기로 안답니다…^0^;; 뭐…가끔 2 대 1도 하고 3대 1도 하는 여자라면…쭈압…그나저나…티아라는 이제 활약 합니다…스탈리온과 함께 말이지요…므흣…^0^;
●‘라이네케’님…네? 다…다단계라니요…쿨럭…쿨럭…물론 이 DVD는…저 작가넘이…슬금슬금…네? 정식으로 허가 받지 않은 DVD 이니 경찰에 넘기겠다구요? 아니…라이네케님…여기 공짜로 하나 드릴께요…그러니…ㅠ0ㅠ;; 순결당의 자금줄 중의 하나입니다…우엥…
●‘rioter’님…맞습니다…얼마나 기본에 충실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일이 바로 군사에 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기본이라…쭈압…쭈압…역시나…보급품 만땅에…병력 만땅…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작전 = 승리…겠군요…헐헐…
●‘bsh2345’님…쿨럭…쿨럭…차가 계시다면 주변에 괜찮아 보이는 곳 돌아 다녀 보세요…기름 값이 좀 문제이기는 하겠지만…그래도…주변에 이런 곳도 있었나? 하는 곳도 있답니다…그런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란…^0^;;
●‘내멋대로할꼬야’님…ㅠ0ㅠ;; 우에엥…그냥 친절한 금자씨 스포일러 해 드리겠습니다…대충 아시다 시피…13년간 감옥에서 이런 저런 일을 겪고 출소 후 백선생 금방 찾아내고…권총 마련해서…청부업자 빵야…글쿠…백선생을 감시하고 붙잡아 두려고…쿨럭…이 이상은 TV에서 안나온 것이니…^0^;; 일단 보세요…결정적일 때 웃기더라구요…쿨럭…쿨럭…
●‘아담스미스’님…ㅠ0ㅠ; 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우에에엥…그리고 맞습니다…순결당 만쉐이!! 이구요…친절한 금자씨…그것에서 느낀 것 이것입니다…진짜 금자씨는 친절하구나…쭈압…~_~;;
●‘하늘나리’님…핫핫…하지만 그들이 전장에서 죽으면 앞으로 발바이스 내분이 일어나고 하는 일이 앞뒤 개연성이 하나도 들어맞지 않게 되거든요…^0^; 글쿠…뭐…그들이 없어도 앞으로 보시면…대단한 인재가 여럿 남아 있답니다…으음…그들이…에이센을 얼마나 때려 죽이나 보아 주시면 되구요…화팅!
●‘데빌크로우’님…아닙니다…다이레아는 그 시간 코프 녀석과 떡질에 매진하고 있을 시간입니다…그리고 사무실에서 상사가 퇴근도 안했는데…그 밑에 있는 사람이 허락도 맡지 않고 퇴근을 할까요? [저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그려 수고했어요.]…도 아니구요…쿨럭…
●‘타파’님…맞습니다…5만 척의 함대로 발바이스 함대 측면을 헤집고 다니고…나탈리아 비티 소장과 더불어 15만 척으로 적 함대의 퇴로를 괴롭혀 주는 역할을 한답니다…^0^; 물론 요약된 형태로 자주 출현을 하지만…그래도 대단히 활약을 펼치지요…므흣…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께서는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화팅! 화팅! 글쿠…친절한 금자씨 보시면…잼납니다…여자 교도소 안에서 다들 죄수복 입고 있는데…금자씨 즉 이영애만…다른 색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다든지 하는 내용은 좀 웃음이 나오지만요…쿨럭…
●‘아슈타르’님…글쿠…적을 나누는 방법도 있고…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적을 분열시키는 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서로 한마음이 되지 못한다면…바로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0^;;
●‘[M.I.F]강도헌터’님…보러 가세요…저 작가넘과 친구넘이 있는 곳 주변에서는 미성년자들도 많이 있었답니다…물론 가족 단위이기는 했지만요…^0^; 여러 가지 보실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테니 화팅!! 친절한 금자씨…볼만 합니다…권총 들고 빵야 할때의 그…쿨럭…
●‘하늘나리’님..으음…절래절래…하지만…히르슈는 그렇게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0^;; 물론…저 작가넘은 주로 요새나 요새포 전투가 아니라…인간대 인간이 부딪치는 일을 많이 쓰기 때문이지만…소행성은 아니랍니다…절대로…
비 많이 온답니다…다들 몸 조심하시구요…친절한 금자씨…정말 영화 자체도 친절하더군요…모든 상황까지 나레이션으로 설명을…쭈압…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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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52:52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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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b6
data= 1월 24일 월요일 토마 슬로브 대장이 지휘하는 약 100만 척의 에이센 함대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출격 명령을 받아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진격해 나갔다. 슬로브 대장의 출격은 만일 발바이스가 포로 교환을 일종의 함정으로 삼아 에이센 함대가 방심하고 있는 틈을 노릴 수 있다고 하는 일부 신중론자들의 주장에 의한 것으로서, 그 주장의 중심에는 에단 바그람 대장이 있었다.
에이센의 함대는 표면적으로 약 100만 척의 에이센 함대가 출격해 간 것을 제외하고는 평소와 다름없이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의 외각 지역에 포진해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함대 또한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유지한 채로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서 자신의 함대에게 배정된 구역에 모여 있는 중이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에이센군의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한 편이었는데, 병사들 가운데에는 이번의 포로 교환이 끝이 나고 서로 대치만 하다가 전쟁이 끝이 나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어찌보면 이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 전쟁이 비록 에이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누군가 떠들어 댄다고 하더라도 전장인 이곳에 자신의 가족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고향은 이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그런 상황에서 병사들은 단지 징집영장을 받아 전혀 와 본 적이 없는 곳에서 자신과는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는 사람들을 죽여야만 했다. 그렇지만 병사들은 때가 되면 주저하지 않고 상대를 죽인다. 만약에 상대를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자신이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대를 죽여야 하고 상대를 죽여야만 자신이 살아남는다. 이것은 당연하면서도 간단한 이치이기는 하지만 병사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1월 25일 화요일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무엇이든 다 알고 있다는 듯 돌아다니면서도 부쩍 많아진 병사들의 질문 때문에 정작 그 자신도 다른 일반 병사들이 알고 있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는 사실이 병사들에게 알려질까 봐 많이 걱정 되었다. 디네스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한숨을 쉬면서 걱정하자 티아라는 대수롭지 않게 그녀의 걱정을 받아 넘겨주었다.
“그냥 이렇게 말을 하면 되는 거야 ‘정작 중요한 것은 너에게 말을 해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기밀을 누설하면 내 입장이 어떻게 되겠어?’ 이렇게 말이야.”
티아라는 몇 가지 병사들의 질문을 받아 넘기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윗사람들이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말을 해 주되, 자신도 그 결정에 참가하고 있고 너희들을 위해 애써주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라고 충고를 해 주었다.
“알아!······하지만 쉽지 않은 걸?”
디네스가 걱정하면 티아라는 곧 익숙해 져야 할 것이라는 말로 어렵지 않게 그녀를 위로해 주곤 했다.
마음이 약한 편이라 볼 수 있는 디네스에게는 부하들에게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얼굴로 돌아다니라고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되었지만, 다행히 대령이라는 계급장이 일반 파일럿들이나 다른 병사들에게는 쉽게 다가설 수 없기 때문에 그녀가 어디를 다닌다고 해서 큰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은 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용기를 가진 사람들은 생각외로 많았고 그녀는 티아라가 가르쳐 준 말 중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1월 26일 수요일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 위치해 있는 에이센 함대 전체에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명령하에 전군 전투준비 태세 점검 명령이 내려 왔다. 물론 이런 명령은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의도하지 않은 때에 특정 함대나 혹은 전체 함대에 내려지는 것이었다. 따라서 별 것 아닌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일이건만 지금과 미묘한 시기에 전투 준비 태세 점검이 내려진 것에 대한 의문은 쉽게 지울 수 없었다.
만일의 경우 발바이스가 포로 교환을 빌미로 공세를 취할 수도 있다고 하는 명분이 내세워 지기는 했지만 에이센군 전체 장병들 중에서, 특히 전투 경험이 있는 고참병들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식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고참병들의 경험상 전투가 시작되기 최저 5일 전부터 식사가 매우 좋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멋모르고 있는 신병들은 식사가 너무 좋아졌다면서 기뻐하고만 있었고, 엄습해 오는 불안감에 고참병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이 TV에서는 온통 1월 29일의 포로 교환에 관한 이야기들만 계속해서 떠들어 대고 있었다.
1월 27일 목요일 에르바 행성계에서 하얀 백작은 막연한 불안감이 아닌 여러 가지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에이센군이 근시일 내에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하는 확신을 가지고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우나베 바스타란, 그리고 워너 폴크를 찾아가 포로 교환을 빌미로 에이센군이 공세를 벌일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물론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수뇌부들도 에이센의 공용 TV 방송에서 무엇인가를 숨기려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들은 TV 방송에서 비추어지고 있는 에이센 인들의 방만한 모습들과 전쟁을 잊은 것과 같은 군인들의 모습은 바로 발바이스 와 뮤틸레 족의 수뇌부를 기만하기 위한 기만책임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하얀 백작과는 달리 발바이스 수뇌부는 에이센인들의 이러한 기만 의도를 포로교환 이후에 보다 나은 조건으로 평화 협상을 하기 위한 시간벌기 정도로 보고 있었다.
“에이센인들은 쓸데없이 허례허식이 많고 자그마한 일을 하더라도 명분을 찾고 있는 우매한 족속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이 도발을 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봅니다. 지금과 같이 평화를 노래하다가 갑자기 우리를 기습 공격한다면 에이센인들은 그들이 갖추려고 하는 잘난 명분을 결코 찾을 수 없게 되니 맙입니다.”
하지만 수뇌부의 사령관과 정보 참모들은 이제까지의 에이센인들의 행동 패턴으로 볼 때 이렇게 평화를 노래하다가 충분하게 준비가 되었다 싶으면 다시 호전적인 자세로 서서히 돌변하게 되고 결국에는 전쟁을 벌인다고 판단하고는 있었다. 단지 그 시기가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에 실시될 포로교환 이후 최저 2, 3달 정도의 여유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틈에 포로를 교환하고 우리들도 보다 후방에서 물자 생산에 박차를 가해 이것들을 한꺼번에 이곳으로 집중시켜 적의 공세에 대비한다면 에이센인들도 쉽게 도발을 하지 못 할 것이고, 설혹 어리석게 도발을 감행한다 해도 충분한 준비가 완료된 우리 군대에 의해서 이곳 에르바를 무덤으로 삼게 될 것입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하얀 백작의 의견을 정중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대답을 후 결국에는 적당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며 그의 경고를 무시했다. 그리고는 선심을 쓰듯 150,000t의 금괴를 에이센에게 제공 받으면 뮤틸레 족에게 우호의 증거로 75,000t의 금괴를 제공하고 나머지 75,000t 중 황제에게 50,000t의 금괴를 헌납하고 나머지 25,000t 중에서 10,000t을 자신이 갖고 7,500t씩 하얀 백작과 이번에 고스틸에 제수 될 빌리 맥나르 크라이드, 즉 다크 크라이에게 나누어 줄 것이라고 결정해 버렸다.
하얀 백작은 가만히 앉아서 금괴 7,500t을 손에 넣게 된 모양이 되어 버렸지만 이런 식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에 자신을 배제해 버리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행태에 슬몃 부아가 치밀었다. 게다가 황제에게 헌납될 금괴가 마치 자신의 것인 마냥 선심을 쓰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무척이나 고깝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꾹 참고 그의 공정함을 칭송하며 잠시나마 자신의 끓어오르는 분함을 억눌렀다.
‘······테르 벨키우스를 죽인 녀석이······’
하얀 백작은 에이센인들이 테러를 즐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솔직히 지금과 같이 완전히 고립된 상황에서 소수의 군대로서 다수의 군대를 괴롭히기 위해서는 변형된 게릴라 전술인 테러로서 발바이스 군을 공격 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이것은 하얀 백작 자신이 다크 크라이드에게 명령해 대에이센 무력 투쟁의 일환으로 테러를 선택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에이센인들이 굳이 테르 벨키우스를 폭탄 테러로 죽일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테러로 사망했다. 그것도 겨우 우주항의 비밀 주차장에서 차량 폭탄으로 살해 당했다. 사실 하얀 백작은 이전부터 다크 크라이드를 비롯한 자신과 심복들이 공격 받았을 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에 의심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에네르 자드 하페텐을 의심하지 않고 싶었다. 의심이라고 하는 것이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애초부터 에네르 자드 하페텐을 믿으려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지금 테르 벨키우스가 당연히 안전해야 할 비밀 주차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사망 했을 때 하얀 백작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자신의 뒤통수를 치려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자고로 테러라는 것은, 아니 에이센인들이 의도하는 테러는 남들에게 화려하게 알려져야 한다. 왜냐하면 화려하면 화려할 수록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그래야만 테러의 목적을 조금이라도 더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다수의 인원을 동원하여 소란을 일으키거나 자살 폭탄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공개된 건물을 공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것은 자신들의 활동을 널리 알림으로서 여러 가지 부가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테러 수법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테르 벨키우스가 폭사한 것은 이전까지 에이센인들이 행했던 테러와는 확연히 달랐다.
다크 크라이드가 공격 받았을 때 상대가 특수 작전 부대를 동원했기 때문에 일부러 에이센인들의 소행으로 믿으려 했다. 물론 이 판단의 배경에는 에이센인들이라고 믿어지는 자들이 병원 자체를 폭파해 버림으로서 테러의 목적 중 하나인 공개된 건물을 파괴함으로서 자신들의 활동을 널리 알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테르 벨키우스는 아니었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차량 폭탄으로 폭사해 버렸고, 그 사건은 군에서 은폐해 버린다면 전혀 알려지지 않는 일이 되는 정도는 우승운 일이었다.
‘······이것은 암살이다.’
하얀 백작은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인들의 암살시도일 수도 있지만 세갈 마이야 하페텐, 아니 적어도 최소한 테르 벨키우스의 폭사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소행으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권력을 농단하고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려 하는 것에서 잊어버리려 했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힘이 없다는 것. 기사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겨우 천박한 상인의 아들이라는 것이 그토록 비참하게 느껴졌을 때 하얀 백작은 지금과 같이 대귀족이 되기 위해 자신만의 이상향을 이룩하려 애썼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금을 이루었듯 하얀 백작은 다시 한번 자신의 분함을 억누르며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정적인 순간 자신이 살아남기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하얀 백작은 7,500t의 금괴를 나누어 주겠다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호의를 겉으로는 매우 고맙게 받아 들였다.
1월 28일 금요일 다크 크라이드가 타고 네슬런으로 떠난 검은 묵시록 호에서부터 이동해 하얀 백작의 기함 아루스 펠케이저 호로 옮겨오게 된 알리샤 레나 사페르터는 아루스 펠케이저의 전망대에 올라 한잔의 독한 술로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팔장을 낀채로 몇 번 주변을 서성이고 있던 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발을 빼기에는 너무 늦은 건가? 보디세아······”
이 우주에서 알리샤 레나는 자신 혼자만 남아 있었다. 레나는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보디세아의 말을 빌려 보자고 한다면 적어도 기사의 힘을 지니고 있던 남자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기사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보통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레나가 태어났을 때, 아니 그리고 이제까지 자라왔을 때까지 아버지라는 존재는 곁에 없었다. 아니 누구인지 알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이 옳았다. 처음부터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레나는 자신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곳에 단지 자신과 같은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에인샤의 복수만으로 남아 있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라는 것, 아니 정규 사관학교를 거치지 않고 사병 장교로 임명되어 처음부터 남들이 쉽게 오르지 못하는 지위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그리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에이센인들을 죽였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에이센인들을 죽여 버리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도망치고 있는 적기의 모습이 눈에 보이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그 모습들을 바라보며 일부러 적기가 더 당황하도록 만든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레나는 자신이 어째서 싸우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잊어 버렸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셀 수도 없는 에이센인들을 죽여 버린다고 해서 에인샤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이 에인샤를 죽이지도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죽어갈 뿐이다. 이유도 무엇도 없다. 그냥 죽이지 않으면 죽게 될 뿐이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그냥 광기일 뿐이다. 레나는 보디세아도 죽고 지오콘 다비토도 죽고, 그리고 다크 크라이드 마저 떠나간 이곳에서 자신의 광기가 자신이 아닌 남들에게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광기······광기라······’
문득 이 전쟁이 끝이 났을 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되었다. 남들처럼 아니 여느 아낙들처럼 가정을 꾸리고 남편과 아이들을 키우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오랫동안 우주를 떠돌아 다녔을 때 그토록 레나가 부러웠던 것이 바로 모든 걱정을 잃어버리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인샤가 있던 고원 지대에서 미련 없이 정착하려 했었다.
‘······어디에 있는 거야?’
레나는 만약에 지금 자신이 죽는다고 한다면 보디세아나 지오콘 다비토처럼 그냥 사라져 버린다는 것, 아니 무의미하게 사라져 버릴 단 하나 뿐의 인생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이것은 레나 자신에게 지금 희망이라는 것이 사라져 버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희망······희망······’
이 희망이라고 하는 단어는 얼마나 사람들을 매혹하는지 모른다. 그런데 레나는 이 전쟁이 끝이 날 때, 아니 이 전쟁을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에이센인들을 몰아내고 발바이스의 세계를 건설한다든지 아니면 영원한 평화, 그것도 아니면 적어도 자신의 남아 있는 여생 동안에는 평화를 바란다는 것과 같은 그런 것도 없었다. 그냥 적을 죽일 뿐이었다.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말이다.
생각해 보면 이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는 것 같았다. 돌아갈 집도 가족들도 없이 단지 적을 죽이고 그날그날 이유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레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병사가 싸우는 이유는 바로 돌아갈 집과 지켜야 할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레나는 그런 것도 없이 단지 복수심이라는 명분에 이제껏 자신을 포장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살인자······’
만약에 자신의 삶이 다해 신을 믿는 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에인샤를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한다면 떳떳하게 지금의 삶을 살았는지 말할 수 있을 자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미 이곳에서 발을 빼기에는 너무 늦었다. 레나는 이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비록 잘못된 길, 아니 의미 없는 길이라고 해도 이제까지 해 왔기 때문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것 이외의 다른 삶과 길은 없어진 것처럼 느껴져 지금을 버리기 두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레나는 현재에서 발을 뺄 수 없었다.
1월 29일 토요일 에르바 행성계와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에이센군과 발바이스군 사이의 역사적이 포로 교환이 거행되고 있을 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르바 행성에 남아 있는 에이센군의 잔재를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우연찮게 에르바 행성에 있는 미노아 대륙 남반구 열대림 지대에 주목하게 되었다.
“거대한 공동과 지하 열기입니다. 여러 가지 처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지각 활동이 아닌 이상 이것은 미노아 대륙의 열대림 지대 지하에 무엇인가 이 지하에 있다고 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보 분석관들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미노아 대륙 남부에 무엇인가 있음을 지목했고 에르바의 대양을 제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는 에이센군의 잠수함 부대를 추격중에 있던 발바이스군의 정찰 부대는 추격중에 있던 중형 잠수함이 미노아 대륙 남부에서 갑자기 사라졌음을 보고해 왔다.
“그곳에 무엇인가······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미노아 대륙 남부에 무엇인가 있음을 확신한 후 곧 정밀 조사를 지시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이센군의 비밀 군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이 녀석들 다 죽여 버리겠다.”
오랜 고심끝에 자드 하페텐은 미노아 대륙 열대림 지대를 공격할 것을 지시하고 옛 세갈 마이야 휘하의 함대 지휘관이었다가 자신에게 편입된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에게 전투함 500척을 주어 미노아 대륙 남부에 대해 대규모 상륙 작전을 감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발바이스군과 뮤틸레 족이 당장 동원 가능한 상륙전 부대를 끌어 모아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에게 나누어 주었다.
정보가 새는 것 같아 작전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공격의 방향이 살모어 산맥에 위치한 에이센군의 비밀 기지에 대한 궤도 포격과 대규모 강습이라고 밝히고, 그쪽으로 위장 함대를 내보낸 뒤 실제로는 미노아 대륙 남부 열대림 지대를 공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에르바 행성에서는 미노아 대륙 남부에 대한 공격이 준비되고 있는 이때 포로 교환의 실황은 에이센 전역에 생중계 되고 있었다. 몸값을 내어 준 황제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는 에이센 군인들과 자신들이 여전히 에이센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려는 듯 힘차게 군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들, 그리고 살아남아 있음을 환호하고 있는 에이센 병사들의 모습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TV를 통해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때 발바이스군의 대함대와 대치하고 있는 에이센군 장병들은 자신들이 이제 곧 집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묘하게 고급 장교들이 회의가 많아 졌고 장성들이 눈에 걱정과 살기를 띄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좋지 못한 징조를 나타내고 있어 조금은 이상하게 여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눈치가 빠른 일부를 제외하고는 성대하고 화려해 보이는 포로교환에 온통 정신을 빼았긴 사람들은 이를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
“······또 전쟁이 벌어지겠군.”
병사들 틈 속에서 디네스는 본능적으로 현실을 파악한 후 스스로도 준비를 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