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90
“격추시켜!”
처음 적이 조직적이지 못하고 [내멋대로할꼬야] 식으로 일정한 규칙 없이 마구잡이로 전력이 투사되면서 제대로 전열을 갖추지 못하게 된 시점과 강하 캡슐 속에서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을 때를 노려 예하 전차 부대와 장갑차 부대 그리고 보병들의 대전차 미사일을 병행 운용해 강하해 내려온 적 바리스타 부대에 대해 단계적으로 최대한의 타격을 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녀가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고하니 브랜든 기지의 지휘부에서는 곧 테무게 부대를 보내 줄 것이니 후퇴하지 말고 현재 위치를 지키라는 엄명을 내렸고 시아는 자신이 손에 넣고 있는 전력을 이용해 밀고 내려온 적을 저지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싸워라! 곧 테무게 부대가 구원 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승리는 우리들의 것이다.”
지휘관으로서 시아는 부하들을 독전하며 전차포 포격과 장갑차의 100mm 머신건 공격 그리고 장갑차와 보병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 등을 병행해 1,000기의 적 바리스타 부대에 대한 저항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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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무덥습니다…~_ㅜ; 그냥 누워만 있어도 땀이 줄줄줄…ㅠ0ㅠ;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35…
쭈압…
●‘호박의정령’님…^0^; 역시나…하렘당이 두려운 것은…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ㅠ0ㅠ;; 하렘당…그 이름만 들어도 저 작가넘은 오늘 같이 더운날 후덜덜…오한이…납니다…이빨까지 딱딱딱…ㅠ0ㅠ;
●‘rioter’님…^0^; 또다시 역시나 하렘당이군요…하렘당 때문에 이 무더운 여름날씨…오한에 시달리며 보냅니다…ㅠ0ㅠ; 후덜덜…하렘당은 망할 것 같으면서도 다시 세력을 바짝 키워 나오니…쭈압…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ㅠ0ㅠ;
●‘넵튠’님…으음…그냥 순결당 만쉐이!!! 가 휠씬 나을 것 같습니다…^0^; 듣기도 좋고…독일어 문제로…더운날 땀내지 않아도 좋을 것이니 말입니다…^0^)乃 순결당 만쉐이!!
●‘라이네케’님…%2B_%2B; 흐음…어쨌든 간에…비가 그치고 나니 미칠 것 같은 더위가 찾아왔습니다…그리고 잊고 있었던 선풍기 군을 바로 옆에다 모셔 놓고…하지만…선풍기가 더위 먹었나…바람이 별로…쭈압…
●‘아담스미스’님…맞습니다…가만히 생각해 보니 1,500t 주면서 그렇게 생색을 낼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최소한 15만 톤의 금괴는 주어야 말이죠…^0^; 그나저나 이제 디나가 끼어들 자리는 없지요…무조건…전투이니 말입니다…^_^;
●‘빨강보석’님…레나는 뭐…그나저나…지크 하일이든…지크 하렘이든…순결당 만쉐이!! 로 통일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므흐흐흐…순결당 만쉐이!! %26 순결당 화팅!! ^0^)乃
●‘다크크라이드’님…^0^; 아참…지난번에 옮긴 순결당 아지트는 이곳입니다…이곳에 오시면…저 작가넘이…맛난…삼계탕이나 한 마리씩 대접해 드리겠습니다…물론 닭은 까르프에서 사운 2천원 짜리고…삼계탕 재료를 사서 끓인 것이기는 해도…쭈압…순결당 분들으 위해 드려야지요…^0^;
●‘가연을이’님…쭈압…크라우프가 끝이 날 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정도는 가능해도…직접 연재 중에…카레나와 코프가 떡질에 매진한다는 내용을 넣기가 좀 껄쩍 지근 합니다…어차피 끝나는 마당에는 상관없지만…중간에는 좀 그렇지 않겠습니다…으음…글쿠…조알을 접으시다니요…쭈압…
●‘soulschaos’님…흐음…뭐…금괴는 어디를 가더라도 결재 수단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말입니다…레나가 출현한지…쭈압…벌써 한 900편 전이랍니다…이제 슬슬 가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슬슬 말이지요…^0^;;
●‘대구사과’님…네…이제 갑작스러운 발바이스 녀석들의 공격으로…에이센과 다시 전쟁이 돌입하게 될 것이랍니다…이제 부터는 전쟁 그리고 전쟁 또 전쟁입니다…^0^; 계속된 전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니…왠지 모르게 흥분 됩니다…잇힝…@0@;
●‘bsh2345’님…쿠울럭…저 작가넘은 도저히 맵핵 없으면 못하겠습니다…그리고 나라트하크…때려잡기가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쭈압…쭈압…그 시폭 거는 것만 아니면 몰라도…어지간한 것은 한방에 꽤액이니…부럽습니다…ㅠ0ㅠ;
●‘내멋대로할꼬야’님…가연을이 님이 설마…탈당을 하시고 접고 떠나시겠습니까? 쭈압…저 작가넘으로서도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가연을이 님을 위해 채가연이라는 극강의 캐릭터까지 설정해 놓았는데 말이죠…^0^;;
●‘지옹’님…우엥…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저 작가넘의 부족함과 오타병이 다시 도지기 시작했습니다…쿠울럭…글쿠…금괴…15만 톤이 1천 5백 톤 보다는 양적으로 많아 보이니 말이죠…화팅!
●‘우유동자’님…디카를 사더라도 당장에는 짜장 나비 밖에는 찍을 녀석이 없으니 말이죠…으음…뭐…가만히 보면 디시 냥겔에 진출해야 할까 싶어집니다…쩝…^0^;;
●‘B612’님…ㅠ0ㅠ;; 얼른 수정하겠습니다…글쿠…에어컨 보다는 선풍기가 나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아르방 갔을 때 에어컨이 얼른 고쳐져 있었으면 하네요…의자에 앉아 있는데 땀이 줄줄줄이니…쭈압…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헐헐…그렇다고 자해를..^0^;; 핫핫핫…일단 무소속이시지만…친 순결당 쪽으로 서 주신다면야…무소속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으음…
●‘사막의고양이’님…^0^; 크라우프는 쥔공이니 포로가 될리 없구요…글쿠…표지의 녀석은 사이렌 A 형으로 FSS에 나오는 녀석이랍니다…^0^)乃 더운 날이 되니 짜장 나비는 잠만 디비 자고 있네요…놀아 달라고 하면 귀찮다고 선풍기 근처로…쭈압…
●‘underworld’님…흐음…레나는…일단 죽어야 겠지요? 크라우프 녀석의 애첩이 되기에는 좀…뭐…코프녀석하고 떡질 하다가 모가지를 뽑아 버리면…큰일이니 말입니다…헐헐…글쿠…다크 크라이드 님이 네슬런에서 돌아오실까요? 긁적…앞으로 에르바 행성계 전투…아나베 행성계 전투…그리고 네슬런 행성계에서의 최종 결전이 남아 있답니다…^0ㅠ; 아마도…다크 크라이드 님은 세 번째 전투에서 싸우시겠지요…^_^;
●‘데빌크로우’님…쿠울럭…아뒤쥐장님이 잘 못 고치…퍼억…퍽…네…저 작가넘이…제대로 보지 않고 그냥 넘어간 곳입니다…얼른 저 작가넘이 수정했습니다…이상한 곳을 지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0ㅠ;; 더운날 몸 조심 하시구요…화팅!! 그리고 순결당도 만쉐이!!!
●‘판타로드’님…^0^; 이제부터 전투에 또 전투가 계속해서 벌어지게 도리 것이랍니다…수많은 죽음과 고통이 함께 하는 세상…전투 만쉐이입니다…^0^)乃 글쿠…파츠 베이스 때가 잼나시다라…고맙습니다…m(_ _)m…저 작가넘이 더 재미나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화팅!!
다들 더위는 드시지 마세요…맛 없어요…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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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월 6일 토요일 01시 22분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와 에르바 행성계 사이를 감제하고 있던 토마 슬로브 대장의 예하 함대쪽으로 발바이스 함대 1만 척이 갑자기 전진해 나와 초계중에 있던 에이센 함대 3천척을 그대로 덮쳤다.
기습을 받은 에이센군 초계 함대 지휘관 요한 테일러 중령은 즉시 긴급으로 구원을 요청하고 발바이스 함대 1만 척에게 대항했다. 일단 숫자에서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었지만 이는 무작정 도망치다가 일방적으로 살육당하지 않기 위한 요한 테일러 중령의 고육책이었다. 퇴각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에이센 함대는 선전했지만 발바이스 함대 1만 척의 너무나도 재빠른 행동으로 인하여 02시 정각부터 본격적인 함대 전투가 벌어졌고, 03시 30분 에이센의 구원함대가 도착하게 되는 약 90분 동안 요한 테일러 중령을 비롯해 에이센 함대 3천척은 발바이스 함대 1만 척에게 남김없이 격침되어 버렸다.
에이센 함대를 격멸한 발바이스 함대 1만 척은 뒤이어 달려온 에이센의 구원 함대 2만 척과 용감하게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후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감행하는 발바이스 함대 1만 척에게 오히려 에이센 구원 함대 2만 척이 밀리기 시작했고, 발바이스 함대가 다시 이 지역에 1만 척의 증원군을 투입해 오자 에이센 쪽에서는 무려 5만 척이나 되는 전력을 이곳으로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함대가 동원된 양측의 본격적인 전투는 13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 이때 에이센 측에서는 7만 3천척의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었고 발바이스 함대는 2만 2천 척 남짓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력적으로 에이센 측이 3배가 넘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발바이스 함대 2만 2천척은 에이센 함대 7만 3천척을 상대로 유리하게 전세를 이끌다가 2월 7일 01시 30분이 되었을 때 전력으로 꽁무니를 빼내기 시작했다.
에이센 측으로서는 당장에 추격을 감행해 미꾸라지 같은 발바이스 함대를 요절해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려 했다. 그렇지만 토마 슬로브 대장의 지휘 하에 있는 마가렛 브라운 중장이 섣부른 추격을 중단시켜 더 이상의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에이센군은 24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벌어진 전투에서 무려 7,356척의 전투함을 손실하고 전사자가 334,123명이나 발생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 같은 시간 동안 에이센 함대는 발바이스 함대의 350%25 정도나 되는 전력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바이스 함대를 겨우 2,150척 정도를 손실케 하고 추정 전사자 78,000명 정도만의 전과를 올렸기에 에이센군의 사기는 말이 아니었다.
03시 이번 사태에 대한 정식 보고를 받은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토마 슬로브 대장을 크게 질책하고 발바이스 함대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발바이스 측에게 다시 한 번 기습 공격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정식으로 항의했다.
2월 8일 월요일 에르바 행성의 궤도를 완전 장악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는 도노반 비터 알벤의 전격적인 지휘하에 시행된 집중 포격으로 밀림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이번 포격으로 밀림 지대에서 화재가 발생하였고, 이는 화재가 제대로 진화되지 못한 상황에 투입된 발바이스 지상군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워낙 삼림이 불타며 내뿜는 연기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지상전투에 서툰 발바이스군의 시야는 극도로 제한되었고 궤도상에서 지상을 관측하는 것 자체도 곤란을 겪을 정도였다.
이 틈을 노린 에이센군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도노반 비터 알벤이 지휘하고 있는 발바이스군은 약 3,300기 가량의 헤비호스를 잃어버리고 5만 명에 달하는 보병 부대를 난전중에 뿔뿔이 흩어 버리게 되었다. 부대를 잃고 흩어진 보병 부대는 곳곳에서 매복해 있던 에이센군 보병 부대와 강습해병대 같은 전문 지상전 부대의 공격으로 대부분이 사살되었다.
2월 9일 갑작스럽게 미노아 대륙 남부 지대에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서 화재가 수그러 들었고, 이 덕분에 일시적으로 전투가 중단되기는 했다. 이틈을 노려 에이센군은 피해가 난 부분을 복구하고 브랜든 기지의 전투 물자 생산 시설을 완전히 가동시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월 10일 지독하게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도노반 비터 알벤은 발바이스군 헤비호스 3천 기를 동원해 에이센군에 대한 기습 작전을 펼쳤다. 그렇지만 이 작전은 초반부터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이것은 적과의 교전에 의한 것이 아니라 폭우로 불어난 강물 탓이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공격을 위해 이동하던 헤비호스 부대와 보병부대가 휩쓸려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고, 뒤늦게 이들을 발견한 에이센군이 반격을 가해 대부분의 헤비호스는 100여기를 남기고 모조리 파괴되어 버렸던 것이다.
2월 11일 에르바 행성에서의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고 있을 때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와 에르바 행성계 사이에서는 에이센군 협상 대표단이 평화의 조건으로 라노멘 행성계에 대한 항로를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발바이스 측은 이러한 협상을 거부했고 당일 15시 발바이스군이 3곳에서 1만 척 단위로 에이센 함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함으로서 에이센군과 맺어진 평화 협정은 이제 유명무실화 되어 버렸다.
2월 12일 00시부터 발바이스 함대는 무려 30만 척 이상의 전력을 동원해 전 전선에 걸쳐 에이센 함대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감행했고, 에이센군은 마가렛 브라운 중장의 지휘하에 결사적으로 적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온 힘을 쏟고 있었다.
06시 하얀 백작이 정식으로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에이센과의 전면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지난 2월 6일 벌어진 전투에서 에이센군이 의외로 허약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며 이번에 공세를 펼쳐 에이센군의 기선을 완전히 제압해야만 에이센군이 다시 호전적인 자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오히려 한얀 백작을 설득하고 나섰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에이센인들과 전쟁을 벌이면 좋지 못합니다.”
아연해진 하얀 백작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에네르 자드 하페텐을 설득했지만 그는 요지 부동이었다.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함대까지 흡수한 터에 그의 자만심이 극에 달해 있는 것 같아 하얀 백작은 이렇게 무모하게 전쟁을 일으킨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내심 걱정 되었다. 걱정하는 듯 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얀 백작에게 테르 벨키우스의 사망 이후 하얀 백작의 참모로 보임된 카리드가 국지전만으로 승부를 벌인다면 오히려 발바이스에게 유리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병력의 차이를 보면 우리 발바이스가 10이고 에이센이 13정도입니다. 더욱이 우리들에게는 히르슈가 있습니다. 에이센이 섣부르게 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에네르 자드 하페텐께서 지금 공세적으로 나가신다면 오히려 에이센이 더욱 저자세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리드가 현재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몰아 보지 않을 것을 권유하자 하얀 백작은 그렇게 겉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화를 냈다.
“에이센이 지금 바라는 것은 명분이야! 그들에게 명분을 주어서는 안된단 말이야!”
하얀 백작이 화를 내며 카리드에게 그렇게 소리를 친 뒤 에이센 함대와의 공격의 선두에 선 옛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명장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에게 신중히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진심으로 라쉬드 사카가 부디 경거망동하지 않기를 바랬다.
“최대한 물자를 확보해 두고 전투 준비를 갖추고 있도록 하게!”
카리드와 쓸데없이 논쟁을 벌이는 것 보다 일단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은 하얀 백작은 에이센과 다시 전면전이 벌어진 것 같아 보이자 못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월 12일 03시 30분 지상전 장비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리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수의 전차와 6천 명 정도의 보병, 그리고 1천 5백 명 정도의 강습해병대를 지휘하고 있는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은 브랜든 기지의 내부가 아닌 미노아 대륙 남쪽의 어느 지점에서 끝없이 쏟아지고 있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비가 그치지 않는 군.”
밀림 지대에서 쏟아지는 빗줄기는 그 양을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아는 병사들이 익사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이 지키고 있는 이곳은 브랜든 기지로 통하는 통로중의 하나였는데 다른 자원 반입로나 그렇지 않으면 리프트가 달려 있는 출입구와는 달리 이곳은 만일의 경우 모든 장비를 버리고 탈출하는 브랜든 기지 수비 병사들의 비상 탈출로로 활용될 곳이었다. 방수 처리된 비상 탈출구는 일방통행로로 가운데로는 차량 한 대와 좌우로 보병들이 벽에 바짝 붙어서 다녀야 할 정도로 좁았다. 물론 중간 중간에 반대쪽으로도 차량이 움직일 수 있고 서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퇴피 지역을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부대가 철수하게 된다면 안쪽에서부터 쏟아져 나오는 인력들로 반대쪽으로 들어가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이곳 또한 입구에는 오랜 시간 제대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1만 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벙커가 마련되어 있었고 시아는 이곳에서 만일의 경우 탈출을 감행할 아군을 지원하고 적을 저지해 내기 위한 최선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리고는 비는 시아의 마음을 어둡게 내리 누르고 있었다.
걱정하는 시아에게 부르노 헤르난데스 소령이 다가와 만일의 경우 브랜든 기지에서부터 이곳으로 탈출병들이 몰려들게 된다고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 했다.
“어디로 도망칠 곳이나 있을까?”
그녀는 잠시 한숨을 내쉬며 부르노 헤르난데스 소령에게 만약에 에이센군이 되돌아오게 되어 무사히 살아남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빙긋 웃으며 아무것도 없는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 당신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습니다.”
헤르난데스 소령의 말을 듣게 된 시아는 잠시 굳은 표정이 되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려면 일단 전쟁부터 끝이 나야겠지.”
그녀는 씽긋 웃으며 팔을 뻗어 헤르난데스 소령의 손을 잡아 주었고 그는 끝까지 살아남자고 확답했다.
2월 13일 라쉬드 사카의 지휘 하에 있는 발바이스 함대 약 300,000척은 토마 슬로브 대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 약 1,000,000척 중 특히 슬로브 대장의 예하 함대 지휘관인 마가렛 브라운 중장과 격한 함대전을 벌였다.
마가렛 브라운 중장이 뛰어난 함대 지휘관임에는 틀림없었지만 함대 지휘관으로서의 자질과 그간의 전투 경험은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이 마가렛 브라운 중장에 비해 월등했다. 전투 초반부터 브라운 중장은 라쉬드 사카에게 질질 끌려 다니기만 하다가 결국에는 2월 13일 하루 동안 4,890척의 전투함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로디우스 핀리 소장과 크리스타 렌버그 준장, 에밀 바츠 준장, 그리고 마르타 로젠버그 준장이 전사해 버리는 어마어마한 인적 자원의 낭비를 경험하게 되었다.
2월 14일 라쉬드 사카는 에이센 함대를 향해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에이센군은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마가렛 브라운 중장의 함대 대신에 버나드 그라딘 중장을 투입해 라쉬드 사카를 저지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버나드 그라딘 중장 또한 라쉬드 사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라쉬드 사카는 버나드 그라딘 중장의 함대를 향해 거짓으로 패한 체 유인하여 그의 함대를 안으로 끌어 들였고, 이 사실을 알아차린 버나드 그라딘 중장이 즉시 전력을 빼내려 한 순간 절묘한 타이밍으로 역습을 감행해 약 13,000척의 함대를 완전히 격파해 버렸다. 에이센군은 단 한번의 역습으로 전사자가 무려 9,567,451명에 달할 정도의 참패를 당했다.
이렇게 약 950만 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전투가 겨우 2월 14일 20시에서부터 23시 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벌어진 전투에서 입게 된 손실이었기 때문에 토마 슬로브 대장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시간 동안 발바이스 함대는 겨우 2,000척 남짓한 손실만을 입은 것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26#61047; 큰 피해를 입자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다시 한 번 토마 슬로브 대장을 강하게 질책한 가운데 발바이스 함대는 2월 15일 05시 에이센 함대를 향해 재차 공세를 감행해 나왔다.
이번에는 마가렛 브라운 중장과 버나드 그라딘 중장이 동시에 약 60만 척의 전력을 지휘해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의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반격을 감행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함대를 움직여 공격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15일 12시에서부터 20시까지 제법 격렬하게 벌어진 전투에서 라쉬드 사카의 교묘한 함대 전술에 말려든 마가렛 브라운 중장과 버나드 그라딘 중장은 무려 65,345척의 전투함을 잃어버리고 전사자만 해도 45,683,123명에 달할 정도의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겨우 8시간 남짓한 전투에서 얻어진 일방적인 참패였기 때문에 에이센군의 위신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져 버리게 되었다. 그것에다가 토마 슬로브 대장은 2월 6일부터 2월 16일 전선에 정비될 때까지 겨우 10일 남짓한 기간 동안 전체 함대의 30%25 정도를 손실해 사실상 궤멸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2월 17일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떨어진 에이센군의 위신을 이유로 황제 게르트 하우츠의 칙명을 빌려 토마 슬로브 대장을 현직에서 파면하고 예비역으로 강제 편입시켜 베르베라로 되돌려 보냈고, 마가렛 브라운 중장과 버나드 그라딘 중장, 그리고 토마 슬로브 대장의 부사령관인 스티브 칠리 중장을 지위 해체해 베르베라로 전출시켜 버렸다.
전례없이 강력한 인사 조치에 남은 함대 지휘관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특히 마가렛 브라운 중장과 버나드 그라딘 중장, 그리고 스티브 칠리 중장은 이 자리에서는 예비역 편입이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베르베라로 도착하는 즉시 예비역으로 편입될 것이라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그 충격의 강도가 심했다. 게다가 이번의 인사 조치에 군의 최고 수뇌부, 특히 황제 게르트 하우츠가 직접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됨으로서 모두들 자신들도 언제고 토마 슬로브 대장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전 긍긍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토마 슬로브 대장이 겨우 10일 남짓한 기간 동안에 지휘하고 있는 전력의 30%25나 손실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될 수 없었다.
곧바로 토마 슬로브 예비역 대장의 잔여 함대 70만 척은 해체되어 이 함대 중에서 50만 척은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직할 함대장인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의 예하함대로 편입되었고 나머지 20만 척은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기동 함대로 편입되었다.
2월 17일 해산된 토마 슬로브 예비역 대장의 함대 중에서 구축함 20만 척을 공여받은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호에서 예하 함대가 이제 95만 척 수준으로 올라섰음을 기뻐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보충된 전투함이 전부 구축함뿐이었지만 기동함대라는 명색에 걸맞게 기동전의 주축이 되는 순양함과 구축함이 무려 65만 척이나 된다는 사실에 크라우프는 나름대로 만족하려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침울해서, 크라우프는 토마 슬로브 예비역 대장의 실패 때문에 에이센의 반응이 매우 조심스러워 진 가운데 호박의 정령호 안쪽을 감싸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에 대한 은근한 두려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2월 18일 목요일 12시 20분 오랜만에 디네스와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그녀와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한잔 할 때 은근하게 디네스가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음을 알려 줌으로 확실하게 알아 차렸다.
“적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이겠지.”
크라우프는 걱정하는 디네스를 위로해 준 후 그녀에게 바리스타 부대 파일럿들이 특히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당부했다.
“알겠습니다. 원래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지요.”
올해 27세로서 이제 대령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디네스는 오랜 시간 크라우프와 함께 하게 되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디네스와 같은 우수한 파일럿이 존재하는 한 크라우프는 위기 상황에서도 바리스타 부대를 믿고 전선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
이제 크라우프에게 이제 디네스는 10년 넘게 자신의 곁을 지켜 준 유일할 사람이었다. 이 사실 때문에 11년 째 서로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하며 그는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자신의 고마움을 나타냈다.
물론 잠시간의 회상과 함께 서로 업무적인 대화를 나누어야 했지만 그래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곧 서로 좋은 마음을 가지게 된 둘은 다시 한 번 각자의 위치로 몸을 움직였다.
2월 19일 에르바 행성의 미노아 대륙 남부에서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지던 빗줄기가 드디어 그 끝을 보이고, 한탄스럽게도 너무나도 멋진 대기의 장관을 드러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궤도상에 포진해 있던 발바이스 함대는 브랜든 기지를 향해 무자비한 궤도 포격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비단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 나쁜 소음으로 대기를 가르며 황폐화된 밀림 속으로 떨어져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고 있는 포탄의 모습은 마치 신의 분노가 대지를 완전히 찢어 버리는 것 같은 모습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포격에 이은 충격파로 흔들리는 기지의 안에서 브랜든 기지 사령관 발라안 듀프 대장은 즉각 궤도 포격에 대한 대응책과 더불어 적의 강습에 대응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도노반 비터 알벤이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미노아 대륙 남부 열대림 지대의 아래쪽에 있는 에이센군을 제거해 버리기 위해 무인함을 이용한 공격 작전을 요청했을 때, 그는 일언지하에 그 공격을 거절한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잔뜩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지금 도노반 비터 알벤은 지난번과 똑같이 병력을 강하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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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크라우프의 함대가 대충 100만 척에 가까워 지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