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99
●‘룬마스터’님…므흣…뭐…어떻다고 해도 상관 없습니다…^_^)乃 저 작가넘은 크라우프를 즐겁고 재미있게 쓴답니다…물론…(슥슥)(부비부비)…에헤헤헤헤…룬마스터님 만쉐이!
●‘underworld’님…^_^; 뭐…처음부터 노린 것이 바로 중 · 소 영주에게서 차출된 병력들의 반란이나 사기 저하였답니다…므흐흐흐…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초토화 작전 만쉐이!
●‘라이네케’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ㅠ0ㅠ; 뭐…끝까지 열심히 달리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이네케님 화팅!!
●‘acehelp’님…^_^; 이제 대세는 하렘당 온건파와 정의의 순결당 그리고 불타는 전투당이랍니다…므흣…
●‘bsh2345’님…아침에 너무 춥더라구요…ㅠ,.^; 그냥 10시까지는 디비자고 싶은데…그나저나…요즘에는 맨날 돈 나갈 일만 투성입니다…ㅠ0=;
●‘골뱅이무침’님…으음…아무리 그러셔도 이제는 하렘당 온건파 그리고 정의의 순결당 불타는 전투당 이외에는 남은 정당은 없답니다…아! 골뱅이무침님도 하렘당 온건파이시라구요? 잇힝…몰라뵈서 죄송합니다…(슥슥)(부비부비)…
●‘바보아님’님…으음…그러셨군요…^0^)乃 그나저나 츄리닝의 이름을 보바라…괜찮기는 하지만 이름은 끝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랍니다…그냥 [······]로 표시되면 잼날 것 같으니 말입니다…므흣…
●‘soulschaos’님…@0@;; 세상에나…길지만 정독했습니다…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저 작가넘이…^_^;;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그·런·데…말입니다…조금만 더 보아 주시면 어떻게 나올지 나올 것이랍니다…중요한 내용이라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하고 예전에 복선이랍시고 좀 깔아 놓았는데 아무도 눈치채시지 못하셔서…그냥 며칠만 기다려 주십사 부탁드립니다…ㅠ0ㅠ;
●‘당근선인’님…아침에 제법 춥더라구요…일어나니 무척이나 쌀쌀하고…쭈압…그리고 친구넘이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날렸더군요…~_~;;
●‘나만의천사’님…으음…하렘당 온건파 분들입니다…그분들도 하렘당은 하렘당이시니…^0^)乃 나만의천사님도 하렘당 온건파 맞으시죠? 잇힝…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슥슥)(부비부비)…
●‘크라우프’님…^_^; 핫핫…필력이라…없던 필력이 조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예전에는 제가 잘 쓰는 줄 알았는데…이제 보면 아니더라구요…ㅠ0^; 제 자신을 알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크라우프님 화팅!!
●‘러딘’님…으음…늦었습니다…이제 곧 bsh2345 작전이 발동되고…전쟁은 시작됩니다…12월 2일이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이 전쟁은 12월 2일 결정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랍니다…12월 2일 24시간을 6편 정도로 써 놓았답니다…^0^)乃
●‘勇者’님…(@)_(@); (슥슥)(부비부비)…간만에 뵙습니다…그리고 1,000회라 저 작가넘도 이렇게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답니다…이제는 끝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화팅!!
●‘쿠쿠’님…^0^)乃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처음 1,000회를 예정하고 글의 내용을 배분했거든요…그 만큼…처음 목표한 것을 이루게 되니 감회가 새롭답니다…므흣…어쨌거나…화팅입니다…쿠쿠님도 만쉐이!
●‘가연을이’님…에궁…ㅠ0ㅠ; 고생이 더 심하신 것 같습니다…하지만 뭐…어쨌든 간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시고 후회는 남기지 않으실 가연을이 님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가연을이 님 만쉐이!
●‘이레이져’님…으음…일단 4회에서 전편으로 가기를 눌러 주시거나 그렇지 않으면 검색창에서 크라우프를 쳐 주신 후 1편 바로가기로 가 주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일단 저 작가넘이 운영자분들게 질문을 올리겠습니다…^0^;; 이레이져님 만쉐이!
●‘Uruz’님…핫핫…2,000편은 무리랍니다…ㅠ0ㅠ; 저 작가넘도 이제 소재가 거의 다 떨어져 버리고 그리고…쭈압…처음 예정했던 대로 스토리가 전개되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때 결론을 내어야지요…^0^)乃
●‘스킬팝’님…열심히 사는데 남는 것이라…순간 무엇이라고 스킬팝님께 드릴 말씀이 없네요…핫핫…무엇인가 말이 꽉 막혀 보기도 오래간만입니다…ㅠ0)y-~ 후욱…
●‘slimeball’님…옳으신 말씀입니다…쌈질 한 때 윗대갈이 제대로 머리 박혀야 아주 좋지요…그렇지 않으면 발바이스 꼴 난답니다…^0^)乃
●‘B612’님…^0^)乃 흐음…하지만 지금…하렘당 온건파…정의의 순결당 그리고 불타는 전투당이 대세랍니다…금단의 열매당은 이제 끝입니다…얼른 B612 님도 하렘당 온건파의 열린 문을 통해 들어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씨익..
●‘테르미도르’님…쭈압..저 작가넘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크라우프를 읽어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화팅입니다…테르미도르님도 만쉐이!!!
●‘사랑기도문’님…으음…크라우프 녀석도 보통 녀석은 아니기 때문이지요…^_^; 글쿠…이제 다이레아도 슬슬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간답니다…^0^;; 아참…다이레아는 뭐…코프 넘에게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랍니다…씨익…
춥네요…크라우프를 읽어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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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1월 29일 금요일 14시 30분 공식적으로 bsh2345 작전 발동 명령이 에이센군의 총 기함 판타로드 호에 위치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에 의해 네슬런 행성계 외각에 포진해 있던 에이센 함대 전체에 하달되었다.
에이센 함대 장병들 모두 선행 공격 작전과 지난 번 B612 작전 이 모두 bsh2345 작전의 개시를 위한 전단계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하게 bsh2345 작전이라는 작전명 하에 에이센군이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총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지금 함대 장병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 공격의 시기와 규모였지 bsh2345 작전의 개시 여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대 장병들 사이에서 bsh2345 작전의 발동이 정식으로 명령되자 이런 저런 말들은 많았지만 정각 bsh2345 작전이 개시되는 것은 의외로 무던하게 받아들였다.
총공격이 개시되는 일이 무던하게 받아들여지기는 했지만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면 곧 죽게 될 위치에 있는 수백만 명 아니 수억 명의 장병들은 이러한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나름대로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의미를 확인해 보고 있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도 예하 함대 지휘관들을 모두 자신의 기함 호박의 정령호로 불러 들여 bsh2345 작전에서 각자 맡은바 임무를 나누어주었다.
예정했던 대로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은 bsh2345 작전이 발동되면 동시에 예하 함대를 이끌고 모습을 숨긴 채 네슬런 행성계를 우회해 적의 후방으로 공격해 들어가게 된다.
물론 두 사람이 함께 연합 함대를 결성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네슬런 행성계 좌 · 우로 나뉘기 때문에 자칫 움직임이 발각되면 지원도 보급도 기대할 수 없는 장소에서 각개 격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각자 40만 척 이하의 함대를 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소수의 병력으로 치부될 수도 있었다. 지휘하고 있는 병력이 소수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네슬런 행성계를 우회 공격하는 전략 기동에서 두 사람과 두 사람이 지휘하는 함대가 감내해야 하는 위험 부담은 매우 클 수밖에 없었다.
다이레아는 두 사람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 만큼 주저하는 두 사람에게 발바이스의 황도에서 유인 행성인 호드 알그렌과 리히터 슐로튼을 가장 먼저 장악할 수 있고 bsh2345 작전이 성공하면 후퇴하는 적의 퇴로를 차단해 많은 전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의 망설임을 없애 버렸다.
단순히 공적을 세우는 문제를 넘어서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bsh2345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다고 해도 두 사람이 지휘하는 함대가 적의 후방에서 공격을 가한다면 발바이스 함대는 bsh2345 작전의 실패로 반격에 나설 수 없게 될 것이니 에이센군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게 되는 것을 막아 줄 수도 있다.
어차피 두 사람이 지휘하야 하는 전략 기동이 bsh2345 작전뿐만이 아니라 블루나무 작전에서 매우 중요한 필수 불가결한 함대 기동이라는 점과 최악의 경우 bsh2345 작전이 실패하더라도 네슬런 행성계를 우회 공격하는 일에는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다이레아의 설명으로 두 사람이 거부한다면 다른 사람이 맡아서 전략 기동을 감행할 것이라고 은근히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종용했다.
작전 주임 참모는 잠시 주저하는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 모두 열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여 두 사람을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이해하고 주저함을 보완했다.
곧 자신들이 맡게 된 일이 매우 가치 있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은 만족스러운 듯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지금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 기회는 전체적인 군사 작전에서 매우 지대한 공적을 세울 수 있고 전국에서도 매우 중대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떠오른 위험 부담에 대한 우려함을 떨쳐 버린 두 사람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북돋웠고 크라우프가 내린 명령을 군소리없이 받아들였다.
20시 10분 총사령관인 크라우프와 호박의 정령호에 있는 고급 장교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함대 지휘관들이 모두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저녁 식사를 마친 크라우프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다이레아와 함께 마주 앉아 새삼스러운 일이지만 다이레아가 사람을 다루는데 무척이나 능숙한 것 같다는 감탄의 말을 꺼냈다.
크라우프가 칭찬을 해 주자 다이레아는 짐짓 부끄러운 기색을 내보이더니 이내 크라우프를 만나지 못했다면 자신이 이런 위치에까지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꺼냈다.
“······크라우프 당신과 만나게 된 것이 나에게는 정말로 큰 행운이에요.”
다이레아가 씽긋 웃어 주자 그는 머쓱한 표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냥 머쓱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았다.
“다이레아가 나와 함께 있었으니까 말이야. 지금의 나도 있는 것이야.”
그는 잠시 쓴웃음 지은 후 이내 입에 발린 소리를 하기는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똑같이 마치 처음 만난 사람처럼 수줍은 표정이다.
“지금도 가끔 이 생각해요. 만약에 내가 크라우프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생각 말이죠.”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다이레아를 두고 크라우프는 잠시 헛기침을 한 번 했다. 그리고는 이미 지나 버린 일은 접어 두고 지금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쓸데없이 다이레아가 옛 이야기를 꺼내는 일을 가로막으려 했다.
계속해서 이렇게 옛날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가로막은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다이레아는 이번에는 크라우프의 마음을 확인해 보기 위해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그의 눈치를 살폈다.
“제가 옛날에 남자가 여럿 있었다는 일이 마음에 걸리시죠?”
크라우프는 여자의 과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다고 말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은근하게 다이레아가 크라우프를 만나기 전에 여러 명의 다른 남자와 함께 지냈다는 사실을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대범한 체 해도 크라우프 또한 어쩔 수 없는 남자였기 때문에 여러 여자를 품에 안고 싶어 하고 그 여자가 다른 남자가 아닌 자기 자신만의 여자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크라우프는 10년 넘게 함께 자신의 곁을 지켜 준 다이레아에게 솔직한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털어놓았다.
“솔직히 그래······. 하지만 지금 다이레아와 내가 함께 있게 되면서 나는 너무 행복한 것 같아.”
다이레아에게 숨길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자신을 털어놓은 크라우프는 이내 어색해 질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당혹스러움을 느끼며 한 가지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언제였던가······. 내가 아주 어릴 때 말이지. 아마 11살인가 그때쯤일 꺼야 카레나 누님께서······. 나하고 디나를 황궁 안쪽에 있는 숲 속으로 데리고 가신 적이 있었어.”
크라우프는 인터폰을 눌러 당번병을 호출한 뒤 이내 물을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잠시뒤 당번병이 물을 가지고 들어와 나갈 때까지 머뭇거리다가 이내 모든 결심을 굳인 후 잠시 중단 된 옛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 나갔다.
“그때 카레나 누님께서 말이야. 나하고 디나 한 테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지. 우리가 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그런 문제 말이야.”
11살과 10살짜리 어린애에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카레나는 그 문제를 내어놓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크라우프와 디나에게 답을 적은 막대기에 노란색 칠을 해서 계곡에다가 던져 놓았다고 하셨다며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크라우프와 디나는 노란색 칠이 된 막대기를 찾기 위해 계곡을 뒤지며 다녔고 결국에는 그 답을 찾지 못해 세 사람이 작은 모닥불을 피워 놓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나요?”
갑자기 다이레아가 중간을 뛰어 넘어 의문을 표시하자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씁쓸한 표정으로 군납용 500ml 생수병 마개를 열고 물을 한 컵 따라 마셨다.
“잘 모르겠다. 그때 내린 결론이 모든 종류의 인간 아니 모든 생물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말이야.”
여기까지 말을 마친 크라우프는 갑자기 키득거리고 웃으면서 디나는 수녀원 부속학교에 보내면서 여러 가지 남에게 봉사하며 사는 법을 가르쳤고 자신도 처음에는 좋은 학교에 들어갔다고 대답했다.
“기본 학교는 좋은 곳을 다녀야 한다고 이래저래 말씀하셨으니 말이야. 처음에는 나도 공부를 꽤 열심히 했었지. 하지만 공부벌레가 되는 것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까? 인생을 좀 즐겨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파티도 다니고 도박도 하고······. 창녀들도 참 많이 만났어.”
잠시 옛날 일을 회상해본 크라우프는 이내 자신의 일탈 행위 때문에 가족들이 걱정해 자신을 일찍 군대에 보내기로 결정하고 사관학교에 강제로 집어넣은 일을 떠올렸다.
“뭐······. 모후께서는 내가 창녀들과 마구잡이로 같이 자지 못하도록 시에나를 대신 나한테 붙여 주시더라고······. 마음대로 데리고 자라고 말이야. 솔직히 내가 금욕적인 사람이었다면 시에나와는 함께 하지 못했을 꺼 야. 무엇보다 어머니들께서 시에나를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았으니 말이지.”
그때의 일이 부럽다는 것인지 아니면 자칫 다이레아 자신도 시에나와 마찬가지로 크라우프에게 붙여진 창녀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다이레아는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크라우프의 다음을 기다렸다.
“······후회된다. 그때의 일이 말이야. 나는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그렇게 허비해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뭐라고 해야 할까? 군대에 들어와서 내 중요한 인생을 낭비했다는 생각보다는 말이야. 군대에 들어와서 나 자신이 보지 못한 것 그리고 삶의 모든 것을 바꿔 놓은 다이레아를 만나게 되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이렇게 어리석고 형편없는 나 같은 놈이지만 다이레아는 나를 용납해 주겠어?”
길게 꺼낸 끝이 결국에는 자신을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이레아는 씽긋 웃으며 크라우프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여 키스를 했다.
“사랑해요. 크라우프······.”
“앞으로 몇 시간 뒤냐? 어쨌거나 12월 1일이 되면 지금 이 자리에서 각자 나 자신은 죽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수백 명 모두 원자 단위로 산산이 분해되어 우주 공간에 흩뿌려 지겠지.”
11월 30일 토요일 00시 10분 디네스 펜ㅌ 호리스 대령은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의 명령으로 bsh2345 작전에 관해 일반 파일럿들에게 전달한 후 이들이 물러 나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새벽 시간대에 근무하는 근무조원들이 자정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몰려 들어오면서 서로들 부딪치고 있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 디네스는 팔짱을 낀 채로 슬쩍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헷~무슨 걱정 있어?”
어느새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과 무슨 말을 했는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던 이야기를 마친 티아라는 디네스 옆으로 다가와 왼팔을 툭 치며 물었다.
“아? 응······. 뭐 그냥······. bsh2345 작전 말이야. 이 작전에도 적의 그······. 아라크니드 개량형을 타는 놈들이 다시 나올까?”
티아라가 툭 쳐댄 것이 너무 세었다는 생각 때문에 약간 불쾌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마도 다시 나오겠지. 왜? 겁나?”
살짝 눈을 크게 뜨는 티아라를 보고 디네스는 솔직하게 겁이 난다고 대답했다. 어차피 애써 자신을 속일 필요가 없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도 겁난다. 그 녀석들하고 싸울 때······. 조준이 되지 않잖아······. 나는 그 녀석들 몇 기 잡아 봤는데 그냥 대충 조준 보정 없이 쏘았고 우연하게 명중시킨 것뿐이니 말이야.”
티아라는 입술을 삐죽이 내밀며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격추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직접 조준해서 쏜 빔이 아닌 누가 발사했는지도 모르는 녀석이 많다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채가연 상사 같은 경우에는 전투 영상 기록을 보니까 조준해서 쏘더라. 참~ 그 기집년 괴물은 괴물이야.”
갑자기 괴물이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어딘지 모르게 크게 다가온 디네스는 왼손을 들어 손등으로 입술을 지그시 내리 눌렀다. 입술에 와 닿는 로션 맛이 의외로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래 괴물이지.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잖아. 모두가 동경하는 차가운 성격의 고독한 영웅인가? 꼭 드라마나 영화 속의 이미지와 딱 알 맞는 그런 사람 말이지. 그리고 티아라······. 너의 실력과 운을 착각하지 말라고. 알겠어?”
디네스는 티아라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씁쓸한 표정으로 어느 새 식당을 빠져나가고 새벽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채워 음식을 먹고 있는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닮고 싶어 하는 사람? 채가연 상사는 그런 사람일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대령과 중령이 함께 서 있으니 두 사람의 옆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크디네스는 맛있는 음식 냄새에 취한 채 자신의 곁에 서 있는 티아라를 돌아보았다.
“살인 면허를 받은 사람이지. 물론······. 우리 모두처럼 말이야.”
갑자기 살인 면허 이야기를 꺼낸 디네스를 보고 티아라는 살짝 허리를 숙여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티아라가 자신에 주는 따뜻한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하지만······. 우리 모두 우리의 삶을 살아야지. 셀 수도 없이 많은 남의 삶을 빼앗으니 나 자신의 삶도 함께 버릴 수는 없잖아.”
10시 40분 네우드 요새선의 정면에 포진하고 있는 에이센군이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중에 있고 bsh2345 작전이라는 네우드 요새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24시간 이내에 감행할 것이라는 확실한 첩보가 입수되자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즉시 예하 함대 전체에 1급 경계 태세를 걸고 전투를 준비시켰다.
에이센군이 네우드 요새 정면으로 공격을 감행해 올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고 전체 함대에 1급 경계 태세가 하달되었지만 이번에는 함대 장병들이 이 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함대 장병들은 다크 크라이드가 함내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 내린 명령으로 이해했고 이제는 사령관으로서의 다크 크라이드라고 하기보다는 억지로 자신들을 네슬런 행성계에 붙잡고 있는데 앞장서고 있는 자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에르바 귀족으로 보았다.
사실 그것도 그럴 것이 다크 크라이드가 본래 에르바 귀족인 맥나르 가문의 후실 소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는 겨우 듀페리얼에서 고스틸로 올라앉아 발바이스 지역 출신의 오래된 귀족 출신 지휘관들과 귀족 사병들을 자신의 하인 부리듯 부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크 크라이드의 명령에 따라 주기는 했지만 전쟁터에서 자기만 살겠다고 30만 척이 넘는 부하들과 질적으로 떨어지는 잡병들을 이끌고 에이센의 전함과 순양함으로 구성된 최정예 함대를 상대로 대등하게 전투를 벌인 명장 라쉬드 사카까지 내버릴 정도니 다른 귀족 출신의 이름 없는 지휘관들은 만일의 경우 어떻게 될 것인지 뻔했다.
최악의 경우 황실은 50만 척 정도의 함대만 이끌고 네슬런 행성계를 빠져 나와 다른 지역으로 후퇴할 것이고 결국에는 자신들은 황실이 다시 도망쳐 버릴 시간을 벌기 위한 한 낱 쓰고 버리는 쓰레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취급을 받게 된다.
“에르바 에서도 듀얼 가스펠 바르디아는 수많은 부하들을 내버리고 도망쳤는데 이곳에서도 똑같이 하지 않을 리가 없지 않나? 우리가 우리 가족들까지 모조리 희생시키면서 어째서 우리들에게는 털끝만큼 베풀 줄도 모르는 황실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거야?”
다크 크라이드가 24시간 이내 에이센의 대규모 공격이 개시될 것이라며 내린 1급 경계 태세 명령은 의외의 방향으로 병사들 사이를 험악하게 떠돌기 시작했지만 지금 당장은 이러한 문제가 표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과거 소위 20년 전쟁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우리 에이센인들은 수많은 동포들을 잃었다. 특히 20년 전쟁 기간 동안 나 자신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친구들 중에서 어느 한 사람은 반드시 피해를 입었을 정도로 크나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금 우리는 이제까지 왼쪽으로 돌아가고 있던 역사의 시계 바늘을 오른 쪽으로 돌리려 하는 매우 중요한 역사의 순간에 서 있다. 우리가 이 전쟁에서 모든 힘을 기울여 바르디아인들의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린다면 우리는 다시 우주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16시 40분 블루나무 작전의 가장 중요한 단계인 bsh2345 작전이 발동되기 직전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판타로드 호의 작전 회의실에서 주요 참모들과 함께 예비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니콜로 골프 중장을 불러 bsh2345 작전이 개시되면 그가 해야 할 일을 설명하고 준비 상황을 재점검한 뒤 그를 돌려보냈다.
니콜로 골프 중장이 돌아 나간 후 곧 지겔마이어 원수는 곧 네우드 요새 공략전과 리히터 슐로튼 그리고 호드 알그렌 행성에 관한 전투 병력의 직접 투입 문제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발라안 듀프 대장을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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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부터…bsh2345 작전이 개시됩니다…^_^;
불타는 전투당 만쉐이!!! Next-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