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141
4화
진자강은 극한의 고통을 생생히 느 끼며 깨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정신을 잃지 않는 다는 것은 형벌이나 다름없었다.
몸이 갈기갈기 겨 나가는 고통, 죽어 가고 있는 느낌을 잊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덕분에 진자강은 망료의
옆구리에 은장도를 박아 넣을 수 있 었다.
백리권의 점혈은 반쪽만이지 만 이미 풀린 지 오래였다.
망료를 노려보았다.
처음 망료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진자강이 받은 충격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분명히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그때 기억을 떠올려 보니 확 실하게 숨을 끊어놓은 기억이 없었 다! 진자강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그때는 너무 어렸다.
복수 를 해냈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서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
저 망료라는 악마는 중독된 채로 집이 불타 버렸는데도 결국 거기에 서 살아 나온 것이다! 진자강은 그제야 석림방에서 망료 의 이름이 나왔던 이유를 깨달았다.
특히나 자신의 귀에 들려왔던 ‘고 생했다”던 목소리.
그게 환청이 아니었던 건가…….
그렇다면 독문에 이르기까지 있었 던 일들, 누군가가 자꾸만 자신의 일에 개입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
진자강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망료가 진자강을 내려다보며 물었 다.
“내가 어떻게 살아났는지 궁금한 거냐? 그게 궁금해? 네가 나를 죽 이지 못했으니 살아 있겠지.
안 그 렇겠느냐.
” 그 말을 듣자 진자강은 머리에 찬 물을 끼없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조금씩 기분이 가라않으며 생각이
잠시 멍하던 진자강이 갑자기 웃었 다.
“하하!”
망료는 어이가 없었다.
자기 옆구 리를 찔러 놓고 정색을 하던 놈 갑자기 웃는다? 진자강이 말했다.
“그렇군요.
참으로, 다행입니다.
”
진자강의 목소리는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망료는 절로 인상이 써졌다.
이놈 이 갑자기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 다행이라고 했느냐?” 이
사실 망료는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줄 알았다.
그리고 늘 궁금했다.
그 순간에 과연 진자강은 자신을 보고 뭐라 말할까.
어떤 얘기를 할 까.
무슨 표정을 지을까.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지을까? 아까의 경악하던 표정은 예상하던 바에 어느 정도 일치했다.
그러나 이건 아니었다.
웃으면서 다행이라 말할 건 전혀 상상도 못 했다.
망료가 다그치듯 재차 물었다.
“다행이라고? 내가 살아 있는데, 다행이라고 했느냐?”
습니까.
” “다행이잖 피를 뽑어냈다.
그러더니 실정게 피로 었다.
“내가 죽기 전에…… 0 0 12 40 「검 만나게 됐으니까.
” 진자강이 망료의 옆구리를 찌른 손 은장도를 옆 을 주었다.
힘 그 으 에 더 갈비뼈를 비집고 은장도가 으ㄷ드 ㄱㄱ
파고들었다.
망료가 고통으로 얼굴 을 그리며 진자강의 손을 잡아 멈 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고, 죽여 드리죠.
내가 살 아 있는 한 계속.
”
진자강의 말을 들은 망료 기분에 휠싸였다.
진자강이 저리 엉망이 됐지만 별로 즐겁지 않았고, 진자강도 그리 고통 스러워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의에 불타서 힘을 내고 있지 않은가.
와 따 이상힌 ㅇ8 묘
슬렸지만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근 십 년의 세월을 믿어 왔던 것 이 어펀지 틀렸을지 모른다는 생각
으로 인해 물집 천지였다.
가슴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서 심한 출혈 까지 있었다.
광혈천공을 극한까지 끌어 쓴 듯 눈알도 피에 잠겼고, 우반신 곳곳에 혈맥이 터져 거미줄처럼 실피가 흘 렸다.
그런데…… 그런 몸으로 끝끝내 손 가락만 한 칼 하나를 지 박아 놓았다.
왜 이렇게 됐는지 사정 같은 물어보려 하지도 않았다.
그냥 칼부 터 쑤셔 넣고 죽일 생각만 했다.
자기가 죽을 건 아랑곳하지 않고.
또
때 내 오 골 비 에 으 18 티> 10 프 더 있지?”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들어 버린 것 이다.
망료는 화가 치밀어 진자강을 밀쳐 버렸다.
“거추장스러우니 비켜라!”
진자강은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망료는 옆구리에 박힌 은장도를 뽑 았다.
내공으로 독이 퍼지지 않도록 막아 놓고 뽑아낸 은장도를 옷으로 닭은 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옆 구리 살을 도려냈다.
한 줌의 살이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욱 파이며 피가 철철 흘렀다.
진자강은 안타깝게도 남은 독을 모 두 짜내어 망료를 공격한 것이 허사 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혹시나 싶어 벳속까지 깊게 독기를 침투시키려 하였는데 실패한 것이다.
진자강은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셨 다.
그러나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 진 몸은 더 이상 말을 듣지 않았다.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옆 어졌다.
먹먹하니 바닥에 당는 빵의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끝인가인 이제 자신의 여정이 이 느껴지고 있었다.
서서히 끝나감 망료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겠지만 어 수 없었다.
최선을 다했다.
운이 났을 뿐…….
진자강은 죽어 가고 진자강은 움직이는 럽고 힘들 것 것조차 고통스
미 구르면서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 어색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도 진자강은 자신의 몸 상태 따위엔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보 였다.
오로지 복수에만 미쳐 있는 것 같았다.
그건 내일이 없는 놈들이나 할 만 1 짓이었다.
그냥 앞만 보며 달리 [완
진자 던지 큰 | 밖에 기회가 없
망료는 갑자기 눈이 욱신거렸다.
눈뿐만이 아니다.
비어 버린 양 무 릎의 아래는 아직도 시시때때로 쑤 셔 오며 망료에게 고통을 주었다.
그것이 왜 고통스러운가.
그건 망료가 눈과 다리를 잃음으로 인해 미래를 잃었고, 살아야 할 이 유와 희망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자강은 다르다.
진자강은 복수 말고는 지켜야 할 서 ” 것이 없었다.
살아야 할 이유가 복 그러니까 진자강은 매번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되, 살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자기 목숨을 미끼로 써 서라도 마지막에 복수할 기회를 만 들어야 했던 것이다.
최후의 순간이 되면 자기가 사는 것보다 오히려 복 수를 택하고 마는 것이다.
죽어 가는 지금에도 살 생각을 하 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칼을 박은 게 바로 그런 의미였다.
망료는 이를 갈며 숨을 내쉬었다.
‘내가 잘못 생각했군.
복수 외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놈에게 고 준다 해도 그게 과연 고동스러 @ 00 1 고통이라는 건 본인이 고통스럽다
고 느낄 때에야 의미가 있는 것이 !자강은 고통을 고통으로 느끼지 않는다.
어떤 순간에는 자신의 고통 마저도 망료는 인상을 구겼다.
이제야 확실히 알았다.
자신이 생 각한 방법으로는 진자강에게 고통을 본래 망료는 진자강을 계속해서 괴 롭히려 했다.
긴 시간 죽이지 않고 괴롭히면서 그 모습을 즐기려 했다.
그러다가 존 은 곳까지 올라갔을 때 에 한순간 나락으로 빠뜨려 버리고 싶었다.
끝도 없는 절망감을 안겨 주고 싶었다.
진자강이 좌절하며 몸 부림치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 진자강은 전혀 절망하지 않을 터였다.
절망이라는 건 희망을 갖고 있던 자에게서 생겨난다.
애초부터 희망이라는 게 없던 진자 강은 절망하고 싶어도 절망할 수가 없는 몸이었다.
비
“일의 선후가 바뀌었어야 했군.
‘ 역설적이게도 망료의 복수를 위해 진자강에게 필요했던 것은 고난이 아니라 희망이었다.
오랫동안의 갱 도 생활로 희망을 잊은 진자강에게 희망부터 깨우쳐 주었어야 했던 것 이다.
“큼큼.
” 망료는 어이가 없어 웃었다.
“거참”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다고 해도, 원수에게 삶의 의미를 안겨 주어야 하는 이 상황은 망료에게조차 혔웃 음이 나오게 하는 일이었다.
아무래도 이제부터 망료는 이전과 는 다른 방향으로 행동해야 할 것 같았다.
하나 일단은 꼬여 있는 상황부터 풀어야 했다.
방금까지는 백리권을 죽여 버리고 여의선랑과 함께 제갈명을 처리해 버릴 생각이었다.
당연히 진자강은 살려 두고 말이다.
그렇지만 방금의 일로 생각이 바뀌 었다.
“둘 다 살려야 한다.
‘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령경은 호시탐탐 자신의 앞에 있
는 백리권을 노리고 있었다.
백리권을 살리려 하면 단령경은 필 히 자신을 공격할 것이다.
반면에 진자강을 살리려 하면 그 틈을 노려 백리권을 죽일 터.
단령경뿐 아니라 제갈명도 문제였 다.
제갈명은 자신의 배신 행위를 직접 본 자였다.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심지어 진자강은 당장이라도 치료 가 필요했다.
제갈명과 싸우는 따위 의 일로 시간을 낭비하면 진자강은 죽어 버리고 말 것이다.
‘이를 어찌해야 할까나.
‘
망료는 의 황을 1 지금의 이 복잡한 타개할 수 있는 묘안이 미 [다 ” 안이 필요했 제갈명은 혼란스 웠다.
이것을 : ” 1 ㅣ 해석해야 할지 판단 [인 8 으 -오 에 두 뚝 .
오 280 로 또 머0 0 서 ※@ 10 호
하지만 놀랍게도 단령경을 막아선 건 망료였다.
“아아, 거기 잠깐 좀 서시오.
” “지금 나를 막은 건가? “기다리시란 거요.
지금 이 순간 우리 셋에게 가장 만족할 만한 결과 를 도출하려는 중이니까.
”
망료가 백리권에게로 갔다.
망료는 자신이 움직인 순간 단령경 의 피견이 꿈들대는 것을 보았다.
만일 진자강에게로 갔다면 반드시 단령경은 피견을 날려 백리권을 낚 아했을 터였다.
백리퀸은 입에 피거품을 물고 사지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오도절 명단은 폐울혈800)을 일으켜서 백리권의 상체를 일 으킨 후 머리를 잡고 명치 아래쪽을 발끝이 폭폭 들어갔 긴 다.
빠르게 열 번가량을 차자 백리 권의 배가 홀쪽해졌다.
마지막으로 등을 차자 백리권이 와! 하고 대량의 피를 이 냈다.
품이 잔득 섞인 피는 번으로 [완
그치지 않고 연신 부글대며 붐어져 나왔다.
망료는 더 이상 피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백리권을 들어 어깨에 둘러업었다.
그 모습을 본 단령경이 인상을 쓰 고 노려보았다.
“미리 약속해 두건대, 내 앞에서 그놈을 산 채로 데려간다면 본인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을 것이야.
그 대가 아끼는 저 어린 소년의 거취가 걱정된다면 잘 생각하길 바라네.
”
망료는 수긍했다.
“물론 그러시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