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165
4화
정요의 표정이 굳었다.
이것은 누가 봐도 윗사람이 아랫사 람을 꾸짓는 태도였다.
아미파의 다른 여승들도 그것을 깨 달았다.
한 명의 여승이 나서서 날 선 목소리로 말했다.
“연배를 차치하더라도 같은 사천 삼강의 일원으로서 말씀이 과하십니
다.
”
복천 도장은 코웃음을 쳤다.
“내 제자도 어린 나이지만 같은 사 천 삼강의 일원인데 아미파에 끌려 가 굴욕적인 증언을 하라던 것은? 그건 과하지 않은가?” 여승이 또박또박 따지고 들었다.
“그때와 지금은 경우가 다르지 않 습니까, 아미타불.
어찌 그 어린 제 자를 이미 구족계(브모※)를 받은 지 오래된 본 파의 정요 사자(60) 와 비교하신단 말씀입니까?”
“나는 욕계육천(&목즈즈), 색계십 팔천(온록ㄱ7), 무색계사천(&쓰
목떠제), 상사천(L떠조), 삼청경(= 에뜨), 대라천(ㅅ@즈)의 온갓 천계 를 아우른 진리를 배우고 궁구하였 네.
겨우 구족계를 받은 스님들이 어찌 내 앞에서 고개를 들고 따지는 가?” “궤변이십니다! 아미타불…… 아미 타불.
도장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에서 증오와 미움이 느껴집니다.
본 파에 무슨 억하심정이 있으시어 저 희를 그리도 괄시하고 낌박하십니 까?”
“억지만 부리는군.
”
복천 도장은 더 말을 하고 싶지
또 도 티벼 버 대 우 으 우 때ㅇ 무 니 ※으 000비 무시하고 지나기가 어려웠다.
정요가 기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물었다.
“어차피 그쪽 분들은 마차를 추적 하지 않으실 것으로 보이는군요.
실 례가 안 된다면 지나가도 되겠습니 까2”
복천 도장은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하나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듯 품에 검을 안아 들었다.
자신의 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길 을 막고 있다.
단순히 길을 비켜 간 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사천 안에서는 이제 저 마차를 건 드릴 수 없다는 뜻이다.
건드리면 아마 복천 도장과 사생결단을 내야 할 것이다.
아미파의 여승들이 입술을 깨물었 다.
“그간 본 파와 청성파의 사이는 그 리 나쁜 편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 다.
하나 오늘의 수모는 쉽게 잊히 지 않을 것입니다.
”
복천 도장은 짧게 대답했다.
“두고 보지.
”
정요는 여승들을 이끌고 물러났다.
아미파의 여승들은 화를 참으면서 돌아갔다.
당하란이 흥미있다는 듯 복천 도장 을 돌아보았다.
허리가 끗끗하니 꼬 장꼬장하게 생긴 노도사에게 재미있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애초에 그런 성격의 도사니까 아미파를 막아서는 결기를 부린 것 일 수도 있었다.
복천 도장이 당하란의 시선을 눈치 채고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복천 도장이 물었다.
1 멀 ”
“당가에서 내 제자에게 관심이 있 는 줄은 몰랐는데?” “관심 없습니다.
”
그렇군” 란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참았다.
복천 도장이 이빨이 보일 정도로 크게 입을 벌려 웃었다.
“클클클클.
당가의 여식들은 하나 같이 제 묶을 한다더니 들린 말이
아니었군그래.
내 제자와 짝을 맺어 주면 너무 기가 세서 제자 놈이 많 이 휘둘리고 살겠어.
”
듣기에 따라 타인의 혼사를 두고 와알부하는 것이 기분 나쁜 일일 수도 있었다.
하나 복천 도장이 하 는 말이라면 그러려니 넘어갈 수밖 에 없었다.
청성파가 무림총연맹에 가입하지 않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도사, 복천 도장이 반대한 때문이니까.
당하란이 다시 한 번 딱 잘라 말 했다.
“제의라면 사양하겠습니다.
”
“아주 딱 부러지는군.
좋아.
흔레가 생기면 연락하게.
오늘의 인연이 있 으니 내 직접 초례0@)를 주관해 주지.
”
초례는 신랑과 신부가 백년해로를 으 때 뚜 매4 10 0뿌 웹 따 7 0 싸 뜨 으 뜨 090 ㅋ
}는 말인 듯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날카롭게 직접적으로 말을 던지는 듯싶지만 실제로는 속셈을 숨기고 있어 대화하기 불편한 상대다.
당하란은 놀림을 당하는 기분이 들 어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가 선택할 일은 아닌 것 같습 다.
집안의 어른들께 말씀드려 보겠 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 “그게 사리에 맞겠지.
조만간 또 봄세.
” 웨 비벼 복천 도장 “싼 금세 몸을 날려 사라 10
졌다.
당하란은 그제야 불편한 추지 않고 드러냈다.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기분 나쁜 놈은이 같으니.
”
왜 멀썬 자신을 잡고 혼사 얘기 를 거론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독을 다루는 데다 데릴사위를 받아 들이는 당가의 특수한 가문의 관습 마문에 당하란은 아무나하고 흔인을 할 수도 없는 몸인 것이다.
망하란은 이미 사라져서 보이지도 않는 마차 쪽을 쳐다보고 있다가, 곧 당리심과 함께 자리를 멍다.
레
망료와 제갈가의 무사들은 허탈해 했다.
장원은 벌써 비어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근의 문파들과 사천 삼강에서 파견된 이들이 점거 하고 있는 상태였다.
사람을 부려 시체를 치우고 피를 다으며 현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제갈명과 제갈손기는 발을 동동 르며 억지로 화를 참았다.
“가서 시체를 주워 오기만 하면 기
돼? 당가가 뭐 어쩌고 어째?”
그 순간 장원 안에 있던 수십 명 이 일거에 임을 다물었다.
그중에서 당가와 관련된 이들이 전부 손을 멈 추고 제갈손기를 쳐다보았다.
제갈손기는 입을 다물고 모른 척 능치며 넘어가려 했지만, 제갈명이 사람들을 향해 빠르게 사과했다.
“실언하였소.
안타까운 마음에 나 온 말이니 양해해 주시오.
” 그제야 고개를 돌리고 자신들이 호 일로 돌아갔다.
제갈명이 제갈손기 를 꾸중했다.
“입조심해라.
이 자리에서 나온 모
든 얘기가 저들의 귀에 들어간다.
”
제갈손기는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망료 쪽을 째려보았다.
망료 역시 자신의 계획이 통째로 날아간 걸 깨닫곤 굉장히 허탈해하 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이들을 붙 들고 희희낙락 얘기를 주고받기 시 작했다.
제갈손기는 도대체 망료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 고 싶은 지경이었다.
망료가 지나가던 아미파의 속가 제
자를 붙들고 말을 건냈다.
“어허, 이게 독룡이 썼다는 인가? 어디 나도 한번 만져 있겠소이까.
”
속가 제자가 망료에게 을 건네주 었다.
진자강이 휘둘러 됐다는 낮이 었다.
망료는 감회가 차올랐다.
자루를 힘껏 잡고 있던 진자강의 온기가 손 에서 느껴지는 듯했다.
아미파의 속가 제자가 망료를 보며 희한하다는 듯 말했다.
이 대장간에서 구할 때 나 4 러 뜨 내 >꼬 따
망료가 무슨 소리냐는 듯 대꾸했 다.
“하지만 낮에도 많은 종류가 있소.
철낮은 나무를 베는 데 쓰고 풀 은 풀을 베는 데 쓰며, 버들처럼 육 낮.
글 낭창거리는 나무를 벨 때에는 버들 낮 쓰 오.
덩굴을 칠 땐 무육 낮을 아미파의 속가 제자가 입을 벌리고 감탄했다.
“낮의 종류가 그렇게나 많습니까7”
“날을 안쪽 깊은 데에서부터 세우
느냐, 끝에만 세우느냐, 날의 각을 좁혀서 쓰느냐 벌려서 쓰느냐에도 많은 차이가 있소.
키보다 큰 곳에 자란 가지를 자를 땐 날이 적당히 짧은 것이 걸리적거리지 않고 좋소.
낮마다 쓰임새가 다르니 종류 또호 수십 가지가 있는 것이오.
”
“생각도 못 했습니다.
그럼 이 낮 은 어떻습니까?” “61 낮은……”
망료가 낮을 들고 보며 말했다.
“자루에 박는 슴베가 길고, 슴베에 서 날로 휘어지는 여기 덜미의 낮공 치가 부드러운 반달형이 아니라 까 때
“맞습니다.
이 근방은 참깨를 많이 키움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대장간 에서도 이런 낮을 많이 만듭니다.
”
지나가던 청성파의 속가가 끼어들 두꺼운 나무를 치는 데 유리하고, 날이 얄고 가벼우면 가늘고 잘 휘어 지는 것을 쳐 내기 좋소이다.
이러 :묘
발목을 걸어서 핏줄이나 힘줄을 끊 거나 뽀족한 끝으로 찍거나 하여 사 용했을 것이요.
”
아미파의 속가 제자는 눈이 휘둥그 레졌다.
맞습니다.
장원에서 죽은 정파 무 인들의 시체 대부분이 그러했습니 다” “만일 낮공치의 각이 부드러운 반 달형으로 완만하며 날이 두돔한 육
철낮이었다면, 손목이 동째로 날아 간 시체가 더 많았을 거외다.
깨진 무기도 많이 나왔을 거요.
옥철낮은 도끼에 가까운 것이라 내공이 충분 하다면 어지간한 철검도 자르고 수 있소” 청성파의 속가는 꿀 먹은 병어리가 되었다.
전부 망료의 말대로였다.
망료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한 아미 파의 속가 제자는 망료가 묻지도 않 은 정보들을 이리저리 알려 주기까 지 했다.
하지만 망료는 아직도 낮에 관심이 쏟려 있었다.
아미파의 속가 제자에게 말해 주진 않았으나 낮의 슴베와 자루를 고정 하는 못인 낮놀이 휘어 있고 그 부 분을 단단히 감아 고정시키는 쇠고 리 , 낮갱기가 흔들거리고 있었다.
니 > 진자강의 광혈천공이 강히 은 대장간에서 평범한 단조로 만 져서 만 드는 날붙이 정도로는 진자강의 내 공을 버티지 못한다는 걸 뜻했다.
크크크 근근근 강해졌다는 결 알게 된 탓도 나, 진자강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 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의 10
아마 조만간 진자강은 자신의 내공 는 병기를 찾으려 하게 될 터 였다.
대장간의 낮으로는 만족하기 니 말이다.
병기를 찾는다는 것.
한 가지 익숙해진다는 것.
그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병기를 갖게 되어 도 뒷일이 문제다.
뒷일이 보통 골 치 아픈 게 아니다.
을 마실 때에도 잃어버리지 않게 꼬박꼬박 챙겨야 하고, 치열한 싸움 후에 아무리 힘들어도 찾아서 가지
고 가야 한다.
마구 던지거나 함부 로 사용할 수도 없다.
때로는 병기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죽이거나 인의에 맞지 않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게 될 것이 다.
자신만의 병기를 갖게 된다는 것 일종의 구속이라 볼 비 0 쪼 68 110 -오 고 또 엽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지킬 것이 하지만 사람의 삶에 있어 단순히 강해지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가진 것이 많은 부자가 집을 비우 고 외출을 나갈 때와 가진 것이 없 는 거지가 집을 비우고 나갈 때의 마음가짐엔 천지 차이가 있다.
지킬 것이 많아질수록, 애착이 심 질수록 강해짐에 비례해 불안한 이 늘어난다.
은 스스로 증식해서 ‘집착’ 활 이 되고 집착은 ‘번뇌’가 되며 번뇌 `이 되어 스스로를 무너뜨 『 나 08 ㅇ
것이다.
상상만 해도 즐거웠다.
섬지어 진자강은 장원의 이들을 구 하러 달려왔다고 한다.
그것은 망 가 계획하고 기대한 바는 아니었 나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과를 가져온 셈이 되었다.
녀석의 마음에 빈틈이 생졌다는 의 미이니! “껄껄껄!” 망료가 갑자기 대화 도중에 웃음을 터뜨리자 아미파와 청성파의 속가 제자가 의아해했다.
사람의 피와 시 체가 즐비한 곳에서 웃음을 터뜨린 료 때 |ㅇ
“아아, 본인이 가끔 미친놈처럼 웃곤 하니 신경 쓰 지 마시오.
”
“저런…… 안됐소이다.
”
친한 사이도 아니고 무공을 잘못 익혀 그렇다는데 따지기 어렵다.
아 미파와 청성파의 속가 제자가 다른 곳으로 가 버리자 곧 당가의 가신 가문에서 온 무인 한 명이 망료에게 무인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당가대원으로 가시죠.
”
“내가 가야 할 일이 있던가?”
~ 뿌 금?” 금 가셔야 합니다.
”
침 잘됐군.
비어 있는 다리가 쓰이던 참인데.
”
료가 다리 아래를 가리켰다.
의 산산조각 나서 목발 두 개로
가자는 뜻이다.
망료의 뒤쪽에는 아 직도 불편한 얼굴로 있는 제갈가의 두 사람과 무사들이 있었다.
망료가 똥하니 물었다.
“아직도 안 가셨소?”
제갈손기가 울럭해서 망료를 써 먹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