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th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59
58장. Summer Vacation! (2)
“꺄아아아아~ 어딜 만져!”
“헤헤. 우리 동생 가슴 많이 컸네~.”
“언니이이이이이!”
촤아앗 촤아아아앗.
대천 해수욕장 한쪽에서 미모의 쌍둥이 여성들이 파도 속에서 장난을 쳤다.
얼굴은 앳돼 보였지만 몸매는 성숙한 여성들과 똑같았다.
주변에서 그 광경을 보던 남자들이 침을 주룩 흘렸다.
함께 온 여자 친구들과 비교가 됐다.
“오늘 우리 계 탔다!”
“흐흐흐. 남자는 안 보이는데? 대시할까?”
“야! 주제 파악 좀 해라!”
사방에서 늑대들이 침을 흘렸다.
생동감 넘치는 쌍둥이들은 그 만큼 환상이다.
“오오오!”
“뭐냐? 외국 모델이야?”
“마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외국 미녀 아냐?”
“와아아아아……, 죽인다!”
그때 한 여인이 등장했다.
쌍둥이들에 대한 관심도 한 여인의 등장에 한방에 정리됐다.
모자를 눌러썼지만 기다란 검은 머리칼은 찰랑거렸다.
모든 여인들을 압도하는 늘씬한 기럭지와 날렵한 몸매는 해수욕장에 강림한 여신이다.
걸음걸이 하나에도 품위가 넘쳤다.
은은하게 보이는 시스루 카디건 사이로 과감한 투피스 수영복이 드러났다.
미녀는 쌍둥이들에게 다가갔다.
“클라라 언니~ 들어와요!”
“언니, 정말 시원해요!”
쌍둥이들이 클라라를 큰 소리로 불렀다.
“알았어. 나도 갈게~.”
클라라는 예약한 썬베드에 겉옷과 모자를 놓았다.
그리고 사뿐거리는 걸음으로 바다 속으로 걸어갔다.
인간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인어 같은 자태다.
“오늘 물 좋네~.”
“뭐야? 동성이 네가 선물 준비한 거야?”
“오~ 깔쌈한데.”
클라라가 사용하는 썬베드와 좀 떨어진 리조트 VIP 전용 해변 파라솔에 앉아 있던 세 명의 남자가 눈을 빛냈다.
대낮부터 맥주에 취해 있었다.
여름 휴가철이면 오동성이 그룹 소유의 제주도, 동해, 대천 쪽 리조트를 사용했다.
어제 서울에서 놀러 온 삼인방은 유치원 때부터 친구다.
강남 명문 사립유치원 출신들로 집안이 다 빵빵했다.
최지형은 경상도 지역구 다선 의원을 아버지를 둔 늦둥이다.
오동성은 안아 그룹의 후계자 중 삼남이다.
반대식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중앙 일간지 그룹의 직계다.
정치와 재계, 언론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 삼인방은 눈빛에 욕망을 품었다.
서울에 파트너들이 몇씩이나 있지만 이런 헌팅을 즐겼다.
외제 스포츠카와 최고급 리조트 객실, 돈질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여자가 거의 없었다.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미끼를 던지고 술을 취하게 만든 후 사고를 쳤다.
개중에서 몇몇은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만 돈과 협박에 입을 다물었다.
그 맛에 망나니들은 사고를 지속적으로 쳤다.
“동성아, 걔는 어떻게 됐냐?”
“누구?”
“흐흐. 있잖아. 니 학교 후배.”
“아~ 예린이?”
“벌써 끝냈냐?”
“징징거려서 정리 중이다. 명품 선물에 해외여행까지 갔다 왔으면 됐지. 나 할 만큼 했다. 걔 아버지 승진도 힘써줬다.”
“아버지가 고등법원 부장판사라고 했지?”
“응. 꼬장꼬장한 성격인데 지방으로 좌천된 후에 세상 무서운 걸 알더라. 크크크.”
“그 계집애 상당히 괜찮던데~.”
“왜 마음에 있어? 넘겨줘?”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친구들끼리도 서슴없이 여자 친구를 공유했다.
“됐다. 징징거린다는 소리에 입맛 떨어진다. 공부 잘하는 것들은 자존심이 세서 피곤해.”
“내 말이 그 말이다. 이게 잘해줬더니 날 진짜 결혼 상대로 생각하더라. 나이도 스무 살밖에 안 처먹고 인생 거저 살라고 해.”
“그런 거지 근성들은 빨리 정리하는 게 좋아. 기껏 공부와 얼굴로 인생 레벨을 올리려는 나쁜 버릇을 깨닫게 해야지. 머슴들은 머슴의 인생이 있는데 말이다.”
“지형아, 우리 꼰대가 네 작은아버지에게 선물 좀 주고 싶다는데 너희 아버지 시간 좀 내달라고 해라.”
최지형의 작은아버지는 야당의 대선 후보 중 하나다.
서울시장으로 재직 중에 부동산 재개발 붐으로 표심을 쓸어 담았다.
현 여당의 헛발질에 대선 후보만 되면 대통령 당선은 확정이다.
상대편 후보로 나온 조정희 대통령의 딸 조근영이 적수다.
조직과 돈 싸움이 치열했다.
최지형의 아버지 최상득은 동생 최병박을 대신해 선거자금을 끌어 모았다.
대의원과 당원들의 표는 모두 돈과 연결됐다.
“알았다. 다음 달 19일에 대선 후보 투표일이라 다들 정신없다.”
“총알 많이 필요하지 않아?”
“흐흐, 두말하면 잔소리지. 조근영을 미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그 뒤에 있는 주순자……, 이게 물건이야. 은근히 옛 노땅들을 포섭해서 수작질하고 있다.”
“걱정하지 마라. 우리 할아버지가 조근영하고 원수다. 확실히 너희 작은아버지 밀어주신다고 가문에서 결론이 났다.”
조국일보 직계 반대식도 끼었다.
“다들 고맙다. 작은아버지 대통령 되면……, 섭섭지 않게 돌려주실 거다.”
다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축에 있었다.
최병박이 대통령이 되면 논공행상에서 크나큰 고깃덩어리를 받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저것들 진짜 삼삼하지 않냐?”
오동성은 맥주를 마시며 외국 미녀를 눈에 담았다.
오랜만에 가슴을 뜨겁게 타오르게 만들었다.
조금 전 모자를 벗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은근한 섹시함이 최상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돈으로 바를 수 없는 기품이 넘쳤다.
지금껏 만났던 외국 미녀들 중에 저런 최상품은 없었다.
“난 쌍둥이들!”
“그래? 나도 쌍둥이가 마음에 든다. 흐흐흐.”
알콜에 적당히 취기가 돌자 욕망이 들끓었다.
반대식과 최지형은 영계 킬러였다.
어제도 놀러 온 신입 여대생들 셋을 농락하고도 짐승들은 배가 고팠다.
“누가 갈래?”
“어제는 내가 했으니까 오늘은 동성이 차례잖아.”
“그래, 내가 가마.”
오동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연스럽게 다가가 몇 마디 나누고 시원한 음료수 마시자고 권하면 대부분 따라온다.
상의를 탈의한 오동성은 헬스로 다져진 근육이 괜찮았다.
초콜릿 복근이 씰룩이며 드러났다.
선글라스를 꼈다.
키도 컸고 외모도 반듯해 여자들이 보는 순간 빠져들었다.
오동성은 자신만만하게 어깨를 펴고 세 명의 여자들에게 다가갔다.
눈치만 보고 입맛만 다시는 주변 수컷들과는 달랐다.
“꺄악! 언니!”
“주희야, 공격!”
“넵! 언니!”
차차찻 물을 튀기며 세 명의 여인들은 신나게 놀았다.
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 바다를 제대로 즐겼다.
그녀들의 미모와 포스에 주변에 얼쩡거리는 남자는 없었다.
“항복! 이제 힘들어~ 우리 조금 쉬었다 놀자.”
주아가 항복을 외치고 물 밖으로 나왔다.
“그럴까? 클라라 언니. 우리 좀 쉬어요.”
“오케이~.”
쌍둥이들과 함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격렬하게 놀았던 클라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세 여인이 물 밖으로 나왔다.
촉촉이 젖은 머리칼을 두 손으로 털어냈다.
흠뻑 바닷물에 담가졌던 수영복이 몸에 착 달라붙었다.
태양보다 더 뜨거운 남자들의 시선이 셋에게 쏠렸다.
“실례합니다.”
그때 오동성이 매너 있게 웃으며 다가갔다.
“네? 무슨 일이세요?”
주아가 낯선 남자의 등장에 놀라 물었다.
주아는 나이가 어려도 알 건 다 알았다.
조금 전부터 남자들의 시선이 부담이 갔다.
‘뭐야? 언제 봤다고 우리를 보고 웃어?’
제법 잘생겼지만 풍기는 기운이 탁해 주아는 거부감을 느꼈다.
“세 분이 오신 것 같은데 괜찮으면 같이 합석하시겠습니까? 제 친구들과 저도 마침 세 명입니다.”
“네? 합석요?”
“주아, 이 남자 뭐라고 그러는 거야?”
클라라가 물었다.
“같이 합석하자는 뜻입니다. 레이디.”
오동성이 클라라에게 유창하게 영어로 답했다.
“아니오. 됐습니다.”
클라라는 듣자마자 거절했다.
“부담 갖지 마세요. 저희들 나쁜 남자 아닙니다. 저희 집안 그룹 소유인 리조트 특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원하시면 스포츠카로 드라이브도 즐기고, 와인도 마시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 좋지 않겠습니까?”
오동성은 맛있는 미끼를 던졌다.
리조트가 그룹 소유라는 말을 강조했다.
이 정도면 다들 대충 알아들었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룹 후계자의 이미지를 좋게 포장해 놔서 더 잘 먹혔다.
“아~ 네. 좋은 시간들 보내세요.”
주희가 당차게 거절했다.
집에서 오빠 스포츠카를 많이 타봤다.
특실을 세 개나 얻어 가족이 머물렀다.
그룹은 아니지만 돈으로는 근심 걱정이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모님이 항상 말씀하셨다.
남자가 먼저 돈 자랑, 차 자랑 집안 자랑하는 놈들은 절대 만나지 말라고 말이다.
“하하하. 저를 못 믿어서 그러십니까? 우리 아버지가 안아 그룹 회장입니다.”
알아듣지 못해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오동성은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그래서요? 저희 지금 쉬고 싶거든요~. 비켜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황태자 오라버니.”
당찬 주희가 전혀 꿀림 없이 답했다.
과거라면 놀랐겠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올시다였다.
“불쾌하군요. 예의를 지켜주세요.”
눈치로 돌아가는 판을 읽어 낸 클라라가 영어로 차갑게 답했다.
홍콩 해변에서도 이런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끈질긴 놈들은 없었다.
눈빛이 탁하고 술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최소한의 에티켓조차 없는 사내다.
홍콩에서는 경찰에 신고하면 바로 끌려갔다.
“하아, 이것들 봐라? 너희들 뭐야? 내가 우습게 보여?”
오동성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이런 수모는 난생 처음이었다.
바로 더러운 성격이 나왔다.
“이 아저씨 뭐야? 지금 우리 보고 신경질 내는 거야?”
주아는 진심 놀랬다.
“와아……, 별 미친 아저씨 다 보겠네. 지가 그룹 회장 아들이면 다야?”
왈가닥 주희가 폭발했다.
“이것들이!!!”
성격 급하기로 소문난 오동성의 손이 번쩍 치켜들었다.
알콜 기운이 뇌에 침투한 상태에서 평소 지랄 같은 성격과 버릇이 그대로 나왔다.
쇄애앳!
그대로 주희 얼굴에 손이 날아갔다.
아저씨라는 말에 삥 돌았다.
턱!
그때 오동성의 손이 막혔다.
오동성의 손을 누군가 단단하게 붙잡았다.
“이건 또 뭐야!”
화가 머리끝까지 난 오동성이 고개를 돌렸다.
“뭐긴 뭐야 새끼야. 니 형이다.”
“뭐 이 새끼야!”
오동성은 손을 뽑아내고자 안간힘을 썼다.
“!!!”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회장인 아버지는 남자는 강해야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운동을 시켰다.
승마부터 시작해서 학업 사이 틈틈이 복싱까지 배우게 했다.
힘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오동성이 당황했다.
‘이 자식 뭐야???’
키는 자신보다 더 컸다.
꽃무늬 하와이안 남방을 입고 있었다.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남자의 손은 단단한 근육이 발달됐다.
“오빠!!!”
“다니엘!”
“다들 놀랐지? 미안하다. 바닷가에 분리수거가 안 되는 쓰레기가 많다는 걸 내가 미리 얘기 못 했다.”
쌍둥이들은 오빠의 등장에 안심했다.
대낮에 취한 낯선 남자가 손찌검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너, 너 이 새끼 내가 누군 줄 알아! 너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오동성은 쓰레기라는 말에 꼭지가 돌 것 같았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래도 두렵지 않았다.
아버지가 항상 집에서 강조했다.
주제도 모르는 것들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부숴버리라고 말이다.
“아주 잘 알지~.”
“뭐 임마!”
“안아 그룹 망나니 셋째 아들 오동성~. 그게 너잖아 새꺄~.”
“!!!”
# 59
회귀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