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r on the Frontier RAW novel - Chapter 130
131. 세상에 나쁜 용은 없다 (3) >
***
오늘날 고대 종족과 용족 사이 관계는 애매하다.
드래곤들은 입을 모아 주장한다. 비록 전쟁에서는 패하였으나, 위원회와 드래곤은 동등한 입장에서 평화 기조하에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고.
그러니 드래곤은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용족 역시 결국 위원회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고, 달란트 중심의 범차원적 경제 시스템에 종속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가리고 아웅 하듯, 드래곤은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
심리적 회피 기제다.
용이 최고라는 자기 인식적 이상과 패전이라는 현실 사이 괴리가 그 원인이었다. 이미 졌음에도, 여전히 자기들이 최고의 종족이라 믿는 심리는 다른 종족이 보면 인지 장애에 가깝다. 드래곤이 계속 그리 믿는 것은 그만큼 현실이 괴롭고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용족의 반응은 아픔을 상기시키는 모든 것을 차단하는 식으로 표현되었다.
잊고, 외면하고, 미뤄 둔다.
따라서 고대 종족 공주가 지구에 부임했을 때, 환영 행사에 초대받은 드래곤들은 기나긴 연휴 직후 출근을 앞둔 직장인의 심정이 되었다.
미치도록 가기 싫었다는 뜻이다.
차마 거절은 못 한 채 참석한 그들은 당당한 척 굴었지만 속으로는 극도로 긴장했으며, 패전 PTSD에 시달리는 고룡은 티 낼 수 없는 괴로움을 더욱 깊이 느꼈다.
이런 배경을 알고 보면 이 순간 홍콩에 모인 고룡들 반응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이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만나도 꺼려질 정도인데,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하늘을 가득 덮어 버린 반경 6km짜리 촉수 괴물을 목도하였으니.
팟!
파파팟!
전대미문의 광경이 펼쳐졌다. ICC 붕괴 때와 달리 지금은 한낮이었다. 많은 홍콩 시민들은 발작하듯 뛰어오른 드래곤과 그들을 내려다보는 촉수 괴물을 목격했다. 실신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마른 침을 삼키며 드래곤들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몹시도 불쾌한 상황이었다. 항상 위에서 만물을 내려다보며 관조해야 할 용족이 누군가를 우러러보아야 했으니까.
드래곤들은 이 불쾌함을 초래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지금 지구에 와 있는 고대 종족은 하나밖에 없으니까. 고룡들이 얼마 전 만난 엔델리온의 공주다.
그런데, 여기에는 대체 왜 왔는가?
방금 지구 대표소를 찾아가 촉수 숨통을 끊어 놓아야겠냐는 둥 빈정거렸던 젊은 용은 눈앞이 깜깜해지는 걸 느꼈다.
그렇게 다들 정적 속에서 굳어 있던 그때.
스륵!
고대 종족의 홍채가 움직였다.
움찔! 그 작은 움직임에 용들이 기겁한다.
드래곤과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대조적으로, 고대 종족은 매우 편해 보였다. 새벽 바다와 같은 피부색은 차갑고도 우아했다. 스물여섯 개의 촉수는 모로 눕힌 빌딩을 연상시켰고, 지상에서 보기에 너무 멀고 커서 얼핏 정지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유심히 관찰한 이들은 알 수 있었다. 바닷속 물발에 몸을 맡긴 해초처럼, 돌기가 살포시 흐느적댄다. 평화롭게.
본래 엔델리온의 유연하고도 단단한 기둥은 가볍게 땅을 긁는 행동으로 도심을 찢어발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촉수 가닥은 나른하게 부유할 뿐이다. 적의는 느껴지지 않았다. 경험 많은 고룡들은 흑색 진주 같은 눈에서 우호적인 감정을 읽어 냈다. 평온하고, 세상만사를 초월하여··· 마침내 시간까지 초월한 듯한 묵직한 눈빛이었다.
그때 촉수 괴물이 드디어 정신을 열었다.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유족들에게, 삼가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마음을 표합니다.=
누구도 즉시 대답하지 못했다.
“······.”
“······.”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예의 바른 말이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자리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발언이었다.
먼저 용기를 낸 것은 오늘부로 지구 최고령 드래곤이 된 요룡 형제였다.
왼쪽 머리가 말한다.
“조의는 감사하오. 하지만 환영한다는 말은 못 하겠군.”
오른쪽 머리가 말을 받았다.
“공주, 지금 우린 동족 중 최연장자였던 동시에 드래곤 로드였던 이를 잃었소.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반기기 힘든 상황임을 이해하시오.”
완고한 축객령이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촉수의 말은 당당했다.
=초대라면 받았습니다만?=
“······?!”
드래곤들의 얼굴이 일제히 일그러졌다.
초대라니?
‘로드의 장례식에 누가 고대 종족을 부른단 말인가?’
하물며, 용의자 명단에 위원회가 당당히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혈기왕성한 젊은 용들이 화를 터뜨리려고 했지만 눈치 빠른 고룡들이 제지했다. 그것은 엔델리온과 싸워본 적 없는 자들의 분노였고 겪어본 용들 입장에서는 무가치한 감정 발산이었다. 그러자 젊은 용들은 짜증을 느꼈다. 저 촉수 괴물의 언행이 용족 품위에 대한 도전이자 모욕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저 천둥벌거숭이들이!’ 그 표정을 본 고룡들은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을 느꼈고 정신파로 더욱 강력하게 엄포를 놓았다. ‘함부로 입 놀렸다가는 당장 마리아나 해구 밑바닥에 처박을 줄 알아!’
그것은 은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담고 있었기에 젊은이들은 불만 속에서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해저 70KM 골짜기 속으로 강제 텔레포트 당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한편, 트윈 헤드 드래곤은 시끄럽게 울리는 텔레파시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침착을 유지하며 촉수에게 되묻는다.
“설명이 필요할 것 같소만? 방금 우리끼리 확인해 봤지만 당신에게 초대장을 보냈다는 유족이나 동족은 없었소.”
=그런 식으로 확인하면 당연히 없을 겁니다. 그분은 지금 질문에 답할 수 없는 상태니까요.=
“······?!”
쌍둥이 형제는 그 의미를 금방 알아차렸다.
“설마?!”
촉수가 답했다.
=네, 나를 초대한 분은 고인(故人)이십니다. 방금 전 앨리슨이라는 엘프가 서신을 전달했지요.=
용족 사이에 혼란스러운 정신파가 오갔다.
지금 이 상황은 드래곤 로드가 죽기 전 비서를 통해 준비한 작품 같았다.
본인의 사후를 대비한 초대장.
‘괴짜인 건 알았지만 이건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닌가?’
‘세상에 어떤 드래곤이 자기 장례식에 고대 종족을 부르냔 말이다!’
하지만 이미 죽어 버린 로드에게 불평불만을 전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요룡은 침음을 흘렸다.
“대체 왜?”
의문의 답은 누구도 짐작 못 한 방향에서 나왔다.
용족들이 소란을 일으킨 사이, 대조적으로 침묵이 흐르던 그곳에서.
-미안하지만, 아직 안 끝났다. 기대를 또 한 번 배신했다면 유감이군. 이 전언은 추가적인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듣게 될 것이다.
끊겼던 로드의 유언이 재개되었다.
-그 조건이란, 앨리슨이 전한 편지의 수신인이 여기 도달하는 것이지. 이 시점에서는 이름을 짐작할 수 없는 위원회의 관리여, 그대가 왔다는 건 내 제안을 승낙했다는 뜻일 터.
모두의 시선이 촉수를 향했다. 고대 종족은 눈동자를 굴리며 긍정했다.
=네, 드래곤 로드는 서신으로 제안했습니다. 어떤 역할을 맡아 달라는 내용이었죠. 나는 고심 끝에 그러기로 했어요.=
그 말을 받아치듯 시신에서 의념이 흘러나왔다. 산 자와 죽은 자 사이 대화가 오가는 것으로 착각할 만한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시금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늘로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었다.
-나는 ‘그/그녀’를 내 시신 관리인으로 지정하겠다.
“아니, 저 미친 노인네가!”
공기를 찢는 노호가 울렸다.
상대가 들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상속자 한 명이 지른 소리였다.
고인 모독적 발언이었지만 다른 드래곤들은 지적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 상황을 모두 짐작한 듯 정신파가 울렸다.
-이 타이밍에서 또 누군가는 강한 불만을 표했겠군. 나의 유지가 훼손되지 않기 위한 조치이자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했으면 한다. 나는 용들 성질머리를 잘 알아. 99일은 너무 짧고, 동시에 너무 길지. 내가 준 숙제를 해결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시간으로 느껴지고, 그렇다고 드래곤 하트가 다른 상속자나 혈연도 없는 드래곤에게 넘어가기를 방조하며 기다리기엔 지나치게 긴 시간으로 여겨질 것이다. 나는 성미 급한 일부가 내 유언과 드래고닉 코드를 무시하고 몰래 내 심장에 손을 대서 빼돌리는 걸 바라지 않는다.
민준은 고인의 의도를 일부 짐작했다.
‘아직 로드 자리가 비어 있다.’
전 세계 용족의 위계를 관리할 새로운 대표가 아직 선출되지 않았다.
‘이 상황에 다른 드래곤을 관리인으로 지목했다가는 시신이 남아나질 않을 거라 예상한 거군. 오늘같이 증인들이 모여 몇 시간 기다리는 거면 모를까, 99일은 너무 길긴 해. 저 망나니들 성격을 감안하면 그건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죽기 직전까지 로드는 카바이트를 경계했다. 모든 카바이트가 위원회는 아니지만, 그 집단의 핵심을 카바이트가 구성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동족도 믿지 못하는 자가 엔델리온은, 더 나아가 위원회의 구성원은 어떻게 믿지?’
자기편을 못 믿겠다고 동족의 보물을 적에게 맡기는 꼴이다.
드래곤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공주, 그대가 시신을 탐하지 않으리라 어찌 믿고 넘기겠소?”
그 의문에 답하듯 델이 말했다.
=약속하지요.=
“무어라?”
=나 @$#%$@^&$ 는 엔델리온의 공주로서 이 자리에서 맹세합니다.=
알아듣기 힘든 부분은 고대 종족의 진명이었다.
엔델리온 고유의 정신적 언어 체계로 읊은 그것을 다른 종족은 선명하게 인지할 수 없었다.
그 이름이 전달하는 자극을 용의 감각으로 해석하자면, 망막에 맺힌 검푸른 얼룩 같기도 했고 비늘 밑을 긁어 대는 가려움 같기도 했다.
드래곤들 앞에서··· 아니, 정확히는 드래곤들 위에서 엔델리온은 선언했다.
=나는 이 시간부로 99일간 드래곤 로드의 시신을 보호할 것이며, 약속 기간이 끝나면 조건을 충족시킨 자에게 훼손되지 않은 처음 상태 그대로 그를 돌려주겠습니다.=
엔델리온의 맹세.
저 삐뚤어진 이상주의자들의 양심은 비록 그 방향이 기울어졌으나 단단하고 질기다.
그 집요한 종족의 공주가 약속한 것이다. 그녀의 말에 담긴 무게를 알기에, 고룡이 물었다. 의구심 가득한 표정으로.
“무슨 이유로 드래곤 일에 이렇게까지 나서는 거요?”
=고인께서 서신을 통해 내게도 한 가지를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의 시선이 다시 날카로워지려는 찰나, 반향을 예상한 델이 말했다.
=다만 그것이 고인의 재산이나 권리를 내게 이양하는 내용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두겠어요. 그런 내용이었다면 유언에 이미 언급되었겠지요.=
“이 자리에서 밝힐 생각은···.”
=내게 그럴 의무까지는 없습니다.=
결국 드래곤들은 로드의 유언에 따르기로 했다.
상속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지만 소용없었다.
몰래 시신에 손을 대는 방법도 있으나 엔델레온의 공주가 나선 이상 소용없는 짓이었다.
유족들은 차라리 유언을 없던 것으로 선언하고 유산을 자기들끼리 분배하고 싶었지만, 고룡들이 나서서 만류했다. 이미 명백한 유언이 있는 와중 그것을 무시하는 것 역시 드래고닉 코드에 위반된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한편, 말리는 고룡들 행동의 이면에는 이런 속셈이 있었다.
‘99일 동안 범인을 찾지 못하면 드래곤 하트는 차기 로드가 소유하게 된다!’
지금까지 시큰둥하게 여겼던 로드 자리를 향한 고룡들의 욕망이 들끓어 올랐다.
어차피 그들은 상속자들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았다. 정체불명의 상대는 지구 최고령 드래곤을 암살한 자다. 99일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촉박했다.
그러니 일단 로드가 되어 드래곤 하트를 손에 넣은 다음, 용족 대표가 지닌 수단을 동원해 범인을 잡아 족쳐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럼, 범인을 특정할 증거를 찾겠소.”
엔델리온이 시신을 봉인하기 전 남은 절차는 하나였다.
죽음에 얽힌 증거를 찾는다.
“이미 주변의 잔류 사념은 모두 휩쓸려 떠내려갔군.”
낭패였다. 새벽에 몰아닥친 폭풍 같은 마법 때문이었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시신에 남은 흔적뿐.
이제 정말 할 말을 다 했는지 유언이 흘러나오지 않는 시신을 향해 요룡이 손을 뻗었다. 잠시 후, 검사를 끝낸 고룡은 단언했다.
“몸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상처 하나 없소. 단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인상을 찌푸리며.
“여섯 번째 뇌··· 그러니까 마뇌(魔腦)가 완전히 익어 버렸어.”
통째로 마법 기능에 할애되는 뇌가 고열 때문에 손상되었다는 뜻.
용의 신체 기능 상당 부분은 선천적이고 원시적인 마법에 의존한다. 그것이 중단되자 장기가 하나씩 작동을 멈추고, 끝내 숨을 거뒀다는 설명이었다.
그걸 들은 드래곤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범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존재임은 분명했다. 저 고룡의 마법 저항을 뚫고 장기를 구워 버리는 자라니.
한편 일각에서는, 혹시 이것이 로드의 자살이거나 그가 자처한 사고가 아니냐는 추측이 다시금 흘러나왔다.
어제 감지된 강력한 마법의 술사가 사실 드래곤 로드이며, 마법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고 과부화된 뇌가 손상되어 죽음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주로 상속자들의 주장이었는데, 그건 다른 생물로 치면 침 삼키다가 목에 걸려 질식사하는 소리나 마찬가지라는 비아냥을 듣고 묻혔다.
‘여섯 번째 뇌만 익혔다고? 다른 부위에는 생채기 하나 없이?’
한편 민준 역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저 방식은···.’
뇌를 원형 그대로 가열할 뿐 나머지 신체 조직을 고스란히 보존하는 방법.
다만, 저런 식으로 용을 잡으면 겉보기에는 상태가 완벽하지만 정작 고기의 질은 떨어지게 된다. 신체가 서서히 움직임을 멈추는 과정에서 독소가 근육에 배어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신선하지가 않다. 따라서 도축장에서는 쓰지 않던 방법.
민준은 먼 옛날 누가 저런 식으로 용을 잡았는지 알고 있었다.
‘박제사 놈들이 쓰던 방식인데.’
민준은 용을 박제로 만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배우고 실천한 신념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금 스승의 말이 귓가를 울린다.
-기억해라. 먹는 것 가지고 장난질 치면 못 쓴다.
스승은 유난히 보수적인 편이었다. 그 성향이 민준에게 이어지기도 했고.
“······.”
그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는 시신의 인도를 기다리는 엔델리온의 공주가 부유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눈동자가 살포시 움직여서 민준의 눈과 마주쳤다. 하지만 처음 등장한 그 순간부터 그랬듯이, 델은 민준에게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비껴 나간다.
밀어 두었던 의문이 다시 솟구친다.
‘고대 종족에게 시신을 맡기다니··· 당신,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던 겁니까?’
그는 로드의 예언을 떠올렸다.
-일단 안에 든 것부터 확인하는 게 좋을 거야.
그의 말대로 로드가 민준에게 남긴 것이 있었다.
그 늙은 용이 무슨 속셈을 품고 있었는지는 그것을 확인하면 알게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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