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r on the Frontier RAW novel - Chapter 163
164. Hate to Hate (2) >
***
“대표님, 본부 요청에 따라 한 곳을 제외한 지구 전역 터미널을 폐쇄하였습니다. 현재는 본부에서 통제하는 수형자 부대가 기존의 각 터미널 경호 인력과 함께 작전 수행 중입니다.”
보고를 듣던 촉수 생물이 천천히 눈꺼풀을 깜박였다. 저 제스처가 알겠다는 대꾸임을 도테스는 알았다.
지구 대표소 수장은 정치적 기능에 방점이 찍힌 자리이며, 주된 업무는 파견 차원 드래곤이나 각국 정부를 상대하는 것.
반면 수형자 통제는 위원회 본부에서 원거리 통신으로 직접 맡는다. 다시 말해 각국 터미널에 몰려드는 수형자들 지휘는 델의 권한 밖이었다.
그저, 협조할 뿐이다.
“저, 그런데.”
“무슨 일이죠?”
도테스가 우물쭈물 말했다.
“궁금해서 여쭙는 건데 말입니다.”
조류에서 진화한 그는 하얀 깃털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을 정리했다.
공주는 그걸 보며 역시 저런 종류가 포유류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특히 인간을 볼 때의 그 견디기 힘든 거부감은 없다.
“본부 주도의 이 작전을 요약하면, 결국 아시프-666이 들이닥치는 걸 대비해서 수형자들을 전 세계 터미널에 뿌리는 거잖습니까?”
여기에서 두 가지 사실을 추측 가능하다.
하나, 본부는 아시프-666이 지구 밖으로 탈출을 꾀할 것이라 확신한다.
둘, 본부는 현재 아시프-666의 행방을···.
“이건 아시프-666의 현재 위치를 전혀 짐작할 수 없을 때 고를 법한 작전입니다.”
본부는 그의 행방을 모르고 있다.
“탈옥범 발생 상황에 대한 프로토콜을 확인해 봤는데··· 네, 믿을 수 없게도 그런 게 존재했습니다. 아무튼 거기에 따르면 다른 수형자들이 포위한 상태로 본부의 군사력이 도달할 때까지 버티라고 되어 있더군요. 무조건 추적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만든 것 같았습니다.”
도테스는 이 작전이 아시프-666을 상대로도 적용될 것이라 예상했다.
드래곤이나 고대 종족이 아닌 이상 텔레포트로 지구 곳곳을 누비며 도망칠 수도 없을 테니.
백번 양보해서 설사 그렇게 도주하더라도 따라갈 방법은 많다.
그런데 지금 이 작전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상황이야 어쨌든 간에, 위원회에서 어떻게 수형자의 현재 위치를 모를 수가 있습니까?”
변방으로 갈수록 실시간으로 대화를 감시하거나 생각을 읽는 것 같은 고도의 감시는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위치는 파악할 수 있다.
당연했다.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면 실시간으로 영계 통신을 경유해 명령을 내릴 수 없잖습니까. 위치 파악은 통신의 기본입니다. 그걸 모르면 수형자에게 임무 지시도 못 하게 됩니다.”
탈옥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 수형자들에게는 의체가 주어지는데 그건 사실 신호 발신기나 마찬가지다. 또한 도테스는 그들 영혼에도 어떤 인식표가 붙어 있지 않을까 짐작했다.
가만히 듣던 공주가 말했다.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겠군요. 아마도··· 아시프-666은 그런 ‘이중의 추적 체계’를 따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거나 그럴 방법을 새로이 발견했다는 뜻이겠지요.”
“아··· 대표님께서도 모르신단 말씀이시지요?”
그렇게 확인하는 듯 묻고는 도테스는 물러났다.
“······.”
촉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팟!
바로 공간 전이를 한다.
‘위원회의 비밀주의는 감탄스러울 정도군. 계급이 낮으면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정보조차 철저하게 감추고 있어.’
팟!
그녀는 오로지 자신만 접근할 수 있는 아공간에 들어섰다.
거기에는 지구로 파견을 올 때 애지중지하며 같이 전이시킨 방이 존재했다.
그 한가운데에 잠들어 있는 호문쿨루스. 공주는 눈을 감고 있는 남자 형상의 그를 향해 다가간다. 델은 영혼을 볼 수 없지만 기기를 통해 그것이 여전히 빈 껍데기 몸임을 확인했다.
가만히 들여다보며 한탄한다.
‘설마 카바이트들이 이렇게 폭주할 줄이야.’
결국 그를 위해 준비한 플랜 A, 달란트를 모아 정정당당하게 자유를 쟁취하는 계획은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제 플랜 B로 갈 수밖에.’
신변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고는 하나, 델은 여전히 그가 위원회 전체와 싸워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영원토록 추적을 등에 달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설사 가능하더라도 그런 건 너무도 힘든 삶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추적에서 자유로워질 방안을 생각했다.
애초에 구상했던 두 번째 계획이 부합할 것이다.
스윽!
굵은 촉수 위 가느다란 가닥 하나를 새싹처럼 새로 만들더니 호문쿨루스 얼굴을 향해 뻗었다. 그리고는 살결에 닿기 직전 멈추고 고민한다.
‘역시, 그와 같지 않아. 거부감이 들어.’
엔델리온은 왜 포유류에게, 특히 인간에게 극도의 반감을 느끼며 그들을 징그럽다고 느끼는가?
진화생물학자들은 추정한다. 엔델리온이 다른 고대 종족과 비교하여 매우 오랜 시간 인간을 접할 일 없이 격리된 장소에서 진화했으리라고.
그들 유전자 속 기억은 원숭이를 닮은 그 종족을 너무도 ‘낯선’ 생물로 판단하는 것이다. 동시에 논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인간을 작고도 ‘위험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낯설고 위험한 것.
다시 말해, 징그러운 것.
고대에 엔델리온이 그들을 처음 마주한 사건은, 아마도 카바이트나 토드의 경험보다 훨씬 나중에 일어난 일이리라.
호문쿨루스를 보며 생각한다.
‘영혼에 붙이는 인식표라.’
그녀는 도테스의 추측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
위원회는 수형자들 영혼에 꼬리표를 붙인다.
그런데도 그를 찾을 수 없다는 건···.
‘그걸 잠시 압도해서 기능을 다하지 못하도록 해 놓았을까? 아니면 아예 부숴 버렸을까?’
전자라면 상관없지만 후자라면 큰일이다.
두 번째 계획까지 무너질 위기였다.
엔델리온의 공주는 결심한다.
‘그를 빨리 찾아야 해!’
***
식사를 마친 민준은 포만감 속에서 허공을 바라보았다.
‘위원회 놈들이 지금쯤 얼마나 난리를 치고 있을지 궁금하군.’
아마 지구 수형자들을 부리며 자신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일 터다. 수형자에게 명령을 전달하는 정보망을 확인하면 분위기를 살필 수 있겠지만 지금 그 방법은 원천 봉쇄되었다.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민준이 그쪽을 살필 수 없는 것처럼 그쪽 또한 민준의 위치를 전혀 감지할 수 없으니.
그는 시간을 확인한다.
‘그럼 슬슬 가 볼까?’
약속 장소에 가기 전 일부러 여기까지 배를 채우러 온 것이었다.
움직이려던 찰나.
=그런데 말입니다.=
손에 쥐고 있던, 칼 형태로 변한 후라이팬이 묻는다.
=뭐, 이건 딱히 딴지를 걸려는 건 아닌데 말입죠. ···이제 용 안 먹는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민준은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진이 빠진 채 기절한 거대한 뇌룡이 있었다.
지구에서는 레이먼드 웡이라는 이름을 쓰는 드래곤이다.
저 용은 요즘 계속 악몽을 꾸는 중이었다. 그림자가 온몸을 찔러 대고 쏟아낸 피 분수가 굴을 가득 채우는 꿈. 그리고 눈을 깨면 기력이 없이 축 늘어져 있기만 했다.
계속 생명력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쉭!
민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작은 그림자 덩어리가 허공을 가로지른다. 그것은 뇌룡의 목덜미 상처에 착! 달라붙었다. 그러자 흐르던 피가 멎었다. 주변의 흔적을 정리하며 민준이 답했다.
“맹세는 앞으로 용을 먹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겠다는 거였어.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지.”
=하지만··· 젠킨슨은 먹을 수 없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래, 젠킨슨은.”
그것은 비유하자면, 아드키엘을 먹어치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생각만 해도 혐오감이 치밀어 올랐다.
물론 알고 있다. 이건 논리로 재단할 수 없는··· 추상적이고도 감정적 근거에 기인한 결정이다.
애착을 지닌 드래곤은 먹을 수 없고 애착 없는 드래곤은 먹을 수 있다?
이미 한 번 고민한 적이 있지만 답은 알 수 없다. 그저 지금 해야 할 일과 필요한 일을 외면하지 않고 해 나갈 뿐이다. 그는 지금 용혈을 먹어야 했으며 그리고 그의 손 안에는 세뇌된 엘더 드래곤이 있었다.
식룡(食龍)에 반대하는 용권 보호 단체라도 존재했다면 그를 위선자라고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기 딱 좋은 사고방식이었다.
하지만 그런 단체는 세상에 없으며 설사 있더라도 민준이 별 신경을 쓸 것 같지는 않았다.
‘이러다 늦겠군.’
상념에서 빠져나온 민준은 바로 이동했다.
팟!
순식간에 주변 풍경이 바뀐다. 뇌룡의 어두침침한 레어가 사라지고.
“······!”
그의 앞에는 홍콩 신계(新界) 지구 대부분을 구성한 산과 숲이 펼쳐졌다.
잠깐이나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광경이었다. 개량 초기 단계였던 드래곤들 몸집이 지금보다 훨씬 작았던 그때가. 그들이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진 수림 위를 날며 평화롭게 사냥에 나서던 풍경이.
그리고 나무 그림자 아래서 기다리던 금발의 남자는.
“아!”
민준의 얼굴을 보고 굳어 버린다. 그의 붉은 눈동자에 경악이 서렸다. 차마 바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입을 몇 번 벙긋거리더니.
간신히 외친다.
“민준!”
그는 반가움과 경이가 섞인 얼굴로 다가왔다.
그러자 수형자는, 한동안 다시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빨리 재회하게 된 벗을 향해 인사했다.
“안녕? 젠킨슨. 오랜만··· 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네.”
“맙소사.”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엘더 드래곤은 자신이 펼친 결계를 몇 번이나 재확인했다.
금이 가거나 파훼된 부분은 없었다. 위원회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오늘 비밀 회동은 그들에게 절대 들켜서는 안 되니까.
그런데, 이 친구는 어떻게 이리 쉽게 나타난 것인가?
“대단하군. 결계 밖에서 접근하는 기미가 보이면 문을 열어 주려고 했는데 아예 결계 내부로 텔레포트를 할 줄이야.”
그러더니 어두워진 안색으로 묻는다.
“자네가 뚫은 걸 보니, 혹시 이 정도로는 위원회 눈을 피하기 부족한 건가?”
“그 정도는 아니야. 이걸로 충분해.”
그의 말에 안심하며 드래곤은 민준의 안부를 물었다.
“괜찮은가? 대체 어떻게 되어 가는 거야?”
탈옥범과 지구의 드래곤 로드 후보가 이런 식으로 만난 게 알려지면 여파는 감당할 수 없을 터다.
젠킨슨의 입장에서는 민준의 행보에 관심을 끊고 거리를 두는 것이 좋았다. 정치적으로는 그게 옳은 판단이었다.
하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민준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게 몇 번이었던가?
“자네, 뭔가 또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상가 앞에서 마지막으로 마주쳤을 때도 기묘한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훨씬 더 강렬해진 중압감이 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젠킨슨은 본능적으로 그 차이를 알아차렸다.
민준을 보며 그는 낯섦과 익숙함을 동시에 느꼈다.
대체 무엇일까?
기억을 헤집다가 깨닫는다. 아주 어렸을 때··· 알껍데기를 막 깨고 태어났던 자신이, 당시 이미 엘더 드래곤이었던 어머니를 처음 눈에 담았을 때 마주했던 감정과 비슷하다.
스스로의 기준으로는 가늠도 할 수 없는 위대한 존재를 보는 압도감.
그런데 그게 왜 벗에게서 느껴지는가?
‘반면 그 괴이한 느낌은 사라졌군.’
묵직한 존재감은 증폭된 반면, 그날 느꼈던··· 비늘이 곤두서는 사기(邪氣)는 사라졌다.
돌이켜보면 당시 민준의 눈빛은 매우 기묘했다. 금방이라도 큰 사고를 칠 것 같은··· 다소의 광기마저 묻어 있던 시선.
이런 명백한 차이를 만드는 간단한 이유를 젠킨슨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날과 달리 오늘···.
민준은 배가 불렀다.
“부탁할 게 있어.”
멀쩡한 정신으로 벗을 독대하기 위해 일부러 배를 꽉꽉 채워 온 민준이 말했다.
“그래, 말만 하게. 가능한 것이라면 뭐든지 준비할 테니.”
“나는 잠시 지구를 떠나 있어야 할 것 같아.”
젠킨슨은 침음을 흘렸다. 예상한 내용이긴 하나 실행 가능성이 매우 희박했기 때문이다.
“뉴스는 봤겠지? 터미널은 완전히 폐쇄된 상태네. 내가 지분을 가진 인천 터미널도 마찬가지야. 수형자들이 감시하는 통에 오퍼레이션 인원들도 접근할 수 없고 유도 장비에 록(Lock)이 걸려 있어서 가동 불가능해.”
“한 군데 남아 있잖아.”
“뉴욕 말인가?”
젠킨슨도 안다. 곧 그곳을 통해 위원회의 파병 병력이 도달할 것을.
그때를 대비하여 터미널의 필수 인력들도 출근 중이며 장비도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다.
“확실히··· 긴급 도약 코드만 손에 넣는다면 탈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악어를 닮은 그 종족, 슈탄의 공주가 계획했던 방법처럼 말이다.
“알겠어. 어떻게든 자네를 탈출시킬 방도가 있을지 내가 은밀한 경로로 알아보겠네.”
민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방법은 내가 알아서 찾을게. 난 지금 다른 종류의 도움이 필요해. 너를 포함한 드래곤들 다수의 협조가.”
“드래곤 다수의 도움?”
“그래. 로드 선거를 앞당기자는 제안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지?”
이 친구는 도망 다니는 상황에서도 별걸 다 아는군.
갑자기 그 이야기를 왜 꺼내나 싶었지만 일단 답했다.
“레이먼드 그 양반이 갑자기 내게 우호적으로 나오는 터라 이대로 조기 선거를 치르면 내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졌지. 그래서 다른 후보들이 결사반대하고 있어. 일정을 원래대로 고집해서 시간을 벌고 그사이 표를 더 확보하려는 속셈이지.”
“반대하는 놈들이 누구누군데?”
젠킨슨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드래곤 몇 명의 이름을 민준에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궁금해하던 것을 물었다.
“그런데 자네를 도주시키는 데에 용족 집단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건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수록 위험해질 것 같은데.”
“그냥 이대로 도망만 가기는 서운하잖아? 모처럼 좋은 기회인데.”
“좋은 기회라니?”
“위원회의 병력이 한곳에 집중되는 기회 말이야.”
민준은 ‘블레이드’를 손에 넣은 날의 맹세를 잊지 않았다.
위원회에게는 돌려줘야 할 것이 있다.
젠킨슨은 경악하며 소리쳤다.
“자네, 설마!”
민준은 오늘 봤던 뉴스를 떠올린다.
테러라고?
가끔씩 언론도, 소 뒷걸음질에 쥐 잡듯 정답을 찌를 때가 있단 말이야.
“지금 이 순간부터 드래곤들은 비밀리에 날 도와야 해.”
젠킨슨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나이스가 그 꼴이 되도록 방치하던 게 드래곤들일세.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도 뭣하지만··· 드래곤 로드가 없는 상태의 용족들이란 자기 이익과 관련 없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 이기주의자들이야. 위원회 때문에 그녀가 겪은 끔찍한 일에 적극 항의하여 단체 행동을 펼치자는 내 주장에도 영 시큰둥해. 정치적인 빚을 지워 놓은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그럼 이게 자신의 안위 문제가 된다면?”
“···뭐?”
“용족이 당장 위원회와 전면전을 재개할 타이밍은 아니야. 하지만 그냥 둘 수도 없는 거지. 그러니 내가 대신 물 위에서 날뛰면 어떨까? 그런 나를 용족이 수면 밑에서 은밀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래야 할 상황임을 다른 드래곤들이 알게 된다면?”
“자네, 대체 뭘 알고 있는 건가?”
민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너희들은 드래곤 로드가 왜, 누구 손에 죽었는지부터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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