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571
570화.
케일이 말을 내뱉은 그때, 암흑 호랑이의 눈동자가 커졌다.
“……!”
그러나 이내 원래대로 변하더니 그 검은 눈동자가 천천히 자신이 통솔하는 1등급 괴물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건물을 감싸고 있는 괴물들. 마지막으로 사람들을 훑었다.
특히 건물을 나온 사람들을 천천히 탐색하듯 바라봤다.
“으음.”
암흑 호랑이는 무언가를 보고선 살짝 눈썹을 들썩이더니 마지막으로 케일을 바라봤다.
“…넌 누구지?”
케일은 그 모습에 입꼬리를 올렸다.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군.’
그는 자신이 한 말 중에 어떤 단어가 암흑 호랑이의 호기심을 자극했음을 알아챘다.
“나?”
케일은 암흑 호랑이의 흔들리는 동공을 보았다.
상당히 혼란스러운 눈동자였다.
케일은 여유롭게 말했다.
“난 어쩌면 네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지.”
“……!”
암흑 호랑이의 입이 벌어졌다.
진심으로 놀란 표정이었다.
“…야, 김록수. 너 지금 뭐 하냐?”
케일은 박진태의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하고 암흑 호랑이만을 응시했다.
그때였다.
“크르르르르!”
“싸아아—싸아!”
돌연 1등급 괴물 두 마리가 괴성을 내질렀다.
쿵, 쿵쿵, 쿵!
독곰이 발을 내디뎠다.
케일은 그 모습에 독곰 뒤의 암흑 호랑이를 바라봤다.
가만히 케일을 탐색하는 암흑 호랑이의 눈빛에 그는 입을 열었다.
“이게 네 뜻인가?”
맛보기 1등급 괴물을 통솔하는 암흑 호랑이의 뜻.
케일은 독곰과 사람 탈 거미의 움직임에서 그 뜻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챘다.
‘대화를 나눌 가치가 있는지 보겠단 건가?’
문건에 남아있는 기록처럼, 대화를 나눌 가치가 없다면 이 암흑 호랑이는 케일을 죽이려고 할 것이다.
다만 가치가 있다면?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몰라도, 분명 무언가 벌어질 것이다.
케일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뭐, 좋아.”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 정리하고, 조용하게 대화를 해보도록 하지.”
그리곤 그는 박진태와 이철민에게 말했다.
“두 마리는 죽이고, 암흑 호랑이는 생포한다.”
“뭐?”
“이 미친!”
생포한다고? 저 괴물을?
죽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생포였다.
박진태와 이철민이 경악을 토해냈지만, 그들은 더 케일에게 반박할 틈이 없었다.
쿠웅, 쿵, 쿵!
독곰은 거대한 몸체만큼 몇 걸음 만에 케일과 박진태, 이철민 가까이 다가왔다.
박진태의 입이 열렸다.
“…독!”
독곰의 피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거대한 몸체는 순식간에 접근해왔고.
“피해!”
케일의 목소리에 박진태와 이철민은 황급히 몸을 피했다.
독곰의 주먹이 땅을 내리쳤다.
콰아앙!
땅에 거대한 홈이 파이며, 사방에 먼지가 흩날렸다.
“크읍!”
그 먼지에 박진태가 눈살을 찌푸렸을 때. 그는 소름끼치는 소리를 들었다.
타닥, 타닥, 탁탁탁!
가볍지만 빠른 걸음 소리.
‘사람 탈 거미!’
독곰이 일으킨 먼지 사이로 거미가 일행들을 덮쳐왔다.
“싸아아—싸아!”
거미가 입을 벌렸다.
박진태는 먼지에 가려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괴물의 소리에 그 모습이 상상되었다.
그때였다.
“이번엔 빠르게 처리한다! 박진태!”
그리고 케일의 지시가 시작되었다.
“우측으로 3m 이동, 입 조준!”
박진태는 먼지 사이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곧바로 3m 이동했다.
그때 보였다.
가라앉은 먼지 사이로, 거미의 벌어진 입이.
동시에 케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발사!”
탄환이 날아갔다.
“싸아아-!”
동시에 사람 탈 거미의 입에서 녹색 거미줄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탄환과 녹색 거미줄이 부딪쳤다.
콰아아아앙!
불길이 치솟았다.
녹색 거미줄에 불이 붙였다.
하지만 거미줄은 불에 녹지 않았다. 그저 불길이 거미줄을 타고 거미를 향해 퍼져나갈 뿐이었다.
“이철민!”
“제기랄!”
케일의 부름에 이철민은 등으로 손을 뻗었다.
채앵!
두 개의 거대한 낫이 이철민의 양손에 들렸다.
휘이잉-
그는 제 양발에 맺히는 회오리바람을 느꼈다. 그에 이철민은 김록수의 지시가 무엇인지 단박에 알아들었다.
“이 미친놈!”
욕설을 내뱉는 이철민의 몸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그리고 불타는 거미줄 위에서 멈췄다.
치이이익-
이철민의 신발이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철민의 발은 타지 않았다.
이철민.
그는 불과 얼음에 대한 저항 능력을 지녔다.
그 순간, 케일이 외쳤다.
“달려!”
이철민은 달렸다.
동시에 케일은 외쳤다.
“박진태, 10시 방향, 탄환 두 번 발사!”
타앙! 탕!
박진태는 탄환이 거미 뒤의 독곰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김록수, 이 미친 새끼!”
동시에 그는 자신의 탄환과 함께 쏘아져 가는 적금빛 벼락을 보았다.
파지직. 파직.
그는 적금빛에 둘러싸인 김록수를 볼 수 있었다.
마치 신화에 나오는 신이 벼락에 감싸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적금빛 벼락과 탄환이 함께 독곰에게로 쏘아졌고, 박진태는 입을 열었다.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폭발!”
이 말을 해야 할 때임을.
콰아아아아!
탄환이 독곰에게 닿기 전에 폭발했다.
그 여파는 독곰의 정면과 사람 탈 거미의 후방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
“싸아아!”
사람 탈 거미는 불길이 다가오는 거미줄을 입에 문 채 비명을 토해냈다.
“이철민! 눈!”
그리고 그 불로 뒤덮인 거미줄을 달려, 이철민은 거미의 얼굴에 도달했다.
그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입을 열었다.
“…빌어먹을! 거미 눈이 얼마나 많은데!”
저걸 언제 다 베어!
난 정확성이랑 힘이 좋은 거지, 속도는 느리단 말이야!
그때, 이철민은 케일의 목소리를 들었다.
“사람 탈!”
아!
이철민은 무슨 눈인지 깨달았다.
“박진태! 거미 턱!”
동시에 이철민은 거미 턱에 엄청난 공격이 가해지는 것을 느꼈다.
박진태의 탄환이리라.
그 충격에 거미는 턱을 치켜들었다.
이철민은 그에 거미줄을 박차고 튀어올랐다.
그는 박진태의 공격에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하는 거미를 주시했다.
‘…보인다!’
낫이라는 무기를 사용하면서 정확도 하나만큼은 박진태에 근접하는 이철민.
정확도가 사격 국가대표였던 박진태에 근접한다는 것은 이철민의 낫이 얼마나 섬세하고 날카로운지를 아주 잘 보여주었다.
“싸아아-!”
거미의 눈들이 이철민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공중으로 박찬 이철민의 낫이 아래로 향했다.
콰직!
양손 낫의 뾰쪽한 끝이 정확하게 거미의 얼굴 뒤 탈.
사람 눈동자 그림을 찔렀다.
“끼이이이—!”
찔린 눈동자에서 녹색 액체가 터져나왔다.
거미가 몸을 뒤틀며 괴로움을 토해내었다.
그 모습에 이철민이 놀람과 기막힘을 담아 외쳤다.
“미친! 이게 진짜 약점이야!”
어느 누가 사람 탈 거미의 약점을 저 가면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저 가면은 단순히 위장용이라 생각할 것이다.
‘…미친 데이터.’
그는 김록수의 데이터라는 그 능력이 무서웠다.
‘…진짜 김록수는…….’
능력을 개화시킨 김록수는 무서웠다.
여러 가지 의미로.
이철민은 박진태와 최한의 대화를 듣지 못했지만, 저를 꿰뚫을 듯 바라보던 최한의 눈빛을 떠올렸다.
간담이 서늘해져왔다.
“이철민!”
그때, 그는 박진태의 외침이 들려왔고 순간 왼쪽에 서늘함이 느껴졌다.
“허억!”
거대한 창과 같은 날카로운 거미의 다리가 이철민을 향해 날아왔다. 어느새 거미는 탈뿐만 아니라 실제 눈에도 녹색 피를 줄줄 흘리며 이철민에게 달려들었다.
“싸아아, 싸아아!”
마치 죽기 전의 발악과도 같은, 동귀어진을 하려는 듯했다.
“미친!”
이철민은 황급히 몸을 이동시켰다. 저 다리를 피해야 했다.
그는 몸을 바닥에 구르며 이를 피해냈다.
부웅-!
이철민은 제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는 거대한 거미 다리를 보았다.
‘미친!’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살았다.’
이철민은 안도하려다가 얼른 고개를 들었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아까 고딩들은 애지중지 살피더니, 나는 왜 이렇게 굴러야 하지?’
그러나 그런 고민을 할 사치는 그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사람 탈 거미의 다리에 한 번이라도 맞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그가 고개를 치켜든 순간.
“…헉!”
콰아아앙!
적금빛 벼락이 거미의 녹색 액체로 뒤덮인 눈들로 내리쳐졌다.
굉음과 함께 거미 눈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거미의 몸이 진짜 벼락이라도 맞은 듯 부들부들 떨렸다.
그러다가 푹 아래로 꺼졌다.
다리의 힘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거미는 다리를 쭉 편 채 부들부들 떨다가 이내 그 움직임이 멈췄다.
“…주, 죽은 거야?”
진짜 이렇게 쉽게 이 1등급 괴물을 죽인 거야?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철민 정도의 공격 정확도와 박진태의 사격술, 김록수의 능력들이 필요했다.
그래도 누구 하나 다치지 않았다.
이철민은 실제로 싸우자, 김록수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꼈다.
‘보고 배우십시오.’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동시에 무서웠다.
그 순간, 믿기지 않는 소리가 들려왔다.
“커헉!”
“김록수!”
박진태의 외침과 함께 이철민은 김록수가 피를 한 움큼 토하는 것을 보았다.
시꺼먼 피가 김록수의 입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제야 이철민은 잊고 있던 이 비실비실한 몸뚱이의 김록수를 인지할 수 있었다.
“…아.”
이철민은 휘청이는 김록수의 모습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이놈이-’
이놈이 쓰러지면 안 되는데!
그는 저도 모르게 김록수를 향해 다가가려고 했다.
박진태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두 사람은 케일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직 안 끝났어!”
이철민은 고개를 들었다.
저를 덮쳐오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보았다.
다가오는 독곰의 그림자였다.
“…아.”
이철민의 눈동자가 커졌을 때, 박진태는 케일의 목소리를 들었다.
“독곰 배꼽을 향해 탄환 발사!”
“배꼽?”
“하얀 점!”
독곰의 배꼽이라 칭해지는 곳은 유일하게 독곰 아랫배에 위치한 하얀 점이었다.
아이 손바닥만 한 크기로, 독곰의 몸에 비하면 아주 작은 크기였다.
하지만 박진태라면 가능했다.
박진태는 황급히 몸을 틀어 탄환을 발사했다.
타앙!
총성과 함께 독곰의 배꼽을 향해 총알이 날아갔다.
콰, 콰아앙!
하지만 총알은 배꼽에 닿기 전에 폭발했다.
“제길, 독!”
박진태는 독곰을 감싼 독 연기에 총알이 터져나가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다.
‘…얼마 안 남았어!’
쓸 수 있는 탄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
탄환은 그의 능력 양에 따라 결정되었다.
오늘 거의 휴식 없이 능력을 사용하는 바람에, 박진태는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야! 나 탄환이 얼마 안 남았-”
“쏴.”
그때, 케일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진태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정말 탄환이 한두 발밖에 안 남았다고!”
나직한 케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력을 다해서 싸워야지.”
순간 박진태는 자신이 이철민을 향해 전력을 다해서 싸우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김록수는 그 말을 언급하고 있었다.
“쥐어짜내. 그러면 나와.”
무심한 김록수의 눈빛이 박진태는 최한과 겹쳐 보였다.
묘하게 저 두 사람의 눈빛은 닮아있었고, 박진태는 최한이 한 말이 꼭 김록수가 한 말처럼 들려왔다.
박진태는 질끈 눈을 감았다가 뜨며 입을 열었다.
“알았어! 알았다고! 쥐어짜내면 될 거 아냐!”
“지금이야.”
케일은 지금을 기다렸다.
독 연기에 터져 나가버린 총알.
그 때문에 공중에 불길이 일어났다.
그 크기는 고작 배꼽을 조금 넘는 정도.
독곰이 무서운 이유는 괴력과 거대한 몸체. 더불어 그 몸을 감싼 치명적인 독기로 인해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 독이 불에 타고 있다면.
저 불이야말로, 독곰의 독을 뚫고 그의 피부에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물론 그 크기가 배꼽을 조금 넘는, 작은 범위였지만 상관없었다.
“박진태! 불을 향해서 쏴!”
박진태의 눈동자에 이채가 감돌았다.
그는 케일의 말을 알아들었다.
총이 독곰의 하얀 점을 겨눴다.
그의 검지가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그때였다.
“크르르! 크르, 크아악!”
독곰의 괴성이 사방을 진동했다.
아니, 그것은 비명이었다.
“크아아악!”
독곰의 뒷덜미에 검은 송곳니가 틀어박혔다.
독 따위 조금도 상관없다는 듯 들이밀어진 검은 송곳니에 독곰의 목덜미는 순식간에 꺾였다.
“끄르, 끄르르-”
독곰이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한 채 그 몸이 앞으로 기울어졌다.
“미친, 뭐야!”
이철민이 놀라서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5m에 달하는 거대한 몸이 천천히 땅으로 쓰러졌다.
쿠우웅!
거미 위를 독곰의 거대한 몸이 덮어버렸다.
툭.
그리고 그 독곰의 몸 위에 호랑이의 앞발이 놓였다.
“…왜?”
박진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조금 전 독곰의 목덜미를 물어뜯은 것은 암흑 호랑이의 검은 송곳니였다.
뚜욱. 뚝.
송곳니에서 독곰의 피가 흘러내렸다.
무심히 서 있는 암흑 호랑이의 모습은 그 우아한 모습과 맞물려 또 다른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박진태는 그 침묵 속에서 무언가를 하나 깨달았다.
‘아!’
암흑 호랑이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김록수!’
암흑 호랑이는 독곰 따위는 보지도 않은 채 김록수를 응시하고 있었다.
김록수도 마찬가지로 암흑 호랑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박진태는 곧 침묵이 깨질 것을 예상했다.
김록수의 입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내가 시험을 통과했나?”
케일은 천천히 암흑 호랑이에게 다가갔다.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듯.
“나는 암흑 호랑이 너와 ‘대화를 나눌 자격’이 있는 건가?”
그때 암흑 호랑이의 입이 열렸다.
“나는.”
씨익.
암흑 호랑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웃어?’
케일은 그 모습이 의아해 멈칫했을 때.
“내 이름은 알베르 크로스만.”
“…뭐?”
지금 이 호랑이 새끼가 뭐라고 했지?
누구?
케일의 머릿속이 멍해지며 그의 동공이 커졌다.
그는 암흑 호랑이의 눈동자에 비치는 김록수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암흑 호랑이는 케일을 보며 말했다.
“껍데기 때문에 못 알아챌 뻔했군.”
“…이 무슨-”
케일은 말문이 막혀왔고, 암흑 호랑이는 누군가처럼 우아한 미소를 그리며 말을 이었다.
“대화를 해보자고.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나도 궁금한 게 많아서 말이야.”
케일은 결국 내뱉었다.
“…이 미친-”
그에 암흑 호랑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었다.
아름다운 갈기가 흔들렸다.
암흑 호랑이는 한숨처럼 내뱉었다.
“역시 불경하군.”
그 말에 케일은 확신했다.
“미친. 진짜잖아.”
진짜 알베르 크로스만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
알베르 크로스만이 왜 여기 있어?
그것도 암흑 호랑이로?
이게 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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