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 World Star RAW novel - Chapter 155
155. 대단한 신체능력 (5)
“나도 중국이라면 가는 것이 불안합니다. 얼마 전까지 워낙 흉흉한 소리가 들려서 말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성과가 좋은 것 같아요. 진짜 아쉽게 2위라니. 거기다 박 대표가 부른 러브 스콜피온이 핫200 차트에 들어간 것도 대단합니다.”
러브홀릭이 빌보드차트 2위에 올랐다. 조금만 일찍 NBC의 나탈리아 쇼가 방송되었다면 1위를 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아쉽지만 이틀 후에 발표되는 순위가 기대가 되었다.
“거기다 ABC에서도 어제 방송이 되었는데 대단하더군요. 저번에는 나탈리아 캐튼이 중심이라면 이번에는 박 대표가 중심인 것 같습니다. 핫100에도 들어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ABC의 쇼에서 박재선이 보인 퍼포먼스는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비슷한 무대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샤이닝로드 시절보다도 더 화려한 댄스실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것은 같이 무대를 꾸민 발레리노인 베지노프 덕분이었다. 더구나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그는 발레리노로 꽤나 유명했고 비보이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유명 댄서였다. 그런 댄서보다도 더 화려한 댄스실력을 선보였으니 당연했다.
“반짝 인기를 얻을 수도 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도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도 없고요.”
“그래도 ‘지금 우리는’도 1위를 하던데요. 이미 한국에서는 더 이상 견줄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가 된 것 아닌가요?”
박재선은 요 며칠 동안 음악방송에 출연을 했고 미국에서의 인기 덕분인지 갑자기 1위 후보가 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솔로로 나와서 정규도 내지 못했고 제대로 콘서트 한 번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가 되려면 1년은 지나야 합니다. 더구나 활동도 제대로 못했는데 갑자기 1위라니 운이죠. 그 덕분에 조금 바쁘기도 합니다.”
“1위 후보가 되면 방송에 안 나갈 수도 없죠?”
“그거야 당연하죠. 더구나 나 같은 경우에는 기획사 소속의 다른 아티스트 때문에도 거절하기가 애매합니다. 더구나 이번에 MBS에서 오희원씨와 같이 경합을 벌인 상황이라 그렇죠.”
“요즘 연예계에서 가요차트를 박대표의 JS엔터가 절반은 차지한다고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올해 다른 기획사에 틈을 주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심지어 우리 ‘사랑스러운 엘프의 여왕’까지 욕을 먹고 있습니다.”
종영이 된지 벌써 20일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50위 안에 11곡이 전부 다 머물고 있었다. 다른 기획사에서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참, 며칠 후에 디즈니플레이어에 올린다면서요?”
“자막작업이 끝나는 대로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자막이 없는 영상과 영문 자막이 8월 17일에 1,2화가 올라가고 1주일 간격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다른 자막의 경우도 이후에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아직도 그 드라마 관련하여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흥행이 되니 부가적인 각종 서비스 계약 때문에 은근히 일이 많습니다. 오늘도 OST 앨범과 콘서트를 여는 문제를 논의하고자 연락을 드렸습니다.”
“앨범이야 이해가 되지만 콘서트까지 굳이 해야 합니까?”
“팬들의 요구가 많습니다. SBC도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 콘서트 개최에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앨범의 경우 OST외에 오리지널사운드트랙까지 포함을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체육관에서 이틀 정도 콘서트를 하고 그 공연의 영상도 디즈니플레이어에 같이 올렸으면 합니다.
“언제로 예정을 하고 있습니까?”
“당장은 날이 더우니 9월 중순, 15, 16일이 어떨까 합니다. 콘서트 기획을 JS엔터, 박 대표가 맡았으면 합니다. 물론 SBC와 우리 레이크스튜디오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할 것입니다.”
“티켓이 팔릴까요?”
“OST를 부른 사람들의 팬들만 해도 2일이 아니라 5일을 해도 가득 채울 것입니다. 박재선 대표 외에 문세운, 이현제, 박지연, 오희원씨, 거기다 로보틱스 2명, 뮤지카세븐 2명, 한지영씨, 성지은씨까지 출동하면 충분하죠. 거기에 가곡과 동요, 오리지널 사운트랙의 연주까지 충분히 흥행할 것입니다.”
박재선은 미국에서 대형 쇼를 보면서 부러웠기에 자신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SBC 오케스트라까지 협조를 구하면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는 것으로 하죠. 공연기획부터 해야겠군요.”
“사실 그저께 방송국이나 레이크스튜디오가 모여 이미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는데 박 대표가 거절할까 걱정하여 내가 총대를 메고 왔습니다. 사실 그게 돈이 되지만 박 대표나 JS엔터 입장에서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니 말입니다.”
박재선은 수익이 전부는 아니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어쨌든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의 명성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니 꼭 손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만 아는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니 외삼촌인 최우철의 전화였다.
“골프를 배운다고? 그러면 언제 같이 라운드 한 번 나가자.”
연예인 초청골프대회에 나가기로 한 상황이라 최근 아침저녁 시간을 내서 레슨을 받고 있었다. 전에 배웠던 가락이 있고 피지컬이 좋아져서 그런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면 좋죠. 혹시 서린 컨트리클럽 회원권이 있어요? 연예인 골프대회하기 전에 한 번 돌아보면 좋겠는데.”
“나는 없는데. 그러면 박 부사장이랑 같이 잡자. 박 부사장이 거기 회원권 있을 거야. 이모네니 없어도 어떻게든 할 것이고.”
“모레만 빼고 언제든 가능해요. 보통 새벽에 가야죠?”
“시간이야 조정하면 되지만 보통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지. 일단 시간을 잡아보자.”
최우철이 일시를 정해서 통보를 했고 박재선도 라운딩을 하러 나갔다. 평소라면 괜히 그런 곳에 갈 필요가 없다고 하겠지만 골프 대회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연습이 필요했다.
“강 전무, 여기 박재선 대표.”
라운딩 전에 박관석 부사장이 한 사람을 소개시켜 주었다. 참가하라고 전화를 했던 강정우 본부장이었다. 결국 같이 인사를 했던 강정우 전무는 박관석 부사장과 이종 사촌관계이기도 했다.
“우리 서린 그룹도 문화예술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말씀을 하시지. 우리만 쏙 빼놓다니 서운합니다.”
“서린그룹은 독자적으로 연예기획사가 있지 않습니까?”
“서린종합예술이 있지만 개점휴업상태죠. 문화예술분야에 투자를 하지만 성과가 없어서 애물단지입니다. 아예 JS엔터에서 가져가면 어떻습니까?”
서린그룹도 누군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있고 투자를 했지만 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런 일 이야기는 나중에 하세나. 그보다 셋보다 넷이 좋을 것 같아 강 전무도 같이 라운딩을 할 겁니다. 최 변이야 몇 번 같이 치기도 했을 것이고.”
실력을 점검하니 셋 다 싱글이었다. 특히 강정우 전무는 골프 실력이 좋아 파 플레이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물론 적당히 기브를 준 경우에 해당이 되고 제대로 치면 1~3타 정도 오버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골프선수로 활약하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저는 백돌이 정도인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른들 앞에서 망신이나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걱정입니다.”
박재선은 사실 자신이 얼마나 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며칠간 골프 연습장에서 연습을 한 것을 보면 꽤나 기대가 되기도 했다. 레슨을 해주는 강사가 자세나 치는 것을 보면 싱글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라고 했다.
고작 기본만 배웠는데도 연습을 하다 보니 초보라기에는 너무나 잘 치고 있었고 코치마저 그 말을 의심하는 정도였다.
박재선도 자신이 너무나 잘 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전에는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보내려고 하는 곳 근처로 어렵지 않게 보낼 수가 있었다.
박재선은 룰도 제대로 잘 모르는 상태였다. 알기는 하지만 막상 플레이를 하는 상황에서는 헤매기 일쑤였다. 그저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것이라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잘 치는데.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 아닐지 모르겠네.”
첫 홀, 파4홀에서 2온을 한 것은 강정우 전무와 박재선이었다. 둘 다 3m 정도 되는 버디퍼팅을 하면 되었다. 그 와중에 한 번 실수도 했다. 의욕이 앞서 어프로치를 하는 두 사람보다 앞으로 나서다가 위험하다는 주의를 받기도 했다.
박관석과 최우철도 실력이 있는지 3온을 했고 최우철이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가장 먼저 파 퍼팅을 했다. 결국 약간 미치지 못해 보기로 홀을 마감했다. 이어서 박재선이 버디 퍼팅을 했고 깔끔하게 넣어서 버디로 마감했다.
강정우 전무도 역시 버디퍼팅을 놓치지 않았다. 박관석은 1m 정도 되는 파 퍼팅을 성공하여 최우철을 제외하고 모두 깔끔하게 출발을 했다.
박재선은 골프가 그리 어렵지가 않아 어리둥절했다. 강정우보다는 조금 뒤떨어지지만 최우철이나 박관석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전반 9홀을 돌았고 강정우가 1오버파인 36타, 나머지는 40타 정도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박 대표, 이거 사기 치는 것 아니에요? 백돌이 수준이 아니라 싱글인데.”
강정우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투로 반문을 했다. 박재선도 자신이 기록한 스코어가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게. 내가 알기에, 골프를 친다는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했는데 초보자의 스코어는 아닌데. 이대로 가면 싱글인데.”
최우철도 믿어지지 않는지 의구심을 보였다. 한두 홀이야 초심자의 행운이 적용되어 좋은 성적을 내지만 9홀을 친 상황이니 단순히 행운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자세나 그린에서 퍼팅을 하는 것을 보면 그들과 차이가 없었다.
“치는 것을 보니 기초가 탄탄하던데, 뭘. 라운드를 하지 않아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순수한 능력으로 보면 강 전무만큼 치는 것도 같은데. 우리가 후반에 따라갈지 걱정이야.”
그늘막에서 음료를 마시는데 그런 이야기를 했다. 박재선은 자신에 대한 칭찬이기에 머쓱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부정을 할수록 사기꾼으로 몰릴 상황이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날이 더워 체력이 빠지는데 혼자만 쌩쌩한 것도 같고. 몇 홀 돌지 않았지만 요령도 생겼을 거고.”
박재선은 그저 말없이 듣기만 했다. 자신의 능력이 좋아진 것을 알지만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아가면서 놀라고 있었다. 몸을 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리는 것처럼 골프가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무작정 멀리 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음에 칠 것을 계산하면서 쳐야한다. 7번 아이언으로 치기 적당한 거리를 남기는 것이 가장 좋다.’
박재선도 점점 요령이 생겼고 결국 80타로 마감을 했다. 강정우 전무가 75타, 최우철과 박관석이 82타를 기록했으니 2위를 기록했다. 다들 박재선의 기록에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정말 5년만에 처음 치는 겁니다. 그 때도 광고 촬영을 하느라 두 달 자세를 배운 것이 전부이고 필드에도 세 번인가 나간 것이 전부죠. 미국에서 골프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하고 돌아온 다음에 아침저녁으로 골프연습장에서 연습한 것이 전부입니다.”
박재선은 무고함을 증명할 수도 없어 난감했다.
“이거 아이돌이 아니라 골프선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까 보니 비거리 300야드도 넘는 것 같던데. 한두 번만 필드 돌면 나도 상대가 안 될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조금 더 해서 프로로 나서는 것이 어떻습니까? 올 가을에 내년도 프로 골퍼 자격 테스트가 있는데 말입니다.”
“그냥 저는 연예인으로 있으렵니다. 가끔 치면서 연예인 대회나 나가면 됩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기에는 너무나 좋은 성적이었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강정우 전무만큼 칠 수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골프 연습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표적지를 맞추는 연습을 하면 매번 중앙을 때리는 상황이었다.
그 표적지 중앙을 때리면 300야드 이상 나간다고 하는데 역시 그게 가능했다. 종종 정확도가 떨어져 러프에 가는 것이 문제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박진성의 운동능력이나 다른 사람이 골프를 쳤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배우 장진영이나 미국에서 흡수한 사념체 중에 둘은 상당히 골프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나노머신을 흡수한 상황이니 신체능력도 뛰어났다.
“오늘 돈 코스가 연예인 대회 때 사용할 코스입니다. 하지만 티 거리는 조금 뒤로 연장이 될 겁니다. 홀 위치도 조금 어렵게 조정이 될 수 있고요.”
강정우 전무가 그대로 골프대회를 여는 것이 아니라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아질 것임을 알렸다. 선수들이 시작하는 곳은 10m 이상 뒤에 있었다. 비거리 10m 정도 차이라면 3~4타 정도는 더 나올 수가 있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