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246
00245 첫 번째 의뢰 =========================================================================
반사적으로 입술을 살짝 열자, 들러붙은 입술 살이 죽 늘어지는 게 느껴졌다. 바로 다물긴 했지만 목구멍으로 침이 넘어가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나도, 그리고 한소영도 알고 있다. 다음에 이어질 대답으로 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는걸. 겉으로는 의뢰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녀의 말에 담긴 뜻은 명분을 만들자는 소리였다.
정말로 거절하려면 지금밖에 기회가 없었다. 물론 얘기를 듣고 가부 여부를 결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의뢰.’ 라는 단어를 꺼낸 한소영의 말을 무시할 경우 “머셔너리는 앞으로 이스탄텔 로우와 관계를 맺기 싫다.” 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있었다.
‘정말 어지간하구나.’
한 순간 몸을 타고 솟아오르는 온갖 느낌들이 머릿속을 교차한다. 그 중에서, 나는 내가 2회 차로 돌아온 목적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러자 망설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곧 하나의 해답을 내릴 수 있었다.
이스탄텔 로우와는 앞으로 쭉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한소영과 대립각을 세우려고 돌아온 건 아니니까. 오히려 그 반대였으니까.
수초의 시간 속에서, 나는 하나의 느낌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멍석을 깔아주시는데…. 거절하기 힘들게 만드시네요.”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되요.”
한소영의 명료한 대답에 절로 쓴웃음이 나온다. 슬슬 밑바닥이 보이는 차를 꿀꺽 들이킨 후, 나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우선 의뢰 내용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물론이에요. 다연아? 나가서 그것들 좀 가져오렴.”
아까 한소영의 시선이 강렬했는지 박다연은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여전히 구시렁거리는 기색이 가득했지만, 그녀는 순순히 문을 열고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탕.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한소영은 곧바로 의뢰 내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뭐부터 말씀 드려야 할까요. 저희 모니카는 남부 도시 중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에요. 위쪽으로는 바바라와 연결되어있고 아래쪽으로는 강철 산맥과 연결된 중요 요충지죠. 혹시…. 동쪽으로 연결된 지형 중에 환각의 협곡이라고 알고 계신가요?”
“망상의 고원에 있는 협곡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곧장 대답하자, 한소영의 눈에 이채가 스치는걸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잠시 동안 뚫어져라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네. 맞아요. 한가지만 여쭤볼게요. 모니카하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죠?”
“강철 산맥과 맞닿아있는 도시, 그리고 안정화로 이름 높은 도시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안정화로는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들은 기억이 나네요.”
“소문은 그렇게 퍼져있죠. 하지만.”
한소영은 말을 멈추고 앞에 놓인 찻잔을 처음으로 들어올렸다. 곧이어 잔이 기울어지며 입술에 맞닿고, 그녀의 희고 가느다란 목이 훤히 드러난다. 살짝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그녀의 목 울대는 뇌쇄적인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었다. 문득 목이 바짝 타는 느낌이 들었다.
찻잔을 내려놓은 후. 전보다는 훨씬 촉촉해진 목소리가 귓가로 흘러 들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
“지금까지는 워프 게이트가 망가지는걸 대비해, 바바라와의 안전한 통로 확보와 강철 산맥의 공략에 중점을 두고 도시를 안정화시켰어요. 하지만 하나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고 다른 하나는 당분간은 요원한 일이 돼버렸네요.”
“음…. 무슨 말씀인지는 대충 알겠습니다.”
황금 사자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뒤틀렸고, 강철 산맥의 공략은 앞으로 얼마 동안은 꿈도 꾸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는 비교적 소홀했던 부분에 시선을 돌리겠다는 의미였다.
한소영은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나를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의뢰 내용을 말씀 드릴게요.”
“예. 경청하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두 달 즈음 전이네요. 이스탄텔 로우 산하 클랜중 한곳인, 여울가녘 클랜에서 환각의 협곡을 목표로 원정을 떠났어요. 망상의 고원까지의 거리를 가늠해보면 왕복 3주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죠. 하지만 8주를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8주…. 중간에 모종의 이유로 사망한 게 아닐까요?”
내 말에 그녀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부정을 표시한다기보다는,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다.
“6주전에 여울가녘 클랜원의 개인 통신 장비로 한번 통신이 들어왔다고 해요.”
“구조요청이었나요?”
“비슷해요. 하지만 상황을 설명한 게 아니라 딱 한마디만 남겼다는 보고가 들어왔어요.”
“그 한마디가….”
“구해줘.”
‘구해줘…? 설마 환각의 협곡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한 건가? 망상의 고원을 돌파하기는 꽤 어려웠을 텐데. 그리고 구해달라고 했다면…. 아마도….’
확신까지는 못하지만, 한소영의 말을 듣자 대강의 전후 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고원과 협곡은 1회 차 시절 내가 직접 공략에 참여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워낙 유명한 원정이라 그 안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제법 상세히 알고 있는 편이었다.
“그 한마디 이후로 곧바로 통신이 끊겼고, 지금까지 통신이 이어지지 않고 있어요.”
“원정을 떠난 지 2주 만에 통신이 왔다는 소리네요. 6주나 지났으면 살아있다고 생각되기 힘든데요. 혹시 그 동안 구조대는 파견되지 않은 건가요?”
“통신이 들어온 지 1주 후. 여울가녘이랑 평소 사이가 좋았던 두 클랜에서 힘을 합쳐 구조대를 파견했어요. 하지만 그들 또한 현재 전혀 연락되지 않는 상황이에요.”
“음….”
잠시 생각에 빠지려는 찰나 달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박다연이 뚱한 얼굴로 이것저것을 한아름 안은 채 들어서는걸 볼 수 있었다.
“클랜 로드. 가지고 왔어요.”
“마침 잘 왔어. 기록 먼저 줄래?”
“꿍얼꿍얼.”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네 맘은 알고 있단다.”
한소영은 툭 한마디 던지고는 건네 받은 기록을 빠르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고, 그녀는 곧 몇 장을 간추리며 입을 열었다.
“원래는 사망했다고 봐야겠지만, 구해줘 라는 말 한마디에 많은 사용자들이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에요. 솔직히 저 또한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모니카를 대표하는 클랜의 로드로서. 이 일을 책임지고 진상을 밝힐 의무가 있어요.”
“그럼 머셔너리가 2차 구조대 임무를 맡는걸 원하시는 건가요.”
“아니요. 그런 위험한 일까지 맡길 수는 없어요. 저희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 망상의 고원에서의 수색활동이에요.”
“수색활동이요.”
“네. 기록을 보면 지금껏 망상의 고원으로 원정을 떠난 사용자들의 생환율은 45.7%. 환각의 협곡은 27.8%를 기록하고 있어요. 물론 전멸한 사용자들의 수치를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비율은 더 낮을 수도 있어요. 염두에 두세요.”
한소영은 잠깐 말을 멈추더니 내게서 시선을 거둬 박다연에게로 돌렸다. 잠시간 둘을 서로를 가만히 응시했지만, 이내 박다연이 다시금 투덜거리며 품에 꼭 안고 있던 상자 하나를 꺼내놓았다. 나는 그 상자로 흘끗 시선을 던지며 물었다.
“이건 뭔가요.”
“최상품 정심단 스무 알이에요. 망상의 고원에서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영약이죠. 이 정심단이 있으면 망상의 고원에서 하루는 무리 없이 버틸 수 있을 거예요. 다만 만들기가 어려워 수량이 적다 보니 이 이상 드리기는 힘들어요.”
“인원은 10명이니 수량은 충분합니다.”
“다행이군요. 머셔너리 로드. 그럼 여기서 다시 한번 정식으로 의뢰 드리겠어요. 제한된 시간 안에 이 정심단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는 그림자 여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환각의 협곡까지 들어가는 건 바라지 않아요. 단지 이 정심단이 허락하는 시간 동안 최대한의 수색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소영은 간추렸던 기록을 내게 넘겼다. 대충 훑어보자 망상의 고원에 대한 정보가 빼곡하게 적혀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차. 보상을 말씀 드리지 않았군요. 수색을 다녀와주시면 딱히 성과가 없더라도 클랜 하우스를 구매하는데 무조건 30%를 할인해드릴게요.”
“성과가 없더라도요?”
“물론 원정 보고는 받아야겠지요. 저희가 2차 구조대를 파견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오실 경우 그 이상으로 할인해드릴 용의도 있어요.”
‘망상의 고원. 그리고 환각의 협곡. 확실히 재밌는 카드를 꺼내 들었네.’
단순 손해 면에서 보자면 이스탄텔 로우의 출혈이 어느정도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표 클랜으로써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정도였다. 중요한 건 이 수색을 기대 이상으로 성공시킬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보다 더 없을, 말 그대로 완벽한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대로 고개를 한두 번 주억이자 한소영은 느른한 숨을 내쉼과 함께 내게 물었다.
“어떠신가요. 저희의 의뢰를 받아들여주시겠나요?”
“저는….”
물끄러미 기록을 훑자, 내 기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되려 비교해보면 오히려 내 기억에 더 중요하고 자세한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나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한소영은 배웅해주겠다고 했지만, 극구 사양함으로써 간신히 홀로 클랜 하우스의 정문을 나설 수 있었다. 마지막에 잘 부탁한다고 서로 고개를 꾸벅인걸 생각하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러브 하우스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나는 내 손에 들린 여러 기록들과 상자를 다잡으며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의뢰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우선은 받아들일 용의가 충분히 있으며, 클랜원들과 회의를 거친 후 내일 답신을 보내겠다는 걸로 자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름의 대답은 했다고 생각한다. 기록과 상자를 들고 옴으로써 웬만하면 의뢰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는 전한 셈이었다.
이번 의뢰는 겉으로 보면 조금, 아니 많이 무리한 부탁이었다. 신생 클랜에 기존의 클랜들도 가길 꺼려하는 장소를 수색해달라는 의뢰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척하면 척이라고. 굳이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한소영의 의도는 알 수 있었다. 우리를 사지로 내몰려고 했다면 애초에 생환율에 대한 얘기나 정심단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정심단이 만능은 아니다. 최상품인 만큼 효능이 좋고 유지 기간도 긴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망상의 고원이라면, 내부로 진입할수록 필드 효과가 강해지기 때문에 그와 비례해 정심단의 효능도 약해진다.
수색을 하고 흔적만 가져오면 최소 30%는 할인해주겠다고 했다. 더구나 머셔너리에는 추적술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림자 여왕이 있다. 그녀가 있다면 의도적으로 흔적을 지우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의 성과는 보장된 일이었다.
결국에는 무리해서 내부로 들어가지 말고, 대충 외곽만 수색하고 흔적 몇 개만 집어오라는 소리였다. 물론 나는 전혀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다.
이스탄텔 로우에 이런 식으로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민폐는 1회 차에 끼친 걸로 충분하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만에 하나 우리가 별볼일 없는 성과를 가지고 온다면 한소영의 선택에 의심을 가지는 인원들이 생겨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도움이 되기는커녕 나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일은 절대로 피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게 있어 전혀 나쁜 제안도 아니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할 수 있었다. 꿩 먹고 알 먹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모니카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환각의 협곡을 공략하기 위함도 있었다. 제 3의 눈과 심안이 있는 이상 그곳은 내 안방이나 다름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어차피 공략할 곳, 조금 일찍 공략하는 것뿐이다. 그곳에서 얻을 명성이나 성과들을 차치하고서라도(실은 이게 훨씬 컸지만.), 단순 금액만으로 최소 2만 7천 골드에서 최대 9만 골드에 달하는 일거리를 맡은 것과 진배없었다.
‘그러고 보니 머셔너리를 만들고서 첫 번째 의뢰를 맡은 건가?’
장사에 첫 마수걸이라는 속담이 있다. 장사의 시작이 좋아야 이후의 장사가 계속 잘된다는 뜻으로, 시작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말이었다. 물론 의뢰와 장사를 동일시 여기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첫 의뢰 한번 거하게 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생각들을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멀리서 연한 분홍빛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는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도시를 나선 전투 사용자들이 돌아오고, 생계형 사용자들은 슬슬 영업을 시작할 시간이었다.
이제 남은 일은, 클랜원들에게 의뢰를 말해주고 설득하는 일만이 남아있었다. 어떤 말들로 동의를 이끌어낼까 이것저것 고심하며, 나는 빠르게 놀리던 걸음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입니다.
음…. 여러분. 죄송합니다. 코멘트를 하나하나 읽어봤는데…. 비비앙 때문에 그런데(?) 눈을 뜨신 독자 분들이 몇 분 계신 것 같습니다. ;ㅇ; 음…. 어…. 네. 때려야죠. 때리고 달래줘야 하는데. 아…. 그러니까요. 왜 이렇게 갑자기 죄책감이 들까요. ㅜ.ㅠ 그러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요. 네. 주인공 보정은 위대하다는 말로 결론을 짓겠습니다.(?) 도주! ㅌㅌ!
PS. 쿠폰 주신 독자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_(__)_
『 리리플 』
1. dsafddd : 오호라. 1등 축하 드립니다. 럴수 럴수 이럴 수가. 정말 오랜만에 자정 연재에 새로운 분을 뵙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제가 다 신기하네요. 🙂 1등의 기분은 어떠신지요. ㅜ.ㅠ 아. 아기 페가수스, 아기 미믹, 개량형 수호의 방패랑 알콩달콩 솔이도 현재 생각 중에 있습니다. 하하하.
2. 음월영검 : 감 사 합 니 다 . 앞 으 로 더 욱 열 심 히 연 재 하 겠 습 니 다 . : )
3. juan : 자자. 베드신보다 더 좋은 액션과 모험과 보물과 카타르시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으흐흐흐.
4. 기린일세 : 감사합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
5. 나르엘 : 한소영은 주인공을 거둬주고, 목숨을 구해주고, 민폐에 가까운 짓거리를 모두 감싸준 여성입니다. 수현이 형이랑 똑같은 존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김수현이 형이랑 한소영에게 죽고 못사는 거랍니다. 🙂
6. dbss : 죄송해요. ㅜ.ㅠ 리리플은 랜덤으로 뽑아서 그래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쿠폰도 감사합니다. _(__)_ 부디 기분을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
7. 輝雅 : 좋습니다. 나중에 외전을 쓰게 되면 고연주와의 야외 플레이와, 하연과의 재회신도 넣겠습니다. 아. 살벌한 가위 바위 보는 나중에 본문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ㅋㅋㅋㅋ.
8. Goksd : 그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다만 수현이 1회 차에서 직접적으로 겪어보지 못했던 감정에 대한 ‘일시적인’ 낯섦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 Lea : 좋은 지적입니다. 수현은 왜 1회 차에 그들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세라프가 그렇게 말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로 코드로 그들을 살려서 돌아가지 ‘못’한 걸까요? 아니, 애초에 소원을 쓸 포인트가 넘쳤음에도 불구하고 왜 둘을 살리지 않았을까요? 거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답니다. 🙂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수현은 그들을 살리는걸 넘어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2회 차로 시간을 되돌렸다는 것입니다.
10. Toranoanal : 많이 주셨군요. 앞으로 좋은 작품이 많이 올라와서 Toranoanal 님이 읽는 작품이 잔뜩 늘어나기를 바래봅니다. _(__)_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