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06
00405 4. 모여드는 인재들(4/4) =========================================================================
아름다운 문양이 그려져 있는 높은 천장과 화려한 장식물로 치장된 실내 장식. 그리고 방의 중앙에 놓인 원형 탁자와 사위로 배치된 세 개의 소파.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이곳은 바로 귀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귀빈실이었다.
‘검후(劍后)’ 남다은이 머셔너리 클랜을 방문했다.
나는 고용인에 검후를 4층으로 안내하라 일러둔 후, 급히 회의를 파했다. 그리고 얼른 귀빈실로 들어서자 소파에 얌전히 앉아있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차 한 잔 드리겠습니다.”
“와. 감사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신나 보이는 음색을 들으며 나는 뜨겁게 가열된 주전자를 기울였다.
쪼르륵! 따르르….
가는 물줄기가 빠르게 흘러내리고, 한 줄기 하얀 김이 피어오른다. 이내 적당히 채워진 찻잔을 건네자 그녀는 예의 바르게 두 손으로 받아 들었다.
아직 비어있는 한 잔에 가득히 따르며, 난 조심스레 차를 홀짝이는 검후를 훔쳐보았다.
작고 하얀 얼굴을 감싸는 긴 생머리. 매끈히 빛나는 콧날과 찻잔을 머금은 자그마한 복숭아 빛 입술. 그리고 살짝 치켜 올라가있는 가늘고 날카로운 눈썹.
“응?”
찬찬히 살펴보던 도중 문득 검후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차가 꽤나 마음에 드는 듯, 잔을 입에 꼭 문 채 고개를 갸웃해 보였다.
그러한 눈동자와 마주하자 어딘가 달라진 점이 느껴졌다.
‘…눈동자인가?’
전쟁 통에서 보았던 검후의 눈동자는 슬퍼 보였다. 아련한 슬픔과 뜻 모를 공허함이 보였다고나 할까?
그러나 지금 보이는 눈동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차갑고 냉랭한 느낌은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착 가라앉아 있다. 예전이 북풍한설이라면 지금은 고결(高潔)하다 보일 정도로 완화된 느낌이었다.
“맛있어요.”
순간 “그랬어요?”라 우쭈쭈하고 싶었지만, 검후의 명성을 생각해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찻잔에서 올라오는 향기를 음미한 후,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입맛에 맞으실 겁니다. 고연주의 차 타는 솜씨는 예사롭지 않거든요.”
“고연주라면…. 그림자 여왕님이요?”
“예.”
“그렇구나….”
다시 차를 홀짝이는 남다은.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 먼저 말을 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게 참 행복해 보이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눈이 번쩍 뜨이는 미인과 즐기는 티 타임은 나로서도 환영이었지만, 아쉽게도 주변을 둘러싼 상황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못하다.
하여 나는 먼저 말문을 열기로 결심했다.
“전쟁이 끝나고 뵙지 못했으니…. 거진 4개월만인가요?”
남다은은 잠깐 생각하는 듯하더니, 곧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아, 네. 아마 그 정도 될 거예요. 제가 너무 늦게 왔죠? 죄송해요.”
“…예?”
“그때 곧 뵙겠다고 해놓고…. 이스탄텔 로우 로드의 요청이 너무 간절해 어쩔 수가 없었어요. 혹시 기다리셨다면, 양해 부탁해요.”
뭔가 핀트가 어긋난 응답.
검후는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머셔너리 클랜원들의 목숨을 살려준 전력이 있다. 그리고 난 그에 따른 감사의 의미로 그녀를 클랜 하우스로 초대했고.
‘뭐지. 그렇게 감사 인사를 받고 싶었던 건가.’
이내 멋대로 이해해버린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전쟁 후 부랑자들을 쫓는 추적대에 참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활약도 제일로 대단하셨다고요.”
“아, 네. 부랑자는 사용자의 가장 큰 적이니까요. 그래서 눈에 불을 키고 부랑자들을 찾아 다녔어요. 추적대에 참가했던 기간은 저에게도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훌륭하십니다. 그런데 뜻 깊다는 말씀은…?”
“알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제 과거를 둘러싼 안 좋은 소문들이 있었거든요.”
잠깐 말을 끊은 검후의 얼굴에 일견 어두운 빛이 스친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표정을 바로 하고는 옥구슬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 과거를 둘러싼 소문을 청산할 필요를 느꼈고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찾아 돌아다녔는지도 몰라요.”
그 말을 들은 순간, 돌연히 김덕필의 말이 뇌리에 떠올랐다.
‘몰랐어? 남다은이 원래 부랑자 출신이라는 소문이 있거든. 그리고 뒤도 약간 구릿하고.’
나는 차를 한 모금 넘긴 후 나직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성과는 있으셨는지요.”
검후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네. 정말 찾아 죽이고 싶은 부랑자는 못 찾았지만…. 그래도 주변 시선이 달라진걸 느껴요. 이제야 당당히 한 명의 사용자로 인정받은 느낌이에요.”
찾아 죽인다 라. 일견 듣기에는 꽤나 살벌한 소리였지만, 남다은의 과거가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될법한 소리였다.
이윽고 다시 눈을 뜬 검후는, 나를 쳐다보며 예쁘게 웃었다.
“제가 이렇게 새로 출발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모두 머셔너리 로드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예. 그렇…. 예? 아니 왜 제가….”
“아이 참. 그때요. 바바라에서 만났을 때…. 실은 제법 곤란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
그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밑도 끝도 없는 응답에 잠시 혼란에 빠져드려는 찰나였다.
탁.
검후는 여태껏 쥐고 있던 찻잔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약간 고개를 숙여 시선을 내리더니, 양손 검지를 맞대어 살며시 비비기 시작했다.
“실은…. 그래서 바로 머셔너리 로드를 따라가지 않고 추적대에 참가한 거였어요. 그때 그 상태로 갔으면 알게 모르게 폐를 끼칠 것 같아서….”
“??”
“그런데 자꾸 이스탄텔에서 가입 권유를 하는 거 있죠. 아하하. 그때마다 회피하느라 정말 힘들었네요.”
“???”
점점 더 혼미해지는 정신 속에서, 나는 애써 태연한 태도를 유지한 채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검후는 내가 어떤 말을 해서 기뻤고, 새 출발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추적대에 참가한 이유는 차후 머셔너리 클랜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스탄텔 로우 클랜의 가입 권유를 회피하느라 힘들었다.
이어서, 나는 한소영 그리고 남다은과 대면했을 때를 떠올렸다.
‘현 클랜에 묶인 몸이 아니라면, 모니카에 한 번 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혹시라도 이스탄텔 로우 로드를 따라 모니카로 오시게 되면, 머셔너리에 꼭 한 번 들러주세요.’
‘물론입니다. 생명의 은인인데요. 검후라면 당연히 환영하겠습니다.’
‘…헐.’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나는 등에 흐르는 한 줄기 식은땀을 느껴야만 했다.
즉 남다은은 내가 했던 말을 가입 권유로 알아들었고, 지금껏 머셔너리로 오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는 소리였다.
물론 이것은 엄청난 오해였다. 나는 당시 한소영의 가입 권유를 도와주기 위한 일환으로 말을 꺼낸 것이었을 뿐, 그녀를 머셔너리로 데려오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큰일이다.’
그리고 이제야 왜 한소영이 검후를 보면 알려달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반사적으로, 살짝 입술을 물었다. 이러한 상황은, 어떻게 보면 한소영 입장에서는 꽤나 서운하게 생각할만한 상황이었다. 사실상 먼저 침을 발라놓았는데 어찌어찌 내가 가로채간 셈이 되는 것이다.
“하….”
여전히 손장난을 하는 남다은을 보며 나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어지러운 머리를 세게 흔들었다.
‘정신차려라. 김수현!’
이미 일은 벌어졌고, 남다은은 머셔너리 클랜에 왔다. 지금 가만히 앉아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원만히 일을 처리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 그러시군요.”
“네…. 괜히 부끄럽네요. 아하하.”
“하, 하하. 그러고 보니….”
그렇게 생각한 난, 일단 상황을 가라앉히고 시간을 벌 속셈으로 화제를 돌리기로 했다.
“오늘은 이상하게 조용하네요?”
“네? 조용하다뇨?”
“검 말입니다. 이름이….”
“아~. 설아요?”
단박에 알아들은 남다은은 배시시 웃으며 ‘설아’를 꺼내 들었다.
“지금 오랜만에 만나서 무척 부끄러워하고 있거든요.”
하하. 검이 부끄러워하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우웅…. 우웅우웅~.
‘…….’
…잊고 있었다. 저런 검이었다는 걸.
검후는 이내 수줍은 검음을 흘리는 ‘설아’를 내밀었고, 난 얼떨떨한 기분으로 받아 들었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정말로 신기한 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설아를 제 아이라 생각해요. 힘들었을 때 항상 함께해준 반신이나 다름없죠.”
“그렇군요. 실례가 안 된다면 잠시?”
나는 잠깐 봐도 되겠냐는 의미로 물었고, 검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한 바퀴 빙글 돌려보자 부드러이 바람을 가르는 감촉이 느껴졌다. 이어서 손바닥을 피고 검면을 부딪치자, ‘설아’가 착착 달라붙는 게 느껴진다. 내가 사용하기에는 가벼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절삭력은 아주 괜찮을 듯했다.
찰싹. 찰싹, 찰싹.
우웅~.
설아는 기분 좋은 검음을 흘리며 더 해달라는 듯 애교를 부렸고, 나는 가볍게 검면을 부딪치며 상념에 잠겼다.
검후 남다은의 가입 요청. 아니 오해.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건 엄청난 기회였다.
‘검후’라 불리는 남다은의 능력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였다. 단순한 ‘사용자 정보’로만 따지면 내가 2회 차 홀 플레인을 시작했을 때와 엇비슷한 상황.
그리고 추적대 참가로 어느 정도 과거를 청산했다면, 그녀는 차후 공석이 된 10강의 일 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만일 이러한 상황에서 남다은이 내 품으로 오게 된다면? 머셔너리를 10강만 두 명을 보유한 클랜이 되는 것이다.
‘그냥 이대로 모른척하고 받아들일까?’
물론 한소영에게 미안한 감은 있지만…. 내가 이스탄텔 로우와 적대할 것은 아니니까.
더구나 검후는 머셔너리를 위해 스스로 과거를 청산하려는 노력까지 보였다. 이러한 점들을 모두 무시하기엔, 그녀에게도 미안한 감정이 드는 게 사실이었다.
“아….”
순간 들려온 신음에 고개를 들자, 너무 깊게 상념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찰싹. 찰싹, 찰싹.
은연중에 계속 검을 부딪히고 있었는지 어느새 손바닥이 발갛게 물들어있다. 하여 천천히 고개를 들자 볼에 미약한 홍조가 피어오른 채, 뜨거운 시선으로 손을 응시하는 검후가 보인다.
“이런. 너무 많이 보고 있었군요.”
“아, 아니요. 괜찮은데….”
왜인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검후를 보며 나는 ‘설아’ 돌려주었다.
‘일단 정보를 한 번 볼까?’
아까 스스로 노력했다고 말했으니, 일단 보고 판단할 요량이었다.
나는 약간 식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머금었다. 그리고 제 3의 눈을 활성화해, 나를 빤히 응시하는 검후를 쳐다보았다.
이윽고 허공으로 여러 메시지가 주르륵 떠올랐을 때였다.
1. 이름(Name) : 남다은(4년 차)
2. 클래스(Class) : 검후(Secret, Queen Of Sword, Master)
3. 진명 • 국적 : 검의 여왕, 즐길 줄 아는 여자 • 대한민국
4. 성향 : 냉정 • 음란(Cool • Obscene)
“푸.”
그와 동시에, 나는 머금었던 찻물을 거세게 내뿜고 말았다.
“콜록! 콜록, 콜록!”
“머, 머셔너리 로드!”
나는 혼란한 와중에도 다시 간신히 허공을 응시했고, 순간 머릿속이 깨끗이 비워졌다.
‘????????’
“괘, 괜찮으세요?”
“콜록, 아. 콜록콜록, 네. 괘, 괜찮습니다. 미안합니다.”
나는 멍하니 검후를 쳐다보았다.
‘즐길 줄 아는 여자? 음란?’
분명 남성 혐오, 상처로 적혀있던 진명과 성향이 이상하게 바뀌었다. 아니.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이건 도대체 뭐지.
간신히 가라앉혔던 머리가 다시금 복잡하게 휘몰아친다.
이내 걱정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는 검후를 보며, 나는 입가에 묻은 찻물을 훔쳤다. 그리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두서없이 꺼내놓았다.
“거, 검후. 머셔너리 클랜을 그렇게 생각해주신 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스탄텔 로우에서 먼저 관심을 보인 것 같아서요. 그곳도 굉장히 좋은 클랜입니다.”
“물론 그렇기는 해요. 좋은 클랜이죠. 하지만…. 그곳에서 새 출발을 하기엔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요. 그리고 저는 머셔너리 로드가 있는 이곳이 더 마음에 들고요.”
“아, 아니.”
“아. 혹시 눈치를 보시는 거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추적대가 해산하기 전에 제가 확실하게 거절하고 왔으니까요.”
한소영이 그런다고 포기할 여인은 아닌데요.
아니, 그것보다….
“…….”
조금 전 사용자 정보에서 느꼈던 충격이 너무 강한 터라, 나는 멀거니 남다은을 응시했다.
그런 내 시선을 느낀 걸까. 검후는 일순 시무룩한 기색을 내비치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혹시…. 제가 오는 게 마음에 안 드세요? 예를 들면 제 과거 때문이라거나….”
“아니요. 그건 절대로 아닙니다.”
나는 곧바로 응답했다.
“와. 다행이에요. 속으로 걱정 많이 했었는데…. 환영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자 안색이 밝아진 검후는 한결 다행이라는 얼굴로 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약간의 침묵이 이어진 후.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주변을 둘러보더니, 이내 기대 가득한 눈빛을 뿌리며 말을 이었다.
“저…. 그럼 클랜 하우스를 구경할 수 있을까요? 아까 보니까 정원이 무척이나 예쁘던데. 다른 클랜원분들도 한 번 뵙고 싶고요.”
“…그래요. 가시죠.”
…이제 나도 모르겠다.
그, 그래. 취향은 존중하라는 말도 있잖은가.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몸을 일으켰고, 남다은과 함께 귀빈실을 나섰다.
이내 복도를 걸어간 우리는 층계에 도달했고, 계단을 밟으며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3층에 도착했을 때였다.
“야! 너 거기 안 서!”
“뀨뀨!”
문득 들려온 소란스러운 소리에 시선을 내리자, 재빠르게 계단을 오르는 아기 유니콘이 보인다. 그리고 그런 녀석을 다급히 뒤쫓는 비비앙.
“뭐하니.”
“뀨?”
하여 계단을 올라 내 쪽으로 달려오는 아기 유니콘을 가볍게 낚아채자, 녀석은 깜짝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때였다.
“김수현! 잘 잡았어! 얼른 그 녀석! 어….”
마침 뒤쫓아 올라온 비비앙이 나를 가리킬 즈음. 그제야 내 옆에 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 그녀의 시선이 옆으로 향한다.
그에 따라 나 또한 고개를 돌리자, 똑같이 비비앙을 내려다보는 남다은이 보였다.
서로를 빤히 쳐다보는 둘을 보며 나는 나직이 입을 열었다.
“인사해. 여기는 검후, 남다은이라고…. 응?”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호오….”
“와….”
꼴깍, 침이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두 여인의 목울대가 동시에 움직였다.
============================ 작품 후기 ============================
고수와 유망주의 만남.
오늘 중요한 후기입니다.
12월 2일(월요일)부로 메모라이즈가 휴재에 들어갑니다. 이유는 예전에 말씀드렸듯이, 기말고사 시험 때문입니다. ㅜ.ㅠ
혹시나 해서 다시 말씀 드려보면, 원래 1부 완결 후 2주간 쉬는 기간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2월 시험 기간을 생각해보면 또 휴재를 해야 되고, 그러면 휴재 기간이 너무 길어지기에 외전을 연재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외전은 적는 동안 너무 즐겁게 적은 만큼,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너무 많습니다. 더 적고 싶은 내용이 많거든요.
인재, 화정과 꽁냥꽁냥, 탐험으로 얻은 장비들, 101능력치 사용자와의 대결, 선율과 안솔, 머셔너리의 발전, 고연주 임한나와 응응, 비비앙과의 찰싹찰싹, 박환희, 차유나 그리고 백한결, 박동걸과 이보림의 근황 등등 소재거리는 넘쳤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걸 적기에는 제가 중간에 너무 많이 쉬었고, 시간도 조금 부족했지요. 이점 백배 사죄합니다. ㅜ.ㅠ
아무튼. 이번 기말이 올해의 마지막인 만큼, 제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온 힘을 다 쏟아낼 예정입니다.
기말고사 기간은 12월 9일(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됩니다. 그리고 다시 메모라이즈를 올리는 건 아마 12월 16일(월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즉 12월 3일(화요일)부터 12월 15일(일요일)까지 총 13일 휴재합니다.)
솔직히 지금도 이번 주는 격일 연재라도 해볼까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해야 할게 너무 많아 애초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바로 방학입니다. 그때는 여유가 생기니 미뤄왔던 이북 작업이나(부장님, 편집자님 죄송해요.), 연재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겠습니다.
그럼 불초 로유진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12월 16일(월요일)에 뵙도록 해요! 모두 행복한 12월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총총.
+ 2013년 12월 2일 오후 20시 15분 추가 내용.
애초 예정했던 휴재 기간을 줄이겠습니다.
이번 기말고사는 2학기 중간고사 때 연재했던 방향과 똑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1. 변경 전
2013년 12월 2일(월요일) ~ 2013년 12월 15일(일요일) 휴재
2. 변경 후
– 2013년 12월 2일(월요일) ~ 2013년 12월 8일(일요일) : 격일 연재(12월 2일(월요일), 12월 4일(수요일), 12월 6일(금요일), 12월 8일 연재(일요일))
– 2013년 12월 9일(월요일) ~ 2013년 12월 13일(금요일) : 중간고사 기간으로 인한 휴재.
3. 2013년 12월 14일(토요일) 연재 재개.
조금 더 타이트하게 생활하면 이 정도는 가능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