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720
00719 등잔 밑을 밝히는 눈. =========================================================================
화창한 아침.
“소이이 바우해하후요?(손님이 방문했다고요?)”
아침 식사가 끝나고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찰나, 나는 뜻밖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예. 방문한 사용자는 두 명씩 두 팀으로 총 네 명인데. …하하.”
신재룡은 침착하게 말을 잇다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끝을 흐렸다. 왜 그런지 알 것 같아 나는 이리저리 머리를 돌렸다.
오른쪽에는 아침 댓바람부터 찾아온 고연주가 손수 차를 올려주는 중이었고, 왼쪽에는 임한나가 부드러우면서 꼼꼼하게 이를 쑤셔주고 있었다. 중요한 건, 하녀 복장을 한 채로.
하기야 옷이 하녀 복장치고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우아해 잘 어울리기는 했지만, 아무튼 민망한 상황이란 건 부인할 수 없었다. 그나마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남아 있는지, 남다은은 등을 돌려 무심한 눈으로 테라스를 응시하는 중이었고(그러나 두 손은 훤히 노출된 어깨와 종아리를 감추려 필사적이었다.), 정하연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어머 어머 만 연발하며 구석에 서 있었다.
“우선은 가면서….”
“주인님. 가지 마세요.”
얼른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킨 순간, 고연주가 살그머니 잡으면서 아련하게도 말했다.
“두 명씩 두 팀으로 왔다고요?”
무시하고 말하자 신재룡이 쓰게 웃으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예. 한 팀은 북 대륙 사용자고 제가 알고 있는….”
“기어코 버리시겠다는 건가요? 이제 우리가 질리셨어요?”
“…그런데 다른 팀을 서 대륙 사용자로 이루어진….”
“흑흑. 그래요. 가요. 어서 가버리란 말이에요!”
결국 나는 팔을 세게 떨치고 말았다. 고연주는 꺅 비명을 지르며 무너지더니 버림받은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보면서도 입은 실룩샐룩 웃고 있었으니까. 나는 푹푹 한숨을 흘리면서 신재룡을 잡아 끌었다.
“갑시다. 가면서 이야기합시다.”
그렇게 나오자마자 역시나 방안에서 깔깔 웃는 소리가 터졌다.
“…부럽습니다. 클랜 로드.”
“직접 겪어보시면 마냥 부럽지만은 않을 겁니다.”
신재룡이 담백이 속내를 밝혔으나 나는 절레절레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냥 내 잘못이다. 애초 말을 꺼내는 게 아니었다. 원래 EX 등급에는 네 명의 전속 하녀가 붙는데, 나도 있으면 편하겠다 싶어서 고연주에게 적당한 네 명을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자신한테 맡기라면서 가슴을 탕탕 치더니, 조금 있다가 하녀 차림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것도 혼자 들어온 게 아닌 다른 세 명과 같이. 아마 일종의 경고 의미인 듯싶다.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다.
‘나 참. 도대체 나를 어떻게 보는 거야?’
하여간 이런 거 생각할 시간에 수련이나 열심히…. 아. 저 4명은 수련 많이 했지. 젠장.
아무튼, 나는 생각을 떨치고 원점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우선 한 팀은 누구인지 알 것 같다. 서 대륙 사용자라면 사라 제인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한 명은 같이 데리고 온 동료일 테고. 그때 말한 대로, 같이 도망쳐온 동료를 정리하고 이제 찾아온 모양이다.
어쨌든 이건 그렇다고 치고. 또 한 팀은….
“신재룡과 아는 사이시라고요?”
“아. 그냥 안면만 익힌 정도입니다. 예전에 도시 복구 작업 감독으로 나선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종종 보아온 사용자들이거든요. 아무래도 가입 문의를 하러 온 것 같습니다.”
“오. 어떻습니까? 대충이라도.”
“사람은 좋습니다. 두 명은 아마 남매 같은데, 여동생 쪽은 가끔 투덜거리는 걸 봐도, 일을 허투루 처리하지 않고 성격도 야무집니다. 그리고 오빠 되는 분은 반대로…. 음…?”
그때였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던 와중, 한창 말을 잇던 신재룡이 머리를 갸웃했다.
“흠. 이상하네요. 갑자기 생각하려니까…. 아무튼, 성격이 차분하고 매우 성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법사인 것 같은데, 능력도 상당히 괜찮아 보였고요.”
“그렇습니까?”
“예. 특히 각 속성에 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 도시 복구 작업 때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음….”
사실 그 남매의 방문은 조금 의외이기는 했다. 머셔너리를 확실히 최고의 클랜으로 불리는 건 맞지만, 명성에 비해 가입 문의를 하는 사용자는 은근히 적다. 예전에 왜 그럴까고 생각해봤는데, 애초 ‘소수 정예’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돼있는 게 문제였다. 레어, 시크릿 클래스가 아니면 안 된다고 지레짐작해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허들이 높은 것도 한몫했겠지마는.
그래서 기대가 됐다. 물론 그냥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찾아왔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실력이 있으니까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신재룡의 말을 들어보면 후자에 가깝게 생각된다.
“여하튼, 가서 이야기해보면 알겠죠. 응접실에 있다고 했나요?”
신재룡은 그렇다고 말했고, 나는 한층 빠른 속도로 계단을 내려갔다.
성의 응접실은 1층에 있으며 오기까지 정원, 성내 중앙 광장, 긴 회랑을 거쳐야 한다.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설계였다. 내가 이번에 성의 치장에 천문학적인 금화를 쏟아 부은 이유는, 이제 머셔너리도 대표 클랜으로서 가져야 할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말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말인즉 일종의 보여주기. 응접실까지 오면서 가장 많은 금화를 투자한 공간을 차례대로 보게 해, 기를 죽이는 동시에 경외심을 자아내게 만들려는 의도였다.
잠시 후.
문을 열고 응접실에 들어간 순간 잔뜩 굳어 있는 4명의 사용자가 눈에 들어왔다.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다가 화들짝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검은 머리칼의 여인은 허둥지둥 몸을 일으키다가 발이 걸려 넘어지기까지 했다.
“이런. 괜찮으신가요?”
“아, 아우…. 죄, 죄송….”
“하하하. 괜찮습니다. 다른 분들도요. 그냥 앉아 있으셔도 됩니다.”
“…….”
여인은 후닥닥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상석으로 걸어가 몸을 앉힌 후,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예상대로 왼쪽에는 사라와 동료로 보이는 여인이 앉아 있었다. 은회색 머리카락이 돋보이는 이국적인 용모의 여인이었다.
우선 남매 사용자에게 양해를 구한 후, 나는 사라와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어서 오세요.”
“아. 안녕하세요.”
“그때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네. 맞습니다. 나 그때 말 기억합니다. 그래서 일 처리하고, 뻔뻔하게 찾아왔습니다.”
“뻔뻔하기는요. 제가 오라고 했는데요. 아무튼, 그동안 북 대륙에서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확실히 그렇습니다. 각오하기는 했으나 우리는 상상 이상으로 환영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많이 피로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사라는 아름다운 미소를 보이며 화답했다. 오는 동안 할 말을 연습한 걸까. 떠듬떠듬 말하는 게 조금 어색하지만 서도 딱히 거슬리지는 않는다. 이윽고 나는 옆의 여인에게 눈을 맞췄다.
“아. 이 여성은 엘리자베스 예시카. 제 친구로 데려왔습니다.”
사라가 눈치 빠르게 소개하자 엘리자베스가 꾸벅 고개를 숙였다. 흠. 보아하니 딱히 특출한 사용자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친구라고 해서 또 무작정 받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부럽다…. 저 외국인은 이미 스카우트된 사용자인가 봐…. 세상에…. 머셔너리에서 스카우트라니….”
“조용히…. 이야기하시는 중이잖니….”
문득 남매가 속닥속닥 거리는 소리가 흘러들었다. 나는 우선 사라 외 한 명은 넘어가기로 결심했다. 두 명이 낯에 상당한 피로가 그늘지기도 했지만, 그때 약식으로나마 이야기를 마친 이상 긴 말을 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사라는 찾아왔고, 엘리자베스는 두고 보면 된다. 사라가 현명한 여인이라면 그리고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분명 무언가 쓰임새가 있기에 같이 왔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음. 알겠습니다.”
“아. 그럼….”
“조금 더 길게 말을 나누고는 싶은데 지금 다른 손님도 오셔서. 피로해 보이시기도 하니까, 우선은 쉬고 계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 그래도 되겠습니까?”
확실히 피곤하기는 했는지 사라가 반색하며 외쳤다. 무언가 잔뜩 기대라도 하듯이 두 눈을 반짝일 정도였다. 빼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하며 나는 신재룡을 불렀고, 이 두 명을 안내하라 지시했다.
“그럼 곧 뵙겠습니다.”
“…Thank You.”
사라는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신재룡을 따라 나섰다. 중간에 엘리자베스가 나를 한 번 흘끗 쳐다보기는 했지만, 이내 조용히 응접실 밖으로 사라졌다. 그제야 비로소 남은 두 명에게로 관심을 돌릴 수 있었다.
“미안합니다. 저분들과 먼저 선약을 잡아서….”
“아, 아닙니다. 저희야말로 약속도 없이 찾아왔는데요. 오히려 이렇게라도 만나주셔서 영광, 또 영광입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그나저나 우리 구면 아닌가요?”
“아, 아하하….”
가만히 턱을 괴면서 말하자 서글서글한 눈매를 지닌 선한 인상의 사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을 흘겼다. 아까 넘어졌던 여인은 잔뜩 얼굴을 붉힌 채 입을 질근질근 씹고 있었다. 부끄럽다기보다는, 그때 나를 보고 거지 취급한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주신 빵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그때 정말 배가 고픈 상태였거든요.”
“가, 감사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빵이었는데….”
딱히 트집 잡고 싶은 생각은 없다. 중요한 건 이 두 사용자의 수준이니까. 사내도 내 뜻을 알아들었는지 이마가 닿을 정도로 머리를 숙였다.
나는 빙긋 웃었다.
“그럼 정식으로 소개하죠. 머셔너리의 클랜 로드 김수현입니다.”
“예! 저는 하승우라고 하고, 얘는 하승윤이라고 합니다. 제 동생이죠. 둘 다 소속은 없습니다.”
하승우, 하승윤. 남매가 확실하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그렇군요. 그럼 사용자 하승우? 들어보니 가입 문의 때문에 오셨다고요?”
“아. 예, 예. 그렇죠.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
“예?”
“아,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나 긴장이 되는 걸까. 하승우라는 사용자는 말을 더듬거리면서 머리를 휙휙 흔들었다. 그럴수록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하승윤의 얼굴이 점차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렇게 보니까 꼭 신상용을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결국 하승윤이 팔꿈치로 툭 건드리고 나서야 하승우는 진정했다.
이윽고 두어 번 숨을 고른 하승우는 비교적 차분히 이야기를 풀었다.
간단한 말이었다. 우선 두 명은 머셔너리에 가입하고 싶은데, 아무리 기다려도 모집 공고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찾아왔다고.
이윽고 혹시 현재 가입을 받지 않으면 언제쯤 공고가 나올지 알 수 있겠냐는 말을 덧붙이면서 하승우가 말을 끝냈다.
“음…. 모집 공고라….”
나는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사실 당분간은 새로운 클랜원을 모집할 생각은 없었다. 물론 충원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그건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개혁이 끝난 후로 생각하고 있었다. 변화의 바람이 확실하게 틀에 정착해야 새 인원을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을 테니까.
“사실대로 말씀 드리면, 머셔너리는 당분간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 없습니다. 현재 클랜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편성하는 중이라서, 이게 끝난 다음에야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 그렇습니까.”
담담히 말하기는 했으나 진한 실망의 빛이 남매의 눈동자에 스쳤다.
“있잖아요…. 그럼 언제쯤에…? 그러니까 대략적으로라도….”
그때 여태껏 고개만 푹 숙이고 있던 하승윤이 처음으로 우물우물 입을 열었다. 인상은 눈이 살짝 찢어진 신경질적인 고양이상인데, 저렇게 꼼지락거리니까 조금 귀엽기는 했다.
어쨌든 당연히 예외는 있다. 사라가 이렇게 찾아온 것처럼, 스카우트를 통해서라면 머셔너리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물론 여기서는 사용자 정보가 좋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러므로 나는 제 3의 눈을 활성화했다.
우선은 하승윤부터.
1. 이름(Name) : 하승윤(2년 차)
2. 클래스(Class) : 일반 용병(Normal, Mercenary, Expert)
3. 소속 국가(Nation) : 아틀란타
4. 소속 단체(Clan) : –
5. 진명 • 국적 : 신동(神童) • 여성 동성애자(Lesbian) • 대한민국
6. 성별(Sex) : 여성(26)
7. 신장 • 체중 : 174.6cm • 58.8kg
8. 성향 : 첨예 • 세심한(Sharp • Meticulous)
1. 심안(心眼)(Rank : B Zero)
1. 양손 단검술(Rank : A Plus)
2. 백병전(Rank : A Minus)
3. 난전 발동(Rank : S Zero)
4. 신검합일(Rank : C Plus)
1. 하승윤 : Total 514 포인트.(잔여 능력치 포인트는 0 포인트입니다.)
[근력 84] [내구 82] [민첩 90(+2)] [체력 88] [마력 92(+2)] [행운 78]
2. 이유정 : Total 516 포인트.(잔여 능력치 포인트는 1 포인트입니다.)
[근력 83] [내구 79] [민첩 92(+2)] [체력 84] [마력 90] [행운 88]
‘이것 봐라?’
사용자 정보를 읽은 순간, 나도 모르게 자세를 고쳐 앉고 말았다.
2년 차 용병. 2년 차다. 그런데 능력치는 말할 것도 없고, 능력이 정말로 환상적이다. 특수 능력의 심안은 물론, 백병전이고 난전 발동이고 모두 초 근접 전투를 벌이는 용병에 적합한 능력이다. 거기다 신검합일까지? 2년 차가?
그래. 이거야말로 진정한 용병이다. 균형이 좋아도 너무 좋다. 나는 이유정이 이렇게 발전하기를 원했다.
‘어디서 이런 사용자가 나온 거지?’
반쯤 기대하기는 했지만 이건 예상외였다. 눈동자에 힘이 들어갔다. 속으로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거기다 더욱 무서운 건, 아직 Master가 아니라 Expert라는 점이었다. 결국에는 여기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사용자라는 소리다.
“우…. 우….”
내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승윤은 이제는 숫제 눈에 눈물을 가득 괸 채 입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얼굴은 여전히 빨갛기 짝이 없다.
“저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정말로 열심히 할 자신 있는데….”
빤히 응시하자 삐죽한 입이 구시렁구시렁 움직인다. 아니. 누가 안 받아준대? 너 정도면 환영, 대 환영이야. 그동안 제대로 된 용병 클래스가 없었던 머셔너리에 새로운 옵션을 달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마다할 리가 있겠니?
“하, 하하. 머, 머셔너리 로드.”
나는 그제야 간신히 눈을 떼고 시선을 돌렸다.
“사실 지금껏 우리 승윤이가 머셔너리 클랜에 들어가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머셔너리 로드와 검후께서 있는 클랜에 꼭 가입하고 싶어했거든요. 그래서 그간 받았던 여러 클랜의 오퍼도 마다했고요.”
흡사 꼭 하승윤을 넣고 싶다는 듯이 열변을 토한다.
하승우. 신재룡은 하승윤보다 하승우를 더 높이 평가했다. 동생이 이 정도인데, 이 사내는 어느 정도의 사용자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
나는 곧바로 하승우를 응시했다. 제 3의 눈은 이미 활성화된 상태였다.
이윽고 허공으로 하승우의 사용자 정보가 주르륵 떠올랐다.
그리고.
“에…. 그러니까….”
“……!”
“머셔너리 로드?”
“…….”
잠깐만.
이…. 놈은….
============================ 작품 후기 ============================
어제 세라프와 관련한 보상은 그동안 뿌려놓은 복선을 매듭 짓고 실행할 예정입니다. 총 3개의 복선이 이번 파트와 이어진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아니. 시작하자마자 끝났다는 말이 맞으려나요? 하하하. 왜냐면 김수현한테는 제 3의 눈이 있으니까요. 뭘 해보려고 해도 통하지가 않으니까, 이게 정말 사기 능력이네요. 하하하. 아무튼 상대에게 애도를.
그리고 오늘 후기에는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제가 11월 3, 4, 5, 6일 동안 연재 주기를 격일로 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비군 훈련이 나왔거든요. 제가 현재 비축분이 없는 상태라서요. 3, 4, 5일은 8시간씩 동미참 보충 훈련이고요, 6일은 6시간 전반기 작계 보충 훈련입니다. 이번이 2차 보충 훈련이라 나가지 않으면 고발된다고 하니, 필히 참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다른 훈련은 저번 8월달에 받았습니다.)
훈련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에 끝나는데, 집과 훈련장이 가깝지가 않습니다(왕복 3시간은 걸리는 거리입니다). 퇴소에 걸리는 시간과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글을 적는 시간이 많이 늦어질 것 같아서요.
그리하여 우선 오늘 3일은 올렸고, 4일 하루 휴재하겠습니다. 그리고 5일에는 연재를 하고, 6일에는 6시간 작계 훈련이니만큼 한 번 시간을 보겠습니다.
정리해보면 11월 3일 연재, 11월 4일 휴재, 11월 5일 연재, 11월 6일 미정입니다. 혹시 11월 4일에 성적 우수자로 조기 퇴소하면, 그날도 연재는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 훈련을 꼭 참가해야 하는 점, 부디 깊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그럼 독자 분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