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ine Digger Gutter Slime RAW novel - Chapter 129
129. 해저 던전.
표정에서 귀찮음이 물씬 묻어나는 남자와 옷차림에 개성이 강하게 드러난 청년이 슬라임랜드에 들어왔다.
둘은 소문의 훈련소로 들어갔다.
남자는 익숙하게 훈련 설정을 정했다.
“환경은 정글. 나오는 몬스터는 고블린. 위험도는 최하.”
“아니, 선배님! 위험도가 최하라니요. 저 맨손으로 를 찢을 수 있어요.”
선배라 불린 남자는 한숨을 내쉬었다.
맨손으로 를 찢을 수 있다.
힘 좀 쓴다는 풋내기 각성자들의 단골 대사다.
대체 맨손으로 를 찢을 수 있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는 깔창이지 힘 측정용 도구가 아니다.
헌터에게 힘이 강한 것은 장점이 맞으나 그게 전부도 아니고.
애초에 는 가위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자를 수 있다.
그야 그렇겠지.
크기가 안 맞으면 잘라서 사용해야 하니까.
각성자의 힘으로도 찢기지 않게 설계할 리가 없지 않은가.
이게 다 W튜브에서 를 찢으면서 센 척을 하는 멍청이들 때문이다.
“고유 스킬도 있고요.”
고유 스킬이 있다고 자만하는 꼴이 참으로 한심하다.
고유 스킬이 있으면 좋은 게 맞다. 저점과 고점이 모두 높다.
그래서 훈련소에서 스카우트할 때는 고유 스킬을 가진 사람을 우선하여 뽑는다.
하지만 세상에는 고유 스킬이 없이도 강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
타고나는 고유 스킬은 없어도 성장하면서 남다른 스킬을 얻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이런 말은 고유 스킬을 가진 풋내기에는 통하지 않는다.
시작부터 남들과는 다른 위치에서 시작하고 그만큼 대우받기 때문일까.
고유 스킬 보유자들은 콧대가 너무 높다.
“됐으니까 싸워봐라.”
풋내기 헌터는 투덜거리면서 훈련소 내부로 들어갔다.
선배 헌터도 그에 따라 들어갔다.
어차피 위험도 없을 테니까 팔짱을 끼고 풋내기가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풋내기는 무기도 빼 들지 않고,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소리를 내며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지키라고 한 것을 하나도 지키지 않는 것을 보니 불만을 표하려는 게 분명했다.
정말 한심하다.
수풀 사이에서 대롱 하나가 조용히 튀어나왔다.
훅.
“어?”
풋내기 헌터는 소리에 반응했으나 이미 대롱에서 튀어나온 침은 그의 목에 박힌 뒤였다.
풋내기 헌터는 휘청거리더니 픽 쓰러졌다.
수풀과 나무 위에 숨어 있던 고블린들이 일제히 덮쳐왔다.
몽둥이를 들 고블린들은 머리를 중심으로 공격했고 창을 든 고블린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복부를 노렸다.
“푸억. 컥. 사, 살려···.”
세상이 참 좋아졌다.
남자가 풋내기였을 때는 진짜 죽겠다 싶을 때까지 얻어맞았었는데.
던전은 경기장이 아니고 적은 몬스터다.
당연히 봐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저 고블린들은 명백히 봐주고 있었다.
공격에는 거침이 없었으나 무기가 장난감이 다름없었다. 몽둥이는 말랑말랑 휘어지는 게 눈에 보였고 창의 끝은 뭉툭했다.
“그만.”
선배 헌터는 훈련을 중지했다.
고블린들은 땅 아래로 가라앉았다.
“어떠냐.”
풋내기 헌터는 휘청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역시 크게 다친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저거 최하 난도가 아닌 거 아닌가요?”
“난이도를 최하로 정하는 것을 봤을 텐데.”
“미리 짜고 했을 수도 있잖아요!”
“내가 왜.”
“제 기를 죽이려고요.”
기를 죽이려고 데리고 온 것은 맞다.
전투직으로 각성하면 갑자기 힘이 확 강해진다.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풋내기 헌터는 힘에 취하게 된다.
한껏 취해 하늘 높게 콧대를 세운다.
그 콧대를 꺾는 것에는 훈련이 약이다.
계속 굴리다 보면 그 콧대는 땅바닥에 갈려 나간다.
그런데 가끔 그래도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녀석들이 있다.
이럴 때는 주로 매가 약이다.
그런데 매를 휘두르는 사람이 문제가 된다.
선배가 휘두르는 매는 잘 안 통한다.
경력이 다르니까.
나이가 다르니까.
레벨이 다르니까.
변명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선배가 직접 패는 것으로는 저 정신머리를 고쳐먹게 하기 어렵다.
그래서 보통 정신 교육은 실제 던전에서 이뤄진다.
몬스터에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나면 조금은 정신을 차리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이 방법은 위험하다.
콧대만이 아니라 꺾여서는 안 되는 것까지도 꺾이는 일이 종종 있다.
사고가 일어나 실제로 죽어버리거나 몬스터 공포증에 걸려 싸울 수 없게 되는 일도 있었다.
고유 스킬로 콧대를 보강한 골칫덩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길드의 간부들은 고민했다.
그러던 와중 슬라임랜드에서 훈련 시설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선임들이 먼저 와서 시험해본 결과 콧대를 꺾기에 충분하다고 판단이 됐다.
그래서 이렇게 풋내기 헌터를 데려오게 됐다.
“제가 고유 스킬을 가졌다고 미리 기를 죽이려는 거죠! 나중에는 못 할 테니까!”
풋내기 헌터의 헛소리에 선배 헌터는 헛웃음이 나왔다.
이쯤 되면 힘에 취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교육도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닐까.
결국 선배 헌터는 슬라임랜드에서 제공하는 추가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결제가 완료됐습니다.]땅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뿅 솟아올랐다.
“싸워라.”
“네?”
“저 고양이랑 싸우라고.”
“아니, 지금 저보고 고양이랑 싸우라고요?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선배가 이런 식으로 쓸데없이 군기를 잡는다고 모두에게 알릴 푸억!”
고양이는 슬라임으로 무장하더니 폴짝 뛰어올랐다.
철썩.
풋내기 헌터의 뺨을 후려쳤다.
불의의 일격에 얻어맞은 헌터는 휘청이다가 주저앉았다.
고양이는 대수롭지 않은 짓을 했다는 듯 앞발을 핥았다.
“이 망할 고양이가···.”
풋내기 헌터는 고양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고양이는 마치 액체처럼 유연한 움직임으로 그 손을 피했다.
“거기 못 서?”
풋내기 헌터는 고양이에 달려들었으나 어림도 없었다.
헌터는 계속해서 팔과 다리를 휘둘렀으나 고양이는 전부 가뿐하게 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이는 자기를 쫓는 헌터 쪽을 보지도 않았다.
나비를 쫓는 것처럼 폴폴 뛰어다니는 것만으로 헌터를 농락했다.
“너···. 죽었어.”
풋내기 헌터의 몸이 붉게 물들었다.
고유 스킬을 사용하며 기색이 변하자 슬라임 무장 고양이는 그제야 헌터를 보고 귀를 세웠다.
추격은 계속됐고.
결국.
풋내기 헌터는 힘을 다해 바닥에 엎어졌다.
고양이는 그 위에 앉아 앞발을 핥았다.
그러다가 선배 헌터를 빤히 봤다.
“여기에 있다.”
고양이는 선배 헌터가 내민 간식을 물고 도도하게 걸어가더니 대지 아래로 사라졌다.
“일어나라.”
풋내기 헌터는 부끄러운지 엎드린 채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제 알겠냐? 너는 슬라임으로 무장한 고양이만도 못해.”
스스로 그 사실을 알아도 남에게 지적당하는 건 분했는지 풋내기는 벌떡 일어났다.
“저건 고양이가 대단한 게 아니라 슬라임이 대단한 거잖아요!”
“네가 뭐라고 하든 네가 슬라임으로 무장한 고양이만도 못하다는 사실은 변함없어. 던전에 너를 데려가느니 차라리 저 고양이를 데려가는 게 낫다는 뜻이야.”
“저라도 레벨이 오르면!”
“레벨이 올라서 고양이보다 강해지는 게 자랑이냐?”
풋내기 헌터는 대꾸하지 못했다.
“이 세계에는 저 고양이처럼 너보다 강한 존재가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적대하는 상대에게 저 고양이처럼 상냥하지 않아. 네가 지금 하는 것처럼 나대다가는 일찍 죽는다.”
풋내기 헌터는 고개를 푹 숙였다.
***
“옳지, 옳지. 잘했어.”
헌터 한 명을 두들겨 패고 돌아온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칭찬했다.
고양이가 볼 때 사람은 자기보다 몇 배나 커다란 거대한 생명체다.
그 거인이 각성하며 힘이 강해졌으며 스킬까지 얻었다.
그런 상대와 싸우는 건 안전에는 신경을 썼어도 위험한 일이다.
충분히 칭찬해야지.
훈련소의 소문이 퍼지면서 슬라임랜드에 찾아오는 헌터들의 수가 조금 늘었다.
마스코트 슬라임 가운데 무서우신 분들이 섞여 있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 헌터들이 늘어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의도하지는 않았던 효과도 있었으니.
길드들이 훈련소를 풋내기들의 정신 교육에 사용하는 것이었다.
“요즘 애들은 진짜 편하다니까.”
“우리 때는 저런 교육 같은 거 받을 겨를도 없이 던전에 들어갔는데.”
하지만 훈련소의 몬스터들만으로는 고쳐지지 않는 정신머리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정신을 교육하려고 슬라임으로 무장한 고양이나 개를 파견했다.
인간에게 지는 것보다 고양이나 개에게 지는 게 정신적인 타격이 더 크니까.
지금까지는 꽤 효과적이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덤이고 다양한 던전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게 메인이지.
던전에 들어가지 않고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는 사실은 던전 공략에 매우 도움이 될 거다.
우리 베테랑들이 아이디어들을 준 만큼 환경과 몬스터는 다양하다.
왠만한 던전은 다 예습해볼 수 있을 거다.
이것으로 헌터들의 수준은 꽤 올라가겠지.
그 올라간 힘을 발휘해줬으면 하는 장소가 있다.
가능하면 내가 나서고 싶지 않으니까.
레벨 5마다 얻는 스킬인 [특수 분열] 스킬의 용도는 총 두 가지.
하나는 내 안에 있는 저주를 제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분신이자 아이를 분열해내는 것이다.
분신이라고 해도 나와는 다르게 일중독 자아가 들어가 있으니까 온전히 나와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의 아이는 총 다섯.
첫째 공돌이와 둘째 공순이는 연금센터 내부에 있는 공장에서 각종 을 생산하고 있다.
심각한 일중독인 둘은 지금도 갈갈 갈려 나가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
셋째 마더는 슬라임랜드의 본체. 막대한 체구에서 오는 압도적인 스펙으로 가장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의 생산은 물론이고, 땅을 파고 바닷물을 받아먹으며 체격을 더욱 키우고, 슬라임랜드 내부를 관리하고 있다. 가장 하는 일이 많은 아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루트는 슬라임랜드의 뿌리이자 의 관리자. 복잡하기 짝이 없는 의 관리는 물론이고 슬라임랜드 내부에서의 이동을 보좌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 막내는 과연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우리 막내의 이름은 로드.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길이라는 의미에서 로드라는 이름을 붙인 이 아이는 땅굴을 파고 있다.
태평양 아래에 미국까지 이어지는 길을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바다는 권리관계가 복잡하므로 몰래.
처음에는 단순히 길을 뚫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바다를 탐사하다 보니까 계획에 변동이 생겼다.
해저에서 던전이 발견됐다.
그 바람에 계획이 수정돼 로드는 현재 해도의 제작을 맡고 있다.
땅굴을 파면서.
바다에도 던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야 지표면의 70% 정도가 바다인데 바다에 던전이 없는 것은 이상하기는 하지.
하지만 이 주장은 지금까지기 계속 부정됐다.
던전의 게이트는 물질을 통과시킨다. 만약 해저에 던전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바닷물이 내부에 유입돼 전부 침수될 것이다. 그러니 해저에는 던전이 없다.
이게 해저에 던전이 있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다.
그런데 있더라.
어떻게 있을 있냐고?
던전 게이트가 바닷물은 차단하더라.
다른 세계에 연결되는 놀라운 게이트인데 바닷물 정도는 차단하는 설정을 할 수도 있겠지.
다행이라고 할까.
해저 던전의 수는 생각보다 적었다.
그 이유는 바닥에 남은 흔적으로부터 찾을 수 있었다.
해저 곳곳에 죽은 땅과 마석이 파묻힌 대지를 찾을 수 있었다.
해저 던전도 육상 던전과 마찬가지 성질을 지녔다고 가정하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해저 던전도 육상 던전과 마찬가지로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난다.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면 던전의 게이트로부터 몬스터가 튀어나와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하지만 해저 던전이라고 해서 반드시 해양 던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육상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육상 몬스터들이 서식하는 던전이겠지.
육상 몬스터가 갑자기 바다 밑바닥에 던져지면?
익사해 죽어야지 어쩌겠어.
육상에서 해양 던전을 발견할 확률을 생각하면 해저 던전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지도 몰랐다.
어차피 대부분 자멸하니까.
실제로 지금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하지만 이건 분명히 머지않아 미래에 문제가 될 일이었다.
특히 세 가지가 문제였다.
하나는 죽은 땅이 지속해서 생겨난다는 점.
던전에서 나온 몬스터들이 전부 익사해 죽었다고 해도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 던전이 있었던 장소는 죽은 땅이 된다.
죽은 땅은 그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장소. 그 위를 지나가는 물고기에도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죽은 땅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죽은 땅으로 둘러싸인 장소 역시 죽은 땅으로 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 점을 고려하면 죽은 땅이 늘어나는 건 분명히 해악이다.
두 번째 문제는 해저에 해양 던전이 생겨났을 때 일어난다.
해양 던전에서 나온 몬스터니까 심해에 내던져진다고 해서 죽지 않는다.
이주형 던전에서 나온 해양 몬스터는 방해받는 일 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던전을 만들었다.
그렇게 계속 이주하면서 죽은 땅을 양산하며 계속해서 성장했다.
가뜩이나 해양 던전은 공략하기 어렵기로 유명한데 계속 강해지기까지 한다는 뜻이다.
어디 그뿐인가. 현존하는 해저 던전은 대부분 해양 던전이라고 봐야 된다.
가장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던전이 잔뜩 있다.
세 번째는 정주형 던전의 문제다.
이주형 던전은 던전 브레이크를 일으키며 던전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나 정주형 던전은 던전 브레이크를 일으키지 않는다. 계속 그 자리에 남는다.
몬스터가 던전에서 나오지를 않으니 던전이 자멸하지를 않는다.
설령 내부에 있는 게 육상 몬스터라도 계속 그 자리에 남은 채로 끊임없이 성장한다.
해저에서 상당히 자라버린 정주형 던전을 몇 개 찾을 수 있었다.
이 시한폭탄들을 아무도 몰랐을 리가 없다.
던전은 딱히 숨겨지지 않았다.
해양 플랜트에서 석유를 뽑아내고 해저 케이블을 깔면서 해저 지형을 조사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음파 탐지기를 사용했든 잠수부가 직접 내려가서 확인했든 해저에 던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적지 않았을 거다.
민간인들 가운데 심해의 던전을 관측한 사람이 적지 않을 텐데 그 정보가 퍼지지 않은 것을 보면 세계적으로 언론 통제가 이뤄지는 중이라는 뜻이겠지.
던전의 처리는 지금 기술로도 가능하다.
잠수함과 잠수복을 사용하면 던전에 진입 자체는 할 수 있을 거다.
해양 던전에 잘 맞는 각성자들이 있으며 그런 각성자가 모인 길드도 있다.
해저에 있는 해양 던전의 공략도 진행할 수 있겠지.
그런데도 지금까지 던전의 종류를 숨기기만 하고 방치한 이유?
해저 던전의 권리라든가 관리라든가 여러모로 까다롭기 때문이겠지.
그래서 을 만들었다.
해저 던전에 더 쉽게 접근하고 해양 던전의 공략을 쉽게 했다.
비밀 상점에 뒀다고 해도 그렇게 엄격하게 정보를 관리하는 건 아니다.
슬라임랜드 내부의 첩보원이 몇인데 의 존재를 모를까.
해저 던전을 처리할 수단은 제공했다.
방법이 없어서 공략할 수 없다는 변명을 제거했다.
헌터들의 수준도 조금씩 높이고 있다.
이랬는데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면.
계속해서 해저 던전을 방치한다면.
현 인류는 해저 던전을 처리할 능력이 안 된다고 간주하는 수밖에.
그렇다면 내가 처리해야지 어쩌겠어.
저런 폭탄을 미래에 떠넘길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