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ine Digger Gutter Slime RAW novel - Chapter 15
15. 무시
아랫사람 : 너 연금슬라임이냐?]
동생이 갑작스럽게 보내온 메시지.
슬라임으로 속이 꽉 찬 머리가 맹렬히 돌아간다.
대체 어떻게 저런 말이 나오게 됐을까.
이게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부정해?
그래도 일단 무언가 계기가 있으니까 저런 말이 나왔을 텐데.
내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내가 하는 일로 집에 연락이 갈 리가 없을 줄 알았다.
혹시 내가 준 이익이 워낙 크다 보니까 센터 측에서 선물이라도 보냈나?
내가 연금슬라임이라는 사실을 가족에게 밝혀도 되는지 결심이 안 선다.
각성했다고 하면 걱정되기 때문이든 축하하기 위해서든 집으로 부를 테니까.
일단 50% 확률에 걸자.
[나: 아는 사이지.]거짓말은 아니다.
연금슬라임의 본체나 다름없는 공돌이와 매일 연락하면서 지내니까.
[아랫사람 : 야. 인간적으로 그렇게 좋은 물건 만드는 사람이랑 친분이 있으면 지인 찬스든 뭐든 써서 집에 몇 개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아랫사람 : 아빠는 무좀.
아랫사람 : 엄마는 습진 때문에 고생하시는 거 몰라?
아랫사람 : 이 등골 브레이커야.]
이런. 이건 내 잘못이 맞네.
불 속성 슬라임의 머리로는 쉽사리 닿지 않는 생각이다.
나 : 알겠어.
나 : 구해보겠음.
아랫사람 : 야 그리고.
아랫사람 : 네 W튜브 채널 뭔가 시끄럽던데.
아랫사람 : 괜찮냐?
나 : 괜찮아, 괜찮아.
아랫사람 : 그러냐.
아랫사람 : 열심히 하고.
아랫사람 : 깔창이나 빨리 구해 와.
나 : ㅇㅇ
나 : 당장 구함
나 : 네 거 아니니까 쓰지 마라.
아랫사람 : 필요 없거든.
나 : 진지하게 말하는데
나 : 쓰지 마라.
나 : 이거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나 : 한 번만 쓴다는 사람 없다.
나 : 네 거까지 구해줄 여력 없다.
아랫사람 : 안 쓴다고.
아랫사람 : 더럽게 비싸게 구네.]
좋아. 이렇게 말해두면 알아서 잘 사용하겠지.
신제품은 차차 보내고 지금은 를 보내자.
아직 출시도 안 된 신제품을 주다니.
연금슬라임이 내 편의를 너무 봐주면 수상쩍잖아.
공돌이에게 연락할 것 없이 직접 만들었다.
모든 스킬 레벨이 폭락하면서 공돌이가 최선을 다한 물건과 비교하면 성능이 떨어지기는 하는데.
애초에 판매하는 제품은 스킬을 극한까지 사용하여 만들지 않는다.
적당한 레벨로 만들지.
게다가 특주품을 만들어서 보내면 미심쩍어할 수도 있으니까.
아, 진짜 스킬 레벨 낮아진 거 실감이 나네.
왜 이리 조종이랑 변질 속도가 느린지.
어쨌든 완성.
이걸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면···.
지하철 타면 금방 집에 도착할 수 있는데 선물을 택배로 보내는.
현재 방학 중이라 집에만 처박혀 있는 아들.
이거 불 속성으로 커버가 되는 일인가?
와그작.
[분해 스킬의 레벨이 7로 올랐습니다.] [흡수 스킬의 레벨이 7로 올랐습니다.] [분석 스킬의 레벨이 7로 올랐습니다.] [특성 : 슬라임의 레벨이 5로 올랐습니다.] [이미 특성 : 슬라임의 레벨 5 때 스킬을 얻었습니다.] [스킬의 레벨이 오릅니다.] [분열 스킬의 레벨이 6으로 올랐습니다.] [조종 스킬의 레벨이 6으로 올랐습니다.] [변질 스킬의 레벨이 6으로 올랐습니다.] [저장 스킬의 레벨이 5로 올랐습니다.] [특성 : 슬라임의 레벨이 6으로 올랐습니다.]새로운 스킬 없음.
레벨 초기화로 대량의 스킬을 얻겠다는 내 원대한 꿈은 좌절됐다.
그래도 스킬 레벨이 총 5가 올랐다.
레벨 10 때는 10이 오르려나?
일반 스킬이 아니라 특수 스킬을 얻고 없애버린 15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일단 레벨 15나 20까지는 새로운 스킬을 기대하지 못하겠고.
[변신] [의태] [위장] 스킬이 없으니 는 택배로 보내는 수밖에.택배 받은 엄마가 집에 오라고 하는 거 아닌지 몰라.
변명 같기는 한데 내가 이래서 집에 연락을 안 한다.
괜히 얼굴 보자는 이야기가 나올까 봐.
그리고 박태양 상담사에게 연락하자.
집에 추석 선물 보내지 말라고.
그나저나 동생이 내가 연금슬라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린 계기가 뭘까.
세상에서 나를 가장 무시하는 사람 순위를 매기면 부동의 1위가 내 동생이다.
아무리 잘났어도 인정하기 싫은 마음이라고 할까?
부모님 가족관계증명서 아래쪽에 이름이 붙어 있는 둘의 사이에는 그런 게 좀 있다.
동생의 뇌 속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을 제작한 연금슬라임’과 ‘부모님 등골이나 빼먹는 먼저 태어난 놈’ 사이에 저절로 연결고리가 생길 리가 없다. 내가 그냥 지인이라고 하니까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받아들이는 것 봐.
꽤 나와 연금슬라임이 동일 인물이라고 그럴듯하게 속삭인 원흉이 있다는 소리인데.
아까 내 채널 언급한 것도 그렇고.
거기서 또 뭔가 터진 건가.
-잘나가는 연금술사에게 빨대 꽂으니까 좋냐?
-연금슬라임 님께 매우 좋은 제안이 있습니다. 이쪽 연락처를 전해주시면 반드시 사례하겠습니다.
-제 딸이 죽어가고 있어요. 제발 부탁이니까 연금슬라임 님 연락처를 주시면 반드시 은혜를 갚겠습니다.
-이딴 쓰레기 영상 찍을 시간 있으면 이나 더 만들어라!
-연금슬라임님께 매우 좋은 제안이 있습니다. 이쪽으로 연락해주세요.
-ㅅㅂ쌔ㄲ1야! 네가 만든 거 쓰고 발바닥 뒤집어졌다! 영상 올려놨으니까 어떻게 됐는지 보고 배상해라!
터지기는 했네.
댓글 창이 아주 개판이 됐다.
연금상점은 국가에서 운영한다. 개인정보를 추적하기 쉽고 경찰 동원력도 뛰어나다.
아무래도 원색적인 댓글을 남기기에는 망설여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게다가 나는 연금 폐기물을 처리해줄 공돌이의 주인.
내가 연금상점에서 댓글 보고 “흑흑. 댓글 무서워서 여기서 장사 못 하겠어요. 우리 공돌이 데리고 인터넷이 안 되는 산에 들어갈 거예요.”라고 하는 날에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줄줄이 깨지는 거다.
하지만 W튜브에서는 다르지.
신고당해서 댓글이 삭제되고 차단된다고 해도 새 계정 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득한 장소다.
이번 기회에 어그로 끌어서 자기 채널 성장시키려는 사람도 있고.
일단 두 부류로 나뉜 것 같다.
내가 연금슬라임 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내가 연금슬라임과 매우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플 뇌가 없는데도 골치가 아프네.
연금슬라임과 SLimelove.
기껏 분리해둔 두 가지가 하나로 엮여버렸다.
대체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됐는지까지는 모르겠는데.
여론이 이렇게 굳어진 이상 원인을 알아낸다고 해도 사태의 종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다.
연금슬라임과 SLimelove를 분리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알리바이 공작이지.
인간은 공간을 뛰어넘을 수 없으므로 내가 동시에 두 공간에 있으면 된다.
내가 생방송을 하는 동안 연금슬라임이 물건을 찍어내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내보낸다거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나’에게는 공돌이라는 또 하나의 ‘나’가 있으니까.
공돌이에게 인형 탈을 입히고 일 시키면 된다.
재료를 인형 탈 안에 쏟아 넣고 몸 좀 흔들다가 깔창을 뱉어내는 영상을 찍으면 조회수가 폭발하지 않겠어?
무난한 해결방식이기는 한데 과연 현명한지는 모르겠다.
댓글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좋지 않으니까.
그리고 이거 굳이 해명해야 하나?
내가 W튜브와 연금상점을 나눈 이유는 둘이 손을 잡고 저 밑바닥으로 가라앉을까 봐.
우리 공돌이가 서울중앙연금센터에 확고히 자리 잡은 이상 내가 완전히 망할 일은 없다.
그냥 방치해도 되는 거 아냐?
아, 메일 왔다.
SLimelove 채널의 소란을 인지한 박태양 상담사가 대화 좀 하자고 한다.
전화를 걸자 거의 바로 받았다.
휴대전화 번호로 걸었기에 귀찮게 여러 사람을 거쳐 가는 일 없이 바로 박태양 상담사와 연결됐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단도직입적으로 여쭈겠습니다.
-SLimelove라는 이름을 채널을 운영하고 계십니까?
-확실히 해주셔야 저희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네.”
어차피 밝힐 생각으로 전화를 걸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을 썼더니 피부가 엉망진창이 됐다고 영상을 올린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알아요.”
-연금슬라임 님 채널을 통해 유입을 빨아들이며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알아요.”
-이대로 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무슨 문제요?”
-이대로라면 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왜요?”
-통계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에게 이러한 제품을 사용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성분. 그다음은 안전성입니다.
-성분은 연금 제품의 특성상 밝혀지지 않고 믿을 건 안전성밖에 없는데.
-사용하고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악소문이 퍼지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믿을 수 없는 제품을 아이에게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 그냥 포기하죠.”
-···네?
“포기하자고요.”
-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이 안 팔려도 우리 공돌이. 연금 폐기물 처리만 해도 충분히 제 할 일 하고 있지 않나요?”
우리 공돌이는 아직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공돌이가 중독될 위험도 있고.
독성 물질을 재료로 했을 때 에까지 독성이 남을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폐기 예정인 음식물을 위주로 테스트하면서 하루에 만 1,000쌍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연금 폐기물을 해치우며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기계 설치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거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중단해! 매몰 비용을 생각해야지!’
라는 말을 하기에는 애초에 투자된 게 크지 않다.
현재 공돌이가 머무는 장소는 내가 끌려갈 뻔한 임대 아파트.
기계도 서울중앙연금센터가 소유한 제조소에 들어갈 예정이니까 땅을 산 것도 아니다.
지금 공사가 진행 중인데 그것도 무용하지 않다.
를 생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생산을 중단하는 일이 닥치더라도 공돌이가 연금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로 사용하면 되니까.
매몰 비용이라고는 거의 없으므로 ‘안 팔아!’를 시전할 수 있다.
-더 쉬운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SLimelove 채널 폐쇄요?”
-···네.
괜한 논란을 싫어하는 거 보니까 공무원은 공무원이구나.
내 W튜브가 온갖 욕망으로 점철된 현재.
그걸 그냥 내버려 두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연금상점 쪽에만 구멍이 났다면 어떻게든 틀어막을 수 있겠지.
하지만 내가 W튜브에서 계속 활동하면 다른 쪽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셈이다.
흘러넘치는 악의는 막을 수 없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그냥 방치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연금 제품은 건강에 직결된 제품이기 때문에 시장이 매우 보수적입니다.
“그런 것 치고는 건강에 좋다고, 정력에 좋다고, 미용에 좋다고 하면 무분별하게 달려드는 사람은 많은 것 같은데요. 무슨 소리가 오가도 살 사람은 살 걸요?”
-···.
소란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겠지.
아직 가격 설정이 완벽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제품 무관하게 개당 최소 만 원.
하루에 12,000쌍. 개수로 따지면 24,000개.
내가 내는 수수료만으로 하루 수입이 1억. 한 달이면 30억 가까이 들어올 사업이다.
버리기는 아깝겠지.
돈도 돈이지만, 연금센터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국산 연금 제품은 인식이 안 좋다.
옛날에 제도적 문제로 연금술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남은 건 쭉정이들뿐.
당연히 그들이 만드는 연금 제품은 품질이 떨어졌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도 남았다.
그런 연금 불모지에서 일어난 열풍.
이번 기회에 국산 연금 제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이어서 수출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금술이 이렇게 발전했다는 사실도 세계에 알리려고.
어떻게 알았냐고?
우리 공돌이를 중앙에 두고 회의했으니까 알지.
이런 계획이 있으니 논란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겠지.
영화를 찍은 배우가 문제를 일으키면 해당 배우가 나온 장면을 전부 제외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SLimelove는 주연 배우인데.
영화가 엎어지지 않게 하려면 문제 배우에게 사과시키고 자숙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슬프게도 영화의 핵심 투자자도 나다. 그것도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자.
그러니까 내게 갑질 따위 안 통한단 말씀.
자꾸 압박하면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시전하고 공돌이와 산에 틀어박힌다?
“박태양 상담사님.”
-네. 말씀하십시오.
“스마트폰이라든가 자동차 같은 거. 회사를 욕하면서도 쓰는 제품 있지 않나요? 그런 게 아니라도 작가를 욕하면서 보는 만화나 소설. 제작사를 욕하면서 보는 영화나 하는 게임. 방송국이나 출연자를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나 예능. 그런 식으로 생산자를 욕하면서도 사용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나요?”
-있습니다.
“왜 사용하나요?”
-그건···.
“제품이 좋으니까. 맞죠?”
-네. 맞습니다.
“제품이 좋으면 사람들은 생산자가 무슨 멍청한 짓을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제품에 집중해요.”
-하지만···.
“저는 제 제품에 자신이 있어요. 상담사님은 제 물건 못 믿으세요?”
-···믿습니다.
“애초에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사과하고 자숙해야 하죠? 저는 숙이고 들어갈 생각 없어요.”
결국 항복하겠다는 듯 박태양 상담사님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네. 괜히 힘 빼지 말고 그냥 무시해요.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전부 들어갈 소리니까요.”
-선을 넘었을 때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생산은 와 위주로 하겠습니다.
“도 만만치 않게 많이 팔릴 텐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악소문이 만연한 와중에는 아이의 몸에 을 사용할 부모는 거의 없을 겁니다.
-비록 의 명성이 있으시지만, 은 신제품이며 의 안전성이 의심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 는 그렇겠죠. 그건 아이용으로 만들 거니까. 하지만 은 다를 텐데요?”
-물론 아이에게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거부감은 낮을 테지만,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는 것인 만큼 깐깐해질 겁니다.
뭔가 이야기가 살짝 겉도는 것 같은데.
“상담사님은 이 누구를 노린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거죠?”
-피부병이 있는 성인들 아닙니까?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나 했더니 의약 쪽으로만 보고 계셨구나.”
-아닙니까?
아니다.
내가 노리는 시장은 그렇게 좁지 않다.
시장인 넓으면 넓을수록 용감한 사람이 많아지는 법.
“이라는 이름은 얼굴 팩에서 따왔어요. 얼굴에 붙이고 있으면 피부 관리가 되죠.”
-화장품 종류였습니까?
“네.”
-여성들은 피부에 민감합니다. 부작용이 심하다고 알려진 제품을 얼굴에 쓸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광고해요. 호기심에 사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렇게 누가 쓰기 시작하면 금방 입소문이 난다고 저는 믿어요.”
-검토해보겠습니다.
지금 4종 슬라임에 쏠린 관심을 생각하면 머지않아 광고하겠지.
그런데 광고를 유명한 연예인에게 맡길 것 같은데?
“요즘 뜨는 뷰티 W튜버 가운데 매일 오픈런 챌린지에 도전하는 광팬이 한 명 있는데. 협찬이라도 해보는 게 어떤가요?”
-검토해보겠습니다.
“유명한 배우들은 광고 안 해주려고 할 걸요.”
-무슨 부작용이라도 있는 겁니까?
“부작용이라고 할까. 은―.”
좋은 거 잔뜩 받아먹고 어느덧 [분석] 스킬의 레벨이 20에 달한 공돌이가 말한다.
의도해서 넣은 것은 아닌 기능을.
“―화장한 얼굴 위로 붙이면 화장을 통째로 지워버리거든요.”
강제 쌩얼 공개는 배우들이 싫어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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