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258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257화
처억! 끼릭끼릭!
스윽!
로헨 머슬 크루는 하람 협곡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분해하여 접고 전투배낭에 넣었다.
“분명히 이 협곡에서 적은 반드시 우리를 습격할 것이다. 자전거를 타는 중에 협곡에서 습격받으면 대응하기 힘들다.”
“오우!”
“정말로 이곳에 적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가 이렇게나 빨리 왔는데도?”
확실히 우리는 오크들만을 따로 차출해서 별동대로 왔기 때문에,
로헨 기동대대보다도 더 빠른 엄청난 속도로 이 협곡에 도착했다.
분명 대부분의 흑마련 적들은 우리가 이렇게나 빠르게, 게다가 감히 협곡으로 들어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안 그래도 전력 대부분을 제국 침공으로 돌리고 있으니, 이런 제국의 한미한 후방에 한가롭게 대기하고 있을 군도 거의 없을 터.
그러니 분명 이곳에 적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터.
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우리를 상대할 강력한 적들이 있다.”
“그렇군, 처음으로 완전히 준비된 적을 정면으로 들이박게 될 거란 거군.”
“그것도 마법사들의 지원, 귀쟁이들의 활이나 다른 종족들의 지원 없이 말이지.”
“두려운가?”
나는 그들을 도발하듯 말했다.
“빨리 나와 줬으면 좋겠군!”
“뭐든지 나오라고 해라!”
“우리 오크들의 진짜 힘을 적에게 보여주겠다!”
여전히 호전적인 미소를 지으며 전의에 불타있는 나의 동포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맞이해야 할 적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동족들과 싸워야 한다.”
“동족이라고 뭐 다를 게 있나.”
“우리와 같은 단백질을 먹고 같은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게 동족이라 한들 무슨 상관인가! 그렇지 않나!”
오오오-!!
에이크의 말에 뒤의 모든 오크들이 소리쳐서 답한다.
그들은 사총사보다는 로헨 머슬 크루의 일원으로 있던 시간은 짧았지만.
그럼에도 다른 종족들과 부대끼며 단백질을 먹고, 땀 흘려 운동을 하며, 같은 전장에서 같은 적을 상대하고.
서로가 서로의 강점으로 서로를 도와주며 전쟁이라는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강렬한 결속을 갖게 된 것이다.
그들 모두가 로헨 머슬 크루이자, 로헨 기동대대의 형제자매들이었다.
그러며 계속 나아가고, 마침내 양쪽에 병풍처럼 깎아지른 듯한 벼랑이 있어서 좌우로 빠져나갈 수 없는 깊은 회랑으로 들어왔을 때,
피유우우-.
“음?”
“공습이다!”
“돌덩이가 날아온다!”
갑자기 바위가 오크들을 향해 날아왔다.
“엄청난 환영이로군!”
“겨우 이 정도로 말이지!”
“투척 포메이션, 준비!”
오우-!!
그러자 오크들은 일사불란하게, 네 명씩 짝을 지어 로헨과 사총사를 공중으로 던져 올릴 자세를 취했다.
“던져!”
“라잇-!”
“웨잇-!!”
투화아악!
네 명의 오크는 로헨과 사총사를 공중으로 띄워 올렸다.
“예압 버디!!”
“전부 다 박살 내주마!”
빠카아앙!
콰아앙!
쾅 쾅 쾅 쾅!!
공중으로 띄워 올려진 로헨을 비롯한 사총사는 날아오는 거대한 바위를 각자의 무기를 이용해 격파했다.
후우-!!
파아앗!
나머지 오크들은 일사불란하게 네 명씩 짝지어 팔을 겹쳐 떨어지는 다섯을 받았다.
휘유우우!
“더 날아온다!”
“엄청난 숫자다!”
이번에 날아오는 돌들은 커다란 것들 사이, 작은 돌들이
“준비!!”
처억!
오크들은 로헨과 사총사뿐만 아니라, 자신들 중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자들을 나머지 넷이 힘을 모아 공중으로 띄웠다.
콰앙! 콰직! 으직!
그들은 다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날아드는 커다란 바위를 부수고, 그들을 다시 오크 무리가 안전히 받아준다.
“로헨 오크 크루들! 전원 근육 방어태세!”
후우-!!
일반 오크들은 일제히 백 랫 스프레드 자세로 광배를 한껏 펌핑, 단단히 조였다.
그러자 로헨 머슬 크루인 모든 오크들의 근육 방어태세 스킬이 발동,
퍼억! 티잉!
날아오는 인간 머리 정도의 작은 크기의 돌덩이를 상처 하나 없이 튕겨냈다.
전쟁의 방진 이상의 일사불란한 단체 동작은, 로헨 머슬 크루로서 단련되어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신성 스킬 : 종족의 정점] [당신의 의지가 곧 동족들에게 전달되어 당신의 의지에 적합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오크의 반신으로 각성한 로헨의 의지는 즉각적으로 다른 오크 동족들에게 전달되었고,
마치 한 몸처럼 로헨의 의지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다.
“반격 개시!”
휘릭휘릭휘릭휘릭!
피유우웅!
끼기기긱-피유우웅!
로헨 머슬 크루는 즉각 준비한 투석구, 둘이서 사용하는 거대 투석구로 맞대응했다.
마치 대포병사격과 같은 신속하고 빠른 역습이었다.
“라잇 웨잇-!!”
부웅-부웅붕붕붕붕!!
투화아악!
로헨은 자기 전용 초거대 사이즈 세라 밴드에 여러 개의 커다란 바위 조각을 모아 커다란 포댓자루같이 된 것을 들고 마구 회전시킨 뒤, 내던졌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베이베-!!”
피유우우!!
로헨이 내던진 여러 개의 돌덩어리들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더니,
[궁극 스킬 : 속성근육, 화염 발동!] [당신이 던진 돌덩이에 화염 속성이 부여됩니다!]화르륵!
로헨의 궁극스킬 속성근육의 효과로 화염이 일어나 적 우루크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오, 온다!”
“적의 공습이다!”
퍼버버벅!
끄아아악!
화염의 돌의 비가 쏟아지고, 적 우루크들이 그것에 맞고 쓰러져나갔다.
“무, 무슨! 뭐가 이렇게 빠르게 반격을?!”
“게다가 불이 붙은 돌이라니! 놈들은 급히 여기 와서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추지도 못했을 텐데!”
“편하게 살아온 동족들이라 조금 우습게 봤건만, 역시 여기까지 들어온 실력은 되는가 보군.”
우루크들을 이끌던 마카락은 씩 웃으면서,
피유우우!
“흐음!”
콰아앙!
거대한 주먹을 가볍게 휘둘러서 자신에게 날아드는 불붙은 바위를 쳐냈다.
그 덩치만은 로헨 보다도 더 큰 존재의 힘에 부하 우루크들은 경외감과 두려움을 느꼈다.
“자아, 시시한 돌덩어리 던지기는 그만한다! 이제 먼 곳에서 온 우리 동족들을 만나러 가야지!”
후우!
처억! 스릉!
쿠웅!
그들은 거대한 워액스와 투핸드소드들로 무장한 거대한 몸집의 오크였다.
그 몸집만큼은 분명, 로헨 머슬 크루보다도 더 크고 강인해 보였다.
게다가, 그 숫자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흐으음!”
촤라라락! 꽈꽈아앙-!
로헨이 스스로의 힘으로 뛰어오른 뒤 쇠사슬 달린 덤벨을 던져 날아오는 무언가를 요격했다.
그것은 흑마련의 흑마법 폭탄으로, 만약 그대로 들어왔으면 대폭발로 크게 피해를 줬을 터.
“흐으음!”
치지지직!
흑마법 폭탄의 더러운 뒤틀린 기운이 로헨에게 묻었으나, 그것들은 조금의 피해도 주지 못하고 소멸했다.
타앗!
로헨이 땅에 착지하고, 하늘을 재차 올려다보았다.
“더 이상 날아오지 않는군.”
“그래.”
그 순간,
처억! 처억! 처억! 처억!
“흐음.”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군대의 소리다.
“로헨.”
“알고 있다.”
나의 정면에는 나보다도 거대한 덩치의 오크…… 아니, 우루크가 있었다.
“배가 나와 있군.”
로이더 답게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서 아름다움 따위 하나도 없는 근육. 그저 덩치만 거대한 녀석이다.
후우! 후우! 후우!
쿠웅! 쿠웅! 쿠웅!
“으음!”
“저기 위에!”
협곡의 위에도, 우루크 병력들이 있었다.
로헨 오크 크루들은 그야말로 우루크들에게 포위당한 형국이었다.
“흐음, 저 녀석들이.”
“우리의 동족이라고?”
“확실히 우리보다 덩치는 더 크고, 근매스도 크긴 하지만…….”
좁은 협곡에서 포위당한 상황에서 겁을 먹을 법도 했지만,
그들을 본 오크 크루원들의 시큰둥한 표정에는 공포란 감정은 없었다.
“저건 그냥 부풀리기만 한 근육이군.”
“이미 관절이 못 버티는 지경인데?”
“소근육을 제대로 단련하고 회복을 시키지 않고 근육만 냅다 키운 전형이로군.”
“저 저 단련되지 않은 복근 때문에 배가 툭 튀어나온 흉한 모습 봐라.”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포위한 우루크들의 기형적인 근육을 보고 조소하거나, 오히려 연민을 느꼈다.
그들 또한 로헨 머슬 크루로서 다른 자들의 근육을 어느 정도 꿰뚫어 볼 수 있는 근심안의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 이름은 마카락! 위대한 세계 포식자 부족의 대족장이다!”
후우! 후우! 후우!
마카락의 외침에 뒤에 있는 다른 우루크들이 소리를 내었다.
“너희 생존의 땅에서 동족과 만나고 싶었다. 특히나, 너. 로헨이라고 했지?”
“그렇다. 내가 로헨 코르막 산도프다.”
“과연, 대단히 단련된 몸이로군. 너의 그 업적은 익히 들었다. 이곳까지 오면서 수많은 다크 나이트 놈들을 해치웠던 것도.”
쿠웅!
마카락은 자신이 든 거대한 마울을 어깨에 걸치며 거들먹거렸다.
“비록 너희는 생존의 땅에서 기껏 만든 제국 조차 인간 놈들에게 통수를 맞아 무너지고 말았고, 약한 종족 따위와 힘을 합치는 짓을 하며 그 추한 목숨을 질질 끌어왔지.”
좀 질리긴 하는데, 얘는 또 대체 무슨 창의적인 헛소리를 하려는지, 잠시 들어보기로 했다.
“보라, 그 보잘것없는 근육을! 그에 반해, 이 완벽한 육체를!”
울룩불룩!
그는 자신의 근육을 과시하며 마구 움직여댔다.
그 움직임에는 어떤 아름다움도, 그리고 정교함도 없는 그저 단순히 힘을 주고 빼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나약해 빠진 자들이라도! 너희 또한 오크 동족인 거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슬슬 지루하다!”
내 말에 마카락은 웃으며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보였다.
“너도 우리에게 오지 않겠는가? 동족에게 보내는 처음이자 마지막 자비다.”
“싫다. 거절한다.”
“아쉽군. 난 너와 진심으로 함께 하고 싶었는데.”
쿠웅!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 수 있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는 어깨에 멘 거대한 워해머를 바닥에 내렸다.
“하지만 정말 어리석은 짓이로군. 너희는 이미 완벽히 포위되었다. 게다가 우리보다 숫자도 압도적으로 약하지. 네놈도 동족을 이끄는 족장이라면 부하의 안위도 고려해야-.”
“시끄럽다!”
투화아악!
“어?”
빠카아앙!
나는 냅다 녀석의 얼굴에 가지고 다니던 쇠사슬 덤벨 하나를 집어던졌다.
쇠끼리 부딪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마카락의 고개가 젖혀졌다.
“조, 족장님!!”
촤라라락! 탁!
그리고 쇠사슬 덤벨은 다시 내 손에 돌아왔다.
“하남자 특! 행동으로 보이지 않고 잡소리가 많다!”
“이 자식……!”
다시 고개를 든 마카락의 얼굴은, 뭉개지고 터진 코와 얼굴 곳곳이 기분 나쁜 보랏빛 피와 촉수 같은 것이 올라와 다시 재구성되었다.
‘알만하군. 흑마련의 비술이란 것에 아주 찌들어있군.’
“미안하지만 나는 나보다 약한데다 아름답지 못한 근육을 가진 로이더의 말은 듣지 않는다!”
처억!
그러며 나는 마카락을 향해 우르할콘 탄력봉을 들었다.
“오크 크루 전투 준비!!”
“전투 준비-!!”
예압 버디-!!
후우!!
처억!
그것을 신호탄으로, 전 오크 크루원 들이 저마다의 무기를 꺼내 들고 전투에 나설 준비를 했다.
“전쟁 함성, 선창!”
라잇-! 후우-!!
웨잇-! 후우-!!
쩌렁쩌렁!
“뭐, 뭐야…….”
“이, 이것들은…….”
오크 크루원들이 내지른 전쟁함성에 우루크들이 오히려 압도당했다.
“이, 자식이……! 이 멍청한 자식들아!”
빠아악!
마카락은 애꿎은 자기 옆에 있는 부하를 주먹으로 내려치며 성질을 내었다.
“저 왜소하고 나약한 놈들에게 겁을 먹다니, 전투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네놈들부터 내 야식으로 삼을 것이다! 소리 질러라! 크워어어-!!”
구워어어-!!
로헨의 전쟁함성에 맞서듯, 그들은 마수가 내지르는 듯한 굉음을 소리 내었다.
그럼에도, 오크들의 의지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겨우 그 정도 울부짖음이냐! 로헨 머슬 크루의 오크들이여-!!”
후우-!!
“저 동족이라 부를 가치도 없는 로이더 들에게! 진정으로 피와 땀과 눈물로 키운 근육의 강인함을 보여줘라!”
라잇 웨잇 베이베-!!
타앗! 쾅!
마치 폭발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로헨의 거구가 앞으로 튀어나갔다.
“크워어어어!!”
그것을 신호탄 삼아, 마카락 또한 워해머를 머리 위로 들고 달려 나갔다.
“돌겨어어억-!!”
우와아아아!!
로헨과 마카락. 두 거대한 오크가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은빛을 빛내는 거대한 원판이 켜켜히 달린 우르할콘 탄력봉과, 그에 못지않게 거대한 워해머가,
서로를 향해 육박했다.
그리고, 대충돌을 일으켰다.
빠카아아앙-!!
콰콰콰콰콰콰!!
그곳에서 터져 나온 충격파가, 주변의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