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145)
145. 그게 다 돈이야.
기이이잉! 쿵! 쿵! 쿵!
[트라스의 개 기사단의 무서움을 보여줘라!] [공격해라!] [썩을 놈들! 다 죽여!]사방에서 발레리온 기간트가 공격했다.
[일어나라! 적습이다!]쾅! 콰콰콰쾅!
숫자는 록체스터 기간트가 배 이상 많았지만, 기사들은 기습에 당황했고 너무 피곤했다.
아무리 장사라고 해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힘을 쓰지 못하는 법이다.
그건 기사들도 마찬가지.
기습 공격에 록체스터 대영지의 기간트이 속절없이 쓰러졌다.
[적은 우리보다 적다! 밀리지 마라!]솔버리 백작이 소리쳤다.
[아론 백작! 놈들을 막으시오!] [네!]그때 솔버리 백작을 보호하던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 나메드가 적 기간트를 향해 달렸다.
기아아앙! 콰앙!
[크헉!]서열 4위 대머리 월터의 비숍급 기간트가 어깨치기 한방에 힘없이 날아가 꼬꾸라졌다.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는 역시 강했다.
나메드가 쓰러진 기간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검을 들고 달려갈 때였다.
[멈춰라! 네놈의 상대는 나다!]쿠쿠쿵!
타냐 블랙의 비숍급 오리지널 기간트 레드독이 검을 휘둘렀다.
부앙! 태앵! 태태탱!
그녀의 비숍급 기간트가 룩급 기간트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두 오리지널 기간트의 무기에서 불꽃이 번쩍였다.
레드독은 타냐 블랙의 붉은 머리를 보고 타일러 영주가 직접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기간트 보호 장갑이 모두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허! 제법이구나!]아론 백작은 상대의 기세에 살짝 밀렸지만, 곧 마나를 뿜어내며 나메드의 속도를 높였다.
나메드는 록체스터 대영지에서도 단 2기밖에 없는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였다.
하나는 기사단장인 가레스 백작이 타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베닝 록체스터 공작의 둘째 사위인 아론 백작이 타고 있었다.
[건방진 것 죽어라!]부앙! 쾅! 쾅!
나메드의 검이 내려칠 때마다, 레드독은 뒤로 한 걸음씩 밀렸다.
아론 백작은 록체스터 가문의 데릴사위였지만, 황립 사관학교 출신이었고, 20대 후반에 근위 기사단의 대령까지 올라간 엘리트였다.
하지만 주색을 좋아하고 타고난 난봉꾼이라 문제가 생겼다.
어느 날 잠에서 깨 보니, 한 저택 안이었고, 옆에서 자는 여자가 북부의 대귀족 베닝 공작의 차녀였다.
문제는 전혀 기억이 없다는 것이었다.
가문에 힘이 없던 아론 백작은 결국, 록체스터 공작의 둘째 사위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의 사냥개가 되어 있었다.
[죽어!]쉐엑! 쉐엑!
검이 연거푸 찔러지자, 레드독은 힘겹게 쳐냈다.
탱! 탱! 탱!
오리지널 기간트에 탄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다.
반면에 아론 백작은 원래 엘리트였고,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에 탄 지도 4년이나 됐기에 매우 익숙했다.
나메드가 검을 내리치며 밀어붙이다가 발로 레드독의 배를 찼다.
콰앙!
[크윽!]레드독이 뒷걸음질 치다 튀어나온 바위에 걸려 넘어졌다.
쿠웅!
[크하하! 끝났구나!]아론 백작은 비릿한 웃음을 짓더니, 검을 겨눴다.
[멍청한 놈! 끝난 건 네놈이야!] [뭐라?]기이잉! 쿵! 쿵! 쿵!
아론 백작의 나메드가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록체스터 대영지의 기간트들은 이미 쓰러지고 제압당해 있었고, 자신은 10기의 기간트에 포위당한 상태였다.
타냐 블랙이 끈질기게 아론 백작을 잡아둔 사이에 마키아스와 기사들이 상대를 모두 제압한 것이었다.
[웃기는군! 아무리 네놈들이 숫자가 많아도 내 상대가 될 것 같으냐?]아론 백작은 자신 있었다.
한때 근위 기사단의 부기사단장 후보까지 올랐던 자신이었다.
제국에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에 탈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력자였고.
[다들 물러서라! 내가 상대하겠다.]마키아스 단장의 오리지널 기간트 드라우켄이 앞으로 나섰다.
드라우켄이라는 이름 역시 타일러가 지어준 것이었다.
자신의 영지에서 독보적인 검술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인간 중에선 가장 강한 것이 그였기 때문이었다.
드라우켄이 나서자, 다른 기간트들이 포위를 풀고 뒤로 물러섰다.
[응? 넌 그동안 계속 도망쳤던 놈이군.]아론 백작은 피식 웃었다.
지난 며칠 동안 자신들을 괴롭힌 장본인이 서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나서면 꼬랑지를 말고 도망만 치던 놈이었다.
[어리석군. 한꺼번에 덤볐다면 기회가 있었을 텐데!]룩급 오리지널 기간트만 없다면, 나머지 기간트들이야 하나씩 상대하면서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상대가 일대일로 싸우자고 한다.
[간다!]기이잉! 쿠쿠쿵!
쉐엑! 부웅!
‘어? 피했어?’
두 기간트는 같은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했다.
그럼 검술의 실력과 싱크로율이 높은 쪽이 이긴다.
[죽어!]붕! 부아앙!
나메드는 빠르게 검을 휘둘렀고, 드라우켄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검을 피하고 있었다.
[이 생쥐 같은 놈이!]드라우켄이 타냐 블랙의 레드독을 보며 말했다.
[접근전을 벌였을 땐, 상대의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살펴라! 그럼 검이 어디로 날아올지 보일 것이다.] [뭐?]아론 백작은 황당했다.
눈앞에 이놈은 자신과 싸우면서 자기 기사에게 검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감히! 나를 물로 보다니!]캉! 카카캉!
나메드는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러자 드라우켄은 한발 크게 물러섰다.
[거기 서라!] [지금처럼 거리가 조금 벌어져 있을 때는 달려드는 상대의 다리와 허리를 먼저 봐라!]부앙! 캉!
드라우켄이 나메드의 검을 막아냈다.
[그럼 상대의 공격 방향이 보일 것이다!]그리고 힘으로 밀어냈다.
기잉! 쿵쿵!
‘뭐, 뭐지? 출력에서 밀린다고?’
나메드가 뒤로 밀리자, 아론 백작은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자신과 싸우면서 여유롭게 부하에게 강의하는 상대를 보고 부아가 치밀었다.
[네놈! 반드시 죽인다!]기아앙! 쾅! 쾅!
나메드가 인정사정없이 드라우켄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드라우켄은 적의 공격을 정확히 막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알려주겠다. 전장에서 절대 흥분하지 마라! 그럼 상대를 도와주는 것이지.]내려치는 나메드의 검을 드라우켄이 검으로 흘리며 주먹을 날렸다.
콰앙!
[크헉!]얼굴에 주먹을 강타당한 나메드는 중심을 살짝 잃었다.
그러자 드라우켄이 달려들어 나메드의 허리를 잡더니, 뒷다리를 걸고 넘어트렸다.
쾅! 콰앙!
뒤로 쓰러진 나메드!
위에 올라탄 드라우켄이 가슴과 배를 향해 주먹을 내려쳤다.
쾅! 쾅! 쾅!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론 백작 역시 그대로 쓰러지지 않았다.
나메드가 드라우켄의 머리를 향해 검을 찔러왔다.
쉐엑!
하지만 허공을 찔렀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공격은 눈에 뻔히 보이지.]자리에서 일어선 드라우켄이 검으로 나메드의 검을 날려 버렸다.
휘익! 타앙!
[헉!]검을 놓친 아론 백작은 신음을 흘렸다.
자신도 한때 천재 소리를 듣던 인재였지만, 눈앞에 상대는 자신과 차원이 달랐다.
[놈을 잡아라!]타냐 블랙과 기사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팔과 손을 제압했다.
그리고 드라우켄이 검으로 나메드의 해치를 뜯어냈다.
[이놈을 끌어내라!]타일러 영주가 말했다.
기간트는 최대한 멀쩡히 뺏고 기사는 사로잡으라고, 그게 다 돈이라고 했다.
자신은 지금 돈을 벌었다.
***
[발레리온 영지 상공]“적 비공정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둘러 하강하라!”
10척의 록체스터 비공정이 기간트 공방 북쪽 공터에 내렸다.
[내려라!] [서둘러라!]기이잉! 쿵! 쿵! 쿵!
기간트들이 차례로 내렸다.
그동안 강하 훈련을 꾸준히 한 덕분에 100기의 기간트가 무사히 지상에 내렸다.
너무 순조롭게 강하에 성공했기에 가레스 단장은 살짝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을 순찰하는 적 비공정도 보이지 않았고.
하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란돌프!] [네! 가레스 기사단장님!] [타일러 후작이 영주관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기간트 40기를 이끌고 가서 영주를 사로잡아라! 반항하면 죽여도 좋다!] [네! 가자!]란돌프 부기사단장이 기간트를 이끌고 동쪽의 영주관을 향해 달렸다.
[나머진 저들의 공방을 부순다!] [가자!]록체스터 영지군이 기간트 공방 위쪽에 지어진 저택에 도착했다.
그런데 지하 공방으로 통하는 거대한 격납고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왜 문이 열려 있을까요?] [혹시 함정이 아닐까요?]이상한 기분이 들었는지 기사들이 물었다.
[시끄럽다! 우리 비공정을 보고 도망친 것이다! 제국 북부에 기간트 공방은 록체스터 공방 하나면 충분하다! 모두 부숴라!] [가자! 부숴라!]록체스터의 정예 기간트들이 공방 안으로 하나둘 들어갔다.
내부는 칠흑같이 어두웠다.
[불을 밝혀라!]기간트들이 양어깨와 머리에 라이트를 켜고 들어갔다.
그렇게 대부분 기간트가 안으로 들어가자!
팟! 파파파팟!
기간트 공방 천장에 라이트가 켜지며, 대낮처럼 밝아졌다.
이곳은 기간트 성능 테스트 장소로 제법 넓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자신들 앞으로 4기의 기간트가 서 있었다.
[응? 오리지널 기간트가 여기 다 있었군.]가레스 기사단장이 말했다.
그럼 다른 방향의 전선엔 오리지널 기간트가 없다는 소리였기에 속으로 피식 웃었다.
[뭐해? 안 덤빌 거야?]4기의 오리지널 기간트는 일자로 서서 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놈들을 잡아라!] [가자!]록체스터의 정예 기간트들이 앞으로 내달렸다.
기이이잉! 쿠쿠쿠쿵!
팟! 파파파파팟!
펑! 퍼퍼퍼퍼펑!
갑자기 사방에서 불꽃이 치솟더니 순식간에 연기가 자욱해졌다.
“적들을 쓸어버려라!”
“네! 스승님!”
암 드로운과 그의 제자 갈라그란트가 마나를 눈에 뿜어내며 연기에 휩싸인 록체스터 기간트들을 공격했다.
촤악! 콰앙!
[앞이 안 보인다! 크헉!] [크악!]기간트 기사들의 비명이 들렸다.
화염 연막 마법을 사용한 릴리안은 마나를 집중했다.
그녀는 커다란 마나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지팡이에 마나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나를 절반이나 쏟아부은 릴리안은 적 기간트들 사이로 지팡이를 뻗었다.
그리고 마법 주문을 시전했다.
“파이어! 버스트!”
기간트들이 서 있던 바닥에 거대한 붉은 마법진이 번쩍였다.
퍼어엉!
화아아아아아!
폭발과 함께 거센 화염이 치솟고 그 위에 있는 4기의 기간트를 삼켰다.
[으아아!] [뜨, 뜨거워! 아아악!]화염이 사그라들고 연기가 열려 있던 공방 입구로 빠져나가자, 처참한 광경이 드러났다.
십여 기의 기간트가 쓰러져 있었고, 4기는 새카맣게 불에 그을린 상태였다.
“주군의 영지를 침범한 자들이다! 모두 죽여라!”
[가자!] [으아아아!]상대가 당황할 때, 영웅 기사들의 기간트가 달려들었다.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 2대와 비숍급 오리지널 기간트 2대가 달려들자, 숫자가 훨씬 많음에도 록체스터 기간트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이어 에로우!”
화르르르!
영웅 기사들 뒤에 있던 릴리안이 화염의 화살을 만들었다.
휘익! 퍼엉!
[크아악!]나이트급 기간트가 화염에 휩싸였다.
앞에선 오리지널 기간트들이 사정없이 공격하고, 마법 기간트가 뒤에서 화염 화살을 날리자, 록체스터 기사들은 제대로 싸울 수가 없었다.
그들은 점점 격납고 입구를 향해 밀려났다.
문이 닫혀 있었다면, 어쩌면 그들은 죽기 살기로 싸웠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도망칠 길이 있었기에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는 것이었다.
[아르몽! 편대를 이끌고 저 여자 마법사를 죽여라!] [네!]그래도 가레스 기사단장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지금 록체스터 기사들의 사기를 가장 많이 떨어트리는 것은 저 화염 마법을 쓰는 기간트였다.
아르몽의 기간트 편대가 한쪽을 돌아 릴리안을 향했다.
하지만 그 앞에는 갈라그란트가 검을 겨누고 서 있었다.
“파이어 에로우!”
화르르! 펑!
화아아!
화염 화살이 하나 더 날아가 달려들던 비숍급 기간트 하나가 화염에 휩싸였다.
그리고 2기의 기간트는 갈라그란트가 상대했다.
찔러오는 검을 손바닥으로 밀어 방향을 틀더니 비숍급 기간트를 어깨로 밀어버렸다.
기간트가 넘어지자, 곧바로 뒤쪽에 기간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촤악!
릴리안을 겨누던 아르몽의 룩급 기간트는 손목이 잘리며 검을 떨어트렸다.
갈라그란트가 달려들어 상대 기간트를 쓰러트렸다.
그리고 해치에 검을 찔러넣었다.
‘오! 암 드로운이 제대로 가르쳤네.’
역시 갈라그란트의 움직임은 기간트보다 기사에 가까웠다.
난 지금 공방 입구 쪽에서 눈으로 마나를 뿜어내며 안쪽에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영주관으로 달려오던 40기의 록체스터 기간트들은 벌써 처리한 상태였다.
입구에 내 마법인형이 타고 있는 40기의 기간트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공격시키진 않았다.
암 드로운과 기사들이 너무 잘 싸우고 있었기에 투입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도망치는 놈들이 있으면 그때나 투입해 사로잡을 생각이었다.
‘이제 나 없어도 영지를 잘 지키겠네.’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경험치 더럽게 안 오르네.’
방금 40기의 기간트를 무찔렀지만, 경험치는 거의 쌓이지 않았다.
그건 대수림의 괴수를 잡아도 마찬가지.
A등급 괴수를 잡으면 그래도 경험치가 조금 늘어났지만, 레벨을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가장 레벨이 많이 올랐을 때는, 오크 차원에서 화염 괴수를 잡았을 때와 엘프 차원에서 그곳 괴수를 잡았을 때였다.
‘렙업을 빠르게 하기 위해선 다른 차원의 괴수를 잡아야 한다는 말인가······.’
문제는 그 괴수들은 대수림의 괴수와 달라서 괴수 부산물을 쓸 수 없었기에 돈이 안 된다.
일단 이번 영지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장벽에서 가까운 곳에 생긴 차원 균열에 들어가 볼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3개 차원 균열에 들어가서 많은 이득을 챙겼다.
드워프 차원에서 드워프들을 잔뜩 데려왔고, 오크 차원에서도 오크를 무려 12,000여 명이나 데려왔다.
그리고 엘프 차원에선 엘프와 비행석을 대량으로 얻었다.
새로 생긴 차원 균열에서도 뭔가 챙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이 새로운 이계 난민을 구하는 것이든 아니면 비행석 같은 특별한 물질이든.
‘응? 대장끼리 대결이네!’
그때 우리 영지의 최고 기사인 암 드로운과 록체스터 대영지의 최고 기사이자, 기사단장인 가레스 백작의 룩급 기간트가 서로 검을 겨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