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198)
198. S급 괴수 다바르.
S급 괴수의 냉기 브레스에 맞으면 기간트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기간트에 탄 마법인형은?
괴수인형은 브레스에 맞고도 인형의 집에 넣으면 회복할 수 있을까?
놈의 브레스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
사냥하기 전 테스트는 필수.
몇 가지만 잘 확인해도 사냥은 쉬워진다.
‘그래도 다행이네. 내 운명의 실타래 범위가 놈의 냉기 브레스 사정거리보다 넓으니까.’
폰급 기간트에 나방 괴수 허수아비 하나를 넣었다.
전에 엘프 차원에서 괴수를 유인할 때, 나방 괴수의 공격을 받았다. 그때 수많은 나방 괴수를 찔러 죽이고 허수아비 마법인형을 30마리 정도 만들어 놓았다.
다 이럴 때 쓰기 위함이었다.
난 폰급 기간트를 놈의 브레스 사정거리 끝에 조심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주변에 괴수 허수아비 마법인형을 배치해 놓았다.
다바르는 한창 맛있게 식사 중이라 예민할 것이다.
그러니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을까? 얼음 마법사인 알리사 엘가의 말로는 놈은 조금만 신경을 거슬려도 얼음 브레스를 쓰니까 조심하라고 했다.
난 표범인형을 꺼내 기간트 뒤쪽으로 조금 떨어트려서 포효하게 했다.
“크아아앙!”
그러자 머리를 처박고 식사를 하던 놈이 고개를 휙 돌렸다.
그리고 폰급 기간트를 보며 입을 벌렸다.
화아아아아!
쩌쩌쩌쩌쩍!
2초!
정확히 2초 만에 500미터를 날아와 기간트를 모두 얼려버렸다.
무서운 속도와 위력이었다.
그럼, 안에 타고 있던 허수아비는?
‘이런 운명의 실이 끊어졌네······.’
연결이 끊겼다는 것은 마법인형에겐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냉기 브레스에 맞은 마법인형은 곧바로 죽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냉기를 쏜 다바르는 쿨하게 다시 자신이 먹고 있는 먹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난 다시 표범인형을 포효하게 했다.
“크아아앙!”
놈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이번엔 바로 브레스를 쏘지 않았다.
그리고 다바르는 잠시 후에 다시 폰급 기간트를 향해 브레스를 쏘았다.
화아아아! 쩌쩌쩍!
‘한번 브레스를 쏘고 다시 냉기 브레스를 쏘기까지 10초쯤 걸리네······.’
길지도 그렇다고 짧은 시간도 아니었다.
표범인형을 인형의 집에 넣었다.
놈의 브레스 딜레이 시간을 알았다.
이번엔 놈의 냉기 브레스의 위력을 조심스럽게 확인해 봤다.
일단 바닥에 원뿔형으로 길게 얼음이 얼어버린 흔적이 있었다.
‘최대 550미터까지 살상력이 미치네!’
그리고 넓이는 500미터 지점에서 100미터까지 퍼진다.
20미터 간격으로 배치해 놓은 나방 괴수 허수아비와 연결이 끊어진 것을 계산해서 나온 수치였다.
‘쉽지 않겠네.’
그 말은 괴수인형도 저 브레스에 직격으로 맞는다면, 운명의 실이 모두 끊어질 수 있다는 말이었다.
단숨에 놈의 숨통을 끊지 않으면 역으로 당할 수도 있겠어.
일단 내 운명의 실타래 범위가 700미터였기에 놈의 근처에 접근해 괴수인형을 한 번에 인형의 집에서 꺼내 공격할 순 있었다.
하지만 냉기 브레스를 쏘는 입을 막지 못하면 애써 키운 괴수인형이 사라질 수도 있었기에 고민이었다.
난 다시 괴조 인형을 타고 비공정이 있는 하늘로 올라갔다.
‘쉽진 않겠어. 놈의 입을 봉쇄할만한 게 없을까?’
내 고민을 알고 있는 에테나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역시 와이번 괴수를 잡았을 때처럼 한꺼번에 달려드는 방법밖에 없나?
힘은 들겠지만, 엄폐물도 없는 지역이라 그 방법밖에 없었다.
그래서 에테나에게 내 계획을 말해줬다.
“그럼, 우리가 비공정에서 소리를 내서 저놈의 주의력을 분산시킬게요.”
“그건 괜찮군. 대신 조심해야 해!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냉기 브레스에 당할 수 있으니까.”
“네!”
일단 에테나의 의견대로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놈이었기에 비공정으로 신경을 긁어 주의력을 분산하기로 했다.
그리고 난 지상으로 내려가 놈의 600미터 지점에 잠복했다.
놈의 식사가 거의 끝나갔기에 최대한 서둘러 끝내야 했다.
위이이잉!
탱탱탱탱!
비공정 5척이 다바르가 있는 상공에서 돌면서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그러자 다바르가 먹이를 먹다 말고, 으르렁거리며 하늘을 쳐다봤다.
거리가 가까웠다면, 곧바로 냉기 브레스를 쐈을 것이다.
그러나 놈은 자신의 사정거리를 잘 알고 있는지, 브레스를 쏘진 않았다.
‘일단 나도 오리지널 퀸급 기간트에 올라타고.’
600미터 지점에서 달려들 준비를 했다.
무조건 뒤에서 접근해야 했다.
잘못해 브레스에 맞으면 내가 죽으니까.
아! 혹시 몰라 몸을 교체할 수 있는 토우인형도 준비했다.
완벽한 준비가 끝났으니, 공격할 차례였다.
다바르가 고기를 향해 시선을 돌릴 때였다.
‘응?’
그때 에테나가 탄 비공정에서 뭔가 떨어졌다.
반짝이는 것을 보니, 지름이 1미터쯤 되는 큰 얼음 덩어리였다.
쿵!
얼음 덩어리는 다바르의 머리에 떨어졌다.
‘어라? 에테나가 벌써 얼음 마법을 저렇게 쓸 수 있었나?’
옛날에 비공정에서 알리사가 에테나에게 얼음 마법에 소질이 있다고 한 것은 기억나는데, 언제 저렇게까지 배웠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얼음 마법이 좋은 것은 마나가 끊겨도 얼음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에서 떨어트리면 지금처럼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근데 멀쩡하네······.’
다바르가 얼음덩이에 맞았지만, 그냥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
그때 비공정이 고도를 조금 더 낮췄다.
그리고 다시 얼음 덩어리가 위에서 떨어졌다.
몇 개의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자, 가만히 위를 보고 있던 다바르가 참지 못하고 입을 벌렸다.
“쿠아아아아!”
화아아아아!
냉기 브레스가 하늘 위로 뿜어졌다.
‘아! 지금이다! 모두 공격!’
에테나가 시선을 끌어줬다.
드라우켄이 먼저 다바르의 등에 올라타 다바르의 머리를 공격했다.
덩치가 비슷했기에 힘에선 밀리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대군주가 옆에서 나타나 다짜고짜 앞발을 향해 검을 찔렀다.
푸욱!
“쿠아아악!”
놈이 발광했다.
킹콩인형이 꼬리에 매달렸고, 괴조 인형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눈을 공격했다.
여러 번 합을 맞추고 SS급 괴수까지 잡은 완벽한 협공이 다시 발휘됐다.
그리고 난 퀸급 기간트로 부지런히 달리고 있었다.
기이이잉! 쿵쿵쿵!
‘조금만 버텨라!’
와이번(lv.5) 괴수인형이 조금만 더 레벨이 높았다면 써먹었을 텐데, 아직은 S급 괴수를 공격하기엔 무리였기에 우리끼리 해내야 했다.
“쿠아아아!”
10초가 됐다.
놈이 고개를 돌려 검으로 한쪽 다리를 찔러 제압한 대군주를 향해 입을 벌렸다.
화아아! 쩌쩍!
‘인형의 집으로!’
쩌쩌쩍!
다행히 간발의 차로 대군주를 인형의 집에 넣었다.
드라우켄이 머리를 앞발로 후려치며 공격했다.
퍽! 퍽!
다바르는 자신의 등으론 브레스를 쏘지 못했다.
기이잉! 쿵! 쿵!
‘다들 고생했다.’
난 다바르에 접근했다.
그리고 왼쪽 가슴에 손바닥을 댔다.
푸른빛의 마법진이 손바닥 위에서 번쩍였다.
난 놈의 몸통을 향해 손바닥을 댔다.
[운명의 실타래를 연결합니다.] [콜 라이트닝!]번쩍!
파지지지지지직!
부르르르르르르!
다바르의 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감전된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드라우켄과 꼬리를 잡고 있던 킹콩인형도 동시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전격 마법이 그치자, 괴수의 몸이 빳빳이 굳었다.
놈은 죽지 않았다. 잠시 쇼크 상태일 뿐.
그러니 서둘러야 했다.
스릉!
등에서 대검을 뽑았다.
그리고 놈의 등에 올라타, 목을 향해 대검을 찔렀다.
푸우우욱!
놈이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몸을 파닥거렸다.
한 번 더!
푸우욱!
“쿠엑!”
쿠웅! 놈의 몸이 축 늘어지고 운명의 실이 검은색으로 변했다.
됐다!
‘응? 또 성공했다고?’
대체 무슨 일이지?
신이 정말 날 밀어주고 있는 기분이었다.
문제는 허수아비는 넘치는데, 운명의 실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냥 심장을 꺼낼까?’
아니다.
일단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허수아비 상태로 내 인형의 집에 있으면 심장이 상할 일은 없으니까. 그리고 운명의 실타래 레벨이 오르면 꼭두각시로 만들 수도 있으니까.
그사이 에테나가 탄 비공정이 내려왔다.
“와! 성공했네요.”
“에테나의 도움이 컸어. 그런데 얼음 마법은 언제 배운 거야?”
“알라사에게 틈날 때마다 배웠어요.”
“틈날 때마다 배운 게 그 정도라니······.”
에테나는 정말 능력자였다.
상태창이 없으면서도 모든 이계 언어를 배워서 자유자재로 쓸 수 있고, 마나도 늘어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에도 탈 수 있었다.
거기에 신체 능력도 뛰어났고, 활은 기본이고, 이젠 거신의 얼음 마법까지 쓸 수 있었다.
게다가 엘프라 워낙에 미인이기도 했고, 거기에 세계수 열매까지 먹어 엘프 중에서도 더는 따라갈 엘프가 없을 정도였다.
유일하게 하이엘프인 시노우엘이 비슷한 정도였다.
누구라도 반하겠어······.
그렇게 첫 번째 사냥은 대성공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다바르를 사냥했다.
첫 끗발이 개 끗발이었기에 그다음엔 계속 기사회생 스킬에 실패했다.
‘역시 신은 없는 거였어!’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다바르의 심장 5개를 얻었다.
그리고 S급 괴수를 연속으로 다섯 마리나 더 죽이자, 운명의 실타래 스킬 레벨이 올라 드디어 첫 번째 다바르 허수아비를 꼭두각시로 만들었다.
이제 정말 S급 괴수인형만으로도 군단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다바르의 심장 5개면, 최소 빙결의 오브 5개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럼 내가 가진 2개를 더해 총 7개가 된다.
일주일을 더 찾아 헤맸지만, 또 다른 다바르 괴수를 찾기 힘들었기에, 우린 곧장 얼음의 탑이 있는 아리칸 왕국으로 향했다.
메제트의 탑(얼음)에서 빙결의 오브를 제작했다.
그런데 7개가 아니라, 무려 12개가 됐다.
심장 하나로 제작할 수 있는 오브가 1개가 아니라 2개였다.
이 정도면 레기우스와 불카누스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그 두 놈만 잡는다면, 레기우스가 끌고 다니는 불의 괴수 군단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지금 불의 괴수 군단이 있는 곳은 오크 차원!
마지막에 오크를 구할 때 놈들은 그곳에 있었다.
그러니 그곳에 레기우스와 불카누스도 그곳에 있을 거다.
***
[발레리온 왕국]왕국으로 승격되고 처음으로 수도인 발레리온에 도착했다.
비공정에서 내려 영주관으로 향했다.
아직 왕궁은 영주관 뒤쪽에 짓고 있다고 했다.
난 필요 없다고 했지만, 왕국에 왕궁이 없으면 절대 안 된다나······.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타일러 빈스 국왕 폐하 만세!”
“타일러 국왕 폐하 만세!”
“와아아아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위해 오다니, 좀 쑥스럽다.
거리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내가 왔다고 누가 소문이라도 냈나보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드워프와 엘프도 꽤 보였다.
이계 난민들이 함께 있었지만, 이젠 익숙해졌는지 위화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열열한 환영식을 받고 영주관으로 들어갔다.
미리 연락해 모이라고 한 지휘관들이 영주관 집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타일러 국왕 전하를 뵙습니다!”
“타일러 국왕 전하를 뵙습니다!”
대신과 지휘관, 기사들, 이계 대표들까지 모두 내게 한쪽 무릎을 끓고, 고개를 숙였다.
오크들만 가운뎃손가락을 펼치며 나를 맞이했다.
“다들 일어나게.”
집무실이 꽉 찼다.
이래서 왕궁이 필요하고 알현실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타일러 전하, 보고할 것이 산더미처럼 많이 있습니다.”
프레디가 작정하고 앞으로 나섰다.
“아닙니다! 아베르크 제국이 움직였습니다. 지금은 외부 정세가 중요합니다. 제 보고부터 들으셔야 합니다.”
역시나 두꺼운 서류철을 들고나온 클린드 외무대신도 앞으로 나섰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내입니다. 언제 차원 균열이 열리고 괴수가 출몰할지 모릅니다. 현재 왕국내 방어 준비부터 들으셔야 합니다.”
펠릭스 기사단장과 오를레앙 백작도 앞으로 나섰다.
모두 중요한 정보였다.
나를 자주 만나지 못했기에 보고할 것이 너무 많았기에 서로 보고를 하겠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하지만 내가 그걸 들을 시간이 없었다.
“일단 그대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게. 그리고 당장 원정을 떠나야 하니. 그것부터 준비해 주게.”
“원정이요?”
대신들과 지휘관들이 눈을 똥그랗게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