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 Machine Advent (Descent of the Demon God) RAW novel - Chapter (154)
천여운은 원래 경매에는 관심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매 전의 여흥이라고 하여 저들이 공개한 절세 병기에 그 마음이 바뀌었다.
병기의 신비한 능력에 관심이 가서가 아니었다.
‘여기서 이걸 보게 되다니.’
여금륜이라 불리는 절세병기.
그것은 다름 아닌 마족 하갈이 가지고 있던 갑옷의 도안에 있던 무구였다.
기억이 틀림없다면 투구가 변환되었던 것이 바로 륜(輪)이었다.
‘놈이 노리던 게 이것이었군.’
반드시 경매 참석이라고 되어 있던 이유를 알았다.
아마도 이 륜을 얻기 위해서 일 것이다.
“와아아아아아아!”
단상 위로 올라온 천여운을 본 사람들이 함성을 질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최근 가장 명성을 떨치는 용천 그룹의 부회장이 유흥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올라왔으니 관심이 가지 않을 리가 없었다.
“저 자가 현재 무림의 정점이라고 하던데?”
“오대고수도 상대가 안 된다고 들었소.”
이미 중원 내에서의 평가는 오대고수를 상회하고 있었다.
그것은 TRA 사태가 가장 컸다.
그때 오대고수 중 한 사람인 칠륜제 서장룡조차 두려움으로 나서지 못했다는 것이 소문이 나면서 더욱 돋보여졌다.
“Is he the best?”
[저 사람이 최고라고?]“Er ist der berühmteste.”
[그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더군.]각 국의 경매 참가자들도 그런 중원인들의 반응에 관심을 보였다.
MS 그룹의 경매에 참가한 대부분이 무력 집단과 관련이 있다 보니, 눈여겨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 *
돔의 가장 상층 관전실.
유리 너머로 뒷짐을 지고서 단상을 바라보는 검붉은 정장을 입은 사내가 있었다.
시가를 물고 있는 그의 주변이 연기로 가득했다.
그때 누군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쾅!
“아이! 아니 채문탁!”
그는 천여운에게 접근 했었던 대머리의 남자였다.
씩씩거리며 들어오는 그의 등장에 사내가 고개를 돌렸다.
특이하게도 채문탁이라 불린 사내의 두 눈동자의 색은 달랐다.
오른쪽은 파란색이었고 왼쪽은 붉은 색이었다.
“일하는 자리에서는 코드 네임을 부르기로 되어 있을 텐데요. 제이.”
그런 채문탁의 말에 제이라 불린 대머리 남자가 어처구니가 없어하며 말했다.
“지금 코드 네임이 문젠가. 어째서 여흥전을 갑자기 당긴 거지?”
“그게 문제라도 됩니까?”
“여흥전은 항상 끝 무렵이나 마지막에 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걸 갑자기 뒤바꾼 이유가 뭐야?”
“조용히 하시죠.”
-딱!
채문탁이 손가락을 튕기자, 관전실에 있던 수행원들이 전부 바깥으로 나갔다.
제이라 불린 대머리의 남자가 그가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무슨 꿍꿍이인 거냐?”
“총수가 눈치 챘습니다.”
“뭐?”
한바탕 화를 내려 했던 제이의 얼굴이 굳어졌다.
“…….총수가 눈치 채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
“말 그대로입니다. 총수가 우리가 그동안 물밑 작업을 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진실이 드러났다.
내부에서 물을 흐리고 있는 자는 한 명의 간부가 아니었다.
바로 제이라 불린 자와 아이인 채문탁 본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그래서 여흥전의 순서를 바꾼 건가?”
여흥전은 자칫 과열되면 경매 전에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보통 마지막이나 그 직전의 순서로 배치한다.
“천무성을 처리하라는 총수의 명이 떨어졌습니다.”
“천무성을? 저 활용 가치가 높은 자를?”
그들은 이번 일로 천무성 즉, 천여운과 연을 맺고서 일을 도모해볼 생각이었다.
일이 제대로 틀어졌음을 알게 된 제이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래서 여흥전을 앞으로 당긴 건가? 그런데 저 정도 명성을 가진 자가 섣불리 여흥전에 참가할 리가….아닛?”
유리창 너머를 무심결에 바라보았던 제이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천여운이 단상 위로 올라온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그보다 당혹스러운 게 있었다.
“여금륜? 저건 메인 하이라이트 전에 올라올 물건이 아닌가?”
원래 여금륜은 S등급 코어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절세병기였다.
무림인들이라면 누구나가 탐을 낼 만한 물건이기에 하이라이트 전에 경매에 붙이기로 되어 있던 것을 여흥전에 올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덕분에 그를 올렸잖습니까?”
“여흥전으로 그를 처리할 생각이었나?”
“저 정도 물건은 보내줘야 각국의 괴물들도 움직이겠지요.”
VIP 경매장에 모인 자들의 절반 이상이 재력 외에도 굉장한 무력을 갖추고 있다.
이 자리는 초인들의 집합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여섯 명은 각국에서도 정점이라 불리는 최강자들이니, 아무리 중원에서 날고 기는 천여운이라고 해도 방심하지 못할 것이라 여겼다.
“그건 그들이 나선다는 전제가 아닌….이럴 수가?”
“누가 나선 겁니까? 아!”
채문탁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단상 위로 오른 또 다른 자는 다름 아닌,
-드디어 여흥전의 첫 번째 도전자들이 정해졌습니다. 용천 그룹의 부회장이신 천무성 고객님과 태국에서 오신 쥬콰드 아무챠이 고객님입니다!
살신(殺神) 쥬콰드 아무챠이.
이 자리에 모인 자들 중에 단연 최고라 꼽을 수 있는 한 사람이 올라왔다.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그러나 이윽고 엄청난 환호성이 터졌다.
“와아아아아아아!”
태국에서 24년 동안이나 한 번도 정점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고 불리는 괴물 아무챠이의 등판.
“미쳤다! 살신이 올라왔어!”
“살신의 무위를 볼 수 있는 건가?”
“중원 무림의 최강자와 태국의 최강자가 맞붙는 다니?”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더 이상 단순한 여흥전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이건 돈을 주고도 못 볼 경기가 이 자리에서 형성된 것이다.
“…….아쉽게 되었군요. 돈이 될 만한 볼거리인데.”
채문탁이 정말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생중계로 암거래 시장에 중계권을 팔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만한 볼거리였다.
제이가 입 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둘 중 한 사람은 필시 죽게 되겠군.”
채문탁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살신 아무챠이가 천여운을 죽여 버리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천여운이 이긴다고 해도 저 정도 괴물을 상대하고 나면 기력이 소진되어 다음 도전자가 올라오는 것만으로 패색이 짙어질 게 뻔했다.
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관전실의 두 사람만이 아니었다.
‘운이 좋군.’
검푸른 두건에 선글라스를 끼고 팔짱을 끼고 있는 수염의 남자가 이 상황을 반겼다.
그는 일본 관서의 정점이라 불리는 신속의 코하쿠였다.
무도가로서 여금륜이 탐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거짓일 것이다.
‘악수를 뒀어. 아무챠이.’
사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여흥전은 먼저 나서는 자가 최악의 불리한 게임이다.
-탁탁!
화려한 대영제국의 왕가의 문양이 그려진 황금색 검집을 쥐고 있는 금발에 붉은 코트를 입고 있는 사내 역시도 이를 다행스럽게 여겼다.
‘제일 견제했던 자가 먼저 나서다니.’
그는 영국에서 온 강자 성검 잭 오렌이었다.
천여운이 중원 사람들에게 요즘 최고의 화제이기는 했으나, 각국의 무도가들에게는 살신 아무챠이의 명성이 훨씬 높았다.
그들은 아무챠이가 이번 대결로 기력이 소진하길 바랐다.
“ ฉันรออยู่!”
[이 순간을 기다렸다.]아무챠이가 살기를 풀풀 흘리며 천여운을 노려보았다.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
맨손 격투를 지향하는 그에게 있어서 병기는 의미가 없었다.
그저 같은 동아시아 연합의 동료인 메르센과 사이쿤을 잃은 것에 관한 복수를 원할 뿐이었다.
-그럼 여흥전을 시작하겠습니다.
보라색 가면의 진행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계음이 들려왔다.
-위잉!
단상의 모서리 부분에서 강한 에너지가 발생했다.
그러더니 이내 그것이 단상 주변을 둘러싼 막의 형태가 되었다.
“오오!”
“배리어 같은 것이 생겼어.”
돔의 관중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신기해했다.
MS그룹의 기술력은 현대 테크놀로지를 한참 전에 상회했다는 것이 실감되었다.
이들이 겨루는 여파가 바깥까지 퍼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 เหมือนของเล่น.”
[장난감 같군.]아무챠이가 주위를 둘러싼 배리어를 보면서 그리 평했다.
조금만 힘을 써도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이다.
-배리어는 A등급 알파 위험 개체의 공격도 버틸 수 있을 만큼 제작된 것이니, 마음껏 편하게 겨뤄주시기 바랍니다.
‘흥! 과연.’
아무챠이가 콧방귀를 뀌며 가볍게 배리어를 향해 발차기를 천천히 날렸다.
그 순간 엄청난 풍압이 일어났다.
-파아아앙! 쾅!
공기마저도 찢겨지는 강한 풍압이 단상의 막에 부딪치자, 바깥 쪽 선박 전체에서 강한 진동이 일어났다.
-쿠르르르!
“우옷!”
“서, 선박이 흔들려.”
관중들이 발차기의 위력에 탄성을 질렀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정말로 배리어는 멀쩡했다.
선상이라 완전히 그 힘을 흡수하지 못해서 진동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 정도라면 확실히 A등급 알파 위험 개체를 거론할 만 했다.
‘이 정도면 적당히 힘을 발휘해도 괜찮겠군.’
우려했던 것보다 튼튼한 배리어에 아무챠이가 내심 안심했다.
괜히 힘 조절을 못해서 선상이 아작 날까봐 걱정했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대단하다.’
대머리의 남자 제이의 뒤를 밟았던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 돌아온 악영이 아무챠이의 가벼운 발차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진각도 없이 저 정도라니.’
기본적인 발차기만으로도 이 정도 위력이라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일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아무챠이가 천여운을 노려보며 몸을 풀듯이 두드득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 ฉันจะฆ่าคุณ.”
[죽여주마.]“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천여운이 나노에게 언어 전이를 명했다.
[태국어를 사용자의 뇌로 전이합니다.]-부르르!
머릿속이 떨리는 느낌과 함께 천여운은 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사용하는 것 또한 가능했다.
“죽인다라…..웃기는 놈이로군.”
천여운의 입에서 나온 능숙한 태국어에 아무챠이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내 모국어를 말할 줄 아는 구나.”
“네녀석이 아무챠이라면 분명 동아시아 연합에 경고했을 텐데.”
“경고? 하하하하하핫.”
그 말에 아무챠이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누가 누구더러 경고를 한단 말이냐! 오늘 네놈은 요단강을 건너게 될 거다.”
아무챠이가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
“네놈이 현 중원에서 제일 명성을 떨치고 있다지? 하지만 세계는 넓다. 네놈이 우물 안의 개구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주마.”
-파앙!
아무챠이가 특유의 자세를 취했다.
무릎을 들어올린 그 자세는 무에타이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하지만 보통 무에타이가 아니었다.
“살법 칸타르의 힘을 보여주지.”
일반적인 무에타이 역시도 살상력이 강하지만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무에타이가 사람의 뼈를 부수고 살을 으깬다면 살법 칸타르는 산을 부수고 바다마저 가르는 위력을 가졌다.
“하압!”
-팟!
기합과 함께 아무챠이가 무릎을 들어올렸다.
그 순간 바닥에서 엄청난 투기가 용오름 치듯이 올라왔다.
-파아아앙!
찢어질 듯한 풍압이 단상 전체를 휘감으며 아래에서부터 위로 치고 올라가 천여운을 휩쓸었다.
그런 풍압이 원형 막인 배리어에 부딪쳐 그 안이 폭풍처럼 변해버렸다.
‘저 정도일 줄이야.’
‘저것이 살신 아무챠이!’
지켜보는 강자들이 속으로 놀라워했다.
강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는 악영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무극공허권을 보는 것 같구나.’
무극공허권이 권에 치중되어 역량을 극대화시켰다면, 아무챠이는 발차기를 그와 같은 경지까지 승화시킨 절대강자였다.
신속의 코하쿠가 혀를 쯧쯧 차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살신의 기를 소진시켜주길 바랐는데, 그건 물 건너간…..!?’
이 일격으로 천여운이 당했을 거라 짐작했던 코하쿠의 두 눈이 커졌다.
배리어 속이 폭풍과도 같은 풍압으로 시야가 흐려졌었는데, 그 사이로 믿기지 않은 광경을 보고 말았다.
‘!!!’
단상의 파편들과 그 기세가 가라앉자 모두가 그것을 보게 되었다.
“읍읍!”
-팍팍!
살신 아무챠이가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것도 천여운의 손에 얼굴이 움켜잡힌 채로 말이다.
“말도 안 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살신 아무챠이가 저렇게 무력하게 잡혀 있는 모습은 모두가 처음 보는 일이었다.
전장의 살육자라고도 불리는 괴물이 옴짝달싹도 못하고 있었다.
당사자인 아무챠이는 미칠 노릇이었다.
‘이, 이놈 대체 뭐야?’
그는 S등급 위험 개체마저도 혼자서 상대할 자신이 있는 강자였다.
그런데 발차기를 날려 투기를 발산하는 그 순간 천여운이 번개처럼 날아와 자신의 다리를 잘라버렸다.
-푸슉! 푸슉!
단상 위의 바닥이 뿜어져 나오는 피로 피범벅이 되었다.
천여운이 눈을 부릅뜨고서 손가락 틈 사이로 자신을 노려보는 아무챠이에게 말했다.
“분명 경고했다.”
“읍읍?”
“한 번만 더 귀찮게 하면 전부 죽인다고.”
-오싹!
소름돋는 살기에 당황한 아무챠이가 유일하게 남아있는 왼쪽 다리에 모든 투기를 담아, 천여운의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팍!
‘!?’
그것이 천여운의 머리에 정통으로 가격했다.
그가 발차기를 날린 쪽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풍압이 일어나 단상의 바닥이 초토화가 되었다.
산을 부수는 자신의 발차기라면 그의 머리를 부수고도 남을 위력이었다.
‘됐어.’
발등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타격감에 그 틈을 노려 움켜잡고 있는 손을 뿌리치려고 했는데,
-우드득!
“끄으으으으으읍!”
천여운의 손가락이 그의 안면을 파고들었다.
고통스러운 와중에 아무챠이의 두 동공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다.
발차기를 맞은 천여운의 머리는 멀쩡했다.
전혀 타격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우드득! 우드득!
아무렇지 않게 목을 돌려서 근육을 푸는 모습에 질려버렸다.
‘이, 이걸 그냥 버텼다고?’
놀라하는 그에게 천여운이 말했다.
“별 거 없군.”
다섯 번의 환골탈태를 겪으면서 천여운의 육체는 이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섰다.
금강불괴라는 말이 오히려 부족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괴, 괴물!’
아무챠이가 겁에 질린 눈이 되었다.
“경고를 무시한 대가는 받아야겠지. 어리석은 태국인아.”
“읍읍읍!”
아무챠이가 필사적으로 소리를 치려했다.
어조만 들으면 분명 자신이 졌다고 이야기하는 걸로 들렸지만,
“늦었어.”
-콰드득!
“끄그그그그그그!”
천여운이 그의 안면을 통째로 뜯어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의 대다수가 잔인한 광경에 시선을 돌렸다.
-부르르르!
얼굴이 완전히 뜯겨나간 아무챠이의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이내 축 늘어지고 말았다.
천여운이 죽은 아무챠이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렇게 열기를 띠면서 소리를 질러대던 돔이 일순간에 정적이 되었다.
이것을 관전실에서 지켜보는 아이 채문탁과 대머리의 제이가 경악한 나머지 순간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살신 아무챠이를…..저리 쉽게?”
세계적인 강자 중 하나가 허무하게 죽고 말았다.
적어도 치열한 대결이 될 거라 여겼는데, 이건 완전히 계산을 넘어섰다.
천여운이 날카로운 눈으로 돔의 관중들을 스윽 훑어보며 말했다.
“귀찮으니까. 한 번에 나와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