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 Detective! Becoming a tycoon RAW novel - Chapter 199
검거율 1위 최 형사! 재벌되기 199화
“괜찮아. 유 실장도 여유 자금 있으면 지금 사서 1년만 묵혀둬.”
“무슨 정보라도 있으신 거예요?”
“지금은 말 못 해. 유 실장도 정보 흘리지 말고.”
“네. 대표님!”
남편은 여유 자금 이용해서 적당히 하라고 했지만, 선화는 과감하게 100억을 투자해서 도지코인을 사들였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역시 1,000억을 들여 투자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정보를 차단하는 건데 이를 위해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가 아닌 일본 시장을 이용했다.
“대표님! 거래됐습니다.”
“일본 시장을 이용했으니 눈치채지는 못했겠지?”
“그럼요. 혹시나 해서 찌라시까지 전부 체크해 봤는데 흔적은 없었습니다.”
“좋아. 수고했어. 그리고 아버지 회장실에 계시는지 비서실에 전화 좀 해 봐.”
“가시게요?”
“계시면.”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선화는 이상우 회장 일정을 알아보고 나서 바로 본사 사옥으로 이동했다.
사옥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선화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인사를 하면 대부분 무시했는데 지금은 손이라도 흔들어서 대응하는 식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빠! 저 왔어요.”
“어서 오거라.”
“안 바쁘세요?”
“오늘은 괜찮아. 근데 어쩐 일이야?”
“강남 신사옥 건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무엇 때문인지 말해봐.”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거 제가 지으면 어떨까 해서요.”
“하하하! 최 서방 자금 쓸 수 있다고 하더니 그 자금을 사용할 셈이냐?”
이상우 회장도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고, 전에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눈 적도 있으니 예견된 일이라 표정 변화가 없었다.
“네. 그리고 백화점이랑 호텔 지분 모두 회수하고 싶은데 반대 안 하실 거죠?”
“그것도 최 서방 생각이냐?”
“대신 아버지 재산 때문에 싸울 일 없으니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게 좋지 않겠어요?”
“빌딩 이름은 어쩌려고?”
“독립은 해도 울타리를 벗어나진 않을 거예요. 그러니 사람들은 여전히 대연그룹 계열사로 여길 거예요. 그리고 빌딩 이름은 대연자동차 타워 정도면 적당할 거 같아요. 자동차 박물관도 그 안에 집어넣으면 좋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마.”
이상우 회장이 욕심을 부릴 수도 있는 일이다.
대연자동차그룹 본사 사옥이 들어서야 하는 점도 있고, 서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리고 아빠랑 비밀공유할 일이 있어요.”
“비밀? 그게 뭔데?”
“오빠들한테도 얘기하면 안 되는 거라 약속해 주셔야 해요.”
“하하하! 알았다. 말해 보거라.”
“그게 그러니까…….”
선화는 도지코인이랑 비트코인에 대해 정보를 흘렸다.
남편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버지라면 비밀이 새어 나갈 가능성이 제로라고 생각해서다.
“가상화폐?”
“네. 최 서방이 확실한 정보라니까 믿어도 될 거예요.”
“최 서방이 그랬단 말이지?”
“네.”
“무슨 말인지 알았다. 그런데 왜 네 오빠들에게 비밀로 하라는 거야?”
“지나치게 자금이 흘러 들어가면 가상화폐 시장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도지코인에 100억 비트코인에 1,000억을 투자했으니 아빠까지 비슷한 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시장 흐름이 예측과는 달라져서 영향을 주게 되니까 비밀로 해 달라는 거예요.”
“알았다. 근데 비트코인은 시장 규모가 꽤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어떠냐?”
“그건 아버지 뜻대로 하세요.”
“알았다. 최 서방한테 저녁에 좀 건너오라고 해라.”
“그럴게요.”
* * *
“아버님! 찾으셨어요?”
“그래. 긴히 의논할 일이 있어서.”
“말씀하세요.”
“자네도 가족이니까 편하게 말하겠네.”
“그럼요.”
“자네도 미루어 짐작하겠지만 나 정도 위치에 있는 기업인은 이런저런 일로 비자금을 비축할 수밖에 없네.”
이건 불법인 건 알지만 국내 현실이 그러니 그럴 거란 짐작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로만 듣던 거라 실체를 확인한 건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경찰이라 그런지 약간은 머쓱한 모습이다.
“이해합니다. 아버님!”
“그래서 말인데 비트코인 말일세.”
“네.”
“자네가 제법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내가 가진 비자금을 세탁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
“비자금이 얼마나 되십니까?”
아내가 말했다는 걸 짐작했지만 나무랄 생각은 없었다.
내가 비밀로 하라고 했지만 완벽하게 지켜지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님이라면 정도는 지켜주실 거라 생각해서 따질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전부는 곤란한 면이 있고 2조 원만 처리했으면 하네.”
“상당한 양이군요.”
“곤란한가?”
“아닙니다. 제가 보유한 비트코인이면 그 정도는 문제없을 겁니다.”
“정말인가?”
“네. 그리고 이왕이면 비자금 전부를 깨끗한 돈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니까 전부라 해도 상관없습니다.”
“얼마나 될 줄 알고.”
“제가 예상하는 내년 시세가 비트코인 하나당 7,500만 원입니다. 물론 일시적인 가격이고 등락이 심하겠지만요.”
최대치에서 매도하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내가 정해둔 기준가가 되면 무조건 매도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하고 있었다.
“그렇게나 많이 오른단 말인가?”
“지금 그 정도 자금이 한꺼번에 들어갔다간 제 예측이 빗나갈 수 있습니다. 대신 C&U홀딩스와 계약서 하나를 작성하시면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내가 가진 비자금은 현금을 제외하고 8조 원가량이네. 문제없겠나?”
“그 정도는 제가 양보해드리겠습니다.”
돈세탁이라곤 하지만 내가 취할 이득을 나눠주는 것과 다름없다.
그걸 서로가 아니까 무안해하지 않도록 생색을 내지 않았다.
“하하하! 자네 배포가 정말 대단하구만.”
“가족끼리 나누고 살아야죠.”
“이 집도 그렇고 자네한텐 계속 신세만 지는군.”
“마음먹으신 김에 경영권을 조금이라도 더 탄탄하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고 싶은데 당장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래서 내가 가진 비자금도 세탁하는 것이고.”
“내년까지는 여유 자금을 확보하셔야 할 겁니다.”
“내년이라면… 2022년엔 경제 사정이 안 좋아지기라도 한다는 건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를 받게 될 겁니다. 백신이 나오긴 했어도 아직 힘든 나라들이 많으니까요.”
“으음!”
생각보다 일찍 진정되긴 하겠지만 나라 간 거래가 위축되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 그리고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 때문에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생각난 김에 말씀드려야겠군.’
앞으로 2년간의 세계정세 정도는 장인어른과 공유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대연그룹이 휘청해서 나도 좋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킬 겁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린가?”
“저희 정보팀에 의하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더군요. 러시아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은 하겠지만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겁니다.”
“시기는?”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아마도 2022년 중반 정도가 될 겁니다. 더불어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잠글 겁니다.”
“그렇게 되면…….”
“예상하시겠지만 LNG 운반선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LNG 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미리 준비하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도크를 늘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그리고 나야 자넬 믿지만, 이사진들이 무리한 투자라고 반발할 것이 뻔해.”
말이야 도크 하나를 늘리는 문제지만 부지를 매입하고 도크를 건설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좋은 방법이라도 있겠나?”
“C&U그룹의 주력이 바이오와 유통이니 이참에 해운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C&U와 제가 각각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겠습니다.”
“그러다 계획이 어그러지면 어쩌려고?”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탄소 중립 때문에라도 LNG 운반선은 수요가 증가할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이렇게 말하니 나도 꽤 사업가 흉내를 내는 거 같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는 건 나도 알고 있었다.
“하긴 비서실도 그리 예측하기는 하더군. 그렇다면 얼마나 발주할 셈인가.”
“그건 유 회장이랑 면담을 좀 해 봐야 할 듯합니다. 하지만 적은 수량은 아닐 겁니다.”
“도크를 늘릴 정도면 어지간한 수량으로는 어려울 거야.”
“그럼 조선소 실무진과 협의해 보라고 하겠습니다.”
오늘은 장인어른한테 퍼주는 날이다.
이만하면 반대급부로 뭔가를 요구할 수도 있는데 딱히 요구할 것이 없다.
‘뭐, 누나가 알아서 하겠지.’
오늘 일로 한 소리 들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누나는 해운사를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차라리 잘됐다고 했다.
그러더니 LNG 운반선 30척과 20,000BT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할 거란다.
100억 달러가 넘는 물량이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봐서 추가 발주를 할 것이니 도크를 늘릴 명분으로는 충분했다.
이틀 정도 가족 일로 정신이 좀 없었지만, 다시 밀입국자 문제를 고민하니 다시 머리가 지끈거렸다.
‘놓쳤으면 어쩌지?’
걱정이다.
‘응?’
갑자기 머릿속이 맑아지면서 다시 한번 날짜, 시각, 장소가 떠올랐다.
[11월 10일 오전 03시 30분 소래포구]떠오르는 순간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10일까지는 이틀 남았다.
시간도 충분하고 밀입국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는데 새벽 3시 30분에 소래포구로 출동해야 한다는 사실엔 좀 난감했다.
‘아니야. 철판 깔면 돼.’
한두 번도 아니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이미 대규모로 밀입국자들이 들어올 거라는 정보도 흘렸고, 그 때문에 마약범죄수사과와 공조도 하기로 했다.
‘근데 대규모 밀입국을 소래포구로 한다고?’
소래포구는 10톤 이하의 작은 어선들이나 드나드는 곳이다.
백상철이 말해준 정보와는 사뭇 차이가 나는 거라 조금 헷갈렸다.
설마 다른 사건일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뭐! 부딪혀 보면 알게 되겠지.’
그래도 김영수 과장 의견이 필요할 것 같아서 잠깐 밖에서 보자고 했다.
“무슨 일입니까?”
“밀입국이나 마약 관련해서 혹시 소래포구가 이용되는지 궁금해서 좀 여쭤보려구요.”
“소래포구요?”
“네.”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극히 드물 겁니다. 전 뚜렷하게 생각나는 게 없는데 왜 그러십니까?”
“저희가 추적하고 있는 대규모 밀입국자들이 소래포구로 들어온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소래포구라… 신빙성이 있는 정봅니까?”
“100%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준비해봐야죠. 허탕 치게 되면 제가 충분히 보상할 테니까 과장님도 준비 좀 해주세요. 예정 시간이 10일 오전 3시 30분입니다.”
마약이랑 총기류 그리고 50명이 넘는 밀입국자를 검거하려면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김영수 과장은 답사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미리 답사를 해야겠습니다.”
“박 팀장님이랑 같이 다녀오시죠.”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그냥 저도 같이 가죠.”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나도 가보기로 했다.
전에 사건 때문에 몇 번 가보기도 하고 재단에서 지원하는 자율방범대도 있어서 생소한 곳은 아니지만, 밀입국과 관련해서는 점검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