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1187
1186화
154. The Revengers (7)
전반전과 비슷했다. 폽은 4쿼터의 시작시 점에 나를 벤치에 앉혀두는 선택을 했고, 그렇지만 휴식시간은 대략 2분 정도면 끝 이 날 거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스티브 커 또한 케빈 듀란트를 우선 벤치에 앉혀두는 선택을 했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의 스플래쉬 듀오와 알폰조 맥키니-숀 리빙스턴-케본 루니가 워리어스의 4쿼터 스타팅라인업을 구성했다.
삐익-!
“Come on-!! 바로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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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저돌적인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조지. 비 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클레이 톰슨의 파울을 이끌어냈군요. 톰슨은 그 전에 폴 조 지의 트래블링이 있었다고 말을 하는 것 같네요. 스텝이 살짝 끌리는 부분은 있습니다, 제프. 어떻게 생각해요?”
(제프 밴 건디)
“트래블링이 맞아요. 하지만 심판이 그것을 놓쳤죠. 클레이 톰슨과 워리어스로써는 실망스러운 판정이겠지만, 빨리 잊어버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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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장면 중에 하나가 바로, 적극적으로 림-어택을 시도하는 폴 조지의 모습이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그런 모습이 자주 보였었는 데, 세미-파이널에서부터는 시즌 내내 보였던 돌파보다는 점프슛에 대한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
그래서 우린 폴 조지에게 또 부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를 의심하는 중이었는데, 본인은 괜찮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 시 점에서는, 그의 말을 믿는 것이 최선이다.
“좋은 플레이었어, 조지! 좋은 플레이었다고!”
아무래도 상대가 상대이다 보니, 빅-맨 들의 출전시간이 적어졌다. 조아킴 노아는 좋은 빅맨이지만, 워리어스의 빠른 템포를 쫓아가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다보니 랜들의 출전시간이 늘었고, 대신 노아는 응원단장으로써 충실히 자신의 몫을 하는 중이다.
거의 하프라인까지 나가 큰 박수와 목소리를 보내는 노아를 보면서, 폽도 어이가 없었는지 피식하고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만 장담하건데, 그는 노아의 저런
노력들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울 것이다.
팀에 에너지가 부여되는 가장 쉽고도 확 실한 방법이었으니까. 비록 그 효과야 미미 하지만, 이런 큰 경기에서는 힘이 된다면 어떠한 것이든 필요한 법이었다.
철썩-!
4쿼터의 출발은 우리에게 꽤 괜찮았다. 조지가 자유투 두 개를 가볍게 집어넣었고, 반격을 시작한 워리어스는 클레이 톰슨을 활용하려고 했다.
케본 루니가 스크리너가 되어 톰슨에게 탑으로 움직일 공간을 제공하고, 볼을 받아 든 클레이 톰슨은 3점을 노려보다 여의치 않자, 인사이드로 진입하여 레이-업을 시도 했다. 짧게 울려 퍼진 비명과 같은 톰슨의
목소리.
허나 지금은 누가 보기에도 파울을 유도 하고자 하는 속셈이 빤히 보이는 것이었다. 가볍게 뛰어 오른 줄리어스 랜들의 리바운드. 4쿼터 첫 수비포제션에서 워리어스의 득점을 막아내는 것에 성공하자, AT&T 센터는 후끈 달아오른다.
코트를 넘은 D.J 어거스틴이 다시 폴 조 지에게 패스를 전달하고, 이번에는 숀 리빙 스턴을 상대학 된 조지는 또 한 번 인사이 드로 진입하기 위한 포스트-업을 시작한다.
‘왜 더 적극적이지 않은 거야?’
벤치에서 보기에, 숀 리빙스턴은 조지와 몸을 부딪칠 때마다 툭툭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조지는 좀 더 안쪽까지 진입하지 않고, 곧바로 몸을 돌리면서 페이드어웨이 슈팅을 시도했다.
짧았던 슈팅. 농구공은 림을 튕겨, 케본 루니의 손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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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리바운드를 확보하는 루니. 패스가 커리에게 전달이 됩니다. 커리. 맥키니에게. 맥 키니. 드라이브-인. And He Put’s it in-! 오- 맥키니. 득점이 정말로 필요했던 상황에서 워리어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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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는 마누를 상대로 주저함이 없었다. 세월의 무상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는데, 바로 저런 부분 때문에 마누의 활용도가 정규시즌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상을 찌푸리는 폽의 얼굴에도 씁쓸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만약 마누가 최소 3년 전의 모습만 보여 줄 수 있었더라도, 오늘처럼 이렇게 세컨-옵션의 활약이 간절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거다. 항상 이런 답답한 흐름을 깨어주고 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던 남자가 바로 저 사람이었으니까.
그렇지만 그 어떠한 안타까움도, 마누 지 노빌리가 정말 위대한 선수였다는 것은 가릴 수 없다. 그건 마치, 손바닥으로 태양이 나 달을 가리는 행위와 마찬가지다.
“이 봐!!”
결국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기로 한 폽. 하지만 교체를 하는 선수는 내가 아닌 마르 커스 스마트다. 수건을 치우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난 스마트가 폽에게 다가가고, 한참 설명을 들어가며 고개를 끄덕이던 그는 진 행석을 향해 움직였다.
그러는 동안, 코트에서는 실책이 발생했다.
“수비해!!!”
“뭐 뭐야?”
작전보드에 적힌 것들을 지우개로 지우
던 포포비치가 깜짝 놀라 코트를 바라보고, 제프 그린으로부터 볼을 빼앗은 스테판 커 리가 수비진영을 잔뜩 헤집어 놓았다가 재 빠르게 코너로 이동하는 클레이 톰슨에게 패스를 보냈다.
곧바로 뛰어오르는 기계, 클레이 톰슨.
“헤에에에에에에에-이!!!!!”
톰슨을 방해하기 위한 조아킴 노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톰슨은 깔끔한 캐치&슛을 성공시켰다. 표현 그대로 차가운 물이 끼얹어진 AT&T 센터는 순식간에 가라앉는다. 이에 포포비치는 망설이지 않고 타임 아웃을 부른다.
고작 3점을 뒤진 것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조지의 자유투 득점 후에 연속 5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이 워낙에 좋지 못했다.
“대체 뭘 하는 거야? 지금 승리를 아예 저 녀석들한테 헌납하고 있잖아! 이건 플레이오프야! 아까의 그런 플레이들보다는 훨 씬 더 잘해야 했다고!”
“…”
몇 마디로 분명한 분노를 표출하고 간 포포비치는, 남은 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두 면 좋지 못한 만큼, 베테랑인 마누와 빈스. 그리고 조아킴 노아가 박수를 치거나 목소리를 내면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런 긍정적인 모습은 가라앉은 리듬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법이었고,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현 시점에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기도 했다.
짧은 미팅 뒤에 돌아온 포포비치는 우선 코트의 로테이션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다. 진행석에서 준비를 하던 스마트를 비롯 하여, 나와 빈스 카터가 코트로 들어간다. 대신 마누와 제프 그린에게 휴식이 부여됐다.
“Alright, Listen Up.”
원포제션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앞서나 가는 입장과 추격하는 입장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2점이나 3점 뒤진 상태에서 따 라붙는 일은 경기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체력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으로 다가올 거다.
앞서나가는 입장에서는 한 차례 실수를 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뒤지다가 따라 붙는 입장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5점이나 6점으로 차이를 만드는 일이 되어버린다.
남아있는 시간. 실책에 대한 압박.
그것들은 순식간에 굴러간 눈덩이가 되 어 우릴 덖쳐온다.
“우린 다음 몇 개를 막아야 해! 이해했나? 우린 좋은 수비가 정말 간절히 필요하 다고. 실수를 줄여. 패스를 계속 돌리는 것 도 중요하지만, 동료와 수비수가 어디에 있는지도 봐야지! 상대가 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게 해.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4쿼터 초반, 수비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대두대기 시작한다.
“One Go, One Stop! OKAY?!”
다시 코트로 들어서며, 난 동료들을 향해 큰 목소리로 외쳤다. One Go는 공격을 하 나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One Stop은 그 반대로 하나의 수비가 필요하단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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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We’re back to San Antonio. 94 : 97, 워리어스가 3점을 앞서나가는 상황입니다. 스마트와 킴이 다시 투입 된 스퍼스로군요. 워리어스 또한 케빈 듀란트가 코트로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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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중요도가 높아지는 덕목은 침 착함이다. 지금의 상황에 대입을 시키자면, 3점을 뒤지고 있다 하여 이것을 순식간에 추격할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거다. 물론 오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공격의 마무리가 꼭 3점일 필요는 없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팀. 그리고 패배에 익숙한 팀일수록, 4쿼터에 들어서면 초조함 이 잔뜩 묻어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곤 한다. 그리고 이는 경험이 풍부한 팀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큰 경기. 상황의 특수 성이 그렇게 만들기도 하니까.
BQ가 이 볼-게임에서 은근히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기의 흐름을 이해하면 우린, 좋지 못한 선택을 줄일 수 있다.
물론 그런다고 하여 반드시 결과를 만들 어낸다고는 볼 수 없다. 허나 확률의 스포츠 중 하나인 농구에서, 올바른 선택지는 그 확률을 대폭 높여준다.
“헤이!!”
그래서 내가 이곳 엘보우에서 패스를 받은 거다. 난 이번 공격에서 미드레인지 게임을 펼칠 생각이었고, 2점을 추가하는 것으로 일단 워리어스를 압박해 보려 한다. 나의 등 뒤에는 D그린이 아닌 이궈달라가 수비를 하는 중이다.
과연 워리어스의 선수들은 내가 이 포지
션에서 볼을 잡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타임아웃플레이를 준비했다고? 아니면, 나의 1:1이라고?
‘둘 다 아니야.’
이궈달라의 견제를 피해 앞으로 볼을 쭉 빼어두면서, 나는 코너에서 날카로운 움직 임을 보여주는 동료를 쫓고 있었다. 이번 1 치전에서 알드리지보다 줄리어스 랜들이 더 선호를 받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우선 워리어스가 정통적인 빅-맨이 있는 라인업을 공략하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하 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로는 오늘 랜들의 몸놀림이 몹시 경쾌하다는 것이었다.
이궈달라의 손끝을 지난 농구공이 플로
어를 튀기면서, 뒷공간을 완전히 허용해버린 케본 루니를 지나친다. 코너에서 골대를 향해 쇄도했던 줄리어스 랜들의 백도어 컷 -인은 너무나도 훌륭했고, 그런 오프-더 볼은 나의 패스를 통해 완성이 되었다.
쿠웅-!!
“WOOOOOOOH-!!”
꽂아 넣었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한 랜들의 투핸드슬램과 함께, 타임아웃직전 가라 앉은 리듬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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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밴 건디)
“스퍼스의 아주 좋은 플레이었습니다. 이 번에도 타임아웃플레이를 상당히 잘 만들었어요. 3점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워리어스의 허를 찔러 랜들의 백도어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좋았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잖아요. 아직 무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이크 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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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에게 볼을 연결하려고 하지만 쉽 지 않습니다. 6초가 남은 샷클락. 커리가 여 전히 볼을 쥐고 있습니다. 커리. 깊숙한 지 점에서 3점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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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go and One Stop.
티잉-
부린 그것을 훌륭하게 이행해 내었다.
“헤이, 헤이!! 침착해. 충분히 시간이 있어.”
“…”
리바운드를 거머쥔 랜들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려고 했지만, 난 그것을 막으면서 볼을 받아들었다. 자연스럽게 템포가 조절 되고, 나는 패스를 받아들고자 온 스마트에게 다시 볼을 넘긴 뒤에 코트를 넘어섰다.
방금 전 공격에서 워리어스의 수비는 자신들의 밥상을 지키는 것에 문제점을 노출 했다.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인지
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뒷마당을 항상 고려사항에 넣어두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코트를 넘어선 뒤에 걸음을 멈춰 스마트를 빼내어주기 위한 스크린을 시도하고,의 외로 쉽게 걸려버린 커리 때문에 급하게 이 궈달라가 헷지를 가할 수밖에 없었다.
‘기회!’
흘러가는 상황에 대해 빠른 판단을 내린 나. 스크린 후에 롤링하여 인사이드로 파고 든 순간, 또 한 번 워리어스의 인사이드에 구멍이 뚫려 버렸다. 이궈달라가 날 커버하 기엔 너무 멀었고, 그리고 커리 역시도 날 막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페인트-존으로 빠르게 진입을 하자 케본
루니가 접근을 해왔는데, 나는 무리하는 대신 가볍게 뛰어 올라 줄리어스 랜들에게 다시 랍-패스를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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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Randl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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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제자리에서 띄워 올라가 또 하나의 덩크를 완성시킨 랜들. 그는 덩크를 성공시킨 뒤에 고개를 끄덕이며 환호성을 내 지르는 관중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마치 용 광로처럼 달아오른 AT&T 센터는 불과 5
분도 채 되지 않아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된다.
경기 재개 후 1분 만에 스코어가 뒤집히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입맛을 다신 스티브 커는 타임아웃을 불러 끊어가는 시간을 가져간다.
코트 가득 울려 퍼지는 조나단 샌포드의 목소리에, 관중들은 또 한 번 데시벨을 높임으로써 팀 스퍼스의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끊임없이 Go Spurs Go가 울려 퍼지는 장면은 내가 NBA에 진출한 후에 지켜본 가장 멋진 장관이었다.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동료들은 밝은 얼굴로 벤치에서 마중을 왔고, 자리에 곧바로 앉는 대신 동료들을 먼저 들여보내기로
결정한 나는 마지막으로 들어선 줄리어스 랜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그의 엉덩이를 한 번 두들겨 주었다.
그리곤 그의 앞으로 가 말했다.
“잘했어, J.R.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줘!”
커리어 첫 플레이오프에 조금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던 랜들이었지만,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 와서는 정규시즌의 폼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이 녀석도 확실히 배짱이 두둑한 남자였다.
끊임없는 박수로 격려를 이어가는 노아와 마치 감독이라도 된 듯이 다가와 이야기를 하는 마누. 빈스도 폴 조지에게 달라붙어 뭔가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틈에서 홀로선 나.
팀 스퍼스는 오늘도 여전하단 생각을 해 본다.
“거기에 서서 뭐하나?”
“쉬고 있었죠, 폽. 앉을까요?”
“비켜. 어떻게 있든 내 이야기만 제대로 들어.”
폽은 말했다. 경기는 아직 8분 30초나 남았으며, 우리가 아주 잘 하고는 있지만 워리어스 역시도 자신들의 경기를 잘 풀어나 가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좀 더 집중력을 높여,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 다고 덧붙였다.
공수에서 간단히 키-포인트 몇 가지를 짚
어주기는 했지만, 이 시점에서는 전술적인 부분을 강조해봐야 좋을 것이 없었다. 이런 수준의 경기라면 어디까지나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선수들의 기량과 훈련해왔던 것들을 믿어야만 한다.
그러니 집중력과 같은 정신적인 부분들을 강조하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실수를 줄이고 수비에 집중하라는 말 역시 마찬가 지의 이유이다.
“커리에겐 한 방이 있어. 지금까지의 것 들은 전부 잊어, Bro. 커리가 마치 듀란트 녀석처럼 해왔다고 생각하라고. 헤이!! 헤 이!! J.R!! 루디 게이야!! 3점을 경계해!!”
타임아웃 후 다시 코트로 들어서며, 나 역시도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말들을
보태는 작업을 잊어버리지 않았다. 스티브 커는 케본 루니를 빼고 루디 게이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고,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도 이궈달라를 대신해 코트로 나섰다.
커리-톰슨-듀란트-D 그린-게이.
아마도 이것이 스티브 커가 생각하는 오늘의 가장 좋은 라인-업일 것이다. 클러치 타임에 여기에서 변화가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에는 이대로 마지막까지 흘러 갈 것 같았다. 오늘 양 팀 모두, 주요 벤치 멤버를 제외하면 출전시간이 거의 없다시 피 하다.
우린 어거스틴과 랜들이 핵심에, 빈스와 마누가 약간의 출전시간을 나눠먹는 느낌 이었고, 워리어스 또한 이궈달라와 게이를 중심으로 에반스와 리빙스턴, 루니가 투입 되었다.
9인 로테이션을 활용 중인 우리와는 달 리, 반대로 워리어스가 10인 로테이션을 운용한다는 것이 재미있지 않은가? 말했던 것처럼, 이젠 그 누구도 워리어스의 벤치가 약하다고 못한다.
삐익-!!
“It’s good foul! Good foul, Buddy.”
스티브 커의 타임아웃플레이는 이번에도 기습적이었다. 워리어스는 케빈 듀란트에 포제션을 만들어주는 척을 하다가 루디 게 이의 픽&롤을 노렸고, 재빠르게 파울로 끊는 것을 선택한 스마트의 판단은 아직 파울 하나에 그친 우리의 상황을 생각하면 현명
한 판단이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아쉬운 것은 워리어스인데, 나와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포포비치도 방금 전의 파울 선택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는 모습이었다.
비록 스마트가 이것으로 4번째 파울을 범하게 되었지만, 녀석이라면 개인파울을 잘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 도 한 번 이를 알리는 것을 잊지는 않는다.
“지금이 네 번째야, 마르커스.”
“…”
한 차례 자신들의 수가 노출이 된 상황 에서, 난 워리어스가 어떠한 선택을 할지가
몹시도 궁금했다. 그래봤자 확률이 높은 플레이는 단 하나였지만 말이다.
‘오, 그래. 바로 그거겠지.’
스윙을 통해 패턴을 벌이는 척 해보아도, 결국은 케빈 듀란트에게 포제션을 몰아주는 게 워리어스의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아직 4쿼터 득점이 없는 그는 39점에 멈춰 있었는데, 그것을 두고 ‘ 멈춰있다 ’ 고 표현 하는 게 옳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폴 조지를 상대하는 듀란트. 곧 루디 게 이가 스크린을 걸었고, 이제 그의 수비상대는 줄리어스 랜들이 된다. 내가 아니라 랜 들을 선택했다는 게 조금 재미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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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듀란트. 줄리어스 랜들을 수비수로 선택 합니다. 듀란트. 페이드어웨이. And? It’s good-!! 41득점, 듀란트! 팀이 정말로 필요 할 때에 반드시 넣어줬어야 할 필드골을 성공시킵니다! 다시 역전에 성공하는 워리어스. 믿기실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오늘 경기 33번째 리드체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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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었다.
줄리어스 랜들을 매치업상대로 삼은 것에 대해, 케빈 듀란트는 그렇게 답했다. 아
크라인 밖에서는 스피드를 통해 랜들을 따 돌렸고, 페인트-존 주위로 접어들어서는 포 스트-업 동작으로 바꾸어 등을 진 상태에서 유연하게 몸을 돌렸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를 막론하고 랜들의 수비는 결코 나쁜 편이 아니었으나, 케빈 듀란트는 마치 한 수 아래를 상대하듯 여 유롭게 야투를 하나 더 성공시켰다.
“대응을 할 거야?”
“아직은 몰라. 일단 볼이나 줘 봐.”
“그래.”
듀란트를 막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 다가 느껴지던 무렵에는, 그가 야투를 하나 성공시킬 때마다 맥이 풀려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폴 조지만 해도 몇 번 이나 좌절감을 표출했었고, 그에 전염 된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으니까.
하지만 이젠, 동료들은 내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져오고 있다. 지금도 스마트는 어깨를 으쓱하며 볼을 내게 건넸고, 난 그것을 이어받아 하프라인을 넘어섰다.
98 : 99, 다시 워리어스가 한 점을 앞서 나가는 상황.
“…”
D그린이 나의 앞을 가로막는 중이고, 윙으로 잠깐 움직였다 다시 접근한 스마트가 커리와 스위치를 만들어주기 위한 스크린을 선다.
그렇지만 난 그것을 굳이 기다리지 않았다.
“간다, 간다!!”
마치 좀 비켜보라는 듯, 커리를 거친 동 작으로 벗어젖히는 D그린. 그는 나의 오른 쪽 돌파에 반응해 빠르게 달라붙었지만, 난 그가 준비되지 않았을 시점에 몸을 띄워 올렸다. 분명 그는 내가 더 돌파를 시도하거 나, 일단 한 번 템포를 늦추는 것을 바랐을 것이다.
허나 나의 선택은 그대로 몸을 띄워 올려 풀-업을 던지는 거였다.
철썩-!
[ ” Kiiiiiiiii-M!! For Two!!! ” ]
다시 이제 경기는 뒤집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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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밴 건디)
“와-우.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케빈 듀란트와 킴. 이 두 사람을 수비히고 있는 선수들은 폴 조지와 드레 이먼드 그린일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좀 보세요.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득점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리그 최고의 수비 수들이 마크를 하고 있음에도 개의치 않는 다는 거예요.”
(마이크 브린)
“100 : 99, 다시 스퍼스의 리드. 이제 남은 시간은 대략 7분 40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