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741
740화
99. Green Christmas (5)
(그렉 포포비치)
“가금씩 그의 플레이를 보며 감탄을 할 때가 있어. 신인이거나 리그 1년차의 선수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것이거든. 하지만 걔는 그걸 해낸단 말이야. 그것도 매일같이. 가끔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모를 것 같다가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깨닫게 돼. 이 녀석에겐 진짜 농구밖에 없거든. 이건 매우 드문 일이야. 모두가 훌 륭한 농구선수가 되길 꿈꾸지만, 결국 그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이지. 하지만 이 녀석에겐 뛰어난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먼 저인 것처럼 보여. 그건 분명 좋은 부인과, 좋은 친구가 함께하기 때문일 거야.”
* * *
(마이크 브린)
“알드리지- He Put’s it in-!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하는 알드리지입니다. 그나저나, 폽의 이야기가 인상적이군요. 농구밖에 없다는 말 말이죠. 그게 킴이 놀 라운 성장세를 보인 이유일까요?”
(제프 밴 건디)
“제 생각에는 그럴 것 같아요. 슬프게도, 꼭 모든 프로선수가 농구를 자신의 삶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진 않으니까요. 지금 이 방송을 시청하고 있을 어린 선수들에게 말 하고자 하는 건, 농구가 최우선 순위가 된 다고 해서 결코 자신의 삶이 농구밖에 없지는 않을 거란 말입니다. 제가 대표팀을 지 도하면서 느끼는 건, 결국 최고수준의 선수 들이 그럴 수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는 거 예요.”
(마크 잭슨)
“저도 제프의 말에 동의합니다. 재능이 물론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긴 합니다만, NBA는 90%가 모두 채워진 사내들이 뛰는 리그죠. 남은 10%를 결정하는 것은 진부한 표현대로, 노력입니다. 왜냐하면 NBA는 이 미 모두가, 다 비슷한 선상에서 출발을 하니까요. 코트 바깥에서의 삶과는 다르다는 뜻입니다. 코트 밖에선 노력이 절대적이진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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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1쿼터 4 : 06
SPURS 11 : 10 ROCKETS
첫 4분 동안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누가 더 집요하느냐다. 과 스페이싱 농구를 적절히 접목시킨 철학을 고수하는 댄토니와 를 잠깐 놓아두고, 약점이라 판단한 라이언 앤더슨을 집중 공략한 폽의 고집대 결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러한 감독들의 요구를 정확히 따라주면서, 이러한 고집들의 격 돌은 곧 먼저 꺾이는 쪽이 초반 모멘텀을 내어주는 양상으로 진행되게 되었다.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엔, 이제는 너무 멀리 와버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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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하든. 드리블 해 돌파를 시도하려고 합니다만.”
(마크 잭슨)
“워-오! 아주 좋은 수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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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제 문제는 전혀 다른 부분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금세 서로의 게임플랜을 이해한 상태이다 보니, 수비는 자연스레 빡빡해졌고 누가 먼저 이를 힘으로 뚫어내 느냐의 단계로 발전이 되었다. 첫 시작은 기교였으나, 이내 힘으로 바뀌어 버린 거다.
제임스 하든은 언제나처럼 매치업 상대를 요리하기 위해 흔들고 구워삶았지만 (Shake&Bake) 재비어는 결코 그에 현혹되 지 않았다.
저 사내가 나와 같은 2016 NBA 드래프트에서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 믿겨지는가? 얼마 전 허탈함을 표한 어떤 드래프트 전문 가의 말대로, 이 세계는 여전히 진짜 좋은 재능들을 올바로 분간해내지 못하고 있다.
하든이 쏘아 올렸던 슈팅은 아무래도, 재 비어의 손에 걸렸던 것 같다. 앞으로 뻗어 가는 대신 손이 떠난 자리에서 그대로 솟구 치기만 했던 농구공을 수비에 성공한 재비 어가 손에 넣는다.
엄청난 박수와 환호성이 재비어에게 쏟아지는 것을 바라보며, 난 잠깐 코트에서 벗어나 이곳이 우리의 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여간, 최고라니까.’
NBA 선수라면, 누구나 다 자신이 뛰는 홈 팀의 팬들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응원소리가 커 의사소통을 못했다는 핑계 따위는 절대로 이 세계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오 히려 우리는 조금 더 커다란 목소리를 원한다.
정말 놀랍게도, NBA 코트 안에서 팬들이 내뿜는 목소리는 홈 팀에겐 에너지가 되 고 원정 팀에는 커다란 부담감으로 어깨에 얹어졌다. 홈&어웨이의 경기력은 이 볼-게임에서도 제법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모든 이들은 원정에서의 경기력 여부가, 진짜 챔피언십 컨텐더와 단순한 플레이오프 컨텐더의 차이를 가른다고 생각한다.
안방에서 호랑이여도, 원정에서 토끼라면 결국 절반은 먹잇감인 셈이니까.
팅-!
” 이런—!”
폴 조지가 던진 3점 슈팅이 림을 외면하고, 적극적으로 오펜스 보드에 참여한 알드리지와 재비어가 루즈-볼 다툼을 유도해 공격권을 우리에게 가져왔다. 마지막 터치가 자신인 것이 억울한 카펠라가 억울해 하지만, 따로 별다른 어필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첫 2분 30초 동안 9 : 8로 진행되었던 경기였지만, 이 후 2분간은 양 팀 나란히 2 : 2로 묶여있는 상황이다. 얼마나 우리가 팽 팽히 당겨져 있는 상태인지 알 수 있겠는가?
과연 누가 이 당겨진 실을 끊어낼 것이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어떠한 방식일지도 마찬가지.
“Shit!!”
“흘렸어-!”
내가 스크리너로 나선 상황에서, 볼을 운반하던 스마트가 볼을 아래로 떨어트렸다. 가랑이 사이로 떨어진 농구공을 그가 제대로 찾지 못하는 사이, 크리스 폴이 가로채 기에 성공해 공격해야 할 골대를 향해 맹 렬히 달려가기 시작했다.
다만 자세가 불안정했던지라 처음부터 속력을 내지 못했는데, 덕분에 난 그를 제대로 추격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찰나였지만 확인한 그의 시선을 통해, 어떠한 방 법으로 공격이 전개 될 지도 대충 알아냈다.
제아무리 상대가 크리스 폴이라 하더라 도, 내가 미리 플레이하는 것(Playing Ahead)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드리블. 한 번 더 스텝.’
그리고 패스.
팡-!
“?!”
지금 내가 뻗은 왼 손은 엉덩이보다 한참 아래에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 폴이 바운드 로 떠나보내려고 했던 농구공을 캐치해 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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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STEAL!!! OH- 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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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링을 위해 골밑으로 달려오던 라이언 앤더슨을 스쳐 지나며, 난 빠르게 하 프라인을 넘어섰다. 백코트를 포기했던 동료들의 선택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나니 오히려 우리에게 더욱 이득이 되었다.
5 : 3의 상황. 남아있는 하든, 아리자, 카펠라는 최적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한 위치에서 멈춰선 채, 내가 페인트-존 안으로 진 입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굳이 내가, 거기에 어울려 줄 필요는 없었다.
“HEY-!! 대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 휴스턴의 선수들을 일깨운 댄토니의 일갈이 울려 퍼지고, 뒤늦게 아리자가 내게 접근을 하려고 했지만 난 이미 슈팅을 쏘아 올리기 직전까지 뛰어오른 상태였다.
높게 솟구친 농구공이 정점에 다다르고, 바닥에 착지한 나는 길게 뻗었던 왼 손의 모양을 바꾸며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였다. 일단 슈팅이 쏘아지면 결과는 누구도 모르
는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난 분명히 알 수 있다.
이건 절대로, 빗나가지 않는 슈팅이다.
철썩-!
[ ” THREEEEEEEEEEEEE-!!! ” ]
{ ” Kiiiiiiiiiiiiiiiiiiii-M!!! ” }
균형은 분명히 무너졌다.
난 댄토니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는 실제로 양 손을 교차하며 짜증이 난 듯 재킷을 풀어 헤치곤 코트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분명 아까보다 붉게 상기 된 그의 표정을 통해, 우리가 분위기를 이끌고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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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잭슨)
“이게 바로 왜 포포비치가 그런 식으로 말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죠. 1 : 2의 상황. 더군다나 그의 앞에는 크리스 폴이 볼을 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좀 보 세요. 킴은 마치 미리 예상이라도 한 것처 럼, 정확한 위치에 손을 뻗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저런 반응을 보일 수 없어요. 이제 대체 누가 이 포워드를 두고 수비를 잘 하지 못한다고 할까요? 가로채기에 성공한 후 코트를 가로질러, 그는 라인 앞에 섰습니다.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순간, 그는 속으로 외쳤겠죠. 대체 내가 누구인지 아는 거야? 그리고 그는 성공했어요. 모두의 기 대에 충실히 응한 거죠. 한 마디로 말해, 와-우. 이 엄청난 플레이입니까.”
++++
x 실시간 반응
[ Leon Vaker(@Leon_V21) ]
↳ { 이건 진짜 미친 수비야! 그는 스스로를 또 다른 단계로 가져갔어! 그리고 그것은 곧 스퍼스가 또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는 거겠지. Good Job, My Brother! l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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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Dancers.
우리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치어리더들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따금씩 스테이시는 이들을 보며 몸이 근질거리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임신을 한 이 후에는 온전히 내년 가을 시내에 오픈 할 베이커리 숍만을 생각하 고 있는 것 같았다.
이미 르번의 소개로 아이를 돌봐 줄 베이비시터를 구한 상태이기도 했고, 내년부터는 아내도 자신의 꿈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 동을 할 생각이었다. 이런 스테이시를 두고, 바네사를 비롯한 WAG’s는 참 대단하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던 것 같다.
어지간하면 보통은 자신의 업을 포기하고 NBA 선수의 부인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니까 말이다. 이미 셀럽이 아니었던 이상, 이와 같은 것들이 보통이었다.
한 때 샌안토니오에서 가장 섹시한 리포터 겸 아나운서로 손꼽혔던 바네사도 티미와 함께한 뒤로는 일선에서 완전히 은퇴해 버렸으니 말이다.
‘… Whatever.’
치어리더들에게서 눈을 거둔 나는 벤치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폽에게로 시선을 옮 겼다. 오늘 경기 처음으로 4점차란 점수가 만들어졌고, 1쿼터도 벌써 5분 가까이 지났으니 만큼 로케츠쪽에서 로테이션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도 포포비치는 이런 부분을 가장 먼저 지적해왔다.
“터커가 들어 올 거야. 고든은 아직 아니고. 폴과 하든이 좀 더 백코트에 남아있겠지.”
“…”
지금쯤이면 각 팀들은 자신들을 제외한 남은 29개 팀이 어떠한 식으로 로테이션을 돌릴는지를 대강은 파악하고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팀은 현재의 코칭스태프를 계속해서 유임시키는 것을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한다.
휴스턴과 같은 경우에는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 중 하나가 쉬는 동안, 반드시 에릭 고든을 올려두는 선택을 했다. 극단적인 오펜스 일변도의 상황에서는 셋 모두를 코
트 위에 올려다 두고 나머지 둘을 트레버 아리자와 클린트 카펠라로 구성해 나름 구 색을 맞췄다.
하지만 오늘은, 특히나 지금과 같은 흐름 이라면 절대로 그런 도박을 선택하지 않을 거다. 마치 이단인 듯 보여도, 은근 댄토니는 정석적인 농구를 선호했다.
“이젠 조금 상황이 바뀔 거다. 너. 그리고 너. 잘 준비하도록! 이제부터는 수비가 훨 씬 더 빡빡해 질 테니까 말이야. 그래도 일 단 시작은 미드레인지다. 스페이싱을 확보 해. 이 녀석이 엘보우에서 볼을 쥐도록 만 들어. 만약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간다. 하이 포스트에서부터 공격을 풀어나가는 거야.”
폽이 잘 준비하라고 경고한 이는 나와 폴 조지였다. 그리고 내가 엘보우에서 볼을 쥐 도록 만든 뒤에, 미드레인지 게임을 시작하려고 했다. 일단은 수비수가 P.J 터커였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었지만, 상식적으로는 아 리자가 내게로 옮겨 올 것 같았다.
지금쯤이라면, 날 상대로 벼르고 있다던 아리자가 더더욱 독이 올랐을 것 같기도 했다. 집중을 제대로 할 때면 정말로 대단히 귀찮은 수비수였기 때문에, 나 역시도 바짝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이 후로 폽은 기본적인 부분 몇 가지를 강조했다. 우리가 움직여야 하는 이유와 패스해야 하는 이유를 되새겨줬고, 잘 되고 있는 수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코트에 나섰을 때에는 휴스턴의 대처에 대해 나름의 준비가 된 상태였다. 오늘은 코칭스태프도 플레이오 프모드의 스위치를 켠 채, 잔뜩 예민하게 촉을 세우고 있다.
“P.J 에요, 폴.”
“그래. 폽의 예상이 맞았네. 하하. 놀라운 사람이라니까.”
별다른 말은 더 필요하지 않았다. 라이언 앤더슨을 대신해 P.J 터커가 투입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우린 상대적으로 전술적 우위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 낄 수 있었다. 좋은 감독이란, 늘 이러한 부 분에서 선수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반대로 단순한 패턴 외의 플랜부재로 별
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감독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우리는 하지 않아 도 된다.
“저들이 뭔가를 준비했을 거야 제이브.”
“그래. 나도 알아.”
“마르커스! 지금까진 아주 잘 하고 있어. 계속 그렇게 해. 계속 그렇게 하자고.”
“접수했어. 난 오늘 아주 잘해야만 하거든.”
“응?”
반사적으로 내가 관중석을 향해 눈을 돌린 것은 어찌 보면 아주 당연한 반응이었다. 본래는 알렉사를 찾기 위했던 행동이었는 데, 내가 발견하게 된 것은 스마트의 부모
님이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저 두 분도 아들을 만나러 샌안토니오로 오신 것 같다.
어차피 계신 곳도 근방이기에, 딱히 힘든 여행은 아니셨을 거다. 눈이 마주친 스마트의 부모님은 날 향해 손을 흔들어주셨고, 난 그에 미소로 화답했다.
오늘 내 가족들은 AT&T 센터가 아닌 집 안에서 이 경기를 시청하고 있을 것이다. 결 국 날 설명해주는 것은 의 남자 들일 것이기 때문에, 난 또 시선을 진행석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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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크리스마스 오후에 펼쳐지고 있는 NBA 게임입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리고 휴스턴 로케츠! 쿼터 초반부터 불이 붙었던 양 팀의 양상은 아주 잠깐 동안의 소강기를 거쳐 다시 또 불이 붙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스퍼스의 새로운 포워드 듀오입니다. 폴 조지와 킴은 현재 12득점과 4개의 리바운드, 2개의 스 틸을 합작하고 있습니다.”
(제프 밴 건디)
“이 엘리트 포워드 둘은 분명 다른 팀들의 골칫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 둘의 조합을 걱정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이 둘은 과거의 다른 포워드 조 합과는 거리가 멀죠. NBA 역사상 하프코트와 캐치&슛에 모두 능숙한 엘리트 포워드가 함께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아니,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두 선수 모두 경기당 7개가 넘는 3점 슛을 던지고 있고, 성공률은 각각 40%를 넘죠. 그래서 알드리지에게 패스를 넘겨주고, 스페이싱 농구를 할 수가 있는 겁니다. 폽은 정말로 편안할 거 예요. 실제로 그렇게 말을 하고요.”
(마이크 브린)
“P.J 터커가 휴스턴에서는 투입이 되었습니다. 올 해로 32살인 그는 작년 토론토에서 뛰면서부터 아주 효율적인 3&D 플레이 어로 도약했죠. 뛰어난 수비와 더불어, 높은 수준의 3점 슛 성공률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댄토니는 그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
임을 적극적으로 어필 했는데요,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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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 둬-!”
“…”
P.J 터커가 투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휴스턴의 공격 방식이 바뀌었다. 스팟-업 슈터일 때 좀 더 편안함을 느끼는 라이언 앤 더슨과는 달리, P.J 터커는 캐치&슛 이외에 도 좀 더 다양한 부분에서 코트에 기여를 할 수 있었다.
이는 주로 어시스트 패스를 유발하는 패스를 보내는 것에 집중이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이를 계산하는 수치에서도 P.J 터커는 벤치플레이어들 중 최상위권이 위치하 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평균 어시스트가 하나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가 단순히 슈팅 만 던지는 남자가 아닌 이유였다. 지금만 하더라도 그는 패스를 받은 후, 페인트-존 까지 파고들며 우리의 수비를 모은 뒤에 바 깥에 선 크리스 폴에게 농구공을 전달했다.
적극적인 것까지는 좋지만, 본연의 매치 업 상대를 놓쳐버린 스마트를 대신해 내가 로테이션을 했고 크리스 폴은 코너에 홀로 있던 아리자에게 곧바로 패스를 보냈다.
그래서 지금 그냥 내버려두라는 말이 나 온 것이다.
‘망설이고, 흔들렸어.’
어느덧 NBA에서 14년 차를 맞이한 트레 버 아리자는 38.5%라는 커리어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3점 슛 성공률 시즌을 기록 하고 있다.
그런 이 사내를 완전히 자유롭게 놓아두는 것은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지만, 이 사내 또한 지독히 흐름을 타는 리듬 슈터라는 걸 감안하면 일단은 지켜보는 것도 나쁘 지 않았다. 스마트를 상대로 휴스턴이 애 초부터 했어야만 하는 일 말이다.
1쿼터 거의 절반가까이 되어서야, 오늘 경기 첫 슈팅을 던지는 아리자의 슈팅 감각 이 마냥 좋을 거라고만 기대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했을 거다.
와이드 오픈이었음에도 그는 슈팅을 던지기 전 잠깐 망설였고, 몸을 띄워 올리는 순간 몸을 똑바로 가져가지 못했다. 저런 슛이 만약 들어간다면, 그건 정말로 운이 좋은 케이스다. 그런 날은 뭘 해도 풀리기 에, 아리자에게 큰 자신감을 줄 것이다.
팅-!
다행히도, 그런 행운이 아리자에게 나타 나진 않았다. 다만, 우리는 오늘 1쿼터 디펜스 리바운드를 좀 더 사수할 필요가 있었다. 알드리지는 어쩐지 카펠라를 까다로워 하는 것만 같았고, 지금도 그에게 오펜보드에 이어 골밑 슈팅을 헌납해 버렸다.
비록 그것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파울을 획득한 카펠라는 프리드로우 두 개를 던지게 될 거다. 덩달아, 알드리지도 곧바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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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린)
“알드리지의 오늘 경기 두 번째 파울입니다. 이건 분명 변수가 되겠네요. 스퍼스가 곧장 교체를 준비하는군요. 조던 벨입니다.”
(제프 밴 건디)
“저는 이 매치업도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 했습니다. 조던 벨. 경기당 약 17분을 뛰고 있는 이 젊은 빅맨은 제 2의 클린트 카펠라가 될 재능이 있거든요. 훌륭한 운동능력을 지녔고, 2 : 2 상황에서 좋은 롤-플레이어 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뛰어난 수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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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썩-! , 삐이이이-
[ ” 선수교체 스퍼스. ” ]
“너무 괘념치 말아요.”
“Damn, 너무 실망스러워.”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짧게 표현하고 떠나는 알드리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가 얼마나 아쉬워하는 지를 잘 깨 달을 수 있었다. 전에도 1쿼터 초반에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났던 적이 있었는 데,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드리지가 얼마나 수비에서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는지를 알 고 있었다. 특히나 오늘처럼 T존스가 벤치에서 출발하는 날이면, 사실상 그 혼자서 골밑에서 모든 부분을 도맡아 해줘야만 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때로 실수가 나오고, 알드리지가 제대로 디펜스 보드를 사수하 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되니까 말이다.
다만 우린 서로, 좀 더 적극적이 되고자 할 뿐이다.
“일단 리바운드부터야.”
“접수했어요. 안 그래도, 폽이 그렇게 말 하더라고요.”
“좋아.”
티잉-!
“저에요!!”
카펠라의 자유투 2구가 빗나가고, 벤치에서 단단히 정신무장에 되어 출전한 조던 벨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림을 향해 도약해 리바운드를 사수해냈다.
전에 오펜스보드만이 리바운드의 진정한 값어치가 된다고 말을 했었는데, 반대로 수비리바운드를 획득하지 못하는 일은 상대에게 진짜 값어치를 헌납하는 것이란 뜻이 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오펜스 리바운드는 모멘텀을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걸 못하게 만드는 게, 수비리바운드란 거지.’
어떠한 날은 너무나도 당연해 그냥 흘려 버렸던 별 것 아니라고 믿던 수비리바운드 하나가, 어떠한 날에는 경기에서 가장 중요 한 요소로 탈바꿈 한다. 아직은 아니지만, 클린트 카펠라의 오펜스보드 몇 개가 우리에게 그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펜스 리바운드를 제대로 사수하지 못한다면, 오늘 경기가 어려워 질 거라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던 벨은 현재, 막중 한 책임을 짊어지고 코트에 선 것이다.
과연 그가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있을까? 아마도 아닐 거다.
‘그래도 녀석의 기를 살려줄 수는 있지.’
난 코트에서 가장 중요한 값어치로 도약 하는 것과 잠깐 가만히 내버려 둬도 되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난 미드레인 지에 서서 패스를 받아든 뒤, 카펠라를 등 지고 멋지게 림을 향배 회전하는 조던 벨을 향해 패스를 띄워 올렸다.
언젠가 연습을 통해 눈빛으로 서로 통한다면, 한 번 해보자고 했던 플레이였다. 다소 높게만 느껴졌던 랍-패스였지만, 그는 오른 손을 길게 뻗어 그걸 제대로 캐치해냈다. 그리곤 그대로 림에 농구공을 꽂아 넣었다.
클린트 카펠라의 오펜스 리바운드와 알드리지의 파울트러블로 생겨난 미묘한 어긋남이, 다소 억지였지만 제자리를 찾은 순간이다.
그리고 이제 자리란, 우리가 휴스턴에 조금 앞서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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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잭슨)
“킴의 정말로 멋진 패스였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조던 벨의 멋진 움직임이 있었죠. 이를 놓치지 않은 킴과 빼어난 기술을 보여준 조던 벨 모두 훌륭한 플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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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 할 수는 없어.’
아직은 5점 차. 그리고 1쿼터 5분 56초가 막 흐른 상태.
승부의 향방을 가늠하기엔, 지나치게 이른 순간이다.